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혼부부 실종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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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전개
3. 의문점
3.1. 아무것도 찍히지 않은 CCTV
3.2. 최성희와 전민근의 휴대전화 기록
3.3. 전민근 씨 가족들의 태도
4. 유력 용의자인 내연녀 장미진(가명)
4.1. 실종 부부와의 관계
4.2. 의문점과 행적
5. 가설
6. 기타 정황
7. 둘러보기


1. 개요[편집]


부산경찰서의 신혼부부 실종 포스터

미제사건들 중 하나. 2016년 5월 28일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리 모 아파트에서 살던 신혼부부 전민근(당시 34세, 남성)와 최성희(당시 33세, 여성)가 같은 날에 모두 실종되어 7년이 지난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사건이다. 2017년 《그것이 알고싶다》 1062회에서 이 사건을 다루었고 2년 뒤인 2019년에 1169회에서 다시 다뤘다.

그것이 알고싶다 1169회 (2019. 5. 18. 방송) 요약편 보기


그것이 알고싶다 1062회 (2017. 2. 4. 방송) 요약편 보기






2. 전개[편집]


전민근과 최성희 부부는 2015년 11월 결혼한 신혼부부로, 최성희는 2016년 5월 27일 오후 10시쯤 마트에서 물건을 산 후 집에 들어왔고 전민근은 5시간 후인 28일 새벽 3시에 퇴근하여 집에 돌아온 것이 CCTV를 통해 확인되었다.

전민근의 부친은 아들에게 건강 보조식품을 전달해 주기 위해 연락을 시도하였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부친은 전민근의 동업자와 운영하던 식당으로 직접 찾아갔고 동업자는 5월 28일 이후로 전민근이 식당에 나오지 않았다고 하였다. 최성희의 직장 동료는 29일에 최성희와 통화를 시도하였으나 전민근이 대신 전화를 받았고 최성희가 당분간 출근을 하지 못한다는 말만 전해 들었다.

계속 연락이 되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가족은 5월 31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으며 경찰은 아파트 CCTV를 분석하여 부부가 집으로 돌아오는 장면을 확인했지만 의아하게도 나가는 장면은 찍혀 있지 않았다. 경찰은 아파트 내부, 주차장, 아파트 출입구 2곳 등의 CCTV를 모두 확보하여 분석하였으나 나가는 장면은 찍혀 있지 않았고 부부의 차는 주차장에 그대로 주차되어 있었다. 아파트 계단으로 이동했다면 아파트 내부 CCTV에 찍히지 않을 수도 있으나 15층에 살던 부부가 아파트 계단으로 내려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집도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이나 다툼의 흔적 등이 전혀 없이 평소처럼 깨끗했으며 범죄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현장 감식을 실시했으나 DNA 샘플 채취 및 혈액 반응에서도 특이점은 없었다.

차가 방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했을 가능성에 따라 인근 버스 터미널과 철도역 주변의 CCTV를 모두 조사했으나 부부의 모습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고 5월 28일 이후의 행적이 전혀 밝혀지지 않으면서 수사에 난항을 겪게 되었다.

실종 2년 10개월 만에 경찰이 공개수사로 전환하였다.


3. 의문점[편집]



3.1. 아무것도 찍히지 않은 CCTV[편집]


부부가 살던 아파트는 지어진 지 오래된 아파트지만 총 22개의 CCTV가 있었는데 이 중 아파트 비상계단 입구에 있는 CCTV는 줌이 되지 않고 화질이 좋지 않아 밤에 움직일 경우 찍히지 않았다.[1] 부부가 만약 나갔다면 이 루트를 이용해 아파트를 나간 것으로 보인다. 의문인 점은 상당히 복잡한 CCTV의 사각지대 동선을 어떻게 해서 알아냈는지, 단지 우연인지, 또 왜 이렇게 복잡하게 나갔어야만 했는지다.


