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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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고래(흰줄박이물돼지,[1] 솔피)
Orca, killer wh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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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Orcinus orca
(Linnaeus, 1758)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경우제목(Cetartiodactyla)

참돌고래과(Delphinidae)
아과
범고래아과(Orcinae)

범고래속(Orcinus)

범고래(O. orca)
언어별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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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범고래, 솔피, 흰줄박이물돼지
영어
orca, killer whale
일본어
シャチ(鯱), サカマタ(逆叉, 逆戟)
중국어
虎鯨, 殺手鯨, 殺人鯨, 逆戟鯨
스페인어
orca, ballena asesina
러시아어
косатка, касатка, кит-убийца
프랑스어
orque, épaulard
독일어
Schwertwal, Killerwal, Mörderwal

멸종위기등급
파일:IUCN_DD.png

1. 개요
2. 특징
3. 생태계에서의 위치
4. 사냥
4.1. 고래들의 대항 방법
5. 인간과의 관계
5.1. 인간을 공격하지 않는 이유?
6. 수족관에 대한 비판
7. 기타
8. 명칭
9. 대중문화 속의 범고래



1. 개요[편집]



범고래는 매우 포악한, 식인종 같은 고래다.

범고래는 사냥된 적이 없다.

모비 딕 32장, 문학동네 판(황유원 옮김)


범고래경우제목 참돌고래과의 포유류로 높은 지능과 뛰어난 신체 능력 및 무리지어 다니는 습성으로 인해 바다 생태계 피라미드에서 최상위에 있는 생물이다.

수컷의 크기는 6~8m, 몸무게는 7톤이고 암컷의 크기는 5~7m, 몸무게는 3~4톤이다.

분류상으로는 "참돌고래과"이지만, 크기가 매우 크기 때문에 돌고래로도 고래로도 취급한다. 한국어 정식 학술 명칭이 "흰줄박이물돼지(흰줄박이돌고래)"라는 다소 기이한 이름인 이유도 현재는 체장 4~5 m 이상은 고래로 취급하지만, 옛날에는 그러한 분류 기준이 없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 바다 곳곳에 상당히 광범위하게 분포하지만 보통 차가운 극지방 바다를 선호하는 편이다. 한국에서도 3개의 바다 모두에서 발견된다.[2] 수컷이 암컷보다 평균 1미터 정도 더 크게 자라지만, 암컷은 50~90년, 수컷은 30~50년으로 암컷이 더 오래 산다.


2. 특징[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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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고래의 눈

저 하얀 점이 마치 눈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밑, 앞쪽에 초롱초롱한 눈이 있다. 하지만 몸집에 비해서 작은 데다 흰자위가 차지하는 비율도 적어서 몸 배경색과 섞여 잘 보이지도 않는다. 때문에 범고래 캐릭터는 아예 눈을 그리지 않고 하얀 점이 눈인 것마냥 묘사되거나, 하얀 점을 엄청나게 두꺼운 눈썹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범고래가 공격한 먹잇감이 반격할 때 취약한 부위인 눈을 반격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가짜 눈'으로 하얀 점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가장 잘 알려진 모습은 새까맣게 검은 바탕에 흰 배, 눈가 주변에 흰 타원이 있는 외모를 하고 있다. 그 외에도 검은색보다는 회색을 띤 배색을 지닌 범고래도 존재하며, 이마에서 등지느러미 사이에 걸쳐 망토를 걸친 것처럼 더 진한 무늬가 있거나, 등지느러미 바로 뒤에 흰색 무늬가 있는 무리도 있다. 범고래의 상징인 눈 모양의 하얀점 또한 곳곳에 분포한 무리들마다 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어, 사실 범고래에는 몇 가지 다른 종들이 존재한다는 학설이 지지를 얻고 있다.

적으면 3종류, 많으면 5종류의 다른 종류의 범고래가 있으며, 이들은 아종까지 다를 수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범고래들은 모계사회이며, 암컷이 무리의 리더 역할을 한다. 동료의식이 매우 강하며, 평생을 같은 무리에서 지내는 것이 대부분이라 한다.

IUCN 적색 목록에는 "자료 부족"으로 분류되어 있다. 자료가 부족하여 멸종 위기인지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자료 부족인 이유는, 범고래에는 여러 종류가 존재하며, 이들이 같은 종인지 다른 종인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학계에서는 지구상에 최소한 50,000마리 이상의 범고래가 살고 있을 걸로 추정하고 있다.[3]


3. 생태계에서의 위치[편집]




범고래의 상어 사냥



범고래와 백상아리의 대결

귀여운 외모와 달리 실상은 상어 위에 군림하는, 바다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이다. "Killer Whale"이라는 이름에서 드러나듯, 역사적으로 이미 흉폭한 포식자로 잘 알려져 있던 생물이며, 높은 신체 능력과 뛰어난 지능을 가진 포식자가 무리를 지어 다니는, 다른 동물 입장에서는 공포스러운 수준의 동물이다.

포식자로 활동하기에 뛰어난 신체 조건을 지녔는데, 사납고 공격성이 높은 이빨고래로서 야생에서의 성체 평균 몸길이는 수컷이 6~8m, 암컷이 5~7m이며[4] 몸무게는 평균적으로 3~6톤에 달한다.[5] 이는 상당히 큰 크기로, 분류상[6] 돌고래가 아니라 그냥 고래다. 공식 기록된 가장 큰 범고래는 일본 연안에서 발견되었으며, 몸길이 9.8m, 몸무게는 10톤에 육박했다. 갓 태어난 새끼의 크기도 상당히 큰 편으로, 몸길이는 2.4m에 무게는 180kg 정도이다.

범고래는 바다에서 매우 빠른 포유류 중 하나로, 최대 시속 56km의 속도로 헤엄칠 수 있으며[7] 수면 위로 15m 뛰어 20m 거리를 도약할 수도 있다.[8] 이는 범고래의 체형이 균형잡힌 유선형이며, 물 속이라는 환경 특성상 무게에 구애받지 않아 덩치가 크고 무거운 동물임에도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속도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건 아니며, 아주 짧은 시간 동안만 유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형 수염고래류들과의 추격전에서는 맥을 못 추는 모습을 보이는데, 속도는 엇비슷하거나 범고래가 더 빠르지만 압도적인 체격 차이에서 나오는 지구력 차이로 범고래들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범고래는 상당히 특이하게 진화한 포식자이기도 한데, 바다의 많은 대형 상위 포식자들이 흔히 크고 강력한 턱 힘이나 크고 날카로운 아빨을 가지고 있으면서 주로 단독으로 사냥하는 반면, 범고래는 바다 생물로는 다소 특이하게 현생 바다에선 압도적일 정도로 거대한 덩치[9]를 가진 것만 빼면 별다른 무기가 없는 대신 뛰어난 지능과 사회성을 가지게 진화했기 때문이다.



범고래 울음소리에 반응하는 백상아리[10]



범고래에게 간만 빼먹히고 버려지는 상어

뛰어난 사냥 능력을 이용해 종종 상어를 사냥하는데, 그냥 상어도 아닌 백상아리를 사냥하기도 한다. 범고래는 백상아리의 신체 부위 중에서도 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상어를 기습적으로 공격해서 상어 몸을 뒤집고 마비시킨 뒤 익사하는 전술을 쓴다.[11] 그렇게 상어를 뒤집어서 익사를 시킨 후 지방이 풍부한 간만 빼먹는 것이다.

세계 최대의 백상아리 이동 구역인 남아프리카에서 동아프리카로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매년 백상아리들의 대이동이 있는데, 그때마다 동남아프리카 해안에는 간이 사라진 백상아리 사체가 자주 목격된다. 과거에는 이것이 상어끼리의 싸움으로 인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학자들에 의한 추적 결과 백상아리의 간만 빼먹는 범인은 범고래임이 밝혀졌다. 보통 성체 백상아리는 평균적으로 약 3~5m에 500kg~1톤 정도의 체급인 데 반해, 범고래는 태생이 고래임으로 작은 암컷들조차 5m는 되며, 무게는 3톤으로 최소 3배가 넘을 정도로 거대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렇다고 백상아리를 일상적으로 사냥하는 것은 아니고, 역시 신중을 기한다. 백상아리는 날카롭고 예리한 구조의 이빨과 강한 악력으로 범고래보다 큰 대형고래의 지방층도 손쉽게 뜯어낼 수 있기 때문에, 범고래도 백상아리에게 물리면 결코 작은 상처로 그치지 않는다.



드론으로 실시간 촬영된 범고래의 백상아리 사냥

많은 해양생물학자들이 범고래가 최강의 상어라는 백상아리를 사냥하는 것을 촬영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금까지는 간이 사라진 채 살해된 백상아리의 시체, 그리고 범고래가 상어를 사냥하면 간을 먹는다는 정황증거를 기반으로 백상아리에 대한 범고래의 포식을 아주 높은 가능성이 있는 가설로 설명해 왔다. 결국 2022년 하반기, 남아프리카 해안에서 드론을 동원한 긴 노력 끝에 범고래가 3m 길이의 성체 백상아리를 집단으로 사냥하고 간을 꺼내 먹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촬영하는 데 성공하였다.



먹잇감(물개)으로 공놀이를 하는 범고래

지능도 상당히 높아서 미러 테스트 쯤은 간단하게 통과하며, 바다 생물 중 몇 안 되는 복잡한 사회를 이루는 동물이기도 하다. 범고래 한 개체만 해도 너무나도 압도적인 덩치라 사실상 천적이 없는데[12][13] 이런 개체들이 항상 뭉쳐다니기 때문에 대적할 생물이 거의 없는 최상위 포식자로써 군림할 수 있는 것이다. 종종 자신들보다 거대한 사냥감[14]이라 해도 협동 사냥으로 쓰러트리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이는 수염고래들이 워낙 방어를 하지 않는 탓이 크다.

범고래가 현재 바다에서 최상위 포식자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사실 자기보다 크기가 더 크거나 비슷하거나 덩치가 비슷한 대상들을 사냥하기엔 좋지 않은 신체 구조를 지니고 있다. 사실 개체 하나하나만 놓고 보면 암만 크기가 크다고 해도 과거 멸종된 대형 어류들이나 해양파충류들처럼 단독으로 자기보다 더 큰 대상을 사냥하기에는 턱도 없다. 현생 바다에선 대적할 포식자가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고 커다란 덩치, 머릿수, 협동력, 조직력, 그리고 지능적인 전술로 커버하는 부분이 매우 큰 것이다.

플라이오세까지만 해도 현생 범고래의 직계 조상(플라이오세의 원시 범고래들은 현생 범고래들과 속은 직계 조상급으로 가깝지만 다른 종이다.)들인 오르키누스 속의 고래들은 별 볼일 없던 중소형 이빨고래들이었으며, 최상위 포식자 경쟁에 끼어들기는커녕 대형 상어들의 새끼들이나 포식성 향유고래들에게 쉬운 사냥감에 불과했을 뿐이었다. 애초에 이들은 원시 범고래들보다 더 거대한 중형 고래들을 잡아먹고 살던 포식자들이었기에. 현생 고래 중 플라이오세의 원시 범고래와 비슷한 크기와 생활 양식을 가진 고래를 꼽으면 흰돌고래 정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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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3ELCurMFfOg

국제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되어 포획이 불법이지만 식용으로 포획되기도 한다. 물론 먹으면 중금속이 많아 죽을 수도 있으니 손도 대면 안된다.

울산MBC 창사 50주년 기념 다큐 "인간과 고래"에서 인도네시아 라마레라라는 마을을 다큐멘터리에 담았다. 라마레라는 섬이 척박하여 세계식량기구에서 포경을 허락한 섬이다. 이 섬에서는 전통 방식대로 포경을 하며 다큐멘터리에서는 범고래를 잡는 모습을 담았다.


4. 사냥[편집]


범고래는 하루에 평균 227kg의 먹이를 섭취하며[15], 식성도 다양해 웬만한 해양 생물이라면 거의 다 먹는다고 보면 된다. 주식으로 삼는 것은 오징어나 갑오징어 같은 두족류나 청어, 연어 , 다랑어 등의 어류로, 자신보다 훨씬 작은 동물들이지만, 가끔 각종 가오리와 중대형 상어 같은 연골어류를 먹기도 하며, 기회가 되면 사다새, 갈매기, 펭귄 등의 바닷새를 노리기도 하고, 익히 알려진 물개나 바다사자, 돌고래, 대형 수염고래를 사냥하는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 사슴같은 대형 육상동물들도 기회가 되면 잡아먹는다.

전 세계 바다 곳곳에 서식하는 범고래의 특성상 지역 간 식성 차이가 존재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노르웨이그린란드 연안에 사는 범고래들은 청어를 주로 사냥하며, 북동 태평양에 사는 비이주성 범고래군은 먹이의 65%를 연어로 충당하는 모습을 보인다.[16]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와는 달리, 성체 대형고래를 노리는 경우는 다른 먹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며 사냥 성공률도 매우 낮은 편이다.

서식 지역에 따라 사냥감이 갈리며 이에 따른 이빨 마모 차이도 크다. 연어를 먹고 사는 연안형은 이빨의 마모가 거의 없는 반면, 포유류를 먹고 사는 군집은 상대적으로 이빨의 마모가 크다. 대형 어류가 주식일 것으로 여겨지는 원양형의 경우 이빨이 문드러져 보이지 않을 정도다.

먹이 구분은 서식하는 지역 및 군체(群體)의 습성에 따라 크게 달라지며, 주로 노리는 먹이에 최적화된 사냥 전략을 개발해 사용한다. 끈기 또한 대단한 편.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범고래의 사냥전략이 무서운 이유는 개체의 능력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주어진 환경을 최대한 이용하는 전술적인 면과 더불어 마치 인간처럼 본인이 알아낸 지식을 다른 범고래에게 전파하고 교육시키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 버팔로의 캐니시어스대학 마이클 누넌 교수(동물행태학)는 “인간들 사이에 문화가 전파되는 전형적인 모습과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전파능력은 다른 동물들이 새끼 시절에 어미를 따라다니며 사냥법 등을 배우는 것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새로운 지식이나 사냥법을 발견한 개체가 하루만에 무리 전체의 범고래에게 이를 가르쳐주고, 이걸 집단전술에 활용하는 게 목격된다. 이와 같은 사냥법 개발과 집단 간 학습·전파는 한동안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별해주는 중요한 특성으로 여겨져 왔던 만큼 높은 지능과 사회성을 의미한다. 이와 유사한 행태는 인간을 제외하고 침팬지[17]와 일부 돌고래에게서만 드물게 나타난다.

