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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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유래
3. 보도
4. 영향
5. 유사어
6. 비판과 반론
7. 소소하지 않을 수도 있는 일상의 행복
7.1. 행복은 목적지로 가는 여정에 있다
7.2. 비교질부터 끊어라
8.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小確幸

소하지만 실한 복’의 축약어.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할 수 있는 행복이나 그러한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경향을 뜻한다.


2. 유래[편집]


일본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에세이 《랑게르한스섬의 오후(ランゲルハンス島の午後)》(1986)에서 쓰인 말로,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을 때,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정리되어 있는 속옷을 볼 때 느끼는 행복과 같이 바쁜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즐거움을 뜻한다.

소확행이라는 단어는 일본식으로 발음하면 しょうかっこう가 되어, 초등학교를 뜻하는 小学校(しょうがっこう)와 발음이 비슷하다. 축약어의 발음을 기존 단어에 있는 발음과 비슷하게 하여 기억하기 쉽게 하는 언어유희가 살짝 들어가 있다.


3. 보도[편집]


파일:소확행.png
소확행은 취업 포털 사이트 인크루트가 두잇서베이에 의뢰하여 남녀 2,91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28.8%로 2018 올해의 유행어 1위를 차지했다. 아래 비판 문단에서 보듯 이 단어가 1위까지 할 정도로 대유행을 한 단어냐, 마케팅용으로 밀어붙인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미닝아웃’(Meaning out), ‘케렌시아’(Querencia) 등과 더불어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8년 대한민국 소비 트렌드로도 선정되었다.

임창정의 앨범 16집인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의 3번째 곡으로 소확행이라는 곡이 있다.

소확행을 직접 언급한 건 아니지만 이와 비슷한 코카콜라 광고도 있다.겨우 이런 일로 행복합니다


4. 영향[편집]


소확행은 생활 소비재 및 필수 소비재로의 명품 소비 욕구 전이와 함께 21세기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올랐다.

이런 소확행 제품들의 품질 경쟁 속에서 프리미엄 마케팅을 하는 일부 소확행 제품들이 매스티지 브랜드로 거듭나기도 했다. 스타벅스, 블루보틀, 앱솔루트 보드카 등의 사례가 이에 해당된다.


5. 유사어[편집]


유영만 한양대 교수는 행복 칼럼에서 '직선의 마음'과 '곡선의 마음'에 대해 설명했는데 곡선의 마음이 소확행과 일치한다. 직선의 마음으로 바라보는 성공은 남과의 경쟁에서 치열한 다툼 끝에 쟁취하는 가시적 성과이므로 성취 동기가 강하면서 종착역을 향해 질주하는 마음이라고 한다. 성취를 해도 만족하지 못하고 더 완벽한 성취를 이루려는 욕망으로 앞만 보고 달려가는 사람은 조급한 '성취 중독증'에 걸린 직선의 마음을 대변한다고 한다. 반면 곡선의 마음은 남보다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전보다 잘하려고 노력하며, 목적지로 가는 여정에서 보고 느끼고 만지며 깨닫는 삶의 의미와 재미를 추구한다고 한다.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하루하루 일상의 과정 속에서 자신이 보고 느끼고 깨달은 삶의 교훈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욜로족(YOLO)은 우리말샘에서 '현재의 행복을 중요하게 여기며 생활하는 사람'으로 정의하고 있다. 오늘만 사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오늘을 즐기면서 사는 사람에 가깝다. 2022년 영국인 기자는 소수만이 성공하는 무한 경쟁을 벌이는 대한민국에서 한국인들이 미지의 미래를 위해 '행복 없는 현재'를 살고 있다며 오늘을 포기하며 살다가 내일 당장 죽으면 그 인생은 무슨 의미가 있냐고 반문했다. 더군다나 코로나 시국을 맞아 건강하던 사람들이 급사하는 등 미래가 불확실해지자 '행복 있는 현재'를 사는 욜로족이 늘어나고 있으며, 매일 느낄 수 있는 행복이라면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될 것이다. 원래 어떤 행복이든 매일 반복되면 둔감해져서 소소한 행복이 된다. '이밥에 고기국 기와집에서 비단옷'도 처음에야 세상을 다 가진 듯 큰 행복을 느껴도 점차 당연한 일상이 된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당시는 감격하며 울어도, 막상 같이 살면 매일 감격하며 우는 건 아니고 싸움 날 수도 있다.

‘소확횡’(小確橫)이란 말도 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횡령’이라는 뜻으로서, 회사와 무관한 일을 회사에서 해결하는 걸 가리킨다. 이를테면 개인적인 인쇄물이 필요할 때 회사의 프린터를 이용하고, 커피를 마시고 싶으면 탕비실을 자주 이용하며, 휴대폰을 회사에서 충전한다.

EXO 팬들 사이에서는 수호가 주는 확실한 행복이라며 ‘수확행’이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하츠오브아이언 시리즈를 다루는 패러독스 인터랙티브 갤러리에서는 ‘비에트 연방장주의적 ’의 역두문자어라는 드립이 생겨나기도 했다. 역덕들이나 좋아할 드립 같지만 의외로 평범한 어르신들[1]에게도 먹힌다고 한다.

비슷하게 여러 줄임말 유행어를 공산주의식으로 왜곡한 개그 짤방[2]에서는 '소비에트보다 실한 정권'으로 등장시켰는데 확장적 행보가 더 실제 역사 속 소련의 모습과 유사한지라 묻혔다.

이와 유사한 뜻의 용어로는 스웨덴어의 ‘라곰’(lagom), 프랑스어의 ‘오 꺔’(au calme), 덴마크어의 ‘휘게’(hygge), 그리고 네덜란드어의 ‘헤젤러흐’(gezellig) 등이 있다.


6. 비판과 반론[편집]


미디어에서 마케팅용으로 과하게 미는 것이냐는 비판이 있다. 2018년도 후반부에는 실제로 일상에서 쓰이는 빈도보다 언론 매체의 보도가 더 많았다는 느낌이 있었다. 마케팅용으로는 ‘싸지만(소소하지만) 믿을 수 있고(확실한) 만족스러운(행복) 물품·서비스’라는 의미로 자주 쓰이는데, 이는 마찬가지로 마케팅용으로 자주 쓰이던 말인 가성비와 다를 게 없다.

