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푸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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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푸티차
Распутица | Rasputica


파일:Распутица.jpg

라스푸티차의 모습

파일:attachment/라스푸티차/ras2.jpg


파일:attachment/ras4.jpg


파일:attachment/ras5.jpg


파일:rasputica car stuck.jpg

라스푸티차에 빠진 자동차
1. 개요
2. 특징
3. 전쟁과 라스푸티차
4. 여담



1. 개요[편집]


러시아어: Распутица (Rasputitsa)
우크라이나어: Бездоріжжя (Bezdorizhzhia)

러시아, 벨라루스, 북부 우크라이나 일대에서 가을(10월 중순-11월 하순)과 봄(3월 중순-4월 하순)이 되면 땅이 뻘로 변하여 통행이 힘들어지는 도로, 또는 도로가 이렇게 변하는 시기를 가리키는 러시아어 여성명사이다.

라스푸티차(распутица)는 길을 뜻하는 путь에 영어 dis-에 해당하는 접두사 рас-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로, 의역하면 '길이 없어지는 것'이라는 의미가 된다. 우크라이나어 명칭 베즈도리자(бездоріжжя)도 길(дорога)이 없다(без)는 뜻으로, 러시아어에도 같은 유래의 동의어(бездорожье)가 존재한다. 한편 현대 러시아어로는 진창을 뜻하는 슬랴코티(слякоть)[1]라고 부른다.


2. 특징[편집]


러시아 등에서는 4월부터 10월까지 비가 질기게도 내린다. 이렇게 비가 내리고 내리다 보면 흙이 물을 지나치게 많이 먹어서 마치 곤죽처럼 변하는데, 흡사 과 비슷한 상태가 되어서 어지간한 차량은 감히 지나다닐 엄두를 내질 못한다. 이런 상태는 겨울이 되어 땅이 얼어붙을 때까지 지속된다. 이후 봄이 되어서 얼어붙은 땅이 녹으면서 겨울에 내린 눈도 함께 녹는데, 아직 물기가 충분히 날아가지는 않은 과도기에 또다시 라스푸티차가 된다.

잘 포장된 도로라면 라스푸티차 시기가 되어도 차가 못 다닐 정도는 아니지만, 비포장도로라면 답이 없다. 2010년 완전 개통 전까지 아무르 고속도로에 질로프 갭(Zilov Gap)이라는 비포장 구간이 있었는데, 라스푸티차의 영향으로 공사가 진척되질 않았기 때문이었다. 심하면 무한궤도를 장착한 군용 전차장갑차조차도 진흙탕에 빠질 지경이 된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차량 외 교통수단 이용이 늘어난다. 제정 러시아 때부터 러시아 교통체계에서 철도의 비중이 높은 것도 철도가 그나마 라스푸티차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장갑차가 아예 못 다니는 수준은 아닌지 MT-LB를 개조한 마을버스가 돌아다니기도 한다. 영상 또한 관광용이긴 하나 BRDM-2 장갑차 택시가 생긴 이유도 이 라스푸티차 때문.

파일:external/s001.radikal.ru/a2c2d3dc89c4.jpg

라스푸티차는 1년 내내 쉬지 않고 비나 눈이 꾸준히 오는 기후에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쾨펜의 기후 구분에서 가운뎃자리에 f(feucht)가 들어가는 냉온대기후에 속하는 경우이다. 북한이나 대한민국강원특별자치도 내륙, 중국 북부지방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냉대 동계 건조 기후라 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 극단적으로 건조해지기 때문. 대신 도로에 흙먼지가 풀풀 날린다.

풍부한 습기가 없다면 애초에 라스푸티차의 전제가 되는 물이 없다. 강우량이 가장 풍부한 적도지방에서는 식생이 풍부해서 저렇게 극단적인 지형은 생성되지 않는다.[2] 하지만 습기가 풍부한데 동절기가 가혹하면 식물이 물을 소모하지 못하고 그게 그대로 토양에 머금어진 상태로 통째로 얼어붙어서 땅이 부풀어오르게 된다. 이 상태에서 기온이 올라가 얼음이 녹아버리면 부풀어진 토양이 그대로 물에 녹아 진흙뻘이 되어버리기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것이다.

