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줄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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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2. 역사
3. 시스템
3.1. 공격수까지 가담하는 강한 압박
3.2. 강력한 수비 후 빠른 역습
4. 문제점
4.1. 상대의 전방 압박으로 인한 위험성
4.2. 매우 극심한 체력 소모
4.3. 득점력 문제
4.4. 상대의 측면 공격에 취약하다
4.5. 제공권 장악력이 좋은 상대 선수에게 취약하다
4.6. 중거리 슈팅에 취약하다
5. 문제점의 해결 방안
5.1. 일정 높이 이상의 수비 라인을 유지한다
5.2. 필요 시 4-5-1, 또는 5-4-1 포메이션으로 전환한다
5.3. 제공권 장악력이 좋은 수비수를 기용한다
6. 유명 사례
6.1. 해외
6.2. 국내
7. 관련 문서



1. 소개[편집]


수비 라인과 미드필더 라인 두 줄의 평행한 수비 대형이 전후좌우로 좁은 간격을 이룬다. 따라서 간격 내에 있는 상대 선수에게 패스가 들어오지 못하게 압박하며 공을 후방이나 측면으로 밀어내고, 간격 내에서의 패스나 슈팅은 각 공간을 둘러싼 선수들의 협력 수비를 통해 끊어낸다. 즉 일종의 지역 수비 전술이다. 영미권에서는 과거 일자 수비 기반의 수비 전술을 지칭했던 카테나치오와 마찬가지로 Parking the Bus (버스 세우기)라는 단어가 똑같이 통용되기도 한다. 비록 수비 전술이지만,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하는 팀이라도 수비 안정성을 위해 공·수 전환에 따라 구사하기도 한다.


2. 역사[편집]



2.1. 사키이즘[편집]


두 줄 수비의 배경은 사키이즘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리고 사키가 확립한 4-4-2디에고 시메오네가 재해석하여 도입하였다.

2.2. 디에고 시메오네의 등장 이전[편집]


사실 시메오네 이전에도 두 줄 수비라는 개념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이미 200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하여 마르셀리노 감독이 지금의 두 줄 수비 개념과 유사한 개념의 4-4-2 전술을 들고 나와 2부 리그 팀이던 레크레아티보를 1부 팀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마르셀리노의 수비 전술을 라리가의 판도를 뒤집는 새로운 전술이었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전세계적인 파급력을 가져오지는 않았다.

2.3. 디에고 시메오네의 등장[편집]


2011년 12월, 중위권으로 추락한 상황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디에고 시메오네가 감독으로 부임한다.

시메오네가 아틀레티코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하기 이전까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하위권을 맴돌면서 두 시즌 전 UEFA 유로파 리그를 우승한 팀이라는 점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추락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시메오네가 들어오고 수비 전술을 싹 뜯어 고치면서 해당 시즌 리그 5위, 창단 후 2번째 UEFA 유로파 리그 우승을 거두며 성공적으로 마감하였다.

시메오네와 아틀레티코의 활약은 전세계에 어마어마한 파급력을 가져왔다. 리그와 유럽 대항전에서 보여준 결과를 바탕으로 약 팀들은 자신들이 살아남기 위해 적극적으로 두 줄 수비를 도입하였다. 특히 라리가의 경우 레알 마드리드 CF, FC 바르셀로나와 같은 강팀을 상대할 경우 99% 이 전술을 사용한다고 설명할 수 있을 정도.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에서도 두 줄 수비를 활용해 강팀을 잡아내는 이변이 연출되었다. 그 경기 중 하나가 바로 다들 알다시피 카잔의 기적이며, 그 이전에 2017-18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번리 FC가 이러한 전술로 2018-19 시즌 UEFA 유로파 리그 2차 예선 출전권을 얻기도 했다.

때로는 강팀들 역시 중요한 경기에서 두 줄 수비 전술을 통해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9-20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에서의 맨체스터 시티 FC. 펩 과르디올라의 경우 두 줄 수비와는 평상시에 굉장히 거리가 멀었던 인물인데 챔스 토너먼트라는 특성상 한 골 싸움이 굉장히 중요했던 만큼 두 줄 수비를 통해 레알의 공격력을 차단하였고, 토마스 투헬 감독의 파리 생제르맹 FC는 결승전에서 FC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0:1로 석패했음에도 이 두 줄 수비 기반의 역습 전술로 뮌헨과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렇듯 두 줄 수비는 대표적인 수비 전술로 자리매김했고, 과거와는 다르게 강팀들을 상대로도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전술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티키타카로 대표되는 점유율 축구는 이 전술의 등장과 함께 압박을 통한 공의 재점유와 공간 침투 등의 개념이 추가되는 것으로 그 방향성이 단기간에 크게 뒤바뀌었을 정도로 파훼법이 크게 드러났다.

