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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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시어도어 스터전
킬도저!

조지 오웰
《동물농장》


미정

파일:동물농장_소설.jpg
1. 개요
2. 줄거리
2.1. '동물 칠계명'
3. 실제 역사와의 비교
4. 비공식 후속작
5. 미디어 믹스
5.1. 애니메이션
5.2. 실사 영화
6. 기타
7.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All animals are equal, but some animals are more equal than others."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욱 평등하다."


" FOUR LEGS GOOD, TWO LEGS BAD!"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


''The creatures outside looked from pig to man and, from man to pig, and from man to pig, and from pig to man again. But already it was impossible to say which was which.''

'' 창 밖의 동물들은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인간에게서 돼지로, 다시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번갈아 시선을 옮겼다. 그러나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이미 분간할 수 없었다.''

Animal Farm

1945년 8월 17일에 출간된 소설이다. 영국의 언론인이자 작가인 조지 오웰은 이 소설을 통해 소련 공산주의 정권이 독재, 부패하는 과정을 잘 보여주었다. 오웰은 돼지들을 통해 우화적 요소로 레닌, 스탈린, 트로츠키 등 초기 소련의 지도층을 표현했으며, 이를 통하여 러시아 혁명을 풍자하는 알레고리(allegory)를 보여주었다. 오웰은 한 때 농장에서 일했던 경험에서 소설을 착안했다.

출판되자마자 미국에서 50만부가 팔리는 대성공을 거두어 오웰을 유명인사로 만들었고, 오늘날에도 전 세계에서 널리 읽고 있는 고전 명작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다.


2. 줄거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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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라는 농부가 운영하는 매너 농장[1]의 늙은 미들 화이트 종 수퇘지 메이저 영감[2][3]이 어느 날 꿈에서 계시를 받아 「영국의 모든 들판을 동물들에게!」라는 슬로건으로 "동물주의"를 주장했고, 이에 가장 똑똑한[4] 돼지들이 중심이 되어 동물주의 혁명을 준비하며 '잉글랜드의 짐승들'[5][6]이라는 노래를 전파했다.[7] 특히나 나폴레옹, 스노볼, 스퀼러 셋이 동물주의를 다듬었고, 가장 많이 기여한 것은 아래 7개의 표어를 만든 스노볼이었다.

어느 날, 존스와 일꾼들이 동물들의 먹이를 제때 주지 않은 것을 계기로 혁명이 일어나[8] 존스 가족은 농장 밖으로 내쫓겼고, 이후로 농장의 이름은 '동물농장'으로 바뀌었다. 메이저 영감의 유지를 이은 돼지들은 칠계명(밑 참고)을 지정하는 등 동물주의를 실현하는 데에 힘썼으며, 동물농장은 생산량이 증가하고 과거에 있어왔던 동물들 사이의 다툼이 사라지는 등 그야말로 평등한 지상낙원이 따로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동물주의 혁명을 선동했던 돼지 계층이 점점 귀족화할 조짐을 보인다. 돼지들이 '농장 전체를 위해 일하는 돼지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는 구실로 사과[9]와 우유[10]를 독점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편 동물농장에 위협을 느낀 이웃 농장 인간들이 쳐들어왔지만 동물들은 외양간 전투에서 승리해 농장을 지켜낸다.

이후 스노볼과 나폴레옹의 권력 투쟁[11]이 심화되다가 결국 나폴레옹이 어미 개 제시와 블루벨에게서 납치한 강아지들을 자신의 사병으로 만들어 풍차 건설을 주장한 스노볼을 축출했다. 이때 나폴레옹은 스노볼을 쫓아낸 뒤, 사실 풍차는 내가 계획했는데 스노볼이 설계도를 빼돌려 공을 가로채려 했던 것이라고 거짓말하면서 풍차 건설을 진행시켰다.

나폴레옹과 스퀼러는 스노볼이 원래부터 배신자였으며 그가 동물들을 위해서 했던 일들이 전부 거짓이거나 꾸며낸 것이라며 동물들을 철저히 속이며[12], 급기야 동물주의에 어긋나는 인간들의 행동[13]을 따라하였다.

그 와중에 처음과는 달리, 동물농장은 풍차 건설에 필요한 기기를 충당한다는 명목 하에 외부 농장과 거래를 하게 된다. 이 와중에 달걀을 판매한다는 결정이 내려져 이에 반대한 닭들은 횃대 위에서 알을 낳는[14] 시위를 했고, 나폴레옹은 이에 대해 가차없이 대응하며 암탉들에 식량배급을 전면중단하고 개들로 하여금 감시한다. 결과적으로 식량을 받지 못해 닭들 중 여럿이 굶어죽게 된다. 그리고 며칠 후 나폴레옹은 스노볼과 내통했다거나 나폴레옹 자신에 대해 불만을 가진 동물들을 무자비하게 처형하면서 동물들을 제대로 노예로 부려먹는 독재/공포 정치를 보여주었다.[15][16]

시간이 흐르자 나폴레옹의 공식 칭호는 우리의 지도자 나폴레옹 동지로 바뀌고 농장 내에서 행운이 생기면 나폴레옹의 덕으로 돌리는 등 나폴레옹에 대한 우상화가 진행된다. 그런데 어느 날 또 다시 쳐들어온 인간들이 풍차를 파괴하자 동물들은 격렬한 전투 끝에 인간들을 물리치지만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승리의 영광은 나폴레옹과 돼지들에게만 돌아간다. 또한 동물농장은 공화국으로 선포되었으며, 나폴레옹은 단독 후보로 출마해 만장일치로 대통령에 선출되었다.

생전에 풍차 완공을 보는 것이 숙원인 말 복서는 "내가 더 열심히 일하겠다!", "나폴레옹은 언제나 옳다!"라며 살신성인의 정신을 보이나, 풍차 전투에서 입은 총상이 제대로 낫지 않은 상태에 나이도 적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다 쓰러져 버리고, 그러한 복서를 돼지들[17]은 폐마 도살업자에게 팔아넘긴다.

그 와중에도 나폴레옹의 오른팔 격인 돼지 스퀼러는 "복서는 수의사에게 입원시켰고 마차는 수의사가 도살업자에게 구입한 것이며 마차에 적혀있던 도살업자 이름은 수의사가 아직 칠을 다시 하지 않아서 벌어진 오해"라며 농장 동물들을 세뇌시킨다. 이후 복서의 영결식이 치러졌으나 복서의 시신은 없었다.

시간이 많이 흘러, 많은 동물들이 세상을 떠났다. 이 시점에서부턴 돼지들이 어느 날부터 두 발로 걷기 시작하고, 스노볼이 만든 칠계명은 단 하나의 계명으로 바뀌어 있었다. 바로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욱 평등하다."이다. 돼지들이 농장의 모든 동물 위에 군림하고, 인간처럼 버젓이 두 다리로 걸어다니며 인간이 할 법한 짓을 하고 다니는 게 이상해 보이지 않았다.[18]

그런 와중 주변 농장의 주인[19]들이 농장에 초대를 받고, 만찬이 벌어진다. 동물들은 그 만찬을 몰래 훔쳐보고, 나폴레옹은 "지금까지 있던 일은 모두 오해이며, 농장의 이름은 바꿀 생각이다" 등의 말을 하고는 카드 놀이를 시작한다.

동물들은 훔쳐보는 것을 그만두고 돌아서지만 바로 그 순간, 만찬장 안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린다. 필킹턴과 나폴레옹이 동시에 스페이드 에이스를 내놓은 것이다. 서로 속임수를 썼다며 난장판을 벌이는 모습을 동물들이 바라보지만, 이미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구별할 수 없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2.1. '동물 칠계명'[편집]


작중에서 시시각각으로 달라지는 칠계명(표어)이 일품. 시작은 모든 동물들에게 적용되며 금욕적이고 도덕적인 것을 강조하나, 시간이 지날수록 특정 계층의 탐욕을 위해 교묘히 수정된다. 밑의 원문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한국어로는 수정을 하려면 문장 중간에 말을 끼워넣어야 해서 뭔가 달라진 것을 바로 알 수 있는 반면 원문인 영어로는 문장 구조상 아무도 안 볼 때 뒷부분에 수정 사항을 자연스럽게 써넣고 "무슨 소리야, 저 말은 원래 있었잖아?"라는 식으로 우길 수 있었다.[20]

한 번은 밤중에 다들 자는데 요란한 굉음이 나서 동물들이 달려갔다가 이 만행의 물증[21]을 발견하지만 이내 스퀼러는 자기네 패의 부축을 받아서 현장을 떠났고 이 사건은 그다지 이야깃거리가 되지도 않은 채, 흐지부지 넘어가진다.

첫째. 무엇이건 두 발로 걷는 것은 적이다. (Whatever goes upon two legs is an enemy.)

