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라자(드래곤 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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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2.1. 드래곤 라자의 계약
2.2. 능력
2.3. 계약의 결과
2.4. 기타
3. 스포일러



1. 개요[편집]


드래곤 라자의 주제가 되는 능력이며 동시에 그런 능력을 지닌 자를 일컫는 말. 드래곤인간을 이어주는 매개체.

오직 인간에게만 드래곤 라자가 있으며, 그 외에 이종족에 대응하는 오크 라자, 엘프 라자 등은 존재하지 않는다. 작중에서 후치가 프리스트는 신과 필멸자를 이어준다는 점에서 '갓 라자'라고 말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긴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비유일 뿐 정말로 프리스트가 드래곤 라자 같은 존재라는 건 아니다.

'라자'는 산스크리트어로 ''이라는 뜻이다. 드래곤 로드


2. 상세[편집]



2.1. 드래곤 라자의 계약[편집]


"드래곤 라자의 운명을 가진 소녀여. 말하라. 이것은 드래곤에게 숙명으로 지워진 언약이며 난 그것을 거부하지 않는다. 날 받아들이겠는가?" - 지골레이드, 드래곤 라자에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이제, 제가 묻겠습니다. 당신은 받아들이겠습니까?"-드래곤 라자, 크라드메서에게.


라자의 소질이 있는 인간과 라자가 없는 드래곤이 구두로 계약함에 따라 성립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상호 동의 하에 맺는 계약이라는 것. 라자나 드래곤, 어느 한쪽이라도 계약을 거부하면 계약은 이루어지지 않으며, 드래곤은 자유로운 상태로 남는다. 계약을 맺으면 둘의 정신이 연결되는데, 어느 한쪽이 죽으면 다른 한쪽에 심대한 정신적 타격을 받는다고 한다. 드래곤이 죽으면 인간은 시름시름 앓다가 죽게 되고 인간이 죽으면 드래곤은 그 충격을 견디지 못해 미쳐 날뛰게 된다. 이는 드래곤이 자신의 존재가 사라진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 나는 단수가 아니다라는 말처럼, 인간은 누군가를 잃으며 자신의 일부도 함께 잃는 과정을 몇 번이고 맛보게 되며, 슬퍼하면서도 그것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나 드래곤은 자신을 다른 누군가와 공유하지 않고 개체로서 완결된 존재이므로 이런 상실감을 느껴볼 일이 매우 드물다. 한 예로 크라드메서의 라자가 처음 살해당했을 때 크라드메서는 바이서스를 쑥대밭으로 만들며 날뛰었다. 길시언의 회상에 따르면 말 그대로 국가가 멸망하기 직전까지 갔단다.

다만 이는 라자가 살해당하는 등의 '정당치 못한' 죽음일 경우. 크라드메서가 라자의 계약을 맺으려 할 때의 대사는 다음과 같다. "그대는 정당한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혹은 그대와 나 양자의 요구에 의해서 우리의 숙명이 서로 다른 길로 갈려질 때까지 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자연사의 경우 미리 계약을 해지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병사나 자연사로도 드래곤이 미쳐 날뛰었다면 바이서스가 300년간 언제 터질지 모르는 핵폭탄을 껴안고 살았을 리는 없을 테니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추측된다.

2.2. 능력[편집]


드래곤 라자는 일반적인 인간은 가지고 있지 않은 드래곤에게 감정을 이입하는 능력이 있다. 레니가 크라드메서의 외로운 감정을 알아채거나, 해츨링이나 자신의 반신을 잃고 슬퍼하는 드래곤에 감응해 함께 우는 장면이 묘사되기도 하였다. 거기에 더불어 드래곤이 격렬한 감정을 느끼면 어느정도는 그에 동화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또한 라자의 능력 자체는 거의 본능적으로 이루어지는듯, 작중 누구도 과정을 가르쳐주지 않았음에도 처음으로 계약을 맺는 라자나는 계약을 받아들인다. 당신은 받아들이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한편 드래곤 라자를 알아보는 것은 드래곤과 또다른 라자들 뿐이다. 드래곤의 경우 눈으로 인식하기만 하면 라자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고, 드래곤 라자의 경우 최소한 신체 접촉[1]은 있어야 명확하게 판단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원래 딱히 혈통이 있는 건 아니고 인간중에 드문드문 생기는 듯[2]. 그 능력은 개인마다 천차만별이다.[3] 다만 작중에서는 라자로서의 능력이 강하다/약하다는 언급만 나올 뿐 직접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세밀하게 묘사가 나오지 않았다. 그저 넥슨의 발언을 통해 강력한 라자일수록 더 강력한 드래곤과도 계약을 맺을 수 있다정도의 차이인듯.[4][5]
할슈타일 가문은 예외적으로 드래곤 로드와의 언약에 의해 라자를 계속 배출해왔지만 드래곤 라자의 시대에서는 계약의 기한이 거의 다 되어[6] 마지막 한 명의 라자를 배출한 것을 끝으로 적통 라자의 계보가 끊겼다.