라스푸티차가 발생하는 지형이 사람살기 어려울거 같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실은, 농업생산력이 매우 높다. 단단히 다져진 토양은 식물이 뿌리를 내리기가 쉽지않고 다양한 영양분을 식물이 흡수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밭을 간다."라는 과정이 농업에 필수적으로 발생하는데 그걸 인력으로 하건 소에 쟁기를 걸어서 하건 한계가 있다. 하지만 라스푸티차가 발생하면 인력으로는 엄두도 못낼 정도의 면적과 부피가 자연스럽게 갈아엎어지면서 토양이 매우 비옥해진다. 따라서 라스푸티차로 유명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남부지방은 세계적인 곡창지대다.

이렇다 보니 겨울의 눈길, 빙판길과 맞물려서 러시아의 운전면허 취득 난이도는 높고 운전자들의 운전실력도 평균적으로 높다. 또한 러시아에서 생산되던 라다 쥐굴리, 라다 니바 같은 국민차들은 라스푸티차를 돌파할 수 있도록 저속에서 풀토크가 발휘되도록 세팅된 차량들이 많을뿐더러 우아즈 헌터, 우아즈 부한카는 21세기에 와서도 기계식 수동변속기를 채택하였다. 러시아 수출용 모델들에도 4WD(사륜구동)는 꼭 들어간다. 한국산 4WD 차량들도 같은 이유인지 많이 선호하는데, 현대기아차의 갤로퍼,[3] 테라칸[4], 1세대 스포티지 등의 중고차량이 수출된 적이 있고, 그랜드 스타렉스도 사륜구동 모델 정식 출시 이전에는 사륜구동으로 개조한 중고차가 러시아로 많이 수출되었다. 쌍용자동차의 무쏘, 뉴 코란도도 중고품이 수출됨은 물론이요 아예 러시아 브랜드인 타가즈에서 2014년 파산하기 전까지 코란도를 타거, 무쏘를 로드 파트너라는 이름으로 라이센스 생산도 했다.


3. 전쟁과 라스푸티차[편집]


라스푸티차는 본래 기후와 연관된 지리적 현상이지만, 전쟁에서 적을 수렁에 빠뜨리는 천혜(天惠)의 무기로 작용하기도 한다. 특히 러시아 쪽 라스푸티차는 지역 대부분이 늪이나 수렁, 뻘밭이 되기 때문에 여기에 걸리면 어떤 군대도 피해없이 벗어나질 못한다.

이 시기에는 거의 모든 종류의 육상 공세가 불가능하므로, 반쯤 농담삼아 동장군과 함께 러시아를 대표하는 2대 명장인 진흙장군이라고 한다.


3.1. 바투수부타이의 유럽 원정[편집]


아래의 사례들과 비슷하게, 13세기에서도 라스푸티차로 인한 기록이 있다.

1235년, 2대 칸 우구데이의 명령을 받은 바투와 수부타이는 원정을 위해 구유크, 몽케와 함께 15만 원정군을 이끌고 유럽으로 향했다. 몽골군은 볼가강 중류의 볼가 불가르킵차크족을 정복시킨 후, 당시 여러 나라로 갈라져 있었던 러시아 제공국들을 향해 진격하기 시작한다. 이 때 몽골군은 가장 강한 국력을 가진 블라디미르-수즈달을 정복하고 그 다음으로 노브고로드 공국을 치게 되는데, 토르조크라는 소도시에서는 주민들의 격렬한 저항으로 두 달이 넘어서야 간신히 함락시킬 수 있었다.

그런데 봄이 되자마자 얼어있던 땅이 녹아 하천에 유입되었고 몽골군의 주 기동 장비였던 들이 진흙탕에 빠지는 바람에 고생을 해야만 했다. 몽골군은 하천과 진흙탕 사이에 고립되면 전멸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여 결국 노브고로드에서 후퇴하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몽골은 이후 키예프 루스와의 전쟁 끝에 제공국의 대부분을 몽골의 속국으로 만들어버려, 루스인들은 킵차크 칸국의 지배를 받게 된다.


