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 빠진 독에 물 붓기

덤프버전 :

분류

1. 개요
2. 사례
3. 기타


1. 개요[편집]


속담 또는 관용표현의 하나. 밑이 빠진(뚫린) 독에 을 부어도 양이 차지 않듯이 노력이나 시간 등을 들여도 보람없는 일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그 외에도 사람의 끝없는 욕심에 대하여도 밑 빠진 독 혹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표현을 쓴다.


2. 사례[편집]



  • 그리스 신화에서는 다나오스라는 왕의 딸 49명이 지옥에서 이 벌을 받고 있다고 한다. 다나오스라는 왕에게는 슬하에 있는 50명의 딸이 있었는데 휘페름네스트라를 뺀 나머지 49명의 딸들이 첫날 밤에 남편들을 살해한 죄목으로 이곳에서 벌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들이 남편들을 죽이라고 지시한 건 다름아닌 이 딸래미들의 아비인 다나오스다. 그런데도 아비인 다나오스는 벌을 받지 않고 딸래미들만 벌을 받고 있는 셈.[1] 본래 다나오스의 딸들은 다나오스의 쌍둥이 형제였던 이집트의 왕 아이깁토스의 아들들과 결혼하기로 했는데 다나오스가 이 결혼을 아이깁토스가 자신의 나라를 차지하려는 음모로 간주해 딸들을 시켜 남편들을 죽이도록 했던 것이다. 그러나 맏딸 히페름네스트라는 따르지 않았고 형제를 잃은 것에 분노한 히페름네스트라의 남편 린케우스가 다나오스와 자신들의 형제를 죽인 49명의 딸들도 모두 죽였다. 그리고 나머지 49명의 딸들은 모두 지옥으로 끌려와 이 벌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 세금 도둑이나 다름없이 하라는 할 일은 안 하고 농땡이나 치면서 예산만 낭비하는 공무원정치인, 국회의원에게 주는 풍자성 상인 '밑빠진 독 상'이라는 시민 단체의 운동도 있었다. 이름에 걸맞게 상패 모양이 깨진 항아리를 통해 돈이 새어나가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 당뇨에 걸리면 음식으로 섭취한 영양소를 정상적으로 흡수하지 못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 된다. 항상성은 깨지고 몸은 점점 망가져간다. 특히 성인병의 대표적인 사례인 2형 당뇨병의 경우, 항상 혈당이 높은 상태가 되어 있으나 몸의 세포가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사용하지 못해서 당분(에너지)이 그대로 소변으로 배출되어버리는 것이다. 여담으로 1형 및 1.5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 중 일부는 인슐린 주사나 펌프를 통해 인슐린을 문자 그대로 혈액 속에 때려박아서 치료하는데, 일부러 필요한 양보다 살짝 많게 때려박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으로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으면 인슐린 주사 부작용으로 백에 아흔아홉은 살이 찐다. 적절한 운동은 인슐린 저항성 자체도 완화시켜주므로 꼭 운동을 하자.

  • 랜덤박스. 기약이 없는[2] 목표를 위해 돈을 퍼넣어야 한다.

3. 기타[편집]


  • 2001년작 한국 영화 <달마야 놀자>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모범적인 답안을 내놓는데, 바로 연못 가득한 물속에 반대로 독을 집어던져서 구멍이 뜷렸건 안 뜷렸건 물이 철철 넘치게 한 것을 문제를 냈던 노승이 채택한다. 이후 사고만 치던 재규가 노승이 자신을 보호해주는것에 의문을 품고 물어보자, "그러면 너, 밑 빠진 독에 물을 퍼부을 때 어떤 생각을 하고 채웠어?"라고 묻자 재규는 "그건 그냥... 그냥... 항아리를 물 속에다가 던졌습니다."라 답했고, 이에 "나도 밑 빠진 너희들을 그냥 내 마음 속에 던졌을 뿐이야."라는 답을 했다.

  • 오성과 한음 일화에도 나온다. 한 친구가 자기는 머리가 너무 나빠서 글자를 보기만 해도 잊어버린다며 너희들처럼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하소연하자 오성과 한음이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우면 된다고 말한다. 친구는 반신반의하면서도 알았다며 집으로 갔고 얼마 후, 그 친구가 다시 찾아와 너희들 덕분에 답을 찾았다며 감사의 인사를 한다. 알고 보니 집안 전체를 물바다로 만들 정도로 물을 계속 채우고 또 채운 끝에 기어이 성공시켰다고 하며 그 과정에서 빠져나가는 것 이상으로 채워넣는 노력이 있으면 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말대로 끊임없이 노력한 끝에 출세하여 크게 성공했다는 후일담을 남긴다. 참고로 이 이야기는 맹꽁이 서당 8권에서도 각색되어 나왔다. 이후 신판 오성과 한음에서도 이 소재를 활용한다.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는 박떡배에게 오성과 한음이 밑빠진 독에 물 채우기를 제안하며 "이 항아리가 떡배 너고, 이 구멍은 놀 생각, 먹을 생각이다. 아무리 공부를 해서 지식을 채워넣더라도 이렇게 다 빠져나가면 말짱 헛거다" 라고 알려준다. 즉, 공부할 때 딴 생각을 하지 말고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한 비유였던 셈.

  • 공부하는 일을 빗대어 부르기도 한다. 수능, 공무원 시험, 고시 등의 시험들은 매우 방대한 양의 공부를 요구하는데, 인간의 단기기억력에는 한계가 있다보니 아무리 공부를 해도 쉽게 잊어버리기 때문에 밑 빠진 독으로 비유한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다보면 언젠간 갑자기 독 밑이 메워진 듯 물이 채워진다고 하는데, 이는 과학적으로 보면 지속적인 공부로 학습한 내용이 장기기억으로 전환된 것을 말한다. 하지만 망각의 존재 때문에 장기기억의 지식도 결국 복습을 해줘야 한다.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1-29 09:13:51에 나무위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간혹 판본에 따라선 다나오스 또한 따로 벌을 받긴 했다는 버전도 종종 있긴 하다.[2] 일부 게임에서는 시행 횟수에 따라 상위 상품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지는 식으로 보정되는 경우도 있으나 이 마저도 특정 등급(희귀도)의 출현 확률만 높아지는 형태이지 특정 장비나 캐릭터와 같은 단일 대상의 등장 확률이 높아지는 경우는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