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시)

덤프버전 :

1. 개요
2. 전문
3. 해석
4. 평가 및 여담


1. 개요[편집]


무화과김지하 시인의 1986년작 시로, 자신을 꽃이 피지 않는 무화과에 빗대어 자조하는 화자와 무화과는 꽃이 없는 게 아니라 열매 속에서 피는 거라며 위로해 주는 친구의 대화를 소재로 하고 있다.


2. 전문[편집]


돌담 기대 친구 손 붙들고

토한 뒤 눈물 닦고 코 풀고 나서

우러른 잿빛 하늘

무화과 한 그루가 그마저 가려 섰다.

이봐

내겐 꽃 시절이 없었어

꽃 없이 바로 열매 맺는 게

그게 무화과 아닌가

어떤가

친구는 손 뽑아 등 다스려 주며

이것 봐

열매 속에서 속 꽃 피는 게

그게 무화과 아닌가

어떤가

일어나 둘이서 검은 개굴창가 따라

비틀거리며 걷는다.

검은 도둑괭이 하나가 날쌔게

개굴창을 가로지른다.



3. 해석[편집]


1연과 3연에서 어두운 시대상이 드러난다. 화자는 자신의 꽃 시절이 없었다며 한탄하고 자조한다. 젊은 시절에 세속적으로 뭔가를 이루지도 못했고, 꽃이 피는 좋은 시절이 없었다는 암울한 이야기이다. 이런 화자의 한탄에 친구는 무화과는 꽃이 없는 게 아니라, 실은 열매 속에서 꽂을 피수는 것이라며 화자를 위로해 준다.


4. 평가 및 여담[편집]


  • 중앙일보는 출간을 알리는 기사에서, 김지하의 이전의 작품 경향인 장문의 저항시보다 오히려 이러한 서정시에서 그의 본모습을 알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평가하였다. 술 취한 두 친구의 정경을 담은 스냅샷 같다는 게 한줄평이다. #
  • 2024학년도 수능완성 문학에 수록되었다.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1-21 17:33:31에 나무위키 무화과(시)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