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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날2@ 【스토리 진행】
앙투아네트가 갇혔다. 정말 계속 흑핵을 수집해도 괜찮을까?
| 「? ? ?」 ...... 너인가? ...... 계속 나를 혼란스럽게 하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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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아니면 다른 녀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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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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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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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아침, 그 형체가 나왔을 때가 잘 기억나지 않았다.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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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일단은 신경 끄자. 오늘 일을 시작하기 전에 중앙청부터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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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어제 히로에게 강제로 끌려가 언론 앞에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표면적으로라도 중앙청에 얼굴을 자주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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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청에 도착하자, 로비에 있는 사람이 전보다 훨씬 많아진 게 체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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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뢰하러 온 사람, 호기심에 구경 온 사람, 취재하는 사람, 조사하는 사람...... 로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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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 대장 , 대장 , 빨리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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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카지? 여기서 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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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 오늘 히로가 중요한 손님이랑 회식을 한다고 해서, 부엌에 가서 서빙하는 사람 자리 하나만 달라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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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 어쩌면...... 그 사람이 안화를 죽인 공범이고, 둘이서 성공을 축하하러 만난 걸지도 모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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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지금 네가 서커스처럼 접시 네다섯 개를 받치고 있는 이유란 말이야?! 게다가 히로는 아직 의심만 갈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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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 어쨌든, 혹시 모르니 제대로 조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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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 대장 , 나랑 같이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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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는 기대가 가득 찬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혹여나 싫다고 했다간 혼자 들어가서 무슨 짓을 할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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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너 때문에 못 산다...... 알았어, 서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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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 좋았어! 그럼 내 머리 위에 있는 접시 좀 들어줘. 안 떨어지도록 균형 잡느라 힘들어 죽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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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 그리고 이 접시도 좀 들어줘. 계속 손가락 하나로 받치고 있더니 쑤시고 아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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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참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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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시 두 개를 건네받자 카지는 활기차게 복도 끝 방향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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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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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시를 든 채 위층으로 올라가 생소한 복도를 지나자, 마침내 어느 방 문 앞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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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 실례합니다, 서빙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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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 문을 열자 넓은 식탁 하나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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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와 한 젊은 남성이 각각 식탁 양 끝에 앉아서 서로를 마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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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남성은 창백한 얼굴에 백발, 옅은 금색 눈동자에 포크와 나이프를 집은 손은 석고처럼 혈색이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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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오늘은 운이 좋군요. 중앙청의 지휘사 두 분을 다 만나 뵙다니.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저분과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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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환한 미소로 나를 바라보며 들고 있던 포크와 나이프를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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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고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오한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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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카지 군 아닌가? 고생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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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지휘사 , 기왕 온 김에 같이 식사하는 게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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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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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쩍 카지 쪽을 바라보니, 그녀는 주먹을 쥐고 입 모양으로 파이팅을 말하며 방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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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앉게나, 지휘사 . 원래 자네도 초대하려고 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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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물쭈물하며 식기를 들고, 양쪽 자리를 꼼꼼히 살펴본 뒤, 조심스럽게 식탁의 정중앙에 앉았다. 왼쪽엔 히로, 오른쪽에는 백발의 청년이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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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처음뵙겠습니다. 성스러운 별 교회의 추기경 이스카리오입니다. 이번에 교회의 임무를 받고 접경도시에 오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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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흑문 사건이 발생한 후, 교회는 계속해서 구제할 방법을 찾았지만...... 아무리 마음에 안정을 찾아도, 삶에 안정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겨우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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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그래서 교회는 막강한 전력을 가진 중앙청과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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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중앙청에서 멀지 않은 대학 캠퍼스 지역에 교회 지부가 있으니, 평일에 들러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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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성스러운 별 교회? 설마 안화가 말한 조력자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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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후후, 너무 어색해하지 말게. 단지 이야기나 나누면서 가볍게 아침 먹자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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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아...... 교회의 세츠라는 신관을 알고 있어요. 