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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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格

사전적 의미는 '근본에 맞는 올바른 격식이나 규격 또는 본디의 격식이나 규격'이다. 어떤 장르에 대해 말할 때 정석적으로 충실하단 의미로 본격이란 말을 덧붙인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원래 본격이 붙는 방식과는 다르게 패러디, 혹은 역설의 의미로 본격이란 말을 쓰는 경우가 많아졌다. 우라사와 나오키만화 20세기 소년은 '본격 과학 모험 만화'라고 한다거나, 몬스터 헌터는 본격 데꿀멍 게임이라고 하는 식으로 말이다.

웹상에서도 과거 카연갤에서 만화는 대충 그림판으로 그려서 올리고 제목만 '본격 xx하는 만화' 이런 식으로 지어 올리는 배설글들이 쏟아져 나왔고, 이를 웃긴대학 같은 유머사이트 이용자들이 그대로 퍼가면서 '본격'이라는 의미가 변질되었다. 본격 시리즈 문서로.[1]

장르적으로 본격이라는 말을 쓰는 경우도 있다. 우선 국내에서는 작품을 쓰는 데 있어 일상적인 세태(世態) 따위만을 주제로 삼아 외부적 묘사만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보다 깊고 넓은 드라마를 심리적으로 다루는 소설을 총칭한다고[2] 하며,

일본에서는 추리소설의 하위장르를 가르키는 용어로 래의 식(本来の格式)이라는 뜻으로 추리소설이 퀴즈북같은 퍼즐러(수수께끼 풀이)를 중요시했던 추리소설 장르의 초기 고전의 본래의 격식을 따르는 소설을 본격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정의했다. 에도가와 란포요코미조 세이시가 활동하던 고전 본격의 시대는 본격파(本格派). 1987년부터 시작된 새로운 수수께끼 풀이를 중시하는 추리소설의 경향을 신본격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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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소 2006년부터 쓰이는 걸로 추정된다. #[2] 출처: 네이버 국어국문학자료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