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양말도깨비)

아빠의 배웅을 받으며 기차에 탑승한 그녀는 반대편 자리에 늑대 탈을 쓴 자가 탑승하자 매우 두려워하며 소리를 지른다. 그러나 이내 늑대 탈을 쓴 자와 친해져 대화를 나누다 만물상점 명함을 건네받는다. 함박눈마을에 도착하자 수진이 그녀를 마중나와서 개구리빌라로 함께 향한다. 개구리 해부에 대한 후유증 때문인지 까~트린을 무서워하는 수영을 본 수진은 이제 해부 이야기를 덜해서 다행이라고 말하고는 양말도깨비들을 보여준다. 책 속 삽화와 다른 모습에 의아해하지만 이내 귀엽다고 하고 수진의 방에 짐을 푼다.

함박눈 마을에서의 둘째 날, 수진이 자신의 소중한 사람이라며 라라와 함께 다니는데 과거 셋째 동생 수정이 태어났을 때를 생각하고는 라라한테 툴툴거린다. 위니의 연구소인 꿍글레 고래 발전소를 견학 갔다가 꿍글레 고래한테서 전기가 오는 모습을 보고 울음을 터뜨린다. 수진은 이걸 보고 수영이 아무리 센 척해도 마음은 여리다고 말한다.

수진은 라라와 데이트를 가고 수영은 수진한테 방 열쇠와 용돈을 받는다. 수영은 전부터 가고 싶었던 책무덤 거리로 양말도깨비 네 마리를 모두 거느리고 나간다. 버스에서 수영은 해피밸을 만나 함께 내리면서 그녀한테서 책 먹는 늑대가 자주 출몰한다는 소식을 듣는다. 책무덤 거리가 자주 위치가 바뀌는 곳이라 한참 헤매다 놀라운 지식 동굴로 가지만 그 곳에는 늑대 관련 서적만 있었고 책 먹는 늑대에 관한 건 찾지 못한다. 돌아다니다 막다른 길에 다다르자 소문의 책 먹는 늑대, 열차에서의 늑대 탈을 쓴 자와 마주치고 놀라서 뒤로 자빠진다. 늑대 가면을 쓴 자는 수영을 일으켜 세워주고 길 안내 겸 함께 동행한다. 이때 그녀는 늑대 가면과 동화책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그한테 동화책 속 왕자님한테서 따온 이름인 '아르젠'이란 이름을 처음으로 붙여준다. 수진과 함께 귀가한 그녀는 베아트리체가 짠 직물을 보고 대단하다고 말했고 그 답례로 베아트리체한테서 직물을 선물받는다.

그 직후 개구리 빌라에 누군가 이사 온다는 소식에 까~트린을 피해 도와주려고 가는데 이사온 누군가는 바로 버스에서 만났던 해피밸이었고 그녀가 성인이라는 사실에 놀란다. 짐 정리 이후 해피밸이 수진의 방에 같이 자러 오자 셋이서 잠을 청한다. 수진의 말에 의하면 매일 편지를 보내주었다고 한다.

함박눈 마을에서의 셋째 날, 수진이 야근이라 라라가 그녀와 함께 도서관에 가 주기로 한다.[1] 도서관 직원의 도움을 받아 수영의 책을 얻어 함께 책을 읽으며 라라와 대화한다. 라라가 물고기를 애완동물로 좋아한다는 말에 어린아이다운 악의 없는 악담(?)을 하지만 라라는 물고기를 동경하는 것이라며 차분히 설명해 주자 라라는 꿈을 이룬 용감한 고양이라며 추켜세워준다. 빌라로 가는 길에 자신의 꿈은 나는 나쁜 아이니까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거라고 말하자 라라는 수영이 나쁜 아이가 아니라며 위로해주고 이를 계기로 라라한테 마음을 열게 된다. 라라의 또다른 꿈을 들은 그녀는 그날 밤 꿈에서 어른이 되어 라라와 수진의 자식으로 보이는 아이를 만나는 꿈을 꾼다.

함박눈 마을에서의 넷째 날, 밤새 책 읽느라 늦잠을 잔 수영은 수진이 출근한 사이 몽을 말리려다 수진이 라라한테서 받은 수정구를 깨뜨리고 말았고 이때 그녀의 과거사가 나온다.

