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정원의 열쇠/7일차

1. 진입[편집]

「안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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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엥, 이게 뭐지?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신경 쓸 필요 없어. 오늘 대학 캠퍼스 구역의 토벌 임무가 끝나면 중앙청으로 와서 날 찾아, 너에게 긴히 할 말이 있어. ▷ 스팸 문자? 나는 안화다. 스팸 문자가 아니야. 오늘 대학 캠퍼스 구역의 토벌 임무가 끝나면 중앙청으로 와서 날 찾아, 너에게 긴히 할 말이 있어.

「지휘사」 이 메시지는 뭐지... 괜히 비밀스럽게 말이야. 이 약속을 받아들이면, 다른 일을 할 시간이 없겠는데.

▷ 우선 가지 말자

돌아가기 [math(\hookrightarrow)]

「지휘사」 괜히 신경쓰이네, 대학 캠퍼스를 해방하고 중앙청에 가 보자......

2. 대학 캠퍼스 해방이후[편집]

「지휘사」 안화는 대학 캠퍼스를 토벌하는 즉시 자기를 찾으라고 했어, 흔들리지 말자......

「앙투아네트」 지휘사 님, 마치 잘 오셨어요.

「앙투아네트」 고등학교를 토벌하느라 수고하셨어요. 카지와 함께 안화를 보러 가죠.

「카지」 어, 대장 (이)랑 나랑 같이?

「앙투아네트」 맞아요, 안화가 오늘 아침에 새로 들어온 지휘사 얘기를 듣더니, 모든 회의를 미루고 지휘사가 돌아오는 즉시 새로 온 신기사와 함께 자신을 찾아오라고 말했죠.

「카지」 아하하... 이렇게 갑자기 중앙청의 거물을 만날 줄이야. 조금 긴장되네...

「앙투아네트」 긴장하지 말아요. 안화는 상냥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대하기 어려운 사람은 아니에요. 자, 어서 가죠.

중앙청은 생각보다 그리 크지는 않았다. 앙투아네트를 따라 개방된 홀을 지나, 사무 구역의 복도 끝에 도착했다.

「앙투아네트」 응? 이상하네, 왜 문이 안 잠겨있지...

눈 앞의 방문은 반쯤 열려 있었고, 앙투아네트는 손을 뻗어 문을 밀었다.

「앙투아네트」 안화, 데리고 왔어요...

「앙투아네트」 이, 이건...?

예상과는 다르게 방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눈앞의 소파 의자에 스코프가 없는 저격총이 기대어져 있을 뿐이었다.

정면의 책상 위에는 펜 메모장, 서류 더미 그리고 선홍빛의 피웅덩이가 있었다.

뚝뚝——

「카지」 ... 어?

심지어 피 웅덩이 안에는 어떤 물건이 빛나고 있었다.

「앙투아네트」 이건.. 안화의 신기인데...

순간 사고가 멈췄고, 모든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안화라는 자는 어디로 간 거지?

이 피는 안화의 것인가, 아니면...?

「앙투아네트」 지휘사 님, 정신차려 보세요, 지휘사 님......!

「지휘사」 아!

방금 나도 모르는 사이 다리의 힘이 풀렸나 보다.

앙투아네트가 손을 잡아주니 그녀의 따뜻함으로부터 힘이 전해지는 듯 했다. 하지만 마음 속의 긴장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카지」 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안화라는 사람은? 이 피 웅덩이는 또 뭐고?

「앙투아네트」 ... 이 모노클 "호루스의 눈"은 안화의 신기예요. 하지만 이미 환력의 흔적이 없는 걸 보니 아마도 그는...

앙투아네트는 잠시 생각하더니, 가볍게 손을 들자 손바닥에 빛나는 공간 조각이 나타났다.

그녀가 손을 휘두르자 조각이 흩어지더니, 방 안의 물건들을 감싸 안았다.

「앙투아네트」 저는 이 방을 다른 차원에 봉인해 두고 조사해볼게요. 단서를 찾기 전까지 두 분께서는 비밀을 지켜주셨으면 해요.