둘째. 무엇이건 네 발로 걷거나 날개를 가진 것은 친구다. (Whatever goes upon four legs, or has wings, is a friend.)[22]

[23]

셋째.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No animal shall wear clothes.)

넷째.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면 안 된다. (No animal shall sleep in a bed.)
→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시트(이불)를 깔고 자면 안 된다 (No animal shall sleep in a bed with sheets.)[24]

다섯째.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안 된다. (No animal shall drink alcohol.)
→ 어떤 동물도 지나치게 많이 술을 마시면 안 된다 (No animal shall drink alcohol to excess.)[25]

여섯째.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이면 안 된다. (No animal shall kill any other animal.)
→ 어떤 동물도 이유 없이 다른 동물을 죽이면 안 된다 (No animal shall kill any other animal without cause.)

일곱째.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All animals are equal.)
→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욱 평등하다. (All animals are equal, but some animals are more equal than others.)


마지막 계명이 수정됨과 동시에, 다른 모든 계명은 삭제되었다. 평등이란 위, 아래 없이 모두가 같은 선 안에 있는 것을 의미하는데, 여기에 '더욱'이란 말을 써넣음으로써 사실상 평등이라는 개념을 부정해버린 것이다.

덧붙여 동물들을 위한 금언도 바뀐다. 본래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26]라는 7계명을 압축해 만든 표어가 있었고, 짧고 간결하여 지능이 낮은 동물들도 외우고 다닐 수 있었다. 영어로는 "Four legs good, Two legs bad"로 동사조차 없는 간단한 문장이며, 한국어로 치면 '네 다리 좋음. 두 다리 나쁨' 수준이다.

하지만 돼지들은 몰래 걸음걸이를 연습했고, 양떼들도 스퀼러의 지휘 아래 일은 안 하고 무언가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날 마침내 돼지들이 두 다리로 걸어다니는 모습을 보여줬고[27], 동물들은 큰 충격을 받곤 아무리 무식해도 이것 만큼은 뭔가 잘못됐다고 여겼기에 항의하려 했지만 그 순간 양떼들이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더 좋다!'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28] 결국 돼지들은 위스키에 취하고 침대에서 자며 두 발로 걸어다니고 잡지를 구독하고 라디오를 들으며 채찍을 들고 다른 동물들을 부려먹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렇게도 대립하던 인간들과 농장의 지배 계층인 돼지들이 화해하고, 메이저 영감이 누군지도 잊어버린체 온데간데 없어진 동물주의 정신 아래에서 '동물들은 이쪽 저쪽을 바라보았지만, 이미 누가 돼지인지 인간인지조차 알 수가 없었다.'라는 말로 작품이 끝난다.


3. 실제 역사와의 비교[편집]


전체적인 과정은 스탈린 생전의 소련 역사와 비슷하며, 소설의 내용을 소련으로 등치시키면 다음과 같다.

