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통박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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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본어 体当たり를 번역한 말
1.1. 연출적인 의미
1.2. 전투 시스템
1.3. 기타


1. 일본어 体当たり를 번역한 말[편집]


몸통으로 부딪혀서 충격을 주는 공격의 통칭. 현실 상에서 사람끼리 쓸때에는 보통 태클이라고 한다. 게임 상에서 쓰일 때는 연출적인 의미와 전투 시스템 두 가지로 나뉜다. 실은 '박치기'라는 단어에는 '머리로 공격한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적절한 번역이라고 하기는 힘들다.[1]


1.1. 연출적인 의미[편집]


말 그대로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적에게(혹은 그 반대로) 달려드는 공격 연출을 의미한다. 게임 녹스에서 버서커 차지라는 기술이 이 표현을 정말 잘 구현했으며, 대전 게임에서도 철산고 등과 같이 몸통을 부딪치는 기술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슈퍼로봇대전에서는 특별히 정해진 기술명이 없는 기계수나 메카자우루스 계열 졸개들의 기술로 표기되기도 하며, 블랙사레나같이 원작의 연출이 그러한 경우에도 사용된다.


1.2. 전투 시스템[편집]


별도의 공격 키를 누르거나 공격 명령을 일일이 타이핑하는 게 아닌, 방향키 만으로 캐릭터를 움직여 적에게 접근하기만 해도 자동으로 공격 명령이 수행되는 방식이다. 단순히 조작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액션 롤플레잉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그 의미가 상당하다.

이 시스템이 처음 탑재된 작품은 니혼 팔콤 사의 드래곤 슬레이어를 시초로 보고 있는데, 당시 제작진의 증언에 따르면 '울티마 시리즈를 할 때마다 적에게 접근 후 추가로 커맨드 입력을 해야 하는 게 번거롭다고 생각했고, 그 수고를 덜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거듭한 끝에 고안한 방식'이라고 밝히고 있다.[2][3]

니혼 팔콤 사는 드래곤 슬레이어 이후에도 이 시스템을 채용한 작품들을 다수 제작하였는데, 재너두, 드래슬레 패밀리, 바람의 전설 재너두 등과 같은 드래곤 슬레이어 시리즈는 물론이고, 팝플 메일, 이스[4], 브랜디쉬[5] 등이 그 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스 2 스페셜[6]이나, 이스 이터널로 이 시스템을 처음 접한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해당 시스템은 독자적인 진화를 거듭하며 나름의 표현양식으로 발전하는데, 재너두 부터는 방향키 만으로 집 안에 들어가거나, 상자를 열 수 있게 했으며, 이스 시리즈에 와서는 마을 사람에게 접근하는 것 만으로도 대사가 나오게 된다.

물론 전투 시스템으로서의 발전도 거듭하였다. 대표적인 것이 이스 시리즈로 정면으로 달려들면 오히려 데미지를 입으며, 살짝 비스듬하게 공격을 해야 데미지가 들어가는 방식을 채용하여 시스템에 재미를 더했다.[7] 그 밖에도 드래슬레 패밀리팝플 메일 등을 통해 탑 뷰가 아닌 사이드 뷰 시점의 횡스크롤 게임에 적합한 또 다른 형태의 몸통박치기 시스템을 고안해내기도 했다.

이 전투 시스템은 타 회사에서도 관심을 가졌으며, 하이드라이드나 MSX판 던전 마스터[8], 샤크 등 팔콤 게임이 아닌 다른 회사의 액션 롤플레잉 게임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나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양세에 접어들게 된다. 예를 들어 이스 시리즈의 라이벌이었던 사크[9]의 경우 2편부터 평범한(?) 칼부림 액션이 되었다. 또한 이스 시리즈도 나름 트레이드 마크라고 얘기되는 것 치고는 1,2,4편만 몸통박치기. 그나마도 4편은 다른 회사에서 만든 작품[10]이기에, 팔콤이 직접 만든 작품을 기준으로 한다면 1,2편을 끝으로 몸통박치기 전투 시스템은 폐지되었고, 3,5,6편 등 이후 시리즈에선 칼질 액션으로 갈아타게된다.[11] 그나마 EXE Creat 사의 프란 시리즈가 몸통박치기의 명맥을 잇긴 했으나, 현재는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거기다 몸통 박치기 시스템은 캐릭터가 SD 비율이었기에 용인 될 수 있었던 시스템으로, 리얼 사이즈 비율로 제작되는 현대 게임에 적용하는 건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참고로 전투 시스템 적인 의미의 몸통박치기에 대해 오해하는 이들이 있는데, 전투 조작법이 그런 것이지 실제로 몸통을 부딪쳐 적을 밀어내고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표현이 생략된 것일 뿐 실제로는 그 캐릭터가 장비하고 있는 무기나 방어구를 이용해 적과 싸우고 있는 것이다. 가령 이스 1,2가 그런 오해를 많이 받았는데, 그래서인지 리메이크 판에서는 칼질 모션을 추가함으로서 검과 방패로 싸우고 있음을 분명히 해두고 있다.


