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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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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쓰임
2.1. 주제격 보조사 '는'
2.2. 현재형 관형사형 어미 -(으)ㄴ(형용사), -는(동사)
2.2.1. 예외
2.2.2. 일본어와의 비교
2.2.3. 영어와의 비교
2.3. 현재형 선어말어미 -ㄴ/는- (동사)
2.3.1. 일본어에서
2.4. 문법 이외의 쓰임


1. 개요[편집]


발음은 /nɯn/으로, ㄴ받침의 특성상 같은 발음을 가진 글자는 없다. 받침 쪽에서는 '늕', '늖'이 어말이나 자음 앞에서 '는'이 되는데, 이 두 글자는 현대 한국어에서 쓰이지 않는다.

느+자음 꼴이 대부분 그렇듯이 이 발음에 해당하는 한자는 없다. '늑', '늠', '능'은 한자어가 좀 있는데, 이는 ㄹ 초성 한자가 두음 법칙으로 ㄴ으로 바뀐 사례이다. '늑골/계륵', '늠름', '능원/오릉' 등. '는'은 '른'이라는 발음의 한자도 없다.

받침만 다른 글자들로는 늑 / 늗 / 늘 / 늠 / 늡 / 늣 / 능 / 늦 / 늧 / 늨 / 늩 / 늪 / 늫 / 늒 / 늓 / 늕 / 늖 / 늙 / 늚 / 늛 / 늜 / 늝 / 늞 / 늟 / 늢 / 늤 이 있는데 이 중 쓰이는 것은 늑 / 늘 / 늠('가늠') / 늡('늡늡하다') / 늣('가늣하다') / 능 / 늦('늦다') / / 늙('늙다) / 늚('늘다' + )뿐이다. 이 중 늡과 늣은 사실상 거의 쓰이지 않는다.

뒤집어서 보면 ''으로 보인다.


2. 쓰임[편집]



2.1. 주제격 보조사 '는'[편집]


한국어의 조사 가운데 하나로 이 조사가 붙은 단어를 화제로 끌어오거나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이때 '화제로 끌어오는 역할'을 맡으면서 주격 조사처럼 보이기도 한다(ex: 나는 학생이다). 주격은 '가/이'. 강조하는 역할의 '는'은 강조이니만큼 생략할 수도 있다('그러다가(는)').

크게 주제, 대조, 강조로 세 가지 용법으로 분류하나 학습 편의상으로는 몇 가지 더 세분화할 수 있다.

1. 주제

1) 주제(소개)

학생이다.

오늘 월요일이다.


2) 구정보

가: 공책 어디에 있니?[1]

나: 공책 가방에 있어요.


2. 대조

키가 크지만 동생 키가 작다.


3. 강조

1) 부분 적용(서술어가 뜻하는 바가 '은/는'이 붙은 말에만 적용되는 용법)

우리가 행복하지 않다.[2]

민수가 영희 좋아한다.[3]

소풍에 안 가기로 했어요.

친구들이 다 오지 않았다. (=친구들이 다 오지 않았다.)[4]


2) 최소한도(적어도, 최소한)[5]

나는 혼자서 햄버거를 세 개 먹는다.

아직 4kg 빼야 다이어트 성공이야.


이렇게 '주격조사처럼 보이는' '은/는'은 한국어에서 보이는 꽤 독특한 문장 활용 가운데 하나이다. 재미있게도 '은/는' - '이/가'의 대립을,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이는 관사의 활용과 유사하다고 보는 일도 있다. '은/는'은 구정보를, '이/가'는 신정보를 나타내는 일이 많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영어에서 'There is a frog' 다음에 'The frog is...' 식으로 부정관사 다음에 정관사를 쓰듯이, 한국어에서는 '어느 날 개구리 있었습니다.' 다음에 '그 개구리...' 식으로 이어진다. 이는 일본어의 ''와 ''도 마찬가지이다. 일본어 조사와 영어 관사의 비교

한편 ''과 조금 유사하게 다른 조사를 대체하거나 뒤에 붙어서 다른 것과는 다르다는 의미를 주기도 한다. '숙제를 했다'를 '숙제는 했다'라면 '숙제는 했는데 다른 건 그다지...' 같은 느낌을 준다.