계급 이동이 어려워진 채 고착된 사회의 한계를 보여주는 표현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어차피 대박을 잡기는 어려워졌으니 소소한 것에 만족하는 학습된 무기력 상태로 있자는 소리 아니냐는 것이다. 이는 N포세대로 대표되는 사회적 문제와도 연관이 있다. 소확행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소소한 행복에 만족을 느낀다”는 뉘앙스와 “큰 행복은 어쩔 수 없이 포기한다”는 뉘앙스에는 큰 차이가 있다.#### 그리고 이들은 공산주의, 사회주의 같은 거창하기만 하고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을 바라지 않으며[3], 계급 이동의 길이 열려있는 사회[4], 노동 소득을 모으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사회[5] 등 열심히 일하면 그 대가를 받을 가능성이 열려있는 사회를 원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소확행이란, 실제 삶은 여전히 팍팍한데 삶이 여유롭다는 착각에 빠져 사는 것, 혹은 일종의 허세에 불과하고, 소확행으로 인해 지불한 지출은 욜로처럼 노후에 뼈저린 대가로 돌아올 것이라고 비판한다.

하지만 '삶이 여유롭다는 착각'이라고 하기엔 글로벌 기준으로 보면 경제 10위권의 한국인들은 여유로운 것이 맞다는 반론도 있다. 2023년에도 유튜브 후원 광고에서는 외국의 어린이들이 먹을 게 없어 흙을 먹다가 병에 걸리거나 산에 가서 징그러운 벌레라도 먹는 장면이 나온다. 그거라도 먹는 것에 감사해한다. 괜히 이밥에 고깃국지상락원의 잣대로 꼽혔던 것이 아니다. 물론 계급 이동이 쉽고 내 집 마련도 쉬운 사회가 된다면야 더 좋겠지만, 지구상에 그걸 달성한 나라가 과연 몇이나 있으며, 그렇지 못한 나라의 서민들은 전부 불행한 것인가란 점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 설사 내 집 마련이 쉬워지면 과연 그걸로 만족할지, 실제 내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더 좋은 집으로 이사 가려고 돈을 모으며 팍팍하게 사는 사람들도 많다. 내 집 마련이 쉬운 사회가 되면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은, '이밥에 고깃국' 먹는 사회가 되면 유토피아가 될 것이라는 생각과 다를 바 없을 수 있다.

'호의가 계속되면은, 그게 권리인 줄 알아요.'란 말이 있다. 19세기까지 전 세계 극빈 인구가 94%였다는 통계가 있기에, 지상락원의 잣대가 '이밥에 고깃국'이었던 것이다. '음식 중독'이란 말처럼, 특히 지방을 섭취하면 도파민 중독처럼 뇌가 활성화되어 강렬한 쾌락과 행복을 느낀다고 하니 치맥(치킨과 맥주, 즉 지방과 알코올)에 중독되어 소확행을 느끼는 사람들이 딱히 정신승리라고 볼 수는 없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봐서 소중함을 아는 자수성가형과는 달리, 금수저들은 물려받은 재산을 소확행 축에도 못 낄 정도로 당연하게 여기는 사례가 많다. 소확행이란게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함을 가지는 마음이니 금수저는 "영혼까지 끌어다 아파트 사는 사람들도 있는데 내 명의 고급 아파트라도 가진 게 어디냐"고 생각하고, 흙수저는 "북한 '고난의 행군'처럼 '이밥에 고깃국'을 그리다 아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치맥이라도 먹을 수 있는 게 어디냐"고 생각하는 것이다.

소확행이 꿈과 희망을 버리고 현실에 안주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일례로 신분 상승의 대표적인 사례인 막노동꾼 출신 서울대 수석 합격 변호사 장승수는 베스트셀러 저서인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에서 담배란 놈이 자신을 학창 시절 탈선으로 이끌었지만, 힘든 수험 생활의 동반자였다고 회고했다. 공사장 인부로 살던 시절이든,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시절이든 상관없이 담배는 장승수의 소확행이었다. 말 그대로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작은 행복일 뿐인데, 이것조차 비판하며 누리지 말라고 하면 달라지는 것이 있을까? 동물병원이 의료 보험이 안 돼 비싸다는 뉴스에서 생활 보호 대상자인 독거노인이 그나마 마음 붙이고 자식처럼 키우던 개가 아파서 병원에 데려갔더니 너무 비싸다는 내용을 보고 댓글에서는 가난한 주제에 개를 키운다며 '사치'라거나 심지어 개를 버리라는 악플도 있었는데, 삶이 팍팍하면 소소한 행복조차 누리지 말고 현실에 괴로워하며 살라는 것은 잔인할 수도 있다.

돈을 많이 벌면 대출을 더 많이 받는다는 통계가 있다. 소득에 비례해서 고소득자일수록 대출 한도와 대출 금액이 늘어나는 것인데, 서민들이 사는 아파트와 고소득자가 사는 아파트의 가격이 다르니 똑같이 50% 대출 받아도 대출 금액 자체는 더 크고, 대출 금액 갚느라 '빚의 노예'로서 팍팍한 것은 매한가지인 것이다. 물론 '소확행' 수준이 달라지는 것은 장점이긴 하다. 일례로 저소득층에겐 1박에 몇백만 원짜리 고급 리조트로 해외여행을 가면 '특별한 행복'이겠지만, 상류층에겐 소확행처럼 여겨질 수 있다. 사람이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 것처럼, 우크라이나처럼 전쟁이 터진다면 전쟁만 끝나면 행복할 것 같고, 군대에 입대하면 전역만 하면 행복할 것 같고, 굶주리면 이밥에 고깃국 먹으면 행복할 것 같지만, 사람이 간사해서 시간이 지나면 그냥 숨을 쉬듯 당연하게 여기고 못 가진 것을 바라보며 계속 괴로워할 수 있기에 생각을 바꿔서 소확행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북한 포스터에서 북한군이 불고기를 배급받고 감격해서 눈물 펑펑 흘리는 장면이 있는데, 불고기가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행복'일 수도 있다.

'이밥에 고깃국'은 소확행 축에도 못 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외국인 노동자 다큐를 보면 월급 날에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해하며 그날만큼은 고깃집 뷔페에 가서 배 터지게 먹으며 한 달간 고생한 보상을 스스로에게 주는 장면이 나온다. 한국인들이 기피하는 3D 업종에서 불법 체류로 쫓겨나지 않고 일하는 것만으로 만족해하며, '월급 날 보상'으로 고기 먹으며 행복해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잘못된 것일까?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처음 상경했을 때 100만 원만 벌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며 100만 원은 절박함이었다고 하여 감동을 안겼는데, 김남국 가상화폐 보유 논란을 일으켰을 정도로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기에 재벌급이 되지 않으면 팍팍함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실제 가평계곡 살인 사건의 피해 남성은 연봉 6500만 원의 대기업 연구직 직원이었으나, 부인이 명품을 좋아하니 순식간에 재산이 바닥나고 결국 친구에게 배고프다며 식삿값 7천 원 좀 보내달라는 굴욕적인 문자를 보내는 등 팍팍한 삶을 살았다. 대개 남편의 월급에 비례해 아내와 자녀의 씀씀이가 커지는 경우가 많아 계속 팍팍한 것이다.

