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삼장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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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형태적 특징
3. 체제 및 내용
4. 특성 및 가치



1. 개요[편집]


『대명삼장법수(大明三藏法數)』는 명 영락제(永樂帝, 1360~1424)의 명으로 일여(一如, 1352~1425)가 대장경(大藏經)에 나타나는 일심(一心) 등 숫자와 관련된 불교 개념들을 분류하고 설명한 일종의 불교사전이다. 중국에서는 『영락북장(永樂北藏)』부터 대장경에 입장(入藏) 되었다. 종로도서관 소장본은 조선 후기의 승려인 백암 성총(栢庵 性聰, 1631~1700)이 난파선에서 구한 『가흥대장경(嘉興大藏經)』 수록 『대명삼장법수』를 1690년에 번각한 판본이다. 일여는 명나라의 승려로 상우현(上虞縣) 출신이며, 자는 일암(一庵), 호는 퇴옹(退翁), 속성(俗姓)은 손씨이다. 13살에 장경사(長慶寺)에서 출가하였고, 보규사(寶奎寺)에서 수학하였다. 그 후 각지의 사찰에서 수행하다가 1424년 북경(北京) 해인사(海印寺)에서 입적하였다. 『대명삼장법수』 외의 저서로는 『법화경과주(法華經科註)』 등이 있다.

2. 형태적 특징[편집]


이 책의 표지서명은 『대명법수(大明法數)』이다. 본문은 목판(木板)으로 인출하였다. 첫 장의 반곽이 × cm이며, 계선이 있고 반엽(半葉)마다 10행 20자로 구성되어 있다. 본문의 주석은 쌍행(雙行)으로 부기하였다. 판심의 어미는 상하내향유문어미혼입흑어미(上下內向有紋魚尾混入黑魚尾)이며 간혹 어미가 없는 경우도 있다. 판심제(版心題)는 대명삼장법수(大明三藏法數)이다. 종로도서관 소장본은 전체 50권(卷) 10책(冊)이며, 각 책의 표지서명 하단에는 십간(十干)으로 책의 순서를 매겨두었다. 각 책에는 ‘京城府立圖書館藏書’가 답인되어 있다.

3. 체제 및 내용[편집]


『대명삼장법수(大明三藏法數)』는 총 50권 10책으로 권수(卷首)에 1690년 12월 성총(性聰, 1631~1700)이 작성한 「각대명삼장법수서(刻大明三藏法數序)」가 있다. 본문의 구성을 살펴보면 제1책은 권1~5, 제2책은 권6~10, 제3책은 권11~15, 제4책은 권16~20, 제5책은 권21~25, 제6책은 권26~30, 제7책은 권31~35, 제8책은 권36~40, 제9책은 권41~45, 제10책은 권46~50으로 각 책마다 5권씩 묶어 장정하였다.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면 권1~3은 「대명삼장법수총목(大明三藏法數總目)」이고, 권4는 일심(一心)부터 신토이불상리(身土二不相離)까지 104개의 목(目), 권5는 이종신력(二種神力)부터 인유이종상(忍有二種相)까지 70개의 목, 권6은 이방편(二方便)부터 이종보살(二種菩薩)까지 78개의 목, 권7은 보살이심(菩薩二心)부터 이애(二礙)까지 83개의 목, 권8은 속로이의(束蘆二義)부터 소승삼장(小乘三藏)까지 71개의 목, 권9는 삼여래장(三如來藏)부터 삼통력(三通力)까지 52개의 목, 권10은 삼명(三明)부터 보살생도솔천삼사승(菩薩生兜率天三事勝) 46개의 목, 권11은 삼현(三賢)부터 삼종불견역삼견법(三種不堅易三堅法)까지 57개의 목, 권12는 삼취계(三聚戒)부터 삼아승지겁(三阿僧祗劫)까지 49개의 목, 권13은 삼시(三時)부터 사법계(四法界)까지 44개의 목, 권14는 사장(四藏)부터 기신사각(起信四覺)까지 39개의 목, 권15는 사덕처(四德處)부터 사무소외(四無所畏)까지 39개의 목, 권16은 사사승(四事勝)부터 사종사(四種死)까지 40개의 목, 권17은 사선피사(四僊避死)부터 사위타(四韋陀)까지 43개의 목, 권18은 유무사구(有無四句)부터 식유사종상(息有四種相)까지 39개의 목, 권19는 사몽(四夢)부터 오종심심(五種甚深)까지 36개의 목, 권20은 오소의토(五所依土)부터 오정심(五停心)까지 26개의 목, 권21은 오인(五忍)부터 초도오인(初度五人)까지 34개의 목, 권22는 오종성문(五種聲聞)부터 중생오사시호(衆生五事恃怙)까지 37개의 목, 권23은 오인비기(五人非器)부터 오견(五見)까지 37개의 목, 권24는 오결(五結)부터 오안(五眼)까지 37개의 목, 권25는 오몽법(五夢法)부터 육사명경의(六事明經意)까지 26개의 목, 권26은 육리합석(六離合釋)부터 육계취(六界聚)까지 25개의 목, 권27은 육난(六難)부터 육근공덕(六根功德)까지 32개의 목, 권28은 육근호용(六根互用)부터 대승칠선(大乘七善)까지 33개의 목, 권29는 칠종성자성(七種性自性)부터 칠종참회심(七種懺悔心)까지 27개의 목, 권30은 칠주행자(七周行慈)부터 여래팔상(如來八相)까지 25개의 목, 권31은 팔대자광아(八大自抂我)부터 팔식(八識)까지 29개의 목, 권32는 팔식연경광협(八識緣境廣狹)부터 팔종인기탑(八種人起塔)까지 22개의 목, 권33은 팔복전(八福田)부터 대승구부(大乘九部)까지 21개의 목, 권34는 화엄구회설(華嚴九會說)부터 구주심(九住心)까지 12개의 목, 권35는 구재일(九齋日)부터 설편십처(說徧十處)까지 16개의 목, 권36은 여래십은(如來十恩)부터 현문무애십인(玄門無礙十因)까지 12개의 목, 권37은 십현문(十玄門)부터 십보문(十普門)까지 38개의 목, 권38은 십쌍첩석관음보문(十雙貼釋觀音普門)부터 십종불사의법(十種不思議法)까지 14개의 목, 권39는 십무진구(十無盡句)부터 보살수십종념처(菩薩數十種念處)까지 14개의 목, 권40은 십수생장(十受生藏)부터 십지(十地)까지 15개의 목, 권41은 십지단장증진(十地斷障證眞)부터 사미십계(沙彌十戒)까지 27개의 목, 권42는 지계십종이익(持戒十種利益)부터 십종방편(十種方便)까지 19개의 목, 권43은 십행선(十行僊)부터 합구십오종외도위십일종(合九十五種外道爲十一宗)까지 21개의 목, 권44는 십일색(十一色)부터 념송기십오지(念誦忌十五地)까지 15개의 목, 권45는 십오종무명(十五種無明)부터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까지 9개의 목, 권46은 십팔공(十八空)부터 이십종소승외도열반(二十種小乘外道涅槃)까지 8개의 목, 권47은 이십종번뇌수안(二十種煩惱隨眼)부터 이십팔천(二十八天)까지 10개의 목, 권48은 이십팔숙(二十八宿)부터 사십팔원(四十八願)까지 9개의 목, 권49는 선재오십삼참(善財五十三參)부터 구십팔사(九十八使)까지 8개의 목, 권50은 대승백법(大乘百法)부터 팔만사천법문(八萬四千法門)까지 7개의 목이 수록되어 있다.

