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아 아즈나블/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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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작중 행적
3. 캐릭터 해석
3.1. 전작과 달라진 역할
3.1.1. 지구권 전쟁의 근원인 지구 인류를 숙청하겠다
3.1.2. 남자의 싸움
3.2. 외모의 변화
3.3. 실패 그리고 원인
3.4. 샤아가 남긴 것의 의의
3.4.1. 다른 해석
3.4.2. 성공 했다면?
4. 탑승기
5. 평가
5.1. 원작자의 평
5.2. 팬들의 평
5.3. 샤아는 어쩌다 이렇게까지 변했는가?
6. 어록
7. 연설 전문
8. 기타
9. 둘러보기


1. 개요[편집]


파일:attachment/Mobile_Suit_Gundam_Char_s_CounterAttack_Char_aznable.jpg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에서의 샤아. 성우는 당연하지만 초대부터 샤아를 쭉 맡아온 이케다 슈이치.

우주세기 0093년 당시 신생 네오지온의 총수[1] 샤아 아즈나블로서 등장한다. 소설판 등 몇몇 자료에서는 '샤아 다이쿤'이란 이름을 달고 등장한다.[2]


2. 작중 행적[편집]


지구를 한랭화 시켜 지구에서 인류를 살지 못하게 만드려는 목적으로 신생 네오지온을 조직했다. 연방은 콜로니들의 소요사태에 대응하느라 독립부대인 론도 벨만이 샤아를 뒤쫒는 상황. 작중에서 샤아는 피프스 루나의 낙하작전을 지휘하면서 처음으로 등장한다. 아무로에게 당해 위기에 빠진 규네이를 원호하기위해 사자비로 직접 출격해 규네이를 구출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아무로의 모빌슈트가 자신 기준에는 한심한 ms인 리가지였기 때문에 진심으로 상대하지 않고 일부러 도주하는 아무로를 보내준다. 정정당당한 1:1 승부를 위해 대등한 조건에서 싸우려 고의적으로 유출시킨 사이코프레임 기술을 사용한 아무로의 새로운 건담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피프스 루나의 성공적인 낙하로 연방정부를 협상테이블로 이끌어낸 샤아는 연방의 고관들과 협상을 하기로 한다. 연방의 고관들을 금괴로 매수하고, 버려져 있던 액시즈를 양도받는 조건으로 네오지온의 무장 해제를 약속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샤아를 추적하던 아무로와 대면하고, 샤아의 사상에 감화된 퀘스 파라야를 데리고 도주하게 된다.

연방과의 협상은 네오지온측의 기만책이었으며, 부대를 반으로 나누어 절반은 더미 부대를 포함시켜 부대의 숫자를 속인 뒤 무장을 해제하는 척 하면서 무장해제를 약속한 장소인 루나2를 급습, 핵병기를 탈취하고 나머지 절반은 샤아 스스로가 액시즈로 진군해 액시즈를 점령, 그 액시즈를 지구로 낙하시키는 작전이었던 것이다.

작전은 보기 좋게 성공했으나 끈질기게 샤아를 추적하던 론도 벨의 활약으로 낙하하는 액시즈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샤아는 염원하던 아무로와의 1:1 대결을 벌이게 되지만 결국에 패배하고 만다. 액시즈 역시 브라이트의 작전으로 양분되어 지구 낙하가 좌절되나 싶었으나, 액시즈를 분단시킨 폭발이 너무 강한 탓에 절반은 지구권 밖으로 벗어났으나 나머지 절반이 지구로 낙하하는 상황.

샤아는 자신의 승리라며 아무로를 비웃지만, 아무로는 좌절하지 않고 뉴 건담으로 액시즈를 밀어내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샤아는 아무로에게 라라아를 빼앗겨버렸던 오래된 자신의 앙금을 아무로에게 토로하고[3] 그 순간 사이코프레임의 공진으로 액시즈의 나머지 절반도 지구권 밖으로 벗어나며 영화가 끝난다.


3. 캐릭터 해석[편집]



3.1. 전작과 달라진 역할[편집]



3.1.1. 지구권 전쟁의 근원인 지구 인류를 숙청하겠다[편집]



초기작 기동전사 건담에서는 '주인공의 적이지만 악당은 아닌 다크 히어로'적인 포지션이었고, 기동전사 Z건담에서는 주인공의 성장을 이끌고 지켜보는 멘토이자 썩은 지구 연방을 바꾸려는 개혁가의 포지션을 견지했던 캐릭터였는데, 역습의 샤아에서는 액시즈를 지구에 떨어뜨려 강제 빙하기로 만드는 악당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갑자기 일어난 것이 아니라 전작들의 여러 사건을 거치며 충분한 배경이 쌓여 이루어진 결과였다.

그리프스 전역 이후 스페이스와 어스노이드 양쪽에 몸 담으며 샤아는 인류가 더이상 스스로의 힘으론 새로운 길을 나아갈 수 없다고 판단하였고 이후 극단적인 선택으로 인류의 새시작을 시작하고자 한 것이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자신의 아버지 지온 줌 다이쿤의 이상의 실천이다. 샤아는 이미 Z 시절부터 지구에 계속 인간이 살면 지구는 오염될 것을 염려했으며 (다카르 연설 등에서 언급한다.) 7화에서는 어떤 이상을 관철하기 위해선 과격한 수단이 필요하기도 하다는 언급을 했다. 즉 갑자기 생각이 바뀐 것이 아니라 원래 이런 사람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

단지 샤아 자신이 '신인류의 표본이자 미래의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있던 카미유 비단, 스페이스 노이드에 협조적인 생각을 가진 연방측 병사들(대표적으로 에마 신 등)을 보면서 Z건담 중간부터 자신의 생각이 틀렸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어서 실행을 미뤘다고 봄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그러한 사람들이 다 죽어나가고 카미유마저 시대의 광기를 견디지 못하고 폐인이 되어버린 것에 대한 절망과[4][5][6], 그리프스 전역과 1차 네오지온 항쟁을 거치는 등 존폐의 위기까지 몰렸던 연방정부가 그 후로도 전혀 바뀐 것이 없었다는 것에 대한 분노의 결과물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작중에서도 아무로가 "샤아는 지구에 남아있던 녀석들의 실체를 깨달았던 거야."라고 말하는 대목이 있다.

작품 후반부에 샤아와 아무로가 설전을 벌인 것의 주제도 이 문제에 관한 것이다. 샤아는 이 문제를 두고 "나 샤아 아즈나블이 숙청하겠다는 거다!"라는 말로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선 지구의 중력에 묶여버린 인류는(지구를 벗어나지 못하고 부패 되어가고 있는 권력층) 없어져야한다'고 생각한 반면, 아무로는 "사람이 사람을 벌하다니!"라는 말로 '설사 그러한들 개인이 생명의 존엄을 흔드는 일을 한 권리는 없으며 서로가 화합할 또 다른 방법이 있을 것이다'라며 반박했다.

이후 샤아의 액시즈 떨구기가 무산되고 인류는 우주에서 생활하게 된지 몇 세기나 지나지만 여전히 사람들끼리 서로 이해하지 못하며 갈등과 전쟁을 일으킨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결과적으로 누구의 이견이 맞았든 꽤나 아이러니해지는 논제다. 냉정하게 우주세기 내의 역사적인 결과 보면 옳은건 샤아 쪽이었다. 결국 액시즈 쇼크가 보여준 인류 마음의 따뜻한 빛은 단발성 이벤트로 끝났고, 샤아가 예견했던 그대로 이 이후로도 지구권의 엘리트들은 지구와 스페이스노이드 양쪽 모두를 착취하며 죄업의 역사를 쌓아갔다. 물론 받는 쪽인 스페이스노이드도 마찬가지로 당장 원조인 지온공국부터 스타트를 끊은 억압에는 무차별 테러로 대응하는 짓을 반복했고, 우주세기 후기로 가면 심지어 말이 좋아 '지구'연방이지 인류 경제, 정치의 중심지는 이미 우주로 갔는데도 잔스칼 제국 같은 스페이스노이드 세력은 지구를 침략하기까지 한다. 여러모로 스페이스노이들 또한 중력에 혼이 묶여 있었던 셈이다.

작중에서 아무로는 샤아의 이런 기본적인 사상적 근간 자체는 제대로 반박하지 못한다. 아니, 오히려 탐욕스런 지구권 엘리트들이 구제불능이란 샤아가 하는짓의 전제 조건은 본인도 긍정한다. 그러나 지구권 엘리트들의 지구란 행성 자체와 스페이스노이드에 대한 이중착취의 연쇄를 끊는다고 샤아가 하겠다는 짓은 그 어떤 논리로도 긍정할 수 없는 짓이고, 따라서 아무로의 핵심적인 반격은 샤아가 보고있는 우주세기 역사의 구조적 부조리가 맞던 틀리던간에, 한 인간이 지구 인류 전체를 그렇게 마음대로 심판하는 걸 용납할 수 없는, 상당히 본질적이면서도 견고한 윤리적 주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로 또한 샤아가 보고 절망한 현실 자체는 동감할 수 밖에 없기에 사회 개혁과 인텔리 얘기를 꺼냈던 것이다.