3.2. 최성희와 전민근의 휴대전화 기록[편집]


실종 이후인 5월 30일 연극배우였던 최성희는 일하던 극단에 "제 상태로는 공연을 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지난번처럼 사고를 쳐서 또 병원에 입원하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공연에 대해서 피해를 드려 죄송합니다. 지금 한동안 어떤 연락도 받지 못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문자를 보냈고 극단 대표는 갑작스럽게 공연을 펑크 낸 최성희를 힐난하는 답장을 보냈다. 이어 극단 대표는 최성희가 평소 매우 성실했고 갑작스럽게 공연을 펑크 낼 사람은 아니었으며 평소와 다른 딱딱한 어투에 위화감을 느꼈다고 설명하였다.[2] 이 문자가 최성희의 마지막 연락 기록이다.

다음날인 31일, 극단은 전민근과 통화하였는데 전민근은 "아내가 과거처럼 약을 먹어 지금 병원에 입원한 상태라 전화를 받을 수 없다. 공연 또한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라고 해명하면서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최성희는 우울증 환자였으며 과거에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긴 했으나 위치 추적 결과 통화 당시 전민근은 부부의 집 근처였지만 집 근처 응급실이 있는 대형병원에는 최성희가 내원한 기록이 없었다. 거기다 상술했듯 부부가 마지막으로 CCTV에 잡힌 것은 28일 새벽이므로 이후 최성희가 자살을 시도해 병원에 갔다면 전민근은 약에 취해 인사불성인 아내를 데리고 CCTV의 사각지대를 이용해 병원에 갔다는 이야기가 되므로 상황이 들어맞지 않는다.

전민근은 동업자에게 "내가 해결해야만 하는 사건이 있다"며 5월 29일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못 나갈 것 같다."고 문자를 보냈으며 부친에게는 6월 2일, "괜찮아요"라고 짧게 문자를 보낸 후 연락이 두절되었다.

휴대전화 위치추적 결과 전민근의 휴대전화 신호는 6월 2일 오전 9시경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교리에 위치한 버스정류장에서 마지막으로 잡혔고 최성희의 휴대전화 신호는 같은 날 오후 10시경 서울특별시 천호동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잡혔는데 이곳은 전민근의 어머니(친모)인 임씨의 집이다.[3]


3.3. 전민근 씨 가족들의 태도[편집]


실종된 딸을 애타게 찾아 나선 최성희의 부모와는 달리 전민근의 부모는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여 의심을 샀다. 그알 제작진은 전민근의 어머니(계모)와 직접 만났는데 그녀는 "자신 역시 아는 바가 없으며, 어딘가에 잘 있으리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행동이 일반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며 경찰조사를 받은 바가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으며 "며느리에게 아들이 해코지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아들은 그런 성격이 아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전민근의 아버지는 제작진이 연락하니 인터뷰를 기피하다가 한 말이 "며느리는 평소에 어디 먼 데 가고 싶어 했으니 뭐 절 같은 데 들어가지 않았겠습니까. 난 우리 아들 보호를 해야겠습니다"였다. 하지만 사실 먼저 실종신고를 한 것은 전민근의 아버지이며 당시에는 방송국에 연락을 해 보자는 등 매우 적극적이었으나 곧 태도가 바뀌었다고 한다. 또 전민근의 아버지와 어머니(계모)는 아들의 실종 이후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다고 한다.

반대로 최성희의 어머니는 실종신고 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딸이 계속 연락이 두절되자 6월 5일 위치추적을 해 보려고 했는데 이미 5일 전 실종신고가 되어 있었던 상태였다고 한다. 최성희의 친정 가족들이 이에 대해 항의하자 시댁에서는 "돌아올 테니 기다려보자."는 대답만이 돌아왔다고 한다.

3년 뒤 후속 방송에서는 전민근의 아버지와 어머니(계모) 및 지인들도 전민근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데 동의했다. 이전까지 공개하지 않았던 것은 아직 젊은 나이였던 전민근이 돌아오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지만 《그것이 알고싶다》 보도 이후 전민근이 최성희를 살해한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퍼지는 것을 보고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판단해 후속 방송에서 공개에 동의했다고 한다.


