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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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해물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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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산낙지.jpg

1. 개요
2. 먹는 방법
3. 해외의 인식
4. 위험성
5. 그 외
6. 매체에서
7.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한국의 해산물 음식의 일종으로 이름의 뜻은 말 그대로 '살아 있는 낙지.[1]' 영어로는 'Live octopus'라고 부른다.

2. 먹는 방법[편집]


바다나 갯벌 등에서 채취한 낙지를 죽이거나 기절시키지 않고 산 채로 접시 위에 올린다. 이미 산낙지의 맛을 아는 사람들은 두려움 없이 바로 낙지가 꿈틀거리는 중에 입 속으로 넣어먹는 풍속이 있다. 빙어 먹는 법과 같지만 빙어는 작고 아담한데 반하여 낙지는 큰 생물인 것이 다르다.

산낙지와 어울리는 주류로는 소주, 맥주가 있으며 낙지를 즐기는 사람들은 대개 소주, 맥주와 함께 산낙지를 즐겨 먹는 편이다. 와인은 추천하지 않는다.

낙지의 최대 산지인 전남에서 전국으로 퍼진 요리명으로는 '낙지 탕탕이'가 있다. 낙지를 도마에서 '탕탕' 쳐 토막을 내는데 그 의성어에서 유래한 산낙지 요리이다. 낙지 산지로 유명한 무안과 붙어있는 함평육회로 유명한데 이로 인해 낙지 탕탕이에 육회가 더해진 요리가 광주, 전남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근래에는 전국적으로 흔하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3. 해외의 인식[편집]


를 평소에 즐겨먹고 산낙지만큼은 아니지만 갓잡은 활어회도 잘 먹는 일본인 정도를 제외하면 그 외 거의 모든 외국인들은 산낙지를 먹는 한국인을 보면서 신기해 하거나 징그럽게 생긴 바다 생물을 산 채로 먹는 모습에 경악을 한다.

영화 올드보이가 국외에서 방영되었을 때 관객들이 영화에서 가장 잔인한 장면을 유혈이 낭자하거나 폭력이 나오는 장면이 아니라 초반 산낙지 먹는 장면을 꼽았다 한다. 올드보이에서는 일반 식당에서처럼 잘게 잘라서 나오는게 아니라 통으로 뜯어먹는다. 한때 거스 히딩크 감독도 "2002 한일월드컵 결승전에 한국팀이 진출하면 산낙지를 직접 먹어 보겠다." 라고 공약까지 걸었을 정도다. 물론 결승 문턱에서 내려왔으니 없는 일이 되었지만.

보통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외국인들이 혐오하는 한국음식 중 하나인 번데기, 홍어, 개불만큼이나 산낙지를 혐오스러워한다. 유튜브에 "Koreans Eating Octopus"와 같은 것들을 검색해 보면 외국인들이 산낙지를 바라보는 시선을 알 수 있다. 특히 북-서유럽 문화권에서 문어와 같은 두족류 생물에 대한 이미지는 대단히 좋지 않다. 당장 크라켄 같은 괴물은 무엇을 모티브로 했는가? 크툴루 신화에 나오는 존재들의 모습은? 이에 더해 디즈니 인어공주의 악역인 우르슬라,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데비 존스, 마블 코믹스히드라닥터 옥토퍼스, 007 시리즈의 스펙터 문양 등 북-서유럽 및 이 지역 사람들이 이민하여 사회 구성원의 대다수를 차지하게 된 미국에서 제작된 창작물에 등장하는 두족류 캐릭터는 악역이다. 북-서유럽권에서는 처음부터 두족류를 이용한 음식이 별로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스페인, 이탈리아 등 남유럽 지역에서는 두족류 음식이 흔한 편이나, 이들 역시 산낙지처럼 살아있는 것을 그대로 먹는 건 굉장한 거부감을 나타낸다.

그런데 호기심에 의해 반대로 먹어보고 싶은 사람들도 많은지라 해외에 위치한 한식당에서도 하나둘씩 취급하기 시작했다. 단, 유럽 연합 의회에서 정한 동물보호법 중 수산물 도축 규정에 의하면 갑각류 및 낙지같은 연체류등은 반드시 끓는 물에서만 도살이 가능한 규정으로 인해 이런 방법으로 완전히 죽이지 않는 이상 손님에게 서빙될 수 없기 때문에 유럽 연합의 한식당에선 산낙지를 볼 수 없다. 여튼 이제는 한류가 꽤나 많이 퍼졌는지라, 외국에서 올라오는 유튜브들을 보면 한국 관광 중 거의 필수 코스로 광장시장이나 목포 등 지방 해안도시 어시장에 가서 산낙지를 먹어보는 경험이 들어가 있다. 물론 산낙지에 '도전'한다라고 불릴 정도로 아직은 큰 마음 먹고 시도하는 코스 같기는 한데, 막상 먹어본 사람들의 반응은 과거의 불호감 일변도에선 많이 바뀌어서 사람마다 다양하다. 특히 일반 산낙지보다 더 잘게 자른 낙지탕탕이는 대부분 잘 먹는 걸 볼 수 있다.