특히 우주세기 건담 팬덤에서야 이제 샤아를 까고 놀리는 맛으로 캐릭터 자체를 즐긴지 거진 반세기를 바라보는지라 종종 간과하지만, 극중 내부에서 아무로가 본 샤아는 한번도 우습고 만만한 존재가 아니었다. 전지적 시점에서 극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이야 샤아가 사실 하는 일마다 전부 허세나 말만 앞세우고 번번히 미끄러지는 한심한 양반이란 걸 알지만, 아무로가 보아온 샤아의 모습은 확실히 나약한 초인이란 캐릭터성 중 주로 초인이란 면만 보아왔다.[7] 결국 아무로는 극중 내부 대부분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멀쩡한 맨정신으로 액시즈를 떨구려고 한다고 믿고 있으며, 따라서 샤아를 너무나도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 만약 조금이라도 아무로가 설득으로 샤아를 제정신을 차리게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면 뉴 건담 vs 사자비 결투 이후 그냥 샤아를 배어버리면 그만이었지 굳이 사회개혁이니 엘리트니 이런 소리를 하고 있을 필요 자체가 없었다.

반면 또 샤아는 반대로 액시즈 쇼크를 저지르면서도 자기가 추악한 짓을 하고 있다는걸 알고 있고, 내심 아무로에게 이걸 말려달라는 생각을 한다. 아무로는 논리적으로는 샤아를 이기지 못하지만 실력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적으로 샤아를 뛰어넘은 상태에서 샤아를 안타까워하며 회유하려고 들고, 인간적으로 모순된 자아에 빠져 허우적대지만 이런 나약한 인간성을 가지고도 아무로보단 더 적극적으로 인류사의 흐름을 바꾸려고하는 샤아는 아무로가 자기를 내심 뜯어 말려주기를 원한다. 진득한 인연을 넘어서 서로가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결국 서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오해하고 있었던 두 아치에너미의 너무도 가까우면서도 닫을 수 없던 거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여담으로 각 작품의 주인공과 주역 건담이 어느 쪽에 붙던 간에 먼저 갑질을 행해 달달 볶아놓는건 항상 어스노이드, 이를 참다참다 폭발해 침략과 학살을 먼저 시작하는 쪽이 항상 스페이스 노이드인 것까지 변하지를 않는다.[8][9]

결과적으로 샤아의 입장은 인간이 지구에 살지 못하게 함으로서 장기적인 지구 환경 재생, 인류의 진화를 시켜 지구 vs 우주의 대립을 없애기 위해 과격수단으로 나선 것이다. 애초에 모든 인류가 우주로 진출하면 뉴타입이 된다는 보장도 없고 이미 뉴타입끼리도 교감을 하면서도 싸우고 자빠져있는 현실이니 이는 결코 정당화시킬 수 없는 행위이긴 하지만 우주세기 내의 상황을 생각하면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다만 그 방식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절대 용납할만한 행위가 아닐 뿐이다. 샤아 스스로도 "탐욕스러운 짓을 하고 있다." 라는 표현을 할 정도로 이 행위에 대한 잔혹성, 아이러니함을 자각하고 있다.

다만 이런 배경설정이 극장판에 잘 드러나지 않아, 극장판의 샤아는 '그저 궤변만 늘어놓고 있는 이상한 사람'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한국 건담 팬덤에서 우주세기를 해석함에 있어서 역습의 샤아만 계속 보고 과거작을 등한시 한 것이 이런 설정 해석의 구멍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과거작을 모두 보았어도 샤아라는 인물상에 집중하여 서사를 분석해보지 않으면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10]

이처럼 샤아의 행위엔 일편 근거가 존재하지만 여러가지 모순점도 있다. 애초에 지온 즘 다이쿤의 인류가 우주로 나가면 뉴타입으로 각성을 할 수 있다는 이론은 우주세기에선 널리 받아들여지긴 했지만 그게 무조건 된다는 보장도 없으며[11] 만약 정말로 전 인류가 뉴타입이 된다 한들 서로의 입장에 공감하고 증오를 거두고 상호간 자원배분이나 이익을 나눌 생각없이 단순히 이해한다고 해서 싸움이 해결될 문제도 아니기 때문이다.[12] 당장 샤아의 행위로 우주로 내몰린 어스노이드가 스페이스 노이드에 대한 증오를 버릴 것인가 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작중에 등장한 뉴타입도 결국엔 구인류와는 다른 마음을 가진 신인류라기 보단 에스퍼에 가까웠으며, 정작 등장하는 네임드 악역의 대부분이 뉴타입이고, 샤아 본인조차도 같은 뉴타입인 아무로와 끊임없이 대립한 면을 봐도 그러하다. 또 샤아가 자신의 죄로 인류를 결속시키려고 했다면 전 인류 모두 이런 샤아의 행위를 증오했어야 하나, 샤아는 한편으로는 스페이스노이드의 희망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샤아가 성공했다고 한들 우주로 올라온 샤아의 존재 자체는 어스노이드와 스페이스노이드간의 갈등과 분쟁의 불씨가 되었을 것이다.[13]

작중 계속해서 “샤아는 순수하다” 고 언급하는 이유가 있다. 모든 인류를 우주로 강제 이주시킨다고 분쟁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또 다른 분쟁을 낳을 것이 자명한데도 샤아는 그러한 행동이 인류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설파한다. “순수하다” 는 곧 “순진하다” 로도 해석될 수 있는 말인 것이다.

다만 작중에서의 모습을 보면 적어도 스페이스 노이드들 사이에서는 스페이스 노이드의 독립과 부패한 지구연방을 심판하기 위해 나타난 진정한 지온의 후계자이자 영웅으로 받아들여지는 듯 하며, 스위트 워터에서 전철에 탑승하자 전철 내에 있던 수많은 사람들이 꽃을 전달해주고 즉석에서 아코디언을 연주하며 응원가를 불러주는 장면도 있다.[14]


3.1.2. 남자의 싸움[편집]



만약 샤아의 행동을 단순히 이 작품에서만 한정시켜 한 작품의 주요인물로 분석한다고 해도 영 이상한 행동들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로와의 대결을 위해 군사기밀인 사이코 프레임을 애너하임에 넘겨주는 등 지휘관으로서 공과 사를 전혀 구분하지 못한다거나[15][16] 액시즈가 갈라지며 결국 지구 낙하궤도에 들어서자 뉴 건담과 제간, 기라도가 부대등이 막아서는데 이를 보고 "뭐야, 뭐가 일어나고 있는거야? 완벽한 작전이 되지 못하다니.."하는 모습도 보여준다.[17] 아로 앞서 말한 것처럼 자신이 사이코 프레임에 대한 기술과 정보를 넘기지만 않았어도 성공할 수 있었음에도, 혹은 그외 여러차례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 스스로 자긍심, 라이벌로서의 정정당당함 같은 걸 주장하지만 않았어도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을 마지막에 와서야 '완벽한 작전이 되지 못했다'며 회고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나 마찬가지다.[18]

후술하겠지만 혹자는 이를 두고 샤아 스스로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아이러니함과 부당함을 알고 있기에 유일하게 제동을 걸어줄 존재인 아무로에게 알게모르게 도와준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이는 역습의 샤아에서의 샤아 심리를 분석해보면 상당히 설득력있고 합당한 추론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마냥 그렇게 보기엔 작중에서 보인 샤아의 행동은 '알게모르게' 혹은 '무의식중에' 했다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뚜렷하게 자아가 있는 상태에서 한 의식적인 행동을 그려진다. 게다가 그렇게 의식적으로 행동했다고 하기에는 상술한'완벽한작전'이라거나 후술할 희대의 유언에 빗대어 아이러니함과 악의를 뒤짚어쓰고서라도 대의를 위해 목적을 달성하고자하는 인물의 행태가 너무나도 뚜렷히 나타난다. 요컨데, 막고자 하는 의식과 진행하려는 의식의 정체성과 가치관이 뚜렷할 정도로 나타나 두개의 인물이 충돌하는 이중인격에 가까운 행동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런 두개의 자아의 가까운 행동을 토미노옹 특유의 화법과 만나니, 극을 보고 있는데도 내가 과연 모든 장면은 제대로 본게 맞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품게 만들정도로 토막토막난 인물상이 되고 만다.

이러한 인물묘사는 종국에가서 극으로 치닿는다. 예컨데 "퀘스는 아빠가 필요했고, 나는 기계가 아니라 아빠의 노릇까지 못했지만 너는 그녀를 기계로 취급했다"는 아무로의 말에 "그런가. 퀘스는 아버지가 필요했던건가, 나는 그걸 귀찮아서 기계 취급했다"고 하며, 이에 속좁은 남자라고 말하는 아무로에게 "라라아 슨은 나의 어머니가 되어줬을지도 모르는 여성이다. 그 라라아를 죽였던 네가 할 말인가!"라는 희대의 유언을 남긴다. 이 말에 너무나 어이가 없던 아무로는 제대로된 유언조차 남기지 못했다.

마지막 장면에서의 샤아의 이 모습은 그냥 개그캐릭터 수준이 아니라 건담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최대의 나사빠진 악역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죽고싶지 않다는 지구의 인류는 물론 방금 전까지도 지구에 액시즈를 떨구려던 네오지온의 파일럿들조차도 아무로, 나아가 모든 지구의 생명체들의 마음에 공명하여 일시적이나마 서로를 이해[19]하여 지구를 구하기위해 똘똘 뭉쳤으나, 이 모질이는 그걸 두 눈으로 보고도, 심지어 공명의 중핵인 사이코프레임에 타고 있으면서도 "이런 인간들도 지구를 망치는 거다!" 라는 에코파시스트적인 소리를 하고 있다. 체질적으로는 뉴타입이지만 실제로는 올드타입보다도 소통이 안되는 인물로서 건담시리즈의 주인공들과 상극에 선 인물이라는 뜻이다. 10년이 넘게 적으로써, 때로는 협력자로써 서로 깊은 인연을 맺어온 아무로조차도 샤아가 이정도로 불통일줄은 몰라서 당황할 정도니 말 다했다.

