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목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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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과거
4. 결말



1. 개요[편집]


구원은 얻었나?

이끼의 등장인물. 영화판은 허준호가 맡았다.

류해국의 아버지이자 천용덕과 대척점에 선 핵심인물. 작품 초반에 홀로 골방에서 죽어간 것을 계기로 장례를 수습하러 간 아들 류해국이 마을에 남아있겠다고 우기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영화판 초중반부에 나온 토지대장에 공개된 생년월일은 1936년 7월 1일생이다.

2. 상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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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에서 가장 고결하고 숭고한 이미지를 보였지만 결국엔 그도 인간[1]에 불과할 뿐인 때묻은 존재였다.
이장과는 달리 돈보다는 스스로가 도덕을 강요하기 위해 신처럼 행동하려다가 결국 타락하여 범죄를 저지르고[2] 한 번의 성공으로 오만에 차 있다가 두 번째에서도 이를 이용하려다가 실패를 맛보게 되고 그로 인한 충격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허송세월만 보내다가 마을에 박혀 외롭게 죽어간 인물. 독자들 평가에선 "류목형은 신이 되려 했고 천용덕은 그 신을 이용하는 제사장이 되려 했다" 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작품을 보다보면 딱 그 말이 들어맞을 정도로 전형적인 행동을 보인다. 천용덕의 천적이었지만 그를 죽이는 것보다 살려두는 편이 여러모로 쓸모 있다고 판단되어 천용덕은 그를 내버려두면서 끝없이 감시를 한다.

죽기 전 마을 사람들에 대한 기록을 이것저것 해놓고 바닥에 묻어두는 바람에 류해국이 이걸 발견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의문을 품게 된다.



3. 과거[편집]


상이용사 출신으로 월남전에 참전한 이력이 있다. 당시 무장한 베트콩과 대치하다가 만삭의 베트콩 여자를 쏴 죽였는데 죽기 직전 그녀가 "살아라!"라고 단말마를 외치면서 아기를 낳고 죽어간 것을 목격한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스스로에게 총을 쏴서 부상을 입혀 의병 제대를 한다.

이후 삼덕기도원에 들어가 수행을 하기 시작하는데 골방에 틀어박혀서 성경만 죽어라 외워대며 과거를 잊기 위한 집착을 시작한다. 물질을 배척하고 오직 정신으로서 그 분을 맞으라고 기도원 사람들을 가르친다. 마침 기도원 측은 새마을 운동의 여파로 그린벨트 내의 무허가 건물로 지정되어서 골치를 앓고 있었는데, 이 때문에 신자들에게 뇌물을 받고 그 돈으로 공권력을 눈감게 만들려 했다. 그런데 류목형이 자꾸 뇌물을 가져오는 신자들을 돌려보내는 바람에 차질이 생기자 당시 형사였던 천용덕에게 땅투기를 대가로 류목형을 처리해줄 것을 요구한다.

천용덕은 처음엔 그를 빨갱이 취급하다가 월남전에서 사람 많이 쏴죽였다는 말을 듣고 어디서 뺨맞고 화풀이질이냐면서 투덜대고는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해대는 그를 두들겨 패고는 기도원 사람들이 모두 류목형을 제외하곤 원장의 운영방식에 불만이 없다는 동의서를 작성했다면서 보여준다. 이에 그는 깊은 배신감을 느끼면서 감방에 갇혀있다가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천용덕이 그를 자꾸 회유하려 하는데도 아랑곳 않더니 어느 시점에서 천용덕이 주는 사식을 받아먹고는[3] 석방된 후 비리를 눈 감아주고 자신을 배신한 기도원 사람들에게 차가운 표정으로 "구원은 얻었습니까?" 라고 묻는다. 기도원 사람들은 껄끄러워 하면서 시선을 맞추지 못한다.