산낙지 반응에서 일본만큼은 예외인데, 대부분의 일본인들이 한국 관광을 와서 산낙지를 접하는 영상을 보면 일본도 원래 회가 보편화된 문화라 그런지 그저 새롭고 색다른 재료로 만든 사시미로 보며 큰 거부감 없이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본식 사시미는 주로 숙성된 살점을 이용하는 선어회지만 일본에도 활어회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며, 산오징어 회는 제법 흔하고[2] 아주 마이너하게는 '사백어 생탕'처럼 어린 물고기를 살아있는 채로 뜰채로 떠서 먹거나[3] 심지어는 개구리까지 회로 썰어서 먹기 때문에 산낙지쯤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일본에서는 이케즈쿠리처럼 생선을 살아있는 채로 회를 뜬다. 일본 산오징어회 역시 산채로 회를 뜨며, 즉석에서 회뜨는 요리사가 고객들에게 몸통이 잘려나간 다리만 남아있는 오징어를 도마에 적당히 문대서 몇초간 스스로 꼿꼿이 서있게 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한다.

4. 위험성[편집]


아예 산낙지를 치아로 씹지 않고 바로 통째로 삼키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행위로, 기절하거나 죽은 것이 아닌 산 생물을 그대로 먹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식도를 타고 내려가다가 자칫 목의 기도 부분이 막히는 위험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 실제로 산낙지를 통째로 먹었다가 목의 기도 부분이 막혀 버리는 바람에 병원으로 후송되었다가 사망하게 되는 사고가 이따금 일어난다.[4][5] 90년대에 KBS에서 방송한 긴급구조 119 프로그램에서 실제로 산낙지를 먹다 식도가 막혀 후송된 사고사례가 재연극으로 나오기도 했다(1997년).

산낙지를 처음으로 먹게 되는 경우에는 되도록 참기름을 많이 찍어서 먹고[6], 통째로 삼키지 말고 치아로 꼭꼭 씹어서 먹어주는 것이 좋다. 낙지의 팔 덩어리에 빨판이 있기 때문에 목의 기도 부분이나 입 속에 달라붙어서 돌발상황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물론, 산낙지를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좋아하고 없어서 못 먹을 정도로 즐겨먹는 사람들은 먹을 때 위험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에게는 조심해서 꼭꼭 씹어서 먹으라고 신신당부하거나 아니면 탕탕이처럼 잘게 잘라서 준다.

2012년 외국의 어느 언론이 선정한 세계에서 죽음을 부르는 음식 목록에 등재되기도 하였다. 산낙지의 빨판이 목의 기도를 막히게 할 때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실제로 기도가 막혀서 중태에 빠지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꽤 발생하는데 이는 몇몇 사람들이 낙지 다리를 삼킬 때의 그 꿈틀거리는 느낌을 좋아해서 완전히 씹지 않고 넘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낙지 다리는 반드시 꼭꼭 씹은 다음 삼켜야 한다. 빨판이 기능하지 못하도록 다리를 조각조각 잘게 썰어서 먹는 방법도 있다. 이 목록에는 핫도그나 이탈리아의 카수 마르주 등도 올랐다.

산낙지가 기도에 걸렸을 때는 발의 흡착력 강한 빨판 때문에 하임리히법을 해도 소용이 없다. 만일 산낙지가 목에 걸렸다면 되도록 빨리 병원으로 가서 제거수술을 받되, 일단 낙지의 일부가 입 안으로 보인다면 손으로 잡아 빼 보고[7] 보이지 않는다면 주변에 소금이나 기름이 있다면 섞어서 목에 넣어 산낙지가 움츠러들게 하는 방법이 있다. 세발낙지의 경우 콜라도 효과가 좋다고 한다. 이런 방법이 통하면 좋지만 아니라면 병원으로 갈 때까지 당사자가 무사하길 기원하는 방법 밖엔 없다.


5. 그 외[편집]


산낙지와 관련된 야사가 있는데, 조선을 도우러 온 명나라의 장수 이여송선조에게 벌레로 만들어진 진미를 내놓았다. 선조가 징그러워 하기만 하자 이여송이 이를 비웃으며 맛있게 먹었다. 이후 류성룡이 산낙지를 대령하자 선조는 반가워하며 맛있게 먹었는데, 이번엔 이여송이 산낙지를 징그러워하며 먹지 못했다고 한다. 고전소설 임진록에도 등장하는 야사이다. 이익의 성호사설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여기에선 산낙지가 아니라 문어 요리로 나온다.