3.2. 나폴레옹러시아 원정[편집]


1812년 6월 프랑스 제1제국은 러시아 제국을 침공할 당시 속전속결로 전쟁을 끝내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바르클라이 데 톨리(Баркла́й-де-То́лли) 장군이 프랑스군이 오기 전에 후퇴하는 일종의 청야 전술을 시행하여 계속 교전을 회피했다. 프랑스군은 러시아군과 한번이라도 전투를 해봐야 한다는 생각에 강행군을 감행했는데, 하필이면 라스푸티차 시기에 진격한 탓에 온 힘을 다해 진흙탕을 빠져나가야 했고, 정작 의료품을 수송하던 마차는 뒤쳐져버려 부상병을 제때 치료하지 못해 전투를 시작도 하기 전에 병력의 1/3을 상실했다.[5] 물론 러시아 제국도 청야전술을 의도한 바는 아니었다. 자신들이 갈 장소에 프랑스군이 이미 왔다는 소식에 지레 겁먹고 후퇴해서 러시아 쪽도 제대로 싸우지 못했지만 라스푸티차 덕분에 병력을 비축할 시간을 얻을 수 있었다.

아무튼 프랑스군은 꾸역꾸역 진격해 9월 14일 결국 승리자로서 모스크바에 입성하긴 했다. 하지만 러시아 국경을 넘은 지 석 달이 지나 이미 겨울의 초입이 다가오는데, 프랑스군에는 방한복도 없고 식량도 사기도 떨어져 더 이상 전쟁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후퇴하는 과정에서도 러시아의 혹독한 북풍한설에 수많은 목숨들이 유명을 달리했는데, 이는 나폴레옹이 몰락하는 변곡점의 중요한 한 가지 요인이 되었다.


3.3. 독소전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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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라스푸티차/ras3.jpg

라스푸티차라는 단어를 가장 널리 알린 사례이다.

1941년 4월, 나치 독일은 무솔리니의 삽질을 수습하기 위해서 발칸 반도로 정예병력을 파견했다. 하지만 스탈린은 라스푸티차 때문에 같은 해 가을 무렵 독일이 침공을 개시하리라 생각하지 않고 경계심을 풀었다. 이 덕분에 독일군은 소련 중심부를 향해 파죽지세로 진격할 수 있었다. 그런데 11월 모스크바 공방전이 벌어지던 중에 라스푸티차로 길이 모두 엉망진창으로 변한 탓에 독일군은 공세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1941년 겨울의 라스푸티차는 찾아온 한파와 함께 소련이 승전하도록 도와준 중요한 자연 속 조력자였다.

이상과 같은 이야기는 독일 국방군 출신자들의 주장으로,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에 무비판적으로 수용되었다. 물론 러시아의 한파와 라스푸티차가 결정적 요소가 되긴 했지만 단지 그 두 가지만이 독일군이 패전한 이유 전부는 아니었다. 독일군이 지나치게 빠르게 진격한 탓에 보급선을 한계까지 밀어붙인 데다가 소련군이 격렬하게 저항했기 때문에, 라스푸티차 시기 이전부터 독일의 강력한 기갑사단들이 연료부족으로 주저앉아 공세종말점에 다다르던 참이었다. 궤멸되면서도 끈질기게 저항하는 소련군, 독일군이 점령지에서 자행하는 인종 청소에 대경실색한 소련 인민들[6]이 저항하자 독일군은 발이 계속 묶였고, 그 영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독일군은 지나친 낙관론에 빠진 나머지 바르바로사 작전의 핵심인 속도와 길어지는 병참선 문제를 신경 쓰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겨울이 다가오며 라스푸티차가 불쑥 머리를 내밀었다. 보급로는 개판이 되고 보병 이동은 마비되어 안 그래도 느려지던 독일군 진격속도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게다가 독일군은 개전 초기에 모스크바를 방치하고 우크라이나의 곡창지대를 공략하는 데에 집중했는데, 이 때문에 소련군은 전력을 재정비하고 조직적으로 저항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얻었다. 여기에 독소전쟁 첫 해인 1941년에 겨울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는 바람에 독일군은 염두에 두지도 않았던 소련의 겨울에 전쟁을 치러야 했는데 동계전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으니 당연히 독일은 소련의 반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결국 바르바로사 작전은 전략적으로 실패하였고, 결국 스탈린그라드에서 패배했음을 기점으로 독일군은 점차 서쪽으로 밀려났다. 결론은, 라스푸티차와 동장군을 과소평가한 것 외에도 소련군의 병력 규모와 저항을 과소평가한 것, 슬라브족 거주지역에서의 제노사이드로 민사작전을 완전히 말아먹은 것 등이 독일군 패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라스푸티차는 자연현상인 만큼 인간의 국적 따위를 가리지 않으므로 소련군에게도 골칫거리였다. 그래도 이들에게 라스푸티차는 연례행사마냥 매년 찾아오는 일상이었기에 광폭궤도와 통나무로 그나마 대비할 수는 있었다. 물론 이런 준비를 갖춘 소련 역시 공수전환이 된 뒤에는 라스푸티차 기간에 곤죽처럼 변한 땅 위에서 진격하기를 매우 힘들어했다.