'이/가'와 마찬가지로 받침이 있을 때는 '은'으로, 없을 때는 '는'으로 쓰인다. 받침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은 한국어로 코딩을 할 때 상당히 귀찮은 부분이다. 별 생각없이 '{변수}는...'으로 코딩을 했다가는 변수에 받침으로 끝나는 단어가 들어올 경우 '길동는...'으로 틀린 맞춤법으로 출력이 된다. 때문에 보통은 프로그램 사용자가 알아서 맞는 쪽으로 읽으라고 '{변수}은(는)...'으로 코딩하는 식으로 퉁치는데, 이렇게 하면 코더 입장에선 매우 편리하고 맞춤법이 틀릴 일은 없어지지만 사용자 입상에서는 '길동은(는)...'으로 써져 있는 표기 자체가 보기에 부자연스럽고 깔끔하지 않아 보인다. 그런다고 일일이 변수의 마지막 글자가 받침이 있는지 없는지 체크해서 '은/는', '이/가'를 나눠서 출력하도록 코딩하는 것은 코더 입장에서 훨씬 복잡하고 번거롭다. 컴퓨터 자원을 훨씬 많이 먹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간단히 해결하고자 '{변수} 은...'으로 코딩해서 맞춤법 오류도 없애고 읽기에도 자연스럽고 깔끔해 보이면서 사용자에 대한 존대까지 하는 꼼수도 널리 쓰인다. 많은 프로그램이 이 꼼수를 사용하면서 한국 인터넷 문화에서 ''이라는 2인칭 대명사가 사용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받침이 없을 때는 구어적으로 받침 ''으로 줄이기도 한다. 이는 ''을 ''로 줄이는 것과 양상이 비슷하다.

한국인이 영어 학습 시 관사를 어려워하듯, 외국인 학습자 역시 한국어의 주격조사 '이/가'와 주제격 보조사 '은/는'을 능숙하게 구별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무조건 남이 하는 말을 따라 하면서 배우기도 생각보다 어려운데, 화자의 성향에 따른 어투 차이 역시 이 조사들의 활용을 혼란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6]

''가 많이들 그러듯이 과거에는 아래아로 'ᄂᆞᆫ'으로 쓸 때가 많았다. 관동별곡 등. 구한말에 이미 '을/'로 정착한 목적격 조사와는 달리 '은/는'은 20세기까지도 'ᄂᆞᆫ'으로 쓸 때가 많았다. 신기하게도 관동별곡에서는 'ᄋᆞᆫ'은 쓰지 않는다. 'ᄂᆞᆫ/은' 식으로 쓰는데, 조사 'ᄋᆞᆫ'이 다른 문헌에서도 아예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근대 이전의 문헌이 대체로 그렇듯이 정해진 규칙은 없었던 모양이다.

2010년대 유행어로는 앞의 문장을 쭉 써놓고 '~는 페이크고', 등등으로 앞 문장 자체를 통째로 명사로 받는 용례가 있다. 특이하게 앞 문장의 끝소리와 무관하게 '는'으로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7]

이두 자료에서는 삼국시대 금석문으로 '者'를 써서 이 보조사 '는'을 나타낸 사례가 보인다.# 한문에서 '者'가 주제격으로 쓰이는 것을 가져온 것이라는 설도 있고, 한국/일본에서 독자적으로 창안되었다는 설도 있다.[8]


2.2. 현재형 관형사형 어미 -(으)ㄴ(형용사), -는(동사)[편집]


한국어 형용사, 동사 어간에 붙어서 현재형을 나타낸다. 형용사는 거의 '-는'은 아니라 '-(으)ㄴ'이 붙는다. 한국어에는 받침이 있을 때랑 없을 때랑 형태가 달라지는 게 널리고 널렸는데, 동사일 때는 항상 '-는'인 게 오히려 더 신기한 부분. 물론 '그느다' 따위 '느(ㄹ)'로 끝난 어간에 '-ㄴ'을 붙여도 '그는' 따위 '-는' 꼴이 되므로 주의할 것. 현재 활용형으로 쓰는 경우에는 '간다'와 '먹는다'처럼 다르다.

