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소명/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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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부
2. 2부
2.1. 건하와의 만남
2.2. 시윤과의 대화
2.3. 의문의 할머니
2.4. 수학여행
3. 2.5부



1. 1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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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사진
본래 4인 가족이었으나 소명이 8살이었을 때 아버지가 실종되고, 12살에는 남동생이 익사[1] 현재 어머니와 둘이서 살고 있다. 작중 언급으로 보았을 때 어머니 쪽을 많이 닮았으며, 어릴 때부터 언제나 엄마의 기준에 맞춰 '완벽한 딸'로 살아왔다. 어머니가 원해서 헤어라인 교정 전까지 앞머리를 잘라 다니고, 어머니가 원해서 바이올린을 배우고, 어머니가 원해서 영어 과외를 받고, 어머니가 원해서 치아 교정을 하고, "당연히 할 거지?"라는 암묵적 강요의 말을 듣는 등, 마치 하나의 인형처럼 다루어진다. 그럼에도 아버지도 없이 혼자인 어머니가 안쓰럽다는 이유도 있고 근본적으로 어머니를 사랑하기에 그저 고분고분 따라 왔다.

그러나 개천에서 시체로 발견된 남동생이 익사한 게 아니라 어머니에게 독살당했음을 확신하게 되자, 자신의 어머니는 '자기 자식이 어리다는 이유로 완벽하지 않은 것을 봐주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여기며 복수를 다짐한다.

중학교에 진학하고, 소명은 어머니를 피하기 위해 기숙사 학교인 대한과학영재학교 진학을 목표로 하게 된다.

그러다 서남수를 만나면서 큰 사건이 생긴다. 1학년, 2학년은 서남수와 같은 반이 아니라 엮이는 일이 없었지만 3학년 서남수와 같은 반이 되면서 엮이게 된다. 주변에 별 관심이 없는 자신에게 먼저 접근해오고 입학식 날부터 너랑 친구가 되고 싶었다며 같이 학원 다니자는 말에 자신과 달리 꾸미는 것을 좋아하고 부모님한테 투정도 부리고 활발한 서남수를 보면서 평범하게 친구와 학원을 다니면 무슨 기분일까라는 생각에 같이 학원에 다니게 된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친해지며 같이 다니게 된다.

어느 날 서남수와 함께 동생이 익사해서 죽었던 복일천 공원을 걷다가 서남수가 복일천 공원 돌다리 공사 현장 모습을 보고 "저기서 몇 년 전에 에 빠져 죽은 아이가 있다고 진작에 없애버렸어야 했는데 소름돋아~" 라는 말을 하게 된다. 이 말을 들은 소명이 그 물에 빠져 죽은 아이가 내 동생이라며 가족사를[2] 이야기하게 되는데 이를 들은 서남수가 정말 미안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속으로 남수는 이렇게 재밌는 이야기를 지금까지 안 해준 거냐며 생각했고, 이때부터 둘의 관계가 슬슬 어그러질 조짐이 보인다. 사실 남수가 소명과 친하게 지내려는 이유는 똑똑하고 미인인 소명과 함께 있으면 자신도 뭔가 잘나 보이는 기분이라서 그런 거였고, 자신의 우월감을 위해 소명의 가정사를 팔아먹기까지 한다.

남수의 갖은 만행에 익숙해진 소명은 그러려니 하고 남수의 행동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것에 자극을 받은 것인지 서남수는 발끈하여 계속 소명을 자극하자 기어이 소명의 엄마의 눈에까지 들게 된다.

시험 당일, 서남수는 길소명의 책상 밑에 커닝페이퍼를 붙여 둔 상태였다. 그녀는 마지막 시간에 소명에게 누명을 씌우려 했으나 종이쪽지를 미리 발견했던 소명이 그것을 씹어삼켰기 때문에 이는 수포로 돌아간다. 분노한 서남수는 복도에서 길소명을 바로 옆의 화장실로 끌고 들어가 따진다. 이 과정에서 소명의 죽은 남동생에 대한 패드립을 치는 바람에, 가뜩이나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있던 소명은 퓨즈가 끊겨 버린다. 소명은 남수를 의자로 내리치려 들었으나, 남수는 운 좋게 피하는 데 성공하고, 화장실 문을 열고 정신없이 도망친다. 소명은 남수를 뒤쫓고, 손시윤과 심효진은 소명을 뒤따라간다.

다른 화장실로 도망친 남수는 어느 칸에 들어가서 문을 잠그지만, 소명은 문을 부술 듯 두드리다 결국 문을 여는 데에 성공한다. 소명은 변기 물탱크 뚜껑으로 남수를 내리찍으려 하나, 그녀를 쫓아와서 붙잡은 효진의 만류에 간신히 이성을 되찾는다.[3]

이후 소명은 엄마의 노트북에서 자신이 남수를 쫓아가는 CCTV 영상을 발견하고, 남수도 살해당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껴 어떻게든 이를 방지하고자 한다.[4]

영재고 2차 시험 다음날 남수가 실종되자 당연히 범인으로 엄마를 의심하고, 엄마 차의 블랙박스 SD카드[5]를 빼돌리기 위해 손시윤과 함께 대학교에 잠입한다.[6][7] 연구실 비밀번호[8]를 연속으로 틀리다가 간신히 들어가는 데 성공하고, 도중에 엄마가 들어오는 바람에 들킬 뻔 하는 등 위기를 겪지만 어찌저찌 차키로 차문을 여는 데 성공한다.

그런데 포렌식 업체에 SD카드를 맡긴 결과 7월 17일[9]자 영상은 삭제되어 있었고, 대신 메모가 하나 남겨져 있었다.

너는 그때도[10]

지금도 날 의심하는구나. 내가 모를 줄 알았니?

결국 남수 역시 시체로 발견되었고, 소명은 멘탈이 반쯤 나가버린다.

