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아(퍼니싱)/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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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조체 이전
2. 구(舊) 그레이 레이븐 소대 시절
2.1. 루시아, 그리고 또 다른 루시아의 탄생
3. 지휘관과의 만남
4. 새로운 그레이 레이븐 소대의 탄생
5. 015번 도시 수복 작전
5.1. 의문의 구조체와 그레이 레이븐 소대의 조우
5.2. 도색기계와의 전투
5.3. 고문의 여인 격퇴



1. 구조체 이전[편집]


「 외전 - 루시아 홍련 」

루시아루나 자매의 과거와 그녀들이 구조체가 된 계기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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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니싱 발발 후 전쟁이 이어지던 무렵, 019호 도시[1]에서 루나와 루시아 자매는 위험을 피해 매일 식자재를 확보하며 연명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어느 수녀[2]와 검은 옷의 군 관계자와 마주하게 되며, 성당 지하의 쉘터에서 지내게 된다. 루시아는 루나를 다치지 않게 하겠다는 부모님과의 약속[3]을 지키고자, 여럿이서 할 일을 혼자서 해내며 먹을거리를 모으러 나선다.

루시아가 자리를 비운 사이, 먹을 것을 빌려주면 더 많은 양으로 갚겠다며 접근한 어느 남자아이[4]의 말을 믿은 채, 루나는 가지고 있던 식량의 대부분을 다른 아이들에게 나눠주게 된다. 잠시 뒤, 돌아온 루시아는 밖에서 찾은 못생긴 개구리 인형을 루나에게 선물한다. 언니로부터 처음으로 받은 인형이라며 좋아하는 루나를 보며 루시아는 만족한 채, 배급받은 식량을 넣고자 보관함을 여는데, 그간 모아온 음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것을 알아차린다.

뒤늦게 루나가 음식을 나눠준 사실을 알게 된 루시아는 이 정도의 식량으론 겨울을 나지 못할 것이라 판단하고, 대강당으로 뛰쳐나와 다른 아이들을 추궁한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본인도 살기 위해 그런 말을 한 것이라는 변명 뿐이였으며, 루시아는 식량을 돌려달라 간곡히 부탁한다. 그럼에도 누구도 대답해주는 사람은 없었으며, 수녀는 루시아에게 자신의 안일함을 탓하라며 상황을 정리한다. 이때 루시아는 음식을 빌려간 남자아이를 노려보며 주먹을 꽉 쥐었는데, 늘 가지고 다니던 나이프[5]가 손에 닿자, 행동의 갈피를 잡은 듯이 침묵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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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아와 루나는 지상으로 올라가 식량을 찾고자 했으나 침식체와 맞닥뜨리게 된다. 침식체에 대항하던 루시아와 루나는 정찰 중이던 니콜라에 의해 구조된다. 기지로 이송된 루시아와 루나는 상처를 치료받고, 구조체에 대한 정보와 자신들이 구조체와의 상성이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말을 들은 루시아는 자신들이 바라는 것은 그저 살아남는 것 뿐이라고 말하며 거절하려 하지만, 니콜라는 유일하게 퍼니싱이 존재하지 않는 장소는 공중정원이 유일하다고 말하며 그녀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그녀들에게 흘린 정보로 인해 일말의 죄책감을 느끼는 병사[6]를 두고, 니콜라는 "인류가 승리할 가능성을 남기기 위해선 등불이 필요하며, 지금의 죄는 짊어지겠다"고 말한다. 니콜라로부터 많은 물자를 얻은 채, 쉘터로 복귀한 루시아와 루나는 그 날밤 구조체가 되어 공중정원에서 안전한 삶을 보장받는 미래를 그리며 잠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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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깬 루시아는 루나가 없어진 것을 알게된다. 수소문 끝에 루나가 아침에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과 접촉한 것을 알게되어 어제 머무른 부대로 향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니콜라로부터 루나가 개조에 실패하였고, 폐기처분[7]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루나는 그간 자신을 지켜준 언니를 이번엔 자신이 언니를 지켜줄 차례라며 구조체 시술에 자원한 것이였다.

