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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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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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김봉현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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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활동
3. 논란
4. 저서



1. 개요[편집]


대한민국음악 평론가.

2. 활동[편집]


나우누리 블랙뮤직 동호회 SNP[2]의 회원이였으며 흑인 음악 미디어인 리드머에 흑인음악 관련글을 기고했다. 흑인 음악 글을 자주 쓰지만 실제로 듣는 음악은 흑인 음악과 그 외 음악의 비율이 반반이라고 하며, 의외로 윤종신을 몹시 좋아해 '윤종신 전문가'를 자처할 정도이다. 그래서인지 줄곧 윤종신 앨범의 리뷰만큼은 도맡아 쓰고 있다. 실제 2010년에 윤종신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 진심어린 깊은 팬심을 인터뷰 내내 표현한 바도 있었다.# 이런 인연으로, 윤종신과도 서로 잘 아는 사이라고 한다.

자신의 말에 의하면 학창시절 때 공부를 잘했다고 한다. 자신의 책 내용 사이사이로 인터뷰 질문을 통하여 자신이 공부를 꽤 잘했다는 것을 암시적으로 자랑하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래퍼가 말하는 래퍼' 책에 따르면 초중고까진 공부를 굉장히 열심히 하였고 고등학교 때 전교 1등을 하였다고 하며 좋은 대학에 입학하고 졸업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대학교 때는 평균 학점 3.0이 넘지 못할 정도로 공부에 손을 놓았다고 한다. 그가 어느 대학교인지 아직까지 밝힌 적이 없다고 했지만, 사실이 아니다. 그는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였다.

중증의 카덕 2012년 2월 18일 카라의 첫 번째 단독콘서트인 'KARASIA'에도 VIP 스탠딩석으로 왔다. 조금더 정확히 말하면 강지영 덕후이다. 그의 블로그에는 강지영 사진이 주기적으로 올라온다. 그리고 강지영의 트위터에 글이 올라오면 항상
레진코믹스에서 수이코와 함께 힙합 관련 웹툰 BLACK OUT을 연재중이다. 블랙아웃 82화를 보면 '팻백 밴드'라 표기해놓고는 '브레드'의 앨범 커버 사진을 올려놓는 실책을 하기도 했시피 방탄소년단을 되게 좋아해서 그런지, 비프리를 싫어한다. 어느 자리에 가서 2016년에 나온 힙합 뮤직비디오를 전부 트는데 비프리 것만 안 틀었다고 한다. 그래서 비프리가 인스타그램에 "이번 힙합영화제에서 원래 제 뮤비들이 다 상영되기로 했는데 김봉현이 제거만 안틀었다네요. 혼내주세요. 저도 힣합 많이 듣는데요 저도 저랑 친한 사람들만 홍보해주면서 글쓰고 먹고살래요 저도 평론가 시켜주새용"[3] 라고 글을 쓴 적이 있다. 비프리가 리드머 등의 평론사이트와 힙합 커뮤니티 사이트 회원들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한 일로 보인다.

2018년 09월 16일 새벽 1시 35분 21초에 NBA Mania 사이트에 올라온 [한국대중음악앨범 100 따라하기] 역대 한국힙합 앨범 10선 글 댓글에서 출몰했다. 진짜 김봉현 본인인지는 알 수 없다.

2023년 3월 15일 부터 노애드# 에세이 플랫폼에서 영화 에세이 연재를 시작했다.

3. 논란[편집]


유희열 표절 논란이 대중들 사이에서 불거진 2022년, 유희열의 곡 상당수가 표절으로 인해 대중들에게 논란이 붉어진 때에, 김봉현은 이에 대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하여 글을 업로드하고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글1 글2 [4] 하지만 어느 네티즌이 김봉현의 글의 논리적 비약함과 취약점을 지적하는 댓글을 작성하였으나, 김봉현으로부터 삭제 후 차단을 당했다고 힙합엘이를 통해 글을 남겼다. 댓글 작성자의 글을 실제로 살펴보면 심각한 비난과 욕설이 없는데도 평론가 직업을 가진 사람이 반박 또는 무시도 아닌 삭제와 차단을 한 것은 매우 아이러니한 일이라 볼 수밖에 없다.