4. 유력 용의자인 내연녀 장미진(가명)[편집]








만일 남편 전민근이나 아내 최성희 혹은 그 친족이 관여하지 않은 제3자의 소행이라면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꼽히는 건 전민근의 전 여자친구인 장미진(가명)이다.[4][5]그것이 알고싶다》도 2탄에서 장미진(가명)의 행적에 주목했다.


4.1. 실종 부부와의 관계[편집]


장미진(가명)은 전민근의 고등학생 시절 첫사랑이었으며 고등학생 시절에도 서로 만나고 헤어지길 반복했는데 당시 집안의 반대로 헤어졌고 결국 2004년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 전민근은 장미진(가명)과의 이별로 힘들어하던 차에 최성희를 처음 만났으나 둘은 이내 헤어졌다. 최성희가 우울증을 진단받고 자살 시도를 한 것도 이 이후다. 그러다가 전민근이 최성희에게 다시 연락을 해 왔고 전민근의 청혼 후 두 사람은 2015년 결혼했다.

전민근의 지인들의 말에 의하면 이때 전민근은 장미진(가명)과 통화할 용도로 전화기를 하나 더 가지고 있었고 둘은 몇 시간씩 통화를 했다고 한다.[6] 하지만 실종 전 장미진(가명)과 전민근은 사이가 좋지 못했던 것으로 보이며 전민근의 지인은 장미진(가명)의 통화가 진을 다 빼놓을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전민근이 최성희에게 장미진(가명)의 전화를 바꿔준 적도 있었다고 한다.

장미진(가명)은 결혼 이후에도 전민근과 외도했고 결혼한 지 한 달 반 만에 자신의 첫 번째 남편과 이혼했다. 장미진(가명)의 이혼소송 당시 전민근은 어머니(친모)의 집에서 세상과의 연락을 끊고 1년간 잠적했으며[7] 장미진(가명)은 시가에 시달리면서 법정 소송을 할 동안 자신의 곁에 있어 주지 않은 전민근을 원망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두 사람이 소원해진 계기인 것으로 보인다.

장미진(가명)은 두 번째 결혼을 한 후 2014년 노르웨이로 떠났는데 두 번째 결혼 이후에도 이 둘의 관계는 이어져 왔다고 한다. 본래 음악을 전공하고 밴드 활동을 하던 전민근이 밴드를 접고 돌연 음식점을 하게 된 것도 장미진(가명)의 권유 때문이었다는 주변인의 증언이 있다.[8]

그러나 2015년 3월 5일 노르웨이에서 장미진(가명)의 어린 딸이 사망한 이후부터 장미진(가명)이 '냉동기술을 이용해 딸을 되살릴 것', '내 인생은 너 때문에 망가졌다' 등 앞뒤가 안 맞는 내용 장문의 문자를 보내 오기 시작했다고 하고 전민근과 최성희에게 계속 전민근과의 결혼을 인정할 수 없다는 협박성 내용을 보냈다고 하며 최성희는 결혼 전 장미진(가명)에게 살해 협박을 받아 이를 전민근의 아버지에게 알리기도 하고 불안 증세로 정신과 상담까지 받았으며 개명도 하고 전화번호를 바꾸기도 했지만 곧 바꾼 전화번호로도 연락이 왔다고 한다. 전민근 역시 경호업을 하던 후배의 도움을 받아 결혼식장에 경호원을 배치할 정도로 장미진(가명)의 협박에 시달렸다고 한다. 이에 대해 전민근의 아버지는 괜찮을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했지만 전민근은 "아버지는 몰라요. 걔가 얼마나 무서운 애인지..."라고 답했다고 한다.