대박은 원래 보편적 다수가 누릴 수 없는 것이라는 한계가 있다. 일례로 의사 면허를 따면 대박이지만, 만약 다수가 딴다면 대박이 아닌 운전면허처럼 '당연한 것'이 된다. 특권층은 언제나 소수이기에 계급 이동이 공정해도 문제는 있다. 한국에서 12년 거주한 영국인 기자가 2022년 출판한 《우리가 보지 못한 대한민국》에는 모두가 제한적 범주의 성공이라는 유사한 목표를 향해 돌진하다 보니 무한 경쟁을 피할 수 없고 소수만이 성공을, 다수는 실패를 경험해야 한다며, 이런 천편일률적이고 허무맹랑한 목표를 꿈이라는 허망한 수식어로 포장하는 것은 아무리 봐도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부러우면 지는 거다'라는 말처럼 성공을 못하면 불행하다고 자책할 수 있으며 '2020년 OECD 자살률 1위' 기사에서도 '치열한 경쟁 사회의 그늘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소설 모모에서 지적하듯이, 이런 식의 패러다임으로는 결과적으로 보상 따윈 없이 사회와 개인의 삶이 황폐해질 뿐이라는 것이다. 대박은 성공한 소수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에 가까운 행복이라면, 소확행은 위너든 루저든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평등한 행복이다.

소소한 일상의 행복에 안주하는 것은 1차원적 쾌락이라며 마약과 다름없다는 비판도 있다. 현실에 안주하게 되어 다른 도전을 못한다는 것이다. 반론하자면, 설채현 수의사가 세바시 강연에서 설명한 '도박의 법칙'에 따르면 소확행은 생활 마약이 될 수 없다. 사람이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에는 잘 중독되지 않기 때문이다. 일례로 중독적인 것으로 유명한 도박도 항상 돈을 딸 수 있다면 도박에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도박에서 계속 잃다가 예상하지 않는 순간에 따게 되면 그 강렬한 희열에 빠진다고 하니, 실패하다가 한번 딱 성공하는 순간에 힘들었던 것이 훨씬 더 보상이 되는 '성공 중독증'이 마약에 더 가깝다. 소확행은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소소한 것이므로 쾌락도 소소하다 보니 '중독'이 되기는 힘들다. '명품 중독자'들처럼 강렬한 쾌락을 얻을 여건이 안되니 자기만족에 가까운 소소한 삶의 낙이나마 가지는 것일 뿐, 만약 '로또'라도 당첨되면 바로 더 높은 차원의 쾌락을 추구할 것이다.

현실이 괴로워야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자기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긴 한데, 문제는 그래도 실패한 경우다. 로또나 도박에서 다수가 대박(잭팟)이 터진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불가능하듯, 성공한 사람보다 실패한 사람들이 더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최선을 다했는데도 실패하여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계속 괴로워하며 살든지(자살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소확행처럼 자신만의 행복을 찾든지 둘 중 하나다. 어차피 '대박'도 행복을 누리기 위한 수단인 것을 고려한다면, 최선을 다했는데도 실패했다면 깔끔하게 포기하고 소확행처럼 마음 붙일 행복을 찾는 것이 차선책일 수 있다.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여기는 사람이 자살을 하지, 스스로를 행복하다고 여기며 만족하는 사람은 자살을 안 하므로 소확행은 자살 예방책이 될 수도 있다.


7. 소소하지 않을 수도 있는 일상의 행복[편집]


"살고 싶다는 소망이 욕심이 되는 곳, 동아프리카 지역입니다."

ㅡ 2023년 컨선월드와이드 후원 광고


소확행은 평범한 일상의 행복은 '소소하다'는 뉘앙스가 있었으나, 2023년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이 터지고 잔해 속 숨진 딸 손 못 놓는 아버지…전 세계 '눈물' 기사 등이 널리 퍼지면서 새삼 평온한 일상에 감사를 표하는 댓글들이 많아졌다. 유영만 한양대 교수는 내가 못 가진 것보다 가진 것에 만족하고, 사소한 일상에도 무한한 감사를 표명한다면 큰 성공만이 성공이 아님을 깨닫게 될 것이라는 칼럼을 쓴 적이 있다.#

소소한 행복이라고 별거 아닌 거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행복은 상대적이라서 누군가에게는 그저 당연한 것이 큰 행복일 수도 있다. 부와 명예를 거머쥔 원조 한류 스타 클론의 강원래는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이후 한때 줄기세포의 황우석 박사를 지지하며 1%라도 다시 걸을 수 있는 희망이 있다면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걸을 수 있는 1%의 희망이라도 행복할 수 있을 정도로 누군가에게는 절박할 수도 있으며, 그 희망을 준 황우석 박사에게 '아빠'라고 부를 정도로 한때 지지했었다. 또 재산 많은 강원래에게 많은 사이비들이 찾아왔을 때 다시 걷게 해주면 전 재산을 다 줄 테니 대신 치료 안 되면 얼마를 내라고 한 적도 있다. 누군가에게는 숨을 쉬듯 당연한 걷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전 재산 베팅할 만큼의 행복이었다.

슈퍼맨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리브는 신은 공평하다는 말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모든 걸 다 갖췄었다. 금수저 출신에 학벌, 외모, 능력, 명성 등 '미스터 퍼펙트'였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1995년 낙마 사고로 전신 마비가 되어 상반신이라도 쓸 수 있는 강원래는 양반일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나중에 호전됐다고 보도된 것이 호흡기 없이 30분 동안 호흡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을 정도로 숨 쉬는 것조차 자유롭지 못하고 호흡기에 의존해야만 했다. 95년 경마 대회에 출전했을 정도로 운동을 좋아하던 그에게는 치명적이었던지라 자살을 결심하기도 했던 그는 아내와 아이들을 보면서 삶의 새로운 의욕을 불태우기 시작했는데, 횡격막에 전극을 이식하여 간신히 오른쪽 팔목과 왼쪽 손가락, 발가락을 움직일 수 있었다. 비록 거동은 불가능하지만 신체 중 70%의 감각을 되찾은 그는 “나를 안아주는 가족들의 촉감을 느낄 수 있는 게 가장 행복했다”고 말했다.