유희열의 음악에 관한 논란이 진행 중이다. 사실 논란이라고 부르기 민망하다. 일방적이기 때문이다. 체감으로는 100명 중 99명이 유희열을 비판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는 비판이라는 단어를 사용해놓고 민망해졌다. 유희열을 향한 비판 중 상당수는 비판이 아니라 비난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작지 않은 좌절을 느꼈다. 거창한 사명감 같은 건 없지만 누군가는 이런 목소리를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해 이 글을 쓴다.

앞서 말했듯 유희열 논란과 관련한 대중 절대다수의 태도는 하나로 수렴된다. 비난이다. 하지만 그 비난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꽤 다양한 결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유희열을 비난하는 건 똑같지만 저마다 집주하는 포인트도 다르고 강조하는 부분도 다르다. 그중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순수 창작론 및 근본주의에 기반한 입장, 혹은 그에 준하는 태도다. 창작은 엄숙하고 신성한 것이며 스스로의 힘으로 온전히 모두 해내야 한다는 식의 태도말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 누가 이런 생각을 하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있다. 유희열의 '아주 사적인 밤'에 최초로 표절을 제기한 도희서 씨다. 그의 브런치에는 '나는 제보자 A씨다'라는 글이 있는데, 이 글에는 놀랍고 당황스러운 내용이 곳곳에 있다.

실제로 그는 이 글에서 'DAW(시퀀싱 소프트웨어)와 플러그인, 샘플링 소스 등이 창작자를 망쳐놓았다고 생각한다'라는 자신이 견해를 밝혀놓았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DAW와 플러그인, 샘플링 소스는 창작자를 망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다.

순수 창작으로는 도달하기 어려운 영역으로까지 음악을 확장시켰고, 리얼 세션의 강박과 핸디캡에서 많은 창작자를 해방시켰으며, 과거의 전통과는 또 다른 정체성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게 해주었다.

글 중 '작금의 작곡 행위가 과연 작곡일까? 편집 같지 않은가?라는 부분도 충격적이다. 그는 이 문장에서 작곡과 편집 사이에 위계를 부여하고 지금 시대의 창작을 폄하하는 의도로 편집이란 단어를 사용한다. 나는 '나의 시대가 정답이며, 모든 변해온 것은 나빠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의 시대는 정답도 아니고 진리도 아니다. 그저 당신의 시대일 뿐이다. 그리고 당신보다 앞선 시대의 기준으로 보면 당신의 새돋 가짜다. 이 당연하고도 유일한 진리를 모르는 건지 외면하고 싶은 건지 궁금하다. 만약 지금 시대의 창작을 편집이라고 느꼈다면 그것은 편집이 바로 이 시대의 작곡 방식을 관통하는 본질 (중 하나)이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조사와 참고는 절대로 관찰과 사색보다 위대할 수 없다'는 문장이나 '패러디, 오마쥬, 영감, 샘플링, 인용, 참고, 레퍼런스 등의 단어들은 모두 결국엔 네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는 그의 말 역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편협하지만 이쯤하기로 하자. 어쨌든 그의 글을 다 읽고 나면 그가 왜 표절 제기를 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도희서 씨는, 자기 나름의 '정의'를 구현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김태원은 마치 도희서의 분신 같은 존재다. 둘은 서로 많이 닮았다. 그리고 인터넷의 수많은 댓글이 이들과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실제로 김태원은 혹시 창작에 영향을 받을까봐 다른 음악을 듣지 않는다고 오래 전부터 말해왔다. 이러한 그의 태도를 나는 극단적이고 시대에 역행하는 것으로 여기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진정한 창작자의 자세쯤으로 생각한다. 또 사람들은 한 곡을 700번 수정했다는 김태원의 일화를 마치 영웅담처럼 받아들인다. 수정 횟수와 창작의 훌륭함이 정비례하는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김태원에게 '진정성'을 덧씌운 후 추켜 세운다. 그리고 그 반대편엔 유희열이 있다. 2022년이라고 믿기 힘든 광경이다.

김봉현 인스타그램 2022년 7월 27일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느낀 것이 있다. 미국과 한국의 차이다. 미국은 표절에 쿨한데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표절 시비는 미국에서 더 많이 일어날 것이다. 문제는 미국의 표절 시비가 저작권 분쟁에 가깝다면 한국의 표절 시비는 '도덕쟁탈전' 양상을 띤다는 점이다. 이번 표절 시비와 관련해 사람들이 유희열에게 가한 공격은 사실 음악적인 것이라고 보기 힘들다. 대신에 그것은 사람들이 유희열에게서 도덕을 빼앗은 후, '도덕이 부재한 인간은 당해도 싼' 응징을 가하는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사기꾼, 파렴치범, 뻔뻔한 놈 같은 단어들이 이 방증이다.

