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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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아톤의 주요 수상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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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부문 대상
제40회
(2004년)


제41회
(2005년)


제42회
(2006년)

강우석
(실미도)

말아톤

왕의 남자


역대 파일:daejongfilmawards_logo.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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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작품상
제41회
(2004년)


제42회
(2005년)


제43회
(2006년)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말아톤

왕의 남자



말아톤 (2005)
Mala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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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정윤철
각본
윤진호, 송예진, 정윤철
음악
김준성
출연
조승우, 김미숙
장르
드라마, 휴먼, 스포츠
제작사
씨네라인투
프로듀서
신창환
배급사
쇼박스
개봉일
2005년 1월 27일
상영 시간
115분
총 관객수
5,148,022명
상영 등급
파일:영등위_전체관람가_2021.svg 전체 관람가

1. 개요
2. 예고편
3. 시놉시스
4. 주요 등장인물
5. 히든 등장인물
6. 줄거리
7. 명대사
8. 흥행
9. 여담



1. 개요[편집]


2005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감독 정윤철의 데뷔작으로, 실존인물인 자폐성 장애인인 배형진과 그 어머니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았다.

배형진은 2001년 19세로 조선일보 춘천시 마라톤 대회에서 42.195㎞를 2시간 57분 7초에 완주하며 서브쓰리를 달성했고[1] 2002년 8월 25일 강원도 속초에서 개최한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여 수영 3.8㎞, 사이클 180.2㎞, 마라톤 42.195㎞를 15시간 6분 32초에 결승점을 통과, 국내 최연소&장애인 최초 철인에 올랐다. 이러한 체험을 바탕으로 배형진의 어머니는 <달려라! 형진아>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이 책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영화다.

배형진을 모티브로 한 주인공 윤초원 역을 맡은 조승우의 연기가 물오르기 시작한 작품이기도 하다. 연기 당시 삼성의료원에서 자폐 고증 자문을 지원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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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초원보다도 초원의 엄마가 더 주인공에 가까운 영화. 발달장애인을 낳아 키우는 것의 괴로움을 온 몸으로 보여준 캐릭터다. 일반적인 모성애와 달리 초원과 늘 대립하며 어린 초원을 내다 버린 과거 등 애증이 아닌 '증애'의 모습을 보여준다.


2. 예고편[편집]



예고편


3. 시놉시스[편집]


얼룩말초코파이를 좋아하는, 겉보기엔 또래 아이들과 다른 것 하나 없는 귀엽고 사랑스럽기만 한 초원. 어느날 초원이는 자폐증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게 되고, 엄마 경숙은 감당할 수 없는 현실 앞에 좌절한다. 그러나 경숙은 초원이가 달리기에만큼은 정상인보다도 월등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하고, 달릴 때만큼은 남들과 다르지 않은 아들의 모습에 희망을 갖고 꾸준히 훈련시킨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20살 청년이 된 초원. 그러나 지능은 여전히 5살 수준에 머물고 있다. 모르는 사람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방귀를 뀌어대고, 동생에겐 마치 선생님 대하듯 깍듯이 존댓말을 쓰고, 음악만 나오면 아무데서나 특유의 막춤을 선보이기 일쑤이니, 어딜 가든 초원이가 있는 곳은 시끄러워지기 마련이다. 하는 짓이나 말투는 영락없는 5살 어린애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해온 달리기 실력만큼은 여전히 최고인 초원. 경숙은 자신의 목표를 ‘초원의 마라톤 서브쓰리 달성’으로 정하고 아들의 훈련에만 매달린다. 어느날 세계대회에서 1등을 한 전력도 있는 전직 유명 마라토너 정욱이 음주운전으로 사회봉사 명령을 받고 초원의 학교로 오게 된다. 경숙은 애원하다시피 해서 기어이 정욱에게 아들의 코치 역할을 떠맡긴다.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초원을 성가시게만 생각했던 정욱. 하지만 초원과 함께 시간을 보낼수록 그는 아이같이 순수하고 솔직한 초원에게 조금씩 동화되어 가고, 초원도 정욱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정욱은 매번 속도조절에 실패해 지쳐 쓰러지기는 하지만 지구력이 남다른 초원에게서 마라톤 서브쓰리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본격적으로 훈련에 들어간다. 한편 불성실하게만 보이는 정욱이 도통 미덥지 않은 경숙은 어느날 정욱과 말다툼을 벌이게 된다. “‘자식 사랑과 집착을 착각하지 말라”는 정욱의 말에 아무 대꾸도 할 수 없는 경숙. 경숙은 정욱의 말대로 이제껏 ’좋다’, ‘싫다’는 의사 표현도 할 줄 모르는 아이를 자신의 욕심 때문에 혹사시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이제껏 쌓아온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 듯한 기분의 경숙. 그녀는 이제 마라톤도, 서브쓰리도 모두 포기하기로 마음먹는데...