다만, 최근에 와서는 등장한지 10년이 지난 전술이다보니 파훼를 하는 방법도 발전해서 약팀이 어설프게 두 줄 수비로 버스를 세웠다가 수비해야 하는 공도 못 쳐내고 세워놓은 버스가 주도권 없이 열심히 폐차 직전까지 두드려맞다가 게임을 내주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3. 시스템[편집]



3.1. 공격수까지 가담하는 강한 압박[편집]


시메오네의 두 줄 수비의 경우 두 중앙 공격수는 앞선에서 미드필더 라인을 보호하고 상대 팀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하는 역할도 함께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앙투안 그리즈만. 그리즈만은 시메오네 하에서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뛰면서 팀의 득점과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던 선수였지만 수비 상황에서는 미드필드까지 내려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였다. 2015-16 시즌 그리즈만의 경우 MSN크리스티아누 호날두 4명의 90분당 인터셉트 성공, 태클 성공 횟수를 합쳐도 그리즈만의 기록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작다는 통계가 나오기도 하였다.

3.2. 강력한 수비 후 빠른 역습[편집]


선 수비 후 역습은 두 줄 수비를 상징하는 공격 전술로 볼 수 있다.

일단 촘촘한 두 줄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끊어낸 다음, 재빠르게 볼을 전방이나 좌우 측면으로 연결해 빠른 역습으로 상대의 빈공간을 침투한다.

이는 FC 바르셀로나FC 바이에른 뮌헨과 같이 평소 공격 라인이 매우 높은 팀들에게 극상성의 면모를 보였는데 이들이 라인을 올려 공격에 치중할때 아틀레티코는 두 줄 수비를 통해 볼을 탈취한 후 바로 빠른 패스를 뿌려 역습을 전개해 나가며 득점을 터뜨렸다.


4. 문제점[편집]



4.1. 상대의 전방 압박으로 인한 위험성[편집]


단순하게 축구의 수비전술이 라인을 끌어 내리고 막는 것부터 왕성한 활동량으로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전술이 대세가 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2010년대 세계 축구계를 평정한 FC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주된전술은 중원에서의 끊임없는 짧은 패스플레이를 통해 상대의 수비라인을 강제적으로 페널티박스 근처로 짓눌러버리고, 그 사이사이를 리오넬 메시의 드리블이나 다니 아우베스의 크로스, 또는 사비 에르난데스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으로 대표되는 미드필더진의 송곳같은 킬패스로 수비라인을 부숴버리는 티키타카였다. 이때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국대를 상대하는 방법은 페널티 박스에서 선수10명이 공격을 어떻게든 막아낸후, 빠른 역습을 통해 라인을 끌어올린 상대의 수비진의 뒷공간을 노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은 강력한 전방압박을 이용해 오히려 상대의 역습과정에서 벌어진 공수간격을 이용해 공을 뺏어내 다시 짧은 역습으로 유효타를 먹이는 전술도 가지고 있었다. 즉, 자신의 진영에서 역습을 위해 선수들이 뛰쳐나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공수간격이 벌어지고, 이때 상대의 전방압박으로 인해 중간에 공을 탈취당하면, 그대로 자신의 진영에서 상대의 위험한 공격이 터져나오는 큰 문제점이 있었다.[1] 이때문에 수비 전술이 진화를 거두면서 2012년부터 위르겐 클롭으로 대표되는 게겐프레싱을 이용해 수비진을 압박해 공을 뺏어내 상대진영에서 역습하는 전략이 대세로 자리잡게 된것이다. 결국 라인을 내려 두 줄로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수비하는 전술은 역설적으로 자신의 진영에서 위험할 수도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는것이다.