루나를 잃었다는 사실에 절망한 채 방황하던 루시아는 또 다시 침식체와 마주하게 된다. 삶을 포기하려는 루시아를 두고 니콜라는 아직 살아있어야만 한다며 태도 한 자루를 던져주었다. 그는 모든 고통의 원흉은 퍼니싱이며 루시아에게 이에 맞서 싸울 것을 요구하였다. 반응이 없는 루시아 였으나, 루나의 소원은 너가 살아가는 것이였으며, 칼의 끝이 누구에게 향하든 상관 없으니 루나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말라는 말을 들은 루시아는, 루나의 이름을 되뇌이며 발밑에 꽂힌 태도를 집어들고 침식체를 향해 돌진하였다.


파일:루시아_스토리_4.png

며칠 뒤, 구조체가 되기 위한 마지막 절차만을 앞두고 있던 루시아에게 연구원은 준비가 되었는지 묻는다. 루시아가 아무런 반응조차 보이지 않자 지켜보던 니콜라는 "그녀가 동의하였다"라고 말하며, 구조체 시술을 진행시킨다. 루시아를 지켜보던 니콜라는 그저 스스로 불타 사라지는 것이 그녀의 운명이라면, 자신은 그것을 결코 무의미하게 두지 않을 것이고, 그녀가 원치 않더라도 모두의 등불이 되어 인류를 이끌어 줄 것이라 독백한다.


2. 구(舊) 그레이 레이븐 소대 시절[편집]


「 루시아 아우 개인스토리 & 메인스토리 13장 39~40 」

루시아가 구(舊) 레이븐 소대에 소속되어있을 무렵 발생한 사건. 이 때의 일을 계기로 α는 인간들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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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체가 된 루시아는 지휘관인 레븐쉬(雷文治)와 만나게 되었다. 그는 그녀가 침식체에게 맞서는 최고의 구조체이자 완벽한 무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그레이 레이븐은 너의 집이고, 우리는 결코 너를 버리지 않는다고 첨언했다. 둘은 부대원인 무롤(穆罗尔), 진(迅)[8], 헤론(希罗)[9]과 함께 그레이 레이븐 소대로서 임무를 수행하였다. 연계 작전이 특기였던 당시의 그레이 레이븐 소대는 049구역의 작전[10]을 위해 투입되었다.

그 곳에서 만난 침식체를 처치하던 중, 소대는 "폭동"을 상대하게 된다. 무롤과 진이 전자 로프를 사용하여 폭동을 제압하고 있는 사이, 루시아가 폭동을 처치하였다. 루시아는 철수를 위해 어느 순간부터 보이지 않게 된 부대원을 찾으려 하였으나, 그 곳에는 로프에 감긴 폭동만이 있을 뿐, 무롤과 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서둘러 지휘관과 헤론과의 연락도 되지 않던 중, 루시아는 중상을 입은 무롤과 진을 발견한다. 그 순간 레븐쉬와의 통신이 연결되었다. 그는 자신이 무언가에게 쫓기고 있으니, 부대원을 두고 자신이 있는 방향으로 지원을 올 것을 요청하였다. 무롤과 진은 망설이는 루시아에게 우리들은 의식복귀[11]를 사용할테니 걱정하지 말라며, 루시아를 달랜다.

지휘관에게 향하던 루시아는 부상당한 헤론을 발견한다. 그는 어째서인지 무롤과 진과 마찬가지로 역원 장치가 총알에 의해 파괴된 상태였다. 그를 일으켜 세우며 지휘관의 위치를 묻던 루시아의 뒤로 지휘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헤론...루시아. 왜 얌전히 죽어주지 않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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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븐쉬

갑자기 뒤에서 날라온 총알에 종아리가 꿰뚫린 루시아는 즉시 자세를 잡아 총알이 날아온 방향을 향했으나, 그 앞에 있던 것은 총을 든 지휘관이었다. 헤론은 지휘관이 자신을 배신하였다며 분개하였지만, 레븐쉬는 되려 이 모든 일을 일으킨 것은 헤론이라며 맞받아쳤다. 사건의 내막은 이러하였다. 침식되었음에도 자아의식을 유지하고 있는 구조체를 헤론이 우연히 발견하였는데, 레븐쉬가 헤론의 딸을 빌미로 협박하여 정보를 얻게 되었다. 레븐쉬와 고위관계자와의 주도 하에 승격자[12]와 연결하려는 본 작전이 진행되었으나, 승격자를 통제하지 못했다.

