글라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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Γλαῦκος / Glaucus

1.1. 대중매체
2. 인간
2.1. 미노스의 아들
2.2. 시시포스의 아들
2.3. 뤼키아의 영웅
2.3.1. 대중매체에서


1. 바다[편집]


본래 필멸자로 태어났지만, 신이 된 인물로 예언의 능력도 지닌 자다. 오비디우스변신 이야기가 노래하는 그의 이야기는 이러하다. 글라우코스는 인간이었던 시절에 어부였으며, 우연히 발견한 약초를 먹고 불사의 몸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 약초는 그의 몸을 인어의 형태로 변모시켰고 결국 글라우코스는 바다에서 살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렇게 그는 어부들의 수호신으로 여겨졌으며, 수많은 어부들을 폭풍에서 구했다고 전해진다.

로도스의 아폴로니우스의 《아르고나우티카》에도 등장한다. 아르고 호 원정대에게 힐라스가 물의 님프에게 납치당한 걸 알려주고 폴리페무스[1]는 도시를 세울 운명이고, 헤라클레스는 12과업을 끝낸 후 신들의 처소에 살게 될 것을 예언했다.

님프 스킬라에게 구애했다가 거부당해 키르케를 찾아갔고, 스킬라가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는데 오히려 키르케가 글라우코스를 사랑하게 되고 만다. 그러나 글라우코스는 키르케의 구애를 거부했고, 질투심에 휩싸인 키르케는 스킬라를 괴물로 만들었다.

1.1. 대중매체[편집]



키르케가 주요 인물로 나오는 16권에서 등장한다. 원전 신화대로 스킬라를 무척 사랑하여 제발 나와 결혼해달라고 고백하지만 거부당하자, 키르케를 찾아가 마술이라도 써서 스킬라가 자신을 사랑하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런 글라우코스에게 첫눈에 반한 키르케는 당신을 좋아하는 상대를 사랑하라고 은근슬쩍 고백하지만, 단호하게 자신에게는 오직 스킬라 뿐이며 그녀만이 내 사랑의 전부라고 대답하며 거부한다. 이에 애꿎은 스킬라에게 앙심을 품은 키르케는 글라우코스를 돼지로 만들어버리는 대신, 스킬라가 목욕하고 있는 바닷가로 가서 마법약을 풀어 그녀를 바다의 괴물로 만들어 버린다.

2. 인간[편집]



2.1. 미노스의 아들[편집]


크레타의 왕 미노스파시파에의 아들. 어렸을 때 꿀독에 빠져 죽었으나 멜람푸스의 후손 폴리에이도스(폴리이도스)의 도움으로 부활했다.

당대 최고의 예언자였던 폴리에이도스로부터 예언하는 법을 전수받았지만, 이는 글라우코스의 아버지 미노스가 폴리에이도스를 크레타에 감금하고 협박하면서 억지로 시킨 일이었다.[2] 이에 앙심을 품은 폴리에이도스는 크레타를 떠나기 전에 글라우코스에게 자신의 입에 침을 뱉으라고 한다. 스승이 시키는 대로 그의 입에 침을 뱉은 글라우코스는 그렇게 예언 능력을 잃게 되었다.


2.2. 시시포스의 아들[편집]


코린토스의 왕 시시포스아틀라스의 딸 메로페의 아들.

아버지 시시포스는 에리시크톤에게 큰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그의 딸 메스트라를 글라우코스와 결혼시키려고 했지만, 포세이돈의 개입으로 무산되었고 결국 글라우코스는 니소스의 딸 에우리노메(혹은 에우리메데)와 결혼한다. 하지만 전차 경주에서 이기기 위해 수말과 암말의 교미를 통제하다가 아프로디테의 분노를 사게 되고, 자신이 기른 암말들에게 살해당하는 최후를 맞았다. 상술했듯이 아프로디테의 분노를 사서, 혹은 시시포스의 대를 끊으려 한 제우스는 글라우코스가 절대 아이를 가지지 못하게 하였다. 그의 아내 에우리노메가 벨레로폰을 낳지만, 벨레로폰의 친부는 흔히 포세이돈으로 알려져 있다.[3] 다만 시시포스는 아우톨리코스의 딸 안티클레이아와의 사이에서 오디세우스를 낳았다는 전승이 있으므로, 이 전승에서는 제우스의 계획이 실패했다.


2.3. 뤼키아의 영웅[편집]


대영웅 벨레로폰의 손자이자 히폴로코스의 아들. 트로이 전쟁에서 사촌 사르페돈과 함께 트로이의 동맹군으로 참전하여 용맹하게 싸운 뤼키아의 영웅이다.

일리아스에서 디오메데스와의 대면이 유명한데, 전장에서 마주친 둘은 서로의 조상이 과거에 서로를 대접하던 친한 사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사실상 가족이나 마찬가지라며 서로의 무구를 교환하고 헤어졌다. 하지만 이 순간, 디오메데스를 총애한 아테나가 개입하여 글라우코스의 판단력을 흐트리는데, 글라우코스의 무구는 황금제로 황소 백 마리 값, 디오메데스의 무구는 청동제로 황소 아홉 마리 값이었다고. 누가 봐도 글라우코스가 큰 손해를 보는 교환이었던 것.[4]

일리아스에서 그가 말한 '인간의 삶이란 바람 앞에 흩날리는 낙엽과도 같다'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명대사로 여겨진다.

후일 대 아이아스에게 살해당했다.


2.3.1. 대중매체에서[편집]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10권, 13권에서 등장한다. 10권에서는 트로이 동맹군으로 등장했고, 13권에서는 아킬레우스의 시체를 지키고 그리스 막사로 돌아가던 대 아이아스에게 살해당했다.

영화 트로이에서는 수많은 트로이 진영의 영웅들이 생략됐지만, 그 중에서 등장한 얼마 없는 영웅이다. 다만 출신이 트로이 출신의 노익장으로 각색됐다.

토탈 워 사가: 트로이에서는 사르페돈의 친우로서 리키아 장수로 등장하며 아이아스가 그와 결투 이후 그를 귀감의 부대로 쓸수도 있다.

신화 속 양치기 노예가 되었다에서도 사르페돈의 친구이자 부관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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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포세이돈과 토오사의 아들 폴리페무스와 동명이인.[2]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5권에서는 폴리에이도스가 미노스를 '이런 욕심꾸러기 왕 같으니라고. 날 끝까지 우려먹다니.'라고 속으로 깠다.[3] 일리아스에서는 그냥 글라우코스의 아들이라고 서술한다.[4] 이를 보면, 글라우코스가 상당히 부유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디오메데스도 칼리돈의 왕자 티데우스와 아르고스의 공주 데이필레의 적자로 제2차 테베 공성전에서 아버지들의 복수를 갚은 전쟁 영웅이어서 부나 명예를 갖추었을 텐데 그의 무구는 글라우코스의 무구보다 빈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