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그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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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Ragtime

1. 개요
2. 유래
3. 특징
4. 들어보기
5. 기타
6. 나무위키에 등록된 관련 인물들
7.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까지 미국 남부의 흑인 혹은 크리올 사회에서 대유행한 춤과 춤곡. 흔히 줄여서 래그(Rag)라고도 한다.


2. 유래[편집]


춤으로는 흑인들의 밴조음악, minstrel show, 케이크워크(cakewalk)[1] 등에서 영향을 받은 춤을 의미한다. 특히 케이크워크의 당김음 박자가 그 특징이다.

음악으로서는 세인트루이스를 기반으로 하여 발전한 흑인 음악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존 필립 수자 등의 행진곡 작곡가들로부터도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 외로는 블루스나 클래식 음악에서도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3. 특징[편집]


박자는 대개 2/4박자나 4/4박자 같이 짝수 박자가 많이 쓰이고, 8비트의 리듬 위에서 싱커페이션(당김음)이 많이 들어가는 주선율이 나오는 것이 정형화된 패턴이다. 하지만 왈츠와 접목시킨 3/4박자의 '래그타임 왈츠' 같은 변종도 있다. 형식은 카드리유처럼 서로 다른 섹션이 메들리처럼 계속 나오는 것이 보통이며(도식화하면 ABC, 도돌이표로 반복하는 것까지 포함하면 AABBCC), 댄스 스텝이나 템포에 따라 '투 스텝(Two-step)' 또는 '슬로 드래그(Slow drag)' 등의 추가 수식어가 붙기도 한다.

왼손박자는 클래식 음악에서 유래한 행진곡 박자 혹은 왈츠박자, 오른손은 단순 싱커페이션이 아니라 더블싱커페이션이 등장하는데 이렇게 왼손리듬과 오른손 당김음리듬이 만나면서 래그타임 특유의 리듬감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리듬을 Ragged 됐다고 표현하였다. 래그타임의 가장 대표적인 곡 Maple Leaf Rag 첫소절만 들어봐도 어떤 리듬인지 파악이 가능하다.

대개 피아노 독주 혹은 소규모 밴드의 합주 형태로 기악 연주되는 경우가 많지만, 개중에는 가사를 붙여 노래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출판 악보의 대부분은 피아노 독주용이고, 몇몇 곡은 연주를 하면서 연주자가 무대 바닥을 발로 밟아 박자를 맞추는 스톰핑(stomping)을 요구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래그타임을 재즈의 일종으로 착각하나 사실상 재즈가 아닌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가장 큰 이유가 바로 클래식 음악과 같이 악보가 대부분을 강제하는 Sheet Music 기반 이었기 때문이다. 재즈 음악 특유의 즉흥성이 결여되어있기 때문에 재즈로 보지 않는 것. 당시 대부분의 크레올 출신 래그타임 작곡자들 역시 클래식 음악으로 훈련받았으며 클래식 음악을 작곡하던 사람들과 같은 방식으로 래그타임을 작곡하였다. 그런 이유로 현대 클래식 음악 역사를 훑고 지나갈 때 클래식 소품의 일종으로 래그타임 곡들이 오히려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2] 그러나, 랙타임 음악들은 흑인과 서양 악기가 최초로 만나기 시작했으며, 재즈라면 빼놓을 수 없는 싱코페이션이 등장하는등, 재즈에 많은 영향을 주어 '재즈의 조상' 격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초창기 재즈와 거의 동시대 음악 장르이다.

유명한 래그타임 작곡가로는 영화 스팅에 나와 대히트했던 '디 엔터테이너(The Entertainer)' 와 '단풍잎 래그(Maple Leaf Rag)' 를 쓴 스콧 조플린이 있고, 이외에도 조지프 램, 제임스 스콧[3] 등이 있다. 1차대전재즈블루스가 치고 올라오면서 급속히 인기를 잃고 흘러간 장르 취급을 받기도 했지만, 래그타임이 저 두 장르에 끼친 영향도 꽤 컸다.