밑의 선어말 어미 '-는'처럼 대부분의 한국어에서 'ㅡ' + 받침 형태는 받침만 남는 식으로 줄어들 수도 있지만(나는 → 난), 동사의 '-는'은 동사의 '-(으)ㄴ'이 과거 수식형이기에 '-ㄴ'으로 줄일 수 없다. '가는'과 '간', '모르는'과 '모른', '웃기는'과 '웃긴', '의하는'과 '의한'은 뜻이 다른 말이다. 받침형 동사에서는 'ㄹ'을 제외하고는 '먹은', '먹는'으로 '은/는'의 형태로 과거형과 현재형이 갈린다. 위의 보조사 '는/은'이 받침 유무에 따라서 바꿔서 쓰는 것과는 현격하게 차이가 난다.

동사에서 과거형으로 쓰이는 '-(으)ㄴ' 꼴이 형용사 및 서술격 조사에선 현재형이므로 형용사와 서술격 조사에는 과거의 의미로 '-(으)ㄴ'을 쓰지 않는다. 과거형 어미 '--'과 과거형 관형 어미 '-'을 붙여서 '-었던' 식으로 쓰는 것이 형용사와 서술격 조사의 유일한 과거형. 동사에도 그 형태를 쓸 수 있어서 '먹은/먹었던'처럼 과거형을 두 가지로 쓸 수 있다. 이 때문에 동사 과거 수식형 '-(으)ㄴ'과 조금 헷갈린다.[9] 예를 들어 동사로도 쓰이고 형용사로도 쓰이는 '적다'라는 단어는 똑같은 '적은'이라는 형태여도 형용사의 '사람이 적은 방'이면 현재 사람이 적은 것이지만, 동사의 '어린 때 적은 일기'이면 과거에 적은 것이 된다.

이를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이 된다.

동사
형용사
받침 없음
받침 있음
받침 없음
받침 있음
기본형
사다
감다
시다
같다
과거형 수식(1)
-(아/어)ㅆ던
-(아/어)ㅆ던[10]
샀던
감았던
셨던
같았던
과거형 수식(2)
-(으)ㄴ
-(과거형 어미 '-(으)ㄴ'을 쓰지 않음)

감은
시던
같던
현재형 수식
-는
-(으)ㄴ
사는
감는

같은

한국어의 동사와 형용사는 형태가 '-(하)다' 꼴로 유사하고 대체로 동일하게 활용되지만, 여기서는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헷갈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현재형일 때 '-는'으로 수식하면 동사이고, '-(으)ㄴ'으로 수식하면 형용사이다.

형용사인지 동사인지 헷갈리는 단어로는 대표적으로 '맞다'가 있는데, '맞고 틀리다' 할 때의 '맞다'는 동사이기 때문에 현재형일 때는 '맞다', '맞'으로 말고 '맞는다', '맞'으로 써야 맞는다. '맞았다', '맞은'은 과거형으로, 곧 '옳다', '옳은'과 비슷한 뜻으로 쓰이며, '맞아 있다', '맞아 있는'으로도 바꿀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형용사인지 동사인지 헷갈리면서도 거의 '맞는'으로 쓴다. <맞다> 참고. '모자라다'도 그런 사례. '부족하다'는 형용사지만, '모자라다'는 동사이다. 그래서 '부족하는'은 안 되지만, '모자라는'은 되고, '모자라다'에 대응되는 한자어는 '부족해지다'이다. '웃기다'도 그런 사례인데, '웃기다'는 '웃다'의 사동사이므로 현재의 뜻으로는 '웃기는'을 쓰고, 과거의 뜻으로는 '웃긴'을 쓰는 게 규칙이지만 '웃긴'은 과거의 뜻으로 안 쓰이고 형용사 현재의 뜻으로 쓰인다. '모르다'는 조금 다른데, 형용사로 오해되지는 않지만 '모른'은 과거의 뜻으로 안 쓰이고, 과거의 뜻으로는 '몰랐던'만 쓰인다.