그러던 중 성학대를 받는 이영지라는 존재를 알게 되고 그를 구하기 위해 천용덕에게 부탁하여 이영지를 성학대한 남자들을 숨만 붙어있게 만들어 달라 하고 천용덕은 그들을 두들겨 팬다. 천용덕은 뭐에 홀린 것마냥 그의 말을 들어주다가 퍼뜩 정신을 차리면서 이게 뭐냐는 생각을 하게 되고 어느 날 밤 천용덕을 시켜서 기도원 사람들을 몰살한 후 부인과 함께 야반도주한 후 부인만 따로 서울로 올려 보낸 후 자신은 이영지와 함께 유랑을 하다가 천용덕이 세운 마을에 정착하게 된다. 아내는 기도원에서 사람들이 몰살당한 현장을 보고는 충격을 받고[4] 홀로 서울에 보내질 때서야 버스 터미널에서 오열하며 비명을 쏟아낸다. 이후 늙어서 치매에 걸린 상황에서도 류해국이 아버지한테 가는게 어떻겠냐는 말을 하자 공포로 일그러지는 모습을 보면 류목형이 그녀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는 안 봐도 비디오. 이후 천용덕이 세운 마을에서 과거 범죄 경력이 있던 사람들을 한 명씩 상담하고 다독이면서 자신들만의 유토피아를 만든 걸로 착각하지만 천용덕이 땅투기로 동네 사람들을 착복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자 그를 처단하기로 결심하고 칼을 들고 밤에 자는 틈을 타 몰래 기습한다. 그러나 이를 먼저 눈치채고 있던 천용덕은 마을 사람들과 잠복해 있었고 류목형에게 "신이라도 된 줄 알았나?" 라고 물으면서 코피가 터질 때까지 뺨을 두들겨 패고는 "니가 신이 될라 캤으면 나는 인간이 될라 캤다! 딱 요래 목줄 쥐고 흔드는 인간! 으떻노? 니도 인간 아이가?" 라면서 류목형이 실패한 원인을 확인사살한다.

이후 천용덕이 죽이지 않고 살려두는 편이 마을에 격조도 생기고 사람들도 모여들어서 좋다는 이유로 별다른 린치를 안 받게 되고 늙어죽을 때까지 평생 감시 속에서 살아간다. 서울에 놔둔 가족들 때문에 이렇다 할 저항도 못한 채 아내가 아파도 올라가보지도 못하고 마을에 갇혀 있었어야 했는데 어린 류해국이 사정을 모르고 원망할 때도 이를 말 못하고 혼자 참으면서 고작 아이스크림 하나 주면서 다독이는게 한계였다.

마을 주민들이 모두 이영지를 협박하고 성폭행 할 때 유일하게 이영지를 성적으로 건드리지 않았다. 마을 남자들이 이영지에게 "너를 도와줄게"라고 말하면서 성폭행하지만 류목형만 "나는 너를 도와줄 수 없다"라고 회피한다.


4. 결말[편집]


천용덕이 스스로에게 총을 겨눠 죽기 직전 유령, 혹은 환상으로 등장했다.[5]
류해국은 천용덕이 류목형을 죽인 줄 알고 끝까지 다그치지만 이영지는 류목형은 아무도 건들 수 없는 분이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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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끼에서 '인간'은 주로 타락하고 오염된 존재라는 의미로 통용된다.[2] 살해 사주[3] 이는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계속 사식을 거부하던 류목형이 천용덕을 이용하기로 결심하고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 장치로 해석된다[4] 어둠 속에서 남편이 입을 막고는 모른 척 하면서 그냥 가라 하는데 실루엣으로도 시체들이 즐비한 상태에서 눈 앞은 안 보이고 발길엔 축축하고 비릿한 것이 채이는 상황에서 안 미치는 게 기적일 정도다.[5] 유령인지 천용덕의 환상인지 명확히 밝혀진 게 없다. 유령이었다면 천용덕을 홀려 죽인 게 되고, 환상이라면 사면초가인 상황에서 천용덕의 자살을 정당화하는 그의 방어기제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