반면 장미진(가명)의 오빠는 장미진(가명)의 전민근과의 연락이 2015년 10월이 마지막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전민근에게서 종종 연락이 왔으며 '만나주지 않으면 죽이겠다, 해코지하겠다'며 협박했고 전민근이 장미진(가명)이 머물던 부산의 원룸에 찾아와 목을 조른 적도 있다며 상반된 주장을 했다.


4.2. 의문점과 행적[편집]


장미진(가명)의 사건 당시 행적도 상당히 의심을 살 만한데 일단 장미진(가명)은 부부 실종 직전에 귀국했다가 실종 직후 다시 출국하였다. 이는 예정되어 있던 출국 일정보다 2주 정도 당겨진 것이다. 그것도 한국 체류 중에 가족이나 지인에게도 자신이 귀국했다는 연락을 일절 하지 않았다. 거기에 장미진(가명)은 한국에 다시 들어왔을 때 자신의 친모에게 아프리카 여행을 가겠다며 현금 1,000만원을 받은 후 찜질방, 모텔 등을 이용하며 추적이 불가능한 현금만 사용하고 카드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9]

또 장미진(가명)과 남편은 수사당국이 조사하자 이사를 가 버렸고 제작진이 전화를 걸자 장미진(가명)의 남편은 한국어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영어로만 말하면서 인터뷰를 거절하였다. 2016년 8월경 노르웨이 현지에서 변호사를 선임한 후 12월경에 아예 노르웨이에서도 자취를 감춘 것이 드러났다.

2017년 11월 8일 장미진(가명)이 주요 용의자로 노르웨이에서 검거된 사실이 밝혀졌다. 부산남부경찰서에 따르면 2017년 3월 인터폴에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했고 8월 노르웨이에서 장미진(가명)을 검거했다고 한다. 외교부와 법무부의 협조 하에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하며 체포영장이 발부되어 있어 송환되는 대로 구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종 직후 수사가 이뤄지지 않아 장미진(가명)의 범죄 혐의 조사에 많은 난관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경찰 측에서는 확보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집요하게 추궁하고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2019년 노르웨이 법원은 용의자 장미진(가명)을 피의자로 특정할 수 있는 직접적인 증거가 부족하다며 한국 정부(법무부)의 범죄인 인도 청구에 불승인 결정을 내렸는데 이때 한국 쪽이 노르웨이 측에 제시한 항고기한에 대해 캐치를 하지 못했다는 의혹이 있다. 항고 기간이 3일 정도 있었으나 법무부 측이 이 부분을 아예 몰랐는지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로써 부산 신혼부부 실종 사건은 영구 미제사건으로 남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후 《그것이 알고싶다》 2차 보도에서 전민근과 장미진(가명)씨가 연애하던 시절부터 장미진(가명)과 각별한 사이이자 친모녀처럼 지냈던 실종자 전민근의 어머니(친모)조차 장미진(가명)에게 솔직해지기를 요구하기 위해 취재진과 함께 장미진(가명)이 은둔한[10] 노르웨이 교외 지역까지 직접 찾았으나[11] 창문과 블라인드를 모두 내린 채 끝내 장미진(가명)은 만남을 거부했고 오히려 남편을 통해 경찰에 신고해서 취재진과 전민근의 어머니(친모)에게 48시간 접근금지령을 내려서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으며 전민근의 어머니(친모)가 간곡한 메모를 적어서 경찰을 통해 보냈음에도 받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방송에서는 더 이상 취재가 불가능했고 전민근의 어머니(친모)도 그 먼 길에 허탕을 쳤다고 한다. 얼마나 허탈했던지 면회가 실패한 순간 위경련을 느꼈을 정도라고 한다.[12]

참고로 방송에서는 모종의 이유로 편집된 듯하지만 방송에 나온 전민근의 어머니는 두 명이다. 노르웨이에 동행한 어머니는 전민근의 친모이며 전민근의 아버지와 함께 인터뷰에 응해 장미진(가명)이 전민근을 협박하면서 괴롭히고 있음을 증언한 이는 전민근의 계모다.[13] 아마 가족의 요청이 있었던 것인지 두 사람 전부 어머니로 표기되었기 때문에 방송을 보고 혼란을 느낀 시청자들이 친모의 태도를 비난했지만 실은 이러한 뒷사정이 작용했다고 한다. 친모에겐 자신의 아들을 죽였을지도 모르는 용의자에게 찾아가서 간곡하게 부탁할 만큼 절박한 상황이었음을 잘 보여준다.