그도 중앙청의 신기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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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네, 세츠는 재미있는 사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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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하지만 그는 교회와 연락이 끊긴 지 며칠이 지났어요. 중앙청에서 그의 소식은 안 들어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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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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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중앙청의 기록에 따르면 무단으로 빠지는 게 한두 번이 아니지. 보통 2, 3일 지나면 돌아와 있을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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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는 자연스럽게 말을 받은 뒤 케이크 위에 있는 딸기를 골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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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그렇군요, 자주 그런다면 다행이지요. 다만...... 중앙청도 최근 이틀 동안 누군가의 연락이 끊겼다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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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음? 누구를 말하는 건지 모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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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물론, 세츠의 친구이자 중앙청의 "두뇌"라 불리우는 안화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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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추기경도 무의미한 헛소문들을 믿는 건가? 안화는 잠시 중앙청을 떠나 다른 곳으로 임무를 수행하러 떠난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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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헛소문들은 믿을 게 못 되지만, 가끔은 흥미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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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는 접시 위에 있는 각설탕처럼 생긴 요리를 드륵드륵 썰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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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세츠 신관은 경전의 말씀에서 벗어난 행동을 자주 하긴 하죠. 그가 잘못된 길로 빠질까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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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그건 그의 자유겠지. 그리고 잘못된 길로 빠진 건 그가 아닐 수도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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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아아, 교회라고 하니 맨 처음 그 불량 신관부터 떠올리는 걸 보니, 지휘사 (은)는 종교와 관련된 것에 흥미가 없어 보이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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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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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아무래도 그간 복음회의 선교 활동이 잘 안되었던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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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성스러운 별 교회는 윤회를 믿습니다. 모든 사람이 윤회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죠. 교회의 전적에서 말하길, 어린 신은 대신의 지도 아래 세상을 인지하게 되고, 끝없는 윤회를 통해 세상의 진리를 깨달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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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교회의 사람들은 어린 신을 "사람"으로 해석합니다. 어린 신은 무수한 고통과 재앙을 통해 결국 대신이 인정한 주가 되었죠. 이는 우리도 끝없는 윤회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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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하지만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선택된 사람"만이 모든 재난을 뛰어넘고, 윤회를 뛰어넘는 영웅이 되어 "주"를 알현할 수 있는 행운을 얻을 수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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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저는 그동안 흑문과 이계는 주께서 세상에 내린 재앙이며, 지휘사가 바로 전설에서 말하는 "선택된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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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아무리 치켜올려줘도 우리는 교회에 들어가지 않을 걸세, 이스카리오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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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그런 게 아닙니다. 그저 식사를 하며 잡담하는 것뿐이죠. 당신이 신앙심이 없다는 것은 일찍이 알고 있었습니다. 전에 우리 주에 대해 하신 말씀은 아직도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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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무력한 신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똑같다" 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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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새로운 지휘사분 앞에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아무리 저라도 화를 낸답니다, 히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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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허, 상관없네. 지휘사 (은)는 신에게 기도할 사람으로 보이진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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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그런가요? 그럼 제가 물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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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지휘사 님, 당신은 "신"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나요? 예의나 다른 건 생각하지 마시고, 당신의 솔직한 생각을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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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스카리오가 말한 게 맞다[편집]
| 「이스카리오」 후후, 맞는 말이죠. 당신들을 지휘사로 선택하신 건 어디까지나 "주"님이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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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히로씨보다는 당신과 더 잘 맞는 것 같군요. 당신과 더 깊은 교류를 할 수 있길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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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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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실례했습니다. 히로 씨, 화나신 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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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괜찮네. 아까 잡담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교회와 중앙청의 협력 관계에는 영향이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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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당신의 관대함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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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식사는 기괴한 분위기 속에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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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가 떠난 후에도 히로의 표정은 누그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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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중앙청의 신임 지휘사가 숨은 신도일 줄은 생각도 못 했군. 하지만 신앙으로는 세계를 구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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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이제 자네 일을 하러 가 보게. 많은 사람들이 자네라는 중앙청의 새로운 얼굴 마담을 보고 싶다고 하던데, 쓸데없는 짓은 하지 말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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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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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왜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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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어제...... 이후로 앙투아네트가 걱정돼서요. 그녀를 보러 갈 수 있을까요? 저, 왜냐하면...... 중앙청의 예전 얼굴 마담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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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그럴 필요 없어. 자네 일이나 똑바로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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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는 썰렁한 농담에도 대꾸하지 않았다. 