4.2. 매우 극심한 체력 소모[편집]


그 다음으로는 체력 문제를 꼽을 수 있다. 90분 내내 수비적인 전술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고 빠른 역습을 통해 득점을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체력이 빠르게 소모 될 수 밖에 없다.[2]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우 디에고 코스타, 호세 히메네스, 스테판 사비치, 토마 르마와 같은 유리몸 속성의 선수들이 다수 있는데 어쩌면 이러한 원인이 두 줄 수비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할 수 있다. 2018-19 시즌의 경우 팀의 대표적인 베테랑 선수들인 디에고 고딘, 필리페 루이스, 후안프란이 노쇠화와 함께 부상이 잦아지면서 팀 운영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3] 여기에 두 번의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 CF에게 모두 물을 먹은 것도 결국 이 체력 소모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 치명적인 원인이 되었을 정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똑같이 사키이즘을 기반으로 하여 강한 압박과 왕성한 활동량을 전술의 핵심으로 삼는 게겐프레싱과 공유하고 있는 문제점이다.

따라서 두 줄 수비의 창시자인 디에고 시메오네의 경우 시즌 내내 체력 훈련을 빡세게 진행하여 선수단의 체력 저하를 최대한 늦추고자 한다.

4.3. 득점력 문제[편집]


득점력 문제 역시 대표적인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두 줄 수비의 대명사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우 2013-14 시즌 이후 서서히 득점력이 줄어들기 시작하였는데 잭슨 마르티네스, 루시아노 비에토 등 새로운 공격수들은 영입하는 족족 실패하며 위기를 맞기 시작하였고 주포인 앙투안 그리즈만이 이적한 2019-20 시즌에는 부진한 득점력이 절정에 달하면서 시즌 중반까지 자칫하면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까지 불투명했었던 상황에 몰렸었다.

이러한 원인으로는 두 줄 수비 특유의 낮은 라인 운영 방식에서 찾을 수 있다. 두 줄 수비의 특징이 선수비 후역습인데 이러한 역습이 제대로 먹히지 않을 경우 득점 빈곤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안티 풋볼의 근본적인 한계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선제 실점을 할 경우에 승률이 뚝 떨어진다는 것 또한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덤이다.

그래서 이 전술을 사용하는 팀이 아닌 상대팀이나 제3자의 경우 해당 팀의 경기가 매우 재미없다는 비판을 하고 한다. 심지어 상대팀 역시 주 전술로 두 줄 수비를 사용하는 팀이라면 양팀 모두 수비 위주로 경기를 하면서 공격에 나서지 않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4.4. 상대의 측면 공격에 취약하다[편집]


두 줄 수비 전술을 성공적으로 구사할 경우, 상대 팀이 공을 갖고 높게 전진하더라도 촘촘한 수비 대형으로 인해 페널티 박스 내부에서 패스를 주고받기 어렵다. 따라서 수비 대형 외부에서 골대 앞을 향해 빠르게 올리는 크로스나 롱볼, 상대 수비에 튕겨나간 세컨드 볼[4] 등이 없는 이상에 슈팅을 시도하기 어렵게 된다.

그러나 좌우 측면 공간을 전술적으로 잘 활용하는 상대의 경우 문제가 된다. 미드필더 라인과 수비 라인 두 줄이 중앙 밀집 대형을 형성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데,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측면의 공간이 넓게 비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경기가 2019-20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8강 RB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였다. 라이프치히는 경기 내내 앙헬리뇨, 타일러 아담스, 콘라트 라이머 등 좌우 측면 자원을 활용해 적극적인 측면 공략에 나섰고 그 결과 선취골과 극적인 결승골을 만들며 아틀레티코를 제압하고 창단 후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다.

이 경기 외에도 필리페 루이스, 디에고 고딘, 후안프란과 같은 팀의 주축 수비수들이 본격적으로 노쇠화하기 시작한 2018-19 시즌을 자세히 보면 상대의 크로스세트피스 상황에서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는 점을 발견 할 수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벤투호도 상대가 공을 점유하며 공격을 주도할 경우 4-4-2나 4-5-1의 포메이션으로 두 줄 수비 전술을 구사했다.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전의 경우 상대팀이 손흥민을 필두로 전개되는 대한민국의 역습을 우려해 소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결과 이러한 두 줄 수비 전술이 좋은 효과를 보이며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다음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에서는 중앙에 밀집된 수비 대형으로 인해 상대가 좌우 측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조던 아이유기드온 멘사의 크로스로 연이어 실점을 당했다. 16강전 브라질전도 마찬가지. (대한민국 대표팀 기준) 좌측면을 공략하는 하피냐 쪽으로 수비 대형이 옮겨졌는데, 우측에서 아이솔레이션 상태에 놓여있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긴 전환 패스가 이뤄지며 바로 첫번째 실점을 당했다.