그리고 소명은 3차인 면접에서 면접관의 압박질문을 견디지 못하고 화내면서 끝내 대과영 입학에 실패한다. 엄마가 이번에야말로 자신을 죽일 거라 생각해 집에 들어가기 전 그동안 먹지 못했던 달달한 불량식품을[11] 꾸역꾸역 사먹는 등 일탈을 하지만, 예상외로 엄마가 안아주며 위로하자 당황하면서도 그동안의 긴장이 풀려 울음을 터뜨린다.

우울감과 무기력함에 사로잡혀 며칠간 아무것도 하지 않던 소명은 엄마 손에 이끌려 제주도 여행을 하게 된다. 숙소 풀장에서 휴식하며 엄마와 대화하던 중 엄마가 고등학교에서 또다시 질 낮은 아이[12]를 만나면 어떡하냔 식으로 말하자, 화난 소명은 남수가 자신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개심하려고 했으며, 자신의 실수를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은 언젠가는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남수를 단순히 질 낮다고 하면 안 된다고 항변한다.

이에 엄마는 사과하면서도[13] 어쨌든 소명이는 영재고에 떨어졌으니 스스로 인간관계를 거르기엔 미숙하다고 말하며 딸의 의견을 단번에 묵살한다.[14]

침실에서 자는 엄마를 보며 다시금 복수를 다짐하는데, 엄마 연구실의 옷장에서 본 무언가가 처음으로 잡게 된 복수의 가닥이었다고 한다.

여행에서 돌아온 뒤 남수의 장례식에 참석했고, 이후 복일천 다리에서 손시윤을 만나 자신의 복수를 도와달라고 말한다.[15] 비정상적이고 위험한 방법이었는지 시윤은 곧장 반발하지만, 소명은 실패할 수가 없는 계획이라며 엄마가 지옥에 떨어지게 될 거라고 말한다. 시윤은 소명의 마음이 편해지길 바랐기에 지금껏 계속 도와줬던 거지만 이번엔 도저히 안되겠다며 그냥 어머니에 대해 오해와 피해망상을 하고 있는 거 아니냐고 말한다. 그렇게 다투던 와중 절묘한 타이밍에 소명이의 엄마가 시윤에게 전화했고, 소명이는 그가 엄마와 내통한다고 생각해 시윤이를 손절한다.


2. 2부[편집]


영재고 입학에 떨어진 뒤 엄마의 말대로 복일고등학교에 2021년 신입생으로 입학하고 3월 2일 입학식에 신입생 대표로 선서를 한다. 서남수의 죽음으로 엄마에게 복수하기로 마음 먹고 이를 위해 엄마의 교수실까지 털고, 손시윤과도 절교했음에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이전과 다름없이 친근한 모녀처럼 대화한다.[16] 함께 복일고에 진학한 심효진과도 여전히 친하게 지내며 대화하지만 서남수의 일을 비롯해 불안정했던 중학교 때와는 달리, 고등학교는 친구들과의 관계나 가십보다 다가올 미래와 스스로에게 더 관심이 많은 시기로 묘한 차분함이 감도는 걸 느낀다.


2.1. 건하와의 만남[편집]


그러다가 효진이 같은 학년의 4반에 엄청 잘생긴 남자애가 있다며 입학식 때부터 난리가 났는데 얼굴을 봤냐고 물어보자, 애초에 남자에 대해 일말의 관심도 없었던데다 선서하러 나가있어서 몰랐고 그런 애가 있었냐고 묻는다. 효진이 그 애의 얼굴을 보자고 직접 4반까지 찾아가자 이렇게까지 해야되냐며 당혹스러워한다. 결국 4반에 가서 효진이 저기에 있는 빨간머리라고 가리키고 그가 돌아보질 않아서 아쉬워하자, 언젠가 볼 기회가 있을 거라고 하던 중 마찬가지로 복일고의 4반으로 진학한 손시윤과 맞닥뜨린다. 하지만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무시하고 자기 반으로 돌아간다.[17]

손시윤과 심효진과는 같은 복일고에 진학했지만 다른 반이 되었고 황운중학교같은 여러 학교에서 온 학생들도 꽤 많아서, 익숙한 듯 새로운 새 학교의 분위기를 생각보다 마음에 들어하지만 새로운 환경이 주는 무기력함 때문에 묘하게 공허해한다. 그래도 입학식 선서 때 봤다며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같은 반 여자애들과 잘 대화하며, 그들과 친구가 되고 하교길도 함께 하면서 이후 반장까지 되어 일상 생활을 계속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체육창고에 짐을 옮기던 중 심효진이 얘기한 교내에서 가장 잘생겼다던 주건하와 양지애가 갑자기 들어와, 자신이 있다는 것도 보지 못한 채 창고 안에 아무도 없다고 착각하는 바람에 키스를 하며 진한 스킨십을 하는 모습을 본다. 자기가 있다고 말도 못한 채 쉬는 시간이 끝날 때까지 창고에 숨어있게 되고 계속 애정행각을 부리는 주건하와 양지애 때문에 나갈 방법을 강구하다가, 결국 같은 반의 부반장인 이종수에게 체육창고로 와달라는 문자를 보내고 그가 와서 주건하와 양지애도 밖으로 도망치듯 나가게 되면서 간신히 탈출한다.

다음날 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급식실에서 점심을 먹으며 교내의 미남미녀들에 대해 얘기하던 중[18], 주건하는 소문이 진짜 더럽고[19] 손시윤도 꽤 훈훈하다는 말을 듣자 아는 이름이 이렇게 나온다며 표정이 차게 식는다. 친구들이 근처에 있던 양지애도 아이돌 수준으로 예쁘고 핵인싸라고 가리키고, 양지애가 3학년에 남친도 있다는 말을 듣고 마시던 음료수를 뿜는다. 양지애가 애인이 있는데도 주건하와 키스한 거라는 걸 눈치채고, 친구에게 확실하냐고 묻고 양지애의 남친 쪽이 말해줘서 확실하다는 대답을 듣자 자신이 본 걸 정말 비밀로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 순간 주건하가 다가와 재밌는 얘기 중이라며 자신의 옆자리에 앉아 처음 본 사이도 아닌데 좀 얘기해달라고 하다가, 네가 날 어제 체육창고에서 일방적으로 본 거니까 처음 본 사이가 맞다고 정정하며 자신을 알아보자 놀란다.