5. 가설[편집]


이 사건이 잠적이건 타의에 의한 범죄건 사건 이전에 CCTV 위치를 파악해두는 등 치밀하게 준비를 한 것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 왜, 어디로 갔는지가 이 사건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데 다음과 같이 추측해볼 수 있다.

  • 잠적설
앞서 기술한 제3자 장미진(가명)과의 치정관계로 인해 실종 부부는 협박 전화와 불화에 시달리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도망치기 위해 가족도 모르게 은밀하게 둘이서만 빠져나가 밀항하거나 숨어 지내다가 다시 잠잠해지면 돌아올 생각이었을 수 있다. 실제로 실종 전 노르웨이에서 장미진(가명)이 귀국했다가 실종 후에 돌아간 정황이 포착되었는데 위와 같이 생각해 보면 앞뒤가 들어맞는다. 밀항 중에 제3의 사건이나 사고로 인해 문제가 생겨 지금까지 연락이 안 된다는 추정도 가능하다.
문제는 굳이 자동차도, 전화도, 현금도 없이 사라진 정황이 문제가 되는데 다른 것은 흥신소의 추적이 두려웠다는 가정을 세울 수 있으나 추적할 수 없는 현금을 인출한 정황도 없이 사라졌다는 것이 이 가설의 약점이다. 만약 잠적한 상황이라면 생활비를 비롯한 의식주 전반을 도와줄 조력자가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CCTV의 사각을 치밀하게 피해서 아파트를 빠져나갈 정도로 준비된 잠적이라면 미리 현금을 주기적으로 준비해 놨을 수도 있다는 가정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아파트 CCTV들을 확인해 가면서 동선을 짤 정도면 아파트를 빠져나가는 것만으로도 며칠의 준비기간이 필요할 정도로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또 실종 당일인 5월 28일, 부부의 집인 부산에서 6월 2일, 최성희의 마지막 휴대폰 신호 위치인 서울 천호동은 차량이나 운송 수단이 없이는 이동하기 힘든 거리다. 며칠 동안 잠적하면서 생활하고 부산에서 서울까지 이동하는 데 단 한 번의 흔적을 중간에 남기지 않는다는 것은 그 누구도 힘들다. 즉 엄청난 시간적 계획에 따른 행동이 아니고선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준비가 필요한 가설에 이들 부부가 현금을 미리 준비해 놨다는 것 정도는 크게 어려운 일도 아니라는 것이다.

  • 남편이 아내를 살해했을 가능성
집안에 혈흔이나 다툰 흔적 또는 고성이 오간 정황이 없으므로 집안에서 실행되었을 가능성은 적다. 남편이 무슨 프로 킬러도 아니고 여자라도 성인을 흔적 없이 처치하고 CCTV를 피해서 아파트 밖으로 시체 혹은 기절한 부인을 나른다는 것은 힘들다. 다만 남편이 아내의 동의를 얻어 자발적으로 아파트 단지를 벗어난 후 일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사실 이 가설이 제기된 이유는 피해자로 보이는 아내와 아내 가족들과 달리 전민근은 가족들에게 보낸 문자로 미루어 보아 1~2달의 비교적 장기간 잠적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점, 정상적이지 못한 내연녀 장미진(가명)과의 관계, 친정과 달리 이상할 정도로 태연한 시가(媤家)의 태도 때문이다. 이 가능성을 확인하려면 사체가 발견된다는 가정 하에 일선 경찰서, 광역수사대, 시도지방경찰청, 경찰청 본청, 해양경찰서, 지방해양경찰청 등에 올라오는 행불 변사사고자 및 토막살인사건 발생보고, 미제 행불 사망자 인계서류, 119에 접수되는 익수자 발견신고 등을 취합하여 DNA 대조확인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14]