소설
실제 역사
장원 농장(매너농장)
(Manor farm)
제정 러시아
인간/동물
지배계층(귀족, 부르주아)/피지배계층(프롤레타리아)
과거 지배계층이었던 인간이 몰락하고, 동물농장 내에서 피지배계층이었던 동물들이 지배계층이 되는데, 소설 후반부의 돼지들이 인간의 행동과 생활방식을 흉내내어 결국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분간할 수 없게 된 것은 새 지도자들도 옛 체제의 지배계층처럼 행동하며 그들과 다를 바가 없어졌음을 뜻한다.
메이저 영감
(Old Major)
블라디미르 레닌 + 카를 마르크스
혁명의 이론을 세우고 사상을 널리 전파한 후 평화롭게 사망한 것이 레닌과 일치한다. 나폴레옹과 스노볼이 메이저의 후계를 자처했다는 것을 보면 레닌의 역할도 어느 정도 하는 것 같다. 레닌의 시체가 방부처리되어 전시된 것처럼 메이저 영감의 두개골도 상징처럼 전시되었다. 메이저의 연설은 공산당 선언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레닌이 소련이 망할 때까지 추종된 것에 비해서 메이저의 두개골은 타 농장주들이 동물농장에 초대될 때쯤 나폴레옹에 의해 땅속에 파묻히고 더 이상 숭배되지 않는데 이것은 소련이 사회주의의 이상을 저버린 것에 대한 은유다. 특히나 나폴레옹은 아예 메이저의 두개골이 누구의 두개골이었는지조차 잊어버렸는데 이 역시도 여기에 들어맞는 셈이다.
소설 내에서 긍정적으로 묘사된다는 점에서 조지 오웰이 사회주의에 대해서 어떠한 평가를 내리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게 만드는 인물이다. 실제로 오웰은 1930년대 초 이후 사회주의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졌었다. 스탈린주의를 경계했을 뿐. 이러한 이유로 동물 농장이 반공주의 소설이라는 점을 반박할때 언급되기도 한다.
존스(Jones) 씨
니콜라이 2세
동물 농장의 주인이며, 한때 실력있는 농부였으나, 큰 소송(러일전쟁, 1차 세계 대전)에서 패하여 실의에 빠진 이후, 술에 쩔어 지내게 된다.[29] 이러한 존스의 작태에 불만을 품은 동물들이 반란을 일으켜 존스를 내쫓고 동물농장을 선포하게 된다. 존스가 비참하게 죽은 것도 러시아 황실을 연상시킨다.[30]
잉글랜드의 짐승들
(Beasts of England)[31]
인터내셔널가
메이저 영감이 동물주의를 설파하기 위해 전파한 노래.[32] 그 역할과 목적이 인터내셔널가와 같다. 나폴레옹의 독재 기간 초기에도 합창을 했었다만 동물 처형이 있은 뒤, 나폴레옹의 지시로 합창이 금지되었다. 스탈린에 의해 소련 찬가가 국가로 제정된 것을 의미한다.[33] 물론 합창 금지령이 선포된 직후에도 동물들은 비밀리에 그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나폴레옹
(Napoleon)
이오시프 스탈린
정적을 몰아내고 공포 정치를 펼쳐 초기의 이념과는 한참 다른 사회를 만들어버렸다는 점에서 일치한다. 또 위에서 설명했듯 스탈린은 인터내셔널에서 소련 찬가로 국가를 바꾸었는데,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도 마찬가지로 집권 후 프랑스의 국가를 라 마르세예즈에서 출발의 노래로 바꾼다. 또한 농장을 방어하기 위해 옮기기 쉬운 총을 구매해야 한다 말하는 점이 비슷하다. 그리고 작중 나폴레옹은 스노볼이 주장한 지속적인 혁명은 의미가 없다며 농장에 있는 어린 동물들 부터 교육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폴레옹이라는 이름에 대해서 추론해 보자면, 20세기 초의 사회주의 혁명가들은 실제 나폴레옹프랑스 대혁명의 대의를 배신하고 몰락에 이르도록 만든 군사 독재자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았고, 당장 동물 농장의 모티브가 된 러시아 혁명 당시의 혁명가들 사이에서도 혁명을 배신하고 개인의 독재 권력과 영달을 추구하는 영웅주의/군사적 모험주의라는 의미로 보나파르트주의이라는 표현이 사용되었다.
이 점에서 혁명의 이상을 배신하고 유일한 독재적 권력자로 탈바꿈한 돼지 나폴레옹의 행적은 당시의 사회주의 진영 내에서 보던 인간 나폴레옹의 행적과 거의 일치한다.[34]
프랑스어판 동물농장에서는 이름이 나폴레옹인 게 껄끄러웠는지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프랑스식 이름인 세자르(César, 황제)라는 이름으로 바뀌어서 나오기도 한다. 한때 프랑스에서 돼지 나폴레옹이 독재자를 상징하기 때문에 돼지에게 나폴레옹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면 처벌받는 법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을 정도. 물론 그런 법은 존재하지 않으며 단순한 유머 소재이다.
스노볼
(Snowball)
레프 트로츠키 혹은 니콜라이 부하린
나폴레옹보다 온건하고 합리적이지만 권력 투쟁으로 모함에 당해 권력에서 쫓겨나 비참한 최후를 맞고 이후에 나폴레옹의 프로파간다에 음해세력의 대표적인 존재로 계속 언급된다는 점이 일치한다.[35] 게다가 다른 농장에 동물주의를 전파해 지속적인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는 부분은 아주 판박이다. 트로츠키가 붉은 군대를 창시한것과 비슷하게, 스노볼은 외양간 전투에서 동물들을 지휘하여 승리를 거머진뒤 동물 영웅 훈장도 받는다. 마지막으로 스노볼이 추방된 뒤 농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나쁜일을 스노볼 탓으로 돌리는것 역시 트로츠키주의자라는 표현이 공산당 내에서 아주 큰 모욕이 된것과 일치하다.
니콜라이 부하린과 일맥상통하는 부분 역시 있으니 바로 풍차 건설, 이는 부하린-레닌이 주장한 신경제정책과 매우 유사하다.
하지만 돼지가 사과를 독점하는 것에는 나폴레옹과 의견이 일치하는 등 트로츠키가 그랬듯이 그 나름대로의 한계도 있었음도 묘사된다. 또 외양간 전투 후에 복서가 자신이 인간 일꾼을 죽였다 생각하며 자신은 그 누구의 생명도 빼앗을 의도가 없었다며 눈물을 흘리는데, 그걸 본 스노볼은 착한 인간은 죽은 인간 뿐이라며 그를 나무란다.
스퀼러
(Squealer)
뱌체슬라프 몰로토프 혹은 프라우다
나폴레옹의 영원한 충복. 말 솜씨가 매우 좋으며 동물 농장의 동물들이 나폴레옹에게 충성하도록 진실을 조작하면서 선전을 한다.
미니무스
(Minimus)
막심 고리키 혹은 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36]
나폴레옹을 기리는 시를 퍼뜨린다. 당시 소련 내에서도 혁명 이후에 혁명을 칭송하는 시인들이 많았다고 한다.
핑크아이
(Pinkeye)
검사원
나폴레옹의 음식에 독이 들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먼저 먹어보는 역할. 크게 보자면 나폴레옹이 제대로 독재를 시작하면서 공산주의가 아닌 오직 자신의 권력유지만을 위한 정부/정책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새끼 돼지들
(The Piglets)
노멘클라투라, 올리가르히, 실로비키[37]
다음 세대에 동물 농장의 지도자가 될 나폴레옹의 자녀들. 다른 새끼 동물들과 달리 특별대우를 받고, 나폴레옹에 의해 그들이 다른 동물과 특별한 존재임을 교육받는등, 권력이 세습이 될것과 결국 동물 농장은 미래에도 지배층과 피지배층으로 나뉠것을 암시한다.
4마리의 혁명 돼지들[38]
트로츠키파로 몰려서 숙청당한 공산당원들
(지노비예프, 카메네프, 리코프 니콜라이 부하린)
모티브는 대숙청 당시 러시아 혁명 전후부터 활동해온 베테랑 공산주의 혁명가들. '혁명' 돼지라고 언급한 것으로 봐서 이들을 지칭한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트로츠키를 비롯한 이들은 스탈린과 경력이 비슷하거나 더 오래되었기 때문에 스탈린의 권력 독점에 방해가 될 가능성이 높았고 결국 여러가지 혐의가 덮어씌워져 처형당한다. 이는 러시아 혁명의 근본적인 목적의 상실과 스탈린에 의한 독재 체제가 구성된 것을 결정적으로 나타낸다.
9마리의 개
NKVD,혹은 정치경찰
소설의 묘사로 보면 강아지 시절부터 어미 개 제시에게서 떼어내 나폴레옹의 충복으로 삼는다는 묘사가 나오며, 나폴레옹의 공포 정치를 지탱하는 원동력이자 나폴레옹의 무력을 담당한다. 아래를 보면 바로 아래의 중산층을 고용했다는 말이 된다. 콤소몰에서 모티브를 얻었던 것 같다.
블루벨(Bluebell), 제시(Jessie)
사회주의를 지지하기 시작한 중산층
상기한 개들의 부모로 블루벨이 수컷, 제시가 암컷이다. 메이저의 연설에도 맨 먼저 참석하거나 이런저런 일을 할 때 자주 모습을 비치는 것을 보면 꽤 근면해 보인다. 갓 젖을 뗀 새끼를 빼앗겼을 때는 저항했는지 그냥 넘긴 건지 반응이 나오지 않는데, 어쨌든 나폴레옹이 제대로 권력을 쥐는데 한 몫 했다.
복서(Boxer)
프롤레타리아, 그 중에서도 핵심 노동자 계층
멍청하지만 우직하고 순수하게 동물주의의 이상을 믿고 있는 커다란 수말. 인간과의 전쟁에서는 부상을 입으면서까지 가장 활약했고, 풍차 건설에도 가장 큰 기여를 한 동물이기도 하다. 스탈린 시대 소련에서 '노력영웅'의 대표격으로 유명해진 알렉세이 스타하노프를 모티브로 했다는 평도 있다.[39]
열심히 일한다는 구호로 대표되는 끝없는 살신성인과 열정으로 모두의 본보기가 되었으나, 힘이 약해지자 도축업자에게 팔려가 토사구팽 당하는 신세가 되어버린다.[40][41] 이는 앞서 메이저 영감이 복서를 가리키며 '네가 힘이 떨어지면 존스는 돈 몇 푼에 도축업자에게 팔아버릴 것이다'라고 연설한 것과 대비를 이룬다.