2021년에 세상을 떠난 유명 암투병 블로거의 글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암 환자가 된다는 것은 좋게 말하자면 작은 것에도 행복하고 감사할 줄 알게 되고, 사람과 세상을 달리 보는 눈이 생긴다는 것이라고 한다.# 실제 30대에 떠난 그녀는 예전에 건강할 땐 행복의 기준이 높았는데, 아프고 나서는 행복의 기준이 낮아졌다고 한다. 구역질 없이 음식을 넘기고, 통증 없이 잠을 자고, 산책할 수 있는 체력과 컨디션만 돼도, 평온하고 평범한 일상만 돼도 아주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한다. 저런 것들이 당연한 게 아닌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 일상인지를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잃어봐야 소중함을 안다'는 말이 있다. 나중에는 숨 쉬는 것조차 힘들어져 편안하게 숨만 쉬어도 행복해했다. 통증만 덜해도 세상 행복한 요즘이라고 한다. 그녀는 내성이 생긴 항암 약들이 늘어나 결국 비급여로 매달 천만 원이 넘는 약을 동아줄로 택했는데, 그때는 약값만 걱정했지 효과는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약값 마련을 위해 유튜브나 블로그로 돈 벌 생각을 하면서 이 약만 안 먹어도 돈 버는 거라는 말을 했었으나, 결국 이 약마저 내성이 생겨 못 먹게 되자 얼마 안 남은 약을 보고 울면서 이 약을 먹던 시절을 간절히 그리워했다. 그녀는 과거 건강하던 시절은커녕 2기 시절도 '전생'처럼 느껴진다며, 1기, 2기, 3기 환자는 물론 통증이 심하지 않은 4기 환자까지 부러워했다.

장진호 전투에 참전한 미 해병대원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뭘 받고 싶냐고 했더니 "내일을 달라"고 했다는데, 당시 엄청난 미군이 얼어 죽어서 잠들면 내일 깨어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2021년에 사망한 암 투병 블로거는 사망 5개월 전 봄에 남긴 글에, 병원에서 더 안 좋아졌다는 CT 결과를 듣고 나니 그동안은 막연히 이 꽃을 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 하며 더 자세히 봤다면, 왠지 이젠 진짜로 내년에 못 볼까란 생각에 더 애틋하게 꽃을 바라봤다고 한다. 착잡한 심정으로 "내년에도 또 이 꽃을 볼 수 있기를, 봄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도했으나, 그 간절한 소원은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2021년 1월에 남긴 글에는, 올해가 이제 진짜 인생의 마지막 해라는 것을 직감이라도 한건지, 새삼 학창 시절에 유행했던 명언인 "오늘 내가 헛되이 보낸 이 하루가 어제 죽어간 이에겐 그토록 간절했던 하루이다"란 말이 떠올랐다고 한다. 별거 없는 일상이 얼마나 어렵고 기적 같은 일인지 뼈저리게 깨달았다면서 남과 비교하기보다는 일상의 작은 행복과 소소한 기쁨을 찾고 누리고 싶다고 바람을 적었으나, 결국 2021년의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지는 못했다. '나만이 없는 거리'란 작품의 쓸쓸한 제목처럼 2021년 크리스마스엔 그녀는 이미 이 세상에 없었는데, 여느 해처럼 분주한 성탄절 거리를 걷는 것은 그녀가 이루지 못한 소망이었다. 그녀는 화장되어 수목장에 뿌려졌는데, 2021년 성탄절 즈음에는 자연이 되어 겨울과 함박눈을 맞이했다.

암 투병 블로거는 사망 3일 전에 마지막으로 남긴 글에서 좀 호전되면 항암 다시 시작한다는 희망을 가지며, 전보다 더 좋아지리라는 희망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몸을 잠식한 암세포들과 처절한 사투를 벌이며 버티다 사망했다. 사망 5달 전에는 마지막 희망으로서 부산에서 서울까지 올라와 추천 병원들 여러 군데를 돌아다녔는데, '화려한 도시를 그리며 찾아왔네 / 여기저기 헤매다 초라한 문턱에서 뜨거운 눈물을 먹는다 / 머나먼 길을 찾아 여기에 꿈을 찾아 여기에 / 괴롭고도 험한 이 길을 왔는데'라는 가사의 조용필 노래 '꿈'이 계속 떠올랐다고 한다. 남들은 꽃구경 다니는 봄에, 어떻게든 살려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실낱같은 희망을 위해 서울의 병원 순례를 하는 착잡한 처지에다 부정적인 의사의 말에 왈칵 눈물을 쏟으며 현타를 느꼈으나,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이전보다 좋아지려 투쟁했었다. "50세까지만 살아도 소원이 없겠다!"라는 글을 작성 후 두 달 뒤에 사망한 그녀가 이루지 못한 꿈같은 목표는 완치도 아니고, 단지 일상생활 가능할 정도로 암이 통제되는 수준이었다.

잘살지 못하는 해외로 봉사 활동을 다녀 오면 새삼 소확행을 깨닫기도 한다. 아프리카 잠비아 봉사 활동 기사에는 참가자가 잠비아에 있으면서 제일 그리웠던 것이 세탁기라며, 세상에는 정말 감사한 것들이 많은데 그것들을 놓치고 부족한 것들만을 쫓아 불평, 불만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인터뷰가 있다. 현실을 즐기고 행복을 추구하는 긍정의 에너지를 얻고 왔다는 참가자는 물, 전기, 인터넷 등 이전에는 당연시 여기던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며, 세상은 감사할 것들로 꽉 차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봉사 활동 후기 중에는 밤에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하며 서울의 야경을 바라봤을 때 새삼 아름답게 느껴졌다거나, 편의점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집 같았다는 소감도 있다. 실제 밤이 되면 황량하고 암흑으로 바뀌는 교외 지역에서 칠흑 같은 어둠 속에 불 밝힌 편의점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느낌을 준다. 로드 FC 챔피언 남의철도 에티오피아 봉사 활동 후 서울의 체육관에는 전기에, 물도 펑펑 나오고 굉장히 편한데 에티오피아는 그렇지 않았다며, "당연한 것이 그곳에서는 당연하게 있지 않았다"고 한다. '세상에는 사실 당연한 게 없구나, 감사해야겠다는 것을 느꼈다'며 에티오피아에서 얻은 것이라고 한다.