몸은 20살이지만 마음은 5살 아이처럼 순수한 청년 초원.
어린 시절 자폐증을 진단받은 후 여러가지로 부모님 걱정을 사는 게 일상인 초원에게는 얼룩말과 초코파이, 그리고 마라톤이 그의 전부이다.

어머니 경숙은 아들의 코치로 정욱이라는 전직 마라토너에게 부탁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자신의 욕심으로 인해 아들이 힘들어하는게 아닐까 걱정이 되는데...

4. 주요 등장인물[편집]


파일:윤초원.jpg
  • 조승우[2] - 윤초원 역
자폐로 인해 5살 지능을 가진 청년. 초코파이얼룩말, 달리기를 좋아한다.

초원이..다리는?..


우리 아이에게는!! 장애가 있어요!![3]

파일:초원의엄마.jpg
초원의 어머니.

동생한테 존댓말하는거 아니야[4]


니가 깡패니? 빵빵댄다고 남의 차 백미러나 걷어차고

파일:윤초원코치.jpg
초원의 마라톤 코치.
파일:윤중원.jpg
  • 백성현[5] - 윤중원
초원의 동생. 초원이와는 달리 비장애인이고 나름 무뚝뚝한 성격의 청년 그리고 침착하고도 조용하다.[6]

엄마는 나하고 입장 바꿔서 생각해본적 있어?


아빠도 엄마가 내쫓았잖아


엄마한텐 초원이 밖에 없어 엄마는 걔 눈빛만 봐도 뭘 원하는지 알지?


말했어..수십번…수백번!!..수천번!!!!…엄마는 한번도 안들었어… 얘하고도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봐…나야 반항이라도 하지..엄마가 진저리 난다고…[7]

파일:윤초원아버지.jpg
초원의 아버지.

5. 히든 등장인물[편집]


파일:초원이폭행남.jpg
  • 초원을 때리고 폭행한 남자친구 - 초원이를 성추행범으로 오해하고 그의 멱살을 잡고 주먹을 날리거나 머리를 치는등 본작의 히든 보스 포지션이다. 하지만 나중에 초원의 상상 속에서 그와 하이파이브를 해주는 모습이 보여진다.
”넌 뭐야 어딜 만져!!

아니 이 새끼가 미쳤나 진짜!!

이런 새끼는 좀 맞아야한다니까요!!

아니 그럼 아들 간수 잘하든가!!!
  • 얼룩무늬 치마 여자친구 - 얼룩무늬의 치마를 입은 여자친구이며 초원이를 보고 성추행범으로 오해하고 남자친구를 말리며 그냥 가자고 애원한다. 하지만 그녀도 똑같이 초원이의 상상속에 등장하며 그와 하이하이브를 해주는 모습이 보여진다.
오빠..그냥 가자..미친 사람인가봐


6. 줄거리[편집]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얼룩말에 집착하고 짜장면과 초코파이에 환장하는,[8] 자폐성 장애를 가진 청년 윤초원(조승우)은 평소 행동이나 말투가 5살 어린아이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9]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해온 달리기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엄마 경숙(김미숙)은 자신의 목표를 아들 초원의 '마라톤 서브쓰리 달성'으로 정하고 아들의 훈련에 매달린다. 보스턴 마라톤 우승 경력을 가진 전직 유명 마라토너 정욱(이기영)이 자신의 음주운전으로 인해 사회봉사 명령을 받고 초원의 학교로 오자 애원하다시피 그에게 아들의 코치 역할을 떠맡긴다. 정욱은 '특별 훈련'이라는 명목으로 초원을 데리고 노래방이나 사우나에 가는 등 농땡이를 피웠는데, 사우나에서 초원이 달리기는 언제 하느냐고 계속 조르자 신경질이 난 정욱은 빈말로 "학교 운동장에 가서 100바퀴 뛰어라"는 지시를 내린다.