우직하고, 강인하고, 뜻도 있으나, 비판의식 부재 때문에 이용만 당하다 개죽음 당하는 불쌍한 캐릭터. 허나 나폴레옹 체제에서 어느 정도 회의감을 느낀 클로버나 벤자민과는 달리, 자신도 계속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 "나폴레옹은 언제나 옳다"는 것이었고 그걸 두 번째 좌우명으로 삼아버리면서 클로버가 돼지들의 인간같은 행동을 지적하니 나폴레옹은 옳으니 무슨 생각이 있어서 그럴 거라고 답하기도 했고, 나폴레옹이 대학살을 저지른 직후에도 한참 못마땅해하다가 내 생각에는 부지런히 일하는 것만이 해결책인 것 같다고 답하는 등, 멍청하고 단순한 말로서의 한계점도 보여지고 있다.
양들
스탈린을 광신적으로 따르는 대중과 선전대
자기 주장없이 오직 나폴레옹에게 복종하는 우민들. 토론 등에서 나폴레옹에게 불리한 말이 조금이라도 나오려 하면 바로 나폴레옹을 찬양하는 구호를 마구잡이로 외쳐 흐지부지시킨다는 묘사를 보면 정치선전에 앞장서는 이들에 더 가깝다. 노동을 하는 대신에 다른 동물들이 굶주려 있을 때 양지바른 곳에서 일주일 간 풀을 뜯으며 새 노래를 배우는 등, 혜택이나 뇌물도 약간 받는다. 다만 양들 중 세 마리는 나폴레옹에게 반기를 들다 학살 때 죽임을 당한다.[42]
암탉들
스탈린 치하의 집산주의 정책에 의해 몰락한 쿨라크 혹은 우크라이나인
나폴레옹이 달걀을 인간들에게 팔기로 결정하자 병아리로 부화시킬 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러면 안 된다고 설득하려 하지만 통하지 않자 달걀을 마구 부수며 저항하였다. 그러자 나폴레옹은 닭들에게 식량을 주지 말라고, 옥수수 한 알이라도 주다 발각되면 사형에 처하겠다고 하여 결국 9마리가 아사한 뒤 항복한다. 이 항쟁을 주동했던 블랙 미노르카종 암탉 세 마리[43]는 학살 때 죽음을 당한다.
클로버(Clover)
교육은 어느 정도 받았지만 무기력한 중산층
복서의 동료 암말. 알파벳은 전부 깨우쳤지만 말을 붙일 줄은 모르고 벽에 쓰인 칠계명을 읽을 수도 없는 정도의 지적 능력을 지녔다.[44] 돼지들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불만을 가지고 있으나, 자꾸 칠계명을 까먹는다고 자책하며 이렇다 할 저항도 하지 못한다.
세월이 흘러 암탉들, 블루벨, 제시, 핀처, 뮤리엘까지 모두 죽은 뒤에도 생존해 있으며 그때에는 돼지들을 제외하면 벤자민과 더불어 혁명을 기억하는 극소수의 동물이 되었다.
몰리(Mollie)
러시아 혁명으로 축출된 부르주아
자기중심적인 흰색의 암말. 혁명의 이상이나 가치에는 별 관심도 없고, 갈기를 장식하는 리본을 숨기는 등 동물 농장의 규칙을 어기는 등 엇나가다가[45], 결국 각설탕에 눈이 멀어 몰래 옆 농장으로 달아나버렸고, 그 곳에서 일을 한다. 마지막으로 목격된 바에 의하면, 꽃단장을 하고 각설탕을 씹으며 일꾼들에게 쓰다듬 받는 등 매우 유쾌해보였다고. 이후, 그 누구도 몰리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46][47]
벤자민
(Benjamin)
진실을 알고 있었으나 비판을 포기하고 현실 도피를 하는 문약한 지식인들
혹은 소련에 거주하던 유대인
혹은 조지 오웰 자기 자신[48]
농장에서 제일 지적인 동물로 나이 많은 수컷 당나귀.[49] 돼지들을 제외한 동물들 중에서 글을 능숙하게 읽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존재로[50], 혁명에 대해서 신랄한 태도를 취하지만 정작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는다.
이 모든 소동의 전말을 그 누구보다도 예리하게 파악하고 있으나 그것 뿐, 개입하려 들지는 않았으며, 나중에 유일한 친구였던 복서가 팔려가는 모습을 봤을 때는 분노하여[51] 동물들과 함께 복서를 구출하기 위해서 마차를 쫓아가긴 했지만[52]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나중에 소극적인 저항으로 클로버가 7계명이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대해 물었을 때, 남의 일에 간섭하지 않는 자기의 신념을 처음으로 깨고 큰 소리로 1계명으로 완전히 뒤바뀐 7계명을 읽기는 한다.
복서 사후에는 외골수 성격이 더 강해지나 이해못할 말들이나 지껄이며 냉소적이기만 했던 과거와는 달리, '우리의 고통스러운 삶은 존스가 있던 때와 달라진 것이 없고 앞으로도 이대로일 것'이라며 자신들의 신세와 삶을 한탄하는 말을 하기도 했다.
종반부 시점에서도 혁명 전후의 일들을 하나도 잊지 않고 있는 유일한 동물이라고 한다.[53]
모제스(Moses)
종교, 좀 더 정확히 들어가자면 러시아 정교회
농장의 동물들에게 사탕이 가득 있는 천국 따위의 헛된 소리를 떠들고 다니는 수까마귀. 동물농장 초기에는 존스 씨의 스파이라고 불리며 탄압의 대상이었지만, 나중에 가면 돼지들이 암묵적으로 전파를 허용하고 아무 일도 하지 않음에도 먹을 것까지 준다.
이는 스탈린이 민중 대다수가 신봉하던 정교회를 애국주의를 불러 일으키기 위해서 부흥시킨 점을 의미한다. 이름도 모제스다.
뮤리엘(Muriel)
지적 노동자
돼지, 개, 벤자민, 클로버와 함께 농장에서 글을 읽을 줄 아는 늙은 암염소. 클로버보다는 글을 좀 더 아는 것 같지만 나머지보다는 독해력이 영 약하고, 문맹인 동물들을 위해 읽어 주기는 해도 저항하거나 뭔가가 잘못되었다 여기는 모습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극후반 뮤리엘이 나이가 차서 죽는 것은 지적 노동자의 소멸을 상징한다.
고양이
기회주의자 또는 러시아 혁명과 공산주의에 소극적으로 저항하던 사람들
농장일에 거의 참가하지 않고 오랫동안 떠났다가 돌아오는 일이 잦지만 문책 등을 교묘하게 피한다. 애초에 동물주의에 진심으로 찬동하지도 않았고 그저 대세에 따라가며 자신의 이득/안전만 원했다. 어느샌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다.
사라진 시점이 나폴레옹이 충성심이 낮은 동물들을 숙청하기 위해 동물들을 대규모로 호출한 시점이였기 때문에[54] 낌새를 알아채고 피신한 것으로 보인다.
쥐, 토끼, 참새 등을 포함한 기타 작은 동물들
이렇다 할 정치적 이념이 없는 소시민들과 소수 민족들
농장 내에서 대우가 좋지 않은 편이며, 자기네들도 농장을 먹고 자기 위한 거점으로 생각한다. 야생 동물 교화 위원회는 사실상 이념없는 사람들과 소수 민족을 위한 사회주의 전파 단체와 흡사하고, 후반에는 아예 이들이 언급되지 않는데 이것은 그들이 소련에 끼친 영향이 적거나 아예 무이념 상태로 남았다고 해석되기도 한다.
풍차 건설 계획
스탈린의 공업화 계획 혹은 경제 5개년 계획
나폴레옹은 스노볼의 풍차 건설 계획에 반발하여 그를 내쫓았으나, 정작 스노볼의 실각 이후에는 풍차 건설 계획을 채택하여 동물들을 혹사시킨다. 책의 마지막에는 풍차 건설이 성공적으로 끝나 농장에 많은 수익을 가져다 주고 있지만, 스노볼이 처음 약속했던것과 달리 동물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데는 사용되지 않다.
실제로 스탈린은 트로츠키가 구상한 5개년 경제 계획을 훔쳤으며,[55] 그것이 트로츠키의 계획이었음을 누설하는 일은 금지되었다. 풍차 건립 계획이 제대로 실현되지 못한 일은 나중에 영국 기술자가 소련에 기술을 전수해준 것을 의미한다.
동물 학살
대숙청
스노볼의 실각 이후, 수많은 동물들이 학살당한 사건. 나폴레옹이 현실의 스탈린에 대응되는 것과 개들이 나폴레옹에게 반기를 들려고 한 동물들을 잔혹하게 찢어 죽였다는 것으로 대숙청을 상징한다.
윔퍼 또는 휨퍼(Whymper)
1930년대 당시 소련 체제의 실체를 보지 못한 채 소련을 찬양한 서구 지식인들[56] 혹은 체제와 관계없이 소련과 거래하는
나폴레옹이 인간 세상에 동물 농장을 알리기 위해 고용한 인간. 초기 동물 농장에 진입하거나 접촉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인간이다. 마지막에 언급으로는 동물농장의 중개인 일을 하면서 꽤나 큰 수입을 얻었다고 나온다.
필킹턴
영국 및 미국으로 대표되는 자본주의 세력
필킹턴의 폭스우드 농장은 규모는 크지만 제대로 경영을 못한다는 묘사가 나오며, 이는 광대하나 천천히 쇠락하기 시작한 1900년대 초중반의 대영제국과 보불전쟁과 2차 세계대전으로 무너진 프랑스, 대공황으로 허덕이던 미국의 상황과 일치한다. 작중 나폴레옹이 농장에 있던 목재를 필킹턴과 프레더릭중 누구에게 팔아서 거래를 하며 누구와 더 친하게 지낼지 저울질을 했는데, 거의 필킹턴에게 판매하는게 확실해 질때쯤 프레더릭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서 프레더릭에게 넘겨버린다.[57] 이때문에 나중에 프레더릭이 농장을 공격하러 왔을때 나폴레옹이 필킹턴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필킹턴은 "꼴 좋다"라고 적힌 쪽지만 보낸다.[58] 소설의 마지막엔 동물 농장에 초대받아 카드놀이를 하다가 나폴레옹과 필킹턴이 둘 다 스페이드 에이스를 뽑아 싸움을 하는데 이는 냉전을 상징한다.[59]
프레더릭 농장
나치 독일
동물들을 존스 이상으로 험하게 다룬다는 소문이 돈다[60]. 핀치필드 농장은 필킹턴보다 작지만 더 효율적으로 운영한다고 한다. 나중에 동물농장과 거래를 맺는데, 위조지폐로 나폴레옹의 뒤통수를 제대로 친다.
외양간 전투
러시아 내전에 대한 서구 열강의 지원
존스 씨를 쫓아낸 이후에 소문이 퍼져 다른 농장의 동물들도 동요하자, 동물농장을 제압하려 인간들이 쳐들어온다는 점은 연합군의 침공과 정확히 일치한다. 스노볼이 동물들을 지휘해서 승리를 이끌어낸것도 트로츠키가 붉은 군대를 창시하고 지휘하여 승리한것과 일치한다.
풍차 전투
독소전쟁
프레더릭 농장의 일꾼들이 침공한 사건. 수많은 총을 동원한 압도적 화력에 수많은 동물들이 총에 맞아 죽고 살아남은 동물들은 농장에 들어가 벌벌 떨지만 프레더릭 농장의 일꾼들이 애꿎은 풍차를 폭파하고 그간의 노력을 허사로 만들자, 모두가 폭발하여 맹공을 퍼부어서 프레더릭 농장의 일꾼들을 묵사발로 만들고 결국 승리를 쟁취한다. 나폴레옹마저 총에 맞아 부상을 입었을 정도로 맹렬한 전투였다.[61]