4.5. 제공권 장악력이 좋은 상대 선수에게 취약하다[편집]


위 항목과 연계되는 내용으로, 크로스와 롱볼을 바로 득점으로 연결하거나 근처의 동료 선수에게 떨어뜨려줄 만큼 제공권 장악력이 좋은 선수는 두 줄 수비를 상대로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또는 상대 수비수의 헤더 클리어링을 최소한 방해라도 해 페널티 박스 내 세컨드 볼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재미를 본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187cm의 큰 키와 뛰어난 점프력, 날카로운 낙구 지점 예측력을 보유하고 있다보니 세트피스나 크로스 상황에서 많은 헤더 골을 기록하며 시메오네 감독의 두 줄 수비를 수차례 무너뜨렸다.

4.6. 중거리 슈팅에 취약하다[편집]


수비 대형 내 장악력이 떨어지는 팀은 자연스레 수비 라인이 페널티 박스로까지 낮아지며 수세에 몰리게 된다. 특히 상대가 중거리 슈팅을 기대해볼 만큼 수비 대형이 낮아질 때가 문제가 된다.

두 줄 수비가 유행으로 떠오르자 반대로 주도적인 축구를 하는 팀들은 더욱 빠른 공간 침투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들어 지배적인 축구를 하는 강팀이 약팀을 상대로 플레이할 때, 페널티 박스 밖에서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바로 득점으로 연결되거나 최소한 세컨드 볼을 유도해 슈팅 찬스가 잇달아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5]


5. 문제점의 해결 방안[편집]



5.1. 일정 높이 이상의 수비 라인을 유지한다[편집]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이 대표적으로, 상대 선수가 좌우 측면으로 깊숙히 전진하지 않은 한 수비 라인을 페널티 박스 내부로 내리지 않았다.[6][7] 대신 알 힐랄에서 뛰는 주전 선수 다수의 좋은 조직력으로 오프사이드 트랩을 적극 활용한 결과,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10회의 오프사이드 반칙을 기록하며 정신 없이 유린당했다. 또한 전진을 허용하지 않으며 중거리 슈팅 시도 자체를 봉쇄하기도 했다.

5.2. 필요 시 4-5-1, 또는 5-4-1 포메이션으로 전환한다[편집]


두 줄 수비 특유의 고질적인 측면 공간 허용 문제도 있지만, 최근 협력 수비를 유도해 빈 공간을 만들거나 상대 수비 대형의 간격을 벌리는 방식이 두 줄 수비에 대한 파훼법으로 많이 연구되었다. 오버로드 투 아이솔레이션[8], 조직적인 더미 런[9] 등이 수비 대형에 균열을 만들어내기 위해 활용되는 예시이다. 물론 상대 후방 빌드업의 패스 루트를 두 중앙 공격수가 차단하며 수비 대형 안으로 패스가 들어오지 못하게 유도하거나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처럼 상대의 라인 브레이킹을 오프사이드 트랩으로 무력화하는 것이 최우선이나, 페널티 박스 지키기 급할 정도로 전체적인 기량 차이가 크다면 고작 8명으로 무리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두 줄 수비를 구사하는 일반적인 4-4-2 포메이션에서 두 중앙 공격수 중 한 명을 수시로 미드필더 라인에 가세시켜 4-5-1 포메이션의 지역 수비 대형으로 전환하게 지시하거나, 아예 스타팅 포메이션을 4-1-4-1 또는 5-4-1로 설정해 미드필더 라인과 수비 라인 사이에 1명을 더 박아놓기도 한다. 이 두 방식을 혼용한 경기로 후술할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이 대표적이다. 중앙 미드필더 구자철을 중앙 공격수 자리에 배치하고 중앙 수비수 장현수를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한 것이 특이점인데, 스타팅 포메이션이 무색하게 이 둘이 쉴 새 없이 공격 라인, 미드필더 라인, 수비 라인을 오가며 빈 공간을 메우고 벌어진 간격을 채웠다.[10]

5.3. 제공권 장악력이 좋은 수비수를 기용한다[편집]


두 줄 수비를 깨기 위해 전방에 제공권 장악력이 좋은 공격수나 센터백을 박아 넣을 경우, 이에 맞서 제공권 장악력이 좋은 수비수를 기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6. 유명 사례[편집]



6.1. 해외[편집]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부임 이전까지만 해도 자동문 수비진으로 유명했던 아틀레티코였지만 그의 부임 이후 4-4-2 포메이션을 활용한 두 줄 수비로 리그 최소 실점을 꾸준히 기록해왔고 그 결과 UEFA 유로파 리그 우승 2회, 라리가 우승 2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UEFA 챔피언스 리그 준우승 2회를 기록하면서 아틀레티코가 유럽의 신흥 강호로 자리잡는데 큰 기여를 했다.

