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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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Volapük
볼라퓌크
언어 기본 정보
주요사용국
인공어
화자가 전 세계에 흩어져 있음[1]

사용인구
20명
어족
인공어[2]
문자
로마자
언어 코드
ISO-639-1
vo
ISO-639-2
vol
ISO-639-3
vol
주요 사용 지역

볼라퓌크[3]
Volapük / Volapük nulik
에스페란토
Volapuko
러시아어
Волапюк
일본어
ヴォラピュク
중국어
沃拉普克語/沃拉普克语
아랍어
فولابوك
그리스어
Βολαπιούκ
태국어
ภาษาโวลาปุก
힌디어
वोलापूक भाषा
히브리어
וולאפיק

1. 개요
2. 역사
3. 음운론
4. 어휘론
5. 형태론
5.1. 격 변화
5.2. 동사 활용
6. 문법의 난해함
7. 문장과 단어들
8. 여담 및 참고자료



1. 개요[편집]


파일:1920px-Volapuk_symbol.svg.png
볼라퓌크(Volapük)는 1880년독일가톨릭 사제 요한 마르틴 슐라이어(Johann Martin Schleyer, 1831–1912)에 의해 구상되고 발표된 인공어이다. 국제 공용어를 목적으로 하는 인공어 중 최초로 대중적인 지지를 받은 언어로서 에스페란토의 선배격이다.


2. 역사[편집]


슐라이어는 꿈속에서 국제 공용어를 만들라는 신의 계시를 받고, 1879년 최초의 볼라퓌크 구상안을 발표한다. 어휘는 영어 어휘를 기초로 하되 그것을 변형시켰고, 음운과 문법은 독일어프랑스어를 참고하였다. 이후 1880년 독일어로 된 볼라퓌크 도서를 출간한다. 볼라퓌크 학회의 책임자였던 네덜란드인 언어학자 오귀스트 케르크호프스(Auguste Kerckhoffs, 1835–1903)가 여러 나라에 볼라퓌크 운동을 소개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볼라퓌크는 각국에서 지지자들이 생겨나, 1889년에는 283개의 볼라퓌크 클럽, 25개의 정기 간행지, 316개의 교재가 있었다고 한다. 1884년 프리드리히슈하펜 회의, 1887년 뮌헨 회의, 1889년 파리 회의 등 세 차례의 볼라퓌크 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케르크호프스와 다른 학회원들은 볼라퓌크를 개선하기를 주장했지만, 슐라이어는 이를 거부했다. 이로 인해 볼라퓌크 조직은 분열했다. 결국 많은 볼라퓌크 학회원들이 볼라퓌크를 떠나 다른 인공어 프로젝트로 떠나갔다. 특히 1887년 에스페란토의 기본을 정의한 제1서(Unua Libro)가 발표되면서, 수 많은 볼라퓌크 클럽이 결국 에스페란토로 자리를 옮겼다. 이 때문에 1900년에는 겨우 159명 만이 볼라퓌크를 지지했다.

1931년, 네덜란드인 의사 아리 더용(Arie de Jong, 1865–1957)이 볼라퓌크를 보다 더 용이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만든 개선안을 발표한다. 더용은 문법을 단순화하고 몇몇 희귀한 동사 형태와 대명사와 동사의 성을 제거하였다. 또한 r 발음을 부활시켰다. 더용의 개선안으로 볼라퓌크는 다시 인기를 얻는듯 했으나, 제2차 세계대전나치 독일의 영향으로 부흥에 실패하였다.

현재는 약 20명 가량의 사용자가 볼라퓌크를 말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볼라퓌크 학회도 여전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볼라퓌크어 위키백과도 있지만 사용자는 극히 적다. 2009년에는 이 볼라퓌크 위키백과의 사용자가 봇[4]으로 미국의 작은 마을들에 관한 내용없는 문서들을 대량으로 양산해서 문제가 되기도 했다.


3. 음운론[편집]


볼라퓌크에서 사용되는 철자는 다음과 같다. 이들 철자는 대부분 독일어에서 발음하는 대로 발음된다. 움라우트가 붙은 모음의 발음도 독일어의 발음과 같다. 이들 중 h는 독일어의 ch 발음, v와 y는 각각 영어의 v와 y 발음, j는 영어의 sh 발음을 표기하는 철자이다.

a, ä, b, c, d, e, f, g, h, i, j, k, l, m, n, o, ö, p, r, s, t, u, ü, v, x, y, z

r는 슐라이어가 만든 원안에는 없었는데, 이는 중국인들이 r 발음을 하지 못하리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이었다.[5] 20년대에 발표된 더용의 개정안에서 r가 정식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 외에 ä, ö, ü를 대체하기 위한 글자로 ꞛ, ꞝ, ꞟ도 제안되었으나 묻혔다.

