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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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유래
2.1. 용어 유래
2.2. 장르적 유래
3. 발전
4. 백합의 정의
4.1. 개념에 대한 구체적인 구분
4.2. 서브컬처계에서의 백합
4.3. 레즈비언과 백합의 구분?
4.4. TS물의 백합 장르 편입 논란
4.5. 서구권
5. 인기 요소
7. 현실
8. 클리셰
10. 관련 용어
11. 관련 링크
12. 관련 매장


1. 개요[편집]


백합(百合(ゆり, Yuri) 혹은 GL(Girls Love)은 창작물에서 여성 등장인물 간의 동성애 및 유사 동성애[1]를 다루는 장르를 말한다.


2. 유래[편집]



2.1. 용어 유래[편집]


용어의 유래는 1971년, 남성 동성애 잡지인 장미족(바라조쿠)의 편집장 이토 분가쿠가 여성 동성애자의 투고 코너를 백합족의 방(百合族の部屋)이라고 명명한 것이 최초의 유래이다. 이때 여성 동성애자를 백합족이라고 지칭한 이유는 백합의 의미가 자기애이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1980년대에 일본의 포르노 제작사인 "닛카츠 로망포르노" 에서 "제복 백합족", "세라복 백합족", "OL 백합족", "여교사 백합족" 등등의 포르노 영화가 쏟아져 나오고 이것이 매스컴을 타면서 백합, 백합족 등의 명칭은 여성 동성애, 레즈비언 등을 가리키는 말로 정착되었다. 1993년에 발매된 게임인 유미미 믹스에서 동성애스런 장면과 함께 배경에 백합꽃이 피는 장면을 보면 1990년대 초반에 백합의 개념은 이미 인식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2. 장르적 유래[편집]


장르로서 백합물은 일본의 문화 에스(エス; Sister 또는 Sisterhood의 머릿글자로 추정)에 기초한다. 에스란 191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여학교 내의 특별히 친밀한 관계를 칭하는 은어였다. 이 관계가 주목받은 이유는 당시 시대상과 연관이 있다. 메이지 유신 이후, 근대국가로 변화하던 일본에선 여성도 교육할 필요성이 제기되어 고등여학교가 설립되고, 이 학교에 다니기 위해 이전까지 가정 내에서 성장하고 교육받으며 시집을 가던 여성들은 자신의 가정을 떠나 여성만으로 구성된 새로운 사회에 편입되어, 서로 유대를 쌓아간다. 에스 관계는 특히 서로 유대가 깊은 선후배 사이를 이르던 것으로 미약한 여성 동성애의 향도 풍겼다.

당시 여학생들 간의 유대가 특별한 관계로 부상한 이유는, 당대 여성들에겐 이것이 유일하게 수평적일 수 있는 관계였기 때문이다. 고등여학교에 다닐 정도로 꽤 유복한 집안의 여성이라면, 엄격한 훈육 하에 자라서 집안 의사를 따라 남자에게 시집을 가고, 평생을 규방의 부인으로 지내야 했다. 그런데 이들이 여학교 설립과 함께 집을 떠나 새로운 만남을 가지고, 비슷한 입장의 여성과 부대끼며 서로 뜻과 마음을 나누는 경험을 하게 된 것은 당연하게도 그들에게 특별한 관계가 된다.

이러한 에스 관계에 주목한 소녀들을 위한 소녀문학이 범람했고, 개중에서도 전설적인 여류 작가 요시야 노부코(吉屋信子)의 작품들은 그런 사조를 이끌었다. '꽃 이야기(花物語)'[2]를 비롯한 그녀의 작품들은 에스 관계를 아름답게 그려내어 소녀들의 큰 지지를 얻었고, 에스는 더욱 낭만성을 더해갔다. 그녀는 작품 속에서 소녀들끼리의, 또는 소녀의 여선생에 대한 동경을, 사랑을, 우애를 아름답게 그렸으며, 그 문화적 기반은 여학교에 실재하던 문화였다. 요시야는 실제로도 고등여학교 출신이며, 자신이 동성애자로서 몬마 치요라는 연인과 평생을 해로했다. 요시야의 작품은 한국에서도 큰 지지를 얻었기에, 에스라는 용어는 한국에서도 널리 사용된 바 있다. 20세기 중반에 여학교를 다닌 여성에게 "에스 언니"나 "에스 동생"에 대해 물어보자.


이런 옛날 얘기가 나오는 이유는, 원래 오타쿠 시장에서 존재감이 옅었던 백합을 부흥시킨 중시조격 작품인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마리미떼)가 요시야 노부코의 소녀소설의 직계 후손에 해당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1997년 코발트 문고에서 발매된 마리미떼는 다이쇼~쇼와 시대의 고등여학교를 연상시키는 고색창연하고 전통 깊은 명가의 아가씨들을 위한 학교 릴리안 여학원에 존재하는 에스와 비슷한 의자매 관계인 쇠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소녀들 간 복잡미묘한 관계를 조명한 소프트한 백합으로 어마어마한 인기를 얻으며 백합의 부흥을 불렀다. 따라서 백합이라는 표현 자체는 없었던 시대지만, 그러한 장르의 기원을 따지면 1910년대의 전전(戰前) 일본 문학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대표적인 백합 전문 잡지 코믹 유리히메 편집장 나카무라 나리타로는 인터뷰에서 현대적인 백합 장르의 원조를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라고 언급한다. 마리미떼가 백합 장르의 팬덤을 크게 키웠고, 그 마리미떼는 요시야 노부코의 소녀소설의 전통을 계승한 고손녀격 작품이기 때문에, 현대적 백합 장르의 기원을 '꽃 이야기'로 보는 것은 타당하다.


<백합 오타쿠에게 백합은 금제입니다!?> 서장
'백합'을 정의하는 작품 초장에 대놓고 릴리안 여학원 스러운 귀족 여학교와 세일러복을 입은 학생들을 배경으로 가져다 쓴 게 눈에 띈다. 2010년대 이후의 서브컬처 백합 장르에서 이런 '고상한 여학교' 배경이 나오면 무조건 마리미떼 영향이라 보면 된다. 그 이전의 에스 소설이나 디어 브라더 같은 고전 백합을 집대성하여 하나의 사조로 구성해낸 것이 마리미떼이기에 이보다 후대의 작품들은 그 역사 속 선조들보다 마리미떼를 재해석하고 패러디한다.

이런 장르의 역사를 가졌기에, 백합에 대한 오해도 있다. 백합은 본격적인 레즈비언 퀴어물과 달리, 정신적인 유대를 중시하는 퓨어한 장르라는 것이다. 좀 옛날 글을 찾아보면 소위 '육체적인 사랑을 하는 건 레즈물, 소녀들끼리 플라토닉 러브를 하는 건 백합물'이라는 식의 구분이 심심찮게 보인다. 이는 장르의 기원인 에스 문학과 중시조인 마리미떼 모두 신체적인 접촉이나 성애적 표현은 거의 없고, 소녀들 사이의 정신적 유대를 극히 세심하게 다룬 작품이라는 데에 기인한다. 특히 과거엔 마리미떼나 그 영향력 하의 작품을 통해 백합을 인식하거나 입덕한 이들이 많았는데, 이들은 그 특유의 분위기 탓에 '백합은 레즈물과 뭔가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실 초기 백합은 대부분 이랬던 게 맞는데, 이는 여성들 간 동성애를 다룬다는 장르 자체에 사회적으로 위험시하던 시선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리미떼도 옛날 작품이지만 1900년대 초반 일본에서 나온 여성들간의 미묘한 관계를 다룬 작품들에 어떤 시선이 가해졌을지는 예상하기 쉽다.

요시야의 에스 문학이 연재되던 시대, 육체적 사랑이 개입된 여성들 간의 본격적인 동성애 관계는 사실 여성에게 국민으로서 요구하던 역할이 현모양처였던 근대 국가에선 금기에 가까웠다. 특히 일본 사회가 급격히 군국주의 체제로 들어가던 시기에는 더욱 그랬을법 하다. 그래서 여성들 간 정신적 사랑과 유대만이 있는 여학교 내에서의 에스 관계도 한때 그 위험성을 경계당한 적도 있었으나[3] 결국에는 국민으로서, 즉 아내와 어머니로서 기능하기 이전의 소녀들을 유사 동성애를 통해 처녀성과 순결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관계로서 용인을 받았다.[4]

예컨대 위에서 언급한 꽃 이야기의 두 단편을 보자. 이 두 이야기의 공통점이 있다면, 작품 속의 여성들의 모습이 지극히 이상적이고, 그들 간 유대의 형태와 결과 역시 지극히 모범적이라는 부분이다. 여성을 동경하는 여성의 마음은 극단적인 형태, 즉 육욕을 동반한 동성애에는 절대 이르지 않고,<흰 백합>에서처럼 아름다운 이를 동경하는 마음과 어린 학생들의 존엄을 지켜주고자 하는 마음, 또는 <물망초>에서처럼 동경심을 누르고 누른 끝에 수줍게 전한 꽃 한 송이로 표현된다. 이는 일본의 주류 사회에 대해 제공하는 안심하라는 증표였다. 여성들 간의 관계는 이토록 아름답고 정도를 지키며 긍정적인 결과를 낳는다는 요시야의 묘사는, 사회 주류에 에스 관계, 여성들간의 유대를 용납하게 하는 결과를 낳는다.

즉 당시의 에스 문학은 표면적으로는 어린아이와 성인 여성 사이의, 출산이 가능한 몸을 가졌으나 결혼은 유예받은, 과도기적 시기의 '소녀'들이, 남성이 배제된 여학교 또는 기숙사라는 폐쇄적인 사회에서, 어머니가 아닌 다른 여성과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정신적 유대를 키워 나가는 부분에 집중했다. 그렇기에 퀴어 저항 문학이라기보단 소녀시대의 한시적, 낭만적 관계로 에스를 다뤘고 그 결말은 대개 명백한 여성애자로 정체화하고 사회 주류를 거부하는 삶이 아니라[5], 주류에 영합한다. 여성 간 유대를 통해 훌륭한 여성으로서 성장하였고, 그 이후의 삶은 여학교를 나온 교육받은 여성에 걸맞는 현모양처나 나라에 헌신하는 삶이라는 형태로 대부분 남자와 결혼한다. 에스 문학에선 선배뿐 아니라 여선생을 동경하는 형식도 많았는데 이 경우 여선생은 훌륭한 현모양처가 되라는 교훈을 주는 캐릭터로 활용되며 왠지 결말부에는 어딘가로 사라진다.