그런데 사우나에서 한숨 자고 일어난 정욱이 경숙의 초원을 찾는 전화에 급히 달려가보자 초원은 정말로 운동장 100바퀴를 채우고 있었다. 백 바퀴를 모두 뛴 후 정욱의 손을 자신의 가슴에 갖다대며 심장 박동을 느끼게 하는 초원의 모습이 명장면. 이에 정욱은 지구력이 남다른 초원의 가능성을 깨닫고 마라톤 서브쓰리로 단련하기 시작한다.

물론 제대로 훈련 시작한 뒤에도 코치는 제 버릇 개 못 주고 초원이를 데리고 술 먹고 노래방을 가서 초원이가 집에서 물컵으로 "캬아~"를 시전하게 만들어 농땡이 부린 걸 들키기도 하는데, 마라톤 대회에서는 비내리는 데 환장하는 초원의 증상(...)을 이용해 코스 중간의 스프링클러 구간을 실제 비가 오는 것으로 속여 활력을 북돋우는 심리전을 걸어주기도 한다.

영화 중반부에서 코치의 농땡이를 안 엄마 경숙과 정욱 사이에 마찰이 생기는데 정욱은 경숙이 초원에게 마라톤을 시키는 것에 집착한다고 지적하며 자식 사랑과 집착을 혼동하지 말라고 일갈하고 경숙은 이 말에 충격을 받아 그동안 초원에게 억지로 마라톤을 강요해 아들을 혹사시킨게 아닌가 자신을 돌아보게 되며[10] 결국 마라톤을 포기시킬 결심을 하게 된다.

그리고 윤중원이 빵빵댄다고 남의 차 빽미러를 걷어차버림과 동시에 그를 원망하자 중원에게 적반하장까지 듣다보니 다가온 경기 당일에 경숙은 그동안 아들 뒷바라지 하다 무리한 것 때문에 결국 쓰러져 입원을 하게 되고 초원은 이 틈을 노려 엄마 몰래 경기장으로 간다. 이 소식을 듣고 혼비백산한 경숙은 아픈 몸을 이끌고 경기장으로 향하고 출발선에 선 초원을 발견하고 경기장에 난입한다.

이미 출발 신호는 울린 상태이지만 경숙은 이제 이런거 할 필요없다며 초원을 말리나[11], 초원은 달리고 싶다고 계속해서 가려 하다가, 엄마가 언제나 자기한테 하던 말인 "초원이 다리는?"[12]이라 반복한다. 그제야 아들의 마라톤에 대한 진심을 본 경숙은 "백만불짜리 다리"라고 답하며 결국 아들을 놓아준다.[13][14]

초원의 마라톤에 대한 열정과, 어머니의 품에서 독립하여 초원이 혼자 달려나가는 모습은 이 영화의 명장면. 코치 정욱과 초원의 동생 중원이 오토바이를 타고 중간에 초원에게 접촉, 물을 뿌려주는 구간을 비오는 구간이라고 설명하여 그를 북돋아준다. 그와중에 초원은 결국 지쳐 중간에 주저앉아 버리지만, 알지 못하는 누군가가 초원에게 초코파이를 내밀자 그것에서 힘을 얻는다. 그리고 초코파이를 먹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일어나 좌절, 포기, 실망, 절망을 거쳐 마라톤 완주에 성공한다.

그리고 완주 기념으로 사진사가 찾아오자, 언제나 멍한 표정을 짓던 초원이 누구보다 해맑게 웃으며 사진을 찍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15]


7. 명대사[편집]




우리 아이에게는 장애가 있어요!

