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반 박사의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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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줄거리


1. 개요[편집]


아라비안 나이트의 이야기 중 하나. 왕이 자신의 병을 고쳐준 박사 두반에게 배은망덕한 태도를 보이자 두반이 보복하는 이야기이다.

장미의 이름에서 여기 나온 살인 방법을 그대로 쓴 바 있다.


2. 줄거리[편집]


옛날 어느 페르시아에 유난이라는 왕이 살았다.[1] 그에게는 심한 피부병[2]이 있었는데 세계 곳곳에서 자신의 병을 고칠 의사를 모집했으나 모든 의사들이 왕을 치료하는 걸 포기했다.
그러다 마침내 왕에게 뛰어난 지식을 갖춘 두반 박사가 찾아오는데, 두반은 왕의 병을 낫게 해드리겠다고 장담하면서 다음날 자신이 만든 라켓과 공을 가져와 왕에게 드리며 말했다. "왕께서 이 라켓과 공으로 운동을 하시고 나서 몸을 씻고 주무시시면 그 다음날 나으실겁니다."
왕은 두반의 말대로 라켓으로 운동을 하고 땀을 흠뻑 흘리고선 목욕을 하고 잠들었는데 다음날 정말로 피부병이 치료되었다. 왕은 두반을 불러 포상으로 금화 2000닢을 하사하면서 이후 왕은 매일마다 두반에게 금화 1000닢을 더 주며 그를 아끼게 되었다.[3]
하지만 어느 신하가 두반이 큰 돈을 받는 걸 질투하게 되었고, 그 신하는 "두반 박사는 폐하의 몸에 손도 안 대고 병을 고친 자니깐, 손도 안 대고 폐하를 암살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겁니다"라며 두반을 모함했다. 왕은 이 모함에 넘어가 두반을 불러 그를 처형하려고 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 끌려온 두반은 왕이 자신을 죽이려고 하자 제발 살려 달라고 빌었지만,[4]왕은 이미 두반을 죽이기로 마음 먹은 후였다.[5]
결국 두반은 이미 자신이 죽음의 그림자에 들어왔다는걸 깨닫곤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저의 마지막 소원입니다. 저를 처형하시고서 은 쟁반위에 저의 목을 올려주십시요. 그리고 제 집에 제가 아끼는 귀한 책이 있는데 그걸 폐하께 드리겠습니다. 부디 그 책의 3장을 제 목 앞에서 읽어주십시오."
왕은 두반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준다 말하곤 그를 처형했다.[6] 그리고 쟁반 위에 목을 올리고 두반의 집에서 가져온 책을 펴자 그 순간 잘렸던 두반의 목이 눈을 뜨며 "폐하 어서 읽어보시지요."라고 말했다.
왕은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책의 책장들은 너무도 뻣뻣해 왕이 손끝에 침을 묻히지 않고는 책을 넘길 수도 없었다. 그런데 책에는 아무 글씨도 없었다. 왕은 두반 박사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 묻고, 박사는 미소를 지으며 몇장 더 넘겨보라 말했다.
그런데 갑자기 책을 넘기던 왕이 얼굴이 하얗게 변하며 쓰러졌고, 아수라장이 된 궁궐에서 두반 박사의 목은 쓰러진 왕을 보며 꼴 좋다는 듯 비웃기 시작했다. 두반이 남긴 책은 사실 책장마다 독이 묻어 있었는데 왕이 책장을 넘기는 과정에서 침을 묻히려고 독이 묻은 손가락을 입에 대면서 자신도 모르게 독을 삼키며 중독으로 죽게 된 것이었다. 왕이 죽고 난뒤 얼마 안가서 두반의 목도 죽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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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판본에 따라 그리스 왕과 두반 박사의 목이라고 나오기도 함.[2] 한센병이라는 판본도 있다. 옛날에는 한센병은 사형선고나 마찬가지 였으니 굉장히 심각한 병이였던것.[3] 판본에 따라선 왕이 비법을 물어보았는데, 두반은 자신이 만들었던 라켓을 가져와선 손잡이에 약을 적신 붕대를 감아놔서 왕이 운동하면서 자연스레 몸에 약이 흡수되게 만들었다고 밝힌다.[4] 판본에 따라서는 태연하게 미소를 지으며 여유로운 표정을 짓는다.[5] 다른 신하가 두반을 살려달라고 간언을 하지만, 이미 마음을 먹은 왕은 그의 말을 묵살했다.[6] 마지막까지 두반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지만, 왕은 무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