초기 에스 문학의 핵심인 요시야 노부코의 작품도 대개 그런 소녀적 로맨티시즘의 선을 넘지 않았고, 심지어 그는 중일전쟁 이후 군국주의 정권에 부역하는 대표적인 어용 문학가로 활동했기에 후기작들에서는 소녀소설의 소녀들이 성장하여 이젠 남자들의 전쟁 수행을 뒷받침하는 총후부인[6]으로서 나라를 위한 충성에 여성성을 발휘한다는, 군국주의에 부합하는 현모양처 류의 이야기가 많다. 예컨대 <여교실>은 여자의학교 출신 여의사들이 교육적으로 혜택받은 자신들이 다할 수 있는 나라에 대한 충성과 세계평화(대동아공영권)를 고민하며 노력하는 내용이고, <미망인>은 전쟁미망인들이 죽은 남편에 충의를 지키며 수절한 채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워나가는 내용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당시 집안의 부속물에 불과했던 여성들에게 '자아'를 안겨주었던 여성간의 특별한 관계였던 에스를 다뤘다는 데에 의의가 있었고, 소녀들이 요시야의 작품에 열광했던 것은 그들의 삶의 유일한 해방구를 아름답게 그려냈기 때문이다. 사회적 검열의 대상이 되는 동성간 관계를 선명하고 뚜렷한 비전으로 그려내기는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소녀들에게는 충분히 자극이 되었다. 행간을 읽어내면 되는 것이다. 요시야의 작품들이 전부 애매하게 끝난 것도 아니고, <다락방의 두 처녀>처럼 어둡고 힘든 길이겠지만 두 여성이 평생을 함께 걸어가고자 하는 엔딩의 작품도 있다.

어찌됐든 과거의 일본에는 여성간 관계를 그려내는 백합 장르의 고전인 마리미떼가 나올 수 있었던 문화적 배경으로 에스 문학이 존재했다. 장르의 대표인 요시야 노부코의 <꽃 이야기[7]>, <다락방의 두 처녀[8]>, <물망초[9]> 등을 위시한 당대의 수많은 소녀소설들[10]로부터 백합은 시작되었다. 요시야 노부코의 작품 세계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논문들을 참조할 것. 요시야 작품을 현실과 연결짓는 논문이다보니 에스문화/소녀소설의 전반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런 장르 전통 위에 서 있는 초기작인 마리미떼는 그래서 남캐도 꽤 나오고 '남자와 여자의 결혼'으로 이루어지는 사회의 정상성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온다. 최근의 백합이 아예 키라라계 미소녀 동물원 판이나 동성애가 사회적 장벽이 되지 않는 뇌내 꽃밭 세계관이라거나 하여 여성들만 나오고 동성애가 문제시되지 않으며 소위 남자 난입의 위기감을 부르는 비중 있고 주연과 연애 관계로 엮이는 남캐가 아예 없는 것과는 상당히 다르기에 '요즘 백합'에 익숙해진 이들에겐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 많다. 하지만 괜히 백합 중시조가 아닐 정도로 여성간 관계를 아름답게 조명한 작품이기에 주연들의 매력은 확실하며, 작가도 소프트 백합으로 인식하고 있는 작품으로 남녀 이야기는 그닥 많지는 않다.[12]


<나의 백합은 일입니다!> 11권 中 고에이도 요코의 지론
사실 <나의 백합은 일입니다!>는 '마리미떼 컨셉 카페'에서 일한다는 설정으로 대놓고 에스 - 마리미떼로 이어지는 계보에 대한 리스펙을 기반으로 재해석을 집어넣은 작품이다. 그래서 작중 캐릭터의 입을 빌려 이와 같은 고찰을 내어놓을 수 있는 것이다. 고에이도가 언급하는 '슈베스타'[정의]는 작중 설정상 의자매 관계로, 에스 문학의 에스, 그리고 마리미떼의 쇠르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제도다. 에스와 마리미떼의 중심이 되는 이 의자매 관계는 아름답고 경건한 분위기로 소녀들의 건전한 유대를 나타내는 문화이지만, 그건 지금의 백합의 관점에서 보면 사랑의 핵심적인 부분(성애)을 덜어내고 주변부의 아름다움(우애)만 남긴, 연애 소꿉장난에 불과하다고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위에서 언급했듯 보수적인 사회 속의 의자매 관계에서 용납되는 선은 소녀 시절의 한시적인 유대 정도이지 육체적 사랑이 동반된 성애나 사회 주류에 대해 반기를 드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나백일 작중작으로 에스 소설을 표방하는 <소녀의 심장>에서도 언니에게 '진지한 성애'를 갈구하던 여동생이 '남자와의 결혼'으로 협박하며 '언니의 사랑을 주신다면, 결혼하지 않겠다'고 말하지만, 언니는 '자매간의 우애에 그런 게 있었니?'라고 답하며 여동생을 거절한다. 결국 여동생은 남자에게 시집을 간다.[결말] 이와 같은 형태는 실제 에스 문화에서도, 에스 문학에서도, 마리미떼에서도 자주 그려지던 사회의 정상성에 대한 순응이다. 요즘 백합물은 이런 식의 결말을 내지 않는다.

요즘 백합 작품들은 장르의 규모 및 다양성 확대, 장르 분화 등으로 과거의 에스 문학 - 마리미떼로 이어지던 정신적 유대 위주의 소프트한 백합의 계보의 재현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정신적 유대만 있는 게 아니라 육체적 성애도 표현하고, 동성애를 둘러싼 사회 구조의 모순과 사회적 저항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작품도 많아졌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마리미떼 식의 '의자매' 관계를 기초로 이루어지는 경건하고 고귀한 백합은 오글거리고 낡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사실 그런 다양한 백합들이 나올 수 있는 토대를 깔아준 것이 바로 마리미떼다. 고전을 지금의 잣대를 들이대어 평가하는 것은 그닥 가치가 없는 일이다.

3. 발전[편집]


동인계에서는 HL[13], BL에 비해 마이너 장르였다. 공식 장르로서는 거의 절멸이었고 그나마 소녀혁명 우테나, 대운동회, 마법기사 레이어스,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동방 프로젝트 등 1차 작품의 2차 창작[14]으로 명맥을 이어오다, 2000년대 초반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마리미떼)의 붐으로 비교적 대중화되었다.

마리미떼 붐과 비슷한 시기, 2003년에 최초의 백합 전문 만화 잡지 백합자매(百合姉妹)가 창간되었고, 이 잡지는 현존하는 가장 대표적인 백합 만화잡지인 코믹 유리히메로 재편된다.[15] 이때 일어난 백합 붐은 해외에도 번져, 국내에선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팬사이트였으나 사실상 종합적으로 백합을 다루던 사이트인 아니메위킥스를 중심으로 나름 두터운 팬층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16] 그리고 북미에서도 백합 작품을 취급하는 출판사 ALC가 등장하였다.

마리미떼는 여학교 문학의 직계 후손이라는 역사적인 포지션이나 팬들의 소비 양상으로 인해 사실상의 백합물로 여겨지기는 했으나, 그 작품 내적으로 볼 때는 본격적으로 여성 간 성애를 다룬 작품은 아니었고[17], 여학교 내에서 만나고 친해진 여학생들 사이에 싹튼 동경심과 우정, 그리고 청춘의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낸 '여학교 로망' 에 가까웠다. 그렇기에 일반인 팬층을 가볍게 끌어들일 수 있었고, 그를 통해 백합 저변을 확장했다. 마리미떼는 수많은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들과 여성 커플링이 나왔지만 이들은 일단 작중에는 학생들 간의 의자매인 쇠르로서, 이들 간에는 성애가 아닌 우애가 가장 중심에 자리잡았다. 그래서 본격적인 여성애를 다루는 것은 2차 창작의 영역으로 남았다. 실제로 당시 아니메위킥스 등 팬사이트의 주종목은 그냥 커플링 2차창작이 대다수였다.[18] 처음 시작은 이렇게 소프트한 백합이 주류였다. 이런 식으로 작중 동성애적 성적 지향의 소유자임이 드러나지 않은 캐릭터들도 서로 성애적인 커플링으로 엮던 2차 창작이 유행했기에, 마리미떼와 비슷하게 여성 캐릭터들이 주도하는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꾸준히 2차 창작을 통해 백합으로 재생산되었고, 이러한 작품 소비 방식이 백합 장르 지속 및 대중 보급에 한몫을 했다.

하지만 마리미떼 이후의 포스트 마리미떼 시대에 걸출한 백합 만화들이 등장하였고 이들은 둘 다 여성 간의 연인 관계와 성애에 대해 진지하게 다루는 작품이었다. 바로 citrus이윽고 네가 된다이다. 이 두 작품은 2020년대에도 가장 저명한 백합 작품으로 알려져 있고 둘 다 애니화까지 되었기에 대중 인지도도 높다. 이 두 작품의 성공으로 백합 장르의 인지도는 더욱 상승하게 된다.

특히 백합 저변의 확장은 확고한 동성 연애 장르의 만화가 아니라, 보다 큰 문화적 파급력을 낳은 대흥작 애니메이션이 이끌었다. 2009년의 케이온!, 2011년의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2012년의 걸스 앤 판처 등이다. 이쪽은 장르 전체의 흐름을 바꾸고 사회적 신드롬을 낳을 수준으로 성공한 애니메이션들인데, 본작 등장인물들의 성적 지향이 동성애자라고 묘사된 적은 없지만 매력적인 여자 캐릭터들이 잔뜩 나와 긴밀하게 엮이는 장르였던 터라 이 작품의 팬들이 양산되며 자연스레 쏟아져 나온 2차 창작에도 백합이 많았고, 그냥 여자들이 잔뜩 나오는 작품이 너무 좋다는 사람도 많이 만들어 냈다. 현재처럼 백합 장르의 규모가 확대되는 데에는 이러한 작품들이 본격적인 확장의 기틀을 닦아 주었다고 보아야 한다.

백합은 확고한 여성향 장르이지만, 백합 붐의 발원지인 마리미떼는 남성 팬들도 상당히 끌여들였다.[19] 백합 장르 문법에 대한 학습을 마리미떼로 한 이들 초창기 백합 남성 팬들의 경우, 마리미떼가 소프트 백합이었기에 그 부류까지는 충분히 포용했으나, 본격적인 여성간의 동성애를 다룬 창작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드러내며, 백합과 레즈비언을 분리하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게다가 마리미떼 붐 이후의 2000년대 중후반부터는 남성 타겟의 동성애와는 거리가 먼 미소녀 동물원 일상물이나 전투물 등에서도 여캐끼리 엮으려는 2차 창작의 시도나 백합의 향을 풍기는 캐릭터를 직접 포함하는 등의 시도가 많아져서, 백합 장르가 좀 더 대중 팬층과 유리되지 않고 융화된 상태로 진행하게 되었다. 백합만을 즐기고 소비하는 계층이 아닌 기존 백합 장르의 외부자들에게도 백합 요소가 선보여지고 일부 수용된 것이다. 상술한 케이온, 마마마, 걸판 등으로 백합 장르에 입문한 사람들 역시 기존 좁은 범위의 여성 동성애물의 소비자에 비해 상당히 남성 비율이 높고, 또 소프트한 백합에 대한 이해 정도를 갖고 장르에 입문했기에 본격적인 동성애와 거리를 두려는 경향도 있었다. 물론 2020년대에 이르러서는 백합 장르의 심화 및 확장이 일어나, 과거 미소녀 동물원의 2차 창작 정도가 전면에 드러나고, 본격 동성 연애물은 숨겨지는 측면이 있던 시절과 달리, 본격 동성애물이 전면에 드러난데다, 백합 풍속[20]이나 사회인 앤솔로지 백합 등 과거의 학원/미소녀 일상물 일변도를 탈피하여 성인, 사회인의 동성애를 조명하기까지 하는 등 과거에 비해 보다 현실적으로 동성애를 묘사하는 작품이 주류가 되었기 때문에 그런 방식으로 백합-레즈비언을 분리하려는 태도를 유지하는 백합 장르 팬은 별로 없다.