한 집단을 이끌어 가는 총수임에도 아무로 레이에 대한 호승심때문에 불필요한 전투를 벌이고 결국 사로잡혀 실종됨으로서 조직 와해에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하여간 지온의 아들이자 네오지온의 총수로서 여러 모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많음에도 개인의 사정에만 신경썼다는 점에서 크와트로 바지나 시절의 무책임한 모습도 얼핏 보인다.

다만 샤아의 행동원리를 아무로에 대한 사적인 감정으로 이해한다면 아예 말이 안되는 것은 아니다. 일단 이 작품 이전에 샤아를 다룬 작품이 기동전사 건담기동전사 Z건담인데, 본작 내에서 원작 건담에서의 라라아의 존재감은 유언까지 남아있는 반면, Z건담에 있어서는 퀘스를 보며 카미유를 떠올리며 독백하는, 그러나 카미유의 이름은 절대 언급되지 않는 장면과 연설때 티탄즈와 하만이 언급되는 선에서 끝난다. 이 비중을 그대로 작품 해석에 역삽하여, 기동전사 건담의 라라아의 중요성을 크게 올리면 도달하는 해석중 하나이다.

규네이의 발언인 “대령은 라라아를 아무로에게 빼앗겼기 때문에 이 전쟁을 시작했다”, 나나이의 발언인 “대령은 그 아무로에게 과시하기 위해 이번 작전을 시작하신 거죠?” 라던가, 마지막 아무로와의 대결 중에 나나이가 샤아에게 소통을 시도하자 짜증을 내며 "나나이! 남자들의 일에 끼어들지마라!"라고 땡깡을 부린다던가... 즉 지온의 대의를 잇는다던가 스페이스노이드의 권익을 위한다던가 하는 행동과 말은 전부 기만과 거짓에 불과하고 라라아를 빼앗아간 아무로에게 복수하여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이 모든 사건을 일으켰다면 이해가 된다. 규네이는 강화인간이고, 나나이는 뉴타입이다. 작품 전체로 봤을때 이 모든 발언들은 사실에 접해있다고 봐야한다. 규네이가 퀘스를 꼬시려고 아무말 대잔치를 하는 중이지만, 그 순간의 대사들은 다른 장면에서 지지받는 모습을 보인다.

때문에 하찮은 MS를 탄 아무로를 이겨보았자 라라아를 빼앗겨서 겪은 고통은 치유되지 않는것이며, 그가 지키려 하는 가치를 액시즈를 낙하시켜 파괴함으로서 그에게 과시하고자 하기 위함이다. 라라아를 아무로에게 빼앗긴(자신은 할 수 없는 뉴타입간의 교감) 상황은 샤아에게 엄청난 고통이었던 것이다. 샤아의 표현을 빌리면 어머니(이자 연인)를 자신의 적대자에게 빼앗기고 만다. 즉 어머니가 되어 줄 수 있었던 여자를 죽여버린 불구대천 + 연인을 날름 집어가 버린 NTR의 환장할 콜라보인 것이다. 라라아는 샤아에 대한 동정으로 다시 샤아에게 돌아오지만 자신의 실수로 인해 라라아를 영영 잃어버리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하고 말았다. 지온의 대의니 스페이스노이드들의 권리니 그건 조직을 모으고 아무로에게 복수하고 과시하기 위한 수단일 뿐 본질은 아니다. 그렇게 보면 그가 벌이는 이상한 행동들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당장 이 작품 내에서 사랑때문에 인생이 꼬이거나 심하면 죽음에 이르는 사람은 굉장히 많고, 거기에 샤아 아즈나블이 한명 더 추가되었다고 봐도 될것이다.

실제로 이 당시의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은 건담 시리즈에 혼을 사로잡힌 스폰서에게 화가 나서 건담 시리즈를 망쳐 버리려고 했다. 그 절정이 팬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 캐릭터인 샤아로 하여금 핵폭탄급으로 추한 최후를 배정해서 건담 시리즈 자체를 한랭화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역습의 샤아였던 것이다. 하지만 토미노가 의도한 캐붕은 오히려 샤아 아즈나블이란 캐릭터에 또 다른 개성을 부여했고, 결국 샤아가 떨군 액시즈가 오히려 지구 최대급 기적을 만들어 냈듯이 『역습의 샤아』는 개봉한 지 30년이 지나도 회자되는 건담 시리즈 최고의 걸작 중 하나가 되고 말았다.

사정이야 어찌 되었건, 저런 행동이 샤아 팬들에게 곱게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다.

3.2. 외모의 변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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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지온공국 시절에 착용한 가면과 선글라스를 벗어던지고 맨 얼굴에 올빽머리를 한 채 나타났다. 그리고 전군의 앞에서 사기고취를 위한 연설을 하는 달변가가 된 모습에 기렌 자비를 연상시킨다는 평이 많다.[20]

기존 시리즈에서 가면선글라스로 정체를 가려온 것은 스스로가 지온 즘 다이쿤의 아들인 캐스발 렘 다이쿤임을 밝힐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역습의 샤아에서는 지온의 아들이라는 점이 그의 정치적 위상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었고, 그 때문에 맨 얼굴로 나온것으로 보인다.

역습의 샤아 버전의 샤아도 팬의 수는 많지만 '샤아는 가려진 채 가끔씩 보여주는 맨 얼굴이 매력'이라는 인식이 워낙 강해서인지 인기 투표같은 데에서는 퍼스트 시절의 샤아나 크와트로 바지나에 비해 순위가 다소 낮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3.3. 실패 그리고 원인[편집]


작중 대사에 따르면 자신보다 낮은 성능의 모빌슈트에 탄 아무로 레이를 쓰러뜨려봤자 의미가 없으므로 일부러 사이코 프레임을 애너하임에 유출했다고 한다.

그런데 뉴 건담은 뛰어난 범용성을 기반으로 하여 플래그 유닛으로서 1:다수 전투에 특화된 사자비를 때려잡으려고 설계한 기체다. 여기에 뉴타입 능력과 기체반응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사이코 프레임까지 달아줬으니 호랑이에 날개가 달린 격이다. 적의 전력을 강화시킨 이 자살행위가 후대에까지 기록될 기적의 발판이 되었으니 실로 아이러니한 결과. 자세한 내용은 사자비 참조.

아무로에게 완패 → 지옹 때처럼 탈출하려 했지만 건담 머리가 멀쩡히 붙어 있었던 관계로 콕핏 포드 째로 포획 → 포드 째로 액시즈에 처박혀 아무로와 얼토당토 않은 말싸움을 벌이다가 사망. 건담 전설의 악역의 최후로서는 뭔가 우습기까지 하다.

이런 행적 탓에 기동전사 건담 UC에서는 지구의 한 레스토랑 주인에게 인류를 위한답시고 지구에 운석이나 떨어뜨리는 놈 취급을 받는다.[21]

결과적으로 당연히 뉴 건담에 패했으며 샤아가 넘겨준 사이코 프레임은 전 인류의 공명을 이끌어내어 액시즈를 밀어내는데 결정적인 작용을 했으니 여러모로 샤아가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갔다고 할 수 있다.


3.4. 샤아가 남긴 것의 의의[편집]


그러나 샤아가 앞서 서술된 내용처럼 대책없는 찌질이 악당인건 아니다. 비록 액시즈를 손에 넣기 위한 속임수이긴 했지만 정치적으로 수완을 발휘하여 자치권을 획득하기도 했고[22], 군사적으로는 지구연방의 일개 독립부대급 전력으로 루나 5th를 라사에 낙하시키고, 액시즈를 지구 중력권까지 끌어들이는데 성공하기까지 했다. 단지 아무로의 우주괴수 같은 실력과 사이코 프레임의 힘으로 액시즈를 뉴 건담으로 밀어버리는 기적을 일으켜서 실패했을 뿐.

작중 본인이 말했던 바와 같이, 샤아의 작전은 완벽했다. 교섭으로 액시즈를 탈취하는데 성공하였으며, 함대의 수를 속이는 교란작전도 정확하게 먹혀들어갔고[23], 결국 소행성 정도의 초대형 질량병기를 지구 중력권까지 진입시키는 것에 성공했다. 즉, 샤아가 실패한 이유는 자신의 과실이 아닌, 아무로의 불굴의 의지가 부른 스노우볼이 굴러가 사이코 프레임이 일으킨 기적 때문이다. 어느 정신나간 지휘관이 모빌슈트 1기로 소행성을 밀어낼 경우를 따로 계산해 넣겠는가.

사실 액시즈 낙하 작전의 목적은 소행성 일부 정도가 아니라 아예 액시즈라는 소행성 기지 자체를 떨어뜨리는 것이었다. 보통의 론도 벨이라면 핵무기로 액시즈를 요격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연방의 고관인 캄란 블룸이 비합법적으로 핵무기를 론도 벨에 쥐어준 덕분에 액시즈가 부숴졌고, 그에 따라 샤아의 작전 조건 하나가 크게 어긋난 면도 있었다.

단, 작전의 성공은 차치하더라도 지휘관으로서의 샤아의 태도에는 문제가 많다. 네오 지온의 총수라는 최고사령관인 위치임에도 연방의 대위 한 명과의 과거에 얽매여 아집을 부리는 바람에 자신은 물론 군의 존속까지 해하고 말았다. '나나이! 남자들의 전투를 방해하지 마라!'[24]라는 대사로 대표되는 샤아의 한심한 태도[25]와, 이를 본 나나이의 "대령님, 우릴 내버리려는 겁니까!"만 봐도 답이 나온다. 설령 작전이 성공했더라도 총수라는 사람이 혼자서 싸우겠다고 떼쓰다가 사로잡히고는 액시즈에 처박혀서 죽어버렸으니 더더욱 꼴불견이 아닐 수 없다.