2.3. 계약의 결과[편집]


드래곤은 보통 인간을 무시하지만[7] 라자와 계약함으로서 인간과 교류할 수 있다. 뭔가 거창해보이지만 계약이 끝나면 그냥 상징물과 같으며, 라자는 드래곤에 대한 명령권이나 강제할 권리는 전혀 없다. 그림자 자국에서 재등장하는 아일페사스의 극단적인 발언에 따르면 '드래곤 라자는 드래곤과 인간이 앉아 대화할 수 있게 만드는 탁자'. [8] 대신 인간과 인간이 대화할 때 탁자가 이야기를 할 수 없듯, 한 번 계약을 맺은 후 라자는 더이상 드래곤과 동등한 존재가 아니게 된다. 사실상 드래곤의 일부로 간주되어 내 몸처럼 아끼고, 내 자식처럼 사랑할지언정, 인간으로서 드래곤에게 무언가를 청하는 것은 불가능해진다.[9] 이에 계약을 맺은 드래곤내게 더이상 허공을 향해 말하도록 하지 말아라고 말하기도 했다.[10][11]

하지만 라자의 존재는 드래곤을 인간에게 묶어놓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드래곤이 인간에게 유리한 행동을 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지배하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드래곤이 '강제적으로' 인간의 입장을 이해하고 소통이 가능하게 되는 시점에서 인간에게는 매우 유리하다[12]. 이해할 수도 없고 소통할 수도 없는 자연현상이나 재앙에 가까운 존재가, 하기에 따라서는 설득하고 이용할 수도 있는 존재로 바뀌는 것이다.

일단은 상호 동의하의 계약이기에 라자가 동의해도 드래곤이 거절할 수 있다. 아무르타트의 경우, 라자가 없는 이유로 다른 라자의 계약을 거절했었거나, 확실히 거절할 것으로 추측되어 아무도 접근하지 않았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디트리히 할슈타일의 연령으로 보아 그가 캇셀프라임과 계약했을 당시는 이미 아무르타트의 악명이 자자하던 때였다. 만일 디트리히가 아무르타트와 계약을 맺을수 있었다면, 할슈타일 가문에서는 비교적 약한 화이트 드래곤 대신에 강력한 블랙 드래곤과 계약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실제로 작중에서 할슈타일 가문은 크라드메서를 손에 넣기 위해 지골레이드에서 손떼기도 했으니.


2.4. 기타[편집]


그림자 자국에서는 옛날에 드래곤 라자라는 중개인이 있었다는 식으로 회상된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아마 핸드레이크가 후치와의 대화에서 깨달음을 얻어 그 능력을 가진 사람이 태어나는 것을 막았을 수도 있다. (애초에 드래곤 로드와의 계약 시점이 그 시점까지였다는 식의 언급도 작중에 있다.) 그림자 자국의 시점에서는 완전히 사라진 존재.

드래곤 라자는 드래곤과의 교감 능력 외의 특이 사항이 없으므로 일반인들은 라자의 정체를 알 수 없다. 같은 라자와 드래곤 만이 그 정체를 알 수 있다. 예외로, 테페리의 프리스트가 '이 사람은 드래곤 라자인가?'라는 질문에 예/아니오 라는 대답을 함으로서 간접적으로 판별할 수는 있다.


3. 스포일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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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넥슨 휴리첼은 기억분열을 겪어 드래곤 라자는 명령권이 없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13]여덟 별 중 하나인 드래곤의 별을 통해 크라드메서와 강제로 계약하여 복수를 하려 했지만 처음에는 간단히 거절당했다.

하지만 크라드메서가 넥슨에게서 카뮤 휴리첼의 기운을 느낀 후에 라자로서의 계약을 하게 되고, 계약 하자 마자 시오네에게 살해당한다. 결국 크라드메서는 폭주하게 되고, 후치 일행 + 지골레이드에 의해서 죽는 것으로 마무리. (후치는 후에 타이번에게 '자살'이라고 표현한다.)

대미궁에서 대마법사 핸드레이크가 드래곤 로드와 만났을 때, 그들은 드래곤과 인간의 부족한 점을 느꼈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드래곤 로드와 할슈타일의 관계에서 착안해서 "드래곤의 별"의 힘으로 드래곤 라자라는 계약관계를 만들었다. 때문에 드래곤 라자의 계약과정에서 드래곤의 별이 관여하게 된다.