초원이 마라톤 연습 후 집에 오는 길에 엄마를 놓쳤을 때 지하철역[16]에 있는 여성의 얼룩말 무늬 치마쓰다듬는다.[17][18] 여성의 남자친구에게 멱살을 잡힌 상태에서도 동물의 왕국 다큐멘터리에 나온 "얼룩말들은 한 배에 한 마리의 새끼를 갖습니다", "(얼룩말의) 임신 기간은 276일" 등의 대사를 녹음기처럼 따라하고[19] 여성의 치마를 또 쓰다듬으려다 초원을 성추행범으로 오해한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한다.[20][21] 이때 초원에게 강제추행 피해를 당한 여성이 초원이의 상태를 인지해서, 남친의 행동도 너무 도를 넘었다고 생각했는지 "미친 사람인가봐. 그냥 가자"며 남친을 말리며 설득한다.[22][23]

소동 속에서 초원의 엄마가 초원을 찾아내고, 엄마는 얼룩말 무늬 치마를 입은 여자의 남자친구와 실랑이를 벌이게 된다.초원은 엄마가 돌아온 덕분에 정서적 안정을 찾아 특수학교에서의 기억을 떠올려내며 "우리 아이에게는 장애가 있어요"라는 말을 반복한다. 어머니가 '멈춰'라고 해도 멈추지 않고 반복해서 말하는 모습에서 승객들은 안타까워 했다.

참고로, 분명히 자기 이야기를 하는데도 "우리 아이에게는~"이라며 3인칭화를 시전하는 게 포인트인데, 실제 자폐인의 언어 생활에서 고증이 된 부분이라고 한다. 자기가 능동적으로 발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데서 들은 기억을 그대로 들려주는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시도하는 행동으로,[24] 포토그래픽 메모리 가설의 근거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영화 엔딩의 마라톤 완주 축하 장면에서, 주인공을 꾸짖으며 무자비하게 폭행했던 그 남성과 얼룩말 무늬 치마를 입은 여성도 등장해 다른 사람들과 같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축하하는
파일:폭행남과초원이.png
파일:폭행남여친과초원이.png
츤데레스러운 모습이 나오는데 이는 영화 내내 실제와 윤초원의 상상을 왔다갔다하는 영화의 판타지적인 연출이다. 마지막 장면을 잘 살펴보면 영화 중간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여럿 보인다.

...무서워, 죽는게?

알아? 죽는게 뭔지?

멍청이, 그럼 뛰어. 죽을때까지.[25]



(초원이 다리는?) 백만불짜리 다리! (몸매는?) 끝내줘요!


비가 주룩주룩 내려요!

이 자체가 명대사는 아니다. 어린 초원에게 엄마가 비가 오는 날 창 밖을 가리키면서 "비가 주룩주룩 내려요"란 말을 가르치려 했는데 초원이 그 말을 따라하지 않자 정신과 검사를 하였고 그로 인해 초원이 자폐증임을 알게 되는 진행이다.

영화 중반 엄마가 쓰러져 입원하고 비를 맞고 온 초원이 울며 동생에게 하는 명대사다. 말 한 마디도 안 하던 어릴 적 자신을 속상해하던 엄마가 가르쳐 준 말을 여지껏 기억하고, 엄마에 대한 깊은 사랑을 담아 슬퍼하는 것을 의미한다.


8. 흥행[편집]


개봉 첫 주만에 70만명으로 개봉 8일 100만명, 개봉 14일 200만명, 개봉 18일 300만명, 개봉 31일 400만명, 개봉 52일 500만명을 돌파하여 최종 관객수 5,148,022명을 기록했다. 이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공식 통계 기준이다.

이 기록은 2020년대 현재까지 한국 영화 중 전체 관람가 등급 영화로는 역대 흥행 5위 기록이다. 1~4위가 모두 디즈니 영화이자 외화인 겨울왕국 2, 알라딘, 겨울왕국, 엘리멘탈이므로 국산 영화 중에서는 1위.


9. 여담[편집]


  • 이 영화의 성공을 계기로 모티브가 된 실존인물 배형진도 조명을 받았는데, 당시 언론의 보도 태도는 굉장히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당시 이미 성인인 배형진을 '배형진 '이라고 부르거나[26] 한 술 더 떠 어린아이 이름 부르듯 무례하게 형진이라고 하는 등.