금석문에서 '하는'을 '爲內'로 적은 사례가 8세기에 나타난다(이두용례사전).

'-는'과 '-(으)ㄴ'의 구별과 비슷하게 동사에는 '-(느)냐'도 되고, 형용사에는 '-(으)냐'도 되며, 관형사형처럼 '있다'와 '없다'는 '있느냐', '없느냐'로 쓴다.

'~(이)ㄴ', '~는'의 자리에 간접 화법인 '문제는 A라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처럼 '~(이)라는/~다는' 꼴이 써지기도 하는데, '~(이)라고 하는/~다고 하는' 꼴의 준말이지만 어원에서 멀어졌는지 본말을 우선하면서도 이런 본말을 어색해하는 작성자도 있다. '-'도 마찬가지. 반대로 '웃겼다는 대학'처럼은 안 쓰인다.

또한, '가는'은 동사 '가다'나 동사 '갈다'의 현재 관형사형과 형용사 '가늘다'의 현재 관형사형이고, '넘는'은 동사 '넘다'의 현재 관형사형과 동사 '넘늘다'의 과거 관형사형이고, '노는'은 동사 '노느다'의 과거 관형사형과 동사 '놀다'의 현재 관형사형인데, '-ㄹ다' 꼴에서는 'ㄹ'이 탈락하기 때문이다. 이는 '-'와 '-노라'같이 'ㄴ'이나 'ㄹ', 'ㅅ', 'ㅗ'로 시작하는 어미 모두 그런다. '날다'는 특히 '나는'이 되면 대명사 '나' + 조사 '는'과 헷갈린다는 이유로 '날으는'으로 쓰는 일이 많지만 '나는'이 옳다. 받침이 올 때 매개모음 '-으-'가 붙는 어미가 있긴 하지만 '-는' 앞에는 붙지 않으며,[11] 설사 '-으는'이라는 형태가 있어도 매개모음은 ㄹ 받침에는 붙지 않는다(같으며/같은/같음, 날며/난/).[12] 워낙 자주 틀려서 '날으는'은 개별 문서까지 있다(...). 늘상 등장하는 '날으는 원더우먼'. 관련 내용은 매개모음 문서에 있다. '알은척하다'와 '알은체하다'도 있지만 이 '알은'은 '알다'의 활용형이 아니라 파생형이다.


2.2.1. 예외[편집]


'대한'과 '위한'처럼 현재형 어미 '-는'의 자리에 과거형 어미 '-ㄴ'이 쓰이듯이 불완전하게 활용되는 말들도 있다. 이런 굳어진 표현들은 '도시에 대했던', '시민을 위했던'처럼 안 쓰인다. 또한, 뒤에 '탓에'와 비슷한 뜻의 '바람에'를 쓸 때는 관용적으로 과거, 비과거 상관없이 '~는 바람에' 꼴로 쓴다. 관련 내용은 '한국어/불규칙 활용' 문서의 '사실상 불규칙 활용' 문단에 있다.

파일:external/pbs.twimg.com/CgfUpcOUsAA7nYp.jpg
형용사 \'있다', '없다'도 예외이다. 얘네들은 형용사인데도 '있', '없'으로 쓴다. '있다'는 동사이기도 하지만 형용사로 쓰일 때도 '있는'이다(있는 집 자식). '-는' 03번 의미에 '있다', '없다'가 있는 게 이 예외 때문이다. '계시다'는 같이 써져 있지만 동사라서 예외는 아니다. '--'을 쓰는 경우에도 '-겠는'이 되는데, 어원이 '-게 되어 있는'이기 때문일 수 있다. '상관있다', '재미없다'처럼 '있다'/'없다'가 포함된 대부분 어휘도 예외이지만, '가엾다'는 '가엾는'이 아닌 '가엾은'이다.