「카지」 왜? 다 같이 찾아야 하는 거 아니야?

「앙투아네트」 아니에요. 현재 접경도시와 중앙청의 정세가 많이 복잡해요. 안화가 중간 역할을 잘 해줘서 표면적으로 평화를 유지하고 있었죠.

「앙투아네트」 만약 그들이 안화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걸 알게 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몰라요.

「카지」 "그들"은 또 누구야... 엄청 복잡하네.

「카지」 그렇게 중요한 일이라니, 비밀은 꼭 지킬게... 얼마나 걸릴 것 같아?

「앙투아네트」 사실, 저도 잘모르겠어요. 그러니 단서를 좀 찾아주세요.

「앙투아네트」 당신들은 안화가 마지막으로 보고 싶어 했던 사람들이에요. 생각나는 실마리가 있나요? 사소한 거라도 상관없어요.

「지휘사」 음... 깨진 글자 메시지도 괜찮나요? 이 메시지를 답변했더니, 안화가 자신을 찾아오라고 했거든요.

그렇게 말을 하며 내 전술단말기를 건네주었다.

「앙투아네트」 이건 암호가 들어있는 메시지에요... 단말기에서 기호가 뒤섞여 나오죠...

「앙투아네트」 ... 미안해요, 저도 풀 수 없을 것 같아요. 아마도 안화만 알아볼 수 있는 문자겠죠.

「카지」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잖아? 안화는 신기사 중에서도 엄청 세잖아!

「앙투아네트」 신기사는 능력자로 알려져 있지만, 서로의 능력은 다 달라요.

「앙투아네트」 안화이 신기는 그가 적들의 약점을 "보게" 해주고, 큰 피해를 입힐 수 있게 해 주죠. 그 자체는 별다른 전투 능력이 없어요.

「앙투아네트」 게다가, 신기가 환력을 잃었다는 건 "죽음"을 의미하는 것과 같아요.

「앙투아네트」 지휘사 님은... 저는 당신이 무고하다고 믿어요. 안화가 마지막으로 당신께 연락을 드렸다는 건, 당신을 믿고 희망을 걸었다는 거예요.

「앙투아네트」 이 모노클은 안화가 남긴 유일한 물건이니 당신께 드릴게요.

「지휘사」 그래도... 괜찮아요?

「앙투아네트」 당신을 믿으니 괜찮아요. 게다가 안화도 믿고요. 그는 쉽게 당할 사람이 아니에요.

앙투아네트는 신중히 모노클을 내 손 안에 쥐어주었다.

「앙투아네트」 저는 이 사건을 조사할테니 당신들도 저를 믿어주세요. 구역 해방을 하다 보면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카지」 그렇군...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노력할 테니 우리한테 맡겨줘!

「앙투아네트」 적극적이라 좋네요. 이런 때에 당신들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같은 시간, 어느 실험실. 중앙청의 또 한 명의 지휘사 히로가 그의 부화들과 대화를 하고 있었다.

「히로」 사실인가? 누가 그를 죽였다는 게?

「달비라」 그의 신기가 환력을 잃고 폐품으로 변해버린 걸 제가 직접 봤습니다.

「히로」 흠... 내가 알기로는 접경도시 내에 이러한 능력을 가진 조직이나 사람은 없을 텐데... 아니면, 우리가 모르는 새로운 세력일 수도 있지.

「달비라」 새로 온 지휘사와 연관이 있다는 겁니까?

「히로」 자네가 그/그녀를 봤을 때 무슨 느낌이 들었지?

「달비라」 막 새 집에 들어온 고양이 같았습니다. 불안해 하고 나약했죠. 이런 일은 하지 못했을 겁니다.

「히로」 허허, 맞아. 그러나 모습이 거짓일 수는 없지. 지휘사 는 확실히 아무것도 모르니 그/그녀가 하진 않았을 거야.

「히로」 하지만 속내를 알 수 없으니 불안하군. 계속 알아보게나. 일이 잘 풀린다면 좀 서둘러도 괜찮고.

