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를 죽이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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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배경
3. 활용 사례
4. 원본
5. 유사 예
6. 나무위키에서의 남용


1. 개요[편집]


한국 인터넷상에서 쓰이는 드립의 일종.


2. 배경[편집]


실제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대략 1990년대 말~2000년대 초부터 언론에서 종종 보이던 표현으로 주로 잘잘못을 떠나 자신의 자녀만을 감싸는 무개념 부모의 발언을 토대로 표현이 정형화되기 시작하며 드립의 일종으로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먼나라 이웃나라에서는 일본편에서 한국과 일본의 국민성을 비교할 때 한국 부모들이 자기 자식들을 감싸는 걸 비판하면서 이 표현이 나온다. 사실 김대중 대통령 시절부터 공익광고 소재나 비판 기사가 나올 정도로 이미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었을 정도였다.

진지하게 유래를 분석해보자면, 이런 표현이 등장한 것으로 보이는 1990년대가 대한민국의 사회문화적 과도기였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당시는 대한민국 제6공화국 출범 이후 사회적으로 인권의식이 막 성장하기 시작한 시점이었으며, 경제 성장과 더불어 모두가 번 돈을 우선적으로 양육에 투자하는 학업 등의 분야에서 경쟁이 심화되어, 자식에게 주는 사랑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잘 타일러서 행동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면 되는데 왜 무작정 애를 겁먹게 해서 기만 죽이냐"라는 의미로 많은 부모들이 이런 뉘앙스의 표현을 사용했던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양육 가치관을 세우지 않은 부모들이 자녀를 보호하는 데에만 눈이 팔려 과민반응하는 모습 또한 나타나기 시작했고, 시간이 흘러 사회적 가치관은 성숙하는 와중에 이런 무개념 부모의 행태는 개선되지 않으면서 이를 풍자하는 관용구로 자리잡게 되었다.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이러한 세태를 지적하는 표현이 존재한다. 일본에서도 주로 학교에 자기 자식이나 교육환경에 대한 무리한 요구를 하는 진상 부모를 일컫는 말로 monster parent(モンスターペアレント)가 있다. 일본 만화를 보면 이런 막가파 엄마가 나오기도 하고 당연히 부정적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중국도 이런 자식 감싸기가 자주 나타난다는 모양이다. 다만 서구나 일본이 볼 때는 한국이나 중국이 유별나다고 평가받기도 한다. 문화심리학자인 한민 씨는 일본인들은 한국인과 중국인이 자식을 너무 관대하게 키운다고 평가한다고 주장했으며, 자식을 사회의 일원으로 키워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고 주장했다. 한국전쟁 연구로 유명한 브루스 커밍스도 굉장히 한국인들은 관대하게 키운다며 놀라기도 했다고 한다. 다만 이로 인해 일본인들이 자존감이 낮기도 한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


3. 활용 사례[편집]


트위터에서 한 유저가 이를 사용한 드립이 유명세를 탔다. 대략 아래와 같은 식으로 정형화되어있다.

애들이 좀 뛰어 놀 수도 있지(시끄럽게 할 수도 있지, 장난칠 수도 있지, 때릴 수도 있지, 싸울 수도 있지 등등) 왜 우리 아이 기를 죽이고 그래요!

여기서 파생되어 "애 엄마가 그럴 수도 있지 왜 애 엄마 기를 죽이고 그래요" 라는 드립도 이 말이 퍼지는 데 크게 영향을 끼쳤다.

이런 드립들이 발전되어 "○○가 ××할 수도 있지, 왜 △△ 기를 죽이고 그래요!"라는 식의 활용으로 굳어졌다. 주된 용도는 XX하면 어떠냐 경제만 살리면 그만이지와 비슷하다. 즉 그래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처럼 말하며 주체가 되는 대상을 비꼬는 것.

바리에이션(?)으로 "왜 우리 애기를 죽이고 그래요"가 있다.예시(고어주의)[1]

모바일 게임 소녀전선의 전지 소개에서는 "전지치고는 좀 크지만, 전지권보호협회가 '좀 클 수도 있지, 왜 우리 전지 기를 죽여요!?'라고 했어요." 숙소 부속실의 시설을 승급하고 일상 활동에 사용됩니다. 라고 나온다.

