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울려퍼지는 푸른 하늘/6일차

1. 6일차 아침[편집]

무너지고, 발버둥치고, 차가운 금속의 촉감. 아무도 없는 폐허 속에서 순백의 소녀가 울고 있었다.

「? ?」 아빠......

「지휘사」 ......!!

갑자기 꿈에서 깨어났다. 등 뒤로 이미 식은 땀이 흥건했다.

아침 햇살이 방 안의 커튼을 거쳐 쏟아져 들어왔지만 악몽의 피로는 아직도 가지 않았다.

연구소에 관한 조사는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 한 번 가 보자.

「안화」 잘 왔어, 마침 상의할 일이 있었다.

「안화」 일단 네가 언급한 흰 옷의 소녀에 관한 거다만, 연구소를 뒤져봤지만 어디에도 그녀의 종적을 찾을 수 없었다. 오히려 인체 실험을 시행한 곳만 계속 드러났지. 이 건에 대해선 계속 추적해 보지......

「안화」 그리고, 네가 연구소에서 가져 온 보고서에 대해서 조사해 봤다. 과반수의 내용은 많이 손상된 상태지만, 아직 남아있는 일부분은 대충 정리한 상태다.

「안화」 전기충격을 어떻게 사용했는가, 와타리의 고통을 어떻게 자극했는가 등 비윤리적인 인체 실험에 관한 것들을 많이도 써 두었더군.

「안화」 네가 데려온 와타리, 그리고 구출된 두 아이들과 접촉했고 연구소 내부의 모습도 봤다고 하던데, 그 안에서 어떤 실험이 진행되었는지 알고 있나?

「안화」 음. 종합해보면 연구소에 관한 소문은 괜히 나온 건 아니였다. 하지만 와타리의 "아빠"에 대한 건 더 조사해보니 얘기가 조금 복잡해졌어.

「안화」 그 "아빠"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 뭐?

「안화」 당시 연구소의 최고 권한을 가진 자는 관리자 본인이 아니라 시스템 내에 "존 타크"라는 가상인격 프로그램이었다.

「안화」 중앙청의 기록에 따르면 진짜 존 타커는 흑문 사건 당시 이미 사망했어. 이건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지금 연구소에 살고 있는 건 단지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혼령에 지나지 않는다는 얘기가 되지.

「안화」 물론, 살아있는 사람의 인간의 의식을 컴퓨터에 이식할 기술 정도는 없진 않아. 그것보다 중요한 건 무엇을 위해, 그리고 "누가" 했냐는 거다.

「안화」 현재 연구소의 자료는 누군가에 의해 지워진 상태다. 이제 존 타크라는 자의 프로그램에 연결해서 해저연구소가 점령된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봐야 한다.

「안화」 그리고 그 계획의 목적, 대가도 함께 알아봐야 하고.

「지휘사」 그 아이들은...... 걔냬한테도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

「안화」 현재 히로가 연구소 근처를 조사 중이니, 넌 그 계획의 당사자인 존 타크의 배후를 조사해줬으면 한다.

「안화」 지금 단서가 있을 만 한 곳들에 연락을 해서 준비시킨 상태다. 오늘 시간이 나면 그 쪽도 한 번 방문해 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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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와타리의 "아빠"가 사실 컴퓨터에만 존재했던 프로그램이란 사실도 충격이었지만, 더 놀라운 건 해저 연구소에 대한 일이었다.
오늘 중으로 안화가 연락한 구역으로 가 보자.

2. 부활의 가능성[편집]

안화의 지시대로 대학 캠퍼스를 찾아왔다. 의외로 멀지 않은 곳에서 와타리와 만났다.

「와타리」 아, 지휘사 님...... 지휘사 님이면 괜찮다고 들었어요, 정말 마음이 놓이네요......

「와타리」 우류 선생님이 방에만 있지 말고, 밖에서 돌아다니고, 다른 사람이랑 대화를 많이 나누라고 하셔서......

「와타리」 그래서 밖에 있는 다른 아이들과 만나야 겠다고 생각해서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해서......

「와타리」 지휘사 님은, 여기로 산책 오신 건가요?

▷ 맞아, 그냥 좀 걷고 싶어서

「와타리」 그렇구나...... 지휘사 님이 아빠에 관한 걸 조사하러 오신 줄 알았어요.

「와타리」 모두 와타리의 아빠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해 주셨어요. 다들 좋은 말씀만 해 주셨어요, 아빠한테 너무 의지하지 말라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법을 배우라고요.

「와타리」 그럴수록, 아빠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궁금해져요......

「와타리」 만약, 지휘사 님이 뭔가를 알고 계신다면, 와타리에게도...... 알려주실 수 있나요?