사냥 전략의 대표적인 예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 기각류(鰭脚類)[18] 사냥
해변의 물개, 바다사자 혹은 코끼리물범 등의 기각류(鰭脚類)를 주로 잡아먹는 범고래 무리의 경우, 육지로 돌진하여 아슬아슬한 시점에 먹이를 낚아챈 후 바다로 돌아간다. 실패하면 물로 돌아가지 못하고 육지에서 폐가 몸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짓눌려 그대로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기술이라 어미가 새끼에게 연습도 시켜준다. 실제 사냥에서는 좀 더 여러 가지 주변 환경이 작용한다. 범고래의 큰 덩치가 해변까지 충분히 나아갈 수 있는 깊이의 수로, 그리고 걸리적거리는 암초가 적은 해변, 먹이를 낚아챈 뒤 곧바로 바다로 돌아갈 수 있는 조류 등 모든 것을 신중히 파악하고 사냥에 나선다. 이 사냥법의 시초는 인간이 지역 해안가의 물개들을 남획한 탓에 배고픈 범고래가 먹이를 찾아 해안까지 진출한 것으로 추측된다. 때문에 모든 범고래가 이 사냥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능숙한 개체의 경우 수시로 해안에 머물며, 며칠간 십수 마리의 물개 새끼를 학살하는 모습도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일반적인 예는 아닌 것이, 이 전술은 해당 지역에 사는 범고래만 쓰는 기술로, 해당 지역의 해안이 다른 지역에 비해 장애물이 없는 편이어서 가능한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 전술은 다큐멘터리에서 많이 다뤄져서 유명하지만 범고래의 대표적인 사냥 전략이라고 할 수는 없다. 어쨌든 지금까지 알려진 고래 종 중에서 사냥을 목적으로 육지까지 올라가는 행위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건 범고래 외에는 없다.사냥 모습 드론으로 촬영한 사냥 장면(잔인함 주의) 이 외에도 바다에선 잠복 사냥을 시전하기도 하는데, 바다사자가 안 보고 있는 방향에서 들이받아 큰 타격을 입힌 다음 기운이 빠질 때에 계속 박치기를 하며 공격하는 방식이다.

  • 내출혈을 이용한 사냥
물개는 범고래의 습격을 받으면 살아남기 위해서 할퀴거나 물어뜯는 등 심하게 반항하는데, 이 과정에서 상처를 받을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범고래는 물개를 물어 던지거나, 들이받거나, 꼬리로 튕겨, 바다로 날려 보내는 등의 행동을 한다. 이런 충격으로 내출혈 등을 일으켜 물개가 죽게 되면, 그제야 안전하게 식사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행동이 범고래가 먹이를 먹지 않고 가지고 노는 것으로 보여서 실상보다 더 잔인한 동물로 보기도 한다. 가끔은 이 때를 노려 육지로 도망가는 데 성공하는 물개도 있다. 범고래 무리가 빙판 위의 물개를 파도로 쓸어내리고 다시 올라가게 범고래가 스스로 도와주는 것을 반복하는 행동을 보일 때도 있는데 이건 범고래의 여흥이 맞다. 밑의 항목에 나와 있듯이 부가적으로 점점 유빙 크기가 줄어들게 하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먹잇감을 지치게 만들려고 하는 행위라서 완전히 여흥으로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고도 보는 편이다.

  • 조류 사냥
날 수 있는 조류(새)도 이따금 잡아먹는데, 물 위에 떠다니는 새를 기습해 잡아먹거나 수면에서 높이 튀어 올라 바닷새를 잡아채 먹는다. 2008년 2월 20일 미국 샌디에이고시월드에서 벌어진 일인데, 범고래쇼 도중 물 위에 앉아 있던 사다새를 범고래가 사냥하는 장면이 관객들 앞에 펼쳐졌다. 영상 당연히 쇼는 중지되었고, 범고래들은 안으로 격리조치. 죽은 사다새는 사육사가 건져올렸다. 영상 말미엔 안으로 들어간 범고래 한 마리가 마치 자기가 사육사, 조련사인양 새들에게 자신이 먹은 물고기를 뱉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미국의 어느 한 워터파크에서는 자신이 먹은 먹이를 뱉어놓고, 그것을 먹으려고 내려온 바다새를 잡아먹는 낚시꾼 기질을 발휘했을 뿐만 아니라, 며칠 뒤에는 수족관의 모든 범고래에게 사냥법이 전수되었다.(#, 영문 기사) 입으로 물고기를 뱉어서 먹으러 온 새를 얼른 물어버린다. 위의 사냥법을 터득한 범고래가 동료들에게 사냥법을 전파해서 결국 깃털로 아수라장이 되기까지 했다.

  • 청어 사냥
뉴질랜드에선 대규모 청어무리를 사냥할 때, 범고래들은 위협용으로 물거품을 뿜어내거나 흰 배를 드러내어 청어 무리를 몰아 거대한 공 모양이 되게 포위한 후, 모든 무리가 그 공을 꼬리로 냅다 후려친다. 범고래 한 마리의 꼬리질 한 번에 대략 15마리의 물고기를 마비시키거나 죽일 수 있는데, 무리가 모여서 열심히 꼬리질을 하다 보면 대부분의 청어들이 기절하거나 죽은 상태가 되며, 그제서야 포식을 한다. 수천 마리에 이르는 청어 떼가 기절해서 두둥실 부유하는 모습은 장관이라고 하며 가끔 연구 팀이나 어부들이 청어를 찾아내서 그곳으로 가면, 이미 범고래가 사냥을 하고 있거나 다 털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 유빙을 이용한 사냥
규모가 작은 유빙(遊氷) 위에 먹이(물개나 펭귄 등)가 피신했다면, 유빙을 한쪽에서 들어 올려 먹이를 미끄러뜨리기도 한다. 규모가 큰 유빙이라면, 여러 마리가 동시에 수면에 가까이 빠르게 헤엄치면서 파도를 일으켜 먹이를 바다에 빠뜨려 사냥한다. 이 파도가 유빙을 타고 넘으면, 파도 사이에 걸린 배가 부러지듯이 유빙이 작은 조각으로 부서진다. 이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한 뒤, 마지막 한 번의 파도에 먹이가 휩쓸려 바다로 빠지게 하거나, 그냥 유빙 위로 타고 올라가서 자포자기한 먹이를 물고 온다. 직접 보고 싶다면 BBC다큐멘터리인 《Frozen Planet》을 시청하자. 그 예시로 이 사냥법 영상 여담으로 범고래에게 쫓기던 펭귄이 이리저리 튀어 오르다가 얼음 위로 튀었다면 그 얼음을 전복시켜 버리는데, 사람이 탄 보트에 튀어버린다면 그냥 범고래는 사람을 잘 공격하지 않기 때문에 멀뚱멀뚱 지켜보다가 가 버린다. 캐나다엔 이런 범고래의 특성을 이용한 관광 상품도 있다.

  • 박치기
잘 알려진 필살기는 박치기. 굉장히 튼튼하고, 특히 두개골이 타격 시 자신 쪽에서 받는 피해를 잘 흡수할 수 있도록 뼈와 머리 자체가 완충작용도 하기에, 강하게 들이받으면 상대에게 치명타를 준다. 그래서 향유고래와 더불어 바다의 권투글러브라고도 가끔 불릴 정도. 상대의 복부나 명치, 옆구리, 턱밑 등등 급소에 가격하니, 대표적 권투동작인 강펀치나 어퍼컷 수준이다. 사실 범고래의 두개골이 단단한 통뼈여서 들이받기에 유리하지는 않으며 범고래 두개골의 구성 자체는 다른 포유류와 큰 차이가 없고, 고래류의 뼈는 흔히 생각하는 통뼈라기보다는 매트리스에 가깝다. 실제로 고래의 뼈는 내부에 스폰지처럼 치밀한 구멍이 많고 구조가 치밀하고, 그 속에는 완충용 경뇌유가 들어 있어 권투 글러브처럼 완충 작용을 해준다. 자료 그 근거중 하나로, 향유고래 등 머리권투를 주력기로 쓰는 고래들의 뼈의 무기질화 정도가 수염고래에 비해 높기는 하나(67%, 수염고래는 60%), 그리 심한 차이도 아니다. 머리가 단단해서 박치기를 한다는 건 해부학적인 무지로 인한 오해이다.

  • 고래 사냥
몸집이 큰 종류의 고래를 사냥할 때는 주로 새끼를 노리는데, 일부는 어미가 지칠 때까지 밀쳐내 새끼를 포기하게 만들고, 다른 한쪽은 새끼 고래의 가슴지느러미를 물어뜯거나 잡아당겨서 속력을 늦추는 동시에, 몸통으로 위에서 눌러대며 숨구멍이 수면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여 호흡을 막아 익사시키거나,[19] 머리로 강펀치를 날려 내출혈이나 내장파열로 죽게 만드는 식으로 사냥한다. 이렇게 죽인 고래는 일반적으로 먹기 쉬운, 즉 지방이 얇아 쉽게 뜯어낼 수 있는 부위만 먹어치우고 그 자리를 떠난다. 보통 이렇게 먹는 부위는 턱 아래 부분의 살로 사실상 극히 일부분이다. 다른 부위는 범고래가 뜯어 먹기에 너무 두껍고 딱딱하기 때문.[20] 그러나 성체의 크기가 크기이니만큼, 새끼의 크기만 해도 범고래만 하거나 그 이상이기에 충분한 먹이가 된다. 간혹 다 자란 대형 고래를 집요하게 협공해 사냥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 정도 크기의 고래라면 일격(특히 꼬리치기)만 맞아도 사경을 헤매게 될 위험이 있다 보니 범고래가 쉽게 시도하지는 않는다.
주로 노리는 대형고래들은 밍크고래나 귀신고래 등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고 공격받았을 때 저항이 적은 온순한 고래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대여섯 마리의 범고래들이 장시간 동안 협동해서 사냥해야만 새끼를 성공적으로 어미로부터 떼어내 죽일 수 있으며, 어미를 노리는 것은 어지간하게 큰 무리가 아니면 무리다. 혹등고래도 자주 사냥하는 편인데, 혹등고래들이 주기적으로 이동하는 것을 알기에 며칠 동안 집요하게 출산 후 새끼를 데리고 이동하는 혹등고래들을 노리기도 한다. 물론 혹등고래 무리를 노리면 오히려 범고래들이 이승과 작별인사를 해야 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 이유는 범고래가 성체 혹등고래의 꼬리에 잘못 맞으면 그대로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범고래들도 서너 마리 이상의 혹등고래 무리는 피하는 편이다.주로 시도조차 하지 않으며, 어미와 새끼 한 쌍으로 단독 이동하는 고래들을 타겟으로 삼으며, 그마저도 아비가 동행하면서 망을 봐주는 경우에는 사냥 성공 확률이 현저하게 낮아진다.[21] 다만 수컷이 따라붙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새끼가 딸린 암컷을 집중적으로 노리면 성공 확률은 꽤 높은 편이라, 혹등고래 이동 시즌에 범고래 무리 하나를 어느 연구 팀이 6일 동안 관찰한 결과 총 8건의 공격 중에서 3건이나 사냥에 성공했다는 사례도 있다. 혹등고래들도 새끼와 어미가 단독으로 이동할 일이 생기면 상대적으로 기습당할 위협이 적은 수심이 깊지 않은 바다, 즉 해안가 쪽에 붙어 다닌다. 심지어 그냥 깊은 바다를 가로지르면 목적지에 금방 도착할 수 있는 경우에도 굳이 돌아 가며 이러한 수고를 감수한다.
이따금 참고래나 긴수염고래를 노리기도 하지만, 일단 긴수염고래는 덩치도 혹등고래의 배에 달할 정도로 거대한 데다가 성격도 꽤 사나운 편이라 어중간한 크기의 무리가 덤벼들었다가는 긴수염고래들에게 상처 하나 입히지 못하고 박살나기 때문에 덩치가 큰 수컷들까지 여럿 대동한 큰 무리가 덤벼들어야 겨우 상대해 볼 수 있다. 참고래는 고래들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범고래의 공격에 전혀 저항을 하지 않기로 유명하지만 기본적으로 바다에서는 대왕고래(흰긴수염고래) 다음가는 덩치를 자랑하는 거구인 데다가, 일단 도망치기로 마음을 먹으면 의외로 굉장히 날렵해서 마찬가지로 상당한 규모의 무리만이 사냥할 엄두라도 낼 수 있다. 그나마 대략 16마리 정도의 무리가 한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15미터 정도의 미성숙한 참고래를 쫓아서 사냥에 성공했다는 사례가 있긴 하다.
성체 대왕고래와 수컷 향유고래는 바다의 최종보스격 존재들이라 범고래들이 아예 사냥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그나마 30마리 이상의 범고래 무리가 3시간 이상 18 m 정도의 미성숙한 대왕고래를 공격해서 한곳을 집중공격해서 살을 뜯어내는 데에 성공하여 큰 부상을 입혔으나 끝내 죽이지는 못한 사례가 존재하긴 하는데, 역시나 해당 사건의 대왕고래는 공격받으면서 도망치려는 시도 외에는 저항을 하지 않았다. 향유고래의 경우 그나마 수컷보다 훨씬 작고 온순한 암컷들은 가끔 사냥하는 편인데, 성공 확률이 엄청나게 낮아 암컷 향유고래가 일생 동안 평균적으로 무려 150번의 범고래 습격을 당함에도 불구하고 멀쩡하게 살아남는다고 한다. 직접 관찰된 예로는 35마리의 범고래가 9마리의 향유고래 무리를 공격한 사례가 있다. 원형으로 뭉친 향유고래 무리를 상대로 범고래 4~5마리가 순차적으로 공격하는 것을 4시간 동안 반복했다. 무리에서 튀어나온 한 마리를 범고래들이 집중적으로 공격해 살해. 나머지 향유고래도 큰 부상을 입었다. 그야말로 끈기와 전략의 승리. 다만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얼마나 이례적이냐면 논문까지 나왔다.(Robert 외, 2011년) 또한 이 논문은 단순히 희귀한 사례를 넘어서 (인간을 제외하고) 성체 향유고래를 죽일 수 있는 동물이 존재한다는 의미도 있다. 실제로 이 정도 숫자의 범고래들과 마주치자 향유고래들도 꽤 동요했다. 그러나 다른 8마리 향유고래들은 상당한 부상을 당하긴 했으나,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돈 아니었고 결국 살해당하진 않았다. 2021년 호주 서부 해안에서 15m 대왕고래를 사냥한 사례가 나왔는데 무려 75마리의 범고래가 동원되었다.#
돌고래를 공격하기도 하는데 바닷가로 몰아서 죽게 만든다.