그러나 인간은 숲을 보면 길을 만들어 버리고 땅이 있으면 밭을 만들어 버리는 종족이었다. 드래곤과 인간 서로를 보완하고 소통하기 위해 만든 드래곤 라자는 인간이 드래곤마저 변화시켜버리는 도구가 되고 말았다. 크라드메서는 가장 강력한 드래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심각할 정도로 인간화되어버린 케이스였다.

그러나 아무르타트는 인간이 그들의 역사에서 맞닥뜨린 거대한 장애물이었다. 인간은 맞닥뜨렸던 모든 것을 인간에 맞게 변화시켜 왔으나 헬턴트에서 오히려 인간이 아무르타트에 맞게 변화하였다. 타이번은 이런 순수한 아무르타트야말로 인간을 보완해줄 요소라고 생각했으나 후치는 크라드메서의 실패에서도 아직 깨닫지 못했냐고 일갈하면서 아무르타트를 인간의 석양으로 도피시킨다. 후치의 선택은 아무르타트를 도피시키는 것이면서 동시에 인간을 위해 방해물을 치우는 것을 수도 있고, 또한 인간이 스스로 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면서 그 기회를 놓쳤을 때 인간을 징벌할 자를 남겨놓는 것이기도 했다.

아래는 드래곤 라자 마지막 권의 마지막 장면.