  • 제3자에 의한 납치설
아파트에서 수상한 사람들이 침입하는 과정이 찍히지 않았지만 도주 과정이 찍히지 않은 것도 마찬가지이며 도주의 역순은 침입이므로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게 아니면 부부가 외부로 나온 후 납치가 실행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는 전민근과 최성희를 제3자가 협박하여 그들이 자의로 계단을 이용하여 아파트를 벗어나게끔 유도하여 살해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 같은 아파트 세입자에 의한 청부살해
유력하게 떠오른 가설이다. 이 가설은 '신혼부부는 처음부터 그 아파트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CCTV 사각지대를 이용하여 빠져나갈 수 있는 루트를 공개했지만 그 루트는 다분히 작위적이다. 우선 가장 큰 문제는 비상계단 입구를 비추고 있는 CCTV다. 그알에서는 이 CCTV가 화질이 안 좋아서 어두운 밤에 빠져나가면 누군지 알 수 없다고 표현했지만 누군지는 알 수 없어도 적어도 몇 명인지는 알 수 있다. 당일 2명이 동시에 나간 영상이 있거나 부부가 실종된 당일 새벽에 1명이라도 나간 영상이 있었다면 유력한 증거자료로 제시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자료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그 CCTV에는 당일 새벽에 사람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지나간 영상 자체가 아예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이후 동선도 마찬가지다. 주차장 사각지대를 피하려면 오른쪽 벽에 붙어 있다가 인위적으로 왼쪽 벽으로 붙어서 이동해야만 가능한데 이는 일반인이 CCTV 겉모습만 보고는 알아차리기 힘든 루트다. 마지막으로 설사 그렇게 뒷문으로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왔다고 해도 그 다음이 문제다. 이 아파트가 위치한 곳은 광안동으로, 번화가에 속한다. 설사 그 아파트를 빠져나갔다고 하더라도 주변 어느 한 곳에서도 부부의 모습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것 때문에 아예 그 아파트 내에서 사건이 발생했으리라는 가설이 힘을 얻었다. 즉, 노르웨이 장미진(가명)이 차명으로 동일 아파트 내 월세를 구하고 전민근 부부를 그곳에서 살해하여 시신을 유기했다는 추정이다. 장미진(가명)이 그 아파트 인근에 나타났다면 역시 CCTV에 찍혔을 텐데(경찰은 장미진(가명)의 용모를 알고 있으므로) 그렇지 않았다는 점을 미뤄 볼 때 제3자를 이용한 청부살해가 아니었겠느냐는 가정이다. 전민근 부부의 집 안에는 침입의 흔적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집안에 침입하여 최성희를 납치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조력자들이 초인종을 이용하여 (배달부 위장 등) 최성희가 제 발로 집문 앞으로 나오게 한 뒤 즉시 제압+납치하여 같은 아파트에 미리 구해 둔 월세집으로 이동 후 감금하였고 장미진(가명)은 남편 전민근이 집에 돌아온 시점에 전민근의 2번째 휴대폰(장미진(가명)과 연락하기 위한 전용폰)을 이용하여 전민근을 협박(아내를 구금하고 있으니 비상계단을 이용하여 몇 호로 오라. 경찰에 신고할 경우 아내는 죽는다), 감금한 것으로 가정해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전민근은 장미진(가명)의 지시대로 부부의 여권과 노트북을 챙겼으며(출국을 위장하기 위해) 부부는 결국 모두 살해당한 뒤 캐리어 혹은 기타 방법을 통하여 시신을 아파트 단지서 유출, 유기하였다는 시나리오다. 특히 노트북을 챙긴 이유는 '카카오톡 PC버전' 기록을 경찰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였다는 추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힘을 얻은 가설이다.