  • 조승우는 '자폐아도 웃을 때는 여느 사람과 다를 바 없이 똑같다'고 여겨서 엔딩 장면에서는 지극히 본인다운 표정으로 웃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온몸에 전율을 느낄 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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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승우는 영화 취재를 온 기자의 자폐인과 관련된 무례한 질문에 대놓고 화를 낸 적이 있다.
〈말아톤〉 촬영현장 공개 때 그는 취재온 기자 한명에게 몹시 화를 내서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자폐아처럼 한번 포즈를 취해보라”는 주문을 받고 나서였다. 그는 자폐아에 대한 기본적 상식도, 예의도 없는 요구라고 생각했고, 자신의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이 에피소드는 〈말아톤〉 배우 조승우와 인간 조승우에 대한 두가지 실마리를 제공한다. 〈말아톤〉 시사회가 끝나고 그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자폐아 연기는 어떻게 하셨나요? 힘들지 않았나요?”다. 그는 “운동복 입고 뛰느라 겨울에 땀빼는 게 힘들었어요”라고 대답한다고 한다. 듣는 이로서는 조금 당황스런 대답이다. “배형진군(영화의 실제 모델)이나 다른 자폐아 친구들을 만나면서 자폐아는 ‘자개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꾸밈없는 자신의 방식으로 세상과 만난다는 점에서 그래요. 달리 어떤 패턴이나 정의로 자폐아로 묶는 건 엄청난 오해라는 걸 깨달았죠.” 그는 ‘자개아’와 ‘(정신연령) 다섯살’이라는 열쇳말만 마음에 새긴 채 연기에 임했다고 한다. “성장하면서 배우는 자기 검열이나 남의 시선에서 벗어나 내 안의 반응만 솔직하게 표현한다는게 오히려 편했어요. 연기하면서 이만큼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은 것도 처음이에요.” 그는 촬영 중에 대본에 없던 비행기 소음이 난데없이 끼어들면 즉각적으로 “어, 비행기”라고 중얼거리며 모든 상황에 ‘초원’이로 행동했고 이러다 보니 반복해 찍은 장면 중 같은 대사가 하나도 없었다. 결과적으로는 전체 대사 가운데 반이 ‘본의 아닌’ 애드리브가 됐다. 덕분에 죽어난 건 동시녹음 기사였다고.

씨네21 2005년 1월 25일 기사 중

  • 본 문서에도 지속적으로 환기되는 사실이지만, 영화 촬영 당시 조승우는 엄청난 메소드 연기를 했다. 그래서 윤초원의 대사는 거의 조승우의 애드리브 투성이라, 영화의 코멘터리를 보면 정윤철은 화면이 지나갈 때마다 조승우에게 '저 때 무슨 생각을 하면서 연기했는지'에 대해 굉장히 많이 물어본다. 정윤철이 조승우의 즉흥적인 행동이나 감정 표현에 감탄하며 도대체 그런 연기를 할 때 무슨 생각을 하면서 연기하냐고 묻자, 조승우는 "'자두가 없다', '그림일기를 빨리 그리고 싶다' 등 하나만 생각하게 된다. 그럼 본능적으로 자연스럽게 애드리브나 행동이 나온다"고 답했다.


  • 초원의 아버지와 동생이 현대 유니콘스를 응원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무슨 이유인지는 불확실하지만 수원야구장이 아닌 잠실야구장만 나온다. 이것이 계기가 되었는지 2007년 5월 27일 배형진이 현대의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다.

  • 초원이 달리기 훈련을 하는 운동장은 경기도 광명시에 있는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 운동장이다. 촬영 당시에는 운동장 주변이 죄다 주공 저층 아파트라서 2블럭이나 떨어진 철산 현대아파트가 훤히 보이고 하안본 주공1단지가 마추픽추처럼 늘어선 모습이 연출되었지만, 지금은 모두 고층 아파트로 재개발되었고 운동장도 흙바닥이 아니라 인조잔디구장으로 바뀌었다. 사실 이 운동장 자체가 원래는 천연잔디구장이었는데 관리가 안 되다 보니 잔디가 죄다 헤져서 흙바닥처럼 되어 버린 것으로,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은 구석에는 잔디의 흔적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었다.

  • 2024학년도 수능완성 국어에 실렸다.

