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르페타

주인공. 초등학생이지만 이과적 지식이 뛰어난 천재 발명가. 평소에는 연구에 몰두하느라 올빼미족 생활에 밥은 에너지 드링크로 때우고 있고 학교는 나가지 않는다. 이름의 모티브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null로 추정. 부모님은 안 계시는 듯 하며, 생전의 언니를 그리워하여 페타로보를 만들어냈다. 처음에는 언니의 성가신 부분까지 꼭 닮은 페타로보에게 휘둘리면서 과거의 트라우마를 떠올리기도 하는 등[1] 여러 해프닝이 있었으나 그래도 페타로보를 언니로 생각하며 지극히 아낀다.
사회공포증이 있어서 언니가 아닌 다른 이들과의 접촉을 매우 꺼린다. 가게에서 주문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수줍음이 많은데, 학교에 나가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 수업 시간에 혼자 월반해도 과언이 아닐 수학 실력을 보여준 후, 급우들과 홀로 동떨어지게 되었고 이것이 트라우마가 되어 등교를 거부하게 되었다고 한다.[2] 페타로보의 등쌀에 못이겨 학교를 가보려고 계속 시도하지만, 자의로든 타의로든 항상 실패한다. 볶음밥 이외의 트라우마 아이템으로 체육복이 있는데, 페타의 생전에 체육 시간이 싫어서 일부러 두고 간 체육복을 언니가 전해주러 와서 지나가던 아이들에게 놀림거리가 된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7화부터 바그가 나타나면서 사태가 급변하는데, 처음에는 바그에게 실험용으로 언니의 죽순 볶음밥을 먹이는 등 가볍게 여겼으나 점차 심각성을 자각하고 페타로보와 함께 퇴치에 나선다. 퇴치 도중 바그가 변신한 트럭을 보며 과거의 트라우마를 자극당하기도 하지만, 페타로보의 격려에 극복하고 바그의 약점을 알아내 퇴치에 성공한다. 그러나 바그를 퇴치했음에도 세상에는 사람들이 사라져 있고 표식들이 살아 움직이는 등 무언가 이상함을 자각한다. 마지막에는 자신이 만든 죽순 볶음밥을 가지고 방으로 들어 오지만 페타 로봇은 어디에도 없고 페타 로봇이 입고 있던 천이 건조대에 걸려 있는 모습을 바라본다.
그 후 11화에서는 자살(!)을 시도하거나[3] 다시 언니 로봇을 만들어보려고 하지만 전부 실패하고, 대신 언니가 해주던 것을 스스로 하기 시작하면서 어떤 사실을 깨달아가는데….

【스포일러】

사실 트럭에 치인 건 페타가 아니라 누르였다. 사고 당일, 페타가 외출하면서 누르에게 "착한 아이답게 집을 잘 지키고 있어라"라고 말하고 나갔는데, 누르는 그런 언니의 말을 듣지 않고 언니가 잊어버렸다고 생각한 기타를 들고 무작정 뛰어나가다 사고를 당한 것. 누르는 이를 인정하기 싫어서 언니가 트럭에 치여 죽었다는 식으로 자기합리화를 해왔던 것이며,[1]

처음에는 누르가 진짜로 본인은 멀쩡하고 언니가 죽은 것으로 믿었던 듯 하다. 사고가 나서 누군가 트럭에 치었다는 기억 정도만 남아 있었는데, 일단 본인이 있는 세계에서 자신은 그대로이고 언니가 사라졌으니 트럭에 치인 대상이 자신인 줄을 몰랐던 것. 사고를 당한 것이 자신임을 깨닫고 난 뒤 누르는 자신이 죽어서 사후세계에 와 있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기도 했다.

10화와 11화에서 나타난 일련의 현상들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현실로 돌아오려는 전조였던 것이다. 그러다가 11화 마지막에는 페타로보가 만들어뒀던 죽순 볶음밥을 먹으며 눈물을 흘리다 나타난 페타로보에게 그리움과 진실을 고백하고,[2]

착한 아이가 되면 언니가 다시 와 줄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 직전에 나름대로 본인이 할 수 있는 '착한 아이'가 할만한 행동들을 해보려고 노력한다. 그동안 페타로보가 해왔던 집안일도 스스로 하고, 본인이 정말 싫어하던 학교 등교도 해 보려고 하고(이건 결국은 실패했다) 언니가 만든 볶음밥도 이걸 먹으면 언니가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끔찍한 맛을 참고 먹었다. 눈물을 흘린 것은 언니에 대한 그리움, 어딘지 모를 세계에 혼자 남겨진 외로움 및 공포감, 그리고 이에 더해 자신이 언니의 말을 듣지 않아 이렇게 된 것이라는 죄책감이 합쳐진 것으로 보인다.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현실로 돌아온다. 12화에서 깨어난 후 키가 눈에 띄게 자란데다가 휠체어를 타고 재활을 하는 것으로 보아 상당히 오랜 기간 혼수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3]