1.3. 기타[편집]


가끔 반자이 어택이나 카미카제같은 뜻으로 이해되는 경우도 있다. 왜냐하면 단어 자체에 '몸을 던진다'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12]

참고로 体当たり라는 말에는 (몸을 던질 각오로)기를 쓰고 덤빈다는 뜻도 있어서, 번역기를 돌리면 이 단어는 '전력투구'로 번역된다.

사실 이 표현이 가장 많이 쓰이는 건 프로 레슬링 등과 같은 격투기 경기로, 바디 프레스 등과 같이 몸통으로 공격하는 여러 기술들이 존재한다.

미식축구아이스하키에서는 "바디 체크(Body Check)" 라로도 부른다.


2. 포켓몬스터기술[편집]


[include(틀:포켓몬 기술, 노말=, 물리=, 파일=Tackle_IX.png,
한칭=몸통박치기, 일칭=たいあたり, 영칭=Tackle,
위력=40, 명중=100, PP=35,
효과=상대를 향해서 몸 전체를 부딪쳐가며 공격한다.,
변경점=5세대: 35 → 50 위력 상승,
변경점2=5세대: 95 → 100 명중률 상승,
변경점3=7세대: 50 → 40 위력 하락,
성질=접촉)]

상대를 향해서 몸 전체를 부딪쳐가며 공격한다.

할퀴기, 막치기와 함께 가장 기본적인 공격 기술. 실전에서 사용할 일은 없지만, 스토리 초반에는 다른 기술이 없으므로 어쩔 수 없이 지겹게 쓸 기술이다. 나옹처럼 손톱이나 발톱이 발달된 포켓몬은 할퀴기를, 그렇지 않은 포켓몬 중에서 푸린처럼 손을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아는 포켓몬은 막치기를, 이 두 가지에 해당이 되지 않거나 세 기술 중 무엇이 어울리는지에 대해 특별한 이유가 없는 포켓몬이 이 몸통박치기를 배우게 되는 경향이 크다.

이상하게도 분명히 기술 설명으로는 온 몸을 부딪쳐가며 공격한다면서 머리만 부딪치는 박치기보다 약하다. 5세대에서 위력이 강화되었지만, 여전히 박치기보다 약하다. 똑같이 몸을 부딪히는 이판사판태클이 훨씬 강한 것을 보면 저레벨 포켓몬의 기술인 만큼 요령 없이 대충, 혹은 도움닫기 없이 몸으로 밀치듯이 약하게 부딪히는 형태의 기술이라 그런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몸통박치기는 전신을 날려 공격하니 위력이 분산되는 반면, 박치기는 머리로만 공격하니 위력이 한 곳에 집중돼서 그런 걸지도. 또한 3D 공격 모션에서 분명 몸통박치기인데 팔로 후려치는 경우도 있다.

잉어킹도 레벨 15가 되면 이것을 배워 갸라도스로 진화하기 전까지는 자립이 가능하다! 물론 잉어킹의 잉여스럽기 짝이 없는 공격으로는 여전히 택도 없지만, 당시 언어의 장벽에 가로막혀 그 택도 없는 공격으로 약한 포켓몬들을 학살하며 어찌어찌 갸라도스로 진화시키는 사람들은 아주 많았다.

원래는 할퀴기, 막치기보다 조금 약한 35의 위력이었지만, 5세대에서는 몸통박치기나 남발하기 마련인 극초반 진행을 원활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상향을 받아 저 두 기술보다 강해졌고, 명중률 95였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명중률이 100이라 빗나가는 일도 없게 되었다. 또 위력도 전광석화보다 강해져 이제 스토리용으로 전광석화의 하위호환이라 보기도 힘들어졌다.

이 때문인지 5세대만 유일하게 스타팅 전원이 전부 몸통박치기를 가지고 있다. 문제는 이 상향된 위력이 당연히 적에게도 적용되기 때문에, BW 발매 초기에 초반 레벨업 노가다 대상인 요테리의 몸통박치기의 위력이 나름 화제가 되기도...