▷ 조사하고 싶은 일이 있어

「와타리」 분명...... 아빠에 관한 일이겠죠......

「와타리」 와타리도 들었어요...... 아빠에 관한 걸......

「와타리」 다들 와타리한테 좋은 말씀만 해 주셨어요, 아빠한테 너무 의지하지 말라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법을 배우라고요.

「와타리」 그럴수록, 아빠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궁금해져요......

「와타리」 제, 제발 와타리를 데려가 주세요...... 지휘사 님께 폐 안 끼칠게요......

와타리의 간곡한 부탁을 듣자 문득 실험 보고서에 쓰여 있던 잔혹한 사실들을 떠올렸고, 고개를 끄덕였다.

5, 4, 3, 2, 1......

따르르릉——

시간에 맞춰 벨이 울리자 한 남자가 실험실에서 걸어나왔다.

「시호인 린」 음......? 너희들, 제 시간에 왔구나.

「와타리」 아, 안화 님이 시호인 린 선생님을 뵐려면 1분 1초도 어긋나면 안 된다고 하셔서......

「시호인 린」 그래, 내가 시호인 린이야...... 뇌과학 교수지만, 가끔씩 교대근무를 올 때도 있지.

「시호인 린」 안화한테 얘기 들었어, 네가 올 거라고 말이야. 자, 지금부터 23분을 빌려서 지금 네가 가장 궁금해하는 문제를 풀어줄게.

「시호인 린」 "존 타크는 정말로 데이터를 탑재해서 자신의 의식을 프로그램 세계로 옮긴 것일까."

「지휘사」 그거에요, 사람의 뇌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신 시호인 린 선생님은......

「시호인 린」 사람 뇌의 데이터는 닮은 점이 있는가 하면 절대 결합할 수 없는 점도 있지.

「시호인 린」 안화가 전송해 준 데이터를 읽어봤는데, 인간의 사고에 관한 시뮬레이션은 물론 정서, 성격적 환원도 매우 정교했어. 프로그램이 사람의 뇌를 그대로 연산할 수 있다면 몰라도, 한 사람의 인격을 이렇게 간단하게 만들 순 없어.

「시호인 린」 그런 그의 모습은 의심할 여지도 없는 "인격"이야. 그는 성공했어.

「시호인 린」 정말로 그것이 존 타크의 모습이라면, 그는 프로그램의 세계에서 부활했다고 봐도 무방하지.

「와타리」 아빠가...... 부활......?

와타리는 작은 소리로 대화에 끼어들었다. 그녀의 눈에서 희미한 빛이 조금씩 아른거렸다.

「시호인 린」 이건 그냥 비유일 뿐이란다, 아가씨.

「시호인 린」 그리고 안화의 연락을 받은 후, 이런 것도 찾아봤지.

시호인 린이 건네 준 서류를 받았다. 서류 표지는 약간 누런색으로 변질되어 있었고, 사진 속에는 약간 음침해 보이는 소년이 있었다. 그 옆에는 존 타크라는 낯익은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와타리」 이 사람이...... 아빠......

「시호인 린」 믿기지 않겠지만, 존 타크는 예전에 이 학교의 졸업생이었어. 당시 그가 선택한 과목은 인공지능이었고.

「시호인 린」 설문 기록을 보면, 그의 성적은 그리 뛰어난 편은 아니었지만 모범생이라고 할 수 있어. 특히 실험과 연구과제에 큰 관심을 보였지.

「시호인 린」 그런 그가 왜 이렇게까지 됐는가, 그에 대한 해답은 대학 캠퍼스를 떠나서 찾아야 할 지도 몰라.

「시호인 린」 현재 안화가 찾아 낸 자료에 따르면, 그의 이름은 대학생 다음으로 황금우산의 연구원으로서 명단에 올라가 있어.

「시호인 린」 내가 제공할 수 있는 정보는 이게 다야. 어쩌면 너의 다음 목적지는 황금우산일 수도 있겠군.

「지휘사」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이건 계속 마음 속에 담아뒀던 문제였다.

▷ 그의 그런 모습을, 정말로 살아있다고 할 수 있나요?

「시호인 린」 모든 문제에 답이 있는 건 아니야.

「시호인 린」 존 타크 본인은 자신이 살아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런 그를 살아있다고 생각하려는 사람도 있어. 그렇다면 이 문제는 논할 가치가 없지.

「시호인 린」 결국, 그 누구도 타인의 존재를 부정할 자격은 없으니까.

▷ 존 타크가 정말로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하나요?

무의식적으로 옆에 있는 와타리를 바라봤지만, 소녀는 조용히 듣고만 있었을 뿐 고개를 들지 않았다.