임무의 실패와 작전 비밀을 숨기고 레븐쉬는 소대원을 처치하고 사건을 덮으려 하였고[13], 루시아와 헤론을 처치하려 하였다. 루시아는 그를 설득[14]하려 하였으나, 레븐쉬는 이미 모든 책임을 적에게 뒤집어 씌운채 사건을 은닉하는 데만 정신이 팔려 있었다. 지휘관의 의식이 오염되었기에 그런 판단을 하는 것이라며 저지하려는 루시아였으나, 레븐쉬는 되려 자신은 멀쩡한 상태이며 모든 것을 깨달았고, 모든 잘못은 소대원이 쓸모 없었기에 승격자를 통제하지 못했다고 반박하였다. 헤론은 레븐쉬가 제멋대로 승격자와 연결을 시도한 탓이라며 일갈하였다. 레븐쉬는 이에 인간은 퍼니싱을 지배한 승격자와 함께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며 맞받아 치며 총을 발포하였다.

간단히 총알을 막아내는 루시아의 강함을 인정한 레븐쉬는 지휘관의 권한으로 역원 장치의 보호레벨을 낮춘다. 의식의 바다가 급속도로 침식되며 루시아는 엄청난 고통에 시달린다. 그는 루시아를 마무리를 짓기 위해 다가갔지만, 고통을 참으며 날린 루시아의 검격에 한 쪽팔이 잘리고 이내 도주한다. 잠시 뒤, 소란스러움을 감지한 대량의 침식체에 의해 루시아와 헤론은 포위된다.

루시아의 분투가 이어지졌지만, 퍼니싱에 의한 침식은 엄청난 고통을 주었다. 교전을 이어가던 중, 침식체가 되어 인간의 적이 되고 싶지 않다는 헤론은 자신의 표찰을 건네주며 자신을 죽여달라 부탁한다. 망설이던 루시아였지만, 그의 부탁을 들어주고[15], 무롤과 진이라도 구하기 위해 이동한다. 침식체를 뚫고 지나가던 루시아는 침식체 무리 속에서 침식된 무롤과 진을 발견한다.[16] 의식회수 기술을 믿으며, 빈 껍데기를 쓰러트린 루시아는 두 사람의 인식표를 마저 챙겨 이동하였다.

침식체를 베어넘기던, 루시아는 침식체들도 과거엔 "누군가를 믿었고", "동료들과 함께 했으며", "누군가와 약속"을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들은 과거 레븐쉬가 루시아에게 해준 말과 겹쳐보였고, 루시아는 침식체가 되기 전엔 우리와 같은 존재였을 것이라며 동질감을 느낀다.

"인간은... 정말로 우리가 지켜야할 가치가 있는 존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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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에 빠진 채 손 안의 인식표를 꽉 쥔 루시아



2.1. 루시아, 그리고 또 다른 루시아의 탄생[편집]


「 외전 - 루시아 심홍지연 」

사건 현장에 도착한 공중정원은 가장 먼저 루시아의 의식을 불필요한 기억을 삭제한 채 백업시킨다. 동시에 공중정원으로 수송되던 루시아는 루나가 이끄는 승격자 집단에 의해 확보, 회유되어, 그들과 동행하게 된다. 이 사건을 기점으로 결국, 서로 다른 인격을 가진 두 명의 루시아가 존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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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 사건의 현장에 도착한 니콜라는 몇개의 인식표를 손에 쥔 검은색 장발의 구조체를 발견한다. 상황이 어떻게 흘러간 것인지 재빨리 눈치[17] 챈 니콜라는 청소 부대를 동원하여 주변 구역을 정리시킨다. 몇 분 후, 공중정원으로 부터 투하된 공투부서(空投部署)가 도착하며, 내부의 선실 본체로부터 아시모프와의 통신이 연결되었다.

아시모프가 구조체 하나를 위해 전 지형 야전병원의 공투부서가 전부 동원된 것에 의문을 표하자, 니콜라는 상황이 급박하고 특수한 상황임을 알리며, 원격수술을 진행시킨다. 의식을 직접 조작해야 하는 수술로서 기억에 대한 처리방안이 화두에 오르자, 니콜라는 그 간의 경험이 그녀에게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미쳤으며, 인간에 대한 충성심을 유지하기 위해 기억의 제거를 요청한다. 이에 아시모프는 대상의 불안정한 상태와 열악한 통신조건을 이유로 이 부분에 대한 기억을 잠재의식 형태로 보존하는 방법을 선택하기에 이른다.