주건하와 대화하며 이전에 효진이 주건하에 대해 사람을 홀린다고 표현했던 걸 떠올리며 정말 대단한 얼굴이 맞다고 감탄한다. 양지애가 진짜 애인이 있다는 걸 확인한 건하가 그저 자신이 일방적으로 양지애에게 관심을 가졌는데, 이젠 접어야겠다며 본인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면서 양다리 사실을 감춘다. 이내 자신과 단둘이 얘기하고 싶다고 하자 밥을 먹다가 자신의 존재는 까먹을 줄 알았다며 당혹스러워 한다. 단둘이 있게 되자 주건하가 그때 체육창고에서 키스하는 거 다 본 거냐며 변태라고 하자 자신이 먼저 있었는데 너희가 들어왔고, 학교같은 공공장소에서 제대로 둘러보지도 않고 그런 스킨십을 하는 쪽이 명백히 더 변태라고 생각한다고 일갈한다. 자신이 창고에 있던 건 어떻게 알았냐고 묻고 건하가 그냥 이종수에게 물어봐서 알았다고 대답하자[20] 분명 말하지 말라고 부탁했다며 어이없어 한다. 그러다가 건하가 양지애는 지금은 남친 없을 거라며 어떻게든 양다리에 대해 해명하자, 말할 생각도 없고 관심도 없으니까 걱정 말라고 대답한다. 속으로 자신이 소문내고 다닐 애로 보이냐고 생각하다가, 자신이 어떤 앤지 주건하가 어떻게 알겠냐며 소문 걱정이 들 만한 장면이긴 하다고 여긴다.

주건하가 급식으로 나온 이온음료를 주며 상대해주고 비밀 지켜줘서 고맙다고 인사하면서 떠나고, 자신도 반으로 돌아와 주건하의 해명에 대해 본인이 결백하다고 말하고 싶거나 양지애를 감싸고 싶은 거냐며 고민한다. 함께 점심을 먹은 반친구가 다가와 주건하와 무슨 관계냐고 묻자 딱 한번 마주쳤고 오늘 처음 대화했다고 하지만, 그 친구가 주건하와 너무 친해지거나 호감은 갖지 말라며 급식실에서 언급했던 주건하에 대한 안좋은 소문을 얘기해주자 놀란다.[21] 어쨌든 이때부터 주건하와도 안면을 트게 된다.


2.2. 시윤과의 대화[편집]


계속 무시하던 손시윤에게 번호가 바뀌었다며 문자가 오자 차단하라고 떠먹여주는 것도 아니고 나야 고맙다며 번호를 차단하려다가 결국 관둔다. 일어나서 학교 갈 준비를 하던 중 밖에서 시선을 느끼고 누가 본 것 같았다며 흠칫한다. 학교에서 임원 회의 시간 때 영어말하기 대회의 앞정리를 지원하지만 손시윤 역시 같이 지원하자 바로 뒷정리로 바꾼다. 끝내 친구한테 뒷정리로 바꿔달라고 부탁하여 대면한 손시윤이 뭐하자는 거냐며 일부러 정리 파트를 바꾼 거냐고 묻자 알면 너도 나 좀 피해주지 그러냐고 한다. 함께 칠판을 옮기면서 시윤이 내가 대체 어떡하면 되냐고 하자 무슨 얘길 하는 건지 전혀 모르겠다고 회피한다. 그냥 신경끄면 될 거 아니냐고 하지만 시윤은 네가 나라면 그때 너한테 그런 얘기까지 들었는데 미쳤다고 가만 두겠냐며 그 복수를 진짜로 할 건 아니냐고 묻는다.

여전히 자신의 말을 믿지 못하는 듯한 시윤의 모습에 지쳤는지 내가 너라면 나같은 정신병자는 그냥 손절했을 거라며 뭐라고 말해야 포기할 거냐고 반문한다. 이내 "너 의심했던 것도 전부 오해였던 것 같다, 됐지? 그동안 있었던 일도 이제는 다 사고라고 생각하려고 해. 피해망상 같은 거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때려치웠다, 시윤아."라고 말하며 그간의 행동을 무마하려 하고 네가 그렇게 반대하는 복수도 접었으니 너도 그만하라고 한다.

그러나 시윤은 거짓말하지 말라며 그러면 자길 피할 이유가 없지 않냐고 일축하고 자길 생까지 말라고 한다. 이에 너랑 있으면 어색하다며 그 시절들 생각나는 것도 싫고 너한테 했던 온갖 말들도 쪽팔리고 기분 안 좋아져서 싫다고 단번에 거절한다. 시윤이 하루아침에 무시당하는 내 입장은 어떡하냐고 하자 미안하지만 원래 인간관계가 다 그렇다며 너랑 내 사이도 별거 아닌 그냥 쭉 같은 학교 나온 어렸을 때 좀 친했던 동네 친구 정도였고, 살다보면 멀어지기도 하는 건데 왜 이렇게 지나간 데에 집착하는 거냐고 일갈하여 시윤에게 상처를 준다. 이에 시윤이 진짜 몰라서 묻냐면서 "내가 너...!"라고 외치며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그 순간[22], 교실 소파에 자고있던 주건하가 나타나자 선생님도 없어서 아무도 없는 줄 알았다고 어안이 벙벙해 한다. 건하가 일부러 들으려고 한 건 아니고 방금 깼는데 나갈 타이밍을 못 잡았다고 하면서[23], 자신들에게 하던 얘기 마저 하라고 한 뒤 나가버리자 시윤과 함께 할말을 잃는다.