4. 비공식 후속작[편집]


존 리드(John Reed)[62]라는 작가가 쓴 후속작으로 '자본주의 동물농장'(원제: 스노우볼의 기회[63] Snowball's Chance)이라는 소설이 있다.[64]

시작은 동물농장의 건국 이후 여러 해가 흘러서 나폴레옹을 위시한 1세대 돼지들이 자연사, 혹은 병사하면서 권력에 공백이 생기고, 그 때까지 살아남은 미니머스가 새 지도자가 되긴 하는데, 시 쓰는 것 말고는 한 일이 없는지라 거의 존경받지 못한다. 그렇게 동물농장의 구조에 금이 가기 시작할 때 잊혀져 있던 스노볼이 말 그대로 갑툭튀하여 미니머스를 서서히 몰아내고는 자신이 지도자의 자리에 오른다.

권력을 잃은 미니머스는 나중에 개들을 동원하여 스노볼을 죽이려 하지만 모든 것이 스노볼의 책략이었고 사실 개들이 먹은 것은 독을 넣은 돼지였다. 미니머스는 누가 스노볼에게 귀띰을 했는지 알고 싶어했는데 그 순간 충복들인 핑크아이와 개 브루터스까지 자신을 떠났음을 알았고 미니머스는 카이사르가 했다고 알려진 그 명언을 내뱉고 스노볼의 명령으로 개들에 의해 죽음을 맞는다.

그렇지만 나폴레옹과는 달리, 스노볼은 자신이 직접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고 똑똑한 염소들을 불러다가 연구하게 하여 동물들의 삶을 윤택하게 해 줄 여러가지 기계와 제도들을 만들어 실용화한다. 거기에다가 동물들의 불만도 거의 잡음없이 처리하여[65][66] 동물들의 신뢰를 얻게 되고 스노볼의 계획도 척척 진행되어 동물농장은 크게 번성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경제적 불평등이 시작되고 한정된 동물의 수에 비해 늘어나는 일거리를 감당하기 위해 근처 숲속의 동물들이나 인간 마을에서 떠돌아다니는 동물들도 받아들이게 되면서 동물농장 내에서 갈등이 발생하게 되고[67] 결국 이 동물들을 추방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 투표가 행해졌는데, 1표 차이로 추방하지 않기로 결정되었다. 이 1표는 당나귀 벤저민의 것인데 농장으로 유입된 동물들 중에 자신이 사랑하게 된 암컷 당나귀와 그녀의 어린 아들이 있었기 때문.

한편 농장들 인근의 숲속에선 인간 농장들과 끊임없이 갈등을 빚는 비버들이 살고 있었는데, 동물농장 측에서는 까마귀 모제스를 파견하여 우호 관계를 맺어둔다.[68] 그런데 이 모제스가 캔디동산에 대한 믿음을 전파하던 중에 뜻하지 않게 잊혀진 고대 비버 법전을 떠올리게 하고, 얼마 안 가 실제로 잊혀진 법전을 찾아내면서 비버들은 순식간에 법전을 맹신하는 광신자들이 되고 만다. 결국 동물농장의 번영을 축하하는 축젯날에 숲속 동물들과 비버들이 결탁하여 숲속 동물들이 하나 둘 장터의 건물들을 파괴하는 등 테러를 일으키기 시작하고 쌍둥이 풍차에 테러를 가해 파괴시킨다. 이때, 또 하나의 테러조(석유통을 든 고슴도치와 말)는 동물들이 모이는 신축 막사로 돌진하고 있었는데 거기엔 앞서 말한 벤저민이 좋아하는 당나귀 모자가 살고 있었다. 이에 벤저민은 주변 일에 끼어들지 않겠다는 자신의 신념을 버리고는 돌진하는 테러조에게 달려가 장렬히 전사하고 폭발을 막아낸다. 그 후 스노볼은 복수를 부르짖고 거기에 농장의 동물들이 동조하면서 농장 바깥에서 온 동물들 상당수가 배신자로 몰려 죽임을 당하며, 곳간에서 나온 셰퍼드 군단이 행진하는 모습에 농장 동물들이 열광하는 장면으로 열린 결말인 채 마무리.[69]


5. 미디어 믹스[편집]



5.1. 애니메이션[편집]



파일: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jpg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000,#fff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소설 출간으로부터 10년이 지난 1954년애니메이션 영화가 개봉되었다.[70]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에서 CIA가 전반적으로 관여했단 의혹이 있다.[71]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영국의 탐사기자이자 작가인 데이비드 사우스웰의 저서, 세계를 속인 200가지 비밀과 거짓말에 따르면 CIA 요원 E.하워드 헌트가 CIA 심리전연구회 요원 두 명을 오웰의 미망인에게 보내 영화 판권을 샀다고 한다. 헌트는 판권을 산 후 루이스 드 로슈먼트를 제작자로 선택했고 자금을 지원했다고 한다. 그리고 오웰의 반자본주의 발언이 이 작품에는 없다는 점에서 강한 신빙성을 부여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작품은 최초로 제작된 영국 애니메이션 영화이기도 하다.

내용은 원작과 거의 같으나 원작과 비교하면 거의 갈아엎은 수준이다.

  • 제시, 블루벨, 핀처,[72] 클로버, 뮤리엘[73], 모지스,[74] 몰리, 젊은 돼지 네마리, 검은 수탉[75] 등 몇몇 동물들은 아예 삭제되고 벤자민은 무덤덤한 노인에서 복서와 친한 소년 포지션이 되었다.[76]
  • 스노볼은 말할것도 없이 도망 도중에 물려 죽었으며[77], 기회주의로 유명한 고양이도 대숙청에서 사냥개들한테 먼저 물려죽었다.
  • 목재와 위조지폐 사건, 전쟁 승리 기념 행사도 삭제되었고 이로 인한 폭스우드 농장과 동물농장 사이간 전쟁은 인간들이 침략하는 식으로 바뀌었다.
  • 원작에선 존스는 초반부에 사라진 이후 알콜중독으로 죽었지만 여기선 존스가 중반부에 다시 등장했고 그의 사인도 알콜중독에서 폭사로 바뀌었고,[78] 필킹턴과 프레드릭[79]이 나폴레옹과 만나는 걸 나폴레옹이 다른 농장주 돼지들과 만나는 것으로 바꾸는 등...
  • 원작과 반대로 메이저 영감은 혁명가 제창 중 사망한다.
  • 결말도 당나귀 벤저민이 동물들을 선동해 반혁명을 일으켜 돼지들의 연회장에 들이닥치는 것으로 수정되었다.[80] 이때 9마리의 개들은 술에 취해 있으며, 벽에 비친 그림자와 무너져내리는 나폴레옹의 초상화를 통해 나폴레옹파 돼지들이 다른 동물들에게 맞아죽는 것을 간접적으로 묘사한다.[81]


5.2. 실사 영화[편집]


1999년 영국에서 실사 동물에 목소리만 더빙하는 방식으로 영화화되었는데, 영화는 소설의 역사성을 인식해서인지 엔딩에서 내용을 좀 더 진행을 했다. 나폴레옹이 몰락한 후 농장이 폐허가 된 모습이 묘사되었는데, 냉전 종식과 소련 등 공산권의 붕괴를 상징한 듯. 그런데 그게 긁어 부스럼이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엔딩에서 새 주인이 오는데, 그 얼굴이 빌 클린턴 부부를 닮았다. 냉전 종식으로 공산권이 붕괴되고, 미국이 주도하는 팍스 아메리카나가 도래했음을 상징한 듯. 그 외에도 러닝타임에 맞추기 위한 생략에 따라 프레드릭과의 전투가 사라지면서 프레더릭이 꽤나 긍정적인 인물인 양 묘사되었다. 작중 필킹턴이 동물농장과 거래를 할때 프레더릭은 동물농장의 동물들이 대부분 비쩍 마르고 돼지들의 권력아래에 고난을 받고있다고 지적하며, 그런 나폴레옹과 거래하는 필킹턴을 비난한다.[82] 그에 반해 필킹턴은 나폴레옹과 맞먹는 악역으로 변경시켰다. 존스는 필킹턴에게 큰빚을 지고있어서 그 앞에서 굽신거리고, 동물들이 농장은 빼앗았을때 농장에 처들어간것도 존스를 돕기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농장을 차지하기 위해서였다. 나폴레옹이 농장의 주도권을 잡았을때, 나폴레옹이 경영에 무지하다는걸 기회로 삼아 나폴레옹과 거래를 한다. 물론 나폴레옹에게 비위 맞추는척 하며 싸구려 농기구를 팔아넘기는등 자신은 큰 이익을 챙겨간다. 영화의 OST중 하나인 나폴레옹 찬가에는 소련의 군가 진격을 썼다.

애니메이션과 비교했을 때 원작 재현도는 애니보단 낫다. 큰 차이점이라면 돼지들의 간신이었던 개들이 다른 동물들에게 대하는 태도가 살짝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는 것. 원작에서 종반부에 나이 들어 죽는 암컷 개 '제시'는 나레이터로 실질적 주인공으로 격상, 결말에서 나폴레옹의 동물농장이 몰락하는 것까지 지켜본다.


6. 기타[편집]


  • 조지 오웰은 소설의 배경을 농장으로 삼은것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열 살쯤 된 어린 소년이 좁은 길을 따라 거대한 말을 몰고 가면서 방향을 바꾸려고 할 때마다 채찍질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 동물이 자신의 힘을 깨닫기만 한다면 인간은 동물을 지배할 수 없을 것이며, 인간이 동물을 착취하는 방식이 부자들이 프롤레타리아를 착취하는 것과 같다는 사실이 저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 오웰은 1943년~1944년 사이에 원고를 썼으며, 이 원고는 V1이 런던을 공격하며 런던의 그의 집이 무너졌을때 소실될번 했다. 오웰은 몇시간동안 잔해를 샅샅이 뒤졌고, 다행이 멀쩡한 상태의 원고를 발견할수 있었다.