백합 장르가 외부를 끌어들이며 꾸준히 발전 및 확장을 해서 현재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백합은 마이너 장르에 가깝다. 동성애를 다룬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소재임은 BL과 마찬가지이고, BL에 비해서도 시장 규모가 매우 작은 편.[21] 그렇지만 백합 전문 잡지가 창간되고, 백합 요소가 전면에 드러나는 작품들이 인기를 끌고, 다수 작품이 애니화까지 되며 점차 장르 저변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코믹 유리히메가 2007년 계간지에서 격월간지로 전환되고 이후 월간지로까지 바뀌었고, 해당 잡지뿐 아니라 타 잡지에서도 걸출한 백합 작품이 여럿 배출되고 애니화되었다. 특히 소프트 백합 일상물인 유루유리의 대중적인 성공에 힙입어 '플래그 타임', '나팔꽃과 카세상', 'citrus', '이윽고 네가 된다' 등의 애니메이션 제작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과거에는 상상할 수도 없던 일이다.

특히 2020년대에는 더욱 많은 백합 작품들이 인기를 끌고 애니메이션화되고 있다. 2023년에는 그간 거의 애니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코믹 유리히메 연재작의 연쇄 애니화가 있기도 했다. 유루유리(2011년 방영), 이누가미 양과 네코야마 양(2014년 방영), 날조 트랩 -NTR-(2017년 방영), citrus(2018년 방영), 타치바나관 toLIE 앵글(2018년 방영), 나에게 천사가 내려왔다!(2019년 방영) 이후 한동안 유리히메 원작 애니는 뜸했는데, 2023년 들어 잡지 현행 연재작 중 최고 수준의 인기를 자랑하는 나의 백합은 일입니다!(2023년 2분기), 속삭이듯 사랑을 노래하다(2024년 1분기), 내 최애는 악역 영애.[22](2023년 4분기)가 줄줄히 애니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백합 장르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의 원작 네임밸류를 지닌 이들 IP의 애니화가 백합의 대세화를 뒷받침하리라는 예측이 많다. 게다가 유리히메 바깥의 만화/소설 원작 애니와 오리지널 애니들도 백합 장르물은 아니지만 주연의 백합으로 인기몰이를 하며 강렬한 흥행 성적을 남기고 있는데 2022년 3분기의 리코리스 리코일, 2022년 4분기의 수성의 마녀(분할 2쿨)와 외톨이 THE ROCK!이 분기의 최고 인기 애니메이션으로 군림했다.

백합 라이트노벨도 은근히 장르의 한 축을 차지할 정도로 세력을 키우고 있으며, 아다치와 시마무라, 전생 왕녀와 천재 영애의 마법 혁명, 내 최애는 악역 영애., 성우 라디오의 속사정 등은 2020년대 들어 애니화까지 되며 준수한 실적을 남기고 있다.

이런 일본의 장르 사정이 아닌 국내의 사정을 살펴보아도, 과거보다 백합이 대중화된 것은 사실이다. 특히 유료 웹툰 플랫폼에는 개별적인 장르로 독립할 정도로 공급이 되고 있다. 다만 여러 플랫폼에 웹툰과 웹소설이 흩어져 있기에, 백합 작품을 향유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플랫폼에 가입해야 한다. 백합 웹소설은 주로 알라딘리디에 선출간이 많이 나오고, 웹툰은 피너툰, 레진코믹스, 저스툰, 봄툰, 네이버 시리즈 등 마이너한 유료 웹툰 플랫폼에서 볼 수 있는데, 서치 중 누락을 피하기 위해서는 해시태그 검색에 'GL'과 '백합' 둘 다 돌려보아야 한다. 웹툰의 경우 네이버 웹툰, 카카오 웹툰(舊 다음 웹툰) 등 메이저한 사이트에는 아무래도 대중적인 작품이 연재되기에 보다 코어한 팬층 위주로 돌아가는 백합 장르는 잘 없고, 대개 유료 플랫폼에 있다.[23]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하는 작품의 경우 '믿고 거른다'는 인식도 있는데, 초창기 화제성 및 백합 독자의 유입을 끌기 위해 백합인 척 낚시를 하다가 결국 헤테로로 트는 백합 통수(나쁜 의미)가 빈발하기 때문.

특히 마이너 웹툰 사이트가 아니라 메이저-마이너를 폭넓게 유통하는 카카오페이지네이버 시리즈에서는 GL이 BL과 HL에 비해 절대 수량이 워낙 적다 보니, GL 혹은 백합 분류가 따로 없고 BL 분류에 넣고서는 제목 옆에 [GL]이라고 표기만 하는데, 이 때문에 큰 인기를 얻은 백합 작품이 BL(...) 분야 1위를 차지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종종 일어났다. 독자들은 저 BL은 Buraless Love의 이니셜이라며 합리화하기도 했다.

백합 장르의 대중화 이후, 백합물을 향유하는 팬층의 호칭도 생겼는데, 일반적으로 일본에서 백합물 소비자를 통틀어 백합빠(百合), 부녀자라 한다. 다만 한국에서 부녀자BL 향유층을 부정적으로 이르는 말이고 그나마 현재는 BL러, 벨러 등의 호칭으로 바뀌어 사장되었다. 현재 국내에서 백합 소비층 중 여성은 그냥 여덕, 그리고 남녀 무관한 호칭은 백합러/GL러, 디시인사이드 대세는 백합 마이너 갤러리의 이용자는 서로를 '백붕이'[24]로 부른다. 또 소수자인 백합 장르 소비 남성의 일본에서의 호칭은, 중립적인 표현으로 백합남자(百合男子(유리단시), 한국에서는 '백합 남덕'에 대응하는 말이고[25], 부정적으로 이를 때는 백합 돼지(百合豚(유리부타)라고 부른다.

한국에서 백합계의 3대 고전으로는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소녀혁명 우테나, 신무월의 무녀가 꼽힌다.[26] 셋 모두 각기 다른 측면으로 백합 장르의 정립과 확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작품이다. 소녀혁명 우테나가 백합의 토대를 닦은 작품 중 하나라면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는 백합 장르를 널리 보급시켰으며 신무월의 무녀는 당시로서는 상식을 깨는 파격적인 전개로 백합 장르에서의 표현 범위를 넓힌 것으로 역사에 남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역시 일본에선 통용되지 않는 표현이다.

4. 백합의 정의[편집]


주로 서브컬처 시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며, 일종의 은어로 볼 수 있다.

동성애 중에서도 보이즈 러브(Boys' Love; BL)과 구분하는 의미로 걸스 러브(Girls' Love; GL)라고도 한다. 하지만 백합이 사랑과 우정을 모두 포함하는 데 반해 BL/GL은 글자 그대로 '사랑'만을 뜻하므로 백합과 BL/GL은 다소간의 의미 차이가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영어권에서는 Shoujo Ai (少女愛 소녀애)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그냥 Yuri (百合 백합; 백합의 일본어)로 쓰는 추세다. 동성 연인 관계(레즈비언)뿐 아니라 동성 친구와 동성애 섹파의 중간쯤인 friend with benefit도 포함한다.

그러나 장르로서의 백합물은 연애/성애물의 비중이 아주 크며, 일본에서도 장르 백합과 GL을 거의 동의어로 사용하지만 일반적으로 백합이라는 용어를 주로 쓴다. 또한 리디에서는 일본의 백합 만화를 <GL> 카테고리에 분류해 판매하고 있다. 한국의 장르 백합물은 주로 GL 카테고리에 분류되어 있는데, 레진 코믹스에서는 한국산 여여 로맨스 웹툰을 백합 카테고리에, 리디에서는 백합 웹소설을 백합/GL 카테고리에 넣어 분류하고 있다.

백합이란 용어가 일본에서 생긴 용어인 만큼 주로 일본 서브컬쳐물에 사용되고 있다. 일본어 위키백과에는 "1990년대 이후의 일본 만화, 라이트 노벨, 애니메이션, 동인지의 장르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지만, 소녀소설이나 일반 레즈비언 문학, 실사 영화도 포함될 수 있다."라고 나와 있다.

브로맨스라는 용어가 유명해지면서 남성 간의 애정우정을 각각 보이즈 러브(BL), 브로맨스로 구분하는 경향이 있는 것과는 달리 이쪽은 합쳐서 백합만이 사용된다. (단, 워맨스라는 용어도 있긴 하다.) 이름의 유래는 식물 백합이며 한자도 같은 百合을 쓴다.


4.1. 개념에 대한 구체적인 구분[편집]


넓은 의미의 백합: 좁은 의미로 백합이라고 분류할 수 있는 장르만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가벼운 우정이나 여성 간 스킨십이 발생하였을 경우 그 상황을 표현하는 말까지도 포함하여 쓰인다. 원작은 엄밀히 말하면 여성 간 연애 & 성애물이 아니지만, 2차에서 흔히 백합으로 착즙당하는 작품을 포함한다. 중국에서는 넓은 의미의 백합물을 경(輕)백합이라고도 부른다. 일본에서는 백합이라고 하면 보통 넓은 의미의 백합이다. 이를테면 일본 백합물 소개 사이트인 yurinavi.com에서는 '하네배드' 같은 로맨스가 아닌 스포츠물까지 같이 소개하곤 한다.

좁은 의미의 백합: 장르 백합물을 흔히 지칭하는 표현이다. 연애 & 성애가 메인인 백합물을 흔히 칭한다. 여성 간 연애와 성애를 좋아하는 수많은 백합러들은 특정 작품에 연애 & 성애 요소가 있으면 '찐' 백합이라고 부르며 기뻐하곤 한다. (중국에서는 진[眞]백합, 일본에서는 가치[ガチ]백합이라고 한다.)