2.3. 의문의 할머니[편집]


이후 하교길에도 계속 시윤이 그룹 과외 때문이라고 따라오자 그를 빤히 바라보며 의심한다. 시윤이 정말 박승준이란 애와 같이 과외받는다며 초등학생 때 같은 반이었고 자신의 집보다 좀 안쪽 동네에 살던 애라면서, 어린 시절의 추억을 언급하자 단번에 명진이 어리다고 노는 데 끼워주기 싫던 애였다고 일축한다. 역시 시윤과 같이 있으며 옛날 생각만 나서 힘들다고 토로하고 먼저 가버린다. 그런 자신을 시윤도 차마 잡지 못하고 바라보기만 하던 중 뭔가를 보고 흠칫 놀라서 사색이 된 채 바로 시윤에게로 달려온다.

시윤이 왜 그러냐고 당황해하자 앞만 보면서 그냥 팔짱 끼고 자연스럽게 걸어달라고 하고, 집 앞에 이상한 사람이 있는데 눈 마주쳤더니 자신한테 달려오고 있다고 한다.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는 발소리에 시윤이 그냥 모른 척 걸어야 되냐고 묻자, 자신을 쫒아오는 것 같은데 그냥 뛰거나 가만히 있어야 되냐며 어떡해야 되냐고 공포에 질린다. 주택가여서 어디 들어갈 수 있는 가게도 없는 상황에서 미안하지만 진짜 무서워서 그렇다며 자기 좀 어떻게 숨겨줄 수 없냐고 애원하자, 결국 시윤이 겉옷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품에 안아주면서 욕설을 중얼거리는 웬 할머니[24]에게서 숨는다.

다만 시윤이 너무 꼭 껴안았던터라 할머니가 지나가자마자 바로 밀어낸다. 이에 시윤도 뻘쭘해하며 방금 대체 무슨 일이었던 거냐고 묻자, 진심 아무 일도 없었는데 우리 집 앞에서 가만히 서있다가 자신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달려왔다고 설명한다. 옛날에 알던 사람일 가능성은 전혀 없냐고 하자 잘 안 들렸지만 자신의 이름을 불렀던 것도 같은데, 기억 못하는 사람이고 자신은 잘 안 까먹는데 이상하다고 여긴다. 시윤이 위험해 보이는데 경찰에 신고하거나 너희 엄마에게 말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25] 걱정하자, 엄마가 자신에게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알면 무슨 반응을 보일지 몰라서 일단 넘어가려고 한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에도 자신의 집 앞 골목에서 눌러앉아있는 그 할머니를 보고 또 저러고 있다며 미쳤다고 당황해한다. 효진에게 부탁하여[26] 맘카페에 가입해 댓글을 보고 이 할머니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고등학교 여학생들도 붙잡아 소리를 지르고, 치매요양원에서 탈출한 사람인데다 보호자도 손을 놓고 있어서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현 상황을 들은 효진이 좀 심각한 거 아니냐고 너희 엄마도 알고 계시냐며 걱정하자, 알고 계시고 오늘 자신을 데리러 오고 같이 저녁 먹고 들어갈 것 같다고 대답한다.

이후 하교길부터 저녁식사도 엄마와 함께하고 차 안에서 다음 주에 있을 수학여행에 대해 얘기하며, 집으로 돌아가던 중 이전에 봤던 그 할머니가 소리를 지르며 자신들이 탄 차 앞으로 달려온다. 그 모습에 엄마가 경적을 울리며 네가 말했던 게 저 할머니냐고 묻자, 그렇다고 하고 차한테도 덤비다니 자기 혼자선 정말 당해낼 수 없겠다고 생각한다. 계속 경적을 울리는데도 차 범퍼에까지 다가온 할머니가 비켜서지 않고 살벌하게 쳐다보자 소명의 엄마는 상향등을 껐다 켰다해서, 할머니의 주변 시야를 안 보이게 하다가 변속기를 중립에서 악셀로 밟아 그대로 치어버릴 듯이 가속도로 돌진하다가 바로 옆으로 비껴선다. 그 모습에 진짜로 사람을 쳐버리는 줄 알았다고 경악한다.

당연히 그 할머니도 놀라서 주저앉아버리고 엄마가 자신보고 현관문 잠그고, 제대로 집 안에 들어가라고 살벌하게 얘기하자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2층으로 올라가 창문을 통해 둘을 지켜본다. 뭐라고 말하는지 하나도 들리지 않는 상황에서 할머니가 쏟아내듯 무언가를 중얼거리자 벌레 보듯 내려다 보고만 있었던 엄마의 얼굴에 한 번도 본 적 없던 당황과 불쾌감이 스치는 걸 보고, 1부에서 엄마의 교수실에 몰래 들어가서 보았던 무언가를 떠올리고 손가락으로 입을 톡톡 치며 흥미로운 듯한 표정을 짓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이 엄마랑 할머니를 모두 데려가고 이후로 그 할머니는 보이지 않게됐지만,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돌아오던 어느날 차 안에서 엄마에게 그 할머니는 어떻게 해결하신 거냐고 묻는다. 엄마가 그 할머니의 보호자랑 경찰서에서 연락이 닿았는데 의외로 말이 통해서 다시 요양시설로 돌려보냈고 확실히 돌아간 것까지 확인했으니 이제 안심해도 된다고 하자, 맘카페에서 할머니에 대해 보호자가 손 놓고 있어서 어떻게 할 수 없다는 댓글을 떠올리며 그렇게 회피하던 보호자랑 말이 통했다니 대체 무슨 수를 쓴거냐고 생각한다. 엄마가 우중충한 얘기는 그만 잊고 내일 있을 수학여행이나 재밌게 다녀오라고 하자 사주신 옷들이 예쁘긴 한데, 수학여행에서 입고 다니긴 너무 비싼 거 아니냐고 하고 엄마는 소명의 옷 중에 안 비싼 게 어디 있냐며 막 입고 버리고 와도 된다는 둥의 일상적인 대화를 한다.


