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 체인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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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기본사양 및 소비자가격
3. 상황
4. 광고
5. 시장 반응
6. 업그레이드
7. 결과
8. 그 외



1. 개요[편집]


삼보컴퓨터 드림시스61 체인지업은 1997년 11월부터 1998년까지 판매된 삼보컴퓨터의 컴퓨터이다. 2년 후 무상 업그레이드라는 희대의 발상으로 벼랑 끝에 몰린 삼보컴퓨터를 구원한 최고의 히트 모델이었다.


2. 기본사양 및 소비자가격[편집]


  • 1997년 11월에 출시된 초기 모델 기준
구분
체인지업 4160
(A1285-001)

체인지업 4150
(A1287-001)

CPU
인텔 펜티엄 Ⅱ 233MHz
기본 메모리
32MB SDRAM
캐시 메모리
512KB
HDD
3.2GB (Front Loading Type)
FDD
3.5" (1.44MB)
광학 드라이브
DVD-ROM (E-IDE)
CD-ROM (24X)
그래픽 카드
PCI 4MB (SGRAM)
PCI 4MB (RDRAM)
사운드카드
32 BIT 3D 사운드
16 BIT 3D사운드
MPEG
SW MPEG, HW MPEGⅡ
SW MPEG
모뎀
56Kbps
33.6Kbps
텔레비전 출력
기본지원
미지원
데이터 입출력
USB 포트 2개, 병렬 포트 2개
직렬 포트 1개, 키보드 포트 1개
메인보드 및 케이스
ATX 보드, ATX 케이스
슬롯
AGP 1개, PCI 4개, ISA 2개, 공유슬롯 2개
키보드
한글 106키(PS/2 TYPE), 손목받침대
마우스
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PS/2 TYPE, 400dpi)
마이크
기본지원
미지원
모니터
17인치 스피커 내장 모니터
크기
폭:200mm x 깊이:450mm x 높이:400mm
무게
13.4kg
전원
200 Watt(ATX용) 프리볼트
운영체제
한글 Windows 95
기본제공 S/W
Microsoft Word 97
Internet Explorer 4.0
inet ifree
Intel Connector
한메타자교사
PC시린
박찬호 스크린 세이버
CD 타이틀
7종 무상제공
5종 무상제공
소비자가격
3,135,000 원
2,695,000 원

최초의 체인지업 시리즈는 4150과 4160으로 발매되었다. 그 후에 3160 등 마이너 버전도 등장했다. 체인지업 3160은 먼저 나온 4150과 4160과는 달리 메인보드만 2년 후 무료 업그레이드 조건으로 등장하였다. 물론 기본 사양도 펜티엄 MMX 233MHz로 펜티엄2를 채용한 41X0에 미치지 못했다. 체인지업2, 체인지업3가 1998년에 연이어 발매되었다. 체인지업3는 펜티엄 2 350MHz에 64MB의 사양으로 1998년 11월에 발매되었다. 물론 2년 후 CPU와 메인보드 무상 업그레이드가 보장되었다.

구매 시 여러 번들 CD를 줬는데, 일단 'TONNY LA RUSSA BASEBALL 4'라는 야구 게임이 있었다. 이것은 '박찬호 야구게임'이라는 부제가 크게 인쇄되어 있었다. 그리고 노래방 CD까지 제공되었는데 이 CD의 이름은 박찬호 노래방.(...) 그 외 계몽사 CD-ROM 백과사전 번들 시디도 증정했다.


3. 상황[편집]


1990년대 말 최신 컴퓨터 가격은 기본 2백만원을 호가하여 대단히 비싼 편이었다. 1997년의 200만원은 2020년 9월 소비자 물가지수 기준 약 400만원 정도다. 거기다가 1990년대 초 하드디스크SCSI를 장착한 고가 모델들은 당시에 400만원 이상을 호가했으니 이쯤 되면 현재 물가로는 거의 경차나 쓸만한 중고차 한대 가격. 반면 무어의 법칙에 의해 발전 속도는 매우 빨라서 비싼 돈을 주고 최신형 컴퓨터를 구입해도 2년만 지나면 요즘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낙후된 모델로 전락해 버리곤 했다. 적당한 사양의 메인스트림급 최신 시스템을 구입하면 2년 뒤라도 충분히 쓸만한 현재와는 대조적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이러한 상황에 불만을 품고 있었지만 딱히 방법이 없는 지라 울며 겨자 먹기로 최신 컴퓨터를 구입한 다음, 불과 2년쯤 지나 다시 거금을 들여 업그레이드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삼보컴퓨터 측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마케팅으로 활용하기에 이르러 1997년 하반기에 체인지업 시리즈를 발매하게 되었다. 이 체인지업 시리즈는 구입 후 2년 후에 CPU메인보드를 최고 사양으로 그리고 무상으로 삼보컴퓨터에서 업그레이드해 준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등장했다. 당시에는 최신 CPU와 메인보드 가격만 해도 100만원이 넘는 상황이었다. 이것을 2년 후에 무상으로 업그레이드해 준다는 것은 지금 봐도 매우 파격적인 제안이 아닐 수 없었다.


4. 광고[편집]



본 제품의 모델이 변화구 체인지업의 이름과 같다는 것에 착안하여, 당시 코리안 특급이라 칭송받으며 온 국민의 성원을 한 몸에 받던 메이저리거 박찬호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광고 말미 "2년 후에는 더 강해집니다."라는 멘트가 인상적. 그리고 체인지업 출시 당시 브랜드 풀네임도 박찬호의 LA 다저스 시절 등번호인 61번을 딴 드림시스 61 체인지업으로 정했다. 정작 박찬호는 체인지업을 구사하지 못했다(...). 박찬호가 체인지업을 주력 구종으로 사용하게 되는 때는 커리어 말기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한 뒤다.

