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르족

세레르족은 오늘날 세네갈과 감비아에 걸쳐 거주하는 민족으로 본래 세네갈과 모리타니 사이 세네갈 강 유역에 거주하던 민족으로 가나 왕국의 지방 정권 타크루르의 주민이었으나 베르베르 무슬림들의 공격을 받아 11~12세기 이후 원래 살던 지역에서 남하하였다 한다. 세레르족의 영토를 정복한 모리타니의 베르베르인들은 곧 무라비트 왕조를 이루었다. 이후 15~16세기 졸로프 왕국을 이룬 월로프족들의 공격을 받아 거주 지역에 한 차례 더 남하가 이루어졌다.

세레르인들은 주로 농업에 종사하지만 전통적으로 매우 용맹했다 하며, 아랍-베르베르인들과 꾸준히 전쟁을 벌이며 이들의 남하를 늦춰왔다고 한다. 19세기까지도 비무슬림으로 남아 계속 아랍, 베르베르, 월로프 무슬림들과 항전하던 세레르인들은, 정작 20세기 프랑스 식민 지배 시기 대부분 이슬람으로 개종하였다 한다.

오늘날 세레르족 인구는 세네갈 내 190만여 명, 6만여 명 정도이다.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니제르콩고어족 세네감비아어군 세레르어로 방언간의 차이가 심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