2.4. 수학여행[편집]


이후 고등학교 1학년의 첫 수학여행이 시작되고 이틀째 날 밤에 생리통 때문에 레크레이션 시간을 빠지려고 나가던 중, 주건하와 양지애가 대화하는 걸 우연히 엿듣게 되면서 또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자 어이가 없어서 이번에는 빨리 끝나길 바란다. 여기서 오히려 양지애가 남친있는 걸 속이고 주건하와 사귀며 양다리를 걸쳤고 주건하는 이를 알면서도 화조차 내지 않고, 헤어져달래서 헤어져줬는데 안좋은 소문이 퍼지는 바람에 양지애의 친구들부터 남친의 패거리들에게까지 시달리게 되었다는 걸 알게 된다. 양지애가 주건하에게 네 걸레짓 때문에 나까지 소문에 엮어서 이미지 이상해졌다고 적반하장격으로 화를 내고 떠나자, 상처받은 주건하가 홀로 남아 서럽게 우는 모습을 보고 누군가와 닮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

그날 밤 4반 남학생 숙소에서 한 학생의 지갑이 없어지고 레크레이션 시간 때 양지애랑 만나느라 혼자 나간 주건하가 범인으로 의심받자, 자신이 레크레이션 시간 내내 주건하와 같이 있었기 때문에 지갑 훔칠 시간 같은 건 없었다고 알리바이를 대주며 구해준다. 게다가 이전부터 주건하에 대해 악소문을 퍼트리며 몰카를 찍으려던 김정우의 폰을 빼앗아, 방금 찍은 영상으로 이번엔 또 어떻게 말 옮기려고 그러냐며 당장 지우라고 요구한다. 또한 김정우에게 "이딴 렉카질 하니까 재밌어? 득달같이 떡밥 물어다가 퍼트리고 애들이 반응해주니까 무슨 권력이라도 생긴 기분이야? 그렇게 한가하니? 모르는 애들이 너에 대해 마음대로 떠들면 기분 좋니?"라고 일갈한다.

하지만 자신의 팩트폭력에 김정우가 영상을 지우고도 아니면 말고알 권리를 시전하며 계속 뻔뻔하게 굴자, 그럼 어제 너네반 소주병도 네가 선생님한테 제보한 거냐며 누가 그날 네가 선생님이랑 얘기하는 거 봤다고 하면서 똑같이 헛소문을 퍼트리며 궁지에 몬다.[27] 이후 선생님들에게까지 부탁해서 CCTV를 확인해보자 건하가 숙소로 올라가는 모습이 전혀 찍히지 않았는 게 드러나고, 손시윤의 주도로[28] 4반 남자 숙소를 뒤진 결과 문제의 지갑은 멀쩡히 방 안에서 발견되어 분실을 절도로 착각한 해프닝이라는 게 밝혀지면서[29] 주건하는 완전히 누명을 벗는다.[30]

다음 날 수학여행 마지막 일정인 바다에서 주건하가 단둘이 대화하며 누가 봐도 본인이 범인같았는데 어쩌다 도와줄 생각이었냐고 묻자, 자신이 그 시간에 또 우연히 양지애랑 같이 있는 걸 봤고 그래서 네가 범인은 아니겠지 싶었다고 해명한다. 주건하가 그래도 그 상황에서 다 나설 수 있는 게 아닌데 너 어제 멋졌다고 하자 나 아니었어도 CCTV 한번 확인하면 해결될 일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건하가 소명이 본인을 감싸고 일침을 놓지 않았다면 또 어떻게든 살 붙어서 범인이라고 퍼져나갔을 게 확실하다며 선생들은 보통 조용히 넘어가려 할테고, 지갑 주인은 더더욱 말하고 다닐 리가 없고 건하 본인이 직접 애들한테 해명해봤자 못 믿었을 거라고 하자 엄청 비관적으로 말하는 그 모습에서 경험치를 느낀다.

건하가 자기 소문도 어떻게 못하는 병신 도와줘서 고맙다는 소리라며 해명도 못하고 이해도 안되는 본인이 한심하지 않냐고 하자, 그렇게 생각 안한다며 억울하다는 소리도 억울하다고 들어줄 사람이 옆에 있어야 할 수 있는 거라고 위로해준다. 옛날에 곁에서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한명도 없고 상처받기 싫어서 더 나쁜 애인 척 하고 원래부터 천성이 그랬던 척 하고 글러먹은 척 구는 애를 외면한 적이 있다며, 자신의 외면아닌 외면 속에서 죽은 동생 길명진을 떠올리며 그때 후회됐던 게 생각난 것 뿐이고 내 마음 편해지려고 그런 거니까 고마워할 필요 없다고 한다.

그 말에 감동한 건하가 트라우마 하나 생길 뻔한 거 네가 막아줬는데, 필요없지 않다며 먹먹해하자 목소리가 메이는데 지금 우냐고 물어본다. 건하는 사실 자기가 좀 찌질하다며 양지애도 사귈 때 양아치 얼굴에 찐따의 영혼이 갇혀있다고 했다고 하자 그게 무슨 소리냐며 웃음을 터트린다. 자신의 웃는 얼굴을 처음 본 건하가 가까이 다가와 본인의 얼굴이 어떠냐고 물어보자, 잠시 황당한 표정을 하다가 인상이 어떠냐는 말에 엄청 잘생겼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건하가 그거 말고 인상이 좋거나 나쁘거나 성실한 것 같냐고 묻자 솔직히 그런 인상은 좋다고는 못하겠다고 인정한다. 이에 건하가 공부 잘하고 성실한 친구를 갖고 싶은데 그런 애들은 자신을 무서워하거나 싫어하고 근데 또 양아치들 사이에선 등신 찌질이로 소문나고, 동네 형들이랑도 사이가 안좋아서 나아질 기미도 없기 때문에 진짜 친구가 하나도 없다며 소명이가 자신과 친구 해주면 안 되냐고 부탁한다. 그 부탁에 좀 어려운 소리라고 하면서도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는 얘기라며 이 정도면 이미 친구가 아니냐면서 사실상 승낙한다.