독일군 역시 나중에는 통나무 다리를 놓는 방법으로 진탕을 돌파하였다. 그러나 독일군에게는 생소한 자연 현상이기도 했고, 공격자가 거의 일방적으로 불리한 환경인지라 적어도 초기에는 혼돈의 도가니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라스푸티차가 올 때면 공세를 포기하고 보급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소련군과 게릴라들에게 습격을 받아 전력을 많이 손실하였다. <피의 기록 스탈린그라드>에 따르면 사람들이 말 그대로 진흙에서 수영을 해야 했다고 한다. 당시 전장이었던 곳들은 지금도 땅만 파면 독소전쟁 당시에 사용되었던 독일군과 소련군의 장비들이 튀어나온다. 2002년에 늪 속에 있는 3호 돌격포를 인양하거나 ISU-152를 끌어내서 움직일 수 있게 복원까지 한 사례도 있다.


3.4.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편집]



파일:1648301159.jpg

침수당한 T-72B3
80여년 전 독소전 당시 소련에게 반격의 기회를 주었던 라스푸티차가 이번에는 반대로 러시아의 발목을 붙잡았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우크라이나에 일방적으로 침략을 시작하자, 라스푸티차가 독소전 때만큼은 아니어도 공격하는 러시아 입장에서는 매우 불리하고, 반대로 방어하는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매우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였다.

개전 초기에는 라스푸티차가 전황에 크게 영향을 준다는 말이 과연 사실인지 반론이 있었다. 러시아에서는 매년 일어나는 익숙한 자연현상인 만큼 러시아군의 장비는 당연히 이에 대비되었으리란 추측이 많았거니와, 기술발전 덕에 현대의 기갑차량은 진탕 속에서도 어느 정도 기동력을 갖추도록 설계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침공에서 러시아군의 초기 목표는 재빠르게 키이우를 함락한 뒤 친러 괴뢰정권을 수립하는 것이었다고 추정하기 때문에 전략 역시 주요 도로를 타고 신속하게 전진하여 속전속결로 키이우를 위시한 주요 대도시를 점령하는 식이고 이런 대도시를 잇는 간선도로들은 전부 포장되었다.

실제로 러시아는 라스푸티차를 피해 우크라이나의 간선도로를 활용했지만, 우크라이나의 부정부패와 (돈바스 전쟁 장기화로 말미암은) 안보불안 탓에 동부지역 간선도로 전체가 관리부실 상태에 처해있다는 사실은 몰랐다.# 선진국에서 정상적으로 관리된 도로도 대규모 기갑장비들이 쉴 새 없이 지나다니면 견딘다는 보장이 없는 판인데, 부실해빠진 우크라이나 동부의 도로는 군단급도 넘어가는 대군이 마구잡이로 지나다니자 아예 통째로 붕괴되어 수렁으로 가라앉기 시작했다. 심지어 러시아군은 준비를 만전으로 갖추고 개전한 것도 아니었다.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 석 달간이나 혹한기 훈련을 하느라 잔뜩 지친 병력과 소모된 장비들을 이끌고 기습적으로 침략을 감행하여 이런 악조건 속으로 끌고 갔다. 이 탓에 40마일(약 64 km)에 달하는 기갑차량이 귀성길 정체마냥 멈춰서는 보급난에 시달렸고, 결국 비까지 내려 심각한 진창지대가 펼쳐졌다.

러시아군의 진군이 계속 지체되자 우크라이나군과 민병대는 서방이 제공한 정보자산으로 파악한 위치에 서방이 제공한 재블린NLAW로 러시아군의 보급로를 꾸준히 타격하였다.[7] 잘 포장된 국도나 고속도로 위에서만 움직이면 대전차 미사일과 폭격, 유격전에 그대로 노출되어 손실이 커지고, 이를 피해 야지로 기동하자니 연료와 장비의 소모가 갑절로 심해졌다. 후자는 보급과 정비지원이 충분했으면 어떻게든 되었겠지만, 그게 충분했으면 애초에 간선도로만 따라간다는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을 것이다.

