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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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2. 하는 이유
3. 방법



1. 개요[편집]


꼬박 혹은 꼬막.
도자기를 제작할 때 흙에서 공기를 빼내 물레성형이 쉽도록 흙을 밀어내는 작업이다. 꼬막밀기라고도 하며, 실제 현장에선 꼬박과 꼬막이 혼용되는 편이다.

이렇게 꼬박밀기를 하면 흙반죽의 모양이 층층히 쌓여 둥글게 이어져 꼬박의 겉표면의 형상과 비슷하게 된다. 반죽 전체의 모양을 보면 암모나이트 같기도 하다.

일본에서는 키쿠모미라고한다. 키쿠가 국화라는 뜻으로 반죽을 미는 모양이 국화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2. 하는 이유[편집]


꼬막밀기는 흙 안에서 공기를 빼내기 위해 반드시 해야하는 작업이다. 공기를 빼지 않아 흙 안에 공기가 함유되어있는 경우, 가마 소성을 할때 내부에 남아있던 공기가 끓어오르며 가마 안에서 터질 확률이 생기기 때문. 때문에 기물 깨먹기 싫으면 꼬박밀기는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는 필수작업인 셈이다.

이처럼 기물이 터지게 될 경우, 그 기물 하나만 터지는 게 아니라 주변 기물까지 건드리기 마련이다. 물론 기물만 깨지면 양반이고, 깨지면서 유약이 내열판에 붙어 내열판을 새로 사야하거나 가마 내부가 지저분해지는 일이 있기도 하므로 꼬박으로 공기를 빼는건 반드시 해둬야 한다.

한편 토련기가 있으면 굳이 꼬막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 토련기가 알아서 공기를 빼주기 때문이다. 다만 토련기도 만능은 아닌지라, 만일을 대비해서 여러차례에 걸쳐 돌려줘야 좋다.

물론 공기만 빼는게 꼬박의 효능이 아니며, 많이 반죽해줄수록 태토의 점성도 좋아지기 때문에 토련을 돌려도 꼬박을 하면 좋다. 손의 온도와 유분기가 들어가는데다, 입자끼리 뒤섞이며 전보다 흙의 질이 좋아지기 때문이다.[1] 어느정도는 태토의 숙성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3. 방법[편집]


꼬박은 왼손밀기, 오른손밀기 방향의 차이로 두 종류가 있다.

보통 배우는 스승에 따라 갈리는 편이 많다. 기초 작업이 오래 걸리는 도자기 특성상 한번 방향을 정하고나면 다른 방향으로 돌려서 밀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처음 배우는 방향에 따라 평생 그 방향으로 지속되는게 일반적이다.

꼬막 3년이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초심자가 민 꼬박과 몇년 이상 꾸준히 도예를 해온 경험자의 꼬막은 물레 위에 올리고나면 그 차이가 더욱 두드러지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차이가 거의 없지만 물레 성형시에 그 부드러움과 구조성, 가마의 화력을 견디고 뽑히는 기물의 퀄리티가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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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실 토련기도 마찬가지다. 이땐 흙더미 안에 잘 묵은 흙을 골고루 섞어주면 좋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