모바일 게임 회색도시2의 뒷풀이에서 나온 특별극 <완생>에서 건적의 갈굼을 못 이기고 넉다운한 김성식을 보고는 정은창이 "왜 우리 애 기를 죽이고 그래요!"라며 시전했다. 이에 대한 김성식의 반박은 "저 차장님 애 아닙니다. 저희 아버지 울산에서 고기 잡으십니다."

이에 대한 카운터로는 "그래요. 애는 그럴 수 있지요. 근데... 어머님께서 그러시면 안되죠?" 가 있다. 좀 극단적인 카운터로는 "애를 죽일 수는 없잖아."도 존재한다.

특이한 예로 이를 시전하고 피해자 앞에서 애를 쥐잡듯 혼내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혼내도 내가 혼낸다는 마인드. 그러나 이 방침도 마냥 긍정적이지는 못한 것이, 아이가 부모 눈만 피하면 된다는 그릇된 인식을 가지거나, 부모에게 욕먹고 밖에다 분풀이하는 습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4. 원본[편집]


파일:기가 죽음.jpg

출처는 드라마 직장의 신. 작중 미스 김과 회사 동료들이 출장 차 찾아온 한 명인의 며느리가 출산할 기미를 보이자 어버버버 당황하는 남자들에게 빨리 자신이 말한 준비물을 가져오라고 미스 김이 호통치는 내용. 참고로 미스 김은 조산사 자격증이 있다. 즉 진상을 부리기는 커녕, 남을 돕는 좋은 일을 하는 장면이다. 언제까지 그따위로 살텐가?와 비슷한 케이스로 볼 수 있다.저것도 처음부터 호통을 친게 아니라 처음에는 자신의 조산사 자격증을 보여주며 침착하게 출산 준비물을 가져오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자들이 당황하며 얼빵하게 굴자 보다 못해 한 소리를 한 것이다. 따라서 '기를 죽이고 그래요?' 밈은 원본을 왜곡한 밈으로 볼 수 있다.


5. 유사 예[편집]


비슷한 사례로는 대형견에게 목줄, 입마개 등을 달지도 않고 주변 행인들에게 공포를 주면서도 돌아오는 항의에는 "우리 개는 안 물어요"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겠다. 대형견에 목줄도 입마개도 안 채워놓고 다니다가 사람을 공격하면 그 개를 죽여도 아무런 법적 처벌을 받지 않는다. 목줄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책임한 주인들은 '우리 개가 나빠 보여도 니들이 우리 개한테 욕설을 퍼부을 자격은 없다'라는 인면수심의 태도를 고수한다. 물론 아무리 주인들이 헛소리를 해도 법적으로 남에게 달려든 개를 걷어차 죽이든 무기를 써서 도축을 하든 죽인 사람은 법적 처벌을 받지 않으니 '그쪽까지 죽고 싶지 않으면 개소리 말고 법적으로 해결할 준비나 하라'고 일침하면 그만이다.

'시민의식' 문서에도 관련 내용이 있다.


6. 나무위키에서의 남용[편집]


나무위키 서술에서 부모의 적반하장[2]을 비난하기 위해 하이퍼링크를 거는 식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아이가 잘못하면 부모가 적반하장의 태도로 나설 것이라는 편견 짙은 생각이 기저에 깔린 드립이라는 점에서 문제점이 있다. 단순 드립이라기엔 부모의 태도를 부정적 방향으로 일반화하고자 하는 저의가 담긴 표현이기 때문이다.

이 표현은 나무위키 이용자의 연령대가 고르지 않다는 특징 때문에 나타나는 편향[3]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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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린사람은 가바나로 정식연재된 작품들과의 괴리감으로 인해 혼란을 느낄 수 있다.[2] '적반하장' 표현 역시 나무위키에서 남용되고 있는 표현이다.[3] 나무위키 주 이용자층과 거리가 먼 어린이, 부모, 노인 등이 시민의식 관련 문제행위를 일으키면 잼민이, 맘충, 틀딱 등의 비하표현이 문서에 적히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