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구치 유키

皆口由紀

만화 타니 가면, 에어 마스터, 81 다이버의 등장인물.
성우는 코야마 마미, 한국판은 이현진.

성장한 주인공을 가로막는 기믹으로 등장하게 된다.

평소에는 포니테일의 머리를 한 평범(?)한 여성으로 보이지만, 본성을 드러내면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투희로 돌변한다. 아이카와 마키와 이런저런 면에서 닮아있으며, 속에 숨기고 있는 광기로만 보자면, 도리어 주인공을 훨씬 능가하는 그야말로 귀신 같은 여자. 적어도 마키는 상대나 본인의 생명에 지장이 갈 정도로 막 나가진 않고 어느 정도 선을 지키지만, 유키의 경우 일단 싸움을 시작하면 한쪽이 전투 불능이 될 때까지 멈추지 않는 데다 본성을 드러낸 뒤엔 정말로 상대를 죽일 작정으로 공격한다. 늘상 싸움을 갈망하고 있으며, 후카미치 랭킹에 참여한 이유 또한 그것으로 추측된다.
등장 당시 랭킹은 4위. 그리고 주인공인 마키에게 첫 패배를 안겨준 인물이기도 하다.

작가의 전작이자 세계관이 이어지는 장편 만화인 타니 가면의 등장인물 중 유일하게 에어 마스터에도 출연한 인물인데 성격이 이상하게 바뀌었다. 전작에서도 화가 나면 그런 끼가 약간 생기긴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얌전하고 소녀스런 취미가 있는 인물이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다 커플이 되고 혼자만 솔로라는 것에 충격을 받았는지 에어 마스터에선 싸워서 상대를 박살 내는 것에 집착하는 괴상한 성격이다. 이 사람이 진짜 타니 가면의 그 유키와 동일 인물인지 의심 갈 정도.[1]

수도(手刀)를 이용한 찌르기와 베기, 타격기를 받아넘기는 화경(化勁)이 주특기로, 특히 화경의 경우엔 작중에서는 최강의 수준. 웬만한 캐릭터들의 공격은 물론 레슬러이자 마키의 동료인 섬퍼기타 카이의 기술이나 심지어 사카모토 쥴리에타의 킥마저 깔끔하게 넘겨버린다.

단행본 13권에서 후카미치가 주도한 키타에다 킨지로와 붙으려 나왔는데, 킨지로가 한 대도 못 때렸고(!), 오히려 킨지로를 역으로 갖고 놀다가 목을 졸라 기절시킨다. 그야말로 충공깽급 임팩트를 구사하며 첫 등장을 개막한다.

이후 후카미치 랭킹을 관전하던 팬들의 성원에 후카미치가 마키와의 매치를 주선하게 되고, 거기에서 주인공과 첫 대면을 하게 된다. 그리고 살이 뜯기고 피가 쏟아지는 혈투 끝에 결국 마키를 패배시킨다.
여태껏 싸워온 어떤 상대에게서도, 공포란 걸 느낀 적이 없는 마키가 공포를 느낀 유일한 상대. 이로 보아 그녀의 광기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것인지 알 수 있다. 실제로 단행본을 보아도 그녀의 임팩트는 진짜 무섭다...

이후 이렇다 할 큰 활약이 없다가 후카미치 랭킹 배틀 로열전에 참가했는데, 배틀 로열 도중 사카모토 쥴리에타를 만나자마자 뜬금없이 대놓고 고백(!)하는 대담한 행동을 취한다. 그러나 마키에게 미친 사카모토는 당연히 뉘 집 개가 짖느냐는 반응. 그리고 그녀는 느닷없이 사카모토의 공격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 여자도 제정신이 아닌 여자답게 사카모토의 반응 따윈 씹어버리고(…) 바로 그의 킥을 받아넘긴 후, 수도로 사카모토의 목을 찔러[2] 제압해 버렸다. 스트리트 파이터의 종류로 말하면 자신은 사카모토 같은 타입의 천적이라는 듯. 확실히 화경의 달인인 만큼 일격 필살의 발차기가 특기인 사카모토에겐 상성이 좋지 않다.

그리고 사카모토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마키를 없애고 사카모토의 연인이 되기 위해 그녀는 마키를 '죽이러' 가게 된다.[3]

이윽고 섬퍼기타 카이까지 끼어든 삼파전이 벌어지게 되었으나, 섬퍼기타 카이는 이미 듣보잡 취급, 게다가 일찍 리타이어당해서 다시 한번 마키와의 1:1 매치가 성사된다. 지못미 카이….

평소엔 킥을 사용하지 않지만 마키와의 결전에서 그 봉인을 풀게 된다. [4]마키와 유키 모두 서로 닮은꼴이라 동족 혐오로 서로를 없에고 싶어 하지만 그와 동시에 적으로서 서로에게 깊이 끌렸다. 그러나 마키가 내면의 각성을 두려워하자 전력을 다하진 않겠다면 아예 잊어버리겠다고 통보하고 충격받은 마키는 마침내 에어 마스터를 받아들이고 각성한다. 그렇게 각성한 마키에게 압도적으로 밀린다. 스스로가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할 만큼의 압도적인 열세였지만 딱 한순간 힘을 내 마키를 수도로 찌른다. 이때 급소를 노렸다면 마키는 졌다. 결국 마지막으로 주인공의 필살기인 에어 컷 터미네이터를 맞고서 화려하게 리타이어했다. 마키는 왜 유키가 일부러 진 건지 궁금해하는데 쓰러지고 나서 "다녀와"라고 하는 것도 그렇고 자기랑 비슷하지만 더 재능이 뛰어난 마키가 어디까지 강해질지 궁금해서 져준 모양.

애니판에서는 내용이 각색된 만큼 그녀의 결말이 조금 다르게 나오는데, 애니판에선 묘망에게 1:1 매치에서 패배하고, 이후 14인의 영혼과 융합한 묘망에게 마키와 둘이서 덤비다 리타이어당했다…. 그래도 리타이어할 때의 모습도 화려했고, 애니판에서 등장조차 못 한 존스 리에 비하자면야 상당한 대우를 받았으니….

작가의 후속작인 81 다이버에서도 등장한다. 귀장회와 대적하기 위한 일본 정부 측의 에이전트로 등장. 에어 마스터 시절의 면도날 같던 모습에서 환골탈태해서 꽤나 둥글어진 모습을 보인다. 다만 타니 가면(한국명 바가지 마스크), 에어 마스터를 거치면서 쭉 솔로였는지라 연애에 관해서는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쇼기 명인이 자신한테 반했다는 말이나 존스 리가 농담으로 던진 결혼하자는 말에 맥없이 쓰러지는 등 엄청난 푼수끼를 보인다. 그리고 여기서 드디어 결혼에 성공한다! 상대는 반했다던 쇼기 명인. 어마어마한 살기로 서로 피를 토하게 만든 사이다….

에어 마스터에서는 미친 듯이 싸움만 하느라 부각되지 않았지만 상당한 미인이다. 81 다이버에서 오토바이 헬멧을 쓰다가 맨얼굴을 드러냈을 때 남성진들이 예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