6. 기타 정황[편집]


  • 부부는 평소 매우 조용한 편이었으며 채무도 없었고 거액의 보험에 든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

  • 최성희는 5월 27일 집으로 돌아오기 전 마트에서 장을 보고 왔는데 이것이 최성희가 마지막으로 집에 돌아온 기록이다. 당분간 집을 비울 것이 예정되었다면 굳이 장을 볼 이유가 없다. 실제로 장을 보고 온 것들이 정리되지 않은 채 테이블 위에 그대로 있었다고 하며 빨래, 남은 음식, 음식물 찌꺼기 등도 전혀 정리되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었다. 또 최성희의 지인은 최성희가 키우던 강아지를 각별히 아끼는 사람이었으며 큰 수술을 한 반려견[15]을 그렇게 놔두고 떠날 리기 없다고 증언하였다. 경찰의 말로는 발견 당시 집안에 개똥이 널려 있었고 강아지가 먹을 것이 없어 엉망진창인 상태였다고 한다. 즉, 최성희는 장기간 집을 떠날 예정이 아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 시아버지는 부부의 실종신고 당시 "이번엔 정말 장미진(가명)을 가만 놔두지 않겠다"며 길길이 화를 냈다고 한다.

  • 전민근의 어머니가 속초의 슈퍼마켓으로부터 이상한 전화가 걸려왔으나 받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는데 이것이 단순한 지역주민의 잘못 건 전화였는지, 아니면 실종자들의 절박한 연락인지의 진위 여부와 실체는 알 수 없었다.

