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어다 놓은 보릿자루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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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2. 유래
3. 용례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

(속담) 여럿이 모여 웃고 떠드는 가운데 혼자 묵묵히 앉아 있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전당 잡은 촛대)

고려대학교 한국어대사전



1. 개요[편집]


여럿이 모이는 자리에서 무리와 떨어져 혼자 묵묵히 있는 사람, 또는 그러한 상황을 비유적으로 가리키는 한국의 속담이다. '꾸다'의 활용 '꾸어'를 줄여 '꿔다 놓은 보릿자루 같다' 라고도 한다.


2. 유래[편집]


이러한 상황을 보릿자루에 비유하는 이유는, 조선 연산군 시기의 고사가 전해진다.

연산군의 폭정에 반감을 가진 신하들은 중종을 왕으로 옹립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들은 늦은 밤 박원종의 집에 모여 반정을 모의했는데, 여기에 참가한 성희안이 반정에 참가하는 인원의 머릿수를 세어 보니 사전에 알고 있던 숫자보다 하나가 더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놀란 성희안은 박원종에게 "모의에 첩자가 숨어들었다"고 귓담했고, 곧 "저 구석에 앉은 자가 아까부터 말은 않고 묵묵히 듣기만 하고 있는데, 저 자가 첩자가 아닌가?"하고 지목했다. 경내가 시끄러워졌고 사람들이 모두 돌아 살펴보니, 사실 성희안이 세었던 마지막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 거사에 쓰려고 준비한 보릿자루가 사람처럼 놓여 있던 것이었다.

이 때부터 가만히 앉아서 혼자 묵묵히 있는 사람을 '보릿자루'라고 불렀다고 한다.


3. 용례[편집]


아버지는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한쪽 구석에 얌전히 있었다.

박완서, 《도시의 흉년》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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