2년 후 무상 업그레이드 보장 뿐만 아니라 성실하고 구설수 없이 매우 우수한 성적으로 온 국민의 성원을 받고 있던 박찬호의 이미지도 적지 않게 작용하며 체인지업 모델은 대히트를 치게 된다.


5. 시장 반응[편집]


2년 후 무상 업그레이드 보장은 당시에는 처음 시도되는 조건이었기 때문에 정식 발매 이전부터 언론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기사1

이윽고 11월 발매된 체인지업 시리즈는 IMF 사태로 인한 대한민국 최악의 경제위기 속에서도 폭발적인 판매고를 기록하며 인기를 누렸다. 삼보컴퓨터는 97년 12월에만 44,576대의 체인지업 컴퓨터를 팔아치우며 순식간에 매출이 3배로 증가했다. 기사2

2년 후 CPU와 메인보드 무상 업그레이드라는 조건은 상당한 주목을 받았으며 당시 내로라하는 삼성, LG 등의 대기업 모델을 제치고 완제품 PC 판매순위 1위를 기록했다. 물론 소비자들은 2년 후 무상 업그레이드라는 메리트에 이끌려 구매한 사람이 대부분. 당시 체인지업 4150은 정가 269만 5천원에, 4160은 313만 5천원에 판매되었다.


6. 업그레이드[편집]


1999년 말부터 삼보컴퓨터는 약속대로 구입한 지 2년이 지난 소비자들에게 업그레이드를 실시해주기 시작했다.

1999년 말 당시 최신 CPU는 이제 막 나오기 시작한 펜티엄 III 시리즈였고 메인보드는 인텔 82440BX였다. 1999년 말에 업그레이드를 받은 사람은 펜티엄 III 450MHz로 업그레이드를 받았으며 이윽고 2000년대 초반 업그레이드 대상자부터는 펜티엄 III 550MHz로 업그레이드해 주기 시작했다. 후에는 펜티엄 III 600MHz대까지 올라갔고, 심지어 이 업그레이드 시기는 미룰 수 있어 업그레이드를 계속 미룬 사람들은 무려 2002년경에 펜티엄 III 1GHz로 업그레이드를 받기도 했다.

의심할 여지 없이 당대의 최신 CPU와 메인보드로 업그레이드를 단행해 주었으므로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매우 만족해 했다.

한편 이전의 CPU와 메인보드는 삼보컴퓨터에서 수거해갔고, 동남아시아 등지에 판매했다.


7. 결과[편집]


사실 이 삼보 컴퓨터 체인지업은 사연이 좀 있다. 원래 사업 모델은 동급 타사 모델보다 가격이 약간 높지만 2년 뒤 CPU와 메인보드를 신형으로 바꿔주고 그 때 회수한 중고 부품을 동남아 같은 곳에 팔아서 비용을 충당한다는 것인데 그 동안 기술 발전이 예상보다 빨라진 탓에 결과적으로는 본전만 겨우 건진 수준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실패한 것인가? 아니다. 이거 덕분에 삼보가 안 망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건실한 기업도 당장 운용자금 융통이 어려워서 흑자부도가 나던 시기였고 각 기업들은 장부상 손해를 보더라도 현금확보를 해야 하는 시기였다. 기아자동차가 이 시기 현금확보를 위해 차량 가격 30~40% 할인이라는 초강수를 둬야 했다. 아벨라 최저트림을 380만원대에 팔 정도. 물론 판매조건은 인도 즉시 전액 현찰박치기... 위기를 발상의 전환으로 넘기는 사례 중 하나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금융위기가 왔을 때 현대차에서 차량 구매자가 실직할 경우 전액환불해주는 조건으로 차를 팔아 점유율을 올린 일이 있다.

PC업체도 예외는 아니어서 당연히 삼보한테도 위기였는데, 바로 체인지업 덕분에 성공적으로 그 위기를 넘겼다. 체인지업 판매 2년 뒤 PC잡지에 기사로 떴었던 내용이었다. 이익이 얼마건 삼보로서는 최고의 성공작일 수밖에 없는 이유. 그 뒤 컴마을이라는 업체가 삼보를 따라했는데, 가격 자체도 다른 중소업체와 가격 차이가 별로 안 났다. VGA 카드까지 바꿔준다고 했지만 사실 Cyrix의 MediaGX를 써서 가능했다. 그리고 2003년에 결국 망했다.


8. 그 외[편집]


  • 2009년 1월 체인지업 출시 10주년을 기념하여 i7 920과 코어2듀오 E7400을 얹은 후속작인 체인지업 EX를 출시했다. 이 때도 2년 후인 2011년에 업그레이드를 해 줬었다. ## 그러나 판매량은 그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이 시기에는 컴퓨터의 성능 발전이 더뎌 2년 전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 물론 업그레이드 받을 때 CPU가 희대의 걸작 샌디브릿지라 산 사람들은 다들 만족했을 것이다. 좀 더 미뤄서 아이비브릿지까지 간 사람도 있는 모양.
  • 한때 삼보컴퓨터가 eMachines라는 브랜드로 미국에 진출했을 때 체인지업처럼 2년 후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한글자막 지원 비록 시장에 안착하지는 못했으나 나름 깊은 인상을 남기는 데는 성공했다.
  • 이동통신사에도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사용하던 휴대폰을 반납하면 새로운 휴대폰으로 저렴하게 교체할 수 있는 중고폰 보상판매 프로그램이 있다. KT의 경우에는 이름부터가 '슈퍼체인지'로 삼보컴퓨터의 체인지업을 연상시킨다. 자동차회사인 BMW체인지업이라는 명칭을 그대로 가져다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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