생물을 산채로 섭취하는 방식 덕분에 동물학대 문제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한다.

앞에 서술된 특성으로 인해, 불닭볶음면, 홍어와 함께 외국인에게 행해지는 일종의 신고식(?)의 역할도 겸한다.

미야와키 사쿠라가 매우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라 하며, 일주일 연속으로 산낙지만 먹은 적도 있다. 그리고 육회도 좋아해서 잘 먹는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산낙지'를 외래어로 표기하고 직접 '산낙지' 라고 부른다. 불고기와 같다고 보면 되는데, 가타카나 표기도 サンナクチ 라고 읽는다.

6. 매체에서[편집]


드라마 CSI : NY의 한 에피소드(시즌2 15화 'Fare game')에서는 산낙지를 먹고 질식사한 피해자가 나오는데, 이 피해자가 음식을 먹은 식당이 지네나 거미 등을 이용해 만든 괴식을 파는 고급 식당으로 나왔다. 미국인들에게 산낙지가 어떤 평가를 받는지 알 수 있는 묘사.[8]

미국의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종족인 나이트 엘프는 동양 문화가 이리저리 섞인게 컨셉인 종족인데, 퀘스트중 산낙지용 낙지 잡기 퀘스트가 있다. 올드보이의 패러디로 낙지를 통째로 먹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드라마 만달로리안 배우 사샤 뱅크스가 연기한 캐릭터인 코스카 리브스가 생문어 먹방을 선보이는데 배우 본인이 올드보이를 좋아해서 오마쥬로 넣은 장면이라 한다.

미국 드라마 더 보이즈에서 슈퍼히어로 그룹 세븐의 리더이자 악역인 홈랜더에게 한국의 특산품이라며 산낙지(사실은 낙지가 아닌 큰 문어) 먹기를 강요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한국인이라면 명백한 가혹행위 의도가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아무런 양념도 없이 썰거나 끓이지도 않고 정말 말그대로 생문어만 접시에 올려서 대접하고 그걸 머리부터 다리까지 한번에 통째로 삼키라고 하기 때문이다. 이는 해당 히어로가 바다 생물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친분이 있다는 설정에서 비롯된 장면으로 내막을 알면 상당히 소름돋는 장면이다.

코난 오브라이언이 자신이 진행하던 쇼 코난에서 한국투어를 왔을 때,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해서 낙지 한 마리를 생물로 샀다. 그는 이 낙지에게 '새뮤얼'이란 이름을 붙여준 후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기증했다가 나중에 행정절차를 밟아서 미국으로 데리고 갔다.(...) 일반적인 낙지가 자연 상태에서 2~3년이 수명이니 이 새뮤얼도 지금쯤은 미국 수족관에서 천수(?)를 다 했을 듯.

7.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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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살고, 사니, 살아, 사는 등으로 활용되는 '살다'의 어간인 '사-'에 관형사형 어미 'ㄴ'이 붙어 '산낙지'다. 원칙상 띄어 '산 낙지'가 맞겠으나, 합성어가 된 하나의 명사로 취급해서 '산낙지'로 쓴다. 물론 이 산(山)이 아니다.[2] 일본의 경우 산오징어뿐만 아니라 뱅어나 새우 등도 살아있는 채로 먹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런 취식법을 '오도리구이(踊り食い)'라고 한다.[3] 일본 서부의 향토 요리라서 도쿄 등 일본의 다른 지방 사람들은 잘 모른다. 아빠는 요리사에도 등장한다.[4] 보통 통째로 먹는 산낙지는 세발낙지 같은 작은 종인데 보통 바다낙지를 세발낙지 먹 듯 먹어서라는 이야기가 있다. 세발낙지는 작아서 통째로 먹어도 웬만한 사람은 넘길 수 있지만 그냥 낙지는 통째로 먹기에는 너무 크다.[5] 전라 남해안 등 바로 잡은 낙지를 시장에서 접할 수 있는 곳에서 낙지 가격은 크기에 상관 없이 마리 당 가격을 치거나 또는 작을수록 단가가 더 비싸다. 애당초 통째 입에 넣어 먹는 것은 작은 것 위주로 먹어야 한다는 것과 관련 있다.[6] 참기름도 기름이기 때문에 듬뿍 찍으면 윤활유 역할을 하여 목구멍에서 잘 내려가게 된다.[7] 다만 이러면 기도가 다칠 수 있다.[8] 여기서 식당의 주방장이 CSI 요원들에게 산낙지 먹는 법을 보여 주는데, 한국에서 산낙지를 먹는 방법과 매우 유사하다. 젓가락에 낙지 다리를 둘둘 만 뒤에 입에 넣기. 피해자는 제대로 말려 있지 않은 낙지를 강제로 먹다가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