그저 그녀의 의지가 이 전쟁의 승리까지 견디기를 바란다는 니콜라를 두고, 아시모프는 루시아의 의식을 별도로 조작하여 백업본을 하나 남겨두게 된다. 아시모프는 니콜라는 의식의 유일성 원칙[18]을 깨뜨려도 괜찬냐는 질문에 이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 대답하였고, 니콜라 역시 "단 하나의 의식만 활성화 된다는 사실상의 보증만 존재하면 괜찬을 것"이라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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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루시아를 태우고 공중정원으로 이동하고 있던 수송기는, 가브리엘이 발포한 레이저에 의해 격추된다. 이를 지켜본 롤랑은 가브리엘과 함께 수송기가 추락한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 곳에는 강한 힘에 이끌린 침식체들과 임무대상을 지키려는 구조체가 교전 중이였다. 루나가 원하는 물건에 달려드는 침식체에게 불쾌감을 나타내며, 롤랑은 침식체와 구조체[19]를 제거해고 루시아를 확보한다.


얼마 뒤, 의식불명 상태인 루시아의 앞에 루나가 나타나, 그녀를 가볍게 건드리자 퍼니싱 바이러스의 격렬한 자극으로 루시아는 눈을 뜨게 된다. 붉은 빛의 전류를 본 루시아는 반사적으로 경계태세를 갖추고 주변의 무기를 주운 채 거리를 둔다.

루나는 루시아와 대치하던 가브리엘을 뒤로 물리고, 루시아에게 다가간다. 루나의 얼굴을 보고 순간 기뻐하는 루시아였으나, 이내 루나가 개조에 실패하여 인간에게 버려졌다는 것을 떠올리며 그녀를 거부한다. 자신이 바로 그 루나라고 말하는 루나의 말을 믿지 않으며, 루시아는 멀리 달아난다. 그런 언니의 모습을 바라 본 루나는 롤랑을 시켜 루시아를 데려오게 한다.

침식이 진행된 루시아는 인류의 거점을 향해 나아가지만, 자신의 움직임이 점차 둔해지는 것을 느낀다. 결국 며칠 뒤, 장시간에 걸친 고강도 작전과 불안정한 의식의 바다로 인해 움직이는 것조차 불가능해졌다. 루시아의 뒤를 잡은 롤랑은 번거로움을 토로하며 루시아를 제압한다. 루시아는 저항하고자 하였으나, 결국 혼수상태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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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상태에서 낯익은 성당에서 어린시절의 자신이 개구리 인형을 안고 있는 루나의 모습[20]을 보았으나, 이윽고 정신을 차리고 도주를 이어간다. 며칠에 걸쳐 이동하였지만, 루나 일행의 추격은 멈추지 않았다. 폭우 속에서 등장한 롤랑은 불편한 기색을 표하며 루시아와 대치한다. 만신창이가 된 언니의 모습을 본 루나는 고뇌[21]에 빠지게 되고, 이내 무언가 떠오른 듯, 잠시 자리를 벗어난다.

롤랑의 계속되는 압박에, 루시아가 자신의 심장을 향해 무기를 겨눈 순간, 루나는 허름한 개구리 인형을 보여주며 루시아를 멈춰 세운다. 루시아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얼굴에는 눈물 방울이 맺혀있었고, 그녀의 눈앞에는 어린 시절, 그 때의 힘없는 자신과 루나의 모습이 선명히 보이고 있었다.

루나 : 언니, 언제쯤이면 언니랑 같이 나갈 수 있을까?

루시아 : 나가면 안돼, 밖은 너무 위험해

루나 : 언니가 계속 나를 지켜줬으니까, 나도 언니를 지켜주고 싶어.....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싶어...

루시아 : 엄마아빠에게 널 상처입히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니까, 위험한 일은 내가 할게.

루나 : 내가 크면, 꼭 언니랑 같이 나가서, 나도 언니를 지켜줄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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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아는 손을 뻗어 유년기의 루나를 만지려 했지만, 닿지 못하였고, 그 모습은 현재의 루나와 루시아 사이를 지나 사라졌다. 생각에 잠긴 루시아 앞에 마침내 루나가 다가선다. 한 손으로 루시아의 얼굴을 만지고, 다른 한손으로 칼자루를 살짝 쓰다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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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루시아는 무너진 듯이 루나의 품에서 울음을 터트린다. 그 순간 루시아는 그간 짊어진 무거운 짐을 내려 놓은 채, 크게 울기 시작하였다. 가브리엘과 롤랑은 묵묵히 옆을 지켰으며, 폭우는 그런 울음소리를 감춰주었다.