3.4.1. 다른 해석[편집]


걍 이새끼의 문제는 완벽초인은 아닌데 진짜 완벽초인 언저리 비슷한 건 또 맞다는게 문제임;;; 애매하게 완벽초인이라 더 문제야

한 루리웹 감상자의 촌평


비록 샤아가 기행을 많이보였던 작품이었지만 기행으로 일축하기엔 아쉬운 면이 많다.

급진적인 사상 면이나 퀘스같은 어린아이를 전쟁에 이용하는 등의 더러운 일면은 실드칠 거리가 별로 없지만[26][27][28], 실력이나 전력적인 면에선 복잡한 상황과 여건이 동반되어 이견이 있다. 전략적인 면에서 아무로에게 집착한 샤아의 행동은 일견 대국적인 모습은 아닌 것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하지만 네오 지온 내에 아무로를 상대할 만한 파일럿이 없었기 때문에 샤아 스스로가 나서야 했던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많은 돈을 들여서 강화한 규네이는 리가지에 탑승한 아무로에게도 전혀 상대가 되지 못했다.[29][30] 하물며 경험은 적어도 뛰어난 뉴타입 능력을 지닌 퀘스와 둘이서 덤볐는데도 아무로 하나를 당하지 못했고 샤아가 막아섰음에도 아무로는 액시즈 내부에 침투하여 루나2에서 공수해온 핵폭탄을 파괴해 버렸다. 샤아가 막지 않아서 아무로가 더 날뛰었다면 액시즈의 노즐까지 모조리 파괴해서 액시즈 낙하를 완전히 좌절시켜버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물론 총사령관의 입장에서 아무로와 맨몸 사격전 이후에 철수했다면 흠잡을데 없는 처신이었겠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뉴 건담이 끝을 보겠다는 각오로 죽자고 달려드는 판[31]에 철수하겠다고 등을 보이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일단 마지막에 농구공 신세가 너무 처량해서 그렇지 뉴 건담과 사자비의 대결은 '사벨의 파워가 밀리고 있다' 시점까지는 호각이었다. 서로의 무기를 부숴가면서 접근전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사자비의 빔 사벨이 뉴 건담의 고간부에 적중하는데 사실 여기서 살짝만 틀어졌어도 그대로 콕핏 직격이었다. 그 후에도 호각의 전투를 벌일 수도 있었지만 사자비의 사벨은 뉴 건담의 고출력 커스텀 빔 사벨에 밀리고 있었고, 그로 인해 이 이상 장기전은 불리하다고 판단하여 재차 콕핏을 노리지만 이때는 완전히 수를 읽혀 빗나간 뒤 뉴 건담에게 사자비의 왼팔을 잃는데 이때도 그나마 잘 수습해서 뉴건담의 커스텀 사벨을 소실 시켰다. [32]

정리하자면 사람이 모자란 네오지온으로선 부대 최강인 샤아가 아무로를 막는 것이 타당했으며, 위키 곳곳에서 “아무로가 샤아를 일방적으로 쥐어팬”것으로 서술된 것과는 달리[33]실제 작중에서 결투의 양상 자체는 충분히 호각이었고 샤아에게도 아무로를 끝장낼 찬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다만 결국 아무로에 대한 집착으로 사이코 프레임을 유출하여 상대의 전력을 증강시켜 결투에서 패배함과 동시에 작전마저 그르치게 되었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변호할 여지가 없다.

콜로니 거주민들과 함께 같은 전철에 서서 탔다. 정치적 홍보에 탁월한 면모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거주민들도 샤아에게 꽃을 주고 노래까지 합창하면서 크게 호응해주었다. 샤아의 신생 네오지온에 대한 평가에서 종종 언급되는 내용이 (공식 영상화 작품에 등장하는) 지온계 세력중에서는 유일하게 내부항쟁이 없던 세력이라는 것이고, 또 다른 지온계 세력에서 가끔 발생한 '스페이스노이드를 위해 싸운다는 지온이 오히려 스페이스노이드를 해치는 모순'이 일단 신생 네오지온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다. 물론 TV 시리즈가 아니라 극장판인 역습의 샤아의 특성상 그런 장면을 묘사할 여유가 없었던 것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점거한 콜로니 주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해당 장면까지 같이 감안할 경우 샤아의 네오지온이 그래도 지온계 세력 중에서는 가장 정당성이나 명분, 내부 결속을 갖추고 있는 조직이었음을 보여주는 장치로 해석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애초에 역습의 샤아의 샤아는 팬덤의 평가와 작품 내적 평가의 괴리가 심하다. 작품 외부에서 감상하는 팬들에게야 추한 샤아의 정점이지만, 역습의 샤아를 샤아 폄하물로만 보면 왜 작중 세계관 내에서나 현실에서나 장장 10년이 넘는 퍼건-Z-ZZ-역샤 4부작이 십년 전에 죽은 인도귀신 둘러싼 두 남자의 병맛 말싸움으로 끝나고, 이러고도 왜 우주세기가 계속 진행되는지 아무런 이해가 안된다. 시청자들의 관점에서야 샤아가 기본적인 내러티브 구도를 통해서 작중 샤아가 하려고 하는 짓과 그 동기에 철저하게 공감하지 못하게 만들어졌지만, 작중에서는 그렇지 않다. 작품 내적으로 보면 역샤의 샤아는 겉보기에는 지온 '공국'의 에이스 파일럿 샤아 아즈나블, 지온 다이쿤의 아들 캐스발 렘 다이쿤, 에우고의 지휘관 콰트로 바지나란 샤아 인생에서 연극해온 역설적인 캐릭터들이 모두 통합된, 지오니즘의 계승자이자 에이스 파일럿 전쟁 영웅이자, 다카르 연설 이후 성숙한 정치가로서 면모가 모두 응축되어 있다. 우주세기의 스페이스노이드 관점에선 자비가의 막장성 궁중정치, 하만 칸이 어린 미네바 대신 섭정통치하는 액시즈의 근본적인 불안정성 같은 이전 지온계 세력의 근본적인 취약점을 극복하고 지온계 정치세력의 정수만 뽑아낸 정통성이 가장 차고 넘치는 세력인 것이다.

물론 작품 외에서 본작을 관람하는 관객들은 이런 신생 네오지온의 정통성, 샤아의 정치적 입지가 모두 사실 조금만 후벼파보면 하나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한 샤아 내면의 상처, 미성숙함을 감추기 위한, 퍼건 시절 그 우스꽝스러운 모습과 다르지 않은 가면이란걸 안다. 그러나 작중에선 당장 샤아를 지지하는 스페이스노이드는 물론이고, 심지어 샤아의 가장 큰 라이벌이자 동시에 이해자라고도 할 수 있는 아무로마저도 이런 가면을 통찰하는데 실패한다. 막판의 사망씬만 하더라도 당장 아무로마저도 샤아가 라라아의 죽음은 진작에 극복하고, 맨정신으로 액시즈 떨구기를 저지려는줄 알고 막으려고 하다가 알고보니 이게 전부 다 옛날옛적에 여친 죽어서 여전히 그 상처에 허우적되는 남자의 지극히 사적인 복수극이란걸 알고 당황하고만다. 작품 외적으로 보이는 캐릭터성과 작품 내적 묘사의 괴리를 보여주는 모습이고, 이렇게 겉보기에는 에이스 파일럿, 지온의 후계자, 스페이스노이드를 대변하는 정치인이란 다양만 면모가 원숙하게 통합된것 처럼 보이는데 사실 까보면 오히려 이런 내적 자기모순들이 해소는 커녕 오히려 더 심각하게 꼬여서 본인을 철저하게 몰락시키는게 역샤의 샤아의 캐릭터상의 핵심이다.

문학사적으로 보면 이런 형태의 캐릭터상은 셰익스피어시절에 정립된 맥베스형 악역이고, 따라서 표면적으로 화려한 네오지온의 총수, 지오니즘의 계승자, 공국의 에이스 파일럿이란 화려한 장식들 아래 본질은 뭐 하나도 제대로 못 이룰만큼 상처받은 내면이 어떻게 외부적으로 표출되는 야심, 이상을 좌절시키는가, 이 과정을 관찰하는 자체가 극중 캐릭터로서 역샤의 샤아를 이해하는 핵심이다. 이런 맥베스형 캐릭터의 핵심이 "자기 모순으로 인한 초인의 몰락"인 만큼 기본적인 초인으로서의 면모는 보여줘야 이걸 그 다음에 다시 해체하고 그 안에 있는 나약하기 짝이 없는 인간상을 조명할수 있다. 따라서 작중에서 나오는 네오지온의 정치적 안정성, 스페이스노이드들에게 지지받는 정통성은 이런 표면적인 초인상을 보여주기 위한 셋업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스페이스노이드들이 기대했던 지도자 상에 샤아는 부응할 수 있는 모든것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어 라라아가 그 핵심에 있던 트라우마와 인간적 나약함에 걸려 철저하게 몰락하고 만다. 그리고 이런식으로 아예 지오니즘 전체를 같이 껴안고 자폭해버린 샤야의 처절한 몰락과 여기에 맞서 '사람을 믿는 따뜻한 마음'이란 뭔가 안티테제를 보여주었던거같은 아무로의 지론도 결국 실질적인 스페이스노이와 어스노이드가 끊임없이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싸우는 우주세기의 현실은 바꾸지 못한체 결국 사라진다. 본작에서 샤야의 모습은 이런 우주세기 전체를 궤뚫는 '그래도 역사는 흐른다'는 근본적인 허무주의를 너무나도 모순적인 주역 인물 하나에 담아서 보여준 경우라 할 수 있다.