  • 일각고래 사냥
일각고래도 사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일각고래들은 극지방의 두껍게 밀집된 유빙 사이에서 교미하고 새끼를 낳기 때문에 덩치가 큰 범고래들이 그 안으로 쉽게 진입하지 못했으나, 최근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기 시작하면서 범고래들이 일각고래들의 교미 장소에 접근이 가능하게 되었다. 사냥은 범고래 몇 마리가 일각고래들을 헤엄치기 어려운 해변가의 얕은 물 쪽으로 몰아 고립시킨 후 잡아먹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외에도 동족 포식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 가오리, 상어 사냥
뉴질랜드 지역에서는 해저(海底)에 붙어 있는 가오리공기를 불어넣어 두둥실 띄워서 잡아먹는 사냥법도 발견되었고, 꼬리에 독침이 있는 가오리는 꼬리를 물고 들어올려 기절시킨 뒤 먹거나, 한 마리가 꼬리를 물면 다른 한 마리가 머리만 베어 먹는다! 그러나 가오리, 특히 색가오리는 꼬리의 독침이 멀쩡하고, 독침을 박을 수 있게 지지대가 되어줄 땅바닥에 잘 붙어 있을 정도의 크기와 여건(탁 트인 바닥이 아니면, 제아무리 범고래라 해도 이들을 떼어내기 힘들다.)인 경우 매우 위험한 상대이다. 실제로 뉴질랜드에서 비교적 경험이 부족했던 미성숙한 암컷 범고래가 목에 가시가 찔려 죽은 사례가 있으며, 뉴질랜드의 범고래들이 가오리를 상당히 일반적으로 사냥하는 것을 고려하면 위와 같은 치명적인 사례는 적을 수도 있으나, 아직 이에 대한 제대로 된 연구결과와 통계자료가 적으니 두고 볼 일이다.
상어의 경우 뉴질랜드 쪽의 개체군이 환도상어, 귀상어, 청새리상어청상아리 등의 중대형 상어들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상어 중 가장 강력한 사냥꾼으로 일컬어지는 백상아리도 가끔 공격해서 잡아먹기도 한다. 이러한 행동으로 유명해진 것이 샌프란시스코 근처 바다의 파랄론 제도에서 1997년 3~4 m 정도의 백상아리를 사냥해서 간만 빼먹는 모습을 보여준 암컷 범고래 CA2다. 이곳은 백상아리가 좋아하는 기각류가 5종이나 번식하러 오는 곳이라 이들이 번식하러 오는 10~11월경엔 100마리 정도의 백상아리들이 몰리는 곳인데 한 마리가 공격당한 날 모든 백상아리들이 섬을 떠났다고 한다. 참고로 사실 이 개체뿐만 아니라, 범고래들이 중대형 상어를 사냥한 다른 사례들을 봐도 간만 빼먹는 특이한 식성을 보여주었다. 앞서 말했듯이 범고래들이 인간들처럼 이유없는 살생을 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부분.[22][23]
범고래가 상어를 수면 근처로 몰아붙인 뒤 꼬리로 세게 내려쳐서 타격을 주거나, 몸의 위아래가 뒤집히면 운동능력을 상실하는 상어들의 특성을 이용해 측면에서 사선올려치기 방향으로 빠르게 기습하여 뒤집은 후 마비를 유발해 익사시킨다. 범고래가 백상아리를 잡는 방법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상어들은 갑자기 뒤집히면 쇼크를 피하기 위해 신경안정물질인 세로토닌을 폭발적으로 분비해서 마비 상태(Tonic Immobility)에 들어가곤 하는데 상어끼리 교미할 때도 안전한 교미를 위해 상대를 마비시키곤 한다. 범고래들은 이 점을 이용해 상어를 마비시킨 후 뒤집힌 상태로 붙들고 늘어져 익사하게 만드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상어의 턱에 물리면 범고래들도 위험하기에 이런 전략을 사용하는 것. 학자들은 캘리포니아에서 수온이 높은 멕시코 일대를 돌아다니는 무리들이 더 작은 상어를 상대로 어쩌다 이 사실을 발견하고 기술을 습득한 후 캘리포니아에서 백상아리를 상대로 써먹은 것이라고 보았다.
그 밖에 뱀상어를 사냥하거나, 뱀상어만큼 크게 자라는 포식성 상어인 태평양슬리퍼상어[24]를 사냥한 기록도 존재한다. 8 m 정도의 미성숙한 고래상어를 범고래 두 마리가 사냥한 사례도 있는데, 이 경우에도 덩치 차이로 뒤집기가 불가능하므로 그냥 대형 고래를 사냥하듯 포위한 후 여러 번 들이받길 반복하다 물어뜯기로 죽였다고 한다. 성체 돌묵상어나 고래상어의 경우 덩치가 고래급으로 크기에 자주 사냥감으로 노리지는 않는 듯하다. 노렸다 해도 실패할 확률이 훨씬 더 높고, 애초에 고래상어, 돌묵상어와 범고래는 선호하는 서식지도 많이 다르다.

  • 캐나다 북쪽 섬 지방에 거주하는 사슴들 중 다른 섬으로 건너가기 위해 바다를 건너는 몇몇 사슴들이 범고래에게 잡아먹히기도 한다. 몇몇 기사에 실린 소식들.

  • 바다악어같이 바다로 내려오기도 하는 악어도 사냥한 기록이 확인되었다. 2.8m 크기의 바다악어를 범고래 6마리가 사냥해서 성공한 기록이 존재한다는 것이 그 예시이다. 하지만 범고래들 입장에서도 악어의 치악력은 실로 상상을 초월 하기에 쉽사리 건드리지는 않는다.

4.1. 고래들의 대항 방법[편집]


범고래가 현재 바다에서 인간을 제외하면 상당수의 대형고래 새끼는 물론 성체도 사냥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포식자임은 분명하다. 수염고래들을 포함해 현존하는 모든 종의 고래들이 범고래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과거에 범고래들이 노리는 먹이 중 수염고래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았으나 무분별한 포경으로 대형 고래들의 개체수가 현저히 감소하여 어쩔 수 없이 물고기나 오징어 같은 소형 먹이를 포괄적으로 노리는 방향으로 식성을 바꾸어야 했다는 연구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다만 범고래의 대형고래 사냥 관련 기록을 보면, 덩치 큰 대왕고래 성체나 수컷 향유고래는 사냥 사례가 없고, 12 m 정도의 성체 귀신고래를 사냥한 기록은 있으나, 성체보다는 주로 새끼나 아성체를 수많은 범고래들이 고래가 지쳐 나가떨어질 때까지 몇 시간동안 집요하게 공격해야 겨우 잡을까 말까 한 수준이다. 거기다 이것도 성공 확률이 낮기 때문에 자주 시도하지 않는다.[25][26]

하지만 목격 사례가 뒷받침하듯이 충분한 수가 모였을 경우 이따금 건강한 성체 수염고래들도 사냥한다는 사실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때로는 사냥에 성공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대형 고래들에게도 무시할 수 없는 위협이자, 사실상 인간을 제외하면 그들에게 유일한 위협이나 다름없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범고래는 현존하는 해양 포식자 중 유일하게 성체 대형 고래를 사냥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27]

실제로 고래 종류마다 대(對) 범고래 방침이 다른데, 향유고래의 경우 새끼를 가운데에 놓는 방어진을 치고 가만히 맞고만 있는 방식이고,[28] 대왕고래(흰긴수염고래)나 밍크고래 같은 Balaenopterid는 마치 육지의 가젤들처럼 고속으로 도주하는 방식이다. 사실 범고래가 공격해온다 했을 때 위와 같이 도망을 간다거나 방어태세를 갖출 채비를 하는 케이스는 오히려 소수고 다른 고래들은 그냥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경우가 더 많다. 범고래들이 흔히 먹잇감으로 노리는 귀신고래의 경우 한 술 더 떠서, 공격을 받으면 제 성에 못 이겨 배를 홰까닥 뒤집어 까고는 그대로 셀프 마비 상태에 돌입하는 것이 자주 관찰되곤 한다. 이것이 바로 범고래의 대형고래 사냥에서 범고래의 사망률이 일반인들의 예상보다 훨씬 낮은 이유이다. 즉, 범고래가 잘 피해서 사망률이 낮은 게 아니라, 큰 고래들이 아예 맞서 싸우지 않는 것. 이러한 내용은 범고래의 수염고래나 향유고래 사냥에 대한 논문들에 자세히 적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고래들은 거대한 체구에서 나오는 강인한 맷집으로 범고래들의 공격을 장시간 동안 버텨낼 수 있기에 범고래들의 체력이 먼저 바닥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 경우에는 범고래들이 알아서 물러나지만, 굉장히 큰 범고래 무리의 경우 교대로 돌아가면서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형고래 쪽의 체력이 먼저 바닥나는 경우가 가끔 발생한다. 물론 이마저도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라서 오히려 범고래들이 먼저 나가떨어져 사냥을 포기하는 일이 다반사이다.

대형고래 중 적극적으로 범고래에게 저항하는 종은 수컷 향유고래[29], 혹등고래, 긴수염고래 정도이다. 수컷 향유고래의 경우 아예 범고래가 공격을 못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히려 범고래 무리를 위협해서 먹이를 강탈하기까지 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혹등고래의 경우 특히 수컷들은 암컷보다 덩치가 작은데도 더 공격적인지라 범고래들이 잘 노리지 않는 편이다.[30] 심지어 혹등고래들은 범고래들이 압도적으로 숫자가 많지 않은 경우에는 먼저 나서서 공격하기도 하는데, 다른 종류의 고래나 바다사자를 쫓던 범고래들을 갑자기 습격해서 범고래들이 멀리 도망칠 때까지 끈질기게 추격했던 사례들도 있다. 긴수염고래 또한 대형고래 중에도 한 손 안에 꼽힐 정도로 거대한 종인 데다, 향유고래나 혹등고래만큼은 아니라도 공격받으면 지느러미를 마구 휘두르거나 들이받으려 하는 등 사납게 반응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범고래들이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며, 굳이 사냥을 하려고 시도할 때는 덩치가 상대적으로 큰 수컷 몇 마리를 반드시 대동한 채로 습격한다. 그렇지 않으면 암컷 범고래들만 있는 무리는 사냥에 성공할 확률이 낮으며, 실제로 새끼 딸린 긴수염고래 두 마리가 범고래 다섯 마리를 상처 하나 입지 않고 성공적으로 쫓아내버린 사례도 존재한다.

대왕고래는 능동적인 방어라곤 하지 않음에도 압도적인 덩치와 날렵함 덕분에 성체만 되면 범고래들에게 실질적인 생명의 위협을 받는 사례가 전혀 없다.(다만 살이 뜯겨나가는 경우는 꽤 있다.) 기껏해야 아성체 이하의 개체들이나 위협을 받는다고 할 수 있는데, 어지간히 자란 아성체는 물론 새끼들이라도 15~30마리에 달하는 엄청난 수의 범고래들이 수 시간 동안 다굴을 놓고도 제압에 실패할 지경이다. 해양생물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성체 대왕고래는 압도적인 체구 차이 덕분에 범고래들의 공격을 가만히 맞아주고 있어도 범고래 무리가 먼저 나가떨어질 판인데, 속력마저 게임이 되지 않아서 범고래들이 달라붙는 순간 그냥 가볍게 추월해버려 범고래들이 쫓아가지도 못한다. 마찬가지로 순위권의 덩치를 자랑하며 대왕고래 못지않게 잽싼 긴수염고래도 비슷한 케이스로, 범고래들에게 자주 공격당하긴 하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드물며, 완전히 자란 성체들로 국한하면 거의 없다시피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따금 범고래 무리가 대왕고래나 긴수염고래를 아무런 소득없이 공격했다 제풀에 나가떨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이건 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몸풀기로 하는 일종의 스포츠라고 한다.

물론 향유고래, 혹등고래, 참고래들도 성체가 아닌 새끼들은 범고래 무리에게 자주 노려지는 편이다. 향유고래의 경우, 사납고 힘센 수컷들은 무리에서 떨어져 독신생활을 하는지라 새끼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하며, 암컷들끼리 새끼를 보호해야 하나 암컷들은 워낙 온순한 데다 체급도 수컷에 비하면 아주 작아서[31] 대규모 범고래 무리를 상대로는 한계가 있다. 그나마 암컷 향유고래들은 꽤 큰 규모의 무리로 다니기에 새끼들을 에워싸고 몸으로 막아주는 식으로 어떻게든 지킨다. 혹등고래와 참고래의 경우, 암수 모두 기본적으로 암컷 향유고래의 수 배에 달하는 거대한 덩치를 지녔고 성질도 더 사납지만, 이쪽은 대개 어미가 홀로 새끼를 끼고 다니거나, 이동 중에는 무리를 지어 다녀봤자 두세 마리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범고래들이 몰려들어 양동작전을 펼치면 방어에 한계가 있다.

대형고래와 범고래의 관계는 육지로 치면 사자, 호랑이 등의 대형 육식동물과 코끼리, 코뿔소, 하마, 물소 등의 대형 초식동물의 관계와 비슷하다고 생각될 수 있으나, 근본적인 차이는 앞서도 서술했듯이 고래들은 방어에 훨씬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점이다. 이제는 대중에게도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육상의 대형 초식동물들은 자신에게 덤벼오는 육식동물들을 불구로 만들어버리거나 심지어 죽이기까지 할 정도로 굉장히 공격적인 반응을 보인다. 코끼리나 하마같이, 어지간해선 포식자들에게 위협을 받을 일이 없는 성깔 더러운 초거대 초식동물들의 경우엔 오히려 저들이 먼저 나서서 포식동물들을 괴롭히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날 정도. 즉 범고래들이 대형고래들에게 하는 것처럼 호랑이나 사자가 오로지 장난만으로 대형 초식동물들에게 덤비는 일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사실상 뭍의 초식동물들이 하듯이 포식자에게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대형고래는 성깔이 더럽기로 유명한 수컷 향유고래, 그리고 혹등고래 정도가 끝.