우리나라가 70-80년대 때 집에 TV 하나씩은 다 장만하듯이, 미국도 19세기 후반부터 1900년대까지 시골에서 도시까지 온 집에 업라이트 피아노 한 대씩은 다 장만하고 피아노 연주 한 곡씩은 다 할 줄 아는 게 유행인 시대가 왔었다. 당시 대히트했던 Scott Joplin 같은 흑인 출신 래그타임 뮤지션들의 악보집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는데, 초기 재즈 피아니스트들이 유년기 때 이런 곡들을 많이 듣고 연주하며 그냥 연주하는 게 아니라 12가지 key로 바꿔가며 연주하기도 하고, 또 자신만의 즉흥연주를 섞어가며, 물고뜯고 맛보고 수준으로 래그타임을 즐기며 성장했었다. 이런 초기 재즈피아니스트들이 성장하여 1920년대부터 할렘 지역에서 유행한 스트라이드 피아노(stride piano) 장르를 만들어 냈으며, 이 재즈장르는 래그타임에서 상당 부분 차용해 오거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스트라이드 피아노는 래그타임 특유의 행진곡풍 박자를 더욱더 빠르게 더욱더 큰 도약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분야의 대가들이었던 제임스 P. 존슨이나 얼 하인즈, 패츠 월러도 역시 처음에는 래그타임 주법을 익히면서 재즈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흑인 뮤지션들 외에 위에 언급된 조지프 램을 필두로 백인들도 래그타임을 작곡하거나 연주했고, 세계 최초로 재즈 음반을 취입한 순수 백인 밴드인 오리지널 딕실랜드 재스 밴드도 '타이거 래그(Tiger Rag)'를 비롯한 래그타임 형식의 곡들을 남겼다. 스스로 재즈를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재즈에 큰 영향을 준 Jelly Roll Morton 또한 마찬가지였으며, 미국 의회 도서관에 보존되있는 그의 연주는 Maple Leaf Rag 같은 곡을 자신의 스타일로 변주한 녹음이 등장할 정도이다.

오늘날 래그타임 피아니스트들은 대부분 Sheet Music 이 아니라 재즈기반 연주이며, 즉흥연주 또한 가능하므로, 그냥 오른손 싱커페이션이 없어도, 행진곡풍 왼손 반주 주법을 쓰는 연주를 하면 래그타임 재즈스타일이라고 편하게 부르는 정도이다. 그러므로 요즘에는 스트라이드 피아노(Stride Piano) 스타일이라는 말과 래그타임 스타일 이라는 말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고 모호하게 사용되고 있다.

"It is never right to play ragtime fast." (래그타임을 절대 빠르게 쳐서는 안 된다.)

―스콧 조플린

원체 댄스 파티 등에서 연주되다 보니, 작곡자가 설정한 템포보다 훨씬 빠르게 연주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서 '래그타임=빠른 춤곡' 이라고 오해하는 이들도 많다. 특히 백인 밴드들이 이러한 스타일을 많이 취했는데, 조플린 같이 자신의 음악을 백인들보다 훨씬 진지한 자세로 취급했던 작곡가들은 이러한 유행에 반발하면서 악보에 '절대로 빠르게 연주하지 말 것' 이라는 경고문까지 삽입했다. 물론 롤러코스터 타이쿤 2에서는 쿨하게 씹었다 슈퍼 마리오 월드애슬레틱 테마