「시호인 린」 모든 문제에 답이 있는 건 아니야.

「시호인 린」 결국 그 프로그램을 만든 게 진짜 존 타크인지도 미지수야.

「시호인 린」 설령 그게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해도, 부활한 건 과연 누구인가, 원래 있던 그 사람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가에 대해 딱 잘라 말하기도 어려워.

「시호인 린」 적어도 내가 보기엔 부활이란 단어는 논리적으로 성립하지 않아.

「시호인 린」 자, 빌려준 시간은 거의 끝났으니 나도 현장으로 돌아가도록 하지. 배웅은 안 할테니, 천천히 가도 돼.

3. 황금우산의 기록[편집]

「와타리」 아빠의 사진......

「와타리」 와타리는, 아빠의 모습을 본 적이 없어요......

와타리는 이력서를 손에 쥔 채 사진 속 남성을 자신이 기억하는 아빠와 연결해 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결국 낙담하고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레이」 십여 년은 더 지난 사진이야. 못 알아보는 게 당연해.

「지휘사」 정말로 존 타크는 황금우산의 직원이었어?

「레이」 맞아, 당시 황금우산의 실험 부서가 생긴 지 얼마 안 돼서 일손이 조금 급할 때 였어. 그 때 어떤 뛰어난 생물학자가 지원한다고 했고, 배경도 조사해 본 결과 딱히 의심스러운 부분은 없어서 바로 승낙했지.

「지휘사」 졸업하고 나서 갑자기 실종됐을 때는 의심할 만 하지 않아?

「레이」 아예 비어있진 않았어, 그 땐 집에 틀어박혀 있었으니까.

「레이」 들러붙었다는 느낌이 없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훌륭한 과학자가 근무하는 걸 거절할 수는 없었어...... 적어도 당시엔 그는 다른 과학자들보다 뛰어났으니까.

「레이」 하지만 훗날 아무도 그가 그런 일을 저지를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지......

「레오스」 ......

「레이」 아, 레오스도 그 땐 없었어. 너도 모를 만 해.

「레이」 너 와타리라고 했지? 네가 말했던 "아빠"한테 아이가 있다는 건 알아?

와타리는 고개를 저었지만 이내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와타리」 와타리...... 아빠한테 들어본 적 있어요.

「와타리」 아빠는 저희한테 과거 이야기를 잘 하진 않으셨지만, 실험이 잘 됐을 때면 아빠는 늘...... "에멜크"라는 이름을 부르곤 하셨어요.

「와타리」 때론 저희가 잘 못 해서 혼낼 때도 "에멜크의 반이라도 따라해 봐라" 라면서 꾸짖으셨어요......

▷ 설마 그 백의의 소녀가 에멜크인 걸까?

「레이」 소녀? 아니, 에멜크는 남자아이야.

▷ 그 에멜크란 아이도 여자아이였어?

「레이」 아니, 남자애야. 그리고 이미 죽었어.

「레이」 존 타크는 황금우산에 입사한 당시 결혼해서 아이를 갖게 됐고, 그게 에멜크였어.

「레이」 존 타크는 그 아이를 둘도 없는 보물로 여겼어.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 아이는 사고로 죽게 됐지. 그리고 존 타크는 그를 부활시키려는 금기의 실험에 빠져들었어.

「레이」 계속, 내가 그의 금지된 실험을 발견하기 전 까지 쭉......

「레이」 황금우산은 그런 연구원을 둘 수 없어. 난 바로 그를 해고했고, 계약 해지 과정에서 그는 자취를 감췄어. 그 이후 그의 소식을 들을 일은 없었어.

「레이」 황금우산에 남아있는 존 타크에 대한 자료는 이게 다야.

「레이」 솔직히, 난 이걸 너희들한테 말하고 싶지 않았어.

「레이」 존 타크의 행동은 황금우산의 이미지를 심각할 정도로 훼손시켰어. 그 때 여론을 진정시킬려고, 특히 끔찍한 생체실험에 대한 인상을 없애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

「레이」 그래도 와타리라면 이 모든 사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어.

레이는 몸을 돌려 레오스한테 선물상자를 받아서 와타리한테 건네줬다.

「레이」 받아 둬, 너한테 주는 선물이야.

「와타리」 아, 예쁜 과자네요...... 감사합니다.

「레이」 감사하고 싶으면 그 마음으로 너와 같은 일을 당한 아이들에게도 대하는 걸 잊지 마.

「레이」 연구소에서 있었던 일은 대강 들었어.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던 간에, 지금부턴 너 자신이 네 미래를 주도하는 거야.

4. 제 2의 와타리?[편집]

「와타리」 다들...... 좋은 분들이네요.

