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일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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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역사적 관계
2.1. 21세기 이전
2.2. 21세기
2.2.1. 2010년대
2.2.2. 2020년대
3. 일본의 프랑스 사랑
4. 프랑스의 일본 사랑
5. 대사관
6. 관련 문서


파일:external/www.animemaru.com/FranceJapan.jpg
일본의 도쿄 타워와 프랑스의 에펠 탑
파일:external/www.banque-france.fr/france-japon.gif
佛日關係
프랑스어 : Relations entre la France et le Japon
일본어 : 日仏関係 (にちふつかんけい)

1. 개요[편집]


프랑스일본 간의 관계. 지리적으로 멀고, 영토, 역사, 군사적 분쟁이나 접점이 2차 세계대전 시기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어서 관계가 많이 좋은 편. 제2차 세계대전 때도 자유 프랑스와는 공식적으로 적국이었지만, 직접적으로 싸운 적은 없다.[1] 그래서 양국 간의 관계는 주로 문화적인 면에 국한되는 편. 현재 프랑스는 유럽 최고의 일본 문화 소비국이며, 일본 역시 마찬가지로 가장 선호하는 유럽 국가를 뽑으라고 하면 프랑스를 뽑을 정도로 서로의 관계는 매우 좋은 편이다. 또한, 양국 간에도 거주하는 주민들도 있어서 프랑스 내에서도 일본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또한 일본 내에도 프랑스인들이 거주하고 있어서 프랑스인 공동체가 형성되어 있다. 파리에도 일본인 공동체가 존재한다. 양국은 G7에 속해 있고 서로간에 협력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2. 역사적 관계[편집]



2.1. 21세기 이전[편집]


일본과 프랑스의 관계가 좋기만 했던 건 아니다. 1980년대의 일본의 버블경제에 대해선 프랑스에서도 일본을 꽤 경계했으며 프랑스 정부에서 대일 무역적자 확대에 대한 대항 조치로 일본에 무역 보복 조치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기도 했고 에디트 크레송 전 총리가 일본인들은 침략자, 노란 개미떼들이라 발언하는 바람에 관계가 틀어지기도 했다. 1992년 7월 28일에도 일본측이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으로부터 수입되는 식품에 대해 방사능 유무와 관련, 엄격히 대처하고 있는데 이에 따른 보복조치로 프랑스 정부가 8월부터 일본제 식품의 수입을 잠시 중단한다고 선언한 적도 있었다.#


2.2. 21세기[편집]


2003년에는 이시하라 신타로프랑스어의 20진법[2]을 두고 '수를 셀 수 없는 언어'라고 비하해서 프랑스 대사관측으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2.2.1. 2010년대[편집]


2015년 3월 11일, 프랑스와 일본 양국은 아프리카에서 대테러 작전 협력을 논의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2018년에 불일수교 160주년을 맞이해 자포니즘 2018이란 타이틀을 내걸었다.#

2018년 7월 13일에 일본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자위대와 프랑스군이 식료품과 탄약, 연료 등 물품과 수송 편의를 서로 제공할 수 있는 상호군수지원협정(ACSA)을 체결하기로 의결했다.# 그리고 7월 14일에 일본 자위대는 프랑스 파리를 3번째로 방문하면서 군사퍼레이드를 열었다.#

2018년 10월 17일에 아베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만나면서 중국을 견제하고 일본 자위대와 프랑스군의 공동훈련 및 함정의 상호왕래 확대 방안에 협의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그리고 일본은 프랑스 항공모함과 자위대의 연합훈련을 추진하기로 합의했고,# 북한의 불법 환적을 막기 위해 일본에 해군 함정을 파견하기로 밝혔다.#

