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작법/양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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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주제
3. 인물
4. 사건
4.1. 시작
4.2. 전개
4.3. 결말
5.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양판소의 의미는 산형 타지 설이며 이것을 쓰고 싶은 사람을 위해 신설했다. 그래도 장난으로 작성하지 않았으니 양판소 작가 지망생이라면 재미로 읽어볼 만할 것이다. 평범한 소설 작가 지망생이라면 이 문서를 반면교사로 삼아도 된다.

이 문서를 읽기 전에 유의해야 할 사실은, 이 항목은 양판소/필수요소 같은 문서와 함께 2022년 기준으로 20년도 더 된 2000년대 도서대여점 시절 양판소를 기준으로 작성된 문서이다. 따라서 레이드물이나 현대 판타지, 한국식 이세계물 등의 신생 장르와 사이다, 상태창, 갑질, 회귀물, 냉혹한 주인공, 헬조선 등의 2010년대 기준으로 10여년 전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클리셰와 내용 전개가 유행하는 2010년대 이후 웹소설 시대의 양판소에는 대부분 들어맞지 않는 내용들이며, 2018년 현재 양판소의 최신 경향과는 전혀 맞지 않는 내용이다.

양판소에는 반드시 들어가야 할 필수요소들이 있다. 양판소의 문서에도 전부 설명되어 있지만 이 문서는 작가 기준에서 설명하는 걸 목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 이 문서는 어떻게 양판소를 완성할지를 설명한다.

왜 멀쩡한 소설작법의 문서를 놔두고 이 문서를 개설했느냐면 그 문서는 글이 너무 길어서 문서를 모두 읽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상위 문서인 소설작법의 문서를 양판소에 특화시켜 최대한 간략하게 설명하는 게 이 문서의 목적이다.

이 문서에서는 즉흥적 글쓰기 방법에 대해서는 생략한다. 어차피 즉흥적 글쓰기는 자기 마음대로 쓰는 거라서 규칙이나 정석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소설작법의 문서는 '주제', '구성', '문체'에 대해 설명하지만 문체는 어차피 작가마다 다르고, 구성은 양판소가 거의 비슷하다. 구성의 3요소인 '인물', '사건', '배경' 중 '배경' 부분은 뭐 평행세계로 불러도 될 정도로 판에 박혔고 '사건'은 '인물'을 따라가며 '인물'은 어차피 모든 작품이 다 커스텀이다. 따라서 양판소 작가가 신경써야 할 부분은 '주제', '인물', '사건' 이 세 가지로 좁혀진다. 또 하나 있다면 소설의 시점 정도? 하지만 '일인칭 주인공 시점'이 아닌 다른 시점을 적용하는 순간 이미 이단의 길에 발을 들여놓는 셈이고 당신의 그 소설은 양판소가 아니게 될 확률이 크게 증가한다. 남들이 웹툰을 포토샵으로 그리는데 혼자서 파이어알파카로 그리는 셈이다

그러니까 소설작법 문서의 주요 내용이 아래와 같이 요약된다. 굵은 글씨로 작성된 부분이 양판소의 작가가 신경써야 하는 것이다.

1. 주제: 요약이 안 된다. 작가가 다해야 한다.
2. 구성: 일정한 틀이 있어서 다 비슷하다.
2.1. 인물: 쓰려는 작품마다 다르다.[1]
2.2. 사건: 인물(특히 주인공)을 따라간다.
2.3. 배경: 양판소가 원래 다 비슷비슷하다.
3. 문체: 원래 작가마다 다르다.[2][3]

퇴고에 대해서도 설명 생략한다. 초고 쓰기도 벅찬데 퇴고까지 염두에 둘 수는 없다.

2. 주제[편집]


이건 정해줄 수 없다. 주제는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꼭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 "모험가의 여정"은 안 되고 "고대 엘프가 남긴 신비한 전설의 보물 '키위무나'를 찾아 나서는 여정" 정도로 아주 구체적으로 쓰는 것이 좋다. 그래야 등장인물이 전개부에서 헤매지 않는다.