사실상 이러한 이유로 범고래들이 가장 많이 노리는 수염고래들은 이런 대형종들이 아니라, 4~6톤 정도로 체급도 만만한 데다 개체수도 넘쳐나는 밍크고래다. 일부 지역의 개체군들은 아예 밍크고래를 주식으로 삼는다.

결론적으로 일반인이 흔히 예상하는 방어 목적의 능동적인 공격 반응을 대 범고래 교리로 삼는 고래는 수컷 향유고래와 혹등고래, 그리고 참고래 정도뿐이다. 이런 고래들의 경우, 특히 수컷 향유고래는 아예 범고래가 공격을 안(못)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혹등고래의 경우 성체, 특히 성질이 공격적인 수컷은 공격을 잘 당하지 않는 편. 어떤 때는 혹등고래가 다른 고래를 공격하는 범고래를 공격해서 쫓아내기까지 한다. 심지어 혹등고래들은 범고래들이 압도적으로 숫자가 많지 않은 경우에는 가만히 있던 범고래들을 괴롭히기도 한다.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범고래의 대형고래 사냥 전술 자체가 상대가 적극적으로 반항해오지 않는 것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 이것이 성립하지 않는 상황에선 사냥에 난항을 겪는 것이다. 범고래들의 턱과 이빨 구조는 크고 두꺼운 먹잇감을 물어뜯기엔 그다지 적합한 구조는 아닌지라 상어들이 하듯이 한 입에 두터운 가죽을 뜷고 살점과 지방층을 뭉텅이로 뜯어내지는 못한다. 또 체급이 너무 차이가 나서 물어뜯기만 해선 유의미한 부상을 입히기도 힘들다. 그래서 범고래들의 대형 고래 사냥은 일반적인 포식동물들의 사냥 방식과는 달리 상처를 입혀 숨통을 끊는 방식이 아니라 지구전에 가까운 양상으로 진행된다. 고래가 지쳐서 나가떨어질 때까지 추격전을 벌이고, 그 와중에도 지느러미와 비교적 부드러운 아랫턱 등 약한 부위를 집요하게 물어뜯어 출혈을 일으키며, 몸으로 부대끼며 대형고래가 호흡하는 것을 막는다. 결국 고래는 오랜 시간 끝에 체력 방전+실혈+익사로 사망하는 것. 한마디로 범고래들이 자신들보다 거대한 고래를 죽이기 위해선 끈질기게 달라붙으며 추격전을 벌여야 하는데, 상대가 접근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공격적으로 나오거나, 추격을 못 할 정도로 너무 빠르거나 가만히 있어도 맷집 하나로 공격을 씹어먹어 버릴 정도로 체급이 압도적으로 커 버리면 잡기 전에 자신들이 체력 소모로 나가떨어질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범고래들의 이런 사냥법이 통하지 않는 것이다.[32] 코끼리가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는다 해도 인간이 주먹과 이빨만으로 다 자란 코끼리를 잡을 순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5. 인간과의 관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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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몸동작을 따라하는 범고래[33]



사람과 장난치는 야생 범고래[34]



사람의 휘파람 소리에 반응하며 장난치는 야생 범고래[35]



인간과 함께 어울려 헤엄을 치고 있는 야생 범고래 무리[36]



헤엄치는 여성 수영선수한테 접근하는 어미 범고래와 새끼 범고래[37]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이고 성격이 결코 좋지않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야생 상태에서도 인간으로 인지한 상대는 잡아먹기는커녕 굳이 공격조차 하지 않으며 오히려 친근하게 굴기까지 하는 이상한 특성이 있다. 보통 인간과 조우했을 경우 대부분의 경우에는 인간이 바로 옆까지 다가와도 멀뚱멀뚱 지켜보거나 무관심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나 인간을 보면 입을 벌리고 강아지처럼 배를 뒤집어서 보여주며 머리를 끄덕이는 개체들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공통적인 행동에 대해 인간에게 호감도와 관심을 표시하는 그들만의 언어라고 해석하는 의견도 있다고 한다.

다른 동물들과 비교해봐도 굉장히 특이한 사례인데, 보통 대형 육식동물들은 인간을 마주치면 공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육식동물만 그런 게 아니라 초식동물들도 야생 개체들은 인간이 다가오면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범고래처럼 비인간 인격체라 불릴 정도로 높은 지능을 가진 동물인 멧돼지, 코끼리, 침팬지도 틈만 나면 사람을 해치는 사례가 존재하며 심지어 인간이 가장 오랫동안 아주 가까운 곳에서 길러온 동물인 고양이도 흥분 시 인간을 공격하는 사례가 아주 많다. 그런데 인간과는 비교도 안 되는 체급을 가진 야생 대형 육식동물이 인간을 경계조차 하지도 않고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굉장히 기이한 일이다. 이미 선을 한참 넘은 경우가 아닌 이상 야생 범고래가 인간임을 확실히 인지한 상태에서 직접적으로 공격한 사례는 아예 학계에 보고된 적이 한 번도 없다.

실제로 조사가 시작된 20세기 이후 100년 이상의 긴 세월 동안 야생 범고래가 직접적으로 인간을 공격한 일이 보고된 건 단 한 번뿐이다. 1972년 서핑보드를 타던 사람을 물었는데 곧 놓아주었지만 상처를 100바늘이나 꿰매야 될 정도로 큰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인간을 공격하는 일도 적고 사망한 일도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맹수로 분류하지는 않는다.

다만 범고래는 사람에 비하면 너무 크고 강한 생물이라 보트가 뒤집힌다든지 하는 사고 사례는 몇 차례 보고된 바 있고 설령 범고래가 공격할 의도가 아닌 단순 호기심이나 장난으로 한 행동이라도 인간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야생 개체에게 너무 가까이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며 혹여라도 박치기 공격이나 물리는 공격을 당하면 치명적이다.[38] 비유하자면 만재 상태로 시속 50km로 달리는 1톤 트럭에 치이는 건데 인간보다 훨씬 크고 튼튼한 바다의 생물들도 이 공격에 큰 타격을 입는 마당에 연약한 인간은 당연히 버틸 수가 없다.

일례로 알래스카에서 수영을 하던 소년이 범고래에게 쫓긴 사건과 탐험대가 정박하고 있던 얼음을 흔들리게 했던 사건이 있다. 첫 번째 사례에서 범고래는 소년을 쫓기는 했었으나 물지는 않았다. 범고래에게 쫓긴 소년이 살던 곳은 알래스카에서도 항구물범이 많이 서식하는 지역이며 범고래는 소년을 물범으로 오인해서 접근하다 중간에 인간임을 인식하고 공격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탐험대에게 공격을 시도한 건은 개가 끄는 썰매가 물범처럼 보여 범고래들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2014년에도 범고래가 생선을 잔뜩 집어넣은 배낭을 물고 가면서, 배낭을 메고 있던 사람도 덩달아 물속으로 40m나 끌고 가는 사고가 일어난 적이 있다. 물론 범고래가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아 배낭 주인은 허리에 맨 벨트를 풀어 살아났지만 워낙 끄는 힘이 강했던 터라 결국 한쪽 팔은 불구가 되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책자에서도 언급되어 한국에서도 번역된《세계의 사건·사고》에서 1986년 미국인 남자가 탄 보트를 범고래 20여 마리가 습격하여 배를 침몰시킨 사례가 나왔다. 하지만 범고래들은 튜브에 매달려 떠다니는 사람은 무시하고 그냥 가버렸다. 그는 무사히 구조되었고 학자들은 범고래들이 배를 다른 적으로 여기고 공격했지만 사람은 적이 아니라고 판단해 놔둔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밖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범고래 한 마리가 서핑하던 청년의 몸을 들이받아서 몇 개월 동안 입원한 사례가 있지만 이 역시 공격을 목적으로 한 행위가 아닌 단순 장난이었다. 만약 공격하기 위해 들이받은 것이라면 충분히 죽이고도 남았을 것이기 때문에.

지브롤터 해안에서는 범고래 무리가 요트에 달려들어 방향키를 물어 뜯어버리는 장난을 치기도 한다. 사람을 직접 공격하진 않더라도 배를 공격당하는 입장에선 범고래의 이런 공격적 행위가 굉장히 위협적으로 느껴진다. #관련 기사


범고래가 자주 물개를 사냥하는 사냥터인 해변에서 범고래와 교감하는 공원 관리자의 영상이다. 매우 신기하게도 물개를 잘 잡다가도 인간임을 인식하곤 공격하지 않으며 오히려 인간에게 다가가서 장난을 치고 접촉하며 교감하기도 한다. 이렇게 그가 범고래들과 교감한 횟수는 영상이 녹화된 시점까지 100회가 넘었다고 한다. 아예 카누를 타고 나가 놀고 이름까지 붙여 줬으며 심지어 인사까지 하고 이름을 인식까지 한다.

이렇듯 범고래는 인간의 생명을 앗아가거나 하는 인명 피해를 내는 사례는 거의 없으나, 몰려다니면서 어업을 방해하는 문제가 있다. 단순히 그물 던지는 어업에 몰려드는 바다새 수준이 아니라 그 뛰어난 지능을 충분히 활용해 참치잡이 배들이 던져놓은 낚싯줄[39]에 참치들이 모두 낚이기를 기다렸다가 어선이 낚싯줄을 배로 건져 올리려는 순간 떼를 지어 몰려와 힘 안 들이고 인간이 잡아놓은 참치들을 모조리 털어가는 것이다. 어부들이 며칠 동안 낚은 참치들을 모조리 범고래에게 빼앗기게 되니 그야말로 죽 쒀 범고래 준 격. 그렇다고 보복을 하자니 이놈들이 잠수만 해버려도 사살은 커녕 쫓아가기도 힘들고 복수해서 딱히 얻는 것도 없고 환경단체의 여론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계속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웃긴 것은 역으로 범고래가 인간의 포경 작업을 도운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상대를 무리 지어 한 곳으로 몰고 포경 업자에게 고래의 위치를 알리고, 심지어 죽이는 데까지 동참하기도 하였다. 사냥 후 인간들이 필요로 하는 지방조직을 떼어가면 남는 살코기를 범고래들이 차지하는 것. 때로는 포경선이 출어하지 않아도 자기들이 고래를 잡아 놓고는 항구에 와서 인간들을 불러내기도 했다고 한다. 이러한 일을 한 주인공은 1840년부터 1930년까지 남부 오스트레일리아 해안에서 서식한 톰이라는 수컷이며 이 개체의 유골은 기념을 위해 이 지역의 고래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다만 이는 톰이 별종이었던 것인지 톰이 자연사로 죽고 나서 톰이 속해 있던 범고래 무리는 더 이상 인간과의 협동 포경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

이와 비슷한 형태로 어부들이 청어를 잡을 때 그 주위에서 흩어진 청어들을 주워먹는 경우도 있다. 베어 그릴스가 나레이션을 맡은 자연 다큐멘터리 'Hostile Planet'에서 이를 다룬 클립이 있다. 청어 떼를 사냥하던 범고래 무리가 혹등고래들에게 밀려나자 다른 방법을 찾는데, 이 때 나레이션 대사 내용이 제법 무게감 있다. '이들 범고래들은 바다에서 가장 포악한 포식자와 맞서게 됩니다'라고 하며 '범고래보다 더 사나운 포식자가 있다고?'라는 궁금증을 시청자들에게 품게 한다. 그리고는 청어를 잡는 어선이 나타나며 나오는 대사는 '우리, 인간입니다.('Us.')' 해당 영상

현재는 어느 나라도 범고래를 대대적으로 포획하지 않는다. 생존을 위한 소규모 포획은 주로 인도네시아와 그린란드에서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다른 고래들과는 달리 범고래는 이상할 정도로 포획 대상이 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고기가 끔찍한 수준으로 맛이 없기 때문. 고래 종류가 다 그렇지만 범고래의 고기에는 기름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 기름이 하필이면 인간이 소화시키기 어려운 종류다.[40] 세제나 왁스 재료로는 쓰일 수는 있겠지만 이미 더 고급스러운 대체재들이 많은데 향유고래같은 넘사벽에 비교하면 질도 좋지 않은 범고래 기름으로 세제나 왁스를 만들겠다고 포경을 나가는 것은 너무 비효율적이고 고래가 이미 전세계적인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는 마당에 포획하면 문제도 된다. 한 마디로 잡을 필요도 없고 잡아서도 안되는 생물. 이놈만큼 천운을 타고난 생물은 얼룩말펭귄 외에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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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22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북부 해안에서 9살 된 암컷 범고래 한 마리가 해수면 위로 노출된 바위에 갇혀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사고를 당했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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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가 너무 무거워 사람 힘으론 도저히 옮길 수 없었기에[41] 고래 보호단체 사람들은 8시간 넘게 물을 뿌려주고 천을 덮어서 물기가 마르지 않도록 했다.[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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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밀물이 들어오자 스스로 바다로 나가게 된 이 범고래는 사람들을 보며 마치 감사의 뜻을 나타내려는 듯 잠시 주위를 맴돌며 소리를 낸 뒤 드넓은 바다를 향해 떠나갔다.

사람을 위해 상어를 막은 범고래도 있다. 심지어 자신들과 친하게 지냈던 인간이 익사한 후 실종되자 시신 주변을 헤엄쳐서 사람들에게 위치를 알려주었고 시신이 수습된 뒤에는 바다 위 장례식에 참석하기도 했다고 한다. #

알래스카에서 바위 틈에 끼어 목숨을 잃을 뻔한 범고래가 인간의 도움을 받고 가까스로 살아났다.#

습격 사례는 야생보다는 오히려 수족관 등에서 인공적으로 사육되는 개체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주로 넓은 행동반경을 지닌 범고래가 제한된 공간에서 엄격한 통제를 받는 스트레스로 폭발하는 게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가끔 범고래가 수족관에서 묘기 부리다 말고 조련사를 물개 사냥하듯 몸으로 깔아뭉개고 던져 올리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그런 상황이다. 덕분에 동물보호단체나 학자들이 이런 사건 사고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비난하며 이런 묘기 자체를 금지해야 한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범고래의 경우 보통 맹수들과 다르게 사람을 물어 뜯는 등 포식행위로 공격하지 않고 몸으로 밀어 충격을 주거나 물속으로 끌고 가 익사시키거나 등에 태우고 있던 사육사를 점프해서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거나 점프로 사육사를 물 속으로 밀어넣거나 벽에 밀어 붙이는 등으로 공격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0년 2월 24일 틸리쿰이라는 이름의 범고래가 미국 올란도시월드에서 조련사를 익사시켰다. 시월드 측은 조련사의 머리카락(포니테일)을 끌고 가서 익사시켰다고 하며 목격자들은 팔을 끌고 가서 익사시켰다고 한다. 틸리쿰은 1991년에도 캐나다에서 조련사를 익사시켰고 1999년에도 수족관에 몰래 잠입한 남자를 익사시킨 경력이 있다. 보통 사람을 죽인 동물원의 동물은 그 자리에서 죽이는 게 원칙이지만 범고래는 워낙 구하기 힘들고 수족관 자체가 범고래가 너무나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이라 죽이지는 않았다. 범고래는 넓은 행동반경을 지녔는데 공간이 제한된 장소에 가두면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데다가 공연에서 실수를 하면 먹이를 안 주고 굶긴다든가 약한 개체가 다른 범고래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한다든가 하는 문제들까지 겹쳐졌으니 스트레스를 안 받을래야 안 받을 수가 없는 환경이니 정상참작을 받은 거다. 물론 죽인 다음에 그것을 먹는 식인 행위는 하지 않았기에 정상참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43] 틸리쿰은 2017년 1월 6일에 죽었다. 사인은 폐병이라고. 미국에서는 이 녀석을 메인으로 다룬 다큐멘터리도 나올 정도로 유명한 개체였다.