2.2.2. 일본어와의 비교[편집]


일본어에서는 이 어미가 없이 동사 기본형 에 그대로 명사에 붙는 게 한국어와 다르다. '한다는' 식으로 문장을 끝내는 것이 한국어에서 꽤 어색하게 들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본어에서는 するという~(한다(고) 하는(줄임: 한다는)...), する~ (하는...) 식으로 문장을 끝내도 문장 종결형이 되는데, 한국어에서는 원칙적으로는 '~는' 꼴로 문장을 끝낼 수 없기 때문이다. '~는'하는 식으로 문장을 끝내는 것은 오덕체로 여겨지는데, 가벼운 글에서 이런 어투는 '-능'으로 적기도 한다.

한편 시제상으로 한국어 '-는'은 지금 바로 일어나는 일도 포함하지만, 일본어의 동사 기본형 '-る'는 지금 이 순간까지 포함하지는 않는다. 寝る人라면 '(평소에) 자는 사람'이나 '(이제부터) 잘 사람'은 되지만 '(지금) 자는 사람'은 될 수 없다. 그 경우에 일본어에서는 +ている를 쓰고 이 표현은 한국어로는 주로 '~고 있다'로 직역된다. '자고 있는 사람'처럼 한국에서도 '~는'과 '~고 있는'을 같이 쓸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私が見えてる人(내가 보이는 사람)'처럼 상태 동사에서는 '~고 있는'으로 직역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어 동사 기본형 '-る'는 한국어 동사 어미 '-는' 꼴보다 조금 더 미래로 느껴질 수 있다. 동사 어미 '-'처럼?[13]

일본어 형용사 - 역시 마찬가지. 단, 형용사의 경우엔 일본어도 고문에서는 로 형태가 변화했었다. 이는 한국어 형용사가 명사를 수식할 때 -ㄴ을 붙이는 것과 유사하다.

일본어 な 형용사(형용동사)는 종결형은 だ, 수식형은 な로 이 녀석만 한국어에서처럼 종결형/수식형이 다르다. 그래서 형용동사에서 는 주로 한국어 형용사 '~하다'의 수식형 '한'으로, 는 '하다'로 주로 1:1 대응이 된다. ex: 華麗 → 화려(華麗) / 華麗 → 화려(華麗)하다.[14]

일본어도 고전 일본어에서는 종결형(일문법에서는 '종지형')과 관형형('연체형')의 꼴이 다른 동사들이 심심치 않게 있었다. '하다'를 뜻하는 する 역시 각각 す/する로 달랐고. 하지만 일본어에서는 종지형이 쇠퇴하고 연체형으로도 종결할 수 있는 현상이 벌어졌다고 한다.

  • 고전 일본어의 각 변화형과 종지/연체형 비교

품사
변화형
종지형
연체형

동사
4단 동사
咲く
咲く
동일
하1단
蹴る
蹴る
동일
하2단
受く
受くる

상1단
見る
見る
동일
상2단
起く
起くる

ナ변격
死ぬ
死ぬる

ラ변격
あり
ある

カ변격

くる

サ변격

する

형용사
ク활용
あおし
あおき

シク활용
たのし
たのしき

형용동사
ナリ활용
しずかなり
しずかなる

タリ활용
堂々たり
堂々たる



2.2.3. 영어와의 비교[편집]


영어를 비롯한 인도유럽어들은 동사와 형용사의 형태가 크게 다르다. 이들 언어에서 형용사는 보통 기본형으로 명사를 꾸미며(Happy man), 반대로 문장을 구성할 때 be 동사를 붙여서 쓴다(A man is happy). 이 때 붙이는 be 동사는 'A = B' 꼴로 앞과 뒤를 이어주는 역할로 문법 용어로는 '계사(copula)'라고 부른다. 한국어로는 이다가 이에 해당하지만 '이다'는 명사 뒤에만 쓰일 수 있다는 것이 유럽 제어의 계사와는 다르다. 일본어 형용동사 だ는 명사 + 계사에서 유래했다는 점이 인도유럽어의 계사와 비슷하다.