4. 어휘론[편집]


볼라퓌크의 어휘는 영어에 많이 의존한다. 하지만 슐라이어가 단음절 단어를 선호했고 또 r 발음과 일부 자음을 의도적으로 피했기 때문에, 영어에서 따온 단어라고 해도 형태가 원래 형태가 상당히 많이 바뀌었다. animal은 nim으로, speak는 pük로, rose는 LOL로 받아들였다. 또한 합성어가 상당히 많았다. 합성어로 만들 수 있는 어근에는 제한이 없었다. 따라서 klonalitakipafablüdacifalöpasekretan 같이 엽기적인 길이의 단어도 이론상으로는 만들 수 있었다. 독일어랑 뭐가 다르냐 Naturwissenschaften

형용사는 접미사 -ik, 부사는 접미사 -o로 나타내었다. 예를 들면 gudik은 '좋은'이고, gudiko는 '좋게'라는 뜻이다.

인칭대명사는 다음과 같다.
인칭
단수
복수
1인칭
ob
obs
2인칭
ol
ols
3인칭
남성
om
oms
여성
of
ofs
중성
on
ons


5. 형태론[편집]


볼라퓌크는 인도유럽어족 언어에 기반을 둔 인공어이다. 문법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5.1. 격 변화[편집]


볼라퓌크의 명사는 라틴어독일어처럼 명사 변화가 있다. 주격, 속격, 여격, 대격으로 나뉜다.

단수
복수
주격[6]
dom
doms
속격[7]
doma
domas
여격[8]
dome
domes
대격[9]
domi
domis


5.2. 동사 활용[편집]


시제, 화법, 성, 수에 따라 동사 활용이 달라진다. 볼라퓌크의 활용은 아주 복잡해서 시제에 따라 접사가 하나하나 달라진다. 가능한 모든 활용형을 나열하면 동사 하나에 천 가지가 넘었다고 한다.

아래는 볼라퓌크 동사 활용형의 일부이다. 더 보고 싶다면 여기를 참조하자. 물론 기능에 따라 접사가 규칙적으로 분배되어있긴 하지만 비효율적으로 많은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특히 서법은 뭘 이렇게까지 나누어놓았나 싶을 정도로 많다.

접사
기능
사례
번역
-ön
부정사
löfön
to love
-öl
현재분사
löföl
loving
-om
3인칭
löfom
he loves
a-
현재[10]
löfom
he loves
ä-
과거
älöfom
he loved
e-
현재완료
elöfom
he has loved
i-
과거완료
ilöfom
he had loved
o-
미래
olöfom
he will love
u-
미래완료
ulöfom
he will have loved
-öx
조건법
löfomöx
he would love
-la
가정법
löfom-la
he might love
-ös
기원법
löfom-ös!
may he please love!
-öd
명령법
löfom-öd!
may he love!
-öz
청원형
löfom-öz!
he must love now!
p-
수동태
plöfom
he is loved


6. 문법의 난해함[편집]


볼라퓌크의 문법적 구조는 아주 복잡하였는데, 대표적으로 위에서 언급한 동사 활용이 아주 복잡하였다. 때문에 볼라퓌크는 아주 배우기 어려운 언어이다. 1890년대에 열린 볼라퓌크 회의도 2차례는 볼라퓌크가 아닌 독일어로 진행되었고, 나머지 1차례는 볼라퓌크로 열렸지만 볼라퓌크 교본이 있어야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에스페란토도 인도유럽어족을 기반으로 한 인공어이지만, 문법적 구조는 볼라퓌크에 비해 아주 간단하다. 격변화도 단순하고 동사 활용도 시제에 따른 3가지밖에 없다.[11] 이런 문법적 차이로 인해 에스페란토가 국제어의 가능성을 보이는 인공어로 선택되었고, 그에 따라 볼라퓌크는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다.

에스페란토에는 "Ĝi estas por mi volapukaĵo"라는 관용구가 있다. Volapukaĵo는 '(볼라퓌크 마냥) 알기 어려운 것'을 일컫는 말로, 볼라퓌크의 난해함을 조롱하는 단어. 영어에 "It's Greek to me"라는 관용구가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에스페란토의 언어 이념을 생각해 볼 때 이런 관용구가 있어도 되나 싶긴 하지만, 앞서 언급했던 쇠퇴 과정을 생각하면 볼라퓌크를 떠났던 사람들 사이에서 썼던 관용어구일 가능성이 있다. 그 증거로 덴마크어, 러시아어 등로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을 볼라퓌크 같다고 한다.