5.1. 인간을 공격하지 않는 이유?[편집]


위에서 언급했듯이 인간이 야생 범고래에게 잡아먹힌 사건이 확실하게 보고된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래서 지구 상에서 인간을 공격해 쉽게 죽일 수 있을 정도로 강한 포식 동물들 중 정신이 건강한 야생상태에서 포식 내지는 공격의 목표로 인간을 선제 공격한 사례가 알려지지 않은 것은 범고래가 유일하다.

게다가 범고래는 먹이로서만이 아닌 단순히 '재미로' 물개를 사냥하기도 하는데, 역시 인간은 예외이다. 범고래가 인간을 물개나 바다사자, 펭귄 등으로 착각하고 추적한 사례는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었지만, 이것도 범고래가 가까이 접근해 목표물이 인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바로 추적을 그만두었다. 또한 사냥감이 사람의 보트에 오르자 바로 추격을 멈추는 영상도 유명하다.(펭귄을 쫓던 범고래/물개를 쫓다가 가버리는 범고래 영상[44]) 범고래의 힘과 능력이라면 충분히 보트를 뒤집거나 해서 잡을 수 있는데도 말이다. 최근 먹이량이 부족해진 범고래가 사람이 탄 어선을 공격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참다랑어 포획을 두고 서로 신경전을 벌이다 인간에게 몇 번 공격당했던 범고래들이 복수 차원에서 배만 부쉈을 뿐 이번에도 어부는 전혀 공격하지 않았다고 한다. #

그 이유에 관해서는 여러 가설들이 나오고 있으나 명확한 이유는 현재까지도 불명이다.

범고래는 부모에게 배운 먹잇감만 먹기 때문에 인간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가설도 있다. 물개를 먹는 범고래와 그렇지 않은 범고래가 있어서 나온 말인데, 문제는 범고래의 사체 속 위장과 다른 정황을 분석해 본 결과 이 가설은 틀릴 가능성이 높다. 범고래는 , 해달, 사슴, 무스, [45] 같은 범고래에게 생소한 생물들도 먹이로 삼았다.(#) 이들은 명백히 범고래의 일반적인 먹잇감은 아니다. 범고래의 생활 환경상 저런 동물과 마주칠 기회는 선박이라는 도구를 사용해 먼 바다까지 돌아다니는 인간보다 확실히 적다. 애초에 야생에서 포식동물이 먹이를 가리는 경우는 드물다. 부모가 자식에게 동물의 사냥법을 학습시켜주는 경우는 많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 동물을 잡기 쉬우라고 그러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사냥 성공 확률이 높은 해당 동물을 주로 노리는 것 뿐, 생소한 동물이라도 충분히 먹잇감으로 판단되면 얼마든지 사냥을 시도할 수 있다. 범고래도 이와 마찬가지지만, 어째선지 사람은 노리지 않는다.

인간과의 접촉이 없어서 인간을 적대하지 않는 것[46] 아니냐는 가설도 있으나 이 또한 신빙성은 없다. 범고래가 추운 극지방 주변에 많이 사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본적으로 전세계 바다에 퍼져 살고 있는 지라 일본 주변 해역만 해도 2,000마리 이상 사는 것으로 추정되고,[47] 미국 서해안에도 1,000마리가 넘게 서식하는 걸로 추정되므로, 인간과의 접촉이 아주 보기 드문 편은 아니다.# 범고래보다 훨씬 인간과의 접촉 빈도가 낮은 야생동물들도 드물지 않게 인간을 공격한 사례가 많다.

인간 고기가 범고래에게는 정말 맛이 없는 것 아니냐는 가설도 있으나, 보고된 사례 중 지구 상에 있는 범고래들 중에 인간을 맛 본 개체는 한 마리도 없다. 당연히 범고래가 인간의 맛이 어떨지는 알 수 없다. 또는 대부분의 맹수들이 인간을 잘 공격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인 인간의 체취 때문(인간은 의외로 체취가 심한 동물이다.)이라는 가설, 또는 이런 냄새 때문에 안 먹어도 맛을 알 수 있을 정도라도 설도 있으나, 고래는 코가 분기공이라서 일반 육지의 맹수들과는 반대로 후각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가설 역시 가능성이 없다.

게다가 이런 두려움, 맛, 냄새 같은 이유라면 그냥 피하지 먼저 가까이 다가와서 친근하게 굴지는 않을 것이다. 즉, "왜 공격을 안 하냐"에 대한 설명은 될지언정 "왜 인간에게 친근하게 구는가"에 대한 설명은 되지 않는다.

그런데 과거 북극권에서는 이누이트 사냥꾼들이 수시로 습격당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 적이 있다. 범인이 확실히 범고래로 밝혀지지 않은 이유는 생존자가 없어서라고. 그리고 사람이 얼음 위에 서 있는데 그 얼음을 범고래가 들이받아 사람이 물로 떨어진 사례가 분명히 있고, 이를 검증하고자 미군 소속 남극탐험대원들이 얼음 위를 껑충껑충 뛰어다녔더니 정말로 범고래가 얼음을 들이받았으며 그 중 한 마리는 얼음을 뚫고 머리를 내밀기까지 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앞서 말했듯이 얼음 위를 뛰어다니는 존재를 인간이 아닌 펭귄이나 바다표범으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범고래가 인간만 공격하지 않는 이유를 확실하게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은 아직 없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이유는 모르지만 범고래는 인간을 뭔가 다른 동물과는 다르게 보지 않을까 하는 것. 인간이 특정 동물들을 귀여운 생김새 등의 이유로 좋아하고 아끼듯 범고래에게 인간이 호감으로 보이는 특징이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추측도 존재한다.[48]

물론 앞서 말했듯이 인간이 먼저 공격하거나 동물쇼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극도로 받은 상황에서 인간을 공격하고 죽인 사례는 있다. 다만 특이한 점은 인간을 잡아먹은 사례는 한 번도 없다는 것이다.

사실 범고래가 이례적인 수준일 정도로 인간을 공격하지 않아서 유독 두드러질 뿐, 고래류는 물론 상어류조차 인간을 '먹이'로 인식해 공격하는 경우는 잘 없다는 걸 고려하면 범고래가 인간을 건드리지 않는 게 아주 특별한 일이라고 보기엔 힘들다. 악명 높은 식인상어인 백상아리, 뱀상어, 황소상어 등도 어디까지나 인간을 자신의 다른 주식인 먹잇감과 착각해서 인명피해를 일으킬 뿐, 인간임을 인지하면 대부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거나 아예 공격조차 안 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한해 평균 상어로 발생하는 사망자 수의 절대다수는 상어가 인간을 '먹이'로 착각해 한번 '깨물어본 것'으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이지, 직접 잡아먹힌 케이스는 극소수 중의 극소수이며, 애초에 바다에 서식하는 중대형 포식자들 중, 인간을 먹이로 인식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실제로 대부분의 포식자들은 인간의 혈액에 매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49]

또한, 범고래와 상어의 '공격 방식의 차이'도 무시하기 힘들다. 범고래의 공격방식은 소위 말하는 '몸빵'인데 비해, 상어류는 '깨물기'라는 차이점이 있다. 물론 범고래 수준의 생물체가 냅다 들이받으면 사람이 건사하기 힘들지만, 그렇다고 100% 즉사하는 것도 딱히 아닌 반면에, 상어는 '깨물기'라는 특성과 상어의 치아 형태 특성상 아무리 상어가 살살 물어도 인간에겐 치명상일 수 밖에 없다. 대체로 인간이 해양포식자의 공격을 받는 경우는 서핑보드나 해녀의 물질 등이 해양포식자에게 바다표범과 같은 그들의 주 먹잇감과 혼동되는 모습을 보여 공격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번 들이받는 범고래는 서핑보드나 배를 부수더라도 인간임을 인지하니 공격을 관두면 인간은 비교적 건사할 수 있으나, 상어는 이미 대상을 '깨문 이후'이기 때문에 인간임을 알고 공격을 관둬도 남은 인간은 과다출혈 등으로 사망할 수 있는 셈이다.

한마디로 범고래가 인간을 해치지 않는 이유가 뭔가 특별한게 있는게 아니라, 그저 해양포식자들이 공통적으로 인류를 소가 닭보듯이 하는 성향이 있는게 그대로 전해졌을 확률이 높은 셈이다. 물론 유독 범고래만큼은 왜 공격하지 않는 것을 넘어 인간에게 친근하게 구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진게 없다.


6. 수족관에 대한 비판[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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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와 건강 악화로 등지느러미가 함몰된 모습



2009년 시월드의 범고래 쇼 영상
영상의 베스트 댓글들은 전부 범고래 쇼에 대한 비난으로 가득하다

동물원의 존속 이유가 멸종 위기종 보전과 연구라면 반대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동물원은 존재할 필요가 없으니 사라져야 할 것이다. [50]

- 한국 동물원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2009년 5월 해당 영상의 범고래 쇼에 등장한 틸리쿰은 상술했듯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세명의 사고사에 연루된 바 있었으며 오랫동안 자신과 함께 한 조련사까지 죽였다고 한다. 유일한 수컷이었던 틸리쿰은 죽기 전까지 시월드에서 번식용 고래로 활용되기도 했으며 수족관에 사는 범고래들은 스트레스와 건강 악화로 등지느러미가 함몰되었다.

틸리쿰은 결국 마지막 순간까지 자유를 얻지 못한 채로 2017년 초에 죽었다.

2023년 3월 11일에는 키스카라는 범고래가 죽었는데 죽기 전부터 수조머리를 여러 번 박아버리는 상당히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 # 사실상 인간에 비유하면 과격한 방식의 자해를 한 셈이다.


생전 키스카의 자해 모습이 담긴 영상이다.

2023년 3월, 4살 때 포획된 범고래 ‘롤리타’, 52년 만에 바다로 돌아가게 됐다. 롤리타는 포획 이후 지난해 병에 걸리기 전까지 약 50년간 마이애미 해양수족관에서 고래 쇼를 하며 살았는데, 현재 나이는 57세로 이 수족관에 사는 범고래 중 가장 나이가 많다고 한다. 롤리타의 고향에는 롤리타의 어미 고래 ‘오션 선(Ocean Sun)’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션 선의 나이는 90세 이상으로 추정되며, 이는 롤리타가 야생 환경에서 오래 살 수 있다는 방류 옹호론의 근거가 되기도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7. 기타[편집]


개체의 크기에 비례해 수명이 늘어나는 포유류인 데다, 사실상 천적이 없어 평균수명은 60세 전후이며, 오래 사는 경우 90세 정도까지 사는 개체도 있어, 포유류 중에서도 긴 수명을 가진다. 단, 사육되는 경우는, 스트레스 문제로 이 평균 수명의 절반 정도인 30~40살밖에 살지 못한다고 한다(Carwardine(2001), p. 26.). 다만 앞서 말한 키스카는 44살에 죽었기 때문에 사육되는 경우의 평균 수명보다는 4년 더 살았다. 하지만 자해를 할 정도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아야 했다.

특이하게도 암수 모두 죽을 때까지 어미에게서 독립하지 않는 습성을 가졌으며,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모계 중심의 사회가 형성된다. 게다가 야생에서의 암컷 범고래들은 매우 장수하는 동물들이기 때문에, 이따금 증조모 범고래를 중심으로 4세대에 걸친 대가족이 형성될 때도 있다. 흔히 말하는 범고래 "무리(matriline)"가 바로 늙은 암컷을 중심으로 하는 하나의 가족인데, 평균 5~6마리의 개체로 구성되어 있다. 무리의 결속력은 매우 강한 편으로, 모든 구성원들이 죽을 때까지 무리에서 떠나지 않으며, 짝짓기하러 떠날 때나 먹이를 탐색할 때 빼면 단독 행동도 거의 하지 않는 데다, 가끔 단독 행동을 해도 길어봤자 몇 시간이며 금세 무리에 다시 합류한다.

한 지역에서 머무르는 개체군일수록 조직의 규모도 큰데, 북태평양에서 서식하는 범고래 개체군의 경우 총 4단계의 사회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가 위에서 언급된 가족 단위의 무리(matriline)이며, 여러 가족들이 모인 것이 떼(pod)인데, 보통 1~4 가족으로 구성되어 있는 느슨한 집단이다. 한 가족 내의 결속력은 매우 강하지만, 서로 다른 가족들끼리는 자주 만나지도 않으며 가끔 사냥 정도는 함께 하지만 그것도 몇 달에 한두 번에 불과할 정도로 드문 일이다. 그 다음 단계는 씨족(clan)인데, 씨족의 경우 함께 행동하는 단위가 아니며 혈연이 있는 가족들끼리 형성하는 영역의 개념이다. 사실상 제대로 된 교류가 가능한 최대한의 범위인데, 서로 다른 씨족에 속하는 범고래들끼리는 언어(소리 패턴)가 달라 의사소통도 제대로 안 된다. 다만 씨족끼리는 영역이 겹치기도 하며, 겹쳐지는 씨족끼리는 소통이 가능하다. 마지막 단계가 지역 사회(community)인데, 사실 씨족이 다르면 교류가 안 이루어진다고 보아도 무방하기 때문에 정의 자체가 상당히 애매한 편이다. 사회구조라기보단 유전적으로 뒤섞일 가능성이 있는 범고래 개체군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듯.