미국의 국방계약관리국(DCMA)에서 FMTV 중형 트럭 훈련을 총괄했던 전직 감사관이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노획되는 러시아군 차량들을 분석한 의견을 자신의 트위터에 개시하였다.# 이에 따르면 러시아군 장륜차량 타이어 관리 상태가 엉망이라[8] 그는 이번 전쟁에 방치된 판치르-S1을 예시로 들며# 이는 거의 1년 가까이 관리하지 않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개전한 지 한 달쯤 되어 3월 중순이 되자 전망대로 진행되어 러시아군의 기갑장비 진격을 매우 늦추었다.

라스푸티차는 웅덩이가 많아지는 특성으로 인해 모기가 창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였고 전염병을 나르는 매개체가 되어 양국에 피해를 주고 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변수#모기 문서 참조.

전쟁이 장기화되어 1년 후 다음 겨울이 찾아왔을 때도 라스푸티차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이 동부전선에서 펼치던 공세가 지체되고 러시아의 동남부 반격 역시 더뎌졌으며 전선은 대체로 1차 세계대전참호전을 연상케 하는 교착된 소강상태가 되었다.
2023년 봄쯤으로 예상되었던 우크라이나의 반격역시 지속적인 악천후와 그에 따른 진창, 서방으로 부터 무기지원이 부족하다고 해서 계속 연기되었고 러시아 역시 이를 이용해서 공격 예상 지역에 대규모 방어선을 구축한 한편 바흐무트 지역에 대한 공세를 지속했다.


4. 여담[편집]


  • 언어유희로 라스푸티차를 라스푸틴의 저주나 라스푸차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과거 애니메이션 아나스타샤에서 등장하는 악독한 라스푸틴이 퍼부은 저주가 러시아 혁명이 아니고 라스푸티차 현상으로 러시아의 혈맥이 마비되는 것이라는 개그도 있을 정도. 물론 라스푸티차 현상은 라스푸틴이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있던 러시아 특유의 자연재해이다.

  • 자매품으로는 핀란드의 켈리리코(Kelirikko)나 미국 북동부 지역과 알래스카의 머드 시즌(Mud Season) 등이 있다. 이 역시 환절기에 눈이 녹으면서 길이 엉망진창인 시기를 일컫는 말이다. 핀란드의 경우 핀란드어로 10월을 뜻하는 말이 진흙의 달(lokakuu)일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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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켈리리코[9]

  • 멀리 안 가고 대한민국에서도 동일한 현상을 볼 수 있었다. 한반도 역시 연교차가 크고, 1980년대까지만 해도 국도지방도에 비포장 구간들이 많았기 때문에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2월~3월 정도만 되면 국도가 뻘밭으로 변해 헬게이트가 열렸다. 특히 설날 연휴에는 고속도로 정체를 피해 국도로 차들이 많이 몰려 피해자가 속출하였다.[10] 이 때문에 1980년대 말까지 한국 시골길은 그냥 흙길이 아니라 자갈을 주워다 도로 위에 얹은 구조였다. 그 위를 버스나 트럭이 지나가면 가뜩이나 울퉁불퉁한 도로에 자갈까지 더해져 승차감은 극악이었다. 60~70년대 새마을운동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동네 사람들을 동원해서 동네 앞 신작로에 자갈 주워다 쏟아놓는 일을 했다는 증언을 들을 수 있다. 북한 역시 같은 땅덩어리에 있어서 사정은 비슷하지만, 도로 사정은 훨씬 열악해서 그 짓거리를 2020년대 들어서도 아직도 하고 있다. 탈북민들 얘기 들어보면 아침에 인민반장이 동네 일군들 불러모아다가 길가에 자갈 주워서 모아놓는 노력동원을 했다는 이야기가 빠짐없이 나온다. 고속도로를 제외하면 제대로 된 도로가 없어 생기는 일이다. 물론 절대 다수의 도로가 포장된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잘 볼 수 없는 풍경이지만, 그래도 아직 포장이 되지 않은 시골 농로나 군대 가면 산간 작전도로에서 간간히 볼 수 있다. 조선시대부터 연교차가 심하고 강수량이 많은 한반도의 환경은 도로의 유지보수를 더럽게어렵게 하는 요인이었다.