4.2. 서브컬처계에서의 백합[편집]


위는 일반 사전적 정의라 서브컬처계에선 어떠한지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일본 언사이클로피디아 백과사전을 참조하여 작성하였다.[27]

백합이란 신이 인류에게 주었다고 전해지는 궁극의 사랑의 형태로서 그것은 보편의 진리이며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이 목표로 해야 할 불변의 미래다. 신이 선사한 따뜻함과 상냥함으로 가득 차 흘러넘치는 백합은 그 사랑을 가진 자들뿐만이 아니라 단순한 방관자에게마저 무상의 행복과 평온함을 가져온다.
여자아이와 여자아이가 화목하게 '우후훗~' 하고 있는 모습은 이미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마치 천계에서 뛰노는 여신들과도 같다. 그 상태를, 그 말로서는 표현하기 어려운 여자아이끼리의 연애가 백합이며 이 한 폭의 회화와 같이 탐미되는 신의 업적을 눈앞에서 목격했을 때의 사람은 안에서 넘쳐 나오는 감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단지 목메어 울 뿐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것은 모든 인간이 공유하는 감정은 아니다. 맑고 깨끗한 우아한 백합의 사랑에 몸을 바칠 수 있는 것은 극히극히~ 소수의 여자아이뿐이다. 또한 이들의 숭고한 미의 세계를 보고 가슴 졸이는 동경에 몰리는 것은 일부의 남자와 일부의 선택된 여자에게만 한정된다.
덧붙여 신에게 최고로 축복받은 이 지고의 사랑의 경지에 이르는 것은 매우 난해하고 에로만 있는 싸구려 같은 사랑 등은 초절논외, 파기해야 할 것이다. 진실된 백합은 희미하고 안타깝게 애원하는 것과 같은 있을 리가 없는, 화려한 영원을 서로 맹세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찰나의 유열로 가득 차지 않으면 안 된다. 게다가 보는 것만으로도 새콤달콤한 느낌에 감화할 정도의 부드러운 빛을 발해야만 한다.

이 내용은 언사이클로피디아 특성상 유머스럽게 표현한 것이고, 이렇게 백합이라 함은 여성들간의 성적이고 자극적인 관계보다는 사랑에 한없이 가까우면서도 일반적인 연인들의 사랑과는 다른, 우정 이상 사랑 미만의 미묘한 관계를 지칭한다고 여겨지던 시절도 있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백합 장르를 뿌리내린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이후로 다시 유행한 개념이다. 정신적인 연결을 강조하기에 이해하기 쉽게 여성들의 플라토닉 러브라고도 한다.

이처럼 백합은 가벼운 여성 동성애나 연애 감정에 가까운 강한 우정을 뜻한다고 인식되던 시절이 있었으나, 장르 백합을 소비하는 사람들의 취향은 다양하고, 그냥 일단 여여간 관계성을 다룬 장르가 그렇게 메이저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모두를 백합으로 칭하고 있다. 사실 정작 마리미테가 유행하던 시기에는 '마리미테를 과연 백합으로 볼 수 있을까'는 주제로 한일 양국에서 토론이 이루어지곤 했다. 원래 여성 간 연애나 성애를 뜻하던 백합이라는 단어가 마리미테와 2차 창작으로서의 백합의 부흥으로 정의가 넓어졌다고 보아야 한다.


4.3. 레즈비언과 백합의 구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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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과 레즈의 차이를 말하는 2컷 만화[28]

위와 같은 이유로 레즈비언과 백합의 차이에 대해 어감만 다를 뿐 같다는 주장부터 확연히 구분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여러 논쟁이 있어왔다. 이 논쟁은 한국은 물론이고 본토인 일본조차도 말이 많다. 양덕들도 이걸로 싸운다.

백합이 여성 간의 정신적인 면을 강조하는 의미로 일부 사람들에게 인식되면서 생겨난 논쟁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강한 우정을 다루는 작품만 백합으로 인정해야 하며 명확한 연애 감정은 레즈비언물이라고 해야 한다든지, 연애를 해도 키스까지만 백합으로 허용해야 한다든지의 다양한 논쟁이 있었다. 반대로 이러한 구분 없이 전부 백합물이라는 의견도 있다.

브로맨스와 BL은 다르듯이 백합과 현실 레즈비언(여성 동성애자) 서사는 다르다는 건데, 이쪽 장르 자체가 워낙 마이너고 소규모이다 보니 모두 백합이라는 명칭으로 호칭되는 경향이 커서 이런 갈등이 빚어졌던 듯하다.

백합물의 원류이자, 꾸준히 해당 씬을 유지하는 작품들을 내어왔던 여성향 백합은 동성의 입장에서 같은 동성을 다루고 있는데, 창작자의 성별과 성지향성은 스스로 밝히지 않으면 알 수 없으나 이 씬의 백합 작품들은 상당히 리얼리티가 있다고 여겨지고 있다. 연애 뿐 아니라 여자를 사랑하는 여자의 현실에 대해서도 비교적 진지하게 다루었는지, 대중에게 잘 받아들여지도록 현실을 가볍게 다루었는지는 작품에 따라 다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적어도 일본 서브컬처계에서 여성간 관계가 강조되는 작품이라면 정도에 관계없이 전부 백합물이라 할 수 있다. 명확한 기준이 생긴 게 아니라 실상 그렇게 사용되고 있다. BL 동인계에서 게이나 호모라는 표현이 대놓고 쓰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동인계에서 레즈라는 표현은 거의 쓰이지도 않으며, 개개인의 의견이 크게 다른 데다가 워낙 포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보니 연애 유무나 스킨십의 정도의 차이로 백합물이다 아니다를 구분 짓는 건 이미 불가능하다.

다만 픽시브 등지에서 백합물을 분류할 때, 대체로 백합이라 불리는 작품들은 플라토닉부터 에로스, 소프트부터 하드까지 다양한 양상을 띄고 있지만, 레즈비언 태그를 달고 있는 작품들은 대체로 하드한 수위의 창작물의 비율이 높다.

한편 유리히메에서는 에로도가 높은 성인향 백합 잡지 <유리히메 Wild Rose>를 따로 연재하고 있다. 또한 일본의 여러 백합 위키에서도 단순한 우정 수준의 작품부터 성인용 작품들까지 전부 백합물에 포함시키고 있다.

수위 문제와는 별개로 백합팬들 역시 커플을 그릴 때 대놓고 동성애자 커플보다는 '여자라서 좋아하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이 여자일 따름.'이라는 식으로 흔히 묘사하다가, 점점 등장인물이 자신이 여성을 사랑한다는 것을 깔끔하게 인정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중. '동성을 사랑한다.'는 것에 대한 고민을 가볍게나마 짚고 넘어가기도, 다소 진지하게 다루기도 한다. 이것은 한국 BL 작품에서의 경향성과 같다.[29] 동성을 사랑하는데 성별이 중요하지 않다는 대사가 유행했던 것은, 자신의 성지향성을 아직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부정하는 디나이얼이기 때문이라고 해석되기도 한다.

사실 성애의 측면에서만 봐와서 그렇지 정신적인 측만 강조하는 주장은 호모로맨틱 에이섹슈얼로 규정 가능한 부분이다. 이는 무성애 항목에서 자세히 다루어지고 있다. 즉 성적 끌림이 어느 성에 향하건 정서적 끌림이 동성에 향하는 여자로 규정이 가능한 것이다. 혹은 여자와 누구보다 깊은 감정을 갖지만 정작 연애 & 성애 관계로까지는 가지 않는 경우, 에이로맨틱 에이섹슈얼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다만 이런 논쟁도 애매해져 가고 있는데, 백합물들이 점차 성애 표현을 적극 채용하고 실제 레즈비언들의 생활과 은어 등을 반영하면서 점차 레즈비언물과 백합물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일본에서 15년간 백합 전문 잡지를 표방한 '코믹스 유리히메'에서 '레즈비언 성매매 업소 앤솔로지'나 '쌍둥이 백합 섹스 앤솔로지'와 같이 노골적으로 성애적 요소가 부각되는 작품집을 내는 시대다.


4.4. TS물의 백합 장르 편입 논란[편집]


TS물, 여체화 요소가 들어간 작품을 백합으로 봐야 하는가 논쟁이 생기기도 한다. 결론부터 말 하자면 백합으로 보지 않는다. 카시마시 ~걸 미츠 걸~과 같이 남주인공이 여성으로 변해 여성 캐릭터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작품들이 간혹 있는데, 캐릭터의 원형이 명백하게 남성이고, 이러한 작품 대부분은 주인공 껍데기만 여성이지 남성의 시선으로 여캐들을 바라보고 관계를 맺기 때문에 백합물이 아니라 이성애 TS 판타지로 봐야 하지 않냐는 것[30]이다. 또한 백합 팬덤에서는 남캐가 여캐들의 관계 사이에 끼어드는 것에 민감한 사람이 많다보니, TS물 역시 남캐와의 얽힘이라며 기피하기도 한다. 반면 작중에서 캐릭터의 성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나 자신을 여성으로 인식하는 묘사 등이 있다면 넓은 범주에서 백합으로 볼 수 있지 않냐는 의견도 있다. 특히 캐릭터의 성별이 바뀐다는 대전제는 트랜스젠더 이슈와도 맞닿아있고 백합 장르의 향유층 중 실제 성소수자 비율도 높다보니 이에 입각해서 관대하게 바라보고자 하는 계층도 존재한다. 절충안에 해당하는 의견은 일단은 백합물로 분류는 하되 TS물 표기는 해 달라는 것이다.

단 이는 1차 창작에 국한되는 이야기로, 2차 창작에서 원작 남캐를 TS해서 여자끼리의 관계가 된 것은 보통 백합으로 치지 않는다. 오히려 백합 팬덤에는 그렇게 분류하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2차 창작에서 TS물 백합은 보통 BL 커플링 팬덤에서 원작의 남캐들을 TS해서 여캐로 만든 뇨타백합(뇨타유리)을 말한다. 여기에서 뇨타는 여체화의 일본어 독음 '뇨타이카(Nyotaika)'를 줄인 말로 남캐 여체화물 전반을 가리킨다. 이쪽의 소비 양상은 일반적인 백합 커플링 2차 창작과는 차이를 보이는데, 원작의 남캐를 의식하면서 소비되며, BL 커플링의 AU(동인)에 더 가까운 양상을 갖는다. 뇨타백합의 주 소비자들 역시 여성간의 로맨스 자체에 중점을 두는 게 아닌, 원작 남캐의 갭 모에나 기호화된 여성의 외형을 기반으로 한 섹스어필, 혹은 BL 커플링이 목적인 BL러들이 주류이다. 철저히 원본이 남성이기 때문에 성립하는 장르인데다 향유층도 안 겹치다보니, 대체로 백합 팬덤에서는 여성 간의 로맨스가 중점인 백합 장르의 대전제를 훼손한다고 여겨지며, 키워드 낚시로 보인다. 따라서 뇨타백합을 백합으로 분류하는 것은 물론이고, 백합이라고 부르는 것조차 거부하는 백합러들이 많다. 가끔 뇨타백합도 TS된 결과물이 여성이며 결과론적으로는 여캐들끼리 관계를 맺는 게 맞으니까 백합에 들어간다는 주장이 있으나, 백합러들 사이에서 주류 의견은 아니다.

일본에서는 뇨타백합은 にょたゆり라고 히라가나로 쓰며 한자로 쓰는 百合 키워드와 구분한다. 픽시브 백과 뇨타백합 항목에도 나와있듯이, 일본에서도 뇨타백합은 TS물의 하위분류 혹은 BL 커플링의 파생형으로 취급받으며 백합 장르와 분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국내 동인계에서는 일반 백합과 뇨타백합 간의 키워드 구분이나 별다른 검색방지 조치가 없으며, 백합 동인 팬덤이 BL 동인 팬덤에 비해 규모가 작은 특성상 검색 방해 역시 뇨타백합에 대한 반감의 주 원인이다. 백합을 검색했는데 뇨타백합 키워드를 단 TS물만 수두룩하게 나오거나, 마음에 든 백합 커플링 2차 창작을 발견하고 원작을 찾아봤더니 웬 남정네 둘이 있어서 뒤통수를 맞는 일이 부지기수. 이에 따라 검색 방해를 막고 BL 위주의 주요 소비층과 원본 남캐의 연장선상에서 향유되는 양상을 고려해 뇨타백합 대신에 뇨타BL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자는 의견도 있다.