짝짓기의 경우엔 한 씨족(clan) 내에 속하는 서로 다른 범고래 떼(pod)의 개체들끼리 이루어지는데, 그보다 적은 범위에서 근친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없다시피 하며, 서로 다른 씨족의 개체들끼리는 앞서 언급했듯이 소통 자체가 힘들기에 짝짓기도 잘 안 이루어지는 편이다. 또한 돌고래 등 여느 이빨고래와 마찬가지로 수컷 여럿이 암컷을 윤간하는 일도 꽤 일어나는 모양.

특정 지역에는 단기적으로만 체류하며 지속적으로 이동하는 개체군의 경우 꽤나 다른 사회구조를 지녔는데, 훨씬 덜 조직적이고 느슨하며 규모도 작다. 주로 암컷 한 마리와 새끼 한두 마리로 이루어진 소규모 그룹으로 다니는데, 특이하게도 암컷들보단 수컷들 쪽이 어미와 더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며 성체가 되고도 계속 동행하는 경우가 더 많다. 모계 중심인 범고래 사회의 특성상, 암컷들은 독립해서 새로운 가족을 형성해야 하지만 수컷들은 딱히 그러할 필요가 없기 때문. 어쨌거나 지역적 개체군과는 달리 암컷이든 수컷이든 장기간 홀로 행동하거나 아예 가족으로부터 영영 독립하는 일이 흔하다. 수컷들의 경우에도 육상의 코끼리들마냥 방랑하는 개체들이 많으며, 이런 개체들의 경우 짝짓기를 위해서 잠시 아무 무리에나 합류할 때를 제외하면 홀로 지낸다.

영어명이 '킬러 웨일'이라서 그런지 피도 눈물도 없는 악마의 이미지로 알려져 있기도 한데, 다른 포식자들과 마찬가지로 탐식성이나 공격성이 아주 강한 편은 아니다. 물론 지능이 높은 녀석인 만큼 배고프지 않을 때도 다른 동물들을 장난삼아 괴롭히는 잔인한 측면이 있긴 하나, 그 잔인함과 상반되는 의외의 면모도 가지고 있다. 다른 종의 이빨고래들을 항상 보이는 대로 죽이지는 않고, 당장 먹이로 삼아도 이상하지 않을 소형 돌고래들을 무리에 잠시 끼워준다든가, 새끼들과 놀게 해준다든가 하는 등 다른 종들과 평화적인 교류를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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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의 등지느러미는 2m까지 자라지만, 길들여진 범고래는 대개 등지느러미가 옆으로 휘어진다. 이에 대해 원래 무리 안에서 대화용으로 쓰이는 등지느러미가 사람에게 길들여지게 되면서 거의 쓰이지 않게 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긴 하지만, 사실 이것은 확실치도 않다. 등지느러미의 콜라겐 조직이 변질되거나 파괴되는 현상의 발생 이유를 설명하는 유력한 가설로는 ①스트레스 및 먹이 변화로 인한 체내 수분 밸런스의 변화 ②수족관의 낮은 수압으로 인한 현상 ③수족관 환경에서 잦은 공기 노출로 인한 등지느러미 콜라겐 조직의 과열 현상 등이 지적된다. 한편 범고래가 공기 중에 오래 머물면 머물수록 등지느러미가 더 잘 휜다는 주장이 미국 시월드 등에서 제기되고 있다. 다만 등지느러미가 휘어진다고 해서 그것이 범고래의 건강상태를 말해 주지는 않는다.

샌디에이고, 올란도에 있는 시월드에 가면 샤무라는 이름의 범고래가 쇼를 한다. 웬만한 수족관의 돌고래하고는 스케일이 다르다.[51]

일본 나고야에 있는 수족관에도 범고래가 있다. 총 3마리.

중국 상하이에 있는 해양관에도 범고래가 있다. 사육하는 개체가 새끼까지 출산했다.

머리가 좋은 만큼 사회체계도 상당히 복잡하고, 정치적 행위를 하는 몇 안되는 동물들 중 하나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동맹이나 2중 배신 같은 복잡한 정치행위도 하고, 거짓말이나 다른 개체의 행동을 고쳐주는 '참견'을 하기도 하고, 유행가가 존재하며 표절도 하는 등 상당히 고등한 정신문화를 향유하고 있다.[52]

범고래도 혼획(混獲: 착각하여 잡음)되어서 팔리는 경우가 있는데, 별로 인기는 없다고 한다. 위에서 언급되었든 범고래의 기름은 인간이 소화하기 어려우며, 의외로 먹을 부분도 적기 때문. 그래도 제법 돈은 된다는 듯. 집단적으로 잡는 것도 아니고 잡기도 그다지 쉽지는 않아서 개체수에는 별 문제가 없는 모양이다. 다만 혼획을 가장한 불법 사냥일 가능성도 있다.

지느러미가 없어 사냥을 못하는 어린 기형 범고래를 위해, 가족이 먹이를 잡아와 보살펴주는 것이 포착됐다. # 심지어 이 범고래는 장애를 이겨내고 한 무리의 우두머리가 된 것이 포착되기도 했다. 영상 다만 해당 개체는 수컷인지라[53] 무리의 리더라기보다는 행동대장쯤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보통 장애를 가진 야생동물은 도태되는 것이 자연의 섭리에 가까우나, 범고래는 사회적인 동물이기에 장애를 가진 개체를 버리거나 도태시키지 않고 돌봐 주었던 덕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범고래라는 동물이 사회성이 강하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야생동물이 장애를 극복하고 무리에서 제법 높은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는 것은 충분히 대단한 일이긴 하다.

범고래의 무서운 특징과 습성과는 달리, 가족과 떨어져서 캐나다의 밴쿠버 해안에서 혼자 살게 된 루나(Luna)라는 수컷 범고래가 있다고 한다. 루나는 인간에 대한 경계심은 커녕 가까이 다가가서 친근하게 행동한다고 한다. 물론 길러진 애완동물이 아니라 엄연히 야생동물이기 때문에, 해당 지역 사람들은 루나를 어떻게 해야 할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나중에는 바다로 돌아가게 도와줬지만, 결국 해안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한다. 유튜브에 가면 영상이 몇 가지가 있는데, 마치 수족관의 범고래와 다를 바 없이 인간과 접촉하고 장난까지 친다. 심지어 보트 엔진 소리를 따라하기까지…(영상) 과학자들도 루나가 어떻게 인간과 아무런 경계 없이 교감하는지에 대해 연구 중이라고 한다. 국내에는 정보가 없지만, 루나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도 만들어졌으며, 환경영화제에서 수상까지 했다.

안타깝게도 루나는 배를 따르다 사고로 죽었다. 평소처럼 배를 따라가며 놀았는데 문제는 그 배가 보통 배보다 훨씬 추력이 강력한 예인선이었다. 루나는 예인선 스크류에 휘말려 죽었다고 한다. 영어 위키 BBC에서 최근 루나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으며 루나의 죽음과 장례식, 슬퍼하는 사람들까지 다루고 있다.(영상)

루나와 마찬가지로 범고래나 돌고래 중엔 야생인데도 지역주민들이나 서퍼, 혹은 카누를 즐기는 사람으로부터 이름까지 붙은 친근한 범고래 개체가 몇몇 보고 되고 있다. 외신이나 유튜브만 봐도 야생 범고래와 프리다이빙을 하거나 카약을 타고 놀거나 하는 소식이나 동영상이 넘치고 넘칠 지경. 곰이나 호랑이와 같은 육지의 대형 맹수와 인간의 관계를 생각하면 참으로 이리저리 사람과 기묘한 관계의 동물이다.


최초로 말하는 범고래가 영국 뉴스에 보도되었다. 다만 앵무새처럼 완벽하게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렴풋하게 따라하는 수준이다.

범고래를 키우는 수족관은 올랜도 시월드 외에도 여러곳 있지만 한국에 범고래를 사육하는 곳은 없다. 그 수족관들마저 동물학대 논란으로 동물보호단체에게 비난을 받고 있는 마당에 한국의 수족관에도 범고래가 들어와 사육된다면 갖은 논란과 비난을 피하긴 힘들 것이다. 한국에서 사육중엔 돌고래와 벨루가, 상괭이 등도 이러한 논란에 휩싸여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


8. 명칭[편집]


영문명은 Killer whale이다. 그래서 1970년대까지는 살인고래, 식인고래 따위로 번역되기도 했다. 하지만 서구권이나 영어권에서는, 1960년대 이후로는 Killer의 부정적 어감 때문에 로마 신화의 죽음의 신인 오르쿠스에서 유래한 오르카(Orca)라는 이름이 더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Sea Panda라고도 불린다.

Killer Whale이라는 표현에 이의가 있었던 것은 꽤 오래되었으며, 1851년 작 모비 딕에도 이러한 이름이 딱히 변별력을 지니지 못한다고 하며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작가의 글에 따르면 육지에 살든 바다에 살든 죽이지 않고 살아가는 생물은 없는데, 나폴레옹이나 상어하고 다를 게 뭐가 있냐면서... [54]

국내 명칭인 '범고래'라는 것은 실은 한자를 직역한 것이고, '솔피'라고 한다. 정약용이 솔피들이 고래를 사냥하는 것을 정치판에 비유한 시 '해랑행(海狼行)'을 쓴 적이 있다. 솔피의 경우, 국립국어원의 표준 국어대사전에서는 '북한어'로 기재되어 있다. 학술적인 정식 명칭은 '흰줄박이물돼지 '이지만, 너무 길고 촌스럽기 때문인지 잘 쓰이지 않는다. 그러나 웃겨 보이긴 해도 일단은 엄연히 정식 학술명칭이므로, 예전 아동용 도감에서는 주로 이런 이름으로 많이 적혀 있었다.

참고로 물돼지돌고래를 가리키는 또 다른 명칭이다.[55] 학명에는 쇠물돼지 등처럼 물돼지로 표현되어 있다. 돌고래의 '돌'이 돼지라는 뜻이다. 다 자란 돼지를 순 우리말로는 '돝'이라고 하는데, 새끼 돼지를 의미하는 돝아지가 도야지를 거쳐서 돼지가 된 것이고,[56] 돌고래는 돝고래가 변형이라 볼 수 있다. 나이 드신 분들이 돼지를 보고 '돌돌돌' 한다거나, 윷놀이의 도가 전부 돼지를 뜻하는 말임을 생각해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57]

일본어로는 シャチ(샤치)인데 호랑이 머리를 가진 가상의 물고기(샤치호코)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설이 있다. 그래서 물고기 어(魚)변에 호랑이 호(虎)자가 붙은 鯱(물 호랑이 / 범고래 호)[58]자로 쓰기도 하고, 중국도 虎鯨라고 부른다. 러시아에서는 러시아어로 косатка(카삿카)라고 부른다.[59]


9. 대중문화 속의 범고래[편집]



  • 해달보노보노 아빠는 젊은 시절에 범고래를 바르고 다녔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은 범고래에게 먹혔을 때 죽을힘을 다해 목구멍으로 기어들어가 질식시킨 것. 역시 전설이란 믿을 게 못 된다...물론 바르고 다녔다는 건 거짓이지만, 진실도 결코 예사 이야기는 아니다. 당시 죽은 범고래는 범고래들 사이에서도 악명 높은 악당이었는데, 지금은 보노보노 아빠의 친구인 범고래가 자기 연인의 복수를 위해 그 범고래와 싸웠으나 역부족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보노보노 아빠가 거기에 나타나 우연히 악당 범고래의 입 속에 들어갔고, 그렇게 악당은 질식사했다. 놀란 친구 범고래가 보노보노 아빠를 꺼내 주었는데, 보노보노 아빠는 태연했다. 방금 죽을 뻔했음에도 그 해달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너무 태연해서 친구 범고래도 순간 섬뜩했다. 게다가 당시 보노보노 아빠는 자신의 상처와 악당 범고래의 피로 인해 온몸이 피투성이여서 더 임팩트가 컸다는 모양. 그 이후 둘은 친구가 되었으며, 전후 상황을 보면 거짓전설을 퍼뜨린 장본인은 친구 범고래인 듯하다.

  • 풀 어헤드! 코코에 범고래로 배를 끌고 범고래를 타고 다니는 오르카라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작품 내 가장 중요한 스포일러를 간직하고 있다.


  • 대해원과 와다노하라아이스 스크림에는 지나가던 범고래 이다테가 등장한다. 또한 조카 나기도 등장하지만, 이쪽은 아이스 스크림에만 등장한다. 다른 범고래중에선 '타카마'도 있는데,이쪽은 이다테의 형이자 나기의 아빠라고 한다.현실을 반영해서, 마녀인 와다노하라와의 싸움에서는 져도, 백상아리를 포함한 나머지 바다 생물들은 가볍게 이기는 그야말로 개깡패. 이다테가 주연 격으로 등장하는 다른 작품 아이스 스크림에서는 대놓고 먼치킨스러운 전투력을 보여준다. 다만 아이스 스크림에는 전투력이 막상막하인 만렙 펭귄 이 있어, 다른 캐릭터들은 이기다가도 록한테는 고전하거나 진다. 둘은 친구인지라, 정말 친하게 지낸다.

  • 소닉 더 헤지혹 시리즈에서도 등장(!). 소닉 어드벤처에서 유명한 장면인 에메랄드 코스트를 질주하는 소닉의 뒤를 맹렬히 추격하는 것으로 나온다.이후 소닉 제너레이션즈에서 재등장했으며 소닉 슈퍼스타즈에서 재등장 하는 모습이 포착 되었다.

  • 테라포마스에서는 화성에서 고도로 진화한 바퀴벌레들에게 맞서 싸우기 위한 수단으로, 다양한 동물들을 바탕으로 인체에 적용시키는 수술을 한다. 개미, 말벌, 독수리, 거미 등등… 전 세계에서 모집한 청년들을 각각 1마리씩의 동물과 융합시켰다. 작중에서 범고래와 합쳐진 미국 출신 청년이 있다.