한편 동사는 한국어에서와 유사하게 기본형으로 문장을 구축하며(It rains.) 기본형으로는 수식할 수 없다. 한국어 동사 어미 '는'을 '현재형으로 명사를 수식하는 형태'라고 정의한다면, 영어 동사에서는 현재분사 -ing가 '는'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run(달리다)과 같은 동사가 현재형으로 명사를 수식하려면 running man(달리는 사람)이 되는 것이 형태상으로 비슷하다. 그러나 한국어 어미 '는'이 수식받는 단어 앞에만 올 수 있는 것과는 달리 현재분사 ing는 동사구가 길어지면 뒤로도 갈 수 있다(man running in the rain). 수동태가 발달한 영어답게 수동일 때는 과거분사(주로 ed 꼴)를 쓸 수도 있다.

한편 영어와 한국어에서 능동/수동을 판별하는 기준이 조금 다르므로 한국어에서는 능동으로 붙을 때도 영어로는 수동으로 붙을 수도 있다. '사랑하는 사람'은 한국어에서는 '내가'가 생략되어 능동태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되지만, 영어에서는 뒤에 오는 '사람'에 대해서 능동/수동을 따지므로 loved one이 된다.


2.3. 현재형 선어말어미 -ㄴ/는- (동사)[편집]


동사는 기본형을 보통 문장에서 그대로 쓰지 못하고 현재형일 때 '-ㄴ/는'을 붙여야 한다. '건담, 대지에 서다' 같은 것은 책 제목이나 챕터 제목으로는 쓸 수 있지만, 보통 상황에 쓸 수는 없다. 문단 제목이 왠지 좀 정신없이 긴 것 같은 기분인데, 과거형 '--'하고는 같이 쓸 수 없기 때문에 굳이 "현재형 선어말 어미"로 적어두었다.

이 어미 뒤에 쓰이는 종결형으로는 ‘-다’, ‘-다고’, ‘-다나’, ‘-가’, ‘-구나’, ‘-구먼’, ‘-군’ 등이 있다. '-ㄴ/는' 역시 '-고 해'가 줄어든 말이어서 여기에 속한다. 'ㄹ' 받침일 때 'ㄹ'이 탈락하는 것은 관형형 '-는'과 동일하다. '-구나'처럼 '-구-' 계열도 동사의 현재 관형형 어미 '-는'처럼 '하는구나', '내는구나' 식으로 쓴다. 그러나 마지막에 받침이 없거나 'ㄹ' 받침인 어간 뒤에 '-다'나 '-대'를 쓰는 경우만큼은 동사의 현재 관형형 어미 '-는'과는 달리 '-ㄴ-'으로 내려가고(ex. 하다→한다(O)/하는다(X), 날다→난다, 넘다/넘늘다→넘는다), 감탄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품사 상관없이 시제형 없이 쓴다(ex. 먹는다니(X)/먹다니(O), 예뻤다니(X)/예쁘다니(O)). 다만 '느(ㄹ)'로 끝난 어간에 '-ㄴ'을 붙이는 경우에도 '-는' 꼴이 되므로 주의(가늘다→가는, 노느다→노는다).

문단 제목에 형용사가 없는 것으로도 알 수 있듯이 형용사에는 쓰지 않는다. 형용사는 '나무가 참 예쁘다'와 같은 문장으로도 볼 수 있듯이 기본형으로 그냥 쓴다. '있다', '없다'는 관형형과 마찬가지로 '있는가', '없는데'처럼 활용하기도 하고, 관형형과 달리 그냥 '있구나', '없구먼'처럼 활용하기도 한다. 관형형 '-는'에 있는 형용사/동사 문제가 여기에서도 발생한다. '맞다'를 '맞는'으로 써야 현재형이 되는 것처럼 현재형으로 종결할 때는 '맞다'가 아니라 '맞는다'로 써야 맞는다. 아무튼 <맞다> 문서를 참고하자(...).