TS물과는 별개로 2차 창작 커플링에서 캐릭터의 젠더를 다룰 때는 조금 더 유연하게 접근하기도 한다. 2차 창작이라도 원작에서 지정성별이 남성이거나 그렇게 암시되는 캐릭터가 성 정체성으로 갈등하거나 성 정체성을 확립하는 묘사가 있고, 창작자가 커플링 묘사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경우 이에 따라 백합으로 치기도 한다. 이는 TS물과는 다르나 트랜스젠더 서사를 포함해 캐릭터들의 관계를 넓은 범위에서 여성 간의 로맨스로 해석한 결과로, 결국 해당 캐릭터의 작중 발언이나 메타적인 설정, 소비자층에게 전달되는 메시지 등을 통해 여성으로 취급되며 여성으로서 상대와 관계를 형성할 여지가 있는가가 중요하게 보는 것을 알 수 있다.

Archive of Our Own을 비롯한 서양권 팬픽 플랫폼에서는 TS된 남캐가 들어가는 커플링 역시 백합에 해당하는 F/F 태그로 분류하는데, 이는 2차 창작을 다룰 때 장르로서의 백합보다 개별 팬픽 내부에서 캐릭터의 성별이 어떻게 등장하는가에 초점을 두기 때문이다. 이 경우 genderswap, genderbend, cis swap, Rule 63 등 TS물 태그를 확실하게 한다. 또한 젠더퀴어 캐릭터가 들어간 커플링에 대해서는 여성의 젠더를 기준으로 F/F를 달기도 하고 젠더퀴어라는 점 자체를 기준으로 other로 분류하기도 한다.

당연하겠지만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별 변동이 존재하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기 때문에 여장남자오토코노코처럼 명백하게 남자인 경우는 고려의 대상조차 되지 않는다. 또한 단순히 이성끼리의 관계인데 남자 쪽이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가졌거나, BL물인데 양쪽 다 바텀이 된다는 이유 등으로 여성간의 성애가 아닌 묘사에 비유적으로 백합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 역시 백합 팬덤에서 매우 싫어한다.

여담으로 국내 웹소설이나 웹툰 플랫폼에서 백합물이 BL 카테고리에 분류된 경우가 있는데 이는 TS나 뇨타백합과는 별 상관이 없다. 단지 규모가 작아서 GL, 백합 태그를 따로 생성하지 않고 동성간의 로맨스를 다루는 장르라고 한데 묶어버려서 일어난 현상이다. 남성향 TS물은 아예 TS물로 따로 분류하며, 여성향 GL의 경우 작품 수가 많아지면서 독립된 카테고리가 생기는 추세다.


4.5. 서구권[편집]


서양권에서의 백합 용어는 좀 모호한데, 일본 백합물을 지칭할 땐 'Yuri'를 주로 사용한다. 과거에는 Girl's Love를 일본어로 직역한 'shoujo-ai'로 표기하기도 했으나, BL 측에서 shonen-ai가 안 쓰이게 되었듯 이쪽도 얼마 안 가 사장되었다. 그 외 서양권 비주얼 노벨, 드라마, 영화 장르를 지칭할 때는 그냥 레즈비언 영화/드라마/픽션, 혹은 female slash를 줄인 'femslash'(펨 슬래시)를 많이 쓴다. 'Slash'는 '/ '를 말하며 커플링을 뜻하는 기호이다. 예를 들어 A/B 라면 A와 B가 커플이라는 이야기. 일본이나 한국에서는 x 기호를 쓴다.[31] 약자로는 F/F. 위 용어들 외에도 학술적으로는 Sapphic이라는 단어 또한 사용되는데, 고대 그리스의 여성 시인 사포(Sappho)의 이름에서 비롯된 용어이며 여성간 성애를 가리킬 때 쓰인다.

서양에서는 아무래도 실제 퀴어 여성들이 사회에 훨씬 뚜렷하게 드러나고 작가들도 퀴어 여성인 경우가 많아, 소위 남성향 백합물도 많은 일본 장르 백합에 비해 현실 퀴어물과 구분하기 어려운 작품들이 더 많이 나오기 때문. 그렇다고는 해도 일반 로맨스 물이 실제와 다르듯이 이쪽도 실제와는 다르며, 어차피 백합러들은 장르 안 가리고 여자끼리 (특히 연애 & 성애가) 나오면 전부 백합이라고 칭하곤 한다.

동성애자 인권 운동이 사회적 움직임이기도 한 북미 일부에서는 백합 장르를 레즈비언(아니 사실은 여성을 사랑하는 바이, 팬을 포함한 모든 퀴어 여성)과 페미니즘에 연관시켜서 연구하기도 한다. 관련 내용은 유튜버 마이너 리뷰 갤러리영상을 참조.

아예 유리콘이라 해서 매년 열리는 컨벤션도 있으며 대학에서 강의한 적도 있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이쪽의 경우는 백합물 중 진지하게 여성과 여성의 관계에서 동성 결혼 등에 대한 고민, 커밍아웃에 대한 두려움 등을 다루는 부분 등을 중점적으로 조명한다.

두 소녀가 감정을 깨닫고 서로에게 다가가는 과정을 그린 모리나가 밀크의 걸프렌즈의 경우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만화에 뽑히기도 했다.

서로가 정반대인 2명의 여고생이 갑작스럽게 의붓자매가 되어 앞으로 펼쳐지는 학교 생활과 가족 생활, 그 외에도 다른 생활들을 앞두고 이야기를 다루는, Citrus 또한, 2주 연속 으로,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만화 부문 7위, 4위로 등극하는 데 성공했으며, 3권 발매 시에도 또다시 2주 연속 베스트셀러 만화 부문 5위, 6위 에 등극하는 데 성공하였다.

키라라 등 미소녀동물원의 인기가 적은 대신에 소위 진백합물을 더 선호한다. 이는 LGBT에 개방적인 사회 분위기 특성이 한몫한다.


5. 인기 요소[편집]


여성향 백합물의 경우 정신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특성상 섬세한 심리 묘사가 가장 큰 강점이다. 성 지향성에 대한 갈등, 설령 좋아하는 감정을 느끼더라도 당당하게 밝히기 힘들다는 특성을 이용해 깊이 있는 내면 묘사를 보이는 일이 많다. 또한 여성끼리의 로맨스로 인해 설레이거나 달달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때때로 스펙타클한 갈등 전개를 보여준다. 한마디로 스토리텔링에서 두드러진 전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연애적인 측면만이 백합물 인기 요소의 전부는 아니다. 일단 연애를 한다는 것 자체를 백합으로 인정하기 싫어하거나, 그냥 여자 둘의 관계성이 진하면 어느 쪽이든 상관없거나, 백합물만 보는데 백합물의 수가 너무 적어서 착즙하려고 보거나, 무성애자인 백합팬들도 있는 만큼 여성 간의 우정을 강하게 표현하는 백합물의 경우 방향성이 다르다. 말 그대로 여성들 간의 강한 유대와 교감을 위주로 묘사하는 것이며, 소비자는 그것을 자기 취향대로 소비하고 덕질하는 것이다.

2019년에 일본의 백합 소개 사이트인 yurinavi.com에서 실시한 일르 백합 코믹스 인기투표에서 1위부터 10위까지가 전부 '두 여성의 로맨스와 성애'를 다룬 작품이었다. 이윽고 네가 된다, citrus, 속삭이듯 사랑을 노래하다, 열대어 등등. 전부 작중에서 서로 사랑한다고 말하고 '사귄다'. 최근에도 백합 장르의 주류는 두 여자의 로맨스가 맞다. 그게 아니라면 로맨스 요소가 짙은 백합물에 대해서 '찐'이니 '가치(진짜)'니 하는 수식어가 왜 붙겠는가.

동성 간 연애물을 싫어하는 사람도 이런 소프트한, 광의의 백합물은 좋아하는 경우가 제법 있다. 엄밀히 말해 "원작은" 동성 간의 사랑은 아니니 크게 이상할 건 없지만. BL은 좋아하지 않는 남성들도 스포츠물이나 일부 액션 만화에서 나오는 남자들의 뜨거운 우정을 보고 멋있다고 느끼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여성 간에 강한 우정이나 유대를 보이는 백합물이나 그러한 백합 캐릭터의 인기 요인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한편, 성애요소를 빼면 우정과 연애의 경계선이 흐릿하기 때문에 겉보기에 성애 요소만 없으면 동성 간의 사랑이나 연애라고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도 흔하다. (17년만에 19금 BL로 돌아온 판타지 소설 <UJ 보고서(구 피스브레이커)>에 당시 보던 남덕들은 충격을 받았다고 하더라)

한편, 이런 경우 명백한 여성 간 연애물을 보고도 "이건 연애가 아니다"라고 얘기하는 경우도 있으며, 여자끼리 키스를 하거나 섹스를 해도 우정이라거나 여성 간 연대라거나 가족 같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당연하지만 연애가 맞다.


6. 공수리버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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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남자에서 나오는 백합 공수 논쟁[32]

GL계에서도 공수리버스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라진다. 어떤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와의 관계에서 공 또는 수라고 언급되는 것은 근본적으로는 그 캐릭터 및 그 관계를 어떻게 해석하는지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백합계에서는 리버스 간 상호배타성이 강한 BL계와는 달리 리버스가 다소 자유롭게 언급되는 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 구분을 명확하게 가르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단 이를 백합에는 공수나 리버스 개념이 없는 것으로 오해해선 안 된다. 성적인 장면에서 삽입측(탑)과 피삽입측(바텀)이 명확해서 이를 기준으로 공수를 나누는 BL에 비해 백합에서의 공수 구분을 애매하다 느끼는 사람도 많으나, 이 역시 일대일로 대응되지 않을 뿐이지 성행위 형식이나 관계에서의 주도권 등 여러 기준에 따라 백합 커플링의 공수를 나눌 수 있다.

일반적인 커플링 표기가 공이 앞, 수가 뒤로 오는 커플링명이 대다수인 반면, 백합 팬덤에서는 AB, BA 중에서 그 커뮤니티 내에서 정착된 커플링명으로 부르는 경향이 있다. 'AB말고 BA가 좋다' 혹은 'BA말고 AB가 좋다'는 의견을 직접 표력하지 않는다면 둘 다 좋아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논리버시블 성향의 백합러들은 이런 경향을 불편해하기도 하며, 공수를 지켜 표기하고 자신이 논리버시블임을 적극적으로 피력하곤 한다. 또한 리버스에 대한 배타성을 어느정도 학습했으나 크게 리버스 구분을 두지 않는 사람들은 ABA 등 리버시블 표기를 하기도 한다.