디에고 시메오네의 등장 이전 두 줄 수비의 개념을 도입한 감독. 해당 전술을 통해 많은 팀들에게 챔스 진출, 잔류, 승격 등의 성과를 선물해주었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부임 후 시메오네의 전술을 기반으로 시즌을 운영하였고 그 결과 창단 후 첫 프리미어 리그 우승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호세 보르달라스의 부임 후 아틀레티코의 스타일과 비슷하게 4-4-2를 기반한 두 줄 수비 전술을 사용하였는데 그 후 1부 리그 승격과 11년만의 UEFA 유로파 리그 진출이라는 성과를 달성하며 적은 구단 자본으로도 라리가 중상위권 클럽에 자리잡는데 성공하였다.

이전까지는 축구 변방국에 가까운 나라였으나 2010년대 이후 유럽의 신흥강호로 떠오른 팀이다. 아이슬란드 역시 시메오네와 유사한 방식으로 두 줄 수비 전술을 사용하며 UEFA 유로 2016에서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을 잡는 대이변을 연출하며 8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달성했고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에서는 1무 2패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4위에 그쳐 16강 진출에는 실패하였지만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무승부를 가져오기도 하였다.

재정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비용 고효율의 축구를 구사하면서 선수 구성을 대체적으로 피지컬이 뛰어난 선수들로 꾸려왔었고, 그 과정에서 4-4-2 포메이션 기반의 두 줄 수비를 도입하여 승격 이후에는 꾸준히 프리미어 리그에서 살아남고 있다. 특히 2018-19 시즌에는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UEFA 유로파 리그 예선 진출이라는 성과까지 일궈낸 것은 덤이다.

이란 감독 부임 후 두 줄 수비를 도입해 수비진의 안정화를 택했고 결국 이란을 아시아 최강국으로 성장시켰다.

클럽팀에서 완성도 높은 두줄 수비로 유명한 팀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있다면 국가대표팀에서 완성도 높은 두줄 수비로 유명한 팀이라면 스웨덴 축구 국가대표팀 이 있는데 팀에 안데르손 감독 부임이후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3년동안 4-4-2 두줄 수비로 선수비 후역습을 갈고 닦았으며 탄탄한 수비력 바탕으로 월드컵 예선 플레이 오프에서 월드컵 우승 후보급 강호인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꺾는 저력을 보이며 월드컵 진출과 더불어 월드컵 본선 8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6.2. 국내[편집]


신태용 감독의 부임 이후 홍명보, 울리 슈틸리케 등으로 인해 무너진 대표팀을 회복하고자 두 줄 수비를 도입하였다.[11] 초기에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계약 만료를 앞두고 감독 교체 요구가 매우 거셌지만 부임 약 4개월 후인 11월 평가전부터 시작하여 경기력이 눈에 띄게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에서 카잔의 기적이라는 결과를 가져오면서 전세계에 충격을 선사하였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부활을 전세계에 알렸다.

한국의 대표적인 두 줄 수비 전술 감독으로 일명 선 수비 후 수비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부산 시절 4-1-4-1을 기반으로 한 두 줄 수비로 두 팀을 상위 스플릿에 올렸으며 연령별 대표팀 시절에는 두 줄 수비 전술로 강호인 프랑스를 제압하고 브라질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보여줬으며, 2021년 시즌 막판 서울의 감독으로 부임해 당시 강등 위기던 서울에 두 줄 수비를 이식시켜 수비 조직력을 강화시킨 끝에 잔류에 성공시켰다.

일명 '욘테나치오'라 불리는 극단적인 두 줄 수비를 사용하는데 이 수비 지향적 전술은 상대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할만큼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선보인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려있던 2019 시즌 마지막 경기인 대구 원정은 욘테나치오 전술의 가히 하이라이트라고 할 만하다. 최용수의 경우 두 줄 수비를 사용하지만 일반적인 두 줄 수비와의 차이점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두 줄 수비는 4-4-2 내지는 4-1-4-1 같이 4백 위주의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삼지만 최용수는 주로 3-5-2, 3-4-3 기반의 3백 전술을 활용한다.