  • 2014년 10월 실제 주인공인 배형진은 "말아톤"을 끊었다고 한다. 청년실업 문제 때문이라고... 영화 상영 전까지는 한 악기업체에서 단순 조립 업무에 종사하다, 회사가 어려워지자 직장을 그만두고 사회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카페에서 근무한다. 어머니로부터 독립한지 3년 정도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인으로써 그럭저럭 잘 근무하며 살아간다고 한다.[27][28]


  • 자폐성 장애인들의 특징이 철저하게 고증된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 때문에 자폐 공부용 영화로 사회복지 관련 전공 대학 강의에서 2020년대 현재까지도 교재로 애용되는 영화이다.
    • 비언어적 장애와 고정된 억양 : 작중 초원이의 억양은 언제나 높고 말꼬리가 올라가는 억양으로 고정되어 있으며 감정 변화에 따른 높낮이 등이 거의 없다.
    • 상동행동, 제한적인 것에 대한 과도하고 반복적인 관심
    • 의사소통이 어려움, 타인에게 공감대가 낮음 : 자폐인은 시선 맞춤부터가 어렵고 그래서 타인의 표정에서 감정을 읽어내기도 힘들어한다. 이것마저도 힘드니 당연히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을 끌어내는 작업도 힘들기 짝이 없다. 그래서 타인의 감정이나 고통에 대해 무감각하게 반응한다.
    • 상황 이해도와 대처능력이 현저히 낮음 : 영화 내에서는 대표적인 두 예시가 나오는데, 바로 얼룩말 무늬 치마를 만진 초원에게 그 치마를 입은 여자의 연인인 남자가 분노의 감정을 드러내는데도 이에 대해 전혀 반응을 돌려주지 않고 계속 얼룩말 타령만 한다는 것과, 어머니가 수영장에 빠지는 위기상황을 목격했음에도 도우러 가지 않은 것이다.

  • 이는 이후 똑같이 자폐성 장애인 주인공이 등장하는 영화 증인이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굿 닥터가 극히 소수의 자폐인만이 가지는 천재성(서번트 증후군)에만 포커스를 맞춘 것과 대조된다.[29][30]

  • 미국의 스포츠 용품 브랜드 뉴발란스PPL을 했다. 제작 전 다른 스포츠 용품사에 후원 요청을 했으나 거절당하고, 뉴발란스가 나섰다고 한다. 뉴발란스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 배형진에게 물품 후원을 해줬으며, 말아톤 개봉 이후 뉴발란스의 매출이 뛰었다고 한다.