「와타리」 우류 선생님의 말씀대로, 나와서 걸어보니...... 정말로 다양한 사람들이랑 만나보고, 더 큰 세상을 볼 수 있었네요.

「와타리」 전술단말기의 사용법도 배웠어요. 이제 지휘사 님이랑 더 편하게 연락할 수 있겠죠.

「와타리」 그럼, 안녕히 계세요.

와타리가 고아원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고, 햇빛을 받는 그 모습은 유난히 환해 보였다.

띠리리링——띠리리링——갑자기 주머니 속에 있던 전술단말기가 울렸다.

「안화」 좀 전에 얘기했던 백의의 소녀에 관한 조사가 어느정도 진척됐다. 너도 서둘러서 중앙청에 와 보는 게 좋을 거야.

「지휘사」 알았어, 금방 갈게.

「안화」 지휘사 , 우리는 네가 탈출했던 경로를 따라 연구소 깊이 들어가서 네가 말한 백의의 소녀를 찾아봤다.

「안화」 네가 연구소를 탈출할 때 사용했던 복도는 지도 위에 오묘하게 숨겨진 비밀통로였어. 그 복도를 따라 깊이 조사한 결과, 그곳은 연구소의 다른 한 쪽에 있는 숨겨진 방이라는 것을 알았다.

「안화」 네가 말한 것 처럼 그곳엔 대량의 장비와 잔해가 있었다. 하지만 현장에 들어갔을 땐 빈 껍데기에 불과했다. 서류 한 장조차 남아있지 않았어.

「지휘사」 말도 안 돼...... 그 때까지만 해도 바닥에 서류들이 널려 있었는데.

「안화」 아마 네가 나가고 나서 전부 회수했겠지. 하지만 미처 회수하지 못하고 남긴 게 있는 모양이더군.

안화가 사진 한 묶음을 내밀었다.

「안화」 그 남겨진 장비들에 새겨져 있는 이름을 자세히 본 적 있나?

「지휘사」 ...... 와타리...... Ⅱ?

「안화」 우리가 가져온 건 그 중 일부에 불과하다.

마음 속이 순간 싸늘해졌다.

▷ 그 아이도 시험작인가?

「안화」 그럴 가능성이 높지.

▷ 와타리는 이 사실을 알고 있어?

「안화」 오늘 너와 함께했을 때의 반응을 보면 자신들이 "실패작"이라는 사실은 모른다고 봐도 되겠지.

「안화」 지금 남은 문제는 도대체 누가 그들을 어디에 쓰려고 하냐는 것이다.

「안화」 지금 우리는 와타리에게서 매우 불안정한 환력 에너지를 발견했다. 만약 이 힘을 제어하지 못한다면,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하게 되겠지.

「안화」 한 명의 와타리조차 위험한데 네가 말한 백의의 소녀도 만약 같은 종류의 시험작이라면, 연구소가 붕괴된 지금 그녀 역시 매우 위험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안화」 그 비밀을 풀기 위해선 일단 그들의 연구 내용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지휘사」 난 그저...... 한 구역만 조사하면 끝날 줄 알았어.

「안화」 왜 그러지, 그만두고 싶나?

「지휘사」 아니, 풀리지 않은 비밀이 있는 한 땅 끝까지 쫓아갈 수 밖에 없어.

「지휘사」 하지만 임무 때문인 건 아니야...... 더 있을지도 모를 "시험작"을 위해서야......

「안화」 좋은 대답이군. 이제 연구소의 조사 목표가 어느정도 좁아졌어. 그 방면에 대해선 앞으로도 잘 부탁하지, 지휘사.

5. 6일차 밤[편집]

히로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는 듯 방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히로」 달비라, 정말로 연구소의 모든 자료를 회수한 게 맞나?

「달비라」 확실합니다. 가지고 갈 수 없는 나머지는 전부 남김없이 폐기했습니다.

「히로」 이상하군. 분명 존 타크가 숨겨왔던 재앙의 씨앗도 회수했을텐데, 아직도 그 오니세의 배양 재료는 아직도 찾지 못한 거지?

「히로」 내가 맡긴 오니세보다도 교회와의 거래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 건가?

「히로」 물론 그럴 린 없겠지. 그렇다면 어딘가에 숨겨놨겠군.

「히로」 "와타리"...... 확실히 이 이름을 계속 언급했지......

「히로」 설마 그 여자의 몸 안에 숨겨놓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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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존 타크의 과거를 조사하면서 그가 이미 죽은 인물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어제 만났던 그 수수께끼의 소녀는 대체 무슨 사정이 있는 걸까?
마음 한 구석에 불안한 감정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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