  • 도라에몽의 국내판 15기의 에피소드인 '내 친구는 돌고래?' 편에서는 진구가 스쿠버다이빙을 하면서 돌고래와 교감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온 비실이를 부러워하며 도라에몽에게 부탁하여 '물을 피하는 로프'라는 도구를 통해 바닷속에 들어왔는데, 도라에몽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자신에게 친밀하게 다가온 야생 범고래 한 마리를 돌고래로 착각해서, '까미(쿠로,くろ)'라고 이름 붙혀주며 친해지는 내용이 나왔다. 물론 범고래의 포악함을 잘 알고 있던 도라에몽과 다른 친구들은 이를 보고는 무서워하며 진구를 걱정하지만 사람을 거의 공격하지 않는 범고래답게 까미는 도라에몽 일행들과도 쉽게 친해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처음에는 언제 돌변해서 공격할지 모른다며 의심하던 비실이도 까미가 자신을 상어로부터 지켜주자 고맙다고 하면서 마음을 열게 되었다. 이후 까미는 진구 일행들과 작별을 하며 자신의 무리로 돌아가게 된다.


  • 웹툰 이런 영웅은 싫어에서도 범고래를 모티브로 한 오르카라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설정상으로는 범고래 영물 혼혈이다. 또한 인간의 한계를 아득히 뛰어넘은 힘과 신체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60] 트럭도 못 끊는 섬유를 끊어버리는가 하면, 작중 최강급의 검술을 가진 검사와 맨몸으로 대결해 승리하기도.[61] 한편 255화에서 오르카 외에 또 다른 범고래 캐릭터가 등장했다.[62] 이름은 나오지 않았으며, 범고래를 연상시키는 인상의 미녀이다.

  • 도쿄구울의 등장인물 카미시로 마타사카는 샤치라는 이명을 가졌고[63] 범고래의 꼬리 모양의 비카쿠 카구네를 사용하며 작중 카쿠자, 고문 등등 아무런 영향 없이 구울 본연의 힘으로 정점에 오른 구울로, 미칠 듯한 신체 능력과 격투술을 사용하여 카구네가 구울의 전부가 아님을 증명한 구울이다. 카구네를 안 쓰는 건 아니지만, 그의 주력은 어디까지나 무술을 살린 육탄전이다.

  • 오우마가도키 동물원에선 범고래 수인인 사카마타가 나온다. 수족관 서열 2위로 수족관 관장인 이사나 대신 실질적으로 수족관을 관리하며, 다짜고짜 동물원에 침입하여 이가라시를 납치한다. 처음에는 관장의 지시에 따라 동물원 측을 공격하지만 이후 변심하여 동물원측을 도와 이사나를 공격하며 시이나와의 전투로 반죽음 당한 이사나를 바다에 갖다 버리고 수족관을 해체시킨다. 그리고 후속작인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에서 NO.10의 실력있는 히어로로 다시 등장한다. 이 때 나온 풀네임은 사카마타 쿠우고. 이름 그대로 능력은 범고래의 능력을 사용하는데 초음파를 발사해 상대를 마비시키거나 범고래에 걸맞는 강력한 신체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범고래라 건조에 약하다.

  • Free!타치바나 마코토가 범고래계로 매우 거친 영법을 구사하며, 얼굴에 어울리지 않게 해양계 톱의 이미지라고 한다.

  • 북미 NHL 아이스하키밴쿠버 커넉스의 상징 동물이 바로 이 범고래이며, 구단의 범고래 마스코트 이름은 FIN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서부 컨퍼런스에 속해있는 팀인 산호세 샤크스와 시합을 하면, 위와 같은 상어 잡는 범고래 드립이 등장하기도 한다.



  • 일곱 바다의 티코라는 제목으로 일본 후지 테레비에서 1994년 1월 16일부터 12월 18일까지 방영된 애니메이션에서 범고래 주인공 티코가 있다. 티코는 또다른 주인공과 함께 여행한다. 위키백과 KBS에서 1995년에 방영했는데, 제목은 돌고래 요정 티코. 범고래가 돌고래로 바뀌었다.[64]


  • GON에서 올소라는 이름의 범고래 캐릭터가 등장한다. 불의를 보면 참지못하는 꽤나 정의로운 성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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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77년에 개봉한 범고래를 소재로 한 오르카라는 공포영화도 있는데, 인간들에게 새끼를 임신 중이었던 암컷을 잃어 분노한 수컷이 바닷가 마을을 습격해서 공포로 몰아넣는 내용이다. 대략적인 줄거리를 짧게 말하자면 인간에게 포경당한 암컷 속의 아직 미숙한 태아 상태였던 새끼 범고래가 충격으로 인해 밖으로 나와 죽고 마는데, 이를 목격한 인간 측 주인공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수컷 범고래 또한 자신의 가족을 잃어버려서 슬픔과 분노의 포효를 지른다. 어울러 해당 장면에서 나오는 섬뜩한 배경음악은 작중 상황의 끔찍함과 비극성을 배가해준다. 범고래에게 동료를 잃고 범고래를 쫓는 인간 주인공과 주인공에게 가족을 잃고 복수하려는 범고래의 특이한 대결 구도를 이루는데,《모비 딕》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 다만 나온 시기와 해양동물 재난영화라는 장르 때문에 이 분야의 본좌인《죠스》 1편의 영향이 짙게 느껴지는데, 이 때문에 당시에 죠스와 비교되고 평론가들에게 까이기도 했다. 실제로 감독도 자신이《죠스》를 보고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백상아리보다 크고 강력한 해양생물을 원했으나 해양생물에 대한 지식이 전무해서 고민하던 참에 동생이 추천해 준 것이 범고래. 어쨌든 당시 영화로선 퀄리티가 상당해서, 영화에 사용될 모형 범고래를 수송하는데 너무 진짜 같아서 동물보호협회에 신고당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비록 죠스 1편만큼의 고평가를 받진 못했지만 공포영화 장르 팬들에겐 나름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사운드트랙을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작곡했는데, 다른 건 몰라도 음악만큼은 최고였다는 사람들도 많다.

  • 죠스 2에서는 초반에 주인공인 백상아리에게 난도질당한 사체로 등장한다. 사실 이 장면은, 위에서 언급한 영화 오르카가 노골적으로 죠스를 베낀 것을 비꼬기 위해 제작진이 일부러 넣은 장면이었으나, 3편에서는 오히려 오르카 설정을 베끼는 통에 욕을 먹었다. 죠스 2에서도 죠스 아류작으로 을 쓴 그리즐리에 나오는 헬리콥터 습격을 써먹은 전적이 있다.

  • 닥터 슬럼프의 배경인 펭귄마을 부근의 해변에는 범고래가 서식하는데, 해수욕하는 아라레와 가지라가 범고래와 재미있게 놀자, 그것을 지켜보는 센베는 "돌고래랑 노는구나!"라며 흐뭇해한다. 하지만 옆에 있던 담뱃가게 할머니가, "저건 무서운 범고래니 가까이 가면 안 된다."라고 하자, 센베는 한순간 걱정하지만, 지상 최강최흉의 파괴자들인 아라레와 가지라가 범고래에게 당할 리 없음을 떠올리고 곧 안심한다.

  • 국문학적으론 위에 언급한 정약용이 저술한 솔피 노래가 전해진다. 경상도 장기 유배 시절에 지음.
솔피 노래(海狼行)

솔피란 놈 이리 몸통에 수달 가죽
가는 곳마다 열 마리 백 마리 무리지어 다니는데
물 속 날쌔기가 나는 듯 빠르기에
갑자기 덮쳐오면 고기들 알지 못해.

큰 고래 한입에 천석 고기 삼키니
한번 지나가면 고기 자취 하나 없어
솔피 먹이 없어지자 큰 고래 원망하여
큰 고래 죽이려고 온갖 꾀를 짜내었네.

한 떼는 고래 머리 들이대고
한 떼는 고래 뒤를 에워싸고
한 떼는 고래 왼편 노리고
한 떼는 고래 오른편 공격하고
한 떼는 물에 잠겨 고래 배를 올려치고
한 떼는 뛰어올라 고래 등을 올라탔네.

상하 사방 일제히 고함지르며
살가죽 찢고 깨물고 얼마나 잔혹한가.

고래 우뢰처럼 울부짖으며 물을 내뿜어
바다 물결 들끓고 푸른 하늘 무지개 일더니
무지개 사라지고 파도 차츰 가라앉아
아아! 슬프도다 고래 죽고 말았구나.

혼자서는 무리의 힘 당해낼 수 없어라
약삭빠른 조무래기 드디어 큰 재앙 해치웠네.

너희들 피투성이 싸움 어찌 여기까지 이르렀나
본뜻은 기껏해야 먹이싸움 아니더냐.

큰 바다 끝없이 넓기만 하여
지느러미 날리고 꼬리 흔들며
서로 좋게 살 수 있으련만
너희들은 어찌 그리 못하느냐.
  • 마리옹 코티야르가 출연한 러스트 앤 본에서는 시월드의 범고래 쇼가 나온다. 문제는 이 범고래가 여주인공 다리를 절단해버리는 대형 사고를 치는 바람에…범고래의 무서움을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 2013년에 개봉한 다큐멘터리 '블랙 피쉬'가 범고래 틸리컴과 시월드 사고를 다루고 있다. 이 영화로 인해 북미에서는 범고래쇼 관람객이 격감했고, 범고래쇼의 대명사인 샌디에이고 씨월드 엔터테인먼트의 실적과 주가가 급락했다. 결국 시월드는 2016년 초에 범고래 번식을 중단하고 전시공연도 점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선언했다.


  • 에어 조던 시리즈 중 검흰의 별칭이 범고래이다.

  • 얼음별 대모험에서는 아기 펭귄들을 노리던 범고래가, 빙하에 잠든 둘리를 보고는 바로 공격하다가 이빨이 다 부러진다. 그 덕에 빙하가 한국으로 떠내려가게 되면서 둘리가 깨어나는 계기를 제공한다. 애니가 끝나고 올라오는 그림에서는 아기 펭귄이, 이가 다 부러진 범고래가 문어 의사에게 찾아가는 걸 웃으며 상상한다. NEW 아기공룡 둘리에서는 얼음을 깨물어부수고 다시 펭귄들을 쫓아간다.

  • 자기계발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의 고래가 바로 이 범고래다.



  • 반지의 제왕에서 최초로 등장한 오크의 철자가 오르카와 비슷해서 이것의 어원이 아니냐는 설이 있었지만 톨킨 본인이 부정했다고 한다. 그다지 닮은 구석도 없다.


  • 헝그리 샤크 월드에서는 적으로도 나오고 플레이어블 캐릭터로도 나오는데 어째 적 범고래와 플레이어블 캐릭터와의 등급이 다르다. 적 범고래는 L 등급으로도 상대 가능하지만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메갈로돈보다 등급이 높다. 범고래가 메갈로돈의 멸종에 영향을 끼쳤을 거라는 취리히대 연구 팀 카탈리나 피멘토 박사의 발언 때문인 듯...#[65]

  • Keith Ape, 오케이션 등이 소속된 한국 힙합 크루 The Cohort의 상징이다. 첫 컴필레이션 앨범의 이름이 Orca-Tape이며 앨범 중간에 범고래 다큐멘터리를 스킷으로 넣기도 했다.

  • ABZÛ에서는 챕터 2의 두 번째 해류에서 주인공과 함께 헤엄치며, 해당 지역을 정화시키면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이후 마지막 챕터에서 두 번째 역삼각뿔 구조물을 파괴하면 또 나타난다.


  • 웹툰 후덜덜덜 남극전자에서는 주인공이 근무하는 영업마케팅팀의 고범래 차장이 범고래로 등장한다. 사무실에서 단배를 피워대는 골초에 하급자를 함부로 대하는 꼰대 상사로 묘사된다. 다만 인사이동으로 들어와 일에 적응해 가는 신입직원을 인정하는 모습, 사내 성추행 후 피해자를 괴롭히는 타 부서 상사를 추하다며 제지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 유럽의 버츄얼 유튜버 Shylily도 범고래가 모티브이다.


  • Deeeep.io에서 플레이할수 있는 생물 중 하나이다. 실제 범고래처럼 팀 플레이를 할 때 더욱 좋다.