소확행을 즐기는 방법으로서 '보상 게임'을 활용할 수 있다. 미루기 극복 전문 강사인 리타 엠멋은 '세상의 모든 굼벵이들에게'란 책에서 해야 할 일을 하기 싫어서 미루다 곤란해지는 사람을 위해 팁을 제시했는데, 바로 '보상 게임'을 활용하는 것이다. 실제 암 투병 블로거는 항암 치료 받으러 가는 날이 너무 싫어서 스트레스를 받는 환우들을 위해 자신만의 꿀팁을 알려줬는데 바로 '병원 가는 날은 맛있는 거 먹는 날'로 정해두면, 힘들고 싫은 병원 가는 날이 조금은 견딜만해진다고 한다. 막노동꾼 출신 서울대 수석 합격자 장승수도 저서에서 하루 종일 공부만 하는 감옥 같은 환경에서도 '소확행'을 즐길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줬다. 장승수는 재수 학원에서 친구를 의도적으로 사귀지 않았기에 하루 종일 홀로 말 없는 섬에서 공부만 했었다고 회고했는데, 하루이틀도 아니고 지겨운 수험 생활을 친구도 없이 버틸 수 있는 동반자로서 담배와 술을 택했다. 담배는 매시간 쉬는 시간에 복도에 나가 창밖을 보며 한 대 태우는 낙을 즐겼고, 한 달에 한 번 모의고사 날은 술 마시는 날로 정해 그날만큼은 시험을 끝낸 '특별 보상'으로서 합법적으로 술을 맘껏 즐겼다고 한다. 막연히 그냥 하기 싫다고만 하면 미루게 되고 또 빨리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그것을 끝내고 난 후 소소한 보상이라도 배치해 두면 보상을 빨리 즐기기 위해 오히려 일을 빨리하려 하거나 지겨운 일을 하는 와중에도 보상을 생각하면서 하기 싫은 일을 그나마도 즐겁게 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리타 엠멋은 설명했다. 마치 직장인들이 여름휴가라는 보상을 기다리는 희망으로 1년을 버틴다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

리타 엠멋은 보상이 꼭 특별한 보상만이 아니라, 평소 하던 것을 '박탈'을 통해 보상으로서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마치 아파트에서 단전, 단수를 하다 풀리면 평소 당연하게 느껴졌던 전기와 물이 새삼 소중하게 느껴지고 행복이 느껴지는 심리와 같다. 영화 빠삐용이나 쇼생크 탈출에서 주인공이 자유를 되찾은 후 극한의 행복을 느꼈던 것도 자유를 박탈당했었기 때문인데, 실제 암 투병 블로거도 산책도 못 나갈 정도로 몸이 악화되자 감옥에 갇힌 것 같다면서 자유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기도 했다. 흔히 '숨을 쉬듯' 당연하다면서 숨을 쉬는 것이 당연하다는 관용어구처럼 쓰이는데, 암 투병 블로거는 고통 없이 숨을 쉬는 것만으로 행복하고(숨을 제대로 못 쉬어 잠을 못 잤다고 한다), 내 마음대로 몸을 뒤척일 수 있는 것만으로 행복을 느꼈다.[6] 매일 '소소한 행복'을 찾아 누린다면서 심할 땐 숨 쉬는 거조차 힘들었다며 이만함에도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한다. 이처럼 박탈을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심리를 응용하여 보상 게임이란 장치로서 활용하는 것이다. 리타 엠멋은 예를 들어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습관적으로 멍하니 커피를 타 마시지 말고, 딱 오늘 해야 할 과제들을 하나하나 끝낼 때마다 보상으로서 커피를 마시면 '보상 타임'이 더욱 즐거울 것이라고 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뭐라도 하나 끝내고 '보상으로' 유튜브를 시청하면, 그냥 무의미하게 볼 때보다는 좀 더 즐겁고 뿌듯한 마음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혼술이 유행하며 맥주도 소확행의 대표적인 하나로 취급받게 되었다. 아시아경제의 박기호 기자는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잔은 우리에게 참으로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해준다며, 특히 냉장고에 좋아하는 맥주를 한가득 넣어놓고 하루에 한 캔씩 골라서 꺼내 먹을 때면, 이보다 더한 행복이 있겠는가 싶다고 극찬했다.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에 감금된 카이지의 아사히 맥주 씬에서는 맥주 한 캔으로 극한의 행복을 느끼며 소확행의 도구임을 입증해 보였다. 편의점에 가면 전 세계의 맥주들을 다 맛볼 수 있기에, 맥주로 떠나는 해외여행 느낌인지라 코로나로 해외여행이 막혔던 시절엔 세계 각국의 맥주를 마시며 해외여행의 아쉬움을 달래는 사람들이 많았다. 2022년에는 CU에서 특가 행사로 버드와이저 740mL 뚱캔 대란이 벌어졌는데, 국내 라이센스 생산 500mL와 달리 미국 생산이라 '미국 본토의 오리지널 맛'을 즐길 수 있고 국내산보다 맛이 더 좋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판매가 급증했다. 특히 미국에서 버드와이저를 마셨거나, 일본에서 '카이지 맥주' 아사히를 마셨든지 해서 추억이 있는 사람들은 하루 일과가 끝난 후 보상으로 맥주 타임을 가지는 것만으로 여행의 추억을 되살릴 수도 있다. 구글 스트리트 뷰로 해외를 생생하게 볼 수 있으니, 수입 맥주 마시며 현지의 맛을 느끼면서 알딸딸한 상태에서 유튜브 영상이나 스트리트 뷰를 보면 방구석에서 떠나는 해외여행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최이규 교수는 혼자 사는 입장에선 절대적 무음이 가끔 두렵다며, 그래서 우린 허접스런 라디오 방송이나 유튜브 방송을 틀어둔다고 화이트 노이즈에 대해 설명했다.# 소음 자체가 마음을 편하게 한다니 소확행이 될 수 있다. 원래 독신의 단점이 외로움인데, 라디오나 유튜브에서 친숙한 방송을 듣는 것 자체가 친구처럼 반가울 수 있는 것이다. 은둔형 외톨이들도 컴퓨터가 없으면 그냥 독방이나 다름없어서 미쳐버릴 수도 있는데, 실제 독방에 오래 가둬두면 정신 이상이 생길 수 있어 법적으로 제한이 있을 정도다. 만약 독방 수감자들에게 컴퓨터와 인터넷을 넣어준다면 인터넷으로 게임과 커뮤니티를 하고 해외 유튜버와도 실시간 채팅을 할 수 있고 슈퍼챗도 쏠 수 있으니 혼자 있어도 별로 외로워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악플에 상처받고 괴로워한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선플에 힐링이 되고 위로를 받을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한때 유튜브가 접속 장애를 일으켜 잠시 접속이 안 된 적이 있는데, 인터넷이 끊긴 것도 아니고 고작 유튜브란 사이트 하나가 마비되니 언론에 대서특필되며 접속이 안 되니 불안했다는 반응을 소개하기도 했다. 소확행을 느끼게 해주는 애인이나 친구와 갑자기 연락이 안 되면 금단 증상처럼 불안하듯이 유튜브 채널 또한 그랬던 것이다. 실제 말없이 활동을 중단한 채널엔 걱정된다며 안부를 묻는 댓글이 몇 년이 지나도 올라올 정도인데, 그러다 컴백하면 기뻐하듯이 원래 커피든 애인이든 소확행에 중독되면 있을 땐 잘 모르다가 잃으면 새삼 소중함을 느끼기도 한다. 연평도 포격전 당시 전쟁 분위기가 돌자 인터넷에 전쟁만 없으면 행복하겠다는 글들이 올라왔었듯이, 그저 전쟁 없고 이밥에 고깃국 먹으며 하루 종일 유튜브 볼 수 있는 자기 집만 보장되어도 유토피아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7.1. 행복은 목적지로 가는 여정에 있다[편집]