사람마다 취향은 제각각인지라 공수를 나누지 않는 사람도 리버스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대화할 때 공수 표기를 하거나 리버스에 대해 논할 경우 일단 상대 취향을 파악한 후에 언급하도록 하자.


7. 현실[편집]


여학교에 다니는 혹은 다녔던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가끔 여여 커플에 대한 소문이 들려오기도 한다. 하지만 당사자들이 숨기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소문도 팬픽이반일 가능성이 다분하다. 결론은 당사자가 직접 밝히지 않는 한 알 수가 없다. 현실과 창작물은 다르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현실과 창작물이 꼭 다르다고 볼 수는 없다. 백합물이 인기를 끌었던 요인 중 하나는 현실에서도 이러한 경험을 하는 여성들이 꽤나 많기 때문이다. 여중 여고 테크를 탔던 학생이나 교직원들에게 물어보면, 보이시하고 키가 큰 여학생이 교내에서 인기를 끄는 일이 한 번은 꼭 있었다고 증언할 것이다.

근래 들어 자주 사람들 입에서 오르내리는 서브컬처계(직접적인 전달 매체는 물론 그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이는 인터넷 공간을 포함)를 보면 레즈물이라고 하는 표현은 백합을 비하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등 별로 잘 사용되지 않으며 특히 직접적인 전달 매체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서브컬처계, 다시 말해서 애니메이션, 만화, 라이트노벨, 미연시 등의 매체에서 표현하는 여성 간의 우정이나 연애를 다루는 작품들을 백합물이라 하며, 서브컬처계 이외의 매체에서의 여자들 간의 연애에 대해서는 퀴어물/퀴어 로맨스라고 할 수 있다.

8. 클리셰[편집]


  • 주인공의 헤어 스타일은 노랑, 초록, 빨강 등의 알록달록한 유색인 경우가 많고, 주인공의 파트너는 긴 흑장발인 경우가 많다.[33]

  • 주인공은 범상한 인물은 아니지만 서술로는 평범한 여성임을 강조하고[34] 파트너는 혈통, 능력, 외모 등이 우월 혹은 완벽하지만 성격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자주 설정된다.[35][36]

  • 명문 여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학생회와 관련된 경우가 많다.[37][38]

  • 간혹 가다 백합꽃이 중간중간에 클로즈업되거나 화단이나 꽃병에 꽂혀진 꽃이 백합꽃이다. 이런 게 나올 여지가 없을 때는 그냥 인물의 등장 이펙트로 화면 주변부에 백합이 피는 연출을 넣기도 한다.[39]

  • 수족관 데이트 신이 나온다.[40]

  • 사랑인지 우정인지 본인들도 아리까리할 무렵[41]에 타이밍 맞춰 스스로를 명백한 동성애자로 인식하는 저돌적이거나 솔직한 인물이 끼어들어 한쪽에 대시하고 이 해프닝으로 서로의 감정을 확실히 자각하곤 한다.[42]

  • 주인공의 파트너가 이런저런 사연으로 갑자기 탈주한다. 보통 완결되기 전에 돌아온다.[43]

  • 일반적 연애물에 비해 스스로의 정체성과 연심을 부정하고 묻어두려 하는 회피성 전개가 상당히 많다. [44]

  • 웨딩 드레스를 둘이 같이 차려입는 장면이 한 번쯤 나온다. 보통 분위기만 내는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동성결혼을 법으로 보장하는 나라가 늘었기 때문에 완결 무렵 외국에서 결혼한다는 설정도 가끔 나온다. 꽉 닫힌 해피엔딩의 상징과도 같은 장면이다. 시로무쿠 같은 전통 결혼식 복식은 거의 안 나온다. 다만 반대로 두 여성 각각 웨딩, 정장으로 나누어 입는 것도 나오긴 하는 편.


9. 백합이 포함된 작품[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백합(장르)/작품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10. 관련 용어[편집]


  • 에스(エス) - Sister 혹은 Sisterhood의 약어이며 여학교 학생들 간의 특별한 우애를 뜻하는 단어. 1910년대 일본 여학교 내에서 통용되던 은어로서, 이들의 우애를 조명한 소녀 문학이 백합 장르의 기원이 되었다. 특히 소녀문학의 대가 요시야 노부코[45]의 소녀문학 <꽃 이야기>가 이 에스 관계를 조명한 작품 중 대표격으로, 백합을 중흥시킨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의 고조모뻘 되는 작품이다. 꽃 이야기는 여학생의 바이블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당대 일본 여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었는데, 이 책은 당시 일본의 식민지였던 조선의 여학생들까지도 즐겨 읽었다고 한다.

  • 언니 (오네사마/お姉様) - 상술한 에스 관계에서 후배가 선배를 부르는 호칭이 '오네사마' 였다. 자연히 소녀 문학에서 자주 사용되던 호칭이며 마리미떼에서도 릴리안 여학원 내의 의자매(쇠르) 관계에서 후배가 선배를 '오네사마' 로 호칭한다. 거의 백합물의 전통이자 필수요소급 호칭이라 할 수 있다. 자연히 이후의 명문 여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들도 '오네사마' 라는 호칭이 자주 나온다.

  • 타이가 비뚤어졌어 - 마리미떼에서 가장 인상적이라고 회자되는 명대사로서, 직설적으로 이 대사가 패러디되어 나오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여성이 여성의 타이를 고쳐 매어 주는 장면이 나온다면 '이거 백합물 맞아요' 라는 것을 드러내 보이는 약속 수준이라 할 수 있다.

  • 왔어요~! ! !(키마시타와~! ! !/キマシタワー!!!) - 스트로베리 패닉!스즈미 타마오의 대사. 일웹에서 백합을 상징하는 대사로 많이 사용된다. 니코니코 대백과에는 항목까지 개설되어 있다. # 짧게 キマシ라고도 한다.뒤에 발음이 탑(타워)와 같다는 점에서 여기에 키마시타워를 세우자라는 문장도 나온다
  • iPS 세포: 사키 -Saki-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하라무라 노도카의 iPS 세포를 통해 동성간에도 아기를 가질 수 있다는 발언을 통해 백합계에 일대 혁명을 일으킨 개념이다. 무엇보다도 종족의 번식이라는, 어찌되었든 남성이 필요한 과정에서조차 남성을 일절 배제시킬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남자가 없어도 되는 세계관을 구성할 수 있게 되었으므로 다수의 백합 지지자들에게 발상의 전환이라는 식으로 각광을 받았다.

  • 백합 영업: 언제나 백합에 목마른 채 광야를 헤매는 백합 팬을 끌어들이기 위해 백합 장르 작품도 아니면서 의도적으로 스토리와 무관한 백합 요소를 삽입하는 행위를 이른다. 하지만 작중 대우가 그리 좋지 않거나, 대우가 좋았어도 진짜 백합이 아니므로 결말부에는 헤테로 연애 엔딩을 내며 뒤통수를 치기 때문에, 여기에 낚이면 안 된다는 백합 팬 사이의 주의가 공유되지만, 꼭 낚이는 사람이 자주 있다. 서브컬처의 외부에서는 서양권 용어인 퀴어베이팅(Queerbaiting)이라 불리기도 한다. 일본 서브컬처를 덕질하는 양덕은 '유리 베이팅' 이라는 혼종 용어를 쓰기도 하는 듯. 특히 백합이 돈이 된다는 것을 파악[46] 한 연예계에서 여자 아이돌 그룹 멤버, 여자 성우, 버튜버들 간에 백합 영업, 즉 서로간의 백합적 관계성을 부각 시키는 행위를 시키는 경우도 많다. K-POP 방면에서 이러한 행위를 이르는 전문 용어로 비즈니스 레즈 퍼포먼스(비레퍼)[47]라는 말도 있는데, 남돌 멤버 간 동성연애적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부각시키는 비지니스 게이 퍼포먼스의 미러링이다.[48]


11. 관련 링크[편집]




  • 관련 블로그
    • http://mizuumiy.egloos.com/
    • http://linguistic.egloos.com/
    • 백합 블로그 리스트[49]
    • http://lilybin.tistory.com/[50][51]
    • http://hongmeilin.tistory.com/[52]


12. 관련 매장[편집]


파일:게이머즈백합부.png
파일:게마즈백합코너.jpg
게이머즈 백합부 로고
게이머즈 백합부 모습
게이머즈
게이머즈는 전용 백합 상품 판매점은 아니나 남성향 장르 혹은 미소녀 장르 상품 비율이 높은편이라 러브라이브 시리즈, 뱅드림, 봇치더락등의 상품 비율도 높은 편이며 아예 게이머즈 백합부(ゲーマーズ百合部)로 백합작품만 취급하는 코너도 있다.[53]

파일:서천백합부.jpg
파일:서천백합부모습.jpg
쇼센 백합부 로고
쇼센 백합부 모습
쇼센 북 타워(書泉ブックタワー)
쇼센 북 타워는 아키하바라에 위치한 대형 서점 건물이며 도쿄도 지요다구 간다 사쿠마초 1-11-1에 위치하고 있고 서점 건물 8층에 사진 속 처럼 백합으로만 꾸며진 백합코너가 있다.

백합카페는 신주쿠에 위치한 백합서적만을 볼 수 있는 카페이며 도쿄도 신주쿠구 신주쿠 2-12-15 야마바라 하이츠 2층에 위치하고 있다. 잡지인 유리히메부터 시작해 웬만한 백합 서적은 전부 구비되어 있으며 각국의 번역책과 한국 백합 웹툰책, 각종 백합 동인지도 있다.