그리고 몸을 돌려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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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아...... 그러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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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뭐, 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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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각 구역의 흑핵 단서를 찾기 위해 몇몇 사람들을 파견 보냈네. 구역을 순찰할 때 주의하도록 하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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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다른 사람들을 방해하지 말고, 자네의 얼굴 마담 일에 집중하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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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아......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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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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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 화나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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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는 나에게 모든 흑핵 수집을 부탁했다. 하지만 히로는 나에게 다른 사람이 흑핵을 수집하는 걸 방해하지 말라고 했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행동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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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 단말기에 메시지가 한 통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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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실례합니다 지휘사 님. 이스카리오입니다. 괜찮으시다면, 대학 캠퍼스 구역의 성스러운 별 교회에 들러주실 수 있을까요? 히로씨 앞에서는 할 수 없는 얘기가 많아, 당신과 단 둘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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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의 메세지다...... 간다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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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다▷ 안 한다[1] 지휘사 : 역시 그만두자, 그도 왠지 위험할 것 같아. 빨리 지휘사의 일에나 전념해야지!
| 「지휘사」 뭘 얘기하고 싶었는지 신경 쓰이네...... 한 번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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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캠퍼스에 있는 성스러운 별 교회는 그렇게 외진 곳에 있진 않았다. 가끔씩 기도하러 온 신도들이 있었고, 그들을 맞이하는 신관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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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서 백발의 신관이 웃으며 다가오는 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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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방문해주셔서 정말 기쁘군요. 자, 어서 들어오세요. 차를 한 잔 내오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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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접실에는 음식 냄새가 둥둥 떠다녔다. 방 한 구석에는 깨끗한 취사도구가 있는 걸 보니 매일 사용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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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방금 중앙청에서 아침 식사를 하셨으니 가볍게 홍차나 커피를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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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아침 식사는 맛있게 드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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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장해서 그런지 좀 그랬어요
| 「이스카리오」 후후...... 저도 책임이 있겠군요. 히로씨와 논쟁을 하기만 하면 자제력을 잃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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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드셔보세요. 과자가 입에 맞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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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먹었죠
| 「이스카리오」 그런 상황에서도 냉정한 상태를 유지하다니, 역시 지휘사님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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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자, 여기 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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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음...... 혹시, 저랑 얘기를 나눈다는 건 무슨 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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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소문을 듣기론 요 며칠 중앙청에 큰 변화가 있었다는군요. 「신의 두뇌」라 불리우는 안화님이 죽고, 범인이 히로씨라던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보이스] 실은 저, 어떤 소문을 들었거든요. 최근 중앙청에서 사건이 일어나고, 「신의 두뇌」라 불리우는 안화씨가 사라지셨다고. 그 범인은, 다름 아닌 히로 씨라는 소문입니다. 꼭 지휘사님으로부터 확인을 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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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그...... 그걸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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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이래봬도 추기경이다보니 제 나름대로의 정보망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반응을 보니 사실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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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정말 아쉽군요. 그를 한 번 만나보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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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사실 누가 범인이다라고 확정은 못 했어요. 그럴듯한 물증이 없다 보니... 다른 사람들은 다 히로가 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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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왜냐하면 이 일로 인해서 가장 이득을 보는 사람이 바로 히로 씨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그 일 이후로 앙투아네트 씨와 에뮤사 씨도...... 실종되었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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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히로 씨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방해되는 사람들을 모두 없앤 걸까요? 만약 그렇다면 지휘사 님도 위험해 처해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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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저를...... 걱정해주시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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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맞아요. 지휘사 님마저 사라지신다면 제가 많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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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중앙청에서 어렵게 만난 말이 통하는 사람인데 소중히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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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윤회 속에서 저는 단시 신기사로서 무대 위의 꼭두각시에 불과합니다. 주께서 선택하신 주인공은 제가 아니라...... 당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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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접경도시는 신화에 나오는 재앙이 닥치는 곳입니다. 저는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보고 싶어서 이곳에 온 겁니다. 사심도 조금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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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최대한 도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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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고맙습니다...... 그런데, 왜 저한테 그런 말씀을 하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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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왜냐하면 당신은 주의 존재를 믿는 사람이기 때문이죠. 하하...... 너무 단순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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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차의 연가로 자욱한 가운데, 이스카리오의 미소는 이상하게 익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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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예전에도 본 적이 있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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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회식 자리에서 이스카리오를 지지하기로 선택했다. 이 신관은 마치 중앙청에서 일어났던 일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 같았다.