'(-)하다', '않다(아니하다)', '(-)되다'는 형용사/동사 둘 다 쓰거나 만들 수 있는 품사/접미사 가운데 세 가지로 형용사인지 동사인지 잘 구별해야 '하다/한다', '않다/않는다'인지 맞게 쓸 수 있다. '빠르다'는 형용사이므로 '빠르지 않다'로 쓰지만, '움직이다'는 동사이므로 '움직이지 않는다'로 쓴다. 또 '부족하다'는 형용사이므로 '물이 부족하다'로 쓰지만, '만족하다'는 동사이기도 하고 형용사이기도 하므로 '만족하다'와 '만족한다' 둘 다로 적을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과거형 어미 '--'과는 정말 궁합이 맞지 않는다. 앞서 든 종결형 예시에서 '-었-'을 붙이면 '먹었다, 먹었다고, 먹었다나, 먹었구나, 먹었구먼, 먹었군, 먹었대' 등, 모조리 다 '-는' 없이 쓸 수 있게 된다. 여기에서 '-데'는 안 포함되고 '-대'가 들어가므로 '-대'와 '-데'가 헷갈리는 사람은 '-었-'을 붙여도 '-는-'이 들어가는 게 어울리나 안 어울리나를 보고 구별해 줄 수도 있다(ex. '잘 걷는대?' → '잘 걸었대?' / '잘 걷는데?' → '잘 걸었데?'). 마찬가지로 추측형 어미 '--'과도 같이 잘 쓰이지 않는다.

'현재형'이라는 말에 걸맞게 관형형 '-는'과 시제상으로 거의 비슷하다. 일본어랑 비교해보면 이 '는'이 같은 '는'이 아닌지 참 헷갈리게 된다. '今寝る(지금 잔다) → いつも寝る人(늘 자는 사람)' 식으로 '-ㄴ다/는다' ↔ '-는'과 거의 똑같이 대응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단 관형형 '-는'은 뒤에 다른 어미가 올 수 없기 때문에 문법상으로는 다른 개념이다. 또 이 '-는'은 몇몇 예외를 제외한 형용사에 못 쓰는 것도 꽤 큰 차이이고...


2.3.1. 일본어에서[편집]


일본어에서는 동사 기본형을 대체로 그냥 쓸 수 있다. 勉強する 같은 동사는 '私、今日から勉強する。' 식으로 바로 사용한다. 다만 일본어의 동사 기본형은 한국어 'ㄴ/는다' 꼴과는 다르게 바로 지금 상황을 나타내는 데에는 잘 쓰지 않는다. '잔다'는 지금 자고 있을 때도 쓸 수 있지만 寝る는 '(평소에) 잔다'나 '(곧) 잘 것이다'는 되지만 지금 자고 있다는 뜻은 되지 않는다. 그 때는 -て(い)る 형을 사용해야 한다.

한편 일본어에는 '상태 동사'라는 것이 있는데 얘는 시제가 한국어랑 더 많이 다르다. お腹空く와 같은 동사는 지금 배가 고프다고 할 때 위에서처럼 お腹空いてる라고 할 수도 있지만 お腹空いた라고 과거형으로 써도 지금 배가 고프다는 뜻이 된다. 예전에 배가 고팠다고 하려면 お腹空いてた라고 ている와 た를 같이 써줘야 한다. 足りる나 違う 등이 이런 상태 동사인데 한국어로는 그냥 형용사인 경우가 많다. '배고프다'도 한국어로는 형용사고.

또한 위 관형형에도 써놓은 대로 일본어에서는 종결형을 그대로 관형형으로도 쓸 수가 있다. 관형형으로는 주로 '-는' 꼴과 대응이 되고 시제가 차이나는 정도도 거의 비슷하다.


2.4. 문법 이외의 쓰임[편집]