3.4.2. 성공 했다면?[편집]


액시즈를 떨어뜨리는 데 성공 했다 해도 그 다음이 더 문제지만 이에 대한 얘기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 극중에서 그러한 얘기를 언급하는 것도 오히려 극의 재미를 떨어뜨릴 수 있기에 생략했다고 보기에는 그 이전까지 나왔던 적대 세력들의 대전략이 간략하게나마나 언급된 걸 생각하면[34] 샤아의 경우는 이 부분에서도 또 이례적이다.

아래의 연설문을 다시 검토해보면, 마지막 문장이 아버지 지온이 있는곳으로 불려간다. 라는 문장인데. 이를 정치적인 지오니즘의 완성이 아니라 샤아 아즈나블 개인의 죽음이란 시선에서 해석해보면 "되면 죽으면 그만이지~" 하는 굉장히 이상한 이야기에 환호하는 작품이 된다.

우주세기에서 지구에 무언가 낙하시키는데 성공한 세력이라고 해도 무리하게 작전을 시행한 뒤 멸망하는 것 자체는 굉장히 흔한 일임을 생각하면 매우 아이러니하다. 정작 자신의 발언인 (우주이민자)난민을 위한 정치를 손에 넣는다는것을 위한 방법론으로는 말이 안되는 극단적인 논리의 비약이 연설문에서 드러난다. 작중의 묘사를 빌려 "지구에서 우주를 올려다 보며" 스페이스노이드 탄압으로 일관 하는 지구연방 정부를 멸망 시키는 것도 실상은 탄압에 동조하지 않고 스페이스노이드에 동정적이었던 지구 거주자들까지 싸그리 죽여버리는 제노사이드 그 자체이므로 이것 이상으로 과격할 수 없을 정도지만 그러한 무리수를 둬가면서까지 문제의 소지가 되는 지구연방을 멸망 시켰다 한들 소행성 낙하라는 희대의 대학살로 생겨날 또다른 증오와 복수의 연쇄에 대해서도, 그 다음에 완전히 뒤집혀버릴 지구권의 세력구도에 대한 대전략도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 이러한 행동은 단순히 과격함을 넘어서 무책임함에 가까워 보이는데 이를 아무로의 입을 빌려서 "혁명이 실패하는 이유는 혁명가들이 혁명 과정에서 현실을 무시한채 결과를 내기 위해 과격하게 굴다가도 정작 혁명 이후엔 무책임하게 포기해버리기 때문이다"라고 직접적으로 비판 받는다.

4. 탑승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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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기는 오로지 MSN-04 사자비. 네오지온의 기술이 결집된 네오지온 최후의 모빌슈트다. 소설판 벨토치카 칠드런에서는 나이팅게일(MS)이라는 대형 모빌슈트를 타고 등장한다.[35]

작중에서 묘사되지는 않지만 사자비 완성 전에는 붉은 색으로 도색된 기라 도가를 타고 다녔던 것 같다. 종래의 기체는 샤아의 조종실력을 제대로 따라오지 못했기 때문에 총수전용기를 개발하게 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MA안과 MS안이 나왔고 모빌아머안은 알파 아질, 모빌슈트안은 야크트 도가로 완성되었으나 야크트 도가의 성능은 요구된 기준치에 미달[36]되었기 때문에 결국 기라 도가를 베이스로 한 야크트 도가가 아니라 신규로 사자비를 개발하게 된다. 샤아 전용으로 만들어진 붉은 색의 야크트 도가 및 알파 아질은 후에 퀘스 파라야가 사용했다.

그 밖에도 CCA-MSV에서는 사이코뮤 시험형 기라 도가, 하비 저팬에서 레테 도가, 벨트치카 칠드런에서는 사이코 도가가 각각 과도기적인 기체로 등장하지만 이것들은 공식설정은 아니다.


5. 평가[편집]



5.1. 원작자의 평[편집]


토미노 요시유키에 의하면 중년이 되어버린 자신을 묘사한 것으로 대표적인 중년의 실망스런 모습을 담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 때 샤아의 나이는 '34세'. 다만 우주세기 건담 시리즈가 1980년대에 제작 되었기에 2020년대의 시선으로 보면 특히나 괴리감이 느껴지는 부분이 샤아의 나이인데 1980년대까지만 해도 평균수명이 70세를 넘기는 나라가 흔치 않았고 장수 국가로 꼽히는 일본도 1985년 남자 기준으로 75세에 미달하던 시절이었다. 때문에 Z건담에서 27세였던 크와트로도 "배운 게 이것밖에 없어서 이 짓만 하느라 이 나이 먹도록 결혼도 못 했다." 드립이 나온 것도 이 시절에는 남자도 27세면 진작에 결혼하고 애가 있을 나이였고 역샤의 샤아처럼 34세면 아저씨 소리 듣는 것이 당연했던 시절이었다.

토미노는 이 작품이 나온 1988년 이전부터 이미 "지구의 인구가 이대로 증가하고 경제활동이 계속되면 인류가 멸망한다", "안전벨트를 폐지하고 흡연을 장려하여 사람을 빨리 죽여버려야 한다" 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9년의 인터뷰에선 세상 일이 그렇게 쉽게 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아서 제동은 걸렸으나, 이대로라면 지구가 멸망한다는 생각의 큰 틀은 별 변함이 없다고 한다. # 전작의 악역 자미토프 하이만도 비슷한 생각으로 행동하였다. 그러니까 어찌보면 이 작품의 샤아가 하는 행동과 말은 토미노의 진심이라고 할 수도 있다.

5.2. 팬들의 평[편집]


샤아팬들은 엄청나게 실망했다. 건담 시리즈 최고의 인기남인 샤아가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악의 수괴가 되고, 조직의 총수인 몸으로 사이코 프레임을 적에게 넘기는 이적행위를 자행하는데다, 미성년자를 꼬시며 양다리를 걸치는 등, 추상적으로는 몰라도 상식적으로 봐서는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 꼰대 캐릭터가 되어버렸으니 그럴 만도 하다.

게다가 샤아의 지구인의 강제 우주 진출 계획은 기실 지온 공국, 그중에서도 샤아 본인이 그렇게 증오해 마지않는 자비 가문이 내세운 명분 중 하나인 지구로부터의 우주 강제 방출과 다를바 없는 행위였다. 이해하기 쉽게 비유하자면 "서울 공화국 문제가 심각하다. 사람들이 서울에 몰려 오염이 심각해지고, 서울 시민들이 지방 사람에 비해 엄청난 특권을 갖는 등 환경, 사회적 문제가 너무나 크다. 그러면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면 사람들이 지방으로 알아서 이주할 거 아니야?' 라는 정신나간 발상과 다를 바가 없다.[37]

폐인이 된 카미유를 보고 절망해서 지구인을 절멸시키자는 행보가 나왔다고는 하지만, 뉴타입을 전쟁병기로 악용한 인간에게 지구인을 심판할 권리는 어디에 있는가. 게다가 지구인이라고 모두 악한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브라이트의 아내로 대표되는 민간인들 같은 경우). 우주세기 후반에는 지구연방이 유명무실해지면서, 사이드3 등이 우주 연방의 대권을 잡은데다 지구는 자연스럽게 인구가 줄고 평화를 되찾았다. 이를 보면 샤아의 지구인 강제 우주 진출화 계획은 결과적으로도 쓸모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5.3. 샤아는 어쩌다 이렇게까지 변했는가?[편집]


건담 자체는 퍼스트 건담 자체로 완결성을 지니며 소통의 중요성과 극 후반에 샤아가 아무로에게 내 동지가 되라며 회유하는 모습으로 원수 사이에서도 소통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끝났다. 즉 샤아라는 캐릭터는 본래 이 시점에서 서사가 완성된 캐릭터였던 것이다.

그러나 스폰서의 요구로 후속작인 제타 건담의 제작이 시작되었고 여기서부터 뭔가가 어긋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제타에서 토미노는 크와트로가 에우고를 이끌고 지구권을 평정하는 것으로 건담 시리즈를 끝내려고 했는데 스폰서의 요구대로 기동전사 건담 ZZ가 제작되었고, ZZ에 등장시키기 위해서 크와트로를 행방불명으로 처리한다. 하지만 이번엔 ZZ를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할 생각이었던 토미노가 아무로와 샤아를 재등장시키려 했으나 또다시 작품의 후반부에 극장판으로 한 편 더 만들라는 요구를 받게 되고 극장 애니메이션을 위하여 아무로와 샤아를 남겨두게 된다. 이 과정에서 퍼스트 건담에서 아무로와 화해했던 사실도 무색하게 샤아는 아무로에 대한 원한을 잊지 않았던 것으로 변하는 등 캐릭터가 뒤틀리기 시작한 것이다. 억지로 살을 붙이고 붙이다 보니 원래의 샤아의 캐릭터에서 모순되버린 것이다.

거기에 역습의 샤아라는 작품 자체가 토미노 요시유키가 당시 건담만 억지로 만들게 하는 스폰서에 대한 분노와 그럼에도 그것에 순응하고 따르는 자신에 대한 절망, 즉 자신에 대한 모순을 담은 작품이라는 것이다. 막말로 스폰서가 시키니까 만들지만 그냥 콱 망해버렸으면 좋겠다라는 본심을 여실없이 드러내면서도 일망의 희망을 품는, 당시의 토미노의 심정을 그대로 투영한 캐릭터가 본작의 샤아 아즈나블인 셈이다.