이 선택이 히로를 격분하게 했지만 선택이 틀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 「히로」 맞아. 설령 신이 존재하더라도 약하다면 존재감을 느낄 수 없지. 사람들이 느낄 수 없는 신이라면 존재하지 않는 것과 다름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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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오만한 사람이군요. 신의 은혜를 받으면서도 신을 부정하다니. 배은망덕은 결코 좋은 성품이라고 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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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우리도 완전히 부정하는 건 아닐세. 만약 자네가 진심으로 믿고 기대한다면, 계속 기대하고 있게나. 언젠가엔, 우리는 주라 불리는 존재를 볼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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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만약 진짜로 신을 만나뵙게 된다면, 반드시 자네에게 신이 말한 의도를 전해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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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 ...... 흠. 괜찮습니다. 오늘은 논쟁하러 온 게 아니니까요. 방금 한 대화는 그냥 농담이라고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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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자네가 그렇게 생각해준다면 그렇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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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식사는 기괴한 분위기 속에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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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카리오가 떠난 후, 히로는 웃으며 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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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자네의 말이 옳네, 지휘사 . 나를 비롯한 중앙청의 지휘사는 무의미한 신탁에 얽매일 필요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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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당신은 이스카리오를 싫어하는 듯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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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서로 이용하는 건데 개인감정을 들먹일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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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저는 어떤데요. 저도 이용하시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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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그건 자네가 어느 위치에 있고, 얼마나 쟁취할 수 있는가를 봐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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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는 손을 뻗어 내 어깨를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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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방금 식사 자리에서는 잘 행동했네. 이제 자네 일을 하러 가 보게. 새로운 지휘사를 보고 싶다는 사람이 많다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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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그, 잠깐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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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음? 왜 그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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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어제 이후로...... 앙투아네트는 어떻게 됐나요? 그녀를 보러 가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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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그녀는 지금 매우 조용하고 안전한 곳에 있다네. 유감이지만 그녀의 정서가 좋지 않은 상황이니 허락은 못 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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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하지만 그녀가 향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제일 먼저 자네에게 알려준다고 약속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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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는 손을 거두고 그만 가보겠다는 손짓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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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그럼, 나도 슬슬 내 일로 돌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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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아...... 그러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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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할 말이 남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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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각 구역의 흑핵 단서를 찾기 위해 몇몇 사람들을 파견 보냈네. 구역을 순찰할 때 주의하도록 하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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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다른 사람들의 업무랑 부딪히지 말라는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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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아......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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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그럼, 다음에 봅세.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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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 내일 어떤가. 자네에게 보여줄 게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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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는 나에게 모든 흑핵 수집을 부탁했다. 하지만 히로는 나에게 다른 사람이 흑핵을 수집하는 걸 방해하지 말라고 했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행동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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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회식 자리에서 히로를 지지하기로 선택했다. 신은...... 없는 거겠지.
히로는 정말 기뻐 보였다. 하지만 그의 웃음은 어딘가 공포스러웠다.
| 「카지」 [ 조금 신경 쓰이네...... ]
|
| 저기, 대장 . 나 TV에서 너와 히로의 일에 대한 내용을 봤어...... 중앙청의 일에 대한 내용도 봤구! 그...... 아까 가족한테 전화가 왔는데, 별로 중요한 일은 아니지만...... 밤에 시간 괜찮아? 가서 얘기를 좀 나누고 싶은데.
|
좋아,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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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중앙청에 그런 일이 생겼으니 카지가 불안해 하는 것도 당연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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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저녁에 카지랑 얘기 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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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 대장 ! 빨리 나 좀 도와줘!