보통 에스페란티스토들이 발음하기 어렵고 문법이 난해하다고 볼라퓌키들을 일방적으로 바보취급했다고만 알려져 있는데 볼라퓌크의 창시자 슐라이어 영감님은 에스페란토를 가리켜 "발음하기 어렵고 어감이 흉하며 엉망진창이다 에스페란토랑 볼라퓌크를 비교하면 에스페란토는 뭘 모르는 어떤 폴란드인이 그냥 만든거지만 볼라퓌크는 음악 전문가,작곡가,시인이 (아름답게) 만들었다 할 수 있다"며 에스페란토를 마구 깠다고 한다. (출처) 물론 에스페란토 쪽에서 더 많은 시와 음악이 나온 지금 봐서는 옛날 얘기.


7. 문장과 단어들[편집]


볼라퓌크로 번역된 주님의 기도이다. 슐라이어의 원안과 더용의 개정안 사이의 차이를 볼 수 있다.

슐라이어의 원안
더용의 개정안
O Fat obas, kel binol in süls,
paisaludomöz nem ola!
Kömomöd monargän ola!
Jenomöz vil olik, äs in sül, i su tal!
Bodi obsik vädeliki givolös obes adelo!
E pardolös obes debis obsik,
äs id obs aipardobs debeles obas.
E no obis nindukolös in tendadi;
sod aidalivolös obis de bad.

Jenosöd!
O Fat obas, kel binol in süls!
Nem olik pasalüdükonöd!
Regän ola kömonöd!
Vil olik jenonöd, äsä in sül, i su tal!
Givolös obes adelo bodi aldelik obsik!
E pardolös obes döbotis obsik,
äsä i obs pardobs utanes, kels edöbons kol obs.
E no blufodolös obis,
ab livükolös obis de bad!
(Ibä dutons lü ol regän, e nämäd e glor jü ün laidüp.)
So binosös!


8. 여담 및 참고자료[편집]


  • 볼라퓌크 사용자였던 아버지가 아이에게 볼라퓌크를 가르쳐 볼라퓌크 원어민이었던 소녀가 한 명 있었다고 한다. (다만 성인이 될 때까지 언어능력을 유지하지는 못한 듯하다)

  • 볼라퓌크를 배우고 싶다면 슐라이어의 오리지널 버전과 아리 더용의 개정판 중 하나를 골라서 선택해야 한다. 현재 남은 소수의 볼라퓌키들과 볼라퓌크 위키는 더용의 개정판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더용의 개정판이 표준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 http://home.earthlink.net/~erilaz/ 세계유일의 볼라픽 웹진 볼라폽. 1998년에 제작되어 2013년까지 업데이트되었으나, 2019년 기준으로는 홈페이지 도메인 만료 때문인지 더 이상 접속이 되지 않는다.

  • 볼라퓌크 커뮤니티는 지팔(Cifal)이라는 직위를 두는데, 이는 볼라퓌크로 회장(chief)를 뜻하는 단어이며 여기서는 대충 협회장 정도의 직함을 갖는 리더를 말한다. 지팔에게는 문법의 개정이나 어휘 추가에 대한 권한이 주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헤르만 필립스(Hermann Philipps)라는 독일인이 2014년에 제 7대 지팔로 임명, 재직중이다. 물론 볼라퓌크의 c는 ㅈ 발음이기 때문에 절대로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단어처럼 발음하지는 않는다.

  • 전 프랑스 대통령이었던 니콜라 사르코지가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 불평하면서 "볼라퓌크같은 얘기"라고 발언해서 통역사들을 벙찌게 했다고 한다. 프랑스에서도 무슨 소리인지 못알아먹을 말, 횡설수설 같은 의미의 관용어로 쓰였던 모양. 다만 1962년 샤를 드골이 발언한 이후로는 공식 석상에서 '볼라퓌크 같다'고 발언한 기록이 없었다고 한다. (연합뉴스 기사)

[1] 말이야 전 세계지 현재는 화자의 대다수가 유럽인이다. [2]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에서 차용한 어휘나 문법이 존재한다. [3] 에스페란토와 마찬가지로 로마자로 표기하는 대다수의 언어들이 Volapük라고 표기한다. [4] 세부아노어 위키백과와 스웨덴어 위키백과에서도 작동하고 있다.[5] 사실 오해할 만한 것이, 현대 표준 중국어에서 한어병음 상의 첫소리(성모) r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유성마찰음에 가까워서 전혀 r처럼 들리지 않았다. 웨이드-자일스 표기법처럼 한어병음 이전에 쓰이던 표기법에서는 이 음을 j로 표기한 것도 있다. 그 외에 중국어 방언의 경우 r 발음이 없는 경우도 많다.[6] ~이/가[7] ~의[8] ~에게[9] ~을/를[10] 능동태에서는 생략한다[11] 실제로는 에스페란토에도 복합 시제가 있지만, 많이 사용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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