수정이 갓난아기였을 때 자신이 가장 아끼던 책을 찢어버렸다는 이유로 수정을 밀쳐 다치게 했다. 그 후 자신이 나쁜 아이라며 집을 뛰쳐나갔고 이를 수진이 찾으러 갔다가 늑대한테 공격당했다. 다행히 수영은 무사했으나 늑대한테 공격당한 수진은 팔에 흉터가 남게 되었다. 늑대를 두려워했던 이유는 그때 비롯된 트라우마였던 것.

그 일로 인한 트라우마가 재발한 수영은 몽을 꼭 끌어 안았다가 이내 몽이 무사한 걸 확인하고 수정구가 깨진 자리를 잘 정리한 후 수진이 오기 전에 새걸로 바꿔놓자며 양말도깨비들을 거느리고 다시 밖으로 나가지만 하필 그 때 양말 가게를 폐업하게 된 양티가 양말도깨비들을 잡는 데 혈안이 되어 있었고 결국 14화에서 그와 마주치고 만다. 양티를 라라가 얘기한 망태할아버지라고 착각한 수영은 양말도깨비들을 잡으려 하는 양티를 막아서지만 되려 양티한테 뺨을 맞고 안경이 박살나 버린다. 그럼에도 자꾸만 막아서는 그녀를 보고 양티는 네가 뭔데 자꾸 방해냐며 소리치지만 수영은 '저는 이 아이들의 언니니까요!'라는 말을 한다.[2] 그럼에도 양티가 버티자 마침 떨어진 양티의 모험 일지를 읽게 되었고 양말도깨비들도 길바닥에서 춥고 배고팠을 거라고 이야기하고는 양티와 함께 그의 친모한테 양말도깨비를 직접 보여줌으로서 설득시키는 데 성공하고 양티의 모험 일지가 흥미로웠다고 자신의 용돈을 선뜻 내어주고는 다시 길을 떠난다.[3]

명함에 적힌 대로 봄날의 토끼 춤을 추어 만물상점에 도착한 수영은 아르젠한테서 치료를 받고 새 안경을 받는다. 그러나 수영은 이내 자신이 원하는 것이 수정구가 아닌 라라만이 줄 수 있는 것, 바로 언니 수진의 웃는 얼굴이라는 걸 깨닫고 이건 아르젠이 줄 수 없는 거라고 이야기한다. 대신 다른 소원으로 '아르젠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소원을 빌지만 아르젠은 수영한테 반지를 내어주며 조급해하지 말고 지나가는 나날들을 보내며 천천히 어른이 되라고 하며 다시 수영을 개구리빌라로 돌려보낸다. 다시 돌아온 수영은 눈물을 흘리고 자신이 그토록 무서워하던 까~트린의 품에 안겨 울음을 터뜨린다.

수진이 올 때까지 수영은 까~트린과 이야기를 나눈다. 수영은 수진이 늑대한테 공격당한 그날, 가족들은 아무도 자신한테 화내지 않았다고 한다. 그 대신 수영은 엄마 곁에 누워 엄마는 세 딸 모두를 똑같이 사랑하고 아빠와 수진, 수정도 모두 그녀를 사랑한다고 이야기하고 가족 다같이 한 침대에서 잠을 청한다. 그리고 며칠 후, 수영은 수정한테 자신이 아끼는 물건들을 모두 양보하고 좋은 언니가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까~트린한테 이야기한다. 이후 수영은 까~트린한테까지 마음을 연다.

곧 수진이 라라와 함께 돌아왔고 수영은 수진한테 솔직하게 구슬을 깨 버렸다고 사과한다. 그렇지만 수진은 오히려 혼자 마음이 무거웠겠다며 그녀를 포옹해 주고 라라는 수진한테 더 멋진 선물을 할 거라며 격려해 준다. 수영이 잠든 날 밤, 수진은 남들한테 휩쓸려 다녔던 자신과는 달리 자신만의 의지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수영이 무척 부러웠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수영이 떠나는 날 아침, 수영은 제임스와 마리아의 결혼식에서 반지를 증정해주는 역할을 맡고 기차를 타고 떠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수영은 대학생이 되었고 양말도깨비 믕이와 무 사이에서 태어난 뮤뮤를 데리고 수진과 라라의 자식인 리라와 전화통화를 한다. 그런데 갑자기 뮤뮤가 짖는 쪽을 바라보니 그 곳에는 어릴 적 만났던 아르젠이 그 자리에 서 있었고 둘은 눈물의 재회를 하는 것으로 나날은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