7. 관련 문서[편집]


  • 디에고 시메오네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버스 세우기
  • 늪 축구[12]
[1] 이러한 상대진영에서의 단거리 역습은 거리가 짧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도 소모를 많이 하지 않으며, 상대 진영에서 이루어지는 특성상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기가 쉽다. 이는 라인을 끌어올려 경기를 장악할 때의 이점 중 하나이다.[2] 공격팀이 수비팀보다 체력 소모가 적은 이유는 간단하다. 공이 사람보다 빠르기 때문에 수비팀은 공을 쫓아 계속해서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3] 통계적으로 토탈 풋볼에 비해 활동량을 더 많이 가져간다는 단점이 있음과 동시에 이러한 형태의 전술은 점유율을 제한적으로나마 획득하려는 상황에서도 내려서는 만큼 상대 선수와의 경합을 많이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경합을 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다보니 필연적으로 부상자가 많이 발생했던 것.[4] 양쪽 모두의 소유권이 아닌 상태의 공[5] 어떻게 보면 이 부분은 농구에서 수비를 하는 팀의 존 프레스를 깨는 패턴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는다. 기본적으로 4-4-2 포메이션 상의 두 줄 수비는 지역 수비 방식에 해당되는데, 농구에서의 존(Zone, 지역) 프레싱(Pressing, 압박)과는 방법론적, 용어적으로 동일한 개념이다. 농구의 경우 이러한 형태로 서는 존 프레스를 깨기 위한 대책으로 3점슛을 가져왔다. 포지션을 불문하고 모두 3점슛을 성공시킬 수 있는 형태의 농구가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게 된 이유라고 봐도 무방한 셈.[6] 오프사이드 트랩을 활용한 높은 수비 라인과 4-4-2 포메이션의 균일한 지역 압박 시스템으로 경기를 주도하는 것이 목적인 사키이즘과 비교하면, 두 줄 수비의 일반적 범위 내에서 오프사이드 트랩을 적극 활용하며 선제적(Proactive) 수비를 시도한 절충점이라고 볼 수 있다.[7] 상술한 대한민국 대표팀의 가나전에서는 필요 이상의 낮은 수비라인이 실점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모하메드 쿠두스가 좋은 라인 브레이킹으로 조던 아이유의 얼리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는데, 당시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게 낮은 수비 라인 때문에 골키퍼 김승규가 대처할 수 있는 공간적 여유가 부족했다. 상대의 라인 브레이킹을 저지하려면 오프사이드 트랩을 잘 써야하는 것도 맞지만 일반적으로 수비 라인을 내려 뒷 공간을 좁히는 방식이 더 쉬운데, 이 방식에는 한번 뚫리면 대형 실점 위기에 맞딱드리게 된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이를 제대로 공략당한 것.[8] 한쪽 측면 위주로 공격을 전개한 후 상대의 견제에 벗어나 있는 반대편 선수에게 빠르게 전환 패스해 득점 기회를 만드는 전술.[9] 순간적인 오프 더 볼 움직임으로 상대 선수들을 유인해 다른 아군 선수에게 공간적 여유를 창출하는 플레이[10] 참고로 이 둘의 플레이가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장 내에서 아무것도 안 했다는 비판이 가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구자철은 선발 출전 이후로 후반 10분까지 55분 동안 약 8km의 활동량을 기록할 정도로 자신의 전술적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11] 월드컵 이후에 이 전술을 채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로 원래는 빌드업 기반으로 체계적인 축구를 하고 싶었지만, 슈틸리케 시기에 너무 많은 체계가 망가져 있었던 데다가 시간이 촉박해서 선수들에게 빌드업 체계를 공유할 시간도 부족했기 때문에 이러한 수비 위주의 전술을 들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연령제 대표팀 감독 시절엔 본인만의 빌드업 체계를 선수들에게 심어주면서 나름대로 신뢰를 얻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 이 빌드업 중심의 전술은 벤투호 체제에 들어서야 제대로 갖춰졌다.[12] 늪 축구 자체는 전술이라기보단 상황이나 전략에 가깝지만, 두 줄 수비를 경기 내내 큰 문제 없이 수행할 경우 상대의 경기 운영이 늪에 빠진 것마냥 지지부진하게 되어버린다는 의미에서 어느 정도 통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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