  • 목적은 소련을 비판하려 나온 물건이었으나 하필 소련이 연합군에 붙었을 때 출판되어 출판에 애로사항이 많았다 한다. 코렁탕까지는 아니지만 아직까지만 해도 영국 좌파들은 소련에 우호적인 편이었고 영국 정보부에서는 원고를 받은 출판사에게 자제하라는 압력이 들어왔다고.[83] 그래서 《카탈로니아 찬가》를 출판한 와버그사가 출판한다. 이 과정을 다루며 당시 영국 지식인 사회의 친소주의를 비판한 소고가 <언론의 자유(freedom of press)>인데, 번역본에도 종종 실리기도 한다.

  • 스탈린주의를 워낙 철저하게 풍자했기에 대한민국에서는 이 소설을 반공 소설로 착각하고는 미국 해외정보국의 지원 아래 1948년 10월 첫 출간 이래[84] 수십 년 동안 그렇게 읽혔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조지 오웰은 한평생을 민주사회주의자로 자처한 사람이었건만 출판 당대에도 한 우익 반공 단체에서 조지 오웰을 초대하자 자신의 사회주의 신념을 이유로 거절했다고 한다. 또한 동물농장은 공산주의 자체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는 볼셰비즘스탈린주의을 비판하는 것에 더 가깝다. 게다가 전체적인 묘사나, 돼지와 사람이 분간이 안 가는 마지막 난장판을 보면 서방 자본주의 국가들도 까는 글이다.

  • 한국판 어린이용 번안물에서는 뒷부분에 필킹턴과 나폴레옹이 회담하면서 카드 놀이하는 부분을 삭제하는 경우가 많았고, 특히 동아출판사에서 나온 어린이 번안판에서는 겨울이 오고 나폴레옹도 힘을 잃고 반성한 후 인간과 화해해서 공존하는 결말로 나왔다. 계림문고 판은 의외로 빠진 내용이 거의 없이 끝까지 간다.

  • 북한을 빗대서 북조선 왕조 비사를 바탕으로 한 한국판 동물농장도 반공 도서로 나왔다. 제목은 《동물대소동》이다. 동화작가 오세발[85] 의 작품. 결말은 황금 조각상이 무너져서 돼지들은 압사.



  •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 집단 엑스맨의 여러 스토리 중, 구성원 비스트가 동료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나섰다가 정부기관에 잡혀 투옥되고 수감생활 중 이 책을 읽는데, 교도관들이 "뮤턴트가 책을 읽다니. 무슨 책이지?" / "동물농장이래. 어차피 애들용 그림책같은 거겠지 뭐"라며 낄낄대는 모습으로 무지함으로 인해 생기는 차별을 풍자한 이야기가 있다.

  • 보컬리스트이자 작곡가인 로이 칸이 소속된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 Conception은 팬들의 질문에 나치 비판 서적과 이름이 같은 State of Deception을 만들면서 동물농장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 조지 오웰은 스탈린으로 인하여 변질된 공산주의를 비판하고자 동물농장을 썼지만 실제로 동물농장 내용 같은 사례는 흔하다.
    • 시민혁명으로 왕과 귀족을 몰아낸 부르주아들이 자본과 법으로 새로운 지배층이 되거나, 독립운동으로 외세를 몰아낸 독립운동가들이 외세 못지 않은 악질적인 지배자가 되는 경우도 있으며, 노동운동으로 선출된 노조위원장이 사업자들 못히 않게 같은 노동자를 착취하는 사례 등 역사와 오늘날 일어나는 주변 갑질 사건을 보면 인간의 역사는 반복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리그베다 위키의 사유화를 운운하며 리그베다위키를 타도한 나무위키도 정작 더 심한 독재 체제로 나아갔다.[86]

  • 원래 부제목은 A Fairy story. 페어리 테일(Fairy tale)의 다른 표현인데 동화라는 의미가 아니라 환상적이고 비현실적인 존재가 나오는 이야기라는 뜻이다. 사실 동화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페어리 테일의 정의는 동화의 정의와 상당히 다르며, 여기서는 말하는 동물들이 나오기 때문에 이런 부제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7. 관련 문서[편집]


