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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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유래
3. 잘못된 용어
3.1. 접미사 '-배()'의 의미
3.1.1. '패거리'인즉 부정적인 뜻으로 쓰임
3.1.2. 원칙상 '무리(집단)'를 가리키는 뜻
3.2. '소인'의 반의어 '군자'
4. 전파



1. 개요[편집]


'대인배'는 한자어 소인배(小人輩)의 접두어인 로 대치시킨 신조어이며 반의어격으로 "그릇이 넓고 덕이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엄밀히는 표준어가 아닌 없는 말이며, 군자 대신 잘못 사용하는 말이다.[1]


2. 유래[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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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김성모의 작품 럭키짱(1998~2000)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 대사를 처음 쓴 김성모 작가 본인의 언급에 따르면, 김성모의 고등학교 친구 안병만 씨가 김화백 본인을 소인배로 몰아가며 “너는 소인배지만 난 대인배야.”라고 입버릇처럼 말한 것에서 따온 것이며, "소인배'는 '소인'이니까 당연히 반의어는 '대인'이 들어간 '대인배'일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넣은 대사라고 한다. 그런데, 나중에 찾아보니까 의외로 이게 없는 단어라서 당황했다고 한다. <침착맨 침터뷰 - 김성모 편. 2020년 2월 3일>


3. 잘못된 용어[편집]


소인, 소인배, 대인은 본래 존재하던 단어이다. 대인배는 직관적으로는 소인배의 반대말이라는 느낌은 잘 전달하나, 사실 말이 아예 안되는 표현이다. 대인배는 훌륭한 인간 패거리라는 뜻인데, 이 말의 어감이 얼마나 이상한지 생각해 보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등재되어 있지 않고, 고려대한국어대사전, 우리말샘 등 몇몇 국어사전에는 이 어휘가 등재되어 있으나 이 사전들은 나무위키같이 언제든지 정정될 수 있는 온라인 오픈 사전이다.


3.1. 접미사 '-배()'의 의미[편집]



3.1.1. '패거리'인즉 부정적인 뜻으로 쓰임[편집]


접미사 한자 (배)는 불량배, 소인배 등 부정적인 대상에 붙는 건달무리를 지칭하는 한자이므로 대인배라는 신조어 자체는 그 안에서 이미 모순된다.

예시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는데, '간신배', '불량배', '협잡배', '무뢰배', '부랑배', '소인배', '시정잡배', '폭력배', '정상배'[2], 간상배[3], 모리배[4]따위와 같이 부정적인 집단과 사람에게 붙이는 표현임을 알 수 있다. 고서에서도 누군가가 그냥 '배를 이룬다'고 하면, 불의의 목적으로 패거리를 만드는 저속한 놈이라는 뜻이다. 한자 '輩'에 '아닐 비(非)'자가 있으니 '비행(非行)'('비행 청소년' 등)의 '非'를 생각해도 된다.

선배, 후배, 동년배와 같이 중립적인 단어에도 쓰이는 예가 있긴 하지만, 대개 부정적인 단어에 쓰이므로 사실 진짜 '대인' 혹은 '성인군자' 라고 불릴 만한 인품을 가진 사람에게 쓰면 안될 접미사이다.


3.1.2. 원칙상 '무리(집단)'를 가리키는 뜻[편집]


한자어 輩가 무리(집단)을 뜻하므로 원칙적으로는 무리를 뜻하는 말이고, 한 사람을 지칭하더라도 그 무리 중에 한 사람을 가리킨다. 즉 어떠한 연대의식적인 뜻을 깔고가는 어감이다.

이처럼 輩 자체는 무리를 뜻하기 때문에 한 사람을 지칭하며 쓰이기 애매하다는 구석도 있다.

예를 들어 선배, 후배와 같이 중립적인 단어에도 쓰이는 예가 있긴 하지만, 대다수 어휘에서 기본적 포커스는 패거리라는 뜻에 맞춰져 있는 글자가 배인 것이다. 최대한 사전적, 중립적 뜻으로 사용해도 '흔해빠진 패거리'라는 의미이므로 단수명사, 혹은 극소수에 해당할 대인이나 군자에 붙일 수도 없다.


3.2. '소인'의 반의어 '군자'[편집]


기원전 상고한어 시대 때부터 사용된 '소인(小人)'의 반대말은 '군자(君子)'이며 중간에 사어화가 된 적도 없이 무려 대략 3,000년간 쓰인 말이다. 본래 '군왕의 자식'이라는 뜻이었으나, 점차 '지배층이 될 자질을 지닌 이'를 두루 뜻하게 되었다. 이 용법은 이미 주역에서부터 확인될 정도로 오래되었다.