루나 : 언니 이젠 내가 지켜줄게,

루나 : 그러니까, 오늘부터는...너 자신이 되어줘...


3. 지휘관과의 만남[편집]


「 루시아 아우 개인 스토리 」

공중정원에 의해 또 하나의 루시아가 탄생하게 된다. 부대 배속을 앞두고 혼란스러워하며 혼자 지내던 루시아였지만, 그레이 레이븐 소대의 지휘관과 만남을 계기로 마음을 다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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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정원에 도착한 니콜라는 이전에 백업해둔 루시아의 의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구조체를 기동하고자 하였다. 똑같은 의식의 두 개의 개체를 만드는 작업을 두고 망설이는 과학연구부원이였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니콜라의 의지는 완고하였다. 니콜라는 자매 모두가 승격자의 자질을 가지고 있기에 퍼니싱 해명의 열쇠가 될지도 모른다고 판단하였고, 최후의 순환액이 체내에 도달하자, 소녀의 몸은 가볍게 떨리기 시작하였다.

니콜라 : 권한 레벨 A로서 신 구조체 기동 프로그램을 승인, 기체명은 ㅡ 홍련.

과학연구부원 : 100% 도달, 기동하겠습니다.

니콜라 : 루시아, 부디 인류를 위해 계속해서 싸워다오.


한편, 다른 곳에서는 지휘관과 구조체들이 넓은 공간에 모여 배속처를 결정받고 있었다. 배속은 훈련 결과를 기반으로 게슈탈트 시스템에 의해 결정[22]되었으며, 사람들의 이목은 수석으로 졸업한 지휘관에게 집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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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아는 그저 방에서 대기하며, 자신이 왜 이곳에 있는 것인지, 기계와 인간 사이의 괴리를 두고 고민하고 있었다. 자신은 지금 이뤄지고 있는 배속과는 관계가 없다 생각하며, 그저 시간이 흘러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레이 레이븐 소대"를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다른 사람과는 이질적인 분위기의 지휘관이 서있었다.

지휘관은 그레이 레이븐 소대의 데이터를 얼추 훑어보고 루시아를 쳐다봤다. 혼자냐는 지휘관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자, 약간의 침묵이 흘렀고 지휘관은 웃으며 자신도 혼자라고 대답하였다. 계속 혼자 지내오던 루시아는 예상 밖의 반응에 수석이였던 사람이 혼자일리는 없으며, 자신의 기분을 알리 없다고 쏘아붙였다. 지휘관은 이를 긍정하며, 자신에겐 꿈이 있으며 혼자 이룰수 없다 말한다. 루시아는 이를 거절하고, 다른 부대를 지명해달라고 하였으나, 지휘관은 고독을 이해할 수 있는 루시아만이 진정한 유대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이라며 협력을 요청하였다.

대원이 부족한 소대는 출격할 수 없다는 사실을 루시아가 강조하자, 지휘관은 "그럼 대원을 모으면 되는 것 아니야? 뭐가 됐든지 처음에는 하나부터 시작하는 거니까."라고 되받아쳤다. 하나부터 시작한다는 말에 루시아가 반응하자, "그래, 처음부터 시작하는 거야. 수석이라는 간판도, 경력도, 전부 다 버리고서, 이제부터 시작될 지금이, 무엇보다도 소중하니까."라고 덧붙였다.

루시아 : 무엇보다도, 소중한…… 저도 그것을 손에 넣을 수 있나요?

지휘관 : 물론이지. 약속할게.

당신은 대체… 무엇을 하고 싶은 건가요?[23]


[ 지휘관 : 퍼니싱을 소멸시키고 싶어. ]
루시아 : 퍼니싱을 소멸시켜…? 아직 그 본질조차 파악하지 못한 우리에게, 정말로 가능한 걸까요…
루시아 : …아닙니다. 당신을 따라 간다면, 분명…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눈앞에 있는 인간의 말에는, 자신이 흘러넘치고 있다. 그리고, 그 말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결의 또한, 가득 차 있었다.

[ 지휘관 : 모두의 웃는 얼굴을 보고 싶어. ]
루시아 : 모두의 웃는 얼굴…? 정말 이상한 분이시네요… 아니요, 실례했습니다.
루시아 : 정말로 실현할 수만 있다면, 저도 모두가 웃는 얼굴을 보고 싶습니다.
루시아 : 모두가 웃고 있다니… 분명, 무척 멋진 세계겠지요.