건하는 진심으로 기뻐하지만 그 말이 무색하게 이후 자신에게 끼칠 소문을 의식한 건지, 남은 학기 동안 학교에서 별 다른 친한 척을 하지 않았고 자신 역시 엄마 생각에 그걸 더 편하게 여긴다. 수학여행에 다녀오고 잠시동안은 건하와 무슨 사이인지 주목을 받았으나 접점이 받쳐주지 않으니 그 관심도 금방 식는다. 다만 이후 핸드폰으로 건하에게 종종 시답잖은 연락이 오자[31] 이상해하면서도 받아주고, 소문과는 전혀 다른 건하의 모습에 얘가 그렇게 다들 입을 모을만큼 별로인 거냐며 의문스러워 한다.

그 전인 수학여행 마지막날 시점으로 돌아가 건하가 바다에 온 것도 해변에 들어온 것도 모래사장을 밟는 것도 오늘이 처음이라며, 너 아니었으면 다 못 즐길 뻔했다고 하자 이제 부담스러우니 그만하라고 한다. 어떻게든 다른 주제로 돌리기 위해 황운중학교 수학여행도 제주도였다는데 그땐 빠졌다고 물어보지만, 그 즈음에 아빠가 자길 뒤지게 패서 입원시켰고 누구한테 처음 하는 얘기라는 건하의 대답에 할말을 잃는다. 건하 역시 자신의 표정을 보고 장난친 거라고 얼버무리고 식사 시간이라는 소리를 듣고, 자신을 데려가자 얘한테서 명진이가 생각난다 싶었는데 류솔도 닮았다는 걸 깨닫는다.[32]

자신의 손을 잡고 어제까지만 해도 최악이었는데 지금까지의 수학여행 중에서 제일 괜찮은 것같다는 주건하를 바라보며 '우리 엄마가 싫어할 만한 요소를 모두 갖춘 그 남자애, 불행하고 불쌍한 주건하'라고 지칭한다. 이내 이 수학여행만 없었더라면 그 접점만 없었더라면 "네가 나중에 그런 일은 겪지 않았을까?"는 물음과 함께 어느 집 안에서 발을 다쳐 식은 땀을 흘리며 비명을 지르는 건하의 모습이 나온다.[33] 그 다음에 건하와의 제대로 된 인연은 먼 훗날 고등학교 2학년 같은 반 옆자리가 된 해 이후에 이어진다고 언급한다.


3. 2.5부[편집]


의 과거 스토리가 주스토리인 2.5부에서는 제대로 등장하지 않는다.

2.5부가 상당히 진행된 86화에서 갓 태어났을 때와 영유아기 때의 모습이 짤막하게 지나갔다. 이때 밝혀진 바로는, 소명이는 태어나기는 한국에서 태어났으나, 소명을 임신했을 때 미국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던 어머니를 따라[34] 뉴욕에서 영유아기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포닥 과정을 밟고 있는 소민이 너무 바빠 뉴욕에서는 주로 외할머니와 베이비시터의 손에 키워졌다는 언급이 있다. 이후 어머니가 안국대 조교수로 임용되자 완전히 귀국했다.

또한 '소명'이란 이름은 '들었을 때 딱 내 자식이라는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는 명소민의 의지에 따라[35] 일부러 어머니의 성을 넣어 작명된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소민은 기대와 달리 신생아인 소명을 보고는 별 감흥이 없어 육아는 주로 소명의 외할머니와 베이비시터가 병행하며 했다. 소민이 소명을 아끼기 시작한 건 소명이 좀 더 자라서 얼굴이 소민과 비슷해지고 말도 할 수 있을 때쯤으로 보인다.

파일:소명_유아.jpg
길명진을 임신하고 중절 문제로 규온과 어머니와 대판 싸운 소민이 소명에게 둘째가 생기면, 어떨 것 같냐고 질문하자 곰곰이 생각하다 "엄마가 좋으면 다 좋아요 저는…."이라고 대답한다. 소민은 의외로 이때까지 소명을 각별히 여기진 않았지만 순한 성격과 자신을 닮은 외양이 마음에 들었는지 귀여워하고 챙겨주고, 소명도 지금과는 정반대로 어머니 명소민을 진심으로 따르고 의지하는 모습을 보인다.[36]

반면 아버지 길규온은 어머니와는 달리 어색하게 여긴다.[37] 의료사고를 일으키고 검찰조사와 직장 내의 시선으로 힘들어하던 규온이 술을 마시고 애정을 표하자 곤란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으며, 의료사고로 화두에 오르는 것을 핑계로 소민에 의해 미국의 외가에서 생활하다 잠시 귀국했을 때는 아예 낯선 사람을 대하듯이 어려워했다. 오랜만에 한국으로 귀국하여 규온과 함께 시간을 보내도 어색한 분위기를 못 이겨서 소민의 다리에 매달려 시선을 피할 정도. 그날 밤 어머니에게 비타민 물을 받으며 엄마가 다 확인할테니 꿀꺽 삼키고 오늘 밤은 푹 자라는 말을 듣고 한치의 의심없이 비타민 물을 마신다.

이후 규온이 이성을 잃고 소민의 목을 조르며 그간의 갈등이 완전히 폭발하면서[38] 갑작스럽게 아버지만 홀로 한국에 내버려 두고,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미국의 외가로 돌아가게 되는데 떠나기 전 마구에서 발견한 말의 시신에서 이상한 냄새를 맡고 의아해한다.[39] 그러나 미국에서 소민에게 목졸린 자국을 발견하고 아버지한테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생각하고 어머니를 껴안는다.

곧 한국에서 아버지가 행방불명되었다는 소식이 들리자 소민이 규온의 행방을 찾기 위해 혼자 한국에 떠나는 걸 마중나가며 아빠는 괜찮은 거냐고 물어보지만, 소민이 자신에게 한국에 갔다 올테니까 의젓하게 있으면서 할머니 말 잘 듣고 명진이랑 사이좋게 지내라고 하자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인다.[40] 이후 정신 병원에 입원한 길규온의 소식이 잠잠해질 때쯤 소명은 명진과 소민과 같이 한국으로 아예 귀국한다.[41] 바이올린 학원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서 소민이 재밌었냐고 묻지만 지나치게 눈치를 보며 너무 재밌었다고만 대답한다. 그렇게 아버지의 존재가 완전히 사라진 뒤에도 어머니인 소민을 따르며 말도 잘 들으려고 노력하지만, 이런 딸의 애정에도 소민은 소명을 두고 눈치를 너무 본다며 참 말도 잘 듣고 똑똑하고 착한데 결정적인 매력이 부족하다고 여긴다.