  • 휴전선과 인접한 전방에서 복무하는 군인들은 러시아나 핀란드와 아주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혹서기를 피해 봄~초여름에 이뤄지는 전반기 훈련 기간에도 국지성 호우가 내릴 때가 있다. 이때 숙영 나갔다가 갑자기 비가 미친 듯이 오는 경우, 풀 한 포기 없는 흙으로 된 도로변 훈련장들은 말 그대로 뻘밭이 되어버린다. 무릎까지 쑥 들어가면 양반이고 심각하면 허리까지 잠겨서 죽다 살아나오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허리가 잠기는 정도라면 중대행보관급에서도 군단/사단 공병대를 호출 가능할 정도로 심각하게 여겨지는 문제다. 만약 억지로 기동한 두돈반이 타이어 자국을 움푹 내버리고 가 버린 뒤 그대로 굳어버리면 자칫하다 크게 넘어질 수 있을 정도의 굴곡이 생길 정도다. 이렇게 거대한 진창이 생기면 최소 사단/군단급 공병대대를 불러서 자갈을 잔뜩 싣고 와서 포크레인으로 마구 뿌리고 꽉꽉 누르는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괜찮아진다. 상당히 귀찮은 소모가 일어나는 셈. 최전방 GOP 전술도로의 경우 포장이 많이 진행되었지만 이는 보급로 한정이다. 아직도 3월달만 되면 뻘밭이 펼쳐져 사오돈이나 전술코란도가 겨울 생각하고 어줍잖게 진입했다가 허우적대는 경우가 있다. 만약 자력으로 탈출 못하면 구난차가 와서 끌어내야하는데, 전술도로들이 구난차가 진입하지 못할 정도로 험해서[11] 진짜 답이 안 나오는 경우도 있다. 보통 이러면 인원들을 대량으로 투입해서 나무를 깔고 끌어당기고 난리가 난다. 진짜 이집트 피라미드 만들듯이 일해야 한다.

  • 지구상의 미개척지 중에는 사실 토질이 이러한 곳들이 꽤 흔하다. 나일 강 유역처럼 큰 강을 끼고 범람을 자주 겪는 습지의 경우에는 한국에서 자주 경험하기 힘든 극악무도한 뻘밭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곳들이 그대로 남는 이유 또한 뻘밭을 메울 막대한 자본을 투입할 이유가 없다면 굳이 개발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개발하지 않는 것이다. 나일 강 유역에서 개발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해당 국가에 자본이나 여유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유가 있는 나라일지라도 굳이 이득에 비해 터무니없이 막대한 자본을 들여가며 개발을 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 오늘날 인간이 거주하는 개간지들도 인간들이 개발하기 전에는 이런 저습지였던 경우가 적지 않다. 프랑스, 독일이나 이탈리아도 지금은 멀쩡한 땅이지만 농업 개발되기 전 과거에는 저습지가 많은 땅이었다.[12] 일본의 홋카이도도호쿠 지역의 평야 또한 과거에는 대부분 늪지대였다. 심지어 한국의 경우도 한강 하류, 낙동강 하류지역과 남강 일대의 평지는 대부분 개간된 지 이제 겨우 100년 남짓 되는 땅이다. 대표적인 곳이 함안군 북부와 창녕군 서남부 지역으로, 함안군은 유전늪 등 대부분의 지역이 농토로 변했지만 창녕군 쪽은 우포늪 등이 아직 남아 있다. 한강 유역의 경우 일산신도시중동신도시는 조선시대까지는 홍수로 불어난 물이 빠지지 않아서[13] 손도 못 대는 지역이었다가 일제강점기 들어 제방을 쌓으면서 겨우 개간한 땅이다. 미국 플로리다 일대에도 여전히 저습지가 많고, 이런 곳을 개발하기 위해서 저습지에 촘촘하게 배수로를 내서 물을 빼내고 있다.