지휘관이 말하는 세계는, 어떤 세계일까. 그리고, 그곳에 있는 자신은 대체 어떤 존재인 것일까…. 그 때는 분명 나도 더 이상, 혼자가 아닐 것이다. 혼자냐고 물어본다면ㅡㅡ아니요, 모두가 있습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겠지.

[ 지휘관 : 그걸 지금부터 생각할 거야. ]
루시아 : 지금부터…?

잘난 듯이 말해 놓고서, 아직 아무것도 생각해두지 않았다니. 내가 혼자서 서 있는 것을 보고서, 다가왔다. 그뿐인 일이었던 것이다.


지휘관이 해준 일련의 답을 들은 루시아는 마음을 굳히고, 지휘관이 내민 손을 잡으며 그 손만은 절대로 놓지 않을 것이라 다짐하였다. 수석으로 졸업한 지휘관의 유능함을 인지하고 있는 루시아는 대원으로서 경솔한 움직임에 주의하였다.[24] 동시에 그와 함께지내는 과정에서 점차 감정이 풍부해지기 시작했다.


4. 새로운 그레이 레이븐 소대의 탄생[편집]


「 루시아 아우 개인 스토리 」

실전 투입을 위해 새로운 소대원인 리브가 소대에 편입되었으며, 이로서 새로운 그레이 레이븐 소대가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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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루시아_스토리_10.png

일각에서 니콜라는 루시아의 테스트 결과를 보고 심사가 통과됐음을 확인하였고, 루시아를 실전에 투입시키기 위해 새로운 대원을 배속시켰다.[25] 그렇게 지상에서의 작전 경험이 있는 리브가 그레이 레이븐 소대로 편입되게 되었다. 루시아가 먼저 말을 꺼내며 일련의 통성명이 이어지고, 그렇게 그레이 레이븐 소대가 다시 탄생하게 되었다.

루시아, 리, 리브. ㅡ 우리들의 이름

홍련, 이화, 식암. ㅡ 우리들의 기체명

검, 쌍권총, 부유포. ㅡ 우리들의 무기

이것이 새로운 그레이 레이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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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관의 독백



5. 015번 도시 수복 작전[편집]



5.1. 의문의 구조체와 그레이 레이븐 소대의 조우[편집]


「 프롤로그 」

작전 수행을 위해 현장에 도착한 그레이 레이븐 소대는 의문의 구조체와 마주친다. 순식간에 그레이 레이븐 소대를 제압한 그녀는 루시아와 지휘관의 의중을 물은 뒤,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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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루시아_스토리_11.png
그렇게 팀이 꾸려지고, 그레이 레이븐 소대와 함께 015번 도시의 수복작전[26]에 나선다. 장시간 작전으로 인해 혈청이 소진된 지휘관을 위해 시간을 벌고자 한다. 이에 통각 신호를 끄기 위해 의식을 재접속시키고, 작전을 수행하던 중 어느 성당을 발견하고 기시감을 느낀다.


파일:루시아_스토리_12.png

합류점을 향해 성당을 가로질러 가려던 찰나, 백발의 여성 구조체와 마주하게된다. 어째서인지 그녀의 외모를 알아볼 수 없던 루시아의 의식의 바다 안정도가 급격히 떨어졌다. 그녀는 루시아에게 "잘못됐어. 여기서 끝내야만 해..."라고 말하며 공격을 시작하였다. 세 명의 협공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은 루시아의 팔에 검을 박아 제압하였다. 미확인 구조체는 지휘관을 공격하였으며, 루시아와 같은 위치에 칼을 관통시키고 정말로 그녀와 공감할 수 있는지 묻는다.

당연하다고 말하는 지휘관과 루시아를 두고, 상대는 알겠다고 말하며, 비참한 일은 계속될 것이며 진실을 알고난 후의 너의 선택을 기대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5.2. 도색기계와의 전투[편집]


「 메인 스토리 1장 - 그래피티 아트 」

열세에 놓인 구조체를 지원하기 위해 이동한 그레이 레이븐 소대는 거대한 침식체인 도색기계를 추적, 처치에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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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루시아_스토리_13.png

미확인 구조체와의 교전을 공중정원에 보고한 후, 그레이 레이븐 소대는 계속해서 목적지로 향한다. 이동하던 중 침식체와의 교전하고 있는 구조체를 지원하여, 부상을 조치하고, 낙서를 하는 침식체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정비를 하던 중 시내에서 개구리 인형을 발견하고 묘한 감정을 느낀다.[27]