  • 최성희는 우울증으로 자살을 시도한 전력이 있고, 약도 복용 중이었다. 마지막으로 약을 타간 것은 실종으로부터 두 달 전인 2016년 3월이다.[16] 또한 수면제에 중독된 상태였다고 한다. 실종 이후인 2016년 9월 아내의 이름으로 정신과 약을 대리처방하려고 한 정황이 발견되었다. 이를 제보한 간호사에 의하면, 최성희 씨의 시어머니임을 자처한 한 중년 여성이 최성희의 주민번호를 말하면서[17] 정신과 약을 대리처방할 수 있는지 물어봤고 그녀가 말해준 주민번호를 입력하자 실종신고가 된 사람(최성희)이었다고 한다. 제작진이 이에 대해 묻자 전민근의 아버지는 그 사람은 최성희의 시어머니, 즉 전민근의 어머니(계모)가 아닌 자신의 형수이며 약을 타가려고 한 것이 아니라 단지 소재를 확인하고자 진료기록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한 것이라고 대답하였다. 이에 대해서는 경찰도 같은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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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가 있는 대한민국의 사망 및 실종 사건사고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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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례 : 병사(D), 아사(H), 의료사고(M), 실종(V), 자살(S), 교통사고(T), 기타(E), 의문사 및 경위 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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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신이 혹하는 사이》에서는 CCTV의 사각지대를 골라 나가는 방법을 재현했는데 여기에서는 비상계단 입구의 CCTV를 피하기 위해 계단을 내려온 뒤 입구 대신 바로 정면의 담을 넘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나가도 아파트 뒤쪽 CCTV에 찍히게 되는데, 이 CCTV는 몸을 숙이고 카메라 아래로 지나가면 피할 수 있고 그 길로 상대적으로 CCTV가 적은 지하주차장으로 향했다면 CCTV에 걸리지 않고 아파트를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상 CCTV의 위치는 물론 화각까지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대단히 어렵다고 설명했다.[2] 평소에는 해요체를 주로 썼다는데 이때 문자에서는 하십시오체를 사용했다.[3] 이는 첫 방영인 1062회에서 스치듯이 언급된다.[4] 1169회 방영 예고에서 담당형사가 장미진(가명)씨로 호칭했다. 1062회에서는 윤 씨로 방영했다. 노르웨이 한인회 게시판에 분노한 네티즌들에 의해 공개된 그녀의 실명이 떠돌기는 했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장미진(가명)으로 호칭했다.[5]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에서는 아예 "경찰 측에서 100가지 가설을 다 만들어놓고 99가지는 다 확인했다. 남은 딱 한 가지 그게 장 씨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 정도로 경찰 측에서는 열심히 수사했으며 장 씨를 강하게 의심했다고 볼 수 있다.[6] 여담으로 이 휴대전화는 부부의 실종과 함께 사라졌다.[7] 장씨의 첫 결혼은 2004년이며 결혼 한 달 반 만에 이혼했다고 하므로 사건으로부터 대략 10년 전쯤이다. 지인들도 대략 10년 정도 전의 일이라고 회상했다.[8] 이러한 사실과 주변인의 증언으로 봤을 때 이 시기쯤 전민근과 장미진(가명)의 구도는 거의 갑을관계, 즉 주종관계에 가까웠던 것으로 보인다.[9] 이 점 때문에 장미진(가명)이 청부살인을 사주한 게 아니냐는 가설이 제기되기도 했다.[10] 경찰에 두 번째 답변서를 제출하고 이듬해 이사를 갔지만 위치 추적이 되지 않았는데 노르웨이 관계자는 재외국민 전산망 등록이 되어 있어야 하지만 장미진(가명) 부부는 처음부터 노르웨이에 재외국민 등록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등록을 안 해도 위법행위는 아니라고 한다.[11] 장미진(가명)이 영주권을 따기 위해 노르웨이어를 배우러 어학원에 등록했을 거라는 익명 제보자의 얘기를 듣고 오슬로 시내의 어학원을 찾았으나 학원측은 현지 경찰의 연락 없이는 아무런 정보도 줄 수 없다며 협조를 거부했다. 두 번째로 장미진(가명)의 아이가 묻힌 오슬로 외곽의 묘지를 찾았는데 이곳은 장미진(가명)이 평소 자주 찾던 곳으로, 공교롭게도 취재진과 모친이 묘지에 도착하기 불과 몇 분 전에 장미진(가명)이 이곳을 먼저 다녀갔다고 한다. 참으로 만감이 교차하는 상황이다.[12] 네티즌들은 신고 즉시 출동하여 신고자를 철통방어하는 노르웨이 경찰의 대응에 놀란 반응을 보였다. 신고만으로 곧바로 접근금지 명령을 내린 것은 노르웨이 경찰의 과잉대응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다른 상황으로 생각해 보면 노르웨이 경찰의 잘못은 아니다. 만약 집안에 있는 사람이 장미진(가명)이 아니라 진짜 억울한 스토킹 피해자고 밖에서 부른 사람이 진짜 스토커인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었다면 경찰은 오히려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적절히 응대한 것이다. 실제로 방송으로 등장한 제작진의 접근 방식에 대해 실종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한국인들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가능하지만 사정을 모르는 노르웨이 경찰 입장에선 스토킹으로 판단할 가능성도 충분한 모습이었다는 의견도 있다. 이 상황에서 제작진과 전민근의 어머니(친모)에게는 다른 방법이 없었으며 장미진(가명)이 계속해서 수상한 행적을 보이고 경찰의 대응 조치를 이용했지만 단지 수상하다는 이유로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을 함부로 연행하거나 가택에 침입할 수는 없다.[13] 그러나 이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14] 남편의 휴대전화가 꺼진 기장에 있을 수도 있다는 설이 있다.[15] 닭뼈를 잘못 먹어 개복 수술을 한 뒤였다고 한다.[16] 실종 당시 최성희 씨가 임신 7~8주였기 때문에 임신 사실을 알면서 끊은 것일 수도 있다.[17] 이는 최성희의 시아버지, 즉 전민근의 아버지가 최성희의 어머니에게 직접 물어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