  • 1984: 동일한 작가의 책이며 여기서는 소련 풍자를 넘어서 전세계의 모든 문명국을 대상으로 전체주의에 대한 경고를 한다.
  • 조지 오웰
  • 소련
  • 공산주의
  • 나무위키: 리그베다 위키를 타도했던 나무위키도 결국 리그베다 위키와 다를 게 없게 되었다.
  • 디시위키: 파워위키러 근육의 탄핵 이후 Splendid도 근육과 다를 게 없이 문서를 탄압했다.[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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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anor farm. 여기에서 Manor란 중세 봉건 체제의 '장원'을 의미한다. 이 뜻을 그대로 써서 '장원 농장'이라고 하는 번역본도 있으며, 메이너라는 잘못된 번역도 있다. 'Man'을 따로 놓고 보면 인간이 되니 '인간의 농장'인 중의적 의미도 있다.[2] 직역해서 '소령'이라고 번역하는 번역본도 있다. 인간에게는 Willingdon Beauty(윌링던 뷰티)라고 불린다.[3] 미들 화이트 종 수퇘지 메이저 영감은 동물농장 번역본의 수준을 체크하는 기본적인 포인트다. 원문이 the prize middle white boar인데 돼지 품종을 가리키는 미들 화이트를 미들 화이트 상을 받았다고 오역하는 역자들이 무척 많다.[4] 돼지는 실제로 꽤 똑똑한 동물이다. 작가 본인이 농장을 경영해 본 경험도 있기 때문에 알고 반영한 것일 수 있다.[5] '영국의 동물들'이라고 번역한 판본도 많은데 잉글랜드를 영국이라고 번역하기도 하는 관행 때문이다.[6] 1954년 제작된 애니메이션에서 이 노래를 실제로 구현하였다. 작품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7] 동물들은 후에 나폴레옹에 의해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금지당한다. 그 이유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부른 노래지만 동물들이 이미 행복한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8] 계획적인 혁명은 아니었다. 먹이를 받지 못해 굶주리고 있던 동물들이 우발적으로 존스 무리를 공격하고 농장을 점령한 것이다. 아마도 사회주의 혁명이 농민과 노동자들의 누적된 불만으로 갑작스럽게 시작된다는 점을 반영한 듯하다.[9] 이때는 스노볼조차 찬성했다. 스노볼이 실각하면서 불쌍하게 나왔지만 자기 이익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점은 나폴레옹과 같았다.[10] 존스를 내쫓고 뒤진 창고에서 나온 돼지고기 햄을 엄숙하게 매장하고 뒤이어 발견한 것인데 존스가 종종 닭들 모이에 섞어 주기도 했다. 나폴레옹이 우리 돼지들이 잘 활용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가져간 게 횡령의 시작이었고 당연히 그 뒤 우유는 돼지들 먹이에 들어가게 된다. 이쪽이 사과보다 먼저다.[11] 스노우볼은 풍차를 만들고 최신 기기들을 농장에 들여서 일종의 자동화 농장을 경영하고 동물들은 주 3일 노동만 하게 될 것이라 주장했고, 나폴레옹은 그런 실현 가능성이 없는 일보단 겨울에 굶지 않게 더 많은 노동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12] 스노볼은 존스와 그 하인들과 전쟁을 하는 일에 가장 먼저 나섰으며 총알이 스치는 바람에 등 뒤에 상처가 있었는데, 나폴레옹의 독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는 스노볼이 존스와 짜고 쳐서 경상을 입은 것이라느니, 나중에는 사실 스노볼은 전투 중에 배신 행위를 했고 나폴레옹이 그를 저지하기 위해 등을 물어서 상처가 난 것이라고 왜곡된다.[13] 장사에 손을 댄다든가, 술을 마신다든가, 집에 들어가서 생활하고 가구들을 사용하며 맨 마지막으로 옷도 입고 이족보행까지 한다.[14] 당연히 달걀은 깨지고 만다.[15] 이 때 규칙을 어겨 처형된 동물들은 스노볼의 명령대로 했다고 자백했다고..[16] 그리고 그 이후에 또 있었던 2차 처형에서는 암탉 세 마리가 나폴레옹 암살 음모에 가담했다고 자백하고 처형되고, 잡초로 농사를 망치려는 스노볼의 음모에 가담하려던 수컷 거위는 스퀼러에게 자백하고 독이 든 열매를 먹고 자결했다.[17] 이 시점에서 거세 되지 않은 수퇘지는 나폴레옹 하나 뿐이었기에 새끼돼지들은 모두 나폴레옹의 자손이다.[18] 참고로 초반에 7계명도 모르는 동물을 위해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는 말을 썼는데 이젠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더 좋다'로 바뀌었다.[19] 핀치필드의 프레데릭, 폭스우드의 필킹턴.[20] 그리고 설정상, 돼지 계층을 제외하면 글을 읽을 수 있는 동물 자체가 소수에 속했던 만큼 그런 우기기가 먹히기 쉬운 환경이기도 했다.[21] 부러진 사다리, 쏟아진 페인트통, 붓을 가지고 바닥에 쓰러진 스퀼러.[22] 사실, 이 계명은 초창기에는 네 발로 걷는 것은 친구이다 정도였다. 그런데 초기의 첫째 계명과 둘째 계명을 합쳐서 보면 오리, 닭, 거위와 같은 두 다리고 걸으면서도 같은 짐승은 적이라는 논리가 성립되기에 오리와 닭이 불만을 가지자, 날개는 돼지들이 다리의 일종으로 봐야한다며 날개는 예외로 취급했다.[23] 본문에는 friend를 freind라고 잘못 썼다는 언급이 있다.[24] 때문에 돼지들은 침대에서 이불(Sheet)을 치워버리고 담요(Blanket) 속에서 자고 있다. 이때 계명이 바뀐 것 때문에 말이 나오자 스퀼러의 언플이 예술이다. "너희들이 깔고 자는 건초더미도 엄밀히 말하면 침대임! 인간 침대랑 다른 건 시트가 없다는 것뿐이니까 시트 없이 자면 괜찮음!"[25] 처음에 술을 마신 돼지들이 다음 날 숙취로 고생하자, 나폴레옹은 자신이 죽는다고 생각하며 동물들에게 술을 마시는 동물은 사형으로 다스릴거라고 선포한다. 하지만 숙취가 풀리고 나선 아무 말 없이 계명을 고친다.[26] 두 다리를 가지는 조류들은 이 표어에 그럼 우리는 뭐가 되냐며 격렬하게 항의했으나, 인간에게는 손이 있지만 조류에게는 손이 없으니 날개도 다리로 취급한다는 스노볼의 해명에 잠잠해졌다.[27] 맨 먼저 스퀼러가 두 다리로 걸으며 나오고 다른 돼지들이 줄지어 나오고, 개들과 검은 수탉의 울음소리와 함께 나폴레옹이 채찍을 들고 등장한다.[28] 영어로는 "Four legs good, Two legs better"로 "bad"와 "better"는 앞부분 발음이 비슷하고 영어권에서 양 울음소리를 표기할 때 쓰는 "baa"와도 유사하다는 것에서 착안한 듯. 한국어로 약간 의역하면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매애우 좋다" 정도라고 할 수 있다.[29] 한때 매우 넓은 영토를 소유하고, 서양에서 인정 받는 열강 세력이였던 러시아 제국의 몰락을 상징한다.[30] 차이점이라면 니콜라이 2세 일가는 총살당해 죽었지만 소설의 존스는 알코올 중독자 요양원에서 죽었다고 언급되는 정도다.[31] 일부 번역에선 영국의 동물들[32] 동물들은 무려 봉기 성공을 축하하며 7회나 불렀다.[33] 다만, 실제 인터내셔널가는 소련 찬가 제정 이후에도 금지되지 않고 즐겨 불렸다.[34] 나폴레옹이라는 이름을 통해서 이오시프 스탈린과 동시에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까지 묘사하고 있다.[35] 차이점이라면 트로츠키는 쫓기던 끝에 멕시코에서 살해당하지만 스노볼은 쫓겨난 이후, 실제로 어떻게 되었는지 언급되지 않는다. 작품 내에서는 '폭스우드와 협상이 타결될 거 같으면 스노볼은 핀치필드에 숨어있다는 말이 돌고, 핀치필드와 가까워진다 싶으면 스노볼이 폭스우드에서 선동하고 있다는 말이 돌았다'는 식으로 나오는데, 한마디로 노골적인 프로파간다이다.[36] 다만, 마야콥스키는 말년에는 혁명 이후의 사회 모습을 다소 부정적으로 봤다. 그리고 마야콥스키는 레닌과 소련을 찬양하는 시는 썼지만, 스탈린을 찬양하는 시는 쓰지 않았다.[37] 올리가르히는 소련 붕괴 이후 옐친 정부가 소련 정부 산하의 공기업들을 민영화 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보았던 공산당 관료 출신의 신흥 재벌을 뜻하며 실로비키는 푸틴이 정권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KGB, FSB 출신 및 푸틴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 관료집단을 의미한다.[38] 작품에서는 나폴레옹이 잘못했다는 점을 알고 지적을 하고, 토를 달지만 개들 때문에 어쩌지 못했다.[39] 다만 끝까지 이용만 당하다 죽은 복서와 달리 스타하노프는 나중엔 교육도 받고, 소련 최고회의 의원도 되는 등 그럭저럭 잘 살다 은퇴한뒤 몇년 후 사망 했다. 심지어 스탈린보다 나중에 죽었다.[40] 나이도 들게되었고, 풍차 전투 때 입은 부상이 매우 심해져서 건강이 매우 안 좋아졌다. 다른 동물들은 건강을 생각하라고 계속해서 충고를 했지만, 복서는 고집을 부리며 끝까지 자신을 너무 혹사하다 쓰러진다.[41] 복서가 도살장으로 가고 3일 뒤 스퀼러는 나폴레옹이 복서를 병원으로 보내 최대한 살리려고 했으나 아깝게 죽었으며 자신이 마지막 순간까지 복서의 곁에 있었고 복서가 자기 슬픔은 풍차가 완공되기 전에 죽는 것이라고 하고 '전진하라, 동지들아! 저항의 이름으로 전진하라! 동물농장 만세! 나폴레옹 동지, 만세! 나폴레옹은 언제나 옳다!' 라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고 했고, 복서를 실어간 마차는 수의사가 도축업자에게서 산 것이지만 이전 상호를 미처 지우지 못해 오해를 샀던 것이라고 거짓 해명을 한다. 복서가 직접 도축당하는 장면은 안 나오지만 이후 돼지들이 어디서 돈이 나서 위스키를 진탕 마셨다는 이야기가 있는 걸 보면 진짜로 도축업자에게 팔아 받은 돈으로 위스키를 마셨을 것이다. 복서의 시신을 가져와 장례를 치러주고 싶지만 그건 불가능하니 무덤에 화환만 걸어두기로 하겠다는 나폴레옹의 말로 확인사살. 