파일:pgr_도색기계.png

추합된 정보를 바탕으로 탐색을 하던 중 목표인 도색기계를 발견한다.[28] 루시아는 도색기계의 격파 후, 그에 대한 연민을 느끼는 리브를 향해, 임무를 완수한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격려한다. 도색기계가 언급한 승격자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기억을 추출하려던 찰나, 하산 의장의 명령으로 임무를 중단한 채 공중정원으로 복귀하게 된다. 복귀한 루시아는 아시모프에 의해 기체의 조정을 받게되고, 시각모듈 이상의 원인[29]을 검사받지만, 자세한 내용은 기밀로 취급되었기에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5.3. 고문의 여인 격퇴[편집]


「 메인 스토리 2장 - 고난의 여정 」

그레이 레이븐 소대는 승격자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실종된 소대를 찾기위해 고문의 여인과 대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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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레이븐 소대는 고통의 여인이라 불리우는 감염체를 제거하고 승격자에 대한 정보를 얻기위해 작전에 투입된다. 지상으로 착륙한 후, 인근에 봉인된 격리장치를 활성화시켜 다른 소대의 구역과 연계하려던 때, 의심스러운 구조체인 나나미를 맞딱뜨린다.[30] 그러던 중 지휘관이 감염구역 깊은 곳에서 전사했을터인 피닉스 소대원의 연결 신호를 받게되자, 응답하지 않도록 설득한다.[31] 격리장치를 보호하며 침식체를 무찌르던 중, 케르베로스 소대의 리더 베라와 조우한다. 고통의 여인은 본인 소대의 몫이라며 으름장을 놓는 베라를 두고, 침착한 자세를 유지하며 지휘관과 소대원을 다독이며 작전을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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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에 나선 그레이 레이븐 소대는 실종된 피닉스 소대의 생존자를 발견한다. 그로부터 퍼니싱 바이러스에 침식되어 고문의 여인이 되어버린 티파라는 구조체의 이야기를 전해듣는다. 이미 큰 부상을 입었던 그의 앞에 티파가 나타나자, 피닉스 소대 지휘관과의 약속을 언급하며 공중정원으로 돌아갈 것을 권하지만, 되려 그녀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32] 강한 공격을 퍼붇는 적들을 피해 도심을 따라 타부대와 합류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다시 티파와 마주하게 된다. 지휘관을 잃은 PTSD로 미쳐 날뛰기 시작한 티파를 리가 가까스로 제압하는데 성공한다. 티파가 힘을 잃기 시작하자 침식체들은 티파의 힘을 빼앗고자 그녀를 공격한다. 루시아는 충격에 빠진 리브와 큰 부상을 입은 리를 부축하며 일대를 빠져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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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으로 도착한 그레이 레이븐 소대를 차징 팔콘 소대의 리더 크롬이 발견하게 된다. 이들은 척후부대로서 고문의 여인을 만든 승격자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있었다고 말하며, 그레이 레이븐 소대가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수송기의 먼지바람 사이에서 작고 아담한 그림자를 한 누군가는 언니가 그 인간들로 인해 약해졌으며, 곧 다시 자신과 만나게 될 것이라 말하며 떠나가는 그레이 레이븐 소대를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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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하에 공장지구가 있던 도시. 후에 이 곳에서 생산, 침식된 기계들로 인해 이 도시가 수용하던 50만명의 피난민은 전멸하게 된다.