주제를 구체적으로 정하려면 "에필로그"를 먼저 쓰는 것이 좋다. "주인공은 이 모험을 끝낸 뒤에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가 아닌 이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 예를 들어 "검사 버트는 드래곤 이블크리처를 처치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왕으로 추대되었으나 본인은 거절하고, 공주 레이아와 함께 고향에 돌아가 작은 검술도장을 차렸습니다." 정도로 자세히 써야 한다. 만약 이야기 전개 중에 죽은 동료가 있어도 적어도 회상 정도는 할 것이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후일담(에필로그)을 글 쓰기 전에 먼저 쓰면 아주 구체적인 주제가 잡힐 것이다.

3. 인물[편집]


나무위키의 분류:모에속성, 캐릭터의 유형 등을 참고할 수 있다.


3.1. 주인공[편집]


양판소의 주인공은 스테레오타입이 다수 존재한다. 스테레오 타입이란 전형적 인물이라는 뜻이다. 스테레오 타입을 수정 없이 그대로 사용하더라도 그것의 조합(갈등 관계도) 방법에 따라 무한한 이야기가 나온다. 꼭 양판소만 스테레오타입을 쓰는 건 아니지만 양판소의 스테레오타입은 상당히 맞춤형으로 정립돼있어서 사용하기가 더 편하다.

주인공은 처음엔 약할 수록 좋다. 심지어 일반인 평균에도 못 미치는 약골이어도 좋다. 하지만 대부분의 양판소 주인공은 일반인보다는 그래도 우월한 능력을 타고난다. 여러분도 그 정도에서 주인공을 설정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강하게 설정하지는 말자. 대부분의 양판소가 성장형 주인공을 필요로 한다. 바꿔 말하면 양판소는 주인공이 레벨업하는 재미로 본다.

주인공이 초반에 강하다면 완성형 주인공이어야 한다. 이런 작품은 주인공 레벨업하는 재미가 아니라 악당들 쳐부수는 재미로 본다. 초반에 강한 성장형 주인공은 파워인플레를 일으켜 버린다. 본인 실력이 되면 간신히 드래곤볼 수준에서 세이프. 하지만 아주 높은 확률로 여러분은 주인공한테 제압당해 아웃당한다. 가상의 인물에게 제압된다는 말이 이해가 안 간다면 여태 한 번도 진지하게 자기만의 작품을 써 본 적이 없을 것이다.

3.2. 히로인[편집]


히로인... 이라고 했지만 단순 동료도 포함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남녀 짝이 맞아야 보는 맛이 있을 것이다. 히로인은 주인공보다 약한 게 보통이지만 주인공보다 강한 누님형 캐릭터도 인기 있다. 그런데 히로인 설정할 때 꼭 필요한 게 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도움을 받는 존재가 되어서는 안 된다. [4]

3.3. 악역[편집]


악역이 주인공보다 약할 경우, 답이 없다. 양판소의 공식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꼴이며 사실 소설작법의 정석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다. 악역은 무조건 주인공보다 강해야 한다. 그것도 주인공에게 답이 없을 정도로! 주인공이 성장해서 악을 쓰러뜨리는 전개로 가야 한다. 뭐 《오즈의 마법사》 처럼 악역은 약해도 가는 길 자체가 험난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만 우리는 지금 양판소를 쓰는 법에 대해 논하고 있다. 정석대로 나아가야 하며 정석은 강한 악역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말도 안되게 최종보스 보정을 떡칠해 답이 안나오는 코스믹 호러 레벨인 것도 곤란하다. 주인공이 마지막에 이겨야 하는데, 너무 강하면 당위성이 없어지니까. 주인공이 마지막에 지는 소설은 이미 양판소가 아니니 다른 문서를 참고하기 바란다.

4. 사건[편집]


여기서부터는 집필에 들어간다. 플롯을 짜고 쓰면 좋겠지만 양판소를 쓰려는 여러분에게 플롯 작성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주제만 벗어나지 않게 잘 쓰면 된다. 어차피 배경은 정해져 있고, 인물은 위 단계를 거치면서 상당히 구체화됐을 것이다.