궁극적으로 따지고 보면 스폰서의 무리한 요구 때문에 결국 건담 팬들조차 납득할 수 없을 만큼, 샤아가 추하게 변한 것이다. 따라서 토미노는 철저하게 샤아를 공감하기 어려운 악역으로 그려냈고, 샤아를 넘어 아예 샤아가 퍼건 시절부터 내려온 온갖 지온계 악역, 반동인물의 업보를 모두 짊어지고 무지막지한 악행을 저지르다가 실패하는 것으로 연방이란 지온이 치고박고 싸우면 여기 뉴타입 주역들이 등장해서 뭔가 공존과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려고 하다가 다시 원점복귀하는 우주세기 대하 사이클 자체를 샤아와 함께 폭발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역습의 샤아 자체가 너무나도 건담 팬과 이를 넘어 애니 시청자 전반에게 길이 남을 명작으로 임팩트를 남겨버렸고, 오히려 철저하게 망가지고 추해진 샤아를 보고 이 모습도 결국은 샤아 답다라면서 애증을 담아 까는 새로운 부류의 팬덤을 만들어버렸다. 결국 작품 내부에서 뿐만 아니라 외적으로 작품 자체와 그 속한 시리즈, 그리고 감독의 의도까지 전부 모순적이고도 매력적이게 크게 한번 비틀어놓은, 캐릭터성으로서 자기모순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어 길이 길이 화자되는 경우라 할 수 있다.

6. 어록[편집]


나 샤아 아즈나블이 숙청하겠다는 거다. 아무로!


가라, 액시즈! 추악한 기억과 함께!


그렇다면 그 업은 누군가가 짊어지지 않으면 안된다!


나는 사회개혁따위 생각하고 있지 않아!! 우민들 따위에게 재능을 이용당하는 가 할 말인가!


목숨이 아까웠다면 네놈에게 사이코 프레임의 정보 따위 넘겨줬겠나!" / 뭐라고? (아무로) / 하찮은 모빌슈트에 이겨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나? 하지만 이건 넌센스다! / 바보 취급하다니! 그렇게 네놈은 영원히 남을 내리깔아보는 것 밖에 못하는거야! (아무로)

아무로에게 패하고 탈출포트 채로 포획된 후에 낙하가 시작된 액시즈를 밀어내려고 시도하는 아무로를 비웃으며. 대등한 승부를 위해서 일부러 뉴 건담사이코 프레임 기술을 유출했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조롱한다. 이때 샤아의 태도는 완전한 정신승리. 물론 작중 내내 샤아가 아무로에게 자신을 막아달라는 감정이 묘사되었지만 아무리 봐도 상황이 정신승리 맞다. 역샤를 시청한 사람은 백이면 백 리가지가 한심한 MS라면 총수 샤아는 그 이상으로 한심한 인간이라고 평한다.[38] 그도 그렇듯이 샤아는 개인적인 감정으로 사이코 프레임의 정보를 적군에게 넘겨주는 이적행위까지 했다.

하지만 이런 따스함을 지닌 인류마저도 지구를 파괴하는 거다! 그걸 왜 모르냔 말이다 아무로! / 알고 있어! 그러니까 세계에 사람 마음의 빛을 보여 줘야 하는 거잖아?(아무로) / 흥. 그런 남자 치곤 퀘스에게는 냉정했군. 안 그런가? / 난 머신이 아냐! 퀘스의 아버지 역할은 할 수 없었어! 그래서인가...! 네놈이 퀘스를 머신으로 취급해서...!(아무로)

연방군 MS뿐만이 아니라 네오 지온의 기라 도가까지 액시즈 밀어내기를 시도하면서 웜 바이브레이션 현상이 발생함에도 불구, 그래봤자 결국 서로 싸워서 지구를 파괴해버리고 말 것이라며 인류를 믿지 않는 샤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을 믿어야 한다는 아무로의 반박이 이어진다. 이에 샤아는 아무로 너부터가 당장 퀘스 하나 제대로 돌보지 못했으면서 무슨 소리냐면서 공격한것. 자기 자신은 나름 자신에게 심취하고 허영심이 강한 퀘스에게 “활약할 무대”를 만들어 줬다고 생각했을지 모를 일이지만, 알다시피 퀘스가 정말로 바란 것은 그런 게 아니었다.

그렇군. 퀘스는 아버지를 바라고 있던 건가? 그래서 난 그걸 귀찮다 여기고, 퀘스를 머신으로 만들어 버렸던 거군. / 너 정도 되는 남자가.. 이 얼마나 속이 좁은..!(아무로)

아무로의 반박에 퀘스가 바라던 것이 부성애였음에도 불구, 자신은 자신에게 기대어 오는 퀘스가 귀찮았기 때문에 퀘스에 대해 깊이 이해할 생각조차 못하고 킬링머신을 만들어버린 것을 깨닫는 대사.[39]

“너 정도 되는 남자가 이렇게 속이 좁다니” 라는 대사에서도 드러나듯이 아무로가 샤아라는 인간을 자신보다 뛰어난, 즉 퀘스를 보듬어줄 수 있는 존재로 고평가했음이 드러난다는 해석이 있다. # 현실은 아버지 역할은 못해줘도 그럭저럭 삼촌 노릇이라도 해준 아무로와 달리 샤아는 그마저도 귀찮다고 대충 MS나 두어개 던져주고 전쟁 기계로 만들어놓는 진짜배기 인간 쓰레기였기 때문에 아무로의 고평가는 거품이 끼어도 너무 낀 평가였던 셈이다.

라라아 슨은 내 어머니가 되어 주었을지도 모를 여성이다! 그런 라라아를 죽인 네가 할 말이냐!

샤아의 유언. 샤아를 높게 평가하고 있던 아무로가 그의 태도에 실망감을 내비치자 샤아가 여태 쌓아왔던 격정을 내뱉는 대사다.

자기가 지온 다이쿤의 아들이기에 겪어야 했던 불행한 성장과정과 복수로 가득찬 일생. 복수를 달성하고 인생의 목표가 흐릿해지자 이제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스페이스노이드를 이끌고 인류의 변혁을 이끌어야 하는 입장에 서게 된 것이다. 이러한 기대를 한몸에 받는 중압검 속에서 그는 이런 무게를 감당할 수 없었고 자신이 어린 시절 잃어버린 어머니처럼 의지하던 라라아를 아무로 네가 죽여버렸기 때문에 이렇게 한심한 꼴이 된것 아니냐는 것이다. 아무로는 샤아의 그러한 입장을 생전 처음 듣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어떠한 의견도 내지 못하고 “어머니? 라라아가? 으악!” 라는 반문이 마지막 대사가 되었다.

정작 라라아를 전장에 끌고 나오고, 라라아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샤아 본인이다. [40] 게다가 이는 과거 자신의 발언과 비교하면 더더욱 추해진다. 그리프스 전역 시절 크와트로 바지나로 활동할 때, 우주로 나가기를 꺼리는 아무로에게 샤아는 "라라아와 만나는 게 두려운 거겠지." 라며 디스에 가까운 말을 한다. 마치 본인은 이제 그런 거 신경 안 쓰는데 너는 아직도 거기에 사로잡혀 있냐고 빈정거리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나중에 와서 본인이 더 라라아한테 사로잡힌 모습을 보이니 추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41] 퍼스트에서도 마지막에 아무로를 동료로 회유하려 하며 그 편이 라라아도 기뻐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아픔을 딛고 나아가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과거의 행적을 보면 볼수록 역습의 샤아에서의 행동이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다.

한국에서는 위 대사 속 장면이 왜인지 "30살만이 할 수 있는 사과법이 무엇인 줄 아느냐! 아임 써리"라는 아재개그의 배경짤로 쓰이고 있다.

기동전사 건담 일년전쟁사 에피소드 18 제2차 네오지온 항쟁편에서 샤아는 아무로와 함께 산화하면서 아르테시아를 향해 이렇게 말한다. 극장판 유언과의 온도차가 하늘과 땅 차이지만 그러려니 하자.[42]

"아르테시아...지구에서 살고 있는 너에게는 다행이었을지도 몰라.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림.)그런가, 아무로의 목소리가 멀어진다. 어디선가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이 빛이 있다면 길을 잃을 걱정은 없어...길은 계속 이어져있어.....나는 갈 거야......아르테시아......조용하다......때가 보인다...''

벨토치카 칠드런에서도 위와 비슷한 말을 유언으로 남긴다.

"하지만 아르테시아, 이 결과는 지구에 살고 있는 너한테는 좋은 일이겠구나."



7. 연설 전문[편집]


이곳 콜로니 스위트 워터는 밀폐형과 오픈형을 서로 연결해서 건조된 지극히 불안정한 곳이다. 그것도 과거의 우주 전쟁으로 발생한 난민을 위해 급거 건조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구 연방 정부가 난민을 상대로 행한 시책은 여기까지이며, 수용할 것만 만들어 놓고, 그들은 지구에 틀어박혀서 우리들에게는 지구를 해방하지 않았다.

나의 아버지 지온 다이쿤이 우주 이민자, 즉, 스페스노이드의 자치권을 지구에 요구했을 때, 아버지 지온은 자비가에게 암살당했다. 그리고, 그 자비가 일당은 지온 공국이라는 이름으로 지구에 독립 전쟁을 걸었다.

그 결과는 제군이 알고 있는 대로, 자비가의 패배로 끝났다. 그것은 아무래도 좋다. 그러나, 그 결과, 지구 연방 정부는 거만해지고, 연방군의 내부는 부패하여 티탄즈와 같은 반연방 정부 운동을 낳았으며, 자비가의 잔당을 사칭한 하만이 날뛰었던 것이다.

이것이 난민을 탄생시킨 역사다. 여기에 이르면서 나는 이후 절대로 전쟁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확신했다.