[2] 메인스토리 6장과 6장 히든에서 등장하는 수녀와 동일인물. 많은 아이들을 데리고 피난을 다니고 있었으며, 이를 위해 군관계자와 접촉하여 쉘터와 보급품을 얻고자 교섭하고 있었다.[3] 때문에, 지하의 쉘터에 이르기 전부터, 루시아는 식량 확보와 같은 위험한 일을 자처하였으며, 루나에게는 안전한 곳에서 식량을 지키는 정도의 일만을 부탁하였다.[4] 그는 이미 다친 상태였고, 날씨가 추워 일을 하지 못해 먹을게 없다며 루나에게 다가왔다.[5] 통조림 등을 따기 위한 소도구로서 소지하고 있었다.[6] 정황상 구조체 시술은 그 자체로 큰 리스크를 동반하며, 힘든 상황에 놓인 두 자매에게 별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으로 보인다.[7] 개조의 마지막 단계에서 전례없는 강렬한 퍼니싱 반응을 일으켰으며, 순식간에 침식체가 되는 바람에 처분하였다고 말하였다.[8] 무롤과 진은 진공형과 보조형의 장점을 겸비한 복합 구조체로 전술에 맞춰 자유롭게 장비를 바꾸는 것이 가능하였다.[9] 단거리 비행이 가능하며, 적을 견제, 유인하는 것이 특기[10] 인멸잔주 17-27에서 공개된 바에 따르면 퍼니싱 바이러스 교란에 대한 면역력을 가진 '구조체'와 접촉하는 임무였다.[11] 큰 부상을 입은 구조체의 의식만을 회수하여 별도의 기체로 옮기는 기술. 자세한 내용은 비요의 개인스토리에서 다뤄진다.[12] 「고후위등」에 이르어 밝혀진 사실로 이때 접촉한 승격자는 "혹사"였다.[13] 그는 헤롤과 루시아를 향해 지금 죽으면 훈장정도는 신청해 줄 것이라고 말하며, 지금의 소대원을 처리하고 보다 유능한 소대원들로 소대를 재편성하고자 하였다.[14] 루시아 曰 "침식체를 제거하고 지구를 탈환하는 것이 모두의 목표이자 그레이 레이븐 소대의 꿈이다."[15] 정확한 묘사는 되지 않았지만, 직후, 헤롤에게 태도를 겨눴다는 점과 그의 표찰을 확보하였다는 점으로 부터 그를 처치한 것으로 보인다.[16] 이미 침식체가 되었기에 바로 알아차리진 못하였지만, 서로가 서로의 움직임을 알고 있 듯 움직이고 있었다. 루시아는 사실을 외면하고자 하였으나, 두 사람의 가슴 쪽에 달린 인식표는 현실을 말해주고 있었다.[17] 루시아 앞에 쓰러진 동료 2명의 역원장치가 정밀한 총격에 의해 파괴된 점, 권총을 든 채 반토막난 기계 의수로부터 사건의 전말을 어느 정도 파악하였다.[18] 동시에 단 하나의 의식만이 활성화 되어 있어야 한다.[19] 처음 침식체를 제거해줄때는 롤랑을 아군으로 인지하였으나, 이내 롤랑의 높은 퍼니싱 농도를 알아차린 시점에는 이미 늦은 뒤였다.[20] 루나가 무엇을 말하는지 듣지 못한 채, 루시아만 "내가 널 지켜줄게"라고 말하고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21] 언니가 그간 겪어온 힘든 일들을 무시한 채 퍼니싱 바이러스를 사용해 너무 과격하게 깨운 것이 아닌지 걱정하였다.[22] 주작 소대의 케이스를 보면, 이미 소대는 편성되어 있고, 이후 지휘관이 편재되는 방식으로 추정된다.[23] 3개의 선택지가 주어진다.[24] 수석 졸업생이였기에 주변 지휘관 및 구조체로부터 많은 관심과 질투가 집중되었다[25] 보조형은 필수로 들어가야 하며, 그 외 1은 공정성을 위해 쿠로노의 상층부에게 일임하였다.[26] 정비 부대가 도착하기 전에 구역 내 침식체를 제거하는 작전.[27] 리브는 루시아가 허리에 인형을 달자 한결 부드러워진 느낌이라 하였으며, 주변의 침식체를 처치하던 중 이를 분실하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28] 발견 당시 구조체의 순환액을 베이스로 여러 물질을 섞은 도료를 사용하여 낙서를 하고 있었으며, 그림을 본 리가 흉하다고 평하자 도색기계는 강하게 부정하며 그레이 레이븐 소대를 견제하며 도주하였다.[29] 정황상 같은 의식이 둘 이상 존재하면 안되는 조건을 위반한 여파로 추정.[30] 그레이 레이븐 소대는 나나미에게 세리카가 말한 지원병력이냐고 물었으나, 나나미는 적당히 얼버무리며 금새 자리를 뜬다.[31] 3명 이상의 구조체와 연결을 하게되면 지휘관에게 부담이 가해지게 되며, 과거 경험으로부터 함정일 수 있다는 이유를 들며 설득하였다.[32] 티파는 적으로 부터 특별한 힘을 주입받아 퍼니싱에 적응할 수 있게 되었으나, 그 반동으로 인간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때문에 의식을 바다를 안정화시켜주는 역원장치를 사용하여 그녀의 정신을 되돌리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