2018년 11월 19일 카를로스 곤 구속 사건으로 인해 외교 갈등을 빚고 있다.# 프랑스의 언론들은 일본을 비난하고 나섰으며 심지어 일본의 언론들마저 프랑스인들 사이에서 일본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온다고 우려의 기사를 내기도 했다.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출국 금지라는 보석 조건을 어기고 레바논으로 출국하면서 15억엔(약 160억원) 규모의 보석 보증금이 모두 몰수되고 재판 절차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보도했으며 일본 정부는 NHK에 "곤 전 회장의 출국이 사실이라면 일본 국내 사법 절차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외교 경로를 통해 레바논 정부에 협조를 요청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그리고 프랑스 정부는 곤 전 회장이 프랑스로 온다면 일본으로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양국간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2018년 11월 30일에 마크롱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에서 르노와 닛산자동차 동맹관계는 공고하다고 밝혔다.#

2019년 1월 11일에 다케다 스네카즈 일본 올림픽위원회 회장이 2020년 도쿄올림픽 유치 투표 등 과정에서 뇌물 제공 혐의로 프랑스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그리고 프랑스 검찰이 일본 유명 광고업체인 덴쓰를 정조준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2019년 1월 20일에 프랑스 정부 대표단이 방일하면서 르노-닛산을 통합추진의사를 밝히자 일본측은 반발했다.# 그러자 프랑스의 브뤼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은 르노-닛산의 합병을 부인했다.#

일본 정부는 2019년 3월 8일에 북한 상선의 불법 환적을 막기 위해 프랑스도 참여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프랑스와 인도-태평양 전략연대도 강화하고 있다.#


2.2.2. 2020년대[편집]


2020년부터 일본은 독일, 프랑스와 협력해 재사용(reusable) 로켓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10월 5일에 스가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은 첫 전화회담을 가지면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구상과 북한 문제에서 협력하기로 의견일치를 보였다.#

프랑스, 일본,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2021년 5월에 합동 군사 훈련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일본 육상자위대가 미군, 프랑스군과 첫 합동훈련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의 제약회사 사노피가 일본에서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022년 1월 18일에 일본 외무성이 프랑스와 일본이 1월 20일에 2+2 외교·국방장관 회담을 화상으로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8월 28일, 마크롱 대통령이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불참을 선언했다.#

3. 일본의 프랑스 사랑[편집]


19세기말 막부의 권위가 떨어지고 개화기에 접어들기 시작한 일본은 프랑스 및 서양의 문화를 말 그대로 동경하였는데, 1854년 미국에 억지로 개항한 이후 일본은 국력 차이에 통감하며 유럽의 제도와 문물을 거의 그대로 수입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일본 민법으로 대표되는 각종 사회 제도 등은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흔적이 많다.[3] 이와쿠라 사절단의 유럽 견문 내용을 보면 1871년, 보불전쟁에서 프랑스가 패배한 직후 유럽 정가에서 프랑스 거품설이 한창 돌던 시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측 사절들은 "전쟁에서 패하긴 하였으나 프랑스는 여전히 강성하며 전혀 만만하게 볼수 없는 나라이고, 문화나 제도적 측면에선 승자인 프로이센보다 여전히 더 뛰어난 면이 있다"며 상당히 개방적이고도 강하게 친불적인 의견을 표했다. 이후로도 일본의 지식인, 정치인들이 서양을 바라보는 관점에선 익히 알려진대로 기본적인 정치구조, 군사조직, 대민정책의 틀에선 프로이센-독일제국의 사례를 많이 참조했고, 지정학적인 관점에선 영국을 참조하며 가깝게 지냈지만 은근히 문화적인 차원에선 유럽 내에서도 프랑스가 최고라는 인식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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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큐 유럽 파견 사절단 (文久遣欧使節)

두 나라의 정식적인 교류는 1858년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프러시아, 포르투갈과 맺은 수호통상조약에서 니가타, 효고 두 항구와 에도, 오사카 두 도시의 개항과 개발을 하기로 합의로 시작되었다.