{{{+1 {{{#!wiki style="font-family: '궁서','Gungsuh',cursive"

【수첩】
제 7일.
안화가 피묻은 신기를 남겨둔 채 사라지면서 중앙청의 미래는 불투명해졌다.
오늘 막 신기사가 된 카지와 함께 구역을 토벌하고 흑핵을 수집하면서 함께 성장하자.

3. 7일차 밤[편집]

하루가 지나갔다.

오늘 카지와 동분서주하며 적지 않은 문제들을 해결했지만, 안화와 관련된 단서는 찾지 못했다.

방 안 책상 위에 놓여있던 모노클도 광택이 없어졌다.

「지휘사」 지휘사의 일이 쉬운 게 아니네... 오늘은 너무 힘드니 우선 쉬자...

... 안화...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나와 카지를 찾아서 무엇을 얘기하고 싶었을까...

......

.........

깊은 밤.

툭.

「지휘사」 ...? 응?

무슨 소리지.

일어나 보니, 모노클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지휘사」 ...... ?

모노클을 손 안에 쥐자, 그것이 마치 어느 방향인가로 가려는 것처럼 미약하게 떨리고 있는 게 느껴졌다.

「지휘사」 ... 이건 중앙청 방향인데...

「지휘사」 ... 어쩌면 단서를 찾을 수도 있으니 가 보자.

모노클이 가리키는 방향대로 낮에 왔던 안화의 방에 도착했다.

방 안은 칠흑같이 어두웠지만, 책상 위의 패널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모노클이 책상에 더 가까이 가려는 듯 계속 껄렸다. 나는 모노클을 쥐고 책상으로 조심히 다가갔다——

딸칵.

「? ? ?」 이 영상이 틀어졌다는 건, 내가 죽었다는 뜻이겠지.

「지휘사」 ...... 안화?!

「안화」 범인은 그들 중 한 명이겠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아. 그들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끔 이미 준비를 해놨어. 중요한 건 이제부터다.

「안화」 현재 접경도시는 위험한 상황이 놓여있다. 이계의 위험 외에도, "사람"이 야기하는 위협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그 중에서도 히로가 제일 위험하다.

「안화」 과거의 그는 확실히 인류를 위한 구세주였다. 하지만 지금은 탈을 벗고 자극을 좆는 미치광이로 변했지.

「안화」 그는 지금도 신기사를 이용해 유해화 연구를 하고 있지. 나는 네가 그를 막았으면 하고 있다. 하지만, 혼자의 힘으로는 절대 역부족이겠지.

「안화」 내가 직접 지휘사를 도와주어야겠지만, 지금은 이렇게 영상을 남겨 도와줄 수 밖에 없다.

「안화」 우선 도시의 흑핵들과 강한 신기사들을 찾고, 너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잘 보호해. 어쩔 수 없을 땐 히로와 손을 잡아도 된다. 하지만 그의 생각을 무턱대고 따르지 말고, 끊임없이 생각해.

「안화」 내가 몇몇 단서들을 도시에 남겨놨으니 도움이 될 거야. 하지만 결국은 네 판단대로 행동해야 할 때가 올 거다.

「안화」 너의 대답이 무엇이든 간에 이 영향은 한 번 재생된 후 소멸된다. 이건 우리에게 있어서 마지막 기회다.

「안화」 ... 그럼, 다시 만나지. 모든 것은 네 행동으로 대답해라.

영상이 끝났다.

어두워진 패널과 더 이상 진동하지 않는 모노클을 바라봤다... 마치 밤 동안 꿈을 꾼 것 같았다.

방에 돌아올 때 까지도 정신이 멍했다. 죽은 사람이 남긴 유언을 보고도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휘사」 내일 중앙청에 가서 앙투아네트에게 이 일을 말해주자...

더 불안해진 마음을 안고, 다시 잠에 들었다.

{{{+1 {{{#!wiki style="font-family: '궁서','Gungsuh',cursive"

【수첩】
밤이 되자, 영상 메시지가 도착했는데 이미 죽은 안화에게서 온 것이었다......
마치 눈 앞에 밝은 빛이 번쩍이는 것 같았다, 그의 말대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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