"도피라고?"
"예! 나는 그녀를 인간의 석양으로 도피시키겠어요. 그리고 그녀로 하여금 거기서 인간을 기다리게끔 할 생각이에요. 우리가 스스로를 바로잡아 새로운 종족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면 다시는 그녀를 만나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그럴 가능성은 있지요. 그녀가 우리에게 베푼 선물이 있으니까.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니까!"
나는 고개를 들어 아무르타트의 뒷모습을 쫓았다. 참을 수 없는 격정에 목이 메이지만, 나는 간신히 내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마법사에게 우리의 미래를 들려줄 수 있었다.
"하지만, 하지만 우리가 스스로를 놓치고 석양을 향해 치달아간다면, 또다른 자신을 모두 잃고 죽음을 향해 치달은 넥슨처럼, 자신을 모두 나눠주고 죽어버린 길시언처럼, 주위의 모든 것을 파괴시키며 자신만을 부여잡은 채 멸망을 향해 치달아간 할슈타일 후작처럼, 우리가 석양을 향해 치달아간다면, 그렇다면!"
"…그렇다면?"
그 때였다. 아무르타트의 비행에 따라 길게 찢어지던 구름들이 마침내 하늘 양편으로 모두 갈라졌다. 보랏빛 하늘의 모습은 어두웠으나 아무르타트의 비행을 쫓는 내 눈은 석양을 볼 수 있었다. 불길처럼 붉은 석양, 그리고 아무르타트의 검은 몸은 불덩어리처럼 타오르면서 태양의 뒤를 쫓았다.
갑자기 어깨가 시려왔다. 입에서 나오는 하얀 김이 그제서야 눈 앞을 어지럽혔다. 나는 바짝 굳어버린 제미니의 손을 잡아올려 입김을 불어주었다. 나는 제미니의 일렁이는 눈동자를 들여다보면서 타이번에게 말했다.
"그 때 우리는 우리의 황혼에 서서 그 오랜 세월 동안 우리를 기다려온 아무르타트의 모습을 볼 수 있겠지요. 그리고 그녀가 우리 헬턴트에 베푼 것과 같은 것을, 우리의 자손에게 베풀 수 있을지도 모르지요. 반대로 인간의 황혼과 함께 그녀도 휩쓸려 사라질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때까지 기다렸다가 그것을 확인할 수는 없어요. 그러니 그녀를 보내고 믿을 수밖에 없지요."
"그녀를… 그녀를 우리 자손들에게 선물한다는 말이냐?"
타이번은 이제서야 300 년의 피로를 한꺼번에 느끼는 것처럼 메마른 목소리로 힘들게 말했다.
"정답은 없지요. 아까 말했듯이 나는 우리 자손을 위해 장애물을 치워준 것일 수도 있고, 혹은 우리 자손을 징계할 교사를 미래로 파견한 것일 수도 있어요. 그것은 시간이 결정할 일이지요. 그러니…"
제미니는 내 눈을 들여다보다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내 가슴에 얼굴을 박았다. 나는 그녀의 뒷머리를 조심스럽게 쓸어내리며 말했다.
"내 역할은 여기서 끝났어요. 첫눈을 그 만가로 삼아 떠나간 내 마법의 가을처럼 나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난 것이죠."[14]
나는 고개 돌려 타이번의 주름진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의 어깨 너머로, 석양을 향해 나는 드래곤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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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중에서는 손을 살짝 잡아보는 정도.[2] 단, 지간에 강력한 라자 능력을 지닌 경우가 있었던 점으로 보아 혈통의 영향이 전혀 없는 것은 또 아닌듯 하다. 할슈타일에서는 아예 라자의 능력을 지닌 아이들을 긁어모아 라자의 혈통을 만들어내려 시도하기도 했다.[3] 돌맨 할슈타일도 할슈타일 집안에 양자로 들어왔다. 하지만 그 능력은 별 볼 일 없다.[4] 이마저도 능력 자체는 약했지만 유난히 유대가 좋았다던 디트리히-캇셀프라임 같은 페어도 있으므로 상당히 애매한 차이다.[5] 어쩌면 드래곤과의 공감능력의 강약일지도 모른다.[6] 작중 시간대는 바이서스력 315년. 드래곤 로드는 300년간 라자의 혈통을 보장했다.[7] 하등한 노예나 천민처럼 업신여기는 수준이 아니라 말할수 있는 벌레나 돌맹이 정도로 없는 존재로 취급한다.[8] 사실 이 내용은 소설 초반에는 매우 당연하게 언급된 것이었다. 그랜드 스톰에서 레니를 수배한 이유는 광증이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크라드메서가 바이서스를 작살내는걸 막기 위해서였고, 이는 다시 무력으로 억누를 수 없는 크라드메서를 대화로 묶어놓기 위해서는 대화의 중개가 되어줄 라자가 필요해서였다. 그런데 드래곤 라자를 반드시 확보하여 크라드메서를 수중에 넣으려는 할슈타일 후작, 중반부 이후 기억을 잃은 넥슨의 착각 등이 어우러져 라자의 계약=드래곤의 지배라고 오해, 크라드메서와 넥슨의 계약을 저지하기위해 필사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는 인지부조화가 일어난다. 즉, 후치 일행은 넥슨이 계약하든 레니가 계약하든 심지어 할슈타일 후작 본인이 계약을 하든 애초에 상관이 없었던 것. 넥슨이 계약한 후에야 뒤늦게 최초의 원칙을 깨닫는 후치 일행과, 그런 주인공들과 함께 속았던 독자들이 함께 놀라게 되는 부분.[9] 작중 할슈타일이 직접 계약을 하지 않은 이유. 계약하지 않은 자유로운 라자인 상태라면 라자인 동시에 인간으로 간주되어, 계약에 묶인 드래곤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대화할 수 있다. 그러나 그가 계약을 맺어버린 순간 '인간'으로서의 가치가 사라져버리고, 따라서 드래곤과 대화할 자격마저 함께 사라져버리는 것.[10] 물론 라자의 의지를 드래곤에게 강요할때 그렇다는거지 라자를 정말 없는셈 치진 않는다.평소에 친했다는 디드리히와 캇셋프라임의 경우나 지골레이드도 후속작에서 새로 맞은 라자와는 나름대로 친하게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나 자신의 일부라고 말하는 거 보면 또 다른 자신의 페르소나와 같은 존재라고 볼수있다. [11] 이 말을 한 크라드메서는 인간에게 너무 깊이 개입한 나머지 정신이 박살나는 경험을 했기 때문에 더 이상 개입하고 싶지 않아했고, 선량한 레니와 계약도 거부했다. 그러나 넥슨과는 운명이라 어쩔수 없이 계약을 했으나, 더 이상 라자와 인간에게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미로 저렇게 말한 것이다. '라자와의 계약'은 충실히 행하되, 철저히 라자로만 대하고 그 이상의 어떤 의미나 호의도 베풀지 않겠다는 것. 드래곤 라자란 것 자체는 저 정도 의미밖에 없지만, 드래곤도 라자 본인이 인격이 있는 존재란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이와 별대로 친분관계를 가질 순 있다. 다만 이게 라자란 이유로 자동으로 따라오는게 아니고, 크라드메서는 그런 친분을 가질 마음이 전무했을 뿐.[12] 드래곤의 별을 통해 드래곤이라는 종족 전체에 묶여버린 쐐기다. 반대항인 인간은 안그래도 다른 종족들을 인간화시키는 것으로 악명높은데, 별을 통해 교류할 필요가 없었던 드래곤들에게 변화를 강요해버린 것. 때문에 후치는 이것이 누군가의 커다란 실수라고 통렬하게 비판했다.[13] 이건 분명하지 않다. 원래 몰랐던 것인지 아니면 알았는데 망각당한 것인지. 그러나, 원래부터 본인이 크라드메서의 라자가 될 생각이었다면 다른 드래곤 라자따윈 필요없거나 오히려 방해만 될 것임에도 다른 드래곤 라자인 레니를 어떻게든 납치하려 한 것을 보면 처음에는 알았던 것으로 보인다.[14] 웹 연재판에서는 그냥 여기에서 이야기가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