그래서 소인배의 반대말은 원래 군자, 대인이라는 말이 사용되었고 대인배라는 말은 아예 없었다. 현대에서 군자가 거의 사어가 되고 인격자를 표현할 때, 소인배라는 말과 대비를 이루는 직관성에서 대인배를 많이 사용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국립국어원에서 웬만하면 쓰는 걸 자제할 것을 권하며 이보다는 소인의 정식 반의어인 군자로 윤문할 것을 권고한다.

소인배의 반대말은 유교에서 원래 인간적인 이상향, 인격적으로 훌륭한 사람은 '군자'라 불렀고, 비슷한 의미로 '대인', '성인', 대장부 등이 있다. 또는 대인과 군자를 합쳐서 대인군자라고 부르기도 했다. 넷상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사어였고, 초기에는 '-배'라는 부정적 접미사가 붙은 만큼 '대인 + 멋있지만 왠지 병신같아'라는 의미로 흔히 쓰였는데 부정적 뉘앙스를 살려 비꼬는 의미로도 널리 쓰였다. 군자나 대장부처럼 넓은 아량 혹은 배포 속에서 묻어나는 뭐라 형언하기 곤란한 병신력이 포인트. 이후 부정적인 의미는 멘탈갑 등의 대체 용어가 나오면서 많이 희석되었고 2012년[5] 무렵부터 무협 등 거의 문어체로만 쓰이게 된 군자를 대신해서 일반 대중에게도 인격자의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4. 전파[편집]


이 조어가 인터넷에서 널리 쓰이게 된 계기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김준영 선수의 별명으로 쓰인 것부터였다. 평소 그의 미담들이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들에 알려지면서 그에게 대인배라는 수식어가 붙었고, #마침 그것이 시원하게 물량을 뽑아내는 플레이스타일과 결부되면서 그를 대표하는 별명이 된 것. Daum 스타리그 2007에서 그가 명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름값이 올라가자, 자연스럽게 "대인배"라는 단어의 쓰임새 또한 증가하였다.

이후 일반에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2008년도 노라조의 가요 슈퍼맨에 "대인배의 카리스마"라는 가사가 들어가면서부터 '대인배'라는 단어가 일반에 알려지게 되었다고 본다. 무한도전에서는 자막으로 '대인배'라는 단어가 튀어나오고 페르소나4 한국어판에서도 주인공의 관용 관련 스텟 가운데 하나가 '대인배'이다. 자이언트조필연도 사용한 적이 있다.[6] 거기다가 인터넷 뉴스 검색으로 '대인배'를 치면 기사에도 많이 사용된 단어임을 알 수 있다. 제우미디어에서 2012년에 내놓은 바이오쇼크의 프리퀄 소설 바이오쇼크 랩처의 국내판에서는 아예 대놓고 앤드류 라이언이 말하는 "Big One"을 대인배로 수차례 번역해놓는 지경 2015년 5월 23일

KBS의 바른말 고운말 2013년 10월 7일 방송분에서도 언급되었다. 그런데 그 뒤 2015년에 방영된 우리말 겨루기에선 표준어처럼 소개되었다.

잘못된 용어임에도 사람들에게 낯설지 않게 널리 전파될 수 있었던 까닭은 한자어한문 지식에 대한 부재 혹은 무관심이 원인이라고 볼 수도 있으나, 사실 구어(입말)적인 부분 때문에 발생하는 점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렇게 변론해도 그 ‘배’가 ‘배(輩)’인지 다른 배인지를 변별해서 썼다는 점은 설명되지 않는다. 윗 문단에서도 언급했듯이 '조직폭력배' '간신배' 그리고 '깡패 패거리' 등으로 일반인들도 '배'자와 '패거리' 자체에 대해서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건 맞으나, 이는 ‘배’가 輩임을 명시하는지 아는 사람에 한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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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조어로 되기 전에도 지식의 부족으로 틀리게 쓰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2] 政商輩, 정치가와 결탁하거나 정권(政權)을 이용하여 사사로운 이익을 꾀하는 무리.[3] 奸商輩, 간사한 방법으로 부당한 이익을 보려는 장사치의 무리.[4] 謀利輩, 온갖 수단과 방법으로 자신의 이익만을 꾀하는 사람. 또는 그런 무리. 무뢰배와 발음이 비슷하지만 다른 말이다.[5] 사실 2000년대 중반에도 의미를 비꼬지 않는 사례가 있었다. 조석마음의 소리에서 2007년 연재분인 126화에서 조석 본인이 대인배라는 긍정적 의미로 사용되었지만, 그 다음 장면에 본인이 대인배가 아닌 것이 밝혀지며 끝났다.[6] 26화에서 민홍기가 조필연의 병문안을 하러 온 때에 하는 말이다. 서로 좋은 뜻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신경전을 벌이며 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