문법적으로는 조사로도 쓰여, 관형형으로도 쓰여, 선어말 어미로도 쓰여 안 쓰이는 데가 없어서 '는' 없이 한국어 문장을 조금도 진행할 수 없을 정도이지만 일반 단어나 외래어 표기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일반 단어로 '는'이 쓰이는 사례는 '가는귀'처럼 관형형이 한 단어로 굳어진 예를 제외하면 '는개', '는실난실하다' 등이 있다. 외래어로는 있음직도 한데 '는'이라는 발음이 좀 매니악한지 선뜻 떠오르는 건 그다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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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책은'으로 쓰면 맥락상 특정 공책이 대화 초점으로 전제되어 있게 된다.[2] 다른 마음가짐을 부정하지 않더라도 행복하다는 것만큼은 부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3] '영희'를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을 좋아하지는 않는다는 암시를 주는데 이 때문에 한편으로는 대조 용법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애당초 '은/는'은 그래 봐야 같은 뿌리를 가진 하나의 조사이기 때문에 기원이 같은 이상 용법에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게 당연하다.[4] 사실상 '다'에 부정 서술어가 적용된다.[5] 주로 '(수량 표현) + 은/는' 구문으로 쓰는데 '최소한/적어도 (수량)만큼'의 의미를 갖는다.[6] 예를 들어, '그건(그것은) 아니지'와 '그게(그것이) 아니지'의 차이를 생각해 보자. 한국어 원어민 입장에서 둘의 차이를 설명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전자는 주로 상대방의 사고방식이나 가치관 등 지속적이고 거시적인 정보를 부정할 때 쓰지만 후자는 상대방이 당장 하고 있는 작업이나 방금 말한 대답 등 일시적이고 단발적인 정보를 부정할 때 쓰는 경향이 있다.[7] 2000년대 중반 무렵에는 비슷하게 앞 문장을 끝마치고 '가 아니고'를 쓰는 방식도 있었다. 이 같은 용법을 두고 현대 한국어에서 무음(아무 소리 없는 것. 묵음과는 다름.)을 모음으로 간주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8] 한문 주제격의 차용으로 보는 설도 설득력이 있는데 한국어와 일본어는 역사적으로 유의미한 언어 접촉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두 언어의 조상 언어가 인접해 있던 때가 한반도 남부에 반도 일본어가 있던 시절인데 이때는 양 언어 모두 문법이 지금과 달리 상당히 이질적이었다. 한국어는 능격-절대격 언어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한편 일본어는 이미 일본 열도 정착한 뒤의 형태인 고대 일본어 시절까지도 특정 조건에서 지금과 이질적인 구조가 나타났으니 한반도에 있던 시절은 더욱 지금과 달랐을 것이라 추론할 수 있다. 이는 한국어와 일본어가 문법적으로 닮은 것은 상호간의 언어동조대 현상이 아니라는 강력한 정황 증거이다. 이 상황에서 결국 양 언어에 영향을 줄 법한 것은 고대 중국어 기반의 한문 말고는 생각할 수 있는 게 없다. 한편 중국어의 주제격은 시간이 흐르며 사라졌다.[9] 그런데 '-'의 용법을 생각하면 '-었던'은 대과거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또, 형용사는 자동사의 완료상과 관련되어 있는 듯하다(밝은=밝아 있는, 밝았던=밝아 있던 등).[10] '-었-'이 용언에 붙는 방식은 다양해서 표에 다 적을 수 없다. 어원상으로 '-(아/어) 있던'과 유관하다. ''을 참고하자.[11] '그으는'과 '모으는'은 '으'까지 어간이므로 해당하지 않는다.[12] 'ㄷ' 불규칙 활용은 '-ㄹ으-'로 쓴다. 'ㄹ' 탈락이 적용되지 않아서 '걷는', '걸으니', '걸으며', '걸으면', '걸은', '걸음' 등등이 된다. 'ㄹ' 탈락은 '나는', '나니', '날며', '날면', '난', '낢' 식으로 붙고, 몇몇 파생 명사에만 '-'이 붙어 있다. 이 때문인지 '붇다'를 '불다'로 오해하면서 '분 라면'으로 잘못 쓰기도 하고, '불은'을 \'붏은'으로 오해하며 \'붏다'를 기본형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오' 불규칙 활용에는 'ㄹ' 탈락이 적용돼서 '달- + -아라'는 '달오'가 아닌 '다오'가 된다. 'ㅂ' 불규칙 활용이면 '고운'처럼 'ㅂ'이 '우'로 바뀌면서 매개모음이 탈락하고, 'ㅎ' 불규칙 활용 형용사이면 '하얀'처럼 'ㅎ'과 매개모음이 탈락한다.[13] 다만 '-'도 이 순간까지 포함한다. "그 사람들 지금쯤 속 꽤나 터질 거야."처럼.[14] だ는 앞에 명사가 오면 '이다'로 옮겨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