카페답게 음식이나 음료도 취식할수 있으며 현금이 아닌 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하기에 주의 해야한다. 또한 화요일에는 정기적으로 휴무이며 월요일 또한 부정기적으로 휴무일수 있으니 홈페이지나 트위터에서 카페 상황을 보고 방문 해야 한다. 또한 방명록을 적을수 있는데 백합 작가들의 방명록은 물론 각국의 언어로 적힌 방명록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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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성애로 보일 수 있을 정도로 연애 감정에 가까운 강한 우정과 친애. 백합은 의미가 포괄적이라 동성애만을 지칭하지는 않는다. 백합의 정의 문단 참조.[2] 여학교에서 벌어지는 여성들간의 우애와 연대를 다룬 연작 소설이다.『꽃 이야기』라는 제목이 붙은 이유는 흔히 여성들의 미덕에 비유되곤 하였던 여러 꽃을 제목으로 하여 거기에 맞는 소녀다운 미덕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단편 중 <흰 백합>의 경우, 아름다운 음악 선생인 하야마에게 신경이 쓰이게 된 여학생들이, 잠시간의 일탈을 발각될 위기를 맞았을 때 하야마 선생의 거짓말을 통해 구원을 받게 되고, 하야마에게 ‘순결’을 강조하는 설교를 듣고 가슴에 새기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또 다른 단편 <물망초>를 보면, 선배인 여학생의 아름다운 모습을 동경하게 된 후배 여학생이 그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끙끙대다, 선배의 졸업일에 이르러서야 책상 위에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꽃말의 물망초 한 송이를 올려두고, 선배는 그 꽃을 올려 둔 사람의 고상함에 감탄하여 머리에 꽃을 꽂는다는 이야기이다.[3] 1911년, 여학교 출신의 동성연인이, 집안으로부터의 혼담의 강요로 인해 가출, 세상을 비관하여 동반 자살하는 이토이가와 동반자살 사건(糸魚川心中事件)이 있었다. 이로 인해 여학교 내 여학생들 간 유대가 선을 넘어 동성 연인에 이르면 당대 사회에서 올바른 가치였던 '순종적인 여성'에서 벗어나 사회와 가부장제에 저항하고 종래에는 파괴적인 자살에 이를 수도 있다는 인식이 생겼다.[4] 결혼이라는 불공평한 관계의 개입이 필연적인 남성과의 관계와 달리, 서로 동등하고 같은 고민을 공유하는 특별한 관계인 여성간 우애가 깊어질수록 결혼을 동반하는 가부장제에 대한 저항은 강해지지만, 결국 그런 관계도 어차피 가부장제 내에서 용인되는 범위 내였다는 것. 왜냐하면 여성간 관계는 결정적인 것이 결여된 즉 이성애에 비해 열등한 약한 동성애였고, 또한 여성들끼리만 관계를 맺으니 남성으로부터의 분리 및 처녀/순결성의 수호 즉 미래의 부인이 될 여인으로부터 성을 박탈하는 성적 공백의 창출이 용이했으며, 여성들간 가르침을 통해 현숙함을 증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으므로, 결국 결혼을 통해 남성들이 활용하기 이전의 소녀들을 잠시 맡겨두는 울타리로서 여학교가 제격이었음이 드러난다.[5] 그래봤자 당시 시대상에서 이런 금단의 관계를 가진 연인이 택할수 있는 길은 상술한 이토이가와 자살 사건 같은 비극적인 연인간 동반자살(心中)이 대다수였다. 그런데 이런 내용은 언급했듯 지극히 위험한 내용이었던 것. 마리미떼에도 초기 에스 장르에 대한 리스펙으로 이걸 다룬 에피소드가 있는데, 다름아닌 해당 작품의 인지도 상승에 크게 기여한 3권 <가시나무 숲>이다. 이건 실제로 에스 관계에 있던 1940년대의 릴리안 학생들의 이야기와 현 시대의 동성애자인 사토 세이의 이야기가 겹쳐지는 에피소드다.[6] 총후부인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총후 부인, 신여성, 그리고 스파이 -전시 동원체제하 총후 부인 담론 연구-를 참조.[7] 백합의 계보에서 대모라 할 수 있다.[8] 집을 떠난 두 여성이 다락방에서 삶을 함께하는 그나마 건설적인 결말이다.[9] 유일하게 현재 한국에서 판매중이다. 을유문화사판 물망초는 해설에서 백합과 에스, 요시야의 역사에 대해 역자가 잘 설명한 편이다. 물망초는 전형적인 에스 소설의 결말을 맞는다. 마키코라는 쿨하고 매력적인 여학생을 둘러싼 두 대조적인 여학생의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부잣집 딸로 화려하고 도발적으로 그녀에게 관심을 끌려 하는 요코와 가난한 집안 딸로 규범에 순응하고 집안을 지탱하려 하는 카즈에 사이에서 갈등하던 마키코는, 요코가 보여주는 아름다운 꿈의 세계에 끌리지만, 부친의 죽음을 계기로 집안이 어려워지면서 결국 카즈에처럼 현실에 순응하는 길을 택한다. 덤으로 요코는 병에 걸려 기력을 잃고 요양하게 된다는 결말을 맞는다.[10] 가와바타 야스나리도 <소녀의 항구>라는 작품을 썼다.[11] 해당 논문에서는 과거 에스 문학과 마리미떼를 넘어 현대 백합 장르가 이어지는 부분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두 소녀의 관계에서 주인공은 순진한 소녀, 그녀가 의식하게 되는 소녀는 훌쩍 큰 키에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갖춘 소녀라든가 하는 부분은 마리미떼뿐 아니라 citrus, 이윽고 네가 된다 등 유명작에서부터 마이너 백합 작품들까지 수많은 작품에서 재탕되는 캐릭터 조성이다. 이른바 '흑장발' 밈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 백합물 히로인은 주인공보다 늘씬하고 그야말로 압도적인 미모를 갖춰야 한다는 부분 말이다.[12] 다만 마리미떼와 에스 문학의 연결을 더 강하게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36권인 <스텝>은 주역인 하세쿠라 레이시마즈 요시노 둘의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다룬 것으로, 이들은 더욱 옛날의 릴리안 여학원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제일인 사실상의 커플로 볼 수 있는 관계였는데,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성이 낮은 동성애 관계의 지속 가능성을 낮다 보고 선택한 것이, 친구의 오빠/오빠의 친구와 결혼하여 평생을 한 울타리 안에서 함께 사는 것이었다. 고백 대사도 충격적인데, 남자 중에 제일 좋아하는 상대로는 안될까요다.[정의] 파일:슈베스타란.jpg[결말] 파일:요코의 소결.jpg[13] Heterosexual Love, 이성애를 다룬 작품을 말한다. 즉 순정만화러브 코미디 등 남/여성향 이성애 연애물.[14] 즉 작품 내 여성 등장인물 간 동성애적 팬픽 창작[15] 2005년 창간된 <코믹 유리히메>는 대표적인 백합 전문 만화잡지로서, 가벼운 일상계 미소녀물에서 진지한 여성 간 사랑과 성애를 다루는 만화까지, 백합 장르를 폭넓게 망라하는 작품들이 현재까지 꾸준히 연재되고 있다.[16] 국내에서 백합 장르의 활성화 역시 마리미떼 붐의 뒤에 따라온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2008년에 열린 걸즈 러브 온리전 백합제 1회~Lily garden~이 바로 국내 최초 백합장르 온리전이었다. 이후 2010년까지 2회 더 열렸고 2013년 2월 3일에는 이 행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백합 온리 배포전을 표방한 백합꽃 필 무렵이 개최되었다. 2014년 1월에는 2010년 이래 거의 4년 동안 열리지 않았던 백합제의 4회 행사가 개최되었다. 2015년 5월 24일에는 역시 둘 모두와 직접 연관은 없는 창작 백합 온리 배포전 여자친구전이 개최됐다.[17] 물론 작가 콘노 오유키는 '소프트 백합이라는 평이 있던데, 최고의 칭찬이다.' 라는 말을 할 정도로 마리미떼가 본격 여성애물은 아니어도 백합으로서 소비되는 것을 본인도 알았고 또 즐겼다.[18] 작품의 중심이 되는 학생회의 사치유미, 요시레이, 세이시마, 시마노리 뿐 아니라 세이요코 등등 아주 항목도 다양했다.[19] 독자 앙케이트에 의하면 심지어 남성 독자가 더 많았던 적도 있다.[20] 나가타 카비가 만들어낸 유행이라 봐도 무방.[21] 2010년 기준으로는 시장 규모가 BL의 1/10 정도였다고 한다.[22] 이쪽은 라이트노벨 원작이고 유리히메에선 코믹스 연재중.[23] 네이버, 다음 웹툰에서 백합 웹툰으로 언급되는 작품이 없는 것은 아닌데 진지한 동성 연애물이나 레즈비언적인 연애 감정을 전면적으로 드러내는 장르는 별로 없고, 있어도 <나쁜 쪽으로>, <타원을 그리는 법> 등 마이너한 작품이다. 플랫폼 내 메이저 작품에서 여캐 간 관계성에서 백합을 착즙해 내는 경우도 있는데 <뷰티풀 군바리>와 <이대로 멈출 순 없다> 같은 경우다. 둘 다 진지한 백합 장르의 연애물이 아닌, 여성으로만 구성된 집단(여자 군대/여고) 내의 버디물/폭력느와르물에 가까운 작품으로 등장인물 간 관계성도 상당히 자극적인 편이다. 즉, 여자들이 대거 등장하는 작품이라 자연스레 여캐 간 텐션이 조성되어서 그를 커플링적으로 재해석한 2차 창작이 난무하기에 백합으로 언급하는 부류다. 어찌 보면 마리미떼와 같은 부류라 할 수 있다. 여캐가 많이 나오기에 일부 진짜 레즈비언 캐릭터도 등장한다.[24] ~붕이가 기원[25] 한국에서 여성 백합 덕후들 사이에서의 백합 남덕의 이미지는 그닥 좋지 않다. 여성 백합 덕후 중에서 상당수를 차지하는 여성 동성애자 당사자들의 관점에서, 서사에 집중하기보단 보빔, 와보두 등을 운운하며 '여자가 둘이나 나오는 포르노'로 백합을 대하는 일부 백합 남덕의 행태는 장르의 웃물만 건져내어 포르노로 소비하려는 모습, 그게 아니라도 완전한 외부자이면서 여성 간 동성애에 대해 논하는 맨스플레인으로 비쳐지기 쉽기 때문. 다만, 백합 소비자들이 찬양하는 영화인 아가씨, 미성년, 유령의 감독이 박찬욱, 김윤석, 이해영으로 모두 남성인데 이들을 언급할 때에 '백합 남덕이 무섭다'느니 하는 말로 쓰일 때도 있고 이때는 당연히 여자보다도 더 백합을 잘 이해하고 표현한 듯한 남자에 대한 칭찬이다.[26] 이 중 앞 두 작품은 거의 고정이지만, 신무월의 무녀 위치에 들어가는 작품은 사람마다 자주 바뀐다. 사실 <3대 OOO>를 꼽다 보면 묘하게 두 가지는 대체로 합의되는데 세 번째 구성 요소에 대해서는 의견이 크게 갈리는 경우가 흔히 있다. 대표적으로 일본 3대 RPG를 뽑아 보라면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는 고정적으로 뽑히지만 다른 하나는 의견이 매우 첨예하게 갈린다.[27] 해당 문서에는 '여성 전용 문서' 틀과 '남성 (열람)금지 문서' 분류가 달려있다.[28] 이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의 이름은 동방 프로젝트앨리스 마가트로이드(위)와 키리사메 마리사(아래).[29] 상대의 성별이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것이 트렌드이다가, 자신이 동성을 좋아한다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트렌드로 바뀌었다.