상위 항목을 먼저 보고 온 사람은 눈치챘겠지만, 아래 제시한 건 3막 구조다. 5막 구조부터는 양판소 나름의 고유의 스타일이 있다. 틀에 박혔다는 이야긴데 틀을 깨려면 틀을 알아야 한다.


4.1. 시작[편집]


시작할 때, 배경 설명을 멋들어지게 하고 싶을텐데, 참아라. 왜냐면 당신은 양판소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배경지식은 독자들이 이미 빠삭하게 알고 있다. 엘프가 뭔지, 소드마스터가 뭔지도 알고, 10 클래스 마법사가 졸라 킹왕짱 센 놈인 것도 다 안다. 굳이 이런 거 또 설명해봐야 지면 낭비다. 바꿔서 생각해보면 요즘 넘쳐나는[5] 좀비 아포칼립스물에서는 당연하다시피 주인공들이 좀비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거나 몇 줄의 설명 정도로 상황을 파악한다. 좀비는 움직이는 시체이며 살아있는 사람의 살을 뜯어먹는다고 멍청할 정도로 성실하게 설명해주는 좀비 아포칼립스물 따위는 없다. 혹 양판소의 기준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세계관이라면 2, 3, 4챕터 정도로 분산해서 조금씩 설명하면 된다.

혹시 부록에 설정을 서술하고 싶은가? 소설 쓰랬지 논문 쓰랬나?

시작 부분에서는 그냥 수많은 RPG에서 하는 정석대로 어느 여관방 침대에서 일어나는 용사님 정도로 시작하면 된다. 색다르게 출발하고 싶다면 히로인을 건달들에게서 구하는 씬에서 시작하든지. 하지만 절대로 언덕 위의 내레이터로 시작해서는 안 된다. 즉, 주인공을 먼저 소개하고 설정을 나중에 서술해라. 양판소를 읽는 독자들이 기대하는 것도 다른 독자들과 똑같이 '사건'이다. '배경'이 아니고! 심지어 라이트 노벨조차 주인공 소개를 먼저 해야지 주변 환경 서술을 먼저 해서는 안 된다. 너무 배경이 독특해서 설명이 불가피할 것 같으면 독자 입장에서 좀 평범한 장소에서 시작한 뒤에 그 독특한 배경으로 주인공을 이동 시켜야 한다.

왜냐면, 독자에게 처음부터 정보를 과하게 주면 독자들이 정보 과잉상태에 빠져 많은 내용을 놓치기 때문이다. 주인공에서, 또는 사건에서 시작하는 방법은 정보를 최소한으로 억제하는 효과를 준다.

페어리 테일 같은 작품은 배경 설명에서 시작하긴 한다. 하지만 그 배경 설명이 만화책 몇 페이지까지 있는지 잘 살펴보자. 페이지 넘기기가 무섭게 주인공인 루시 하트필리아나츠 드래그닐이 튀어나온다. 사실 맨 처음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해피인데 얘는 대사도 한마디 없이 뒷꽁무니만 내보였으니까 인정 안된다. 여러분도 이렇게 해야 한다.

4.2. 전개[편집]


사실 전개 부분은 누구나 잘 쓸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편하게 가는 방법이 있다. 나무위키분류:클리셰 문서를 참고하라. 소재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전개 부분을 쓸 때 주의할 것이 있는데, 아무리 양판소라도 주제에서 벗어나는 글을 쓰는 것은 안 된다. 분량 늘리는데 급급해하지 말고 연재가 짧게 끝날 것 같으면 짧게 끊어라. 속편을 쓰거나 옴니버스물을 기획하면 된다. 예를 들어 용사의 모험을 주제로 잡고 글 쓰고 있으면 절대로 영지물의 요소를 도입해서는 안 된다. 기본적으로 움직여야 재미있는 주인공을 성 같은 데 처박아두면 주인공도 불쌍하지만 독자도 짜증난다. 하나를 취하면 하나는 버려야 한다. 둘 다 취할 수는 없다.