파일:kai mc-x.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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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흰줄박이돌고래'라고도 부른다.[2] 드물지만 제주도 바다에서도 나타나기도 한다.[3] 2004년 기준으로, 학술적으로 아무리 적게 잡아도 최소한 이만큼은 있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는 수가 5만 마리 이상이라는 뜻으로,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4] 축구 골대의 폭이 7.32m이므로 축구 골대를 떠올리면 몸길이를 짐작하기 편하다.[5] Males typically range from 6 to 8 metres (20 to 26 ft) long and weigh in excess of 6 tonnes (5.9 long tons; 6.6 short tons). Females are smaller, generally ranging from 5 to 7 m (16 to 23 ft) and weighing about 3 to 4 tonnes (3.0 to 3.9 long tons; 3.3 to 4.4 short tons). #[6] 체장 4~5m 이상.[7] 이는 돌고래 중 가장 빠른 까치돌고래와 비슷한 수준이다.[8] 출처[9] 현재 바다 기준으로 거대한 것이지 지금까지 존재했던 모든 해양 포식자들까지 전부 거론한다면 그렇게까지 커다란 덩치는 아니다. 플라이오세 말기까지 존재했던 메갈로돈과 당장 지금은 범고래보다 훨씬 작은 백상아리도 마이오세~플라이오세까진 현생 범고래보다도 거대했었다.[10] 먹이인 혹등고래의 울음소리에는 관심이 생긴 듯 다가오고, 만날 일이 없는 북아메리카 범고래의 울음소리에는 반응을 하지 않다가, 같은 지역에 사는 뉴질랜드 범고래의 울음소리를 들려주자 백상아리들이 거리를 두며 경계하기 시작한다.[11] 상어는 순간적으로 몸이 뒤집히면 마비되어 숨을 쉬지 못한다.[12] 범고래 한 마리 한 마리가 아프리카코끼리 이상의 덩치를 자랑한다.[13] 따지자면 성질 더럽기로 소문난 향유고래 수컷이 있는데, 이들은 향유고래 암컷보다도 크기가 훨씬 더 거대하고 이따금 방해되는 범고래 무리들을 상대로 상당히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근본적으로 범고래를 포식할 수 없는 구강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천적은 아니다.[14] 예컨데 수염고래류의 새끼나 아성체가 있다. 가끔씩 성체를 목표로 삼는 사례가 보고되기도 한다.[15] 육지 생물 중 크기가 매우 큰 편에 속하는 아시아 코끼리의 경우, 하루에 100kg 가량 먹이를 섭취한다.[16] 어린 연어는 공격하지 않는 행동도 목격되었다.[17] 침팬지는 인간과 98.8% 정도의 DNA 일치도를 보인다.[18] 지느러미 기, 다리 각으로 마치 다리가 지느러미처럼 생겼다는 뜻을 갖고 있다.[19] 어미 고래는 이에 대응해 새끼를 머리 위에 태우고 물 위로 들어올려 호흡을 시키기도 한다.[20] 나머지 부위는 주로 뱀상어나 청상아리, 백상아리 등의 중대형, 가끔 소형 상어들도 모여서 처리한다. 이들은 두꺼운 살도 쉽게 잘라내 먹을 수 있는 이빨과 턱 구조를 지녔다.[21] 개체수가 많은 큰 무리의 경우 선발대 몇 마리가 대충 공격하는 척 어그로를 끌어 분노한 수컷 고래가 쫓아오도록 유인한 뒤 나머지 무리가 뒤에서 새끼를 기습하는 전략을 성공시킨 케이스가 있다.[22] 주로 사냥된 백상아리의 개체가 3~4미터급의 비교적 작은 개체이고, 4미터가 넘는 개체는 무리지어 사냥한 기록만 있다보니, 4미터 이상의 백상아리는 범고래가 혼자서 사냥하지 못한다 라는 낭설이 사실인 것마냥 퍼져 있는데, 범고래와 백상아리의 체급 차이를 생각하면 절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편하고 안전한 무리 사냥을 놔두고 굳이 잘못하면 물릴 위험이 있는 단독 사냥을 할 이유가 없으니 안 하는 것뿐이다. 무엇보다 백상아리보다 훨씬 작은 중소형 상어를 사냥할 때에도 여러 마리가 무리지어 사냥하는 것이 보통이다.[23] 4미터가 넘는 백상아리가 무거워서 뒤집지 못한다는 것도 범고래가 6~7톤급인 새끼 귀신고래를 사냥할 때 몸통으로 눌러 숨을 쉬지 못하게 물속으로 집어넣는 전술을 사용하는 시점에서 철저히 부정된다. 여러 마리가 아닌 한 마리가 올라타서 찍어 눌러도 새끼 귀신고래는 범고래에게 눌려 물속으로 들어가 버리는데, 새끼 귀신고래보다 훨씬 가벼운 백상아리를 범고래가 혼자서 뒤집을 능력이 없다고 보기 힘들다.[24] 북태평양에서 서식하는 상어로, 비교적 깊은 바다에서 사는 어류, 혹은 이따금 바다사자나 대왕오징어를 사냥하기도 하는 대형 상어다.[25] 사자나 대형 수각류가 무리지어도 성체는 커녕 아성체 코끼리나 용각류를 잡기 힘든 것과 비슷하다.[26] 게다가 이렇게 성체 대형고래를 직접 공격하는 건 상당히 드문 사례. 범고래가 새끼 고래나 병든 개체라면 모를까 성체 대형고래를 노리는 포식자라고 보긴 힘들다. 물론 그 정도로도 해양 생태계에서 유일무이한 위치에 있으며, 고래들의 개체수 조절에 큰 도움을 주긴 한다. 실제로 범고래들이 새끼~아성체 수염고래를 사냥하는 빈도는 굉장히 높은데, 큰 덩치를 가져 상대적으로 공격받을 일이 적은 대왕고래조차 예외는 아니라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바하 반도(Baja Peninsula) 연안에 들르는 흰긴수염고래 개체의 무려 4분의 1이 유년기에 범고래에게 공격받은 상처가 있다고 한다. 바꿔 말하자면 그만큼 범고래들의 수염고래 사냥 실패 확률이 높다.[27] 물론 후술하듯이 수염고래들이 워낙 범고래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방어를 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지만, 애초에 대형 고래 성체들의 경우 다른 포식자들, 또 다른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인 백상아리들조차 단순 체구 차이가 심해서 잡아먹지 못하니 범고래들이 뛰어난 포식자들인 것은 맞다. 다만 백상아리들도 새끼 고래를 습격해 잡아먹는 일이 있긴 하며, 백상아리가 좋아하는 지방질이 많은 참고래 새끼들은 백상아리에게 물린 흉터가 은근히 많다. 그러나 백상아리의 덩치가 범고래보다도 훨씬 더 작기에 새끼 고래도 만만하진 않으며,(참고래는 태어나는 시점에 이미 1 t이 넘으며 생후 1년간 덩치가 8배 넘게 자란다.) 범고래처럼 무리 사냥을 하는 게 아닌지라 어미가 있으면 건드리지 못한다.[28] 다 자란 향유고래는 범고래를 상대로 탱킹이 가능한 덩치라서 이게 먹힌다. 또 유영 속도가 범고래를 따돌리기는 어렵기도 하고. 다만 수컷 향유고래는 후술하겠지만 굉장히 공격적으로 나온다.[29] 향유고래 수컷은 단독 행동을 하기 때문에 자기 목숨 빼면 잃을 게 없다.[30] 그래서 수컷 혹등고래들이 교미를 목적으로 새끼가 딸린 암컷 옆에 붙어서 범고래들의 공격을 막아내며 호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31] 수컷들은 평균 41톤이나 나가는데 암컷들은 14톤에 불과하다.[32] 예시로 대왕고래의 경우는 그냥 너무 빨라서 추격전 자체가 불가능하고, 장기전을 벌여봤자 대왕고래 한 마리가 범고래 무리를 다 합친 것보다 더 오래 버티기 때문에 사냥하지 못한다는 것. 다른 성체 대형고래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이들이 암만 범고래의 공격을 맞아준다 해도 체력 하나로 씹어버리고 범고래 무리가 지쳐서 나가떨어질 때까지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기에 어지간해선 안 건드리는 것이다. 범고래 입장에선 암만 상대가 움직이는 샌드백이라 해도 1시간도 넘게 거의 쉴틈없이 전속력으로 헤엄치며 힘으론 한참 상대도 안 되는 거구들과 몸싸움을 벌여야 하는데 어지간히 체력을 소모시키는 일이 아닌 셈.[33] 원본 영상. 해당 자료의 범고래는 암컷이다.[34] 해당 범고래는 '루나(Luna)'라고 불리던 야생 범고래로 범고래 중에서도 유난히 사람을 잘 따르던 개체이다. 사람을 워낙 좋아해 해안가에 자주 출몰하여 보트를 따라다니고는 했고 이후 보트와 부딪히는 교통사고로 죽었다. 루나의 죽음 이후 이에 대한 책임 공방까지 벌어졌으며, 이를 안타깝게 여긴 지역 주민들이 장례식까지 치러줬다.[35] 노르웨이 해안에 서식하는 개체로, 인간을 보자 마치 관심을 유도하려는 듯한 과시 행동을 하기에 이를 지켜보던 해양 연구원이 휘파람 소리를 내자 여기에 반응하며 인간과 함께 장난을 치고 있는 모습이다.[36] 인도양의 마요트 섬 주변에서 관찰된 범고래 무리들이다.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임에도 인간이 무리 바로 옆에까지 다가와서 카메라를 들이댄 채로 왔다 갔다 해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범고래들이 다른 해양 생물들과 다르게 평소에 인간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37] 뉴질랜드의 하헤이 비치에서 관찰된 범고래 가족으로 수영도중 인간을 발견하자 어미와 새끼가 따라가서 같이 헤엄치는 장면이 발견됬다. 어미가 인간을 관찰하면서 새끼들한테 가르치는듯한 모습과 중반에 굳이 인간 앞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지상쪽으로 밀어내는 모습이 인간이 어디서 살고 있는 생명체인지 확실하게 인지하고 도와줄려는 이타적인 모습을 볼수있다. 실제로 많은 동물전문가들이 야생에서 새끼를 보호하는 어미인 경우 새끼를 보호하기 위한 본능으로 주위에 다가오는 생명체에 굉장히 적대적인 반응을 하기 때문에 절대로 근접해서는 안된다고 언급하는걸 생각하면 굉장히 이례적인 모습.[38] 범고래는 무게도 최소 3t 이상 나가는 데다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는 상태에서 상대를 들이받는다.[39] 일정 거리마다 참치를 낚기 위한 미끼가 달려 있으며 이것을 수십km 길이로 던져놓은 다음 낚싯줄을 배로 건져 올려 주렁주렁 낚인 참치를 거두는 식이다.[40] 다만 아예 못 먹는 고기는 아니다. 라말렐라 주민들은 범고래를 사냥해서 먹기도 한다. #[41] 성체 암컷 범고래의 경우 몸무게가 3t 이상이다. 이정도 무게면 크레인으로 운반해야 하는데 주변 환경을 보면 알겠지만 크레인을 설치할만한 환경이 아니다.[42] 고래의 피부는 자외선에 취약하다. 친척인 하마의 피부 역시 자외선에 취약해서 낮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물속에서 지낸다.[43] 한 번 식인을 한 동물은 이후 인간을 먹이로 인식하기 때문에 무조건 죽이는 게 원칙이다.[44] 물개가 범고래에게서 도망쳐 보트 위로 올라왔는데, 이윽고 사람도 무서워서 다시 보트에서 내려간다. 그러나 범고래들이 푸레질을 하며 근처를 멤돌자 물개는 공포에 질려 결국 다시 보트 위로 올라온다. 사람도 범고래도 모두 무섭지만 결국 사람을 선택했다.[45] 아문센 vs. 스콧남극 탐사경쟁에서 로버트 스콧은 본격적으로 남극점을 공략하기 전인 1911년 3월 남극 맥머도 만에서 탐사를 실시했다. 그런데 캠프의 얼음이 깨지는 바람에 대피했는데, 여러마리의 범고래가 나타나 데려간 조랑말들을 위협해 물에 빠뜨려 먹었다는 기록이 나온다.출처[46] 이런 사례로는 도도새가 있다.[47] 유동량이 많은 태평양 쪽에 1,600마리 가량, 일본 북동부 오호츠크해 연안 쪽에 700마리 이상이다.[48] 사실 범고래의 높은 지능을 생각하면 크게 이상한 건 아니다. 인간만 하더라도 낮은 지능을 지닌 가축들이나 곤충이나 지능이 높아도 인간 기준으로 흉측한 외모를 지닌 문어는 아무렇지도 않게 죽이면서, 오랜 반려동물 생활을 통해 친숙해졌으며 예쁘고 귀여운 외모를 가진 개, 고양이, 범고래, 돌고래, 생김새나 행동방식까지 인간을 연상케 하는 유인원은 죽이길 꺼리는 성향이 있다. 즉 지성을 지닌 생명체는 자신의 기준에 따라 다른 동물들을 편애한다. 범고래 역시 인간이 높은 지능을 지녔고 자신과 커뮤니케이션이 어느 정도 되는 동물이란 걸 알기 때문에 다른 어류와 달리 잡아먹기 꺼린다고 보는 추측도 있다. 인간도 만약 쉽게 잡을 수 있고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맛있는 다른 가축들이 넘쳐나는데 굳이 오랑우탄을 잡아먹진 않듯이, 범고래도 바다에 쉽게 잡아먹을 수 있는 어류들이 넘쳐나는데 굳이 인간을 잡아먹을 이유가 없다. 또한 아래 언급되는 늑대의 경우 인간과 서식지가 겹치기 때문에 생존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마찰이 있을 수 밖에 없었으나, 범고래의 경우 인간이 생존경쟁의 직접적인 대상이라고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공격할 이유가 없다.[49] 심지어 '식인어류'로 잦은 오해를 산 피라냐도 어지간히 배고픈 게 아니면 인간을 선공하진 않는다.[50] 비록 여기서는 동물원이라는 단어가 등장하지만 수족관이라는 단어로 대체해서 넣어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가 있는 말이기도 하다.[51] 위의 영상에서 공연 중 사다새를 습격해 회를 쳐놓은 바로 그 범고래다![52] 이 때문에 인터넷상에선 까마귀와 비교해서 누가 더 똑똑한지 키보드 배틀을 벌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두 종 모두 각자 나름대로 지적이어서 누가 더 영리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53] 상술한 바와 같이 범고래의 사회 구조는 모계 중심의 사회이기 때문에 자연히 무리의 우두머리는 암컷이 된다.[54] 허먼 멜빌의 모비 딕이 가진 큰 특징이기도 한데, 자연에 대해 우러러 보는 시선을 보임과 동시에 인간과 동물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작품에 담고 있었다.[55] 참고로 일본어도 海豚이라고 쓰고 이루카라고 읽는다. 중국도 표기가 마찬가지.[56] 그래서 송아지, 강아지, 망아지 등과는 달리, 돼지는 가축이면서도 새끼 돼지를 가리키는 단어가 따로 없다. 돼지가 이미 새끼 돼지라는 뜻이니까.[57] 창원시에 있는 돝섬도 섬이 돼지가 누워 있는 모양이라 붙여진 명칭이다.[58] 일본에서 만든 한자로, '호'라는 음은 편의상 붙인 독음이다.[59] 러시아어 위키백과의 Косатка 문서.[60] 팬더 영물 혼혈인 귀능이 벽을 맨손으로 박살낼 정도의 힘을 지녔는데, 귀능조차 힘으론 상대가 안 된다.[61] 이때 칼을 박살내고 벽에 처박아 버리고 피투성이로 만들어 버리는 등 진짜 말 그대로 반쯤 조져 놨다. 이것도 (적어도 오르카 입장에선) 같은 편이라 봐준 것일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허리를 다쳐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송하를 부축까지 해서 옮겼으니 사실상 오르카의 승리. 그리고 오르카를 기절시키고 자신의 목적을 이루려고 전기충격기로 한 번 지졌지만 이미 혜나의 한 번 지져지면 성인 남자도 10분은 기절하는 전기충격기에 몇 번이나 지져지며 능욕당한 전적이 있어서 면역력이 생긴 덕분에 송하를 한번 더 바닥에 후려치곤 "작작해요."라고 하고 그냥 간다...[62] 다만 영물인지 혼혈인지는 불명.[63] 일본어로 범고래라는 뜻.[64] 더빙판에서도 작중에서는 범고래로 지칭하기는 한다.[65] 범고래가 메갈로돈을 직접 사냥한 게 아니라, 먹잇감의 새끼들을 먼저 잡아먹어 버려서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이야기인데 사실 그 당시의 범고래는 겨우 4m짜리 땅꼬마인 데다가 지금처럼 거대해진 것도 플라이스토세 초-중반부터였으니 사실상 메갈로돈과 경쟁할 일이 전혀 없었다. 거기다가 공존한다해도 범고래들은 생각보다 고래를 그리 많이 사냥을 하지 않기 때문에 경쟁할 생각도 하지 않고 오히려 메갈로돈에게 다 떠넘길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