과거 회상 장면의 누르의 체육복에서 그녀가 3학년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깨어난 지 몇 개월 후 재등교할 때 5학년이 되었으므로 2년 언저리를 병상에서 누워 있었던 듯.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마침내 등교에 성공한다.[4]

급우들 앞에서 잔뜩 얼어서 자기소개도 제대로 못하고 울음을 터뜨리기 일보 직전이었는데, 같이 온 페타로보 덕에 반 친구들이 먼저 다가와줬다.

또다른 주인공. 누르가 언니를 연상하면서 자신의 기술력으로 만들어보려했지만 인간형이 아닌 기괴한 생물의 형태로 만들어지게 된다.[4] 어째서인지 과거 누르가 언니에게 피곤함을 느꼈던 부분까지 닮아있어[5] 누르에게는 여러모로 고민거리다. 모습과는 별개로 가진 기능들은 몸에서 가시나 드릴이 솟아나거나 비행 기능으로 우주까지 갈 수 있는 등 하나같이 오버 테크놀로지스럽다. 7화에서는 홀로 바그들을 잡다 만신창이로 돌아오는 것을 누르가 캐치하고, 8~9화에 걸쳐 자매가 힘을 합쳐 바그를 물리치는데 성공한다. 10화 마지막에는 어째서인지 사라지고 로봇이 입고 있던 천만 걸려 있었는데….
C(프로그래밍 언어)로 만들어진 듯 하다

누르의 언니로 누르는 페타네(ぺた姉;페타 언니)라고 부른다.[6] 작 시작 시점에서 이미 트럭에 치이는 사고를 당해 고인이 되었다. 생전에는 누르에게 상냥한 언니였다고 한다. 다만 동생의 좋지 않은 생활습관 및 등교거부에 대해서는 걱정을 많이 했었던 모양인지, 직접적으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이와 관련해서 누르에게 잔소리도 자주 했던 것으로 묘사된다. 때때로 누르는 페타로보에게서 진짜 언니를 추억하기도 한다.
누르의 회상으로 볼 때 요리를 잘 못했던 것 같다. 특히 생전에 그녀가 해준 죽순볶음밥[7]은 누르에게는 다른 의미의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스포일러】

트럭에 치인 건 페타가 아니라 누르였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지금까지 혼수상태에 있던 동생을 간병해왔다는 것이 밝혀지고, 의식을 회복한 누르를 보고 기쁨에 껴안으며 흐느낀다. 12화에서는 지금까지 누르가 있었던 가상 세계와 페타로보[1]

현실의 페타로보는 가상세계와는 달리 사람 얼굴만한 크기의 작은 사이즈.

를 만든 사람이 페타였다는 것 또한 밝혀진다.[2]

가상 세계에서 누르가 하는 행동 역시 다 지켜보고 있었다고 한다.

동생이 혼자 남겨지는 상황을 방지하는 것과 함께 현실로 돌아왔을 때 뒤쳐지지 않고 그대로 적응할 수 있도록 마음을 재활하기 위한 장치였다고 한다. 사실상 동생 이상의 먼치킨 천재였던 셈.

누르가 처음으로 바깥에서 사귄 친구로 오카야마 사투리를 쓴다. 해변가 빙수 노점상을 하고 있다. 갑자기 몰려든 인파에 패닉 상태에 빠진 누르와 처음으로 만나 빙수를 건네주며 진정시키고, 서로의 마음을 터놓으며 친구가 된다.[10]

애니메이션 8화 시점에서 등장한 캐릭터. 외계에서 온 이형생물체로 보이며, 페타로보의 망치에 붙어 지구로 건너왔다고 한다[11]. 이름의 유래는 버그로 추정. 삶의 무료함을 느꼈던 누르는 페타로보가 만들어 준 밥을 바그에게 먹임으로써 이 생명체의 증식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곧 이들이 세계를 먹어치우는 유해생물이라는 것을 알고 페타로보와 함께 격퇴에 나선다. 처음에는 총과 페타 해머로 공격을 시도하지만 자가증식이 가능한 바그에게는 소용이 없었고, 마지막에는 분열된 바그들이 합쳐져 거대한 괴생명체가 되어 세계의 멸망을 시도하지만 바그의 약점을 알아낸 누르와 페타로보 콤비의 활약으로 격퇴되어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