[30] 본 문서 하단의 백합 작품 분류에서도 남성향 TS물 작품들을 제외하고 있다.[31] 하지만 서양에서 x 기호는 커플이 아닌 콤비를 뜻한다.[32] 리츠미오 중에서 누가 공이고 누가 수이냐를 주제로 한 리버스 전쟁이다.[33] 아래 항목의 완벽한 외모의 히로인과 연동되는 부분이다. 주인공은 활달하지만 평범한 캐릭터인 경우가 많기에 색이 화려한 머리이고, 반대로 히로인이 어마어마한 미인에 차분하게 가라앉은 성격이라면 자연히 청초한 동양 미인의 상징인 긴 흑장발을 갖게 되는 것이다.[34] '평범하기 때문에야말로 특별하다'는 경우가 많다. 천진하고, 심지굳고, 수수하지만 성실한 성격이 일견 화려해 보이지만 남모를 외로움과 고통을 느끼는 파트너를 지탱하는 경우다. 이건 사실 일반적인 연애물 대부분에 통용되는 클리셰로 순정만화, 러브 코미디 등도 공유하는 아주 전형적인 인물 템플릿이다. 서로가 서로의 약한 부분을 지탱하는 것+주인공은 평범하지만 연애 상대역은 특별한 인물인 격차가 있는 연애를 즐겁게 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당연하고, 그런 격차가 나는 두 사람을 서로 대등한 연인으로 만들기 위해서 주인공에게는 평범하지만 대단한 성격을, 파트너에게는 특별하지만 약한 부분이 있는 성격을 배정하는 경우가 많다.[35] 우월한 외모에 운명적 이끌림을 느끼는 것은 에스 소설에서 이어지는 유구한 전통이나, 당대의 히로인은 '성격도 완벽'한 성녀였고, 성격적 결함이 있다는 것은 히스테리컬한 오가사와라 사치코에서부터 시작되어 그로부터 성격결함 흑장발의 계보가 이어지고 있다. 나나미 토우코, 아이하라 메이, 야노 미츠키, 미즈시나 호타루의 현대 백합물의 4대 흑장발 똥차로 대표된다. 이러한 설정은 격차가 있는 이들간의 연애인 신데렐라물의 성립을 위해서는 필연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평범한 주인공이 특별한 파트너의 약한 점을 알고 지탱하는 관계가 되어야만 이 둘의 관계가 대등해질 수 있는 것이다. 작품의 히로인들이 가진 약점, 즉 오가사와라 사치코의 히스테리, 나나미 토우코의 '나를 사랑하지 말라'는 괴이한 연애 수칙, 아이하라 메이의 고독과 회피 성향, 야노 미츠키의 세상을 살아가기 힘든 낮은 협조성을 받아들이고 지탱하며 보듬을 수 있는 것은 그 상대역인 작품의 주인공 캐릭터뿐이었고 그렇기에 그 둘은 겉보기에서 드러나는 사회적 지위의 불균형과는 달리 서로 대등하거나, 오히려 주인공이 갑인 관계가 된다.[36] 예컨대 오가사와라 사치코-후쿠자와 유미, 나나미 토우코-코이토 유우, 아이하라 메이-아이하라 유즈, 야노 미츠키-시라키 히메의 관계에서 모두 이와 같은 양상이 드러남을 알 수 있다. 사치코, 토우코, 메이, 미츠키 모두 키 큰 흑장발의 미인이며, 이 중 토우코를 제외한 나머지 셋은 모두 어마어마한 부잣집 딸이다. 반면 주인공들인 유미, 유우, 유즈, 히메는 모두 파트너보다 키가 작고, 사회적 지위도 성격도 평범한 편이다. 유미는 작중 평범의 극치로 표현되며, 유우 역사 대단히 눈에 띄는 학생이란 묘사가 없다. 유즈도 공부를 못 하고 수더분한 성격에, 히메는 키가 작은 소동물계 미소녀라 남들에게 무해하게 보이기 위해 항상 약한 모습을 가장하고 있다. 이처럼 외관으로 드러나는 사회적인 지위 격차와 달리 심적으로는 지위가 높은 히로인 쪽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위의 주인공에게 종속된 편이며, 이는 주인공이 이들 히로인의 약점을 받아주는 이해자이기 때문이다.[37] 장르의 기원인 에스 소설이 기본적으로 당대에 교육받을 수 있던 부유한 여학생들이 다니던 고등여학교를 배경으로 하였고, 그 직계 후계자이자 백합 장르의 중시조인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는 명문 여학교의 설정을 계승함과 동시에 개중에서도 특별한 이들이 모이는 학생회를 배경으로 하였다. 이 백합 장르의 두 시조격인 작품이 모두 명문 여학교를 배경으로 했기에, 이들 작품에 대한 리스펙+약간의 패러디를 포함하는 작품의 설정은 대개 비슷하다. 예를 들어, 2010년대에 가장 성공한 양대 백합 만화인 citrus이윽고 네가 된다 둘 다 이 요소를 활용했다. 시트러스의 히로인인 아이하라 메이는 흑장발의 대단한 미인에 명문 여학교의 이사장 손녀이자 학생회장이고, 이윽고 네가 된다의 히로인인 나나미 토우코 역시 흑장발의 대단한 미인에 학생회장이다. 특히 이윽고 네가 된다의 경우 작가 인터뷰에서 밝히기를 이 클리셰를 더욱 현대적으로 변용한 것이라고 한다. 이윽고 네가 된다의 경우 주요 캐릭터의 소속 및 작품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배경을 학생회로 한 것은 마리미떼 패러디가 맞지만, 배경이 되는 학교가 여학교가 아니라 남녀공학으로 한 것은 '남자가 없는 세상이었기에 그 대체품으로써 여자와 연애한다'는 일부 백합물 외부 독자의 시선에 대해 '남자가 있는 학교였어도 여성을 연애 상대로 선택한다', 즉 남자를 대신할 존재로서가 아니라 그냥 같은 여자를 사랑한다는 확실한 동성 연애자의 마인드셋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한다.[38] 사실 이윽고 네가 된다는 이외에도 백합의 클리셰를 깨는 현대성을 보여주는 면이 꽤 있는데, 고전적인 백합에서 다뤄지지 않는 '졸업 후의 관계'를 보여주는 요소로 성인 동성 연애자 커플이 등장하여 현재 절찬리에 짝사랑을 하는 고등학생 동성 연애자 사에키 사야카에게 상담을 해 주는 점, 그리고 사야카가 대학에 가서 과거의 짝사랑인 토우코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연인 하루와 건설적인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점 등이다.[39] 예컨대 바케모노가타리칸바루 스루가 편 오프닝 ambivalent world에 대놓고 백합을 집어넣으며 스루가가 센조가하라 히타기를 사랑하는 레즈비언임을 암시하는 은유로 사용한다. 또한 카케구루이에서도 모모바미 키라리이가라시 사야카가 서로에 대한 마음을 제대로 고백하는 장면의 배경도 흐드러지게 핀 백합꽃밭이었다.[40] 묘하게 백합물의 상징과도 같은 취급을 받는 중인데, 이 부분은 사실 일본 자체가 한국보다 수족관이 훨씬 활성화되어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즉, 그냥 일반 연애물에도 데이트 장소로 수족관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국내에서 수족관은 '확실한 백합'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이건 백합물이 묘하게 수생생물이나 수족관과 관련된 모티프를 취하는 경우가 많아서이기도 하다. 예컨대 <열대어는 눈을 동경한다>나 <하얀 모래의 아쿠아톱> 같은 경우를 아른다.[41] 2020년대에 대두되는 사회인 장르의 경우 둘 중 한 명 정도는 자신이 레즈비언임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고 동성 연애자의 커뮤니티 경험 및 동성 연애의 경험이 이미 있는 캐릭터인 케이스가 많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작품은 자신들이 레즈비언임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행동하는 게 아닌, 가까이 지내다 보니 싹튼 우정이 사실 이게 사랑인지? 아닌지?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42] 이 부분은 나름 현대적이다. 20세기 에스 소설에서는 진짜 동성애가 사회적으로 용납받기 매우 어려웠던 시절이라 잘 묘사되지 않았다. 다만 진지하게 동성애 관계로까지 돌입하는 작품은 매우 깊은 고민과 큰 결심을 통해 이루어졌다. 그렇기에 이 부분은 보다 인식이 가벼워진 현대식 백합물의 클리셰라고 할 만하다. 오픈리 동성애자인 캐릭터가 가볍게 다루어질 수 있게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 시라이 쿠로코시미즈 미하루같은 캐릭터 말이다. 다만 이 둘은 백합물의 등장인물이 아니라 하렘물의 히로인을 짝사랑하는 개그 캐릭터로서 그야말로 '착즙 백합'의 효시라고 부를 만한 인물이다. 진지한 백합 연애물에서도 등장하는 부류이긴 한데, 보다 현실적인 측면이 강한 만화라면 그렇게 형편 좋게 나타나 주기는 힘든 캐릭터라서 그렇게 자주 활용되는 클리셰는 아니다.[43] 이건 citrus아이하라 메이의 대탈주가 너무나 깊은 충격을 주어서 생긴 클리셰.[44] 즉 디나이얼이 되는 경우를 말한다. 현실적인 세계관이라면 동성 연애는 이성 간의 연애에 비해 사회적으로 넘어야 할 장벽이 높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깊고 상대의 마음을 잘 몰라 연심을 부딪혔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 지를 두려워하여 조용히 마음을 묻어두는 전개가 많다. 덤으로 상기 탈주 클리셰도 마음은 통했지만 사회적 장벽이 두려워 탈주한 것으로 보면 된다. 이 시대 백합물의 대표적인 디나이얼 캐릭터로는 와타유리치바나 스미카를 들 수 있다. 이쪽은 연애로 인해 카페가 터지는 걸 똑똑히 지켜봤기에 스스로 연애를 부정하는 가치관을 형성하고 및 카노코에 대한 연심을 극렬히 부정하지만 결국 후반부에서는...[45] 당대 여류 작가의 대표로서 사회적으로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이었으며, 실제 동성애자였고 몬마 치요라는 연인과 평생을 함께했다.[46] 백합이 마이너하던 시절에는 당연히 거의 없던 것으로, 시대 변화로 백합 팬이 늘고 백합이 돈이 된다, 즉 자본과 화제성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한 뒤부터 새로이 부상한 경향으로, 마시면 끝이 나쁠 게 분명한, 겉만 달달한 당의정급 독배임에도, 너무 달콤한 터라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독배라는 이야기가 많다..[47]자낳괴라는 것.[48] 특히 남자 아이돌의 소비 방식 중에는 알페스(Real Person Slash) 동성 연애 팬픽이 유구한 전통이기 때문에 여돌 쪽보다 훨씬 깊은 내력을 지닌다. 옛날 여돌 중 소녀시대처럼 멤버 간 동성 연애 팬픽이 유행하던 장르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해당 그룹 전체 팬이 공유하는 성향은 아니었다. 반면 남돌 팬의 경우 BL에 대한 이해가 있는 이들이 훨씬 많았고 자연히 그들의 아이돌을 소비할 때 서로 엮는 팬픽을 공유하는 게 아주 메이저했다.[49] 블로그 자체도 백합 전문 블로그이다.[50] 블로그 주인이 백합애니 관련 정보를 제공해주는데 신뢰성이 높은 편이다. 그 외 백합 관련 2차 창작물을 수집하는 블로그라서 그런지 자료도 많은 편이다.[51] 2020년 12월 30일 티스토리 운영정책 위반으로 블로그접근이 금지되었다. 복구될지는 미지수.[52] 남성향 게임의 UI 한글 작업도 하지만 동인지의 번역은 모두 백합 작품이다.[53] 러브라이브 시리즈 경우 누마즈, 오다이바, 하라주쿠, 카나자와점에서 아예 독점 수준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