  • 미국제2차 세계 대전 초기에 일본알래스카 상륙을 막으러 북동부에서 캐나다를 관통하여 알래스카로 향하는 군사도로를 깔려 든 적이 있었다. 전쟁 초기에 일본이 한창 세력을 확장하는 데다 알류샨 방면의 섬들을 빼앗아 위협을 받았기 때문. 도로를 세울 곳에 뻘밭이 많아서 계획해둔 완성 시기를 맞출 수가 없어 문제였다. 곤란하던 차에 미 육군 공병장교 윌리엄 M. 호그 장군[14]이 이미 로마 제국 시대에 있었던 아이디어를 되살려, 주변에 널린 통나무를 잘라와 뻘밭을 메워 가까스로 도로를 완성할 수 있었다. 동부전선의 독일 육군도 피똥 싸면서 이렇게 도로를 포장해서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만들었다. 하지만 결국 소련군이 득템했고, 역으로 소련군이 독일 방향으로 진격하는 데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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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제 발음은 я에 강세가 붙어 '슬랴카치' 에 가깝다.[2] 식물이 증산작용으로 대부분의 물을 대기로 증발시키고 일부는 광합성에 사용하기 때문이다.[3] 재도색이나 컨버전 등으로 인해 1세대 파제로와 구별이 어려울 수도 있으나, 범퍼에 등화관제등이 박혀있다면 빼박 갤로퍼이다.[4] 갤로퍼 만큼은 아니지만 D4BH 엔진이 탑재된 250모델은 미쓰비시의 차량들과 호환되는 부품이 많아 유지보수가 수월하기 때문에 오히려 290 모델 보다 선호도가 높다.[5]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프랑스군은 러시아 원정 초반부터 이질, 장티푸스, 발진티푸스 등 질병으로 고생하던 상황이었다. 이 때 라스푸티차로 보급까지 안되니 비전투 손실이 극심해진 것이다. 보급로를 털어먹는 카자크는 덤.[6] 원래 동유럽 소련 구성국들은 연방정부에 매우 불만이 많았다. 발트 3국은 전쟁 1년 전까지만 해도 독립국이었다가 소련에 강제로 병합되었고, 체첸은 스탈린이 자치권 보장 약속을 지키지 않았으며, 우크라이나 지역은 우크라이나 대기근으로 인해 300만 명이 넘게 사망했다. 러시아라 해도 사정이 크게 달랐던것도 아닌것이, 우크라이나나 캅카스와 인접한 지역도 마찬가지로 대기근의 피해를 받았고, 또한 대숙청으로 피해를 본 사람과 그 친척, 가족까지 합치면 엄청난 수였다. 따라서 제노사이드 시행 이전에는 아예 점령지 주민들이 독일군을 환영했을 정도로 크렘린에 반감이 컸다. 그래서 이들을 잘 타일렀다면 러시아 일부지역에서도 안정적인 통치를 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독일군은 자신들의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현지인들이 그 이상으로 분노할 만큼 학살을 자행했다. 이 탓에 반독 게릴라 민병대가 조직되기도 하고, 그나마 있던 친독반소 민병대도 반독반소로 양면전에 들어갔다.[7] 트위터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은 러시아군 차량의 어디에(앞유리, 그릴, 타이어, 연료통) 화염병을 던져야 하는지 정보도 공유하였다.[8] 군용트럭의 타이어는 직사광선(자외선)에도 약하고 오랫동안 주차시켜 한쪽 면만 짓눌린 상태로 방치하면 그곳부터 찢어지면서 공기압 조절에 취약해진다. 이를 방지하려면 트럭은 최소 1개월에 한 번씩은 예방 정비를 위한 주행을 시켜야 한다고 한다.[9] 이쪽도 비슷한 원리로 형성되는 뻘도로지만 에 가까운 수준인 라스푸티차보다는 매우 단단하다. 신발이나 타이어에 진흙이 조금 묻을 뿐.[10]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90년대 까지의 SUV는 모두 오프로더 형태였다.[11] 도로에서 좀만 벗어나도 미확인 지뢰지대이다보니 도로폭이 좁다.[12] 대부분 이런 땅은 로마가 해당 지역을 개척하면서 농토로 변했다. 로물루스 시절 로마는 7개 언덕을 제외하고 다 저습지였다.[13] 특히 이 쪽은 서해안의 큰 간만교차도 영향을 주는데, 서해 밀물이 올라오면 사리 때의 경우 현재의 마포까지 거슬러 올라왔다.[14] 6.25 전쟁 당시 미 육군 9군단장으로 참전했던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