본서는 대장경(大藏經)에서 여러 법수(法數)의 명사(名詞)를 모아 숫자 오름차순으로 분류한 일종의 불교 용어 백과사전이다. 모두 1,555개의 목이 수록되어 있는데 각 목마다 출처와 그에 대한 설명이 기재되어 있고, 특정 학파나 종파 간 이견이 있을 경우에는 그 내용을 상세하게 기술하였다.

종로도서관 고문헌 검색시스템에서 원문 확인이 가능하다.

4. 특성 및 가치[편집]


『대명삼장법수(大明三藏法數)』는 명나라 승려인 일여가 편찬한 일종의 불교사전으로 중국 대장경 입장 경전의 변천을 보여주는 불서이다. 또한 종로도서관 소장본의 경우, 중국의 가흥대장경을 조선에서 번각한 판본으로 17세기 후반 백암 성총에 의한 가흥대장경의 조선 전래를 확인시켜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특히 각 권의 권말 간기에 다양한 사찰이 등장함에 따라서 당시 가흥대장경 번각 불사가 여러 사찰이 참여 진행한 거대한 불사였음을 알 수 있다.

각 장의 판심(版心) 하단에 인명(人名)이 새겨져 있다. 예를 들어 목록 3장에 새겨진 명치(明治), 목록 24장에 새겨진 조충길(趙忠吉) 등을 들 수 있다. 권2의 경우 권2 전부를 각수 양언(良彦)이 새겼다는 내용이 권2 제1장 난외에 새겨져 있기도 하다.

간혹 각 권의 말미에는 연화질(緣化秩)과 간기(刊記)가 확인된다. 간기의 경우 권6, 권10, 권18, 권20, 권26, 권27, 권30, 권35, 권49의 마지막 장에 새겨져 있다. 이를 통해 해당 문헌은 1690년(肅宗 16) 경상도와 전라도에서 나누어 간행하였음을 알 수 있다. 해당 간기를 토대로 살펴보면 해당 문헌을 간행할 때, 전라도 순천의 정혜사(定慧寺), 경상도 고성의 운흥사(雲興寺), 경상도 함양의 영은사(靈隱寺) 등이 간행에 참여하였으며, 징광사(澄光寺), 송광사(松廣寺)에서 판을 보관하였으므로, 여러 사찰이 관여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간기를 보면 제6부터 10권까지(自第六至第十卷), 26부터 45건까지 간행하였다(自二十六至四十五卷開刊)는 표현이 있어 일정 부분을 각 사찰에서 나누어 간행하였음을 알 수 있다. 또 간기의 춘일(春日), 청화일(淸和日), 모춘(暮春), 4월(四月), 7월(七月) 등의 간행된 시점을 통해 1690년 3월~7월 사이 간행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특기할만한 것으로는 권10 말미 각자(刻字) 등의 인명이 새겨진 상단에 ‘印經施主’라는 문구가 기재된 도장을 찍고, 도장 안에 두정(頭淨), 처열(處悅)의 인명을 기재한 점이다. 이는 책판을 간행한 이후 도장을 찍은 것으로, 지암정사, 동국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된 동일 판본과 대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문서는 종로도서관 인문사회과학실에서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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