래그타임 템포가 다시금 작곡가의 의도 본위로 정립된 것은 1960년대 후반에 가서였다. 음악학자이기도 했던 피아니스트 조슈아 리프킨이 조플린의 래그타임을 포함한 피아노 작품 전집을 넌서치라는 음반사에 녹음했는데, 가벼운 대중음악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작곡자의 지시에 충실한 템포와 연주법을 고증해 연주하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클래식 음악[4] 쪽에서도 이 래그타임을 차용하거나 오마주/패러디한 사례를 종종 찾아볼 수 있는데, 각주에 단 드뷔시의 사례 외에도 스트라빈스키의 '피아노 래그 뮤직' 을 꼽을 수 있다. 그리고 1940년대에 일종의 복고 운동으로 초기 뉴올리언스 재즈나 블루스가 리바이벌되면서 래그타임도 다시금 재조명되었고, 새로 창작된 곡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또한 1970년대 스콧 조플린의 음악을 OST로 대거 차용한 영화 스팅이 히트를 치며 스콧 조플린퓰리처상 특별감사상 음악부문을 사후 수상하고, 조플린과 제임스 스콧 등의 흑인 작곡가들의 무덤이 정돈되고 비석이 새로 세워졌으며 조플린의 비운의 역작 오페라 트리모니샤(Treemonisha)가 사후 50여년 후 초연을 가지는 등, 당시 흑인 민권운동과도 맞물려 래그타임 장르에 대한 대대적인 재조명이 이루어졌다. 톰 브라이어도 어린 시절 이 당시 재조명된 래그타임을 듣고 현대 래그타이머로 거듭나게 되었다.

당시에 재조명된 래그타임에 대한 관심이 대단해서 조플린의 대표곡 Maple Leaf Rag는 빌보드 클래식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고, 당시 전성기를 구가하던 빌리 조엘마저도 Root Beer Rag라는 래그타임 피아노곡을 작곡할 정도였다.

또한 이 1970년의 재조명의 1940년의 복고 운동과 대비되는 점은 상술한 대로 이때서야 작곡가의 의도대로 연주되고 곡에 대한 진지한 음악적 분석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1940년대에는 말이 재조명이었지 사실상 재즈와 결합해 원곡에는 있지도 않은 스윙이 추가되고 템포도 의도한 바보다 훨씬 빠르게 연주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워낙 시대적 배경이 뚜렷하고 개성이 있는 음악이기 때문에, 1900년 초반 전후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창작물에는 꼭 한 번씩 등장하기도 한다. 가령 트랜스포트 타이쿤은 옛날 교통수단부터 다루기 때문인지 래그타임 음악이 많이 삽입되어 있으며, 컵헤드의 경우에도 1930년대 미국 애니메이션풍이라는 콘셉트답게 재즈블루스를 비롯해 래그타임풍의 음악이 대거 사용되었다.

4. 들어보기[편집]



가장 유명한 래그타임 곡 중 하나인 The Entertainer. 처음 10초만 들어봐도 '아, 이 곡!'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영화 스팅의 주제가로 사용되면서 유명해졌다.


The Entertainer 작곡자 스콧 조플린의 또 다른 곡 Maple Leaf Rag. 사실 스콧 조플린의 진짜 대표작이며 조플린 생전엔 이 곡이 위의 곡보다 더 유명했다. 이 또한 '아, 이 곡!' 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유튜브에서도 많이 사용된 래그타임 곡이다.


2분만에 깨우치는 래그타임의 피아노 연주법. (영어)


영화 OST중에서 가장 유명한 래그타임 곡 중 하나인 토이 스토리You've Got a Friend in Me 연주 영상.


5. 기타[편집]


사족이지만 토플 시험에서 리스닝 부분에서 이걸 주제로 한 더미 문제가 나오기도 한다. 답은 CD CD BAD 이며, 외우는 방법은 씨디(CD)씨디(CD) 질이 나쁘구만(BAD)!!


래그타임 특유의 짤랑거리는 소리를 만들기 위해서 피아노를 개조하기도 한다. 영상 전반부는 개조 과정을 다루는 영상이며, 음질의 차이를 확인하고자 한다면 8분부터 볼 것.


6. 나무위키에 등록된 관련 인물들[편집]




7. 관련 문서[편집]



[1] 프랑스 작곡가인 클로드 드뷔시의 피아노 모음곡 '어린이의 영지' 중 래그타임을 모방한 마지막 곡 제목이 '골리워그의 케이크워크' 다.[2] 특히 스콧 조플린의 경우, 말년에 래그타임과 클래식의 융합을 시도했었다.[3] 이렇게 세 명은 래그타임 시대 3대 거장으로 취급되는데, 이 중에서 조지프 램은 유일하게 흑인이 아닌 백인이었다.[4] 흔히 래그타임을 클래식의 일종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래그타임은 엄연히 재즈와 같은 대중음악의 영역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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