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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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역사
3. 영향
4. 창작물에서 발리 투도를 사용하는 캐릭터



1. 개요[편집]


Vale Tudo

20세기 브라질에서 행해졌던 무규칙 격투 이벤트를 통칭하는 말로, 훗날 종합격투기의 직접적인 모태가 되었다. 'Vale Tudo'는 포르투갈어로 '뭐든지 가능'이라는 뜻인데, 글자 그대로 무규칙으로 진행되거나 일부 제한적인 규정만을 가지고 행해졌다.


2. 역사[편집]


그 기원은 192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28년에 이미 일본인 유술가와 브라질의 카포에라 선수의 대결에 관한 기록이 남아있다. 이러한 대결은 대부분 작은 규모로 음성적인 무대에서 행해졌고 일종의 '서커스'와 비슷한 개념으로 받아들여졌다.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은 것은 1950년대 이후 브라질리안 주짓수그레이시 가문이 등장하면서부터였다. 그레이시 가문은 타류 시합(style-versus-style)을 통해 주짓수를 홍보하려고 했고, 수많은 무술들과의 이종격투기 시합을 벌였다. 카포에라를 비롯한 남미의 전통무술에서부터 가라데, 킥복싱, 무에타이, 삼보, 심지어 중국권법 수련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참여가 있었으나 가장 인기를 끌었던 것은 BJJ와 브라질의 무술로 유도와 캐치 레슬링을 조합해 만들어진 루타 리브레(Luta livre)의 대립이었다고 한다.

1960년대 이후 발리 투도 이벤트는 그 중심이 리우데자네이루로 넘어가며 상당한 인기를 얻었는데, Heroes of the Ring 등의 이벤트는 TV에 방영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 폭력성 때문에 여전히 비주류 문화에 머물 수밖에 없었고, 브라질 안에서도 그다지 비중 있게 다루어지진 않았다.

마리오 스페리, 호드리고 노게이라 등의 인터뷰를 보면 발리 투도라는 표현을 MMA라는 표현 대신에 사용하기도 한다.

완전한 무규칙이라는 말은 시간제한조차 없다는 말이다. 그러다 보니 화끈한 무규칙 격투라는 환상과는 다르게 길어지면 한 시간 넘게 그라운드에서 뒹구는 상황도 많이 나왔다. 오늘날 종합격투기에서 한 라운드만 그라운드로 가도 노잼이라고 욕을 먹는 판이다.

발리 투도가 세계적인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역시 1993년 UFC 1 토너먼트를 계기로 한다. 엘리오 그레이시의 아들인 호리온 그레이시는 미국인 동업자들과 함께 '미국에서 발리 투도 대회를 개최'할 것을 구상했고, 그 결과 태어난 것이 바로 세계 최초의 MMA 단체로 평가받는 UFC였다. UFC가 미국에서 고무적인 성공을 거두자 이에 자극을 받아 브라질에도 본격적인 대형 발리 투도 대회가 열리게 되는데 WVC, IVC 등이 이 시기에 생겨난 단체들이다. 일본에서도 상당한 호응을 얻어 Shooto 등 프로 격투기 단체에서 Vale Tudo Japan같은 이벤트가 개최되기도 했다.

하지만 1995년 UFC는 지나친 폭력성으로 인한 규제를 받으며 무규칙 막싸움(NHB) 대회는 쇠퇴기를 맞는다. 1997년을 기점으로 UFC는 세분화된 체급과 룰을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WVC와 IVC는 연고지인 상파울루가 발리 투도를 금지하면서 2002년을 끝으로 사실상 공중분해되고 말았다. 이후 UFC는 종합격투기의 길을 걸어가고 브라질의 단체들 역시 MMA로 방향을 전환한다. Jungle Fight나 Fury FC, Bitetti Combat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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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눈을 찌르는 장면이다. 이런짓을 TV 방송으로 내보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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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안 그레이시의 인터뷰 중에서

발리 투도의 가장 큰 의의라면 종합격투기의 기원이 되었다는 점이다. MMA의 두 근원으로 미대륙의 발리 투도와 일본의 실전 프로레슬링이 꼽히는데, 실은 이쪽은 영향을 준 정도가 아니라 거의 MMA의 원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조금 과격하게 말하자면 오늘날의 MMA는 발리 투도에서 체급을 나누고 룰을 정한 다음, 대규모로 이벤트를 여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MMA가 엄연한 스포츠로 자리잡은 반면 발리 투도는 그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둘을 완전히 동일시하는 것도 위험한 시각. 때문에 발리 투도와 MMA의 경계는 오늘날에도 명확하게 구분지어지지 않는다.

혹시 원조 발리 투도가 보고싶으면 하는 곳이 있긴 있다. Rio Heroes 라는 단체인데, 경기영상은 유튜브에 Rio Heroes 라고 검색하면 그 옛날의 유혈낭자한 파이트를 볼 수 있다.


3. 영향[편집]


또한 그레이시 주짓수가 성장할 발판이 되어주었던 무대이기도 하다. 힉슨 그레이시, 호이스 그레이시 등 많은 그레이시 일족들이 브라질 안과 밖의 이종격투전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BJJ를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마르코 후아스, 레이 줄루 등의 선수들이 등장해 그레이시 일족과 경쟁하며 브라질 격투계의 토양을 다지는 역할도 했다.

일본의 단체들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는데 단적으로 Pride의 경우는 U계 프로레슬링 계열의 단체였지만 초기 대회부터 발리 투도를 지향하는 과격한 룰을 도입했다. 엄밀히 말하자면 UFC의 영향을 받은 것이지만 당시 UFC는 발리 투도나 그게 그거였다. 서브컬쳐로도 자주 다루어졌는데 액션만화에서 묘사하는 지하격투장 소재에 단골로 등장한다.

물론 악영향도 컸다. 무엇보다 윤리적인 측면에서의 문제가 컸는데, 윤리적으로 정말 병맛나는 이벤트였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UFC같은 경우는 실제로 망하기 직전까지도 갔었고. 이런 내력 때문에 MMA 관계자나 커뮤니티에서는 종합격투기와 발리 투도를 동일시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4. 창작물에서 발리 투도를 사용하는 캐릭터[편집]


  • 격기 3반 - 마리아 다카스코스
  • 바키 시리즈 - 줄루
  • 버추어 파이터 - 바네사 루이스
  • 주먹에 산다 - 타지마 아키라
  • 철권 - 크레이그 머독[1][2]
  • 나 빼고 다 귀환자 - 유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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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역시나 MMA같이 종합격투기의 성향이 강할 뿐이지, 눈을 찌르거나 이빨로 물어뜯는 기술은 없다.[2] 그러나 5 이후로는 프로레슬러로 전향했다. 다만 그 이후로도 지역 격투대회에도 출전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