그것이 액시즈를 지구에 떨어뜨리는 작전의 진정한 목적이다. 이로 말미암아 지구권 전쟁의 근원인 지구에 살고 있는 자들을 숙청하겠다.

제군! 스스로의 길을 열기 위해서, 난민을 위한 정치를 손에 넣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제군의 힘을 나에게 빌려줘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나는 아버지 지온이 있는 곳으로 불려가게 될 것이다.

샤아 아즈나블의 스위트 워터 연설[43]



8. 기타[편집]


스페이스 콜로니 사이드6 안에서 아무로는 우연히 승마를 즐기던 샤아를 발견하였는데 이때 두 사람은 양복 차림에 바닥까지 구르며 난투극을 벌인 적이 있다.

9. 둘러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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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만 계급은 1년전쟁 당시 계급이었던 대령. 하지만 극중의 대령이라는 칭호는 계급이라기 보다, 1년전쟁 당시의 샤아에 대한 존칭일지도 모른다. 그리프스 전역 당시에는 대령이 아닌 대위로 불렸고, 모든 사람이 그 정체를 알고난 뒤에도 캐스발이 아닌 샤아 아즈나블 로써 불리는 묘사등을 보면 상징적인 의미가 들어가 있는 듯 하다. 네오지온의 정치가들이나 함장급 인사들이 대령인 총수에게 명령을 받는 다는것은 상상하기 힘들다.[2] 구 지온의 전쟁영웅인 샤아 아즈나블의 이미지와, 지온의 적자로서의 캐스발 렘 다이쿤의 정체성을 둘 다 이용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3] 샤아는 등장 작품을 통틀어 격정을 토로하는 장면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냉정침착한 태도를 항상 유지하는 샤아가 분노한 경우는 티비판 한정으로 라라아를 잃었을 때(극장판에선 조용히 눈물을 흘리는 장면으로 대체), 제타에서 미네바를 꼭두각시로 만든 하만에게 분노한 경우를 빼면 이 장면이 유일하다시피 하다. 그만큼 라라아를 아무로에게 빼앗기고 심지어 죽음에 이르른 사태는 샤아에게 평생의 한이 되었던 것이다. 물론 라라아를 전장에 내보내 죽게 만든 것은 본인 잘못이긴 하지만..[4] SD 건담 G 제네레이션 F의 Z건담 시나리오 올 클리어 시, 폐인이 된 카미유를 보며 비통해하는 샤아의 대사가 나온다. PS판 Z건담의 샤아 엔딩에도 정신붕괴한 카미유를 보며 중력에 사로잡힌 인간들이 희망을 짓밟아버린다며 분노하는 묘사가 있다.[5] 하지만 카미유가 이렇게 된 데는 크와트로의 지분도 결코 적지 않다. 원 리에게 구타당하는 카미유를 군대니까 참으라고 매정하게 외면하거나 미쳐가는 카미유를 보며 전쟁에 적응 중이라고 잠시 흐뭇해하는 등 크와트로가 카미유에게 요구한 모습이란 것도 명령에 충실하게 복종하며 사람을 잘 죽이는 군인이 되는 것이었지 인류를 따뜻하게 이끄는 지도자가 아니었다. 카미유를 망가뜨린 시대의 광기 중에는 엄연히 샤아도 그 일부였던 것. 샤아가 원하던 길 위를 달리다가 굴러떨어진 카미유를 보고 남 탓을 했다면 추하다는 것 이상이다…. 분명 샤아는 카미유의 보호자로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긴 했지만, 불우한 과거 탓에 인간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따라서 정작 나서야 할 때는 겁쟁이처럼 쭈그리고 있다가 나중에 가서야 왜 애가 이렇게 됐냐며 헛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6] 차라리 카미유와 만난 것도 순간이지만 뉴타입으로서 소통한 쥬도 아시타 쪽이 훨씬 더 카미유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7] 특히 아무로 본인은 여전히 트라우마로 히키질하고 있을때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던 샤아가 오히려 위로하고 자극해주는 Z시점이 가장 그러했고, 역습의 샤아 시간대 이전 둘이 마지막으로 직접 1대1 교류를 한것도 제타 시절이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샤아는 이때가 정치, 사상적으론 어스노이드와 스페이스노이드의 화합이란 이상을 추구하는 에우고에 속해있고, 인간적으론 같이 동고동락하는 전우들이 있고, 카미유를 통한 새로운 인류에 대한 희망 또한 확인하던 가장 멘탈이 안정적이고, 소위 미혹에 덜 시달리던 시절이었다.[8] 비우주세기에선 가끔 반대가 되기도 한다. G건담에서는 기득권이 황폐화되어가는 지구를 버리고 우주로 도망갔고, 남은 지구는 얼마든지 난장판을 만들어놔도 좋은 건담 파이트 경기장 취급을 받고 있다.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에서는 스페시언에게 어시언이 탄압받고 있다.[9] 다만 우주세기 후기에 가면 그렇지도 않은 게 이미 이 때쯤 되면 지구의 엘리트들은 전부 우주로 튀어버렸고 지구연방도 아예 스페이스 노이드에 의해 장악당하게 된다. 그렇게 된 결과로 나타난 것이 바로 코스모 바빌로니아나 잔스칼 제국 등이다. 그리고 이들은 지구 연방의 핍박 없이도 지구를 공격하게 된다.[10] 이는 토미노옹 특유의 플롯, 상황전개의 문제인데 해당 문단을 살펴보면 알 수 있듯이 감독이 전하는 메시지와 주제는 명확하나 그걸 보여주는 상황과 캐릭터의 내외면 연출은 실로 의식의 흐름이라 할 정도로 단편적이며 비상호적이다. 예를 들어 두인물이 사과는 빨갛다는 주제에 대해 말한다 치자. a가 '사과는 그렇게 파랗지 않다!'라고 하면 b는 '그렇지만 사과는 여전히 맛있다. 아주 농익을 정도로'라고 한다 그럼 다시 a가 '그래, 그렇기에 사과는 빨갈 수 있는 것이다. 아니 그럴수 있기에 빨간 것이다.'라며 전개가 된다. 전체적으로는 무엇을 말하는 지 알 것 같기도 하지만 아무말 대잔치라는 생각을 버릴 수 없는 대화가 펼쳐진다. 같은 작품안에, 한 씬에서조차 이러한데 연작으로 통해 변화하는 인물상을 따라가는 일은 어떠하겠는가. 결과적으로 역습의 샤아는 과거 작품을 고려해도 이해하기 어렵고, 고려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보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속편 아닌 속편 작품처럼 되었다.[11] 실제로 우주 출신이지만 뉴타입이 아닌 사람들은 수두룩하다. 자연적으로 뉴타입으로 진화한건 순전히 운빨로 볼 수 있다.[12] 이 점을 해결하려고 소데츠키가 연방정부의 약점인 라플라스의 궤를 손에 얻어 연방정부의 약점을 잡아 그걸로 경제적 이점을 차지하려는 사이드 공영권을 얻기 위해서, 연방정부는 이를 틀어막고 스페이스노이드를 기존에 해오던 것처럼 억누르고 조지려고 서로 고생하는 스토리가 기동전사 건담 UC다.[13] 거기다 코스모 바빌로니아 시절쯤 되면 콜로니가 반쯤 자치권을 얻고 있어도 콜로니 측에서 먼저 전쟁을 시작한다.[14] 사실 이때 나오는 노래의 멜로디를 잘 들어보면 역샤 메인 테마의 곡조와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15] 샤아가 이렇게 이적 행위를 한 것은 작중에서 총 4번이나 된다. 처음은 아무로의 리가지와의 교전에서 판넬을 사용하지 않은 것과 이후에 도망가는 아무로를 추적하지 않고 돌아간 것이다. 다만 추적하지 않은 것은 어차피 5th 루나 낙하는 성공했고 규네이의 기체가 파손되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둘째는 론데니온 콜로니에서 아무로 일행과 만났을 때, 퀘스가 권총으로 아무로를 겨누자 제지한다. 이후 규네이가 MS를 타고 구조하러 왔는데도 아무로를 죽이거나 사로잡지 않고 그냥 돌아간다. 세번째로 사이코 프레임을 넘긴 것이다. 네번째로, 아무로가 뉴건담을 대충 주차(...)하고 액시즈 안으로 들어갔을때 이 모습을 분명히 뉴타입 능력으로 감지했음에도 파일럿 없이 버려진 뉴건담을 찾아 처리하지 않고 똑같이 사자비를 대충 주차(...)하고 액시즈로 아무로를 따라 들어갔다.[16] 다만 첫째와 둘째는 그래도 실드를 쳐줄 만한 이유가 있긴 하다. 첫번째는 앞서 말했듯이 규네이를 구출하는 쪽이 우선이라고 봤을 테고, 두번째도 스페이스 노이드를 위한다는 작자가 아무리 적을 잡기 위해서라고 해도, 그것도 자신을 지지하는 콜로니에서 깽판을 놓는 것은 곤란한 점도 있다. 또, 양심상 어린애들과 함께 있던 아무로를 치는 것도 찝찝했을 테고. 아무튼 중요한 것은 첫번째와 두번째의 경우 굳이 이적행위가 아니라고 볼 만한 여지도 충분히 있었다고 한다면, 마지막 사이코 프레임과 관련된 부분은 그런 여지조차 없이 완벽한 이적행위라는 것이다.