그 후 '분큐 유럽 파견 사절단' 중 한 명이었던 후쿠자와 유키치는 프랑스를 비롯한 서구 문명에 대해 느낀 경험을 살려 메이지 유신을 이끌어내었다. 메이지 유신 때 사회 제도의 표본으로 삼은 것이 당시의 세계 최고의 선진국이었던 영국, 프랑스, 독일이었고, 특히 고상한 선진 문화의 표본은 전통적인 유럽 문화의 중심지였던 프랑스였다. 이러한 문화적 동경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태평양 전쟁 이후 시가 나오야프랑스어를 일본의 공용어로 할 것을 주장하기까지 했다. 물론 일본 정부에서 이를 수용하지 않고 무시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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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미디어 매체에 등장하는 프랑스인 캐릭터

현재도 프랑스 하면 일본에서는 고급스러움의 대명사로 통하며, 시도때도 없이 멋져보이려고 여기저기에 프랑스어를 집어넣는다.[4] 일본 만화 또는 일본 애니메이션프랑스인 캐릭터가 나오면 그 캐릭터는 대부분 어딘가 우아하고 품위있는 캐릭터이다. 이렇게 일본인들은 프랑스에 대해 엄청나게 낭만적인 환상의 이미지를 품고 있으며, 그러한 이미지를 품고 있다가 프랑스를 방문했다가 현실을 마주하면서 괴리를 견디지 못한 일본인들[5]은 자신들이 생각했던 이미지와 거리가 먼 현실에 멘탈이 붕괴되어 파리 신드롬이라는 정신 질환을 앓기도 한다.[6]

그외에도 일본의 다양한 작품들에서 실존하지 않는 가상의 유럽 국가를 모토로 할 때 배경으로 가장 많이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가 프랑스의 도시 스트라스부르를 모델로 한 주문은 토끼입니까와, 모나코 왕국과 프랑스의 지역을 적절히 섞은 GOSICK의 소뷔르 왕국 등이 있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이탈리아 요리에 밀려 프랑스 요리가 고전하고 있는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일본의 경우는 프랑스 요리가 매우 인기가 많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피자나 파스타, 리소토 같은 이탈리아 요리가 일본에서 인기가 아예 없다는 건 아니다.[7]

프랑스산 자동차 역시 1960-1970년대부터 일본 수입차 시장에서 인기가 많다.


4. 프랑스의 일본 사랑[편집]


프랑스는 왜 일본문화에 열광하는가


프랑스는 유럽에서 가장 많이 일본 문화를 소비하고 있는 나라다. 문화에 있어서는 손에 꼽힐 정도의 일빠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8][9]

프랑스의 일본 문화 사랑 중 가장 유명한 사례가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으로 시라크는 일본 문화에 조예가 깊었고 스모광으로 유명해 반려견 이름을 '스모'라고 지을 정도였다.[10]

따라서 프랑스에는 일빠가 많은데 영미권의 일빠를 위아부(weeaboo, weeb)라고 부르는 것처럼 프랑스인 와패니즈를 "Kikoo Jap"이라고 부른다.

다만, 일본 문화가 유럽에 처음 소개된 것은 17세기이고, 프랑스에서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이 본격적으로 불타오른 시기는 19세기이기 때문에, 프랑스가 일본 문화를 동경했다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 이 당시의 동양풍 유행은 오리엔탈리즘의 연장선상에 가깝다. 좋아하는 것과 그렇게 되고 싶은 것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유럽 문화 중에서도 가장 귀족적이고 복잡한 로코코의 발상지였던 프랑스의 입장에서는 갈수록 정교화/복잡해지는 자신들의 문화 방향과 대비되는 간결하고 직관적인 구성의 일본 문화가 낯설고, 신선하면서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프랑스에 일본의 문물이나 생활상이 소개되고, 일본의 목판화인 우키요에를 보고 프랑스 화가들이 우키요에를 모방해서 그리기도 했으며, 인상주의아르누보 같은 미술 사조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다. 일본 문화의 유행을 자포네스크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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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의 좌측은 일본의 우키요에, 우측은 빈센트 반 고흐가 모작한 습작