'행복은 목적지로 가는 여정에 있다'는 제목의 행복 칼럼처럼, 매일 조금씩 좋아진다는 '방향성'만으로 소확행이 될 수 있다. 게임도 엔딩을 보는 과정까지가 재밌지, 막상 엔딩 보고 나면 현타를 느끼거나 번아웃 증후군이 오기도 한다. 실제 일본의 리얼 다큐 영화 '멘탈'에서는 정신과 의사에게 상담받으러 온 환자들이 다들 희망도 없고 무기력하여, 의사는 간단한 목표라도 정하라고 조언한다. 꼭 거창한 목표가 아니더라도, 책을 언제까지 다 읽겠다든지 뭔가 매일 진척되어 간다는 '방향성'을 느낄 수 있는 작은 목표라도 하나 정하라는 것이다. 체중이 줄어드는 방향성이나 근육이 늘어나는 방향성 등 일상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소소한 목표들은 많다. 그래서 목표 체중을 달성하면 그날은 '보상의 날'로서 리미터 해제 되어 맘껏 먹을 수도 있다.

사람의 심리가 재미있는 것이,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표가 난다'는 말처럼 자기가 가진 것은 당연하게 여겨 별로 행복을 못 느끼다가도, 막상 그것을 잃었다가 다시 얻게 되면 오히려 처음 가졌을 때보다 덜 가졌어도 행복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래서 행복 칼럼 교수는 행복해지는 방법으로서 남과 비교하지 말고 전과 비교하라고 강조하는데, 객관적으로는 좋지 않은 상황이어도 전보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면 충분히 행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록 4기 암 환자일지라도 어쨌거나 암이 조금이라도 줄어든다는 '방향성'에 행복을 느낄 수 있다. "3개월 마다 '생명 연장' 테스트를 받는 아슬아슬 4기 아만자의 삶... 그럼에도 행복!!" 글에서도 아직 암이 많이 있긴 하지만, 중요한 건 '방향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아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파이팅을 외친다. 벼랑 끝까지 몰린 심정의 4기일지라도, 항암 약발이 들어 암이 '전보다는' 다소 줄어들었다면 그것만큼 행복은 없는 것이다. 마치 '갭 모에'처럼 전과의 '갭'으로 인한 '갭 행복'에 가깝다.

'성공한 자기 모습을 상상하는' 자기 최면을 걸자 오히려 효과가 부정적이었다는 연구도 있었는데, 상상 속에서는 행복하지만 정작 눈을 뜨면 '현실은 시궁창'이니 현타가 와 '역갭 모에'처럼 될 수 있다. 또 목표가 너무 높아 막연하니 자신감과 동기 부여가 떨어질 수 있는데, 군대 갓 입대한 이등병이 전역을 벌써부터 꼽기 시작하면 마음은 이미 전역에 가 있는 만큼 현실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물론 전역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행복하겠지만, 막상 눈 떠보면 상상과 현실의 괴리로 인해 그 '갭'만큼 불행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더욱 현실 도피적인 상상에 빠져들거나 좋았던 옛날 편향에 빠져 추억에 집착하다 현실을 잃을 수 있다. 그래서 주식 투자 전문가들도 처음부터 홈런을 노리지 말고 수익률을 조금씩 올리는 방향에 집중하면 성공은 따라온다고 조언을 하는데, 처음부터 욕심을 너무 내지 말라는 것이다. 하루이틀 만에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목표에 다다르려면 장기적으로 꾸준히 해야 하는데, 소확행이 없으면 며칠 바짝 노력하다가 별 티도 안나고 마음은 벌써 태산에 가 있는데 정작 현실은 티끌같이 느껴지니 스트레스만 받다가 지레 포기해 버릴 수도 있다. 또 상상도 계속하면 익숙해져서 어느덧 전역도 이젠 당연하게 느껴져 동기 부여도 떨어지는데 현실은 아직 까마득한 보이지도 않는 이등병이라면 절망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일단은 다음 예정된 휴가 정도만 바라보며 목표로 삼아 눈앞의 목표에 집중하고, 군대에서도 PX 등 '소확행'으로 삼을 만한 것들을 발굴하여 마음을 붙이면 버틸만해지기에, 군대 명언 중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도 있다.