  • 초반에 마트에서 쇼핑하는 장면과 후반부에 마트에서 달리기 하는 장면은 까르푸 월드컵몰에서 촬영했다.[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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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참고로 이 완주는 모든 마라토너들의 꿈이라고 한다. 따라서 그는 웬만한 비장애인 마라토너들도 쉽게 해내기 힘든 일을 해낸 셈이다.[2] 어린 초원은 조영관.[3] 지하철 역에서 여자의 얼룩무늬 치마를 만지려할때 남자에게 폭행당하고 엄마까지 껴안으며 한 말이다. 한마디로 이 작품의 명대사라고 볼수 있다.[4] 초원이가 중원이에게 "중원이 안녕하세요?"라고 하니 항상 그렇게 말한다.[5] 어린 중원은 김민기.[6] 초원이가 항상 그를 보면 "중원이 안녕하세요?"라고 말한다.[7] 중원이가 남의 차 백미러를 걷어차고 경찰서에서 나온 후 엄마가 윤중원을 원망하자 한 말.[8] 이 모든 증상은 자폐성 장애인들이 흔히 보이는 상동적인 행동 혹은 관심증상에 해당한다. 실제로도 자폐성 장애인들은 나이를 불문하고 특정한 대상이나 행동에 집착하며 이를 계속 반복적으로 행하거나 탐하는 증상이 있다. 초원의 경우 이게 얼룩말, 짜장면, 초코파이로 고정된 것.[9] 자폐인의 대다수가 지적장애를 동반한다. 실제 연령에 비해 더 낮은 정신연령을 보유한 것. 지능은 정상인 경우를 '고기능 자폐'라고 하는데 예전에는 아스퍼거 증후군이라고 불렸다.[10] 보통 자녀가 발달장애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을 가진 부모들의 경우 아이들이 워낙 사회적으로 희망이 없다보니 아이가 하나라도 재능을 드러내면 거기에 상당히 집착하며 투자를 쏟아붓는 경우가 많다. 사실상 이렇게 해서 재능이 트인 아이가 그걸로 먹고 살만큼 유명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작중의 정욱의 일갈 - 경숙의 깨달음 사례에서 나오듯 '부모가 아이의 재능에서 가능성을 보고 거기에 매달리며 투자하는 것이 오히려 아이에겐 무리를 시키는 결과'를 도출하는 경우도 없잖아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건 장애인이 아니라도 똑같이 부모에게 당할 수 있는 결과이기도 하지만...[11] 마라톤 뛰다 아프면 주사 맞아야 된다며 극구 말리기까지 하는데, 보통 초원이가 주사 얘기만 들으면 뭐든지 바로 포기할 정도로 주사기를 제일 무서워하기 때문이다.[12] 이 때 표정이나 대답을 촉구하는 듯 한 말투가 마치 '엄마, 나 믿지?'라고 하는 듯 하다.[13] 이는 작중 최고의 명대사다. 경숙이 처음에는 초원이의 가능성에 보고 매달리던 자신의 욕구를 버리고, 초원이 본인의 욕구를 제대로 자각한 후 들어준 것이라 볼 수 있다.[14] 여담으로, 자폐인은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타인에게 전달하는 것을 어려워하기 때문에 보통 자신이 들은 말을 그대로 인용한다. 고로, 이 장면에서 초원이가 엄마에게 "초원이 다리는?"이라는 말을 반복하며 대답을 촉구한 것은, 이는 10년이 넘도록 단련해 온 자신의 재능을 몸소 발휘하겠다는 취지에서 꼭 성공하겠다는 강한 의사와, 엄마 때문에 아닌 자기 자신이 원해서 하는 일이라는 뜻을 함축하였다고 할 수 있다.[15] 모티브가 된 실존인물의 실화를 서술하는 장면에서 가족이 두런하게 대청소를 하고 있다. 그리고 옷걸이엔 초원이가 삼촌 결혼식 가서 입고 싶다던, '마라톤 완주하면 사주겠다'고 엄마가 약속했던 정장이 걸려 있다.[16] 녹사평역이다.[17] 성추행할 의도가 아니라 초원의 시선에선 그 여성의 치마를 얼룩말의 피부로 인지하여 쓰다듬은 것이다. 다만 사정을 모르는 사람 입장이나 당한 여성의 입장에서 보면 엄연히 성추행.[18] 작중 초원은 정말로 순수하게 얼룩말 무늬가 좋아서 습관적으로 쓰다듬은 것이지만 일부 자폐장애인의 경우 정말로 성적 충동으로 다른 사람에게 성추행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당연하게도 자폐장애인 본인은 그게 잘못된 행동인지 모른다. 이로인해 장애인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는 이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자 안타까운 현실이다.[19] 이 때 초원의 어조를 보면 지금 이 상황이 자기에게 위기상황이라는걸 전혀 지각하지 못하는, 평상시와 다를 바 없는 비정상적으로 높은데 거기서 음성 고저의 변화가 없는 걸 알 수 있다. 실제로도 많은 자폐인들의 경우 갑자기 소리지르거나 할 때 등의 일부 예외상황을 빼곤 어조가 무감정적이고 비정상적으로 고정적인 경향을 보인다.[20] 작중에서도 얼굴에 피를 흘리는 장면이 묘사된다.