도덕 따위는 필요 없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인간에게 최소한의 도덕은 필요하고, 누군가는 음악가에게 창작윤리를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정도가 너무 지나치다. 일단 나는 '유희열이 지난 30년 간 사람들을 속이며 남의 음악을 베껴온 파렴치한 사기꾼'이라는 주장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 설령 유희열이 그런 사람이라 치더라도 지금의 인터넷 괴롭힘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이번 사태는 한국 사회의 잔인성과 야만성을 그대로 드러낸 사태로 훗날 기록돼야 마땅하다.

유희열을 파렴치한 사기꾼으로 몰 것이라면 음악적 근거가 확실해야 한다. 사실 음악적 근거가 확실해도 문제는 남지만 어쨌든 음악적 근거가 확실해도 문제는 남지만 어쨌든 음악적 근거라도 확실해야 한다. 하지만 비극적이게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 사람들은 '내가 듣기에 비슷하거나 똑같기 때문'에 표절을 확신한다. 이런 맥락에서 '막귀인 제가 들어도 똑같아요'라는 댓글은 그래서 더 상징적이다. 아마 이 사람은 그만큼 두 곡이 똑같게 들린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에게 이 댓글은 '나는 최소한의 전문성도 없지만 거리낌이 없고, 이 음악을 지금 바로 표절로 낙인 찍을 것'이라는 말처럼 들린다. 이것은 대중의 권리가 아니라 폭력이다.

한 사람을 매장시키면서도 사람들은 끝까지 성찰하지 않는다.

두 곡을 5초씩 잘라 연달아 듣는 형식이 판단의 정확성을 흐릴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서도, 매쉬업이란 무엇이며 매쉬업을 통해 두 곡이 설령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더라도 그것이 곧 표절을 의마하는가에 대해서도, 표절 시비가 일어난 부분이 오리지널리티를 논쟁할 수 있는 부분인지 아니면 수없이 많은 노래에서 활용돼 온 관습적 패턴이나 클리셰인지 구분하는 일에 관해서도, 사람들은 생각해보지 않는다. 그리곤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모든 것을 '부정한 것으로 싸잡는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음학적으로 반론을 제기해도 그건 잘난 척에 불과한, 자칭 전문가의 대중과 괴리된 논의로 싸잡힌다. 자신이 모르는 부분이나 다른 가능성의 여지를 직시하고 살펴보며 자신의 판단에 균형을 더하려고 하는 대신, 자신의 상상력 밖에 있는 모든 것을 부정하고 자신의 시야를 스스로 차단한다. 그렇게 안정적이지만 틀린 세계가 완성된다.

자신만의 공고한 세계는 사실마저 제대로 보지 못하게 만든다. 유희열의 음악을 오랫동안 들어온 사람들은 그가 자신이 영향 받은 음악과 음악가를 숨기지 않아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아니, 오히려 그는 민망할 정도로 적나라하게 자신의 누구에게 영향 받아쓴지 매순간 밝혀온 사람에 가깝다. 그의 라디오를 듣거나 그가 직접 작성한 앨범 소개 글을 본다면 유희열이야말로 한국에서 가장 정직하게 자신의 음악이 선대와 동시애 아티스트의 영향권 아래 놓여 있음을 드러내 온 아티스트임을 알 수 있다.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그렇다면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유희열이 그동안 국민을 속여 왔다거나, 몰래 남의 음악을 베껴 온 파렴치범이라는 프레임은 무너지는 게 맞다.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반응은 달랐다. '공개된 자리에서도 이렇게 대놓고 말해왔을 정도니 대단한 후안무치'라는 것이 그들의 반응이었다.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김장훈과 유희열의 대화도 마찬가지다. 물론 이 대화는 당시의 정황과 그들의 어법에 익숙하지 못하면 오해를 불러 일으킬 소지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유희열이 공개적으로 이런 대화를 김장훈과 나눌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그의 창작론에 떳떠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대화는 서로 다른 창작론이 부딪히는 논쟁으로 이어져야 맞다. 하지만 그 대신 돌아온 건 유희열의 뻔뻔함에 소름이 끼친다는 반응이었다.