그리고 태평양 전쟁 이후 일본의 경제 발전과 더불어 일본 문화의 위상 역시 높아진다. 원재료를 많이 가공하지 않고, 재료의 맛을 살리는 일본 요리를 보고 고지방 를 이용한 전통 프랑스 요리에서 탈피해 깔끔한 요리를 지향한 것이 바로 누벨 퀴진이다. 또한 초밥 같은 원조 일식도 프랑스에서도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심지어 슈퍼같은 곳에서도 냉동 초밥을 심심치 않게 판다! 다만 맛은 보장할수 없으니 유의하자(...). 만화 역시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은 분야로, 도서관에 가면 일본 만화들이 수없이 진열되어 있다. 동아시아권을 제외하면 일본 만화 최대 수입국이 프랑스다. 심지어 일본 만화 읽자고 프랑스어를 배우는 양덕후들까지 있을 정도이다. 아예 일본 만화 화풍을 프랑스 만화에 접목시킨 망프라라는 신장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2021년 5월 21일, 프랑스 정부는 문화에 관련된 체험이나 상품에 사용할 수 있는 쿠폰 “문화 패스”를 18세 프랑스 거주자 전원을 대상으로 배포하기 시작했는데, 이용액의 84%가 약 70만권의 서적 구입에 충당됐고, 프랑스지 피가로에 따르면 “50%를 크게 웃도는 비율”은 일본의 만화가 차지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일본 만화에 비판적이지 않은 것은 것은 아니며 앙굴렘 국제만화제에서 일본이 위안부 피해자 기획전 부스를 취소하라고 압력을 넣었지만 거절하고 도리어 일본의 만화 부스를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철거했다. 위안부 만화 '관심과 지지'. 일본 작품은 '철거' / YTN

또한 미투 운동 이후 프랑스에서는 일본 만화의 성차별적 요소를 둘러싼 논쟁이 불붙고 있다고 2018년 7월 9일에 르몽드가 보도했다.# 사실 그닥 새로운 일도 아닌 것이 서양권에서 일본 매체의 성차별에 대한 비판은 오래 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11]

프랑스의 와이너리 도멘 드 몽띠유가 2019년에 일본에 첫 진출했다.#

5. 대사관[편집]


프랑스는 도쿄에, 일본은 파리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12]


6.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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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치의 괴뢰국이긴 하지만 비시 프랑스 정권은 일본과 우방국이기에 일본은 형식적으로는 프랑스의 인도차이나 지배를 인정했으며 또한 같이 전투도 했었다.[2] 80을 4와 20(quatre-vingt)식으로 읽는 것[3] 사실 많은 사람이 좀 의아해할 부분인데, 일본 및 한국의 민법은 형식상 독일 판덱텐 체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일본이 판덱텐 체계로 바꾸게 된 것은 유럽에서 민법을 도입하는 도중의 일로, 그 전의 모델은 바로 프랑스 민법이었다.[4] 그러나 어설픈 발음과 엉터리인 문법 때문에 프랑포네(Franponais)란 비아냥을 듣기도 한다. 재플리시의 프랑스어 버전인 셈.(#)[5] 주로 20~30대의 일본인 여성[6] 2000년대 이후로는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발생하고 있다.[7] 실제로 미소녀전사 세일러문이나 마신영웅전 와타루 같은 인기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도 주인공 세일러 문과 친구 세일러 전사들, 와타루와 히미코가 피자를 먹는 장면이 나온다.[8]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프랑스, 인도, 브라질, 터키, 태국, 대만 등을 친일 성향 국가로 꼽으며 대체로 맞는 말이다.[9] 사실 예전부터 프랑스는 영미권 등 다른 유럽계 문화에는 배타적이었지만 특정 아시아 문화에 대해 우호적인 예는 있다. 그 예로 프랑스는 유럽에서 가장 많이 일본 문화를 소비하고 있지만 동시에 K-팝이 가장 흥행하는 유럽 국가 중 하나이기도 하다.[10] 예외적인 사례로 니콜라 사르코지가 있는데 스모 비하 발언을 해 자크 시라크와 말싸움을 하기도 했다.[11] 예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 헬로 키티가 지나치게 의존적이라며 비판한 곳이 프랑스다.[12] 주 프랑스 일본 대사관은 안도라모나코도 겸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