[21] 초원이 자폐성 장애인이기 때문에 얼룩말과 관련된 것에 집착이 많은데다 남자 또한 초원이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 리가 없었으므로 어디까지나 초원의 얼룩말 사랑의 집착이 화를 부른 것이다. 참고로 초원의 이러한 행동은 자폐인이 흔히 보이는 상동적인 행동이나 관심 관련 증상이다. 실제 상황이었다면 그대로 상해죄, 과잉방어로 처벌받을 수 있다. 여성이 성추행으로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라도, 남자친구의 그러한 폭행은 절대로 정당화할 수 없다.[22] 자폐에 대한 상식이 없는 사람이 봐도 초원이의 저런 행동들은 '이 사람은 뭔가 정신적으로 비정상적인 사람이다'라고 느껴질 법한 행동들이긴 했다.[23] 작중에서 강제추행 장면이 직접 묘사되지는 않는다. 얼룩말 무늬 치마를 입은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초원이 그 여성의 치마에 매료된 모습을 보여준 뒤, 지하철 역사 CCTV에 얼룩말의 모습이 비치는 판타지적인 장면을 묘사하고 화면을 암전시키며 여성의 비명소리를 들려준 뒤 초원이 주저앉아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보여준다.[24] 전문적으로는 이를 반향어(반향언어)라고 한다.[25] 가스를 켜놓고 멍하니 앉아있는, 애증인지 증오인지 모를 엄마의 의미심장한 말.[26] 군(君)이라는 호칭은 그나마 양반이다. 꼭 미성년자뿐만 아니라 미혼의 젊은 남녀에게도 해당되는 호칭이기 때문이다. 결혼식에 가보면 '신랑 ○○○ 군/신부 ○○○ 양'이라는 표현을 쉽게 볼 수 있다. 대학교에서도 나이 많은 교수가 학생들을 그렇게 지칭하곤 한다. 물론 이런 호칭은 사적으로 친밀한 사람들끼리나 그렇게 부를 수 있는 것이지, 언론에서 이미 미성년자가 아닌 특정 인물을 다룰 때는 삼가야 하는 호칭이다. 1990년대까지의 KBS 가요대상에서 김동건 아나운서가 성인인 가수를 대할 때 '○○○ 군/○○○ 양'이라고 호칭했던 것과, 긴급구조 119에서 김종성 성우가 나레이션을 하면서 20대 청년 당사자를 '○○이'라고 표현했던 것을 생각해 보자. 2020년대에 그랬다간 시청자들로부터 가루가 되도록 까인다.[27] 2018년 기준.[28] 배형진의 어머니도 그간 꽤 힘든 생활을 보내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한계가 크게 와서 결국 배형진을 독립시키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본인의 증언에 따르면 호흡곤란 증세가 온 것은 물론 때로는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아팠다고 한다. 사실 육체적/정신적 장애를 막론하고 장애인 자식을 돌보는 부모들은 에너지 소모가 보통 사람들에 비해 매우 많고 고강도의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기 때문에 (이는 이런 환자들을 상대하는 활동보조인이나 치료사들도 마찬가지) 이런 자녀들을 돌보는 것이 장기화되다 보면 본인도 환자가 되는 경우가 매우 잦다고 하니 이상한 일은 아니다. 어쨌든 배형진의 독립 이후에는 어머니도 몸상태가 호전되어 배형진과 종종 만나기도 하는 모양.[29] 그나마 우영우는 중증 발달장애인도 3화에 등장하면서 모두가 이렇지는 않다는 걸 보여주긴 했다. 실제 중증장애인 가족에 의하면 작중에 중증으로 묘사된 등장인물도 현실 중증장애인과 그 가족이 겪는 비참한 현실에 비하면 완전 엘리트 수준이라고 하지만.(...) 중증 자폐인을 아들 중 한 명으로 둔 한병도 민주당 의원이 직접 밝힌 바에 의하면, 그의 차남은 20살이 넘었지만 여전히 정신 연령이 영아기에 머물러 있어 언어구사 자체를 못하고 혼자 옹알거릴 뿐이며, 화가 나면 표현할 방법이 없어 자기 자신을 심하게 때릴 뿐이다.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여 밖에 나가 산책을 할 때면 다 큰 성인이 아무 곳에서나 성기를 까고 오줌을 갈겨대 사람이 없는 곳으로 피해 다녀야 하고, 작은 물건에 집착하며, 슈퍼에 가서도 먹고 싶은 것이 눈앞에 보이면 그냥 그 자리에서 뜯어 먹는다고 한다. 파는 물건이나 계산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이다.[30] 참고로 초원과 영우는 동물에 관심이 많다는 공통점이 있다. 초원은 사바나에 사는 동물들(특히 얼룩말), 영우는 바다에 사는 수많은 종류의 고래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실제로 둘 다 작중 이들에 대한 지식을 말하는 부분이 있다.[31] 現.홈플러스 월드컵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