물론 나 역시 유희열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 그의 2007년작 [Thank You]는 창작력이 절정에 달한 작품이었다. 반면 2014년작 [Da Capo]는 나로 하여금 그의 창작력이 하락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했다. '아주 사적인 밤'과 'Aqua'의 표절 시비에 관해 유희열은 "긴 시간 가장 영향 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 중에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유희열의 창작법을 아는 팬들은 무의식이라는 단어 선택에 배신감을 느꼈다. 하지만 나는 그 배신감을 이해하면서도 동시에 조금 다른 생각을 했다. 내가 볼 때 무의식이라는 단어는 뻔뻔함의 발로라기보다는 그의 창작력이 떨어졌다는 증거에 더 가까웠기 때문이다. [Da Capo] 즈음에서부터 시작된.

더 근본적으로 말하면 이것은 유희열의 창작법에 늘 잠재돼 있는 리스크라고 할 수 있다. 끊임없이 새로운 음악을 찾아듣고 영향 받고 수용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그의 창작법은 어찌 보면 매순간이 줄타기다. 균형을 지켜내면 문제가 없지만 한쪽으로 기울면 '노골적인 레퍼런스', 혹은 모방 더 나아가 표절 시비가 일어날 수 이싿. 그리고 이렇나 창작법을 가진 창작자가 창작력이 떨어질 때 줄타기의 균형이 깨진다. '아주 사적인 밤'은 어쩌면 이런 경우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상황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누군가는 유희열을 뻔뻔한 사기꾼으로 몰아가며 앉은 자리에서 5분 만에 그의 인생 30년을 통째로 낙인 찍을 것이다. 다른 누군가는 유희열이 예쑬가로서 실격이라며 그에게 자성을 요구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개별의 일로 총체를 규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줄타기에 실패했다고 판단되는 노래가 있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판단하되 그렇지 않은 많은 노래가 존재함을 함께 인지할 것이다. 또한 예술은 특별하고 신성하다는 전제를 하지도 않을 것이고 일반인보다 예술가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는 말에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에 유희열을 음악인이자 직업인, 그리고 한 명의 불완전한 인간으로 동시에 인식하고 대할 것이다.

무엇보다 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이 세상에서 모든 곳에서, 또 우리 각자의 직업전선과 각종 분야에서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반복과 모방과 영감과 영향받음과 재생산과 재창조를, 우리는 이번 사태와 함께 고민하여 균형을 잡고 있는지 말이다. 왜 우리는 우리의 삶이 유희열의 창작법(의 원리)와 완전히 무관하다는 듯 행동하는 걸까. 왜 우리는 예술가와 유명인에게는 이토록 가혹할까. 왜 당신은 외국 영화를 스킨만 바꿔 끼운 한국 영화를 즐겁게 관람하고 집에 들어와서 유희열의 창작법을 비난하는가. 그리고 창작법이 시대마다 바뀌고 모든 것이 갈수록 고도로 연결되고 영향을 주고 받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표절을 어떻게 재정의하고 우리의 태도를 어떻게 업데이트할 것인가. 당신의 결론이 나와 달라도 괜찮다. 하지만 이 곰니의 과정을 거부한다면 나는 당신의 결론을 존중할 수 없다.

덧붙여, 창작과 표절에 관해 진짜로 의미 있는 토론을 원한다면 김태원 만으론 안 된다. 김태원과 함께 윤종신도 나와야 하고 이현도도 나와야 한다. 또한 스플라이스로 모든 비트를 다 만드는 프로듀서도 나와야 하고 엘피를 샘플링하는 힙합 프로듀서도 나와야 한다 더불어 송캠프에서 여럿이 작업하는 케이팝 최전선의 프로듀서들 역시 나와야 한다. 이 사람들이 다 같이 이야기해야 의미가 있다. 의미를 부르짖기엔 이미 너무 잔인한 몇 주였지만.

김봉현 인스타그램 2022년 7월 27일


4. 저서[편집]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1-16 06:36:48에 나무위키 김봉현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여기서 글을 쓰긴 하였으나 현재는 다 삭제되었다.[2] 데프콘버벌진트, 휘성도 이곳 회원이었다.[3] #1 #2[4] 2022년 8월 1일 기준, 좋아요 3000개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