그러나 명진의 죽음 이후 그런 인식도 완전히 바뀌게 된다. 소민과 함께 명진의 장례를 준비하던 와중 잠시 스쳐지나가는 순간이었지만 소민을 의심하고, 원망하는 눈빛으로 바라봐서 소민에게 이것이 동생을 하루아침에 잃은 애가 유일한 핏줄이 엄마에게 지을 표정이냐고 의문을 품게 한다. 결국 집안의 감시카메라를 통해 손시윤과 통화하며 어머니를 명진의 살인범으로 의심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키게 된다. 그러나 소민은 딸이 아들을 죽인 범인으로 자신을 의심하는 상황에서도 CPR까지 시도할만큼, 제 동생을 살리는데 몰입했던 소민을 두고 이렇게 완벽할 수 있냐고 진심으로 환희한다. 이내 소민은 밤에 몰래 소명의 방에 들어가 소명이 명진의 살해 증거물로서 몰래 빼돌려 침대 밑에 숨겨둔 피크닉 주스를 꺼내면서 명진을 죽인 살인도구가 아니었다는 밝히며[42] 상상력이 발칙하니 거기에 맞춰주겠다고 하면서, 이걸 내일 완벽한 증거로 만들어서 돌려줄테니 자신을 버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로서 자신과 길명진을 열심히 저울질해보라며 소명을 시험하려고 하면서 첫화에서 나왔던 소름끼치는 미소를 지으며 소명을 바라본다. 결국 소명은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줄곧 소민의 손아귀에서 놀아나고 있었던 셈.

결국 유일한 보호자이자 양육자인 소민을 신고하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괴감과 죄책감으로, 명진에게 미안하다며 절규하면서도 동생의 죽음을 묵인하기로 하고 증거품(이라고 생각한)인 피크닉 주스곽도 복일천에 버려버린다. 이내 손시윤에게는 자신은 엄마랑은 달리 제대로 된 어른이 될 거고 그래서 엄마한테 다 돌려줄 거고 그때는 이렇게 한심하게 굴지 않을 거라고 울면서 다짐한다.[43]

하지만 명진 대신 소민을 선택한 바로 그 행동 때문에 어머니 소민은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하며 대체불가한 인연이자 분신인 소명을 자신의 반려로 삼기로 결정한다. 그 순간 소민의 방에 들어와 어머니에게 뭔가 뒷모습이 울고계신 줄 알았다고 하지만 소민이 이렇게 힘든 시기에 소명이 앞에서 든든한 모습만 보여줘야 된다고 하자, 움찔하며 입술을 파르르 떨다가도 명진이 때문에 슬퍼하고 계시는 줄 알았다며 자신은 아직도 슬프다고 눈물을 흘리면서도 눈빛에서는 소민에 대한 적대감을 숨기지 못한다. 그 모습에 몰입을 아는 사람만이 보여주는 반짝거림이라고 만족한 소민은 소명을 안아주면서 친구남편도 자신을 배신했지만 자신을 똑 닮은 완벽한 딸 소명만은 기대를 배신하지 않을 유일무이한 존재라고 확신하며, 첫 살인을 한 17살의 소민이 명진을 잃고 복수를 다짐한 12살의 소명을 껴안아주다가 이내 16살의 소명을 안아주는 모습으로 변한다. 하지만 다시 현재로 돌아와 16살의 소명은 소민이 자신을 어떤 존재로 보는지 눈치채고 마지막 장면에서 1부때 가려져있던 어머니에게 복수를 하기위해 손시윤에게 부탁한 내용이 자세히 나오는데....


파일:날죽여줘.jpg

날 죽이는 거 좀 도와줄 수 있어?

엄마가 나를 살해한 것 처럼 보이도록!


그것은 바로 평생을 함께할 반려를 찾고 그 대상을 자신으로 삼은 어머니를 향한 최고의 복수로 시윤에게 어머니가 자신을 살해한 것처럼 보이도록 자신을 죽이는 걸 도와달라고 한다.