그러나 7세대에서는 다시 조정을 받아 위력이 40으로 내려갔다. 이제는 할퀴기, 막치기랑 이름만 다르지 실질적으로는 같은 기술이 되었다.

게임에서와 달리 애니메이션에서는 자주 등장하며, 꽤나 많은 적들을 날려버리는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마무리 일격으로 날리는 몸통박치기는 꼭 트레이너들이 최후의 몸통박치기!라고 하면서 끝장을 내기 때문에 마치 필살기처럼 느껴진다. 어쩌면 애니판 최고의 수혜를 받은 기술로, 일반인들에게 포켓몬스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술이라면 분명 백만볼트와 함께 이 기술일 것이다.특히 DP 21화에서 나온 B버튼 동아리 회장 동생[13]이 가진 최강의 잉어킹은 이기술 하나로 빛나의 팽도리를 원콤내고, 피카츄와도 무승부를 냈다.[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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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 부분이 머리를 의미한다. '몸통박치기'란 몸통과 머리 모두 포함된 기괴한 단어인 것이다. 예전부터 '박치기'에 '머리로 공격한다'라는 의미 없이 그냥 '부딪친다'라는 뜻으로 이해하는 사람이 가끔 있긴 했는데('받다'와 '받치다'와 혼동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이 표현이 퍼진 가장 큰 이유는 포켓몬스터에서 이 번역을 사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2] 당시 울티마로 예를 들면, 게임 상에서 할 수 있는 행동 하나하나가 별도의 키로 등록되어 있어서 A부터 Z까지 26개의 모든 키를 사용해야 했다. 예를 들어 대화는 T, 일반 공격은 A, 물건 훔치기는 S, 배에 탑승 시 대포 공격은 F, 잠긴문 열기는 U, 마법 공격은 M+숫자키로 사용 마법을 선택한 후 C를 눌러 발동하는 등 상당히 복잡했다.[3] 참고로 발매 시기로는 드래곤 슬레이어가 앞섰지만, 게임 내부적으로는 턴제의 흔적이 조금 남아있다. 그렇다보니 시스템의 시초와는 별개로 '리얼타임 게임'이라는 의미에선 하이드라이드 쪽에 손을 들어주는 경우도 많다.[4] 1,2편과 PCE&SFC판 4편 한정[5] 1,2편에만 적용. 정면만 바라보는 게임 특성상 방향키 위쪽 버튼에만 대응된다. 또한 이와는 별개로 칼 휘두르는 키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상황에 따라 조작법을 병행 할 수 있었다.[6] 칼질과 몸통 부딪치기 둘 다 지원한다.[7] '자신들은 반골이며 칼질 액션이 식상했기 때문에 이 시스템을 도입했고, 특히 절반을 겹치는 것으로 절묘한 액션감이 생겨났기 때문에, 계속 도입하게 되었다.'라는 제작진의 회고가 있었다. 여기서 언급된 '절반을 겹치는 절묘한 액션감'은 1987년 작 이스 시리즈에서 처음 시도된 것으로, 타 사 작품은 물론 같은 니혼 팔콤 작품 중에도 그 이전에는 볼 수 없던 것이다.[8] 1986년에 아스키에서 제작한 게임, FTL Games사가 1987년에 제작한 동명의 게임과는 무관한 별개 게임이다.[9] 1편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변형된 몸통박치기가 사용되었다.[10] 니혼 팔콤이 직접 만든 실질적인 4편인 이스 셀세타의 수해는 칼질 시스템이다.[11] 여담이지만, 3편, 5편, 이스2스페셜을 빗대어 '아돌이 칼질을 하면 망한다'는 농담이 한국에 퍼진 적이 있었는데, 사실 3편은 상업적으로 실패한 작품이 아니었고, 이스 2 스페셜 역시 당시 우리나라의 게임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처참했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오히려 잘 팔린 타이틀이었으며, 5편은 시기적으로 성검전설 3, 로맨싱 사가 3 등이 나오던 SFC 황혼기였음을 감안할 필요는 있다.[12] 반자이 어택은 몰라도, 카미카제는 확실히 그렇게 쓰는 경우가 있다. 당대 일본군 항공대 조종사들도 카미카제라는 말 대신 体当たり를 많이 썼고. 예로 카미카제 문서에 나와 있는 세키 유키오 대위의 카미카제 나가기 직전의 인터뷰를 보면 확실히 '体当たり'라고 쓰고 있다.[13] 한국판은 미희, 원판은 오토네[14] 다만, 피카츄는 볼트태클이 아닌, 반감되는 아이언테일로 맞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