그리고 의심을 없애기 위해 복서 추모 파티를 연다. # [42] 한 마리는 스노볼의 명령을 받고 물웅덩이에 오줌을 누었고, 다른 두 마리는 나폴레옹을 따르는 한 숫양이 병에 걸리자 모닥불로 몰아서 죽였다.[43] 원문: Led by three young black minorca pullets, the hens made a determined effort to thwart Napoleon's wishes.(블랙 미로르카종의 어린 암탉 세 마리의 주도 하에 암탉들은 나폴래옹의 바람을 방해라혀고 애썼다.)[44] 소설 최후반부에 "자신은 읽을 줄 모르지만 그래도 뭔가 벽의 문구가 달라진 것 같다"며 벤자민에게 칠계명을 읽어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이 나온다. 벤자민이 딱 한 번 자신의 고집을 꺾고 읽어준 게 그 유명한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욱 평등하다'였다.[45] 심지어 글을 배울 때도 자신의 이름 조합을 빼곤 더 이상 배우기를 거부했다.[46] 언급이 규정상으로 금지된 것은 아닌 듯. 몰리는 일도 제대로 안하고 치장에만 관심을 보이고 해서 다른 동물들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었고, 달아난 이유도 저런 거라서...[47] 이후 동물농장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생각하면, 진작에 도망가서 자기가 만족하는 생활을 영위하며 행복을 누리고 살아가므로 이 소설에서 (스노볼을 제외한)돼지들과 함께 가장 행복한 결말을 맞은 동물이 됐다.[48] 책이 출판된 뒤 조지 오웰의 친구들은 애칭으로 그를 당나귀 조지라고 불렀다.[49] 실제로 당나귀는 통념과 달리 인지능력이 뛰어나고 장수하는 동물이다. 서구권에서 당나귀가 멍청이의 대명사로 통하고 본래 수탕나귀라는 뜻의 영어 'jackass'가 욕설로도 쓰이는 것은 영 길들이기 힘든 그 성질머리와(벤저민 역시 글을 유창히 읽을 정도로 똑똑하지만 성격이 꽤 퉁명스럽고 냉소적인 것으로 나와 정확한 고증을 보여준다) '성적 능력의 상징(남성의 성기나 여성의 가슴 등)이 클수록 멍청하다'는 속설 때문이다.[50] 이때문에 다른 동물들 보다 먼저 7계명이 수정된걸 알아차린다. 그럼에도 마지막 한번을 제외하곤 뭔가를 적극적으로 읽거나 누군가에게 읽어주는 행동을 하지 않는데, 이유가 "읽을 가치가 있는게 없어서"라고 말한다.[51] 복서가 도살장 마차에 실리자 잘 나아서 돌아오라고 격려하는 문맹 동물들을 보고 어이가 빠져서는 과묵을 깨고 "이 멍청이들아! 저 마차 옆면에 뭐라고 쓰여 있는지 알아?! '알프레드 시몬즈, 폐마 도살 및 아교 제조, 윌링던 소속, 가죽과 골분 판매, 개집 공급'이 도대체 무슨 뜻인지 알아? 복서는 지금 폐마 도살장에 팔려 가는 거라고!라고 마구 소리쳤다. 뮤리엘이 문장을 더듬더듬 읽으려 하자 답답해서 자신이 직접 읽어 버린다.[52] 벤자민의 고함에 충격을 받은 동물들은 다같이 달리기 시작하지만 점점 거리가 벌어지기만 하자 마지막으로 마차를 끄는 말들에게 너희 동포를 도살장으로 데려가면 안 된다고 소리쳐 호소한다. 그러나 인간이 주는 밥만 먹고 인간이 시키는 일만 하고 살아온 무지한 말들은 그 뜻을 이해할 리가 없어 그냥 흘려들으면서 달려가 사라지고 만다.[53] 이때문에 벤자민은 제정 러시아 시절을 기억하는 소련의 노인들을 상징한다는 해석도 있다.[54] 그리고 호출된 동물들 중에서 나폴레옹에게 저항한 4마리의 돼지, 암탉 세 마리, 거위 한 마리, 양 세 마리를 비롯한 수많은 동물들이 9마리의 개들에 의해서 무참히 숙청된다.[55] 소련 시절에는 그게 알려질 수가 없었다.[56] 장폴 사르트르조지 버나드 쇼가 대표적이다.[57] 이때 필킹턴과 거래를 할것 같게되면 프레더릭을 안 좋게 말하고, 프레더릭과 거래를 할것 같게 되면 필킹턴을 나쁘게 말하는등 선동을 계속됬다.[58] 원래 역사대로였으면 나폴레옹이 필킹턴에게 물자를 지원받아 프레더릭과 싸우고, 나중에는 필킹턴과 손을 잡고 프레더릭의 농장에 처들어 갔을거다.[59] 이 장면이 동물농장의 마지막 장면인데 마지막 대사가 압권이다. 이제 누가 동물이고 누가 인간인지 알 수 없었다. 초기 동물주의의 이념을 완전히 버렸다는 것을 보여줌과 동시에 간접적으로 서구 자본주의 국가들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에는 둘 다 같은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는 이들이었다는 것.[60] 늙은 말을 매질해 죽이고, 개를 아궁이에 집어던져 죽이고, 젖소들을 굶기고, 수탉들의 며느리발톱에 면도날 조각을 달고 닭싸움을 즐킨다고 한다.[61] 스탈린의 아들 역시 소련군 장교로 복무 중에 독일군에게 포로로 잡히는데, 소련군에 잡혀있던 포로와의 교환 제의를 스탈린이 거부하여 수용소에서 사망한다.[62] 존 리드 항목과는 동명이인. 항목 쪽은 1887년생, 이 작가는 1969년생.[63] 한국어판의 일러두기에서 '원제 Snowball's chance는 스노볼의 기회라고 해석되지만, A snowball's chance in hell의 줄임말이기도 합니다. 뜨거운 지옥에서 Snowball(눈뭉치)은 만들어질 수 없다, 곧 전혀 가망 없는 희망을 뜻하기도 합니다.'라고 설명한다. 실제로도 snowball's chance in hell은 영어권에서 불가능을 나타내는 관용구들 중 하나이며 snowball's chance가 준말인 것도 사실이다.[64] 2002년에 쓰여졌으나, 대한민국엔 2015년 6월에 출간되었다.[65] 새로운 풍차를 짓기 위해 은행 대출을 받았는데 그걸 다 못 갚은지라 어쩔 수 없이 닭들의 달걀을 팔기로 결정한다. 이에 닭들은 나폴레옹 때와 마찬가지로 달걀들을 깨뜨리는 태업을 한다. 그러나 닭들을 무자비하게 죽인 나폴레옹과는 달리 스노볼은 오히려 닭들에게 주는 먹이량을 늘리면서 일부 닭들을 쿠키를 주고 꾀어내어 설득시키게 해 결국 닭들이 스스로 달걀을 바치게 한다.[66] 블라디미르 레닌은 러시아 혁명 전에 공산주의 혁명은 발전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어나기 힘들다는 근거로 서구 자본주의 국가의 기득권층이 자국의 노동자 계층의 상층부를 매수한다는 점을 들었는데, 이와 비슷한 일을 한 거다.[67] 농장에서 잘 적응하는 동물들도 있었지만 당연하게도 적응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사고를 치고다니는 동물들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서커스단에서 사 온 타조가 있었는데, 하루종일 뛰어다니는 바람에 농장의 울타리들을 전부 쓰러뜨렸기 때문. 이에 농장 측에서는 전기 울타리까지 설치했지만 타조들은 감전이 되면서까지 계속 울타리로 돌진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이에 처음엔 타조를 이해해보려던 농장 동물들은 결국 타조를 멍청하다며 무시한다.[68]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당시 무자헤딘을 지원했던 서구 열강의 모습이 떠오르는 부분.[69] 소련 붕괴부터 9.11 테러까지의 역사를 우화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작가 스스로가 서평에 9.11을 계기로 썼다고 말한다.[70] 한국에서도 1990년대에 더빙을 하여 지상파로 방영해준 적이 있다. 관련 녹화본 등은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71] 출처 기사 그 외에 구글로 animal farm cia를 검색해보면 이런 의혹을 다룬 기사거리들을 찾아볼 수 있다.[72] 대신에 이들을 대체하는 개가 한 마리만 등장하는데, 사냥개들의 어미인 건 여전하다.[73] 이를 대신하는 염소가 하나 있다. 글을 배울때 배우라는 글은 안 배우고 책의 종이를 먹는 모습, 존스의 집에서 존스의 초상화를 존스로 착각하고 들이받는등 간간히 등장한다.[74] 단, 이를 대신하는 까마귀가 하나 있다.[75] 역시 이를 대신하는 수탉 한 마리가 있다.[76] 물론 돼지들의 계획에 아니꼬운 성격은 그대로지만.[77] 원작에서는 처형된 동물들이 모두 그의 지지자로 죄를 덮어썼지만, 이 버전에선 스노볼이 죽었기에 처형되는 동물들이 배신자인 걸로만 언급된다.[78] 풍차전투가 2차대전을 상징하니, 이 묘사도 자연스럽다. 실제 일본은 당시 소련을 상대로도 가미카제를 행한 바 있다. [79] 이들을 대체한 인간 농장주 두 명이 있다. 한 명은 왠지 인중에 콧수염이 있어야 할 것 같아 보이고, 다른 한 명은 대머리다.[80] 정확히는 연회장이라기보다는 인간들과 손잡는데 기여한 나폴레옹파 돼지들의 훈장 수여식.[81] 역시 냉전 시대의 기류를 따라 다수 부분이 수정되긴 했다만, 결국 실제 역사대로 공산당의 무능과 부패에 지친 시민들이 혁명을 일으켜 동유럽과 소련에서 공산정권이 무너지는 동유럽 혁명을 본의 아니게 예견했다는 점이 특이하다. 물론 실제 동유럽 혁명에서는 일부 독재자들과 그 최측근만 제거되고 나머지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새로운 지도층으로 탈바꿈했다.[82] 프레더릭이 원작에선 아돌프 히틀러를 상징하는걸 생각하면 묘하다.[83] 같은 연합군으로서 전쟁할 때부터 전후 소련 스파이 색출로 한 번 뒤집어지기 전까지, 당시 영국의 지식인 사회와 처칠을 제외한 주요 정치인들은 매우 친소적이었다.[84] 최초 번역본이라는 이상한 정보가 한국 내부에서 통용되는데 최초 번역본은 1946년의 폴란드어였고 그밖에도 우크라이나어 서문은 오웰 본인이 직접 서문을 달아주기도 했다. 다만 일본에서 이 책이 1949년에야 번역 출간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일본보다 빨리 출판된 것은 사실이다.(...)[85] 본명은 오세련이다. 1938년 7월 24일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 월남하여 살았으며 반공 서적을 여럿 썼다. 2004년 1월 12일 별세.[86] 나무위키에서 심영물 작성이 금지되자 유튜버 차커가 이에 대해 비판했다. "동물농장 현실판을 보는 듯한 코미디입니다."[87] 다만, 결국 근육처럼 차단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