[1] 독자와 소명은 남동생 명진이 사고로 익사한 것이 아니라 소명의 모친이 명진에게 독극물이 든 주스를 먹이고 시체를 강에 던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2] 당연히 표면적인 정도만 이야기 했다.[3] 이때 길소명이 간헐적 폭발 장애가 있음이 드러났다.[4] 남수의 폰에 엄마가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위치추적 앱을 깔아놓는다.[5] 자신이 자료를 받으러 학원에 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남수와 엄마가 한 대화 내용에 단서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6] 소명이는 엄마 연구실에 들어가 차키를 빼돌리고, 시윤이는 주차장에서 기다리다가 소명이 위에서 차문을 열면 블랙박스를 노트북으로 확인한 다음, 만약 남수 실종 전날 영상이 삭제돼 있으면 새 SD카드에 데이터를 복붙하고 바꿔치기해서 원본을 들고 나와 사설 포렌식 업체에 맡기는 작전이었다.[7] 또한 여기서 소명이의 치밀함이 잘 드러난다.[8] 19911025. 나중에 밝혀지길 이 숫자의 의미는...[9] 소명이의 영재고 2차 시험 하루 전날이자 남수 실종 전날 그리고 그녀와 소명이의 엄마가 차에서 대화를 나눈 날이다.[10] 명진이가 죽은 날을 의미한다.[11] 명진이 옛날에 사주었던 그 페인트 사탕맥주 사탕이다.[12] 에이폰을 소명이의 가방에 넣고 도둑으로 몰아간 것에 대해서만 언급했다.[13] 물론 독자들은 소명이 엄마의 특성상 진심어린 사과가 아닌, 상황에 알맞는 말을 한 것 뿐이라고 생각했다.[14] 여기서 엄마와 소명이의 가치관 차이가 나타나는데 엄마는 사람은 쉽게, 좋은 방향으로는 더더욱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그런 가능성에 매달리는 것은 스스로를 낭비하는 거라고 말한다. 반면 소명이는 명진이와 남수의 사례를 떠올리며 사람의 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15] 그러면서 명진이의 편지를 강물에 흘려보낸다.[16] 엄마는 신입생 대표가 된 소명이 자랑스럽고 학교 교복도 아주 예쁘고, 너에게 잘 어울릴 줄 알았다며 칭찬하고 소명 역시 그런 어머니에게 고맙다고 인사한다.[17] 그 모습에 효진은 소명과 시윤이 그저 싸웠다고만 생각했는지 시윤에게 아직도 화해 안했냐고 물어본다.[18] 여기서 자신 역시 친구들에게 처음 봤을 때 깜짝 놀랐다며 존예로 소문났다는 말을 듣자 민망해한다.[19] 그 말에 고등학생쯤 되면 가십에 관심없다고 말한 걸 취소한다.[20] 사실 주건하와 같은 반인 손시윤이 건하에게 창체 시간 때 어디에 있었냐고 물어보자, 그때 체육창고에 누가 더 있었던 걸 눈치채고 그날 마주쳤던 이종수에게 누구와 있었는지 물어본 것이다.[21] 황운중학교에서 이름만 대면 다들 알 정도로 뒤가 구리고 모텔에서 어떤 아줌마랑 사진도 찍힌 적이 있고 반년 넘게 원조교제 중이라고 한다.[22] 이를 보아 시윤은 소명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끼는 듯 하다.[23] 여기서 체육창고에서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소명이 식당에서 왜 억울해 했는지 알겠다고 한다.[24] "어딨어... 어디갔어 이 ㅆㄴ... 이 개같은 ㄴ이... 잡히면 내가 죽여 버릴 거야... 죽여 버릴 거라고..."라고 중얼거리며 살벌하게 소명을 찾고 있었다.[25] 다만 소명의 어머니에 대한 진실을 듣고 믿지 못했다가 사이가 파탄났던터라, 소명의 어머니를 언급하려다가 머뭇거리며 너네 어른한테 말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고쳐 부른다.[26] 효진에게 따로 부탁한 이유는 자신의 아이디를 엄마가 볼 것을 우려했기 때문. 효진에게는 카페에 가입하는 데 시간이 걸려서 그랬다며 둘러댄다.[27] 김정우가 했던 것처럼 아니면 말고를 시전하며 "날조엔 날조다 이 등신아"라고 생각하는 건 덤.[28] 주건하의 결백을 옹호하는 소명을 두고 한 남학생이 양아치 쉴드쳐주려고 애쓴다며, 애초에 둘이 왜 그 시간에 같이 있었냐고 함부로 말하자 바로 닥치라며 쟤 발끝도 못따라가면서 까내리니까 좋냐고 정색한다. 숙소 수색도 어떻게든 소명을 비호해주기 위해 한 일.[29] 손시윤조차 어이가 없어서 지갑 주인에게 "장난하냐 새끼야?"라고 한다.[30] 주건하를 도둑으로 몬 지갑 주인은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건하도 이런 식으로 오해받은 게 한두번이 아닌지 지친 표정으로 "그래, 착각할 수도 있지"라고 말한다.[31] 소명에게 진짜 카톡 프로필이 없다는 문자부터, 점심시간 때 벌이 날아온 일, 오늘 학교 끝나고 뭐하냐는 질문, 수학여행 때 찍은 바다 사진도 보낸다.[32] 즉, 양지애에게 상처받고 홀로 우는 건하의 모습에 소명이 닮았다고 생각한 누군가는 길명진류솔이었다.[33] 이로 인해 주건하도 서남수 때처럼 소명과 어울리는 걸 안 좋게 여긴 길소명의 어머니에게 살해당하거나 그에 준하는 상해를 입은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34] 임신 기간의 대부분을 대학원이 있는 뉴욕에서 보냈고, 출산 때만 잠시 귀국했다 곧바로 다시 출국한 것으로 추정된다.[35] '소명'이라는 이름을 줄여서 '솜이'로 애칭을 만들 수 있는 점을 마음에 들어했다.[36] 평소에는 차에 타는 걸 불편해했지만 엄마와 함께 뒷좌석에 타자 잠도 잘 자는 등, 여러모로 소민을 잘 따랐다.[37] 사실 이건 불륜에 빠져 가정을 등한시한 규온의 책임이 컸다. 이래놓고 지금이라도 가족에게 충실하면 된다고 합리화하며 어떻게든 자녀들과의 관계를 회복하려고 하지만 당연히 소명과 명진은 그런 아버지를 거부하다시피 한다.[38] 정확히는 소민이 규온을 용서해줄 것처럼 행동하며 그에게 실날같은 희망을 주지만 규온이 자식들에게까지 거부당하게 하면서 더욱 비참하게 만들고, 규온이 아끼는 말까지 죽이고는 면전에다 모든 걸 잃게 생긴 그의 현 상황을 대놓고 조롱하면서 이에 분노로 이성을 잃은 규온이 소민의 목을 조른 것이다.[39] 정황상 소민이 말을 죽일 때 쓴 독의 잔향으로 추정된다. 이때의 경험으로 명진의 시신에서 맡아본 적 있는 향이라며 단번에 독살임을 추측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40] 소명이 아버지인 규온의 소식을 기억하는 건 이 시점까지였다.[41] 사실상 이때부터 소민에 의해 규온의 행방을 실종 상태라고 알게된 것으로 보인다.[42] 애초에 피크닉이 살인도구였으면 명진의 손에 들려 보낼 리가 없다고 한다.[43] 이때 의지할 수 있는 친구라도 없었으면 지금 정말로 힘들었을거라며 시윤과 함께 걸어가는 도중 어린 시절의 주건하와 지나친다. 아빠에게 폭행을 당했는지 얼굴이 상처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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