[17] 이는 나름 고평가했던 아무로가 고작 모빌슈트로 낙하 중인 거대 운석을 밀어내 보겠다는, 거의 자포자기나 없는 미친 짓을 강행한 데다가, 그 자살쇼에 자기 부하들까지 참여하자 어이 없어서 뱉은 대사라는 해석도 있다.[18] 단 이에 대해서는 완벽한 작전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 '아무로가 자신을 막는 것'에 대한 것이 아니라, 개죽음일게 분명한 상황에서 모두가 뛰어들어 멸망시키지 않으면 미래가 없는(적어도 사야 본인은 그리 생각하는) 지구를 지키려고 하는 모습,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사이코 프레임이 거기에 공명해버린다는 자신도 상상 못한 초유의 사태를 보고 패닉이 온 것이 아닌가 하는 관점이 있다.[19] 증원 온 연방군은 적인 기라도가를 보고도 무시하고 액시즈에 달라붙었고 그걸 본 기라도가의 파일럿들도 무기를 내다버리고 액시즈에 붙었다.[20] 사실, 연설로 선동했던적이 이때뿐만이 아니다.[21] 이 레스토랑 주인의 성우는 가르마 자비를 맡은 모리 카츠지다.[22] 이때 어디서 구했을지 모를 금괴들로 연방정부 고관들의 환심을 산건 덤. 이 장면을 보고 Z건담 시절에 샤아가 타던 백식의 표면이 실은 금 아니냐는 드립이 나오기도 했다.[23] 이를 눈치챈 론도 벨도 늦은 건 마찬가지다.[24] 번역으로 순화되어 그렇지 이 부분을 직역하면 "나나이! 남자들 사이에 끼어들지마라!"라는 대사이다. 정말 샤아한테는 아무로밖에 눈에 안 들어왔다는 뜻.[25] 이때 뉴 건담에게 두들겨 맞고 쫓기고 있는 상황에서 나나이 미겔에게 저 대사를 하다가 등짝에 결정타를 맞고 사자비가 격파된 것이기 때문에 보는 사람의 어이를 털어버린다. 웃긴 건 이전에 나나이가 '아무로한테 과시하고 싶으신 거죠?'라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이 때 샤아는 '내가 그렇게 속 좁은 남자 같나?'라고 부정했었다.[26] 급진적인 사상도 작중 인물을 통해 꾸준히 비판 받았으며, 나나아와 샤아 스스로 '추악한 짓'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퀘스를 전쟁에 이용하는건 반성하지 않고 변명만 했다. 심지어 이걸 가지고 아무로에게 욕을 먹자 '자기는 라라아 죽여 놓고! 너나 잘해!'같은 식으로 말꼬리나 잡았고 이게 그대로 유언이 되었다.[27] 10대 뉴타입을 전쟁에 끌고 가서 써먹는 건 딱히 샤아만의 전유물은 아니고, 당장 아무로나 카미유, 쥬도가 처음 전장에 나간 나이도 매우 어리긴 했다. 그러나 본작의 샤아는 퀘스를 그냥 동원한 것이 아니라,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갈구하는 마음을 교묘하게 이용해 전쟁을 시킨다는, 대상이 어린이건 어른이건 상관없이 참으로 쓰레기 같은 짓을 저질렀기 때문에 비판받는 것이다. 그에 비하면 차라리 그에 상응하는 봉급으로 쥬도를 파일럿으로 채용한 브라이트는 애교로 보일 지경. 최소한 브라이트는 쥬도에게 피해를 입힌 적도 없고(물론 나중에 가면 리나의 생존 사실을 숨기긴 했지만 애시당초 이건 브라이트가 처음부터 숨겼던 건 아니고 각 콜로니를 돌아다니면서 지구연방군을 규합하던 과정에서 세일러 마스를 만나게 되면서 알게 된 것이며, 리나 본인도 하만 칸을 없애고 전쟁을 끝내겠다고 결심한 쥬도에게 방해가 될까봐 스스로 숨기고 연락하지 않았던 것이므로 변명의 여지가 있다.) 정당하게 대가(봉급 & 수정펀치)도 지불했으니까.[28] 사실 이 시점에서의 수정펀치는 리나의 일도 있지만 그보다는 똥을 싸놓고 치우지도 못하는 못난 어른에 대한 응징에 가까웠다. 그래서 브라이트도 군말않고 맞아준 거고. 물론 이걸 고작 펀치 한 방으로 끝낸 쥬도가 대인배이긴 했지만 어차피 브라이트도 할 만큼 했고 전쟁이 브라이트의 책임인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어차피 수정펀치를 몇 대 더 치는 것밖에는 다른 방법도 없었다.[29] 5th 루나 낙하 작전 때 아무로가 규네이의 배후에서 쏜 빔라이플을 샤아가 빔라이플로 맞춰 상쇄하지 않았다면 규네이는 등장 20초만에 전장의 불꽃이 된 엑스트라 3으로 끝났을 수 있었다. 참고로 이때 규네이는 얼굴조차 등장하지 않았다.[30] 물론 규네이는 아무로와 싸울 때 이외에는 대부분 베테랑으로 이루어진 론도 벨 파일럿들을 털고 다니는 등 확실히 강했다. 단지 본작에 우주괴수 아무로를 이길 수 있는 파일럿이 없었을 뿐..[31] "네놈들이 너무 열심히 했어!" 씬에서 '뭐가 그렇게 웃기냐'고 말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당시 아무로는 액시즈 분단이 성공하여 낙하 위험이 사라졌다고 믿어, 그 전까지 최소한의 반격만을 하며 액시즈 공략에 전념하던 것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사자비와의 싸움에 임하고 있었다.[32] 하지만 사자비의 파워 다운이 일어난 배경으로 샤아가 메가입자포를 정말 시원하게 갈기고 다닌 결과라는 주장도 존재한다.[33] 둘의 실력이 가장 벌어진 전투는 마그넷 코팅처리를 한 건담과 겔구그가 처음 맞붙은 때, 손도 못써보고 털렸다.[34] 기렌 자비는 지온 공국을 독립 시키려 했고 티탄즈의 경우에는 더더욱 지구 중심으로 지구권을 개편하고자 했다.[35] 사실 둘은 이름과 외형만 다를 뿐 같은 포지션의 기체이다.[36] 작중에서 규네이가 뉴 건담을 빼앗아 샤아를 물리친다는 드립을 치는 이유도 이것이다. 야크트 도가는 결국 실패작에 불과하니.[37] 샤아의 아버지 지온 즘 다이쿤도 인간이 지구를 떠나서 우주로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긴 했지만 의도한 바는 어디까지나 자율적 의사와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 즉, 샤아는 자기 아버지의 사상도 제멋대로 왜곡한 셈이다.[38] 단 샤아가 지칭한 한심한 MS는 사실 뉴 건담이다. PS판 역습의 샤아에서 샤아는 아마도 애너하임을 통해 입수한 듯 보이는 뉴 건담의 설계 데이터를 보고 하찮은 MS라며 짜증을 내며 서류를 던져버리기 때문. 사실 이 당시 뉴 건담은 데이터상 Z 건담의 비가변 개량기 정도라서 당대 최고의 전용기를 가진 샤아로선 자신의 일생일대의 라이벌이 자신과의 싸움을 위해 준비한다는 물건이 고작 이런 거냐며 짜증을 낼 법하긴 했다.[39] 비슷한 사례로 정신이 망가져가던 카미유에게 카미유 비단은 잘 적응하고있다는 헛소리를 하던 제타 시절이 있다[40] 심지어 샤아의 실력으론 아무로를 상대하는데 도움은 커녕 방해질만 되니까 제발 꺼져달라고 부탁할정도의 실력으로 걸리적거리기만 하다가 라라아와 노는데 방해된 아무로가 샤아를 해치우려고 하는걸 대신 몸빵해서 죽었다[41] 우주세기 내적으로 보면 아무로가 일년전쟁 이후 실질적으로 연방군에 의한 호사스러운 연금상태+라라아 트라우마로 지구로 틀어 박혀 있을때 샤아는 붉은 혜성의 초상이니 하는 MSV로 종종 묘사되는 액시즈와 사이드3를 오가면서, 훗날 콰트로 바지나로 거듭나게되는 일련의 사전 물밑작업을 하면서 하만 칸도 만나고 하여튼 바쁘게 살았다. 제타의 시점에서는 일년전쟁-그리프스 동란 사이 어쨋든 열심히 바쁘게 살아오면서 에우고의 간부 중 하나가 된 본인과 달리 아무로는 반쯤 은둔폐인 상태라서 저런 말할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역샤까지 오면서 아무로는 오랜 공백기가 있었지만 적어도 트라우마는 확실히 극복하고 심리적으로 자기자신을 다질수 있었지만, 샤아는 그리 바쁘게 살아오면서 '콰트로 바지나'로서의 행적은 다카르 연설에서 정점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막상 인간적인 상처는 하나도 치유하지 못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어느 한쪽이 더 좋고 나쁘다의 문제가 아니라, 평범한 소년으로 시작해서 전쟁영웅이 되었지만 항상 주변 사람, 개인의 삶이란 인간적인 여유가 있었던 아무로와, 애초에 처음부터 캐스밸 램 다이쿤+샤아 아즈나블+크와트로 바지나란 수많은 역할에 채여서 한번도 개인으로서 자기 자신을 돌보고 내면을 치유할 여유 자체가 없었던 샤아의 아치애너미적 대조 중 하나로 봐야한다.[42] 이 유언 뒤에 풀 프론탈의 대사가 이어지면서 0096년의 라플라스 사변을 예고한다.[43] 평론가 우노 츠네히로는 "여기선 진지하게 연설하는 샤아, 부하들 앞에서 부끄럽고 긴장하는 샤아, 여기까지 올라와서 기쁜 샤아의 3가지 감정이 동시에 묘사된다."는 평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