|
| 「지휘사」 왜 그래?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말해봐.
|
| 「카지」 윽......
|
| 카지는 한참을 망설이더니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
| 「카지」 사실 오늘 엄마가 전화를 거셔서 신기사에 대해 물어보셨어.
|
| 「카지」 아마 중앙청에 큰 일이 계속 일어나서겠지...... 고위층이 바뀌고 신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했으니까, 엄마도 아빠도 걱정돼서 가만히 못 계신 것 같아.
|
| 「카지」 신기사에 대해서는 말을 많이 안 했는데...... 엄마는 똑똑하셔서 그런지 항상 많은 걸 꿰뚫어 보시거든. 엄마는 중앙청이 매우 복잡하고 위험한 곳으로 알고 계셔.
|
| 「카지」 오늘 갑자기 전화를 거셔서는 굉장히 엄하게 얘기 좀 하자고 하시더라고......
|
| 「지휘사」 그럼...... 무슨 대화를 나눴는데?
|
| 「카지」 오늘 오후에 시험이 있어서 먼저 끊겠다고 했지...... 그런데 엄마가 나한테 내일 시험지를 가지고 집으로 와서 얘기하자고 하시는 거야!
|
| 「지휘사」 엄청나게 무서운 얘기로 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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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 우으, 시험은 이미 던져서, 그렇게까지 심각한 일인 것 같지는 않은데...... 그런데 엄마 말투를 들어보면 내가 신기사를 계속하지 못하게 할 지도 몰라.
|
| 「지휘사」 카지는 어떻게 생각해? 신기사가 되고 나서 삶에 변화가 생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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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 응, 맞아. 갑자기 학교의 유명인이 됐지...... 어딜 가든 따라오는 사람도 있고. 좀 불편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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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 어떤 사람은 나한테 사인도 해 달랬어...... 고민이 되길래 앙투아네트한테도 말해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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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 "이제 돌이킬 수 없어요"라고 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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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정상적인 생활이 완전히 물 건너 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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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 하지만 괜찮아. 난 신기사가 된 게 조금도 후회되지 않아.
|
| 「카지」 난 예전부터 이계에 대항하는데 힘이 되고 싶었거든. 신기사가 되지 못했어도, 미약한 힘이나마 이 도시를 위해 썼을 거야.
|
| 「카지」 아빠는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정직한 마음을 갖고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가르쳤거든. 나는 도중에 포기할 생각은 없어. 이렇게 대장 (을)를 잃기도 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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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가 계속 내 동료였으면 좋겠어▶ 우리는 히로를 상대해야지!
| 「카지」 좋아! 동료지...... 그리고 똑같은 목표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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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 고마워 대장 . 덕분에 힘이 나네. 앞으로도 신기사로서 임해서 대장 (을)를 잘 지켜줄게. 아주 조금이라도 위험에 처하게 하진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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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 헤헤, 신입 지휘사와 신입 신기사라니, 많이 가르쳐줘!
|
| 「카지」 하지만...... 엄마한테는 어떻게 설명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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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는 기말고사를 앞두고 고민에 빠진 표정이었다...... 아니, 괴로운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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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 아아, 맞을 일은 없겠지만, 우리 엄마가 엄청 엄하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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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 대장 , 나랑 같이 집에 갈래? 일단은 내 상사잖아? 같이 있으면 뭔가 순조롭게 해결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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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나는 부적 같은 게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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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 아니, 행운의 부적 같은 걸로 토템마냥 곁에 두겠다는 뜻이 아니야. 그냥 혼자 가는 게 좀 그래서...... 같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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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알았어, 알았어. 같이 가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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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 대장 (이)가 있어 준다면,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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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 응?! 진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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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 좋았어! 그럼, 엄마한테 말 해놓을 테니까, 내일 학교 끝나고 봐. 약속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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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긍정적인 대답을 들은 카지는 긴장했던 몸을 풀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모든 게 잘 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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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카지는 어머니가 뉴스 때문에 자신이 신기사 같은 일을 하는 것을 걱정한다고 했다. 그래서 내일 지휘사가 직접 그녀의 집으로 가서 어머니를 설득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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