일상의 환경이 바뀌어 갓 군대에 입대했거나 혹은 항암 치료를 시작했을 때 향후 앞날을 생각하면 두렵고 앞날에 대한 걱정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그럴 땐 미래에 대한 고민은 잠시 접어두고, 선택과 집중으로서 '내일 걱정은 내일로 미루고(미루기 신공) 오늘은 오늘에 집중하자', '일단은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고 생각하며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일상의 보상 게임을 즐긴다면 그것이 바로 '소확행'일 것이다. 명언 중 '오늘은 오늘 일만 생각하고, 한 번에 모든 것을 하려고 하지 않는 것, 이것이 현명한 사람의 방법이다 -세르반테스'도 있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란 속담처럼 일단 하나둘씩 부딪쳐 해결해 나가다 뒤돌아보면, 어느새 많이 진척되어 있기도 하다. 장승수도 처음부터 서울대 수석을 노렸던 것은 절대 아니었으며, 첫 모의고사 때는 하위권 4년제 대학 점수라도 나오자 엄청 기뻐했다. 매일 담배를 통해 소확행을 느끼고 그렇게 꾸준히 당일 목표를 달성하며 한 걸음씩 가다 보니 어느새 가장 높은 곳에 도달해 있었다. 오히려 '생각하면 더 멀어진다'는 말처럼 말년병장들이 전역 날짜를 의식하면 정신과 시간의 방에 갇힌 것처럼 시간이 느리게 흘러간다. 또 소확행이 없이 단순히 거창한 목표와 굳은 의지로 시작한다면, 대개 열정은 곧 식고 하기 싫다 보니 작심삼일로 끝날 수도 있다. 무리한 목표는 실패의 어머니인데, 목표가 너무 높아 며칠 열심히 노력해도 별 티가 안 나면 금방 포기해 버리기도 한다. 장기적으로 끌고 가려면 장승수처럼 목표도 단계적으로 올려가며 '성취감(행복)'을 맛봐야 하고, 매일 '소확행'이 보장돼야 원동력으로서 꾸준히 할 수 있다.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은 '치팅 데이(속이는 날)'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명절 연휴 후 '급찐살'(급하게 찐 살)은 2주가 골든타임이란 기사처럼 평소 체중 관리를 잘해왔다면 하루 정도는 리미터 해제되어 마음껏 먹어도 씹고 넘어갈 수 있다. 그날도 기분이 좋지만, 매일 '그날'에 마음껏 먹을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고, 그날(디데이)에 점차 다가간다는 희망만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실제 장승수는 재수 학원의 일과를 마친 후 집에 올 때는 "오늘도 이만하면 완벽한 하루였지!" 되뇌며 흐뭇했다고 한다. 장승수도 다른 대학생 친구들과 비교하면 장수생인 자신의 처지에 열등감을 느낄 수 있는데, 그냥 '이전과 비교'하니 매일 좋아지는 방향성에 행복을 느꼈던 것이다. 암 투병 블로거는 죽기 두 달 전 남긴 글에서 1000만 원짜리 약을 먹는다고 부럽다거나 가정 환경이 부럽다는 댓글에 로또 1등보다 암이 없는 건강한 몸이 수억만 배는 더 부럽다고 일갈하며, 남과 비교하다 보면 끝이 없고 아무 이득도 없으니 그냥 자신을 과거의 자기 자신과 비교하며 앞으로 나아가라고 충고했다.

직장인들은 불금이나 주말을 기다리는 게 낙인데, '주말 보상'을 기다리는 희망도 소확행이 될 수 있다. 실제 한 단편 소설에서는 엄격한 학교로 전학을 온 학생이 답답해하는데, 일요일에 뭘 하며 놀까 공상하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다. 하지만 정작 일요일에 이것 하자니 아깝고 이것저것 재보며 뭘 해야 가치 있게 보낼까 고민만 하다 허무하게 일요일이 흘러가 버리자 눈물을 흘리며 그날 일기장에 '그래도 내일부터는 다시 일요일을 기다리는 희망이 있다'라고 적으며 끝이 난다. 이번 주 목표, 이번 달 목표 등 뭔가 목표 달성하고 스스로에게 보상을 주는 보상 게임 자체도 소확행이 될 수 있다. 심지어 직장인들은 여름휴가를 기다리는 낙으로 1년을 버티다 여름휴가가 끝나면 '바캉스 증후군'에 걸리는 등 매우 아쉬워하는데, 그래도 다시 내년 여름휴가를 기다리는 희망이 있다며 스스로를 위안한다. '주말 보상'이나 '연가 보상' 등은 '확실하게 보장된 행복'이니 직장인들의 소확행 중 하나다.

'집에서의 휴식에도 계획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는 시사 저널의 기사에서는 그저 빈둥대면 스트레스가 잘 안 풀리니 '집에서 무엇을, 얼마나 하며 쉬겠다'고 구체적으로 계획해 보면, 원하던 걸 하며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계획한 바를 잘 실행했다는 성취감까지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물론 군 전역 후 아무 계획 없이 집 안에서 뒹굴대기만 해도 행복할 수가 있지만, 그게 길어지면 점점 삶이 무료해지고 현타가 오며 우울증까지 생길 수 있으니 적당한 계획은 필요한 것이다. 자기 직전 오늘 하루를 돌아봤을 때 딱히 한 게 없다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지만, 그래도 뭔가 계획대로 했다면 나름 오늘 하루 가치 있게 보냈다며 뿌듯하게 잠들 수 있다. 그래서 미군 장성 윌리엄 H. 맥레이븐 '아침에 이부자리 개는 것부터 하루를 시작하라'는 사람도 있었는데, 아주 사소한 것부터라도 계획대로 하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점심 전까지 뭘 끝내놓고 점심 먹자'고 하면 '보상 게임'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확장하여 이번 주 목표 달성 후 주말 보상, 이번 달 목표 달성 후 말일 보상으로 소확행을 넓힐 수 있다. 다만 원래 과유불급이라고 게임도 난이도가 너무 높으면 스트레스만 받다가 아예 안 해버리고, 너무 쉬우면 시시하여 성취감이 없어 적정한 난이도 설정이 중요하듯이 보상 게임도 마찬가지다.


7.2. 비교질부터 끊어라[편집]


“비교질부터 끊어라” 불행한 한국에서 행복하게 사는 법. '세이노(SayNo)의 가르침' 저자가 쓴 조선일보 칼럼에서는, 인간은 자기 자신을 남과 비교하여 그보다 못 살고 있다고 깨닫게 될 때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높다며 비교질부터 끊으라고 일갈했다. 혜민 스님도 남과 비교하는 것이 고통의 원인이라고 한 적이 있다. 내가 남보다 더 높은 곳에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 마라'는 속담이 있다. 땅을 산 사촌과 비교하면 배가 아플 수 있기 때문이다. 열폭하면 괴로우니 '부러우면 지는 거다'란 말도 있다. 물론 나보다 못한 사람과 비교하면 위안이 되기도 하지만, 대개 그런 감정은 일시적이란 한계가 있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파이트 클럽'에서 무기력한 일상을 살아가는 주인공은 불면증으로 병원에 찾아가 상담하는데, 의사가 진짜 고통을 알고 싶으면 불치병 환자들의 모임에 가보라고 하여 참석한 뒤 위안을 받긴 하나 현타가 근본적으로 치료되진 못한다. 그래서 뭔가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전의 나'와 비교하라는 것이다.