그리고 양판소/필수요소 문서를 훑어보고 아이디어를 얻어보자. 해당 문서가 부정적인 서술이 많은 건 사실이다. 근데 막장 드라마는 욕 먹을 거 알면서도 그렇게 쓰는 것이다. 애초에 양판소 쓰려고 각오했다면 그 정도는 감수하자. 혹시 그 필수요소들을 다 제껴버리고 양판소를 쓰고 싶은가? 그러면 소설작법 문서로 돌아가라. 당신이 쓰려는 그 양판소는 이미 양판소가 아니다.

사실 양판소처럼 틀에 박힌 창작물이 아닌 독창적인 작품을 만드는 건 매우 고통스럽다. 클리셰를 비트는 것도 무척 어렵다. 양판소는 클리셰를 비틀지 않고 정석대로 따라하므로 여러분들도 정석대로 쓰자. 정석을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은 상위 문서인 소설작법을 보면 된다. 하지만 정석을 벗어나려면 정석을 알아야 한다. 정석을 모르면 그건 그냥 바퀴의 재발명일 뿐이다.

4.3. 결말[편집]


소설작법 문서에서는 결말을 미리 생각하고 집필하라고 했을 텐데, 양판소가 왜 양산형인지 생각해봐라. 결말 및 그 결말에 이르는 과정이 뻔하다. 그 뻔한 여정을 이어가는 도중 마땅히 일어나는 사건을 써내려가기에만 신경써주면 된다. 소설작법이 오지 개척 탐험대라면 소설작법/양판소는 네비게이션 키고 도심 속 자동차 주행이다.

하지만 뻔한 결말이라고 모든 양판소의 결말이 하나인 것은 아니다. 여러분이 최초 설정한 주제에 부합하는 결말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그에 따라 주인공도 쉼없이 움직여야 한다. 주인공을 쉬게 한다는 것은 주인공에게 사건이 없는 날을 만든다는 뜻이다.

조연급 캐릭터가 주연 캐릭터의 부재 중에 분투하는 장면을 쓰고 싶다면, 애초에 걔네들이 주인공인 외전을 단편으로 하나 써라. 이건 마치 케이블 TV의 중간광고와 같이 독자에게 짜증만 불러일으킬 뿐이다. 독자가 오래 봐도 짜증이 안 나는 캐릭터는 이미 조연이 아니라 주연이다. 그런 식이면 십중팔구 주연급이 너무 많아서 꾸러기 수비대처럼 억지 설정(미션 투입에 대원 숫자 제한)을 부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6]


5.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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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지만 일정한 틀이 있다.[2] 참고로 소설의 시점은 예전과 달리 1인칭 주인공 시점뿐만 아니라 3인칭, 특히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도 많이 나오고 있다. 참고로 1인칭 시점은 복잡하게 서술할 것 없이, 그냥 주인공의 시점으로 대사 쓰듯이 묘사와 서사를 할 수 있지만 전지적 작가 시점은 난이도가 꽤 어렵다. 물론 작가마다 스타일이 다르니 본인이 편한 것으로 하자.[3] 최근 한국 양판소는 1인칭 주인공 시점보다 전지적 작가 시점이 많이 나오고 있다. 최근 독자들이 사이다를 선호하는 가운데, 1인칭 주인공 시점은 주변 인물의 반응을 묘사하기 어렵기 때문.[4] 하지만 대부분의 양판소는 히로인 따윈 주인공의 하렘 속 섹돌이다. 성격이 뭐든 배경이 뭐든 결국 부속품이다. 사실 저렇게 서로가 의지할 수 있는 관계를 쓸 수 있다면 최소한 남녀 관계에서는 양판소 수준을 벗어난 거다[5] 2016년 기준[6] 왜 억지 설정이냐면, 해당 작품에서 한 미션에 전 대원을 다 투입하는 장면이 몇 존재하며 그게 사실은 아무 페널티 없이도 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