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르 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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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볼가 강 연안에 있었던 유목국가.
훈족(370년 ~ 451년)이 유럽을 휩쓸고 나서 멸망한 뒤 200년이 지난 7세기에 캅카스 북쪽의 스텝 지방과 볼가 강, 카마 강 연안에서 유럽으로 이주한 민족을 말한다. 카스피해와 흑해, 볼가강에서 카마 강에 이르는 국가를 세웠다. 오늘날 남동유럽의 불가리아의 먼 조상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또한 이들은 오늘날 러시아의 볼가 타타르인, 바시키르인, 추바시인의 선조이기도 하다. 고대 대불가리아(Old Great Bulgaria)라고도 한다. 우크라이나 동남부 평원지대와 북카프카스 사이에 걸쳐 존속했던 '대 불가리아'와 볼가 강 중류에서 존속했던 '볼가 불가르'를 묶어 부르는 명칭이다. 마찬가지로 불가르족이 세운 나라인 남동유럽의 불가리아는 위치가 많이 다르고 완전히 슬라브족에 동화되었으니 제외한다.[4]
2. 역사[편집]
불가르는 아바르 칸국 휘하에서 동로마 제국 등 여러 국가들을 공격하고 다니다가 7세기 전반에 독립해 캅카스 북부의 대 불가르 지역을 중심으로 칸국을 세웠다.
그러나 대 불가리아를 세운 쿠브라트의 죽음과 함께 하자르의 침입으로 칸국이 무너지면서 그의 아들들이 서로 갈라지게 되었고 이에 따라 불가르도 자연스레 분열되었다.
3남 아스파루흐(Аспарух)는 자신을 따르는 불가르족을 이끌고 발칸 반도를 따라 오늘날의 불가리아 지역까지 내려갔다. 아스파루흐는 다뉴브 강을 넘어서 이라클리오스 왕조의 콘스탄티노스 4세가 이끄는 50,000명 규모의 동로마군을 무찌르고 681년, 제1차 불가리아 제국을 창건했다. 불가리아는 9세기경 정교회로 개종했다.
차남 코트라그는 볼가 강 유역으로 북상하여 볼가 불가르를 건국했다. 볼가 불가르는 10세기 초에 이슬람을 받아들여 러시아 지역의 대공국들과 중앙아시아와 서아시아, 이슬람 세계를 연결하는 무역 거점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그리고 11세기에 전성기를 맞이하여 모피와 가죽, 곡물들을 수출했고, 이 상업적 부흥 덕분에 볼가 강 연안에는 수많은 도시들이 생겨났으며 수도인 불가르[5] 는 인구가 50,000명이 넘는 대도시로 발전했다. 불가르 칸국은 하자르의 지배 하에 있던 것으로 보이나 10세기 후반에 키예프 루스가 하자르족들을 밀어내면서 독립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236~7년 사이에 몽골 제국이 대규모 병력을 이끌고 쳐들어오면서 볼가 불가르는 결국 멸망한다. 이후 킵차크 칸국에 흡수되었다. 킵차크 칸국이 멸망한 이후 볼가 불가르의 국경 요새였던 카잔을 중심으로 볼가 불가르인들과 킵차크 튀르크족[6] 들이 뭉쳐서 킵차크 칸국의 계승국인 카잔 칸국을 세웠다.
3. 기타[편집]
여담으로 1334년 라마단 기간에 이븐 바투타가 계절에 따라 낮과 밤의 길이가 변하는 것을 보고 싶어 볼가 불가르로 여행을 오기도 했다.
제1차 불가리아 제국과 제2차 불가리아 제국은 창건자인 쿠브라트의 셋째 아들 아스파루흐를 따라 발칸 반도로 남하한 불가르의 한 갈래였다. 불가르 칸국의 여러 민족 중 바시키르인이 현재까지 남아 있으며 러시아 유럽 영토의 타타르족(볼가 타타르족)은 이들의 직계 후손으로 생각된다. 추바시인은 볼가 불가르인과 이에 동화된 볼가 핀족의 후손이다.
오늘날 불가리아인들은 이 지역에서 트라키아로 남하해온 불가르족과 토착 트라키아인 및 남슬라브족의 혼혈과 동화로 이루어졌다.
오늘날 불가리아로 남하해온 불가르족의 역사에 대해서는 불가리아/역사 문서 참조.
4.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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