수학 일타강사 정승제가 저출산의 원인이 SNS '보여주기식' 문화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여 화제가 됐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허세로 자랑질하는 인스타그램을 보면 나만 불행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애를 잘 키울 자신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인스타그램에 나오는 하룻밤 100만 원짜리 호텔에 오마카세까지 먹으면 둘이 하루에 한 200만 원은 소비하겠다며, 타인에게 돈 자랑을 하며 과시하는 '플렉스 문화'를 비판했다. 이에 네티즌들이 공감하며 SNS를 하다 보면 스스로가 불쌍해서 미친다거나, 인스타그램을 보면 급격히 불행해지는 기분이라며 안 보니 편해졌고 정신 건강에 너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한다. 괜히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 마라'는 속담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 과거에는 기껏해야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처럼 비교 대상이 주변에 비슷한 수준의 사촌이나 이웃 정도였기에 크게 차이가 나진 않으니(유유상종) 크게 열폭할 일이 드물어 약간 배 아픈 수준이었고 오히려 동기 부여가 될 수도 있었는데, 아예 넘사벽 수준인 상위 1%의 호화로운 삶을 엿보면 열폭을 넘어 현타가 올 수 있다.

원래 사람이 시야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나(Out of sight, Out of mind), 견물생심이라고 뭔가를 보면 마음이 생긴다. 그래서 '오를 수 없는 나무'인 상위 1%의 플렉스 인증 샷을 보면 탐이 나는데 못 가지니 배가 찢어지도록 아플 수도 있다. 정보화 시대에 잘나가는 연예인의 일상은 어떤지 궁금한 호기심은 충족할 수 있는 장점이 생겼으나, 우울해질 수 있는 단점 또한 생겨나게 된 것이다. 모르는 게 약이란 속담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SNS가 발달하면서 남과 비교하며 부정적인 사고에 빠져버리는 '라이벌 증후군'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심리학자 셰인 로펜스는 "자신보다 나은 사람의 존재는 롤모델로서 동기 부여를 통해 가능성을 넓혀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자기 참조형' 사고를 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한다. 자기 참조형 인간은 자신을 평가할 때, 타인과의 비교가 아니라 '이전의 나'와 비교하며 자신의 성과만을 문제 삼는다고 한다.

우월한 타인과 비교하여 '열등감 폭발'하는 사람은 소소한 행복조차 느끼기 힘든지라 심지어 이렇게 괴로울 바에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한다. 경쟁 사회에서 경쟁에서 패하면 비참한 심정이 들기에 '위대한 체념'을 하지 못한다면 극단적인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물론 본인이 타인을 넘어설 능력이 있다면야 동기 부여가 되고 타인을 넘어설 때 최고의 행복을 느낄 수도 있으나, 그럴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문제다.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는 '진인사대천명'처럼 타인과의 경쟁은 본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타인보다 앞선다는 보장도 없고, 설사 타인보다 앞서도 쫓아올까 봐 긴장 상태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비교 대상이 '이전의 나'라면 본인의 노력으로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것이 가능하니 '확실한 행복'에 가까워 심적으로 여유가 있으며, 또한 매일 발걸음을 내딛으며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2023년 출판된 '세이노의 가르침'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행복은 어떤 성공의 도착점에 도착하여야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니고, 변화의 길을 걸어가며 내딛는 발걸음마다 계속 남겨지는 발자국처럼 쫓아오는 것이다.' 한마디로 행복은 목적지로 가는 여정에 있다는 것이다.

"불평등한 세상을 꿈꾼다"는 400억 아파트 광고가 상대적 박탈감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았다. 뇌 과학자 박문호에 따르면 우리 뇌는 멀티태스킹이 안 되기에 빠르게 스위칭을 해줘야 하며 그게 안 되면 한 가지 생각에 꽂히는 '강박증'이라고 하는데, 열폭에 빠져들면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분산투자 개념으로서 소확행을 많이 발굴해 놓아야 한다. 마음 붙일 수 있는 소확행이 있다면 현타가 왔을 때 빠르게 소확행으로 스위칭하여 소소한 행복이나마 맛본다면 우울증에 젖어드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사람이 자신의 전부처럼 느껴졌던 애인을 잃게 되면 자신의 전부를 잃은 느낌에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며 절망하고, 처량해진 신세를 한탄하고 저주하며 그 생각에만 빠져들다 이렇게 고통스럽게 살 바에야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때 반려동물이나 게임 등 소소한 행복을 줄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 그나마도 빠르게 스위칭하여 다른 생각에 집중하다 보면 또 그럭저럭 완화된다. 그래서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살지'란 속담이 있는데, '없으면 안 될 것 같지만 없으면 없는 대로 그럭저럭 살아 나갈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8.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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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략 60년대 이전 출생으로 성장기에 소련이 멀쩡히 살아 있었고 사회인이 되고 가정을 꾸린 뒤에 소련 붕괴를 라이브로 목격한 세대[2] '혼코노'가 '혼란을 끝낼 코뮤니스트 노동 투쟁'등으로 왜곡되었다.[3] 오히려 이런 사회는 정치가 경직되어 계급 이동이 자본주의보다 도리어 줄어든 경우가 흔하다. 특히 한국에서는 가까운 나라인 북한중국이 전형적인 예시로 꼽힐 것이다.[4] 소위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게 아니다. 매일매일 돈 쓸 때마다 이후를 걱정해야 하는 빈곤층이나 서민에서 벗어나 중산층 정도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명목 재산만 많고 실질적으로 가용할 수 있는 재산이 매우 적은 탓에 이 열망이 더 크다.[5] 이게 안 되어서 생겨난 게 영끌이다.[6] 호러 소설 '어느날 갑자기'에 실린 단편 '1분간의 사랑'에서는 복지 시설에서 부모도 없이 살아온 전신 마비 환자가 주인공인데, 봉사 활동 하러 온 여대생을 짝사랑하다 여대생이 앞으로 못 온다며 작별 인사 하고 떠나자 단 몇 시간이라도 움직일 수 있게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버린다. 하루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만 '신체의 자유'가 주어졌는데, 문득 거리를 걸으면서 계속 이렇게 살고 싶다란 생각을 하나 주인공에겐 그조차 이룰 수 없는 소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