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생크 탈출

최근 편집일시 :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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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생크 탈출의 주요 수상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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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일본 아카데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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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외국작품상
제18회
(1995년)


제19회
(1996년)


제20회
(1997년)

쉰들러 리스트

쇼생크 탈출

일 포스티노



쇼생크 탈출 (1994)
The Shawshank Redem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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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재개봉 포스터 ▼
파일:쇼생크탈출재개봉.jpg

장르
드라마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
제작
니키 마빈
각본
프랭크 다라본트
원작
스티븐 킹 - 소설 《리타 헤이워스와 쇼생크 탈출》
출연
팀 로빈스, 모건 프리먼
음악
토머스 뉴먼
촬영
로저 디킨스
편집
리차드 프란시스 브루스
제작사
캐슬 록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파일:미국 국기.svg 컬럼비아 픽처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더 픽쳐스
수입사
영상시대, 에스와이코마드[재개봉]
제공사
미디어테라스, 에스와이코마드[재개봉]
촬영 기간
1993년 6월 16일 ~ 1993년 9월 10일
개봉일
파일:토론토 국제 영화제 로고.svg 1994년 9월 10일 (토론토)
파일:미국 국기.svg 1994년 9월 23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5년 2월 4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6년 2월 24일 (재개봉)
상영 시간
133분, 142분[재개봉]
스트리밍 | VOD
파일:HBO Max 로고.svg | 파일:wavve 로고.svg | 파일:왓챠 로고.svg | 파일:iOS Apple TV 아이콘.svg
제작비
$25,000,000
북미 박스오피스
$28,767,189
월드 박스오피스
$58,300,000
대한민국 총 관객수
600,000명[1] (서울)
11,386명 (재개봉)
국내 상영 등급
파일:영등위_15세이상_2021.svg 15세 관람가
해외 상영 등급
파일:미국 국기.svg 파일:R등급 로고.svg Restricted

1. 개요
2. 포스터
3. 예고편
4. 영화화
5. 시놉시스
6. 등장인물
7. 줄거리
8. 명대사
9. 평가
10. 흥행
11. 원작과의 차이점
12. 기타
12.1. 세금 조언 관련
13. 한국어 더빙
13.1. KBS (1996년 9월 27일)
13.2. SBS (1998년 11월 13일)



1. 개요[편집]


Hope is a good thing. Maybe the best of things. and no good thing ever dies.

희망은 좋은 거에요. 아마 가장 좋은 것일 거에요. 그리고 좋은 건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Get busy living, or get busy dying.

부지런히 사느냐, 서둘러 죽느냐 (죽음을 서두를 것인가)[2]




스티븐 킹의 원고지 700매 분량 중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1994년 미국 영화로, 감독은 프랭크 다라본트, 팀 로빈스, 모건 프리먼 주연이다.

대체로 원작 소설의 내용에 충실하게 각색한 작품으로, 쇼생크 감옥에 갇힌 앤디 듀프레인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아카데미 시상식 7개 부문에 후보에 올랐으며, 2015년부터 미국 의회도서관National Film Registry가 영구 보존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는다.


2. 포스터[편집]


공식 포스터

파일:쇼생크 탈출.jpg


파일:쇼생크 탈출01.jpg


파일:쇼생크탈출재개봉.jpg


파일:쇼생크 탈출02.jpg



3. 예고편[편집]






예고편
4K 예고편




재개봉 30초 예고편
재개봉 메인 예고편


4. 영화화[편집]


본 작품의 원작이라 할 수 있는 중편 소설의 제목(원제)은 스티븐 킹이 1982년에 집필한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3](Rita Hayworth & Shawshank Redemption)》이다. 리타 헤이워드는 미국의 유명 여배우로, 앤디는 탈옥을 위해 뚫어놓은 구멍 위에 리타 헤이워드의 대형 포스터를 붙여서 이를 숨기는 데 썼다. 포스터는 앤디가 쇼생크를 나갈 때까지 당대의 유명한 여배우들로 차례차례 교체된다.(마릴린 먼로, 라퀠 웰치 등) 이는 시간의 흐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역할도 한다. 기타 항목 참고. 스티븐 킹 소설 세계관의 쇼생크 교도소는 메인 주에 위치해있고, 돌로레스 클레이본이나 장편 소설 그것, 다른 단편, 소설 등에서 수없이 언급된다. 아무래도 영화 제목으로는 너무 서술형으로 긴 탓인지 영화화되면서 리타 헤이워드 부분은 잘려나가 간단하게 '쇼생크 탈출'이 되었다. 어쨌든 《사계(Different Seasons)》라는 네 편의 중편이 묶인 중편집에서 "봄"에 해당하는 작품이다.[4]

지금의 평가나 명성에 비하자면 개봉 당시에는 큰 관심을 못 받았았다. 그러나 CNN의 창립자이자 케이블 TV 업계의 거물 테드 터너가 영화의 2차 판권을 사서 자신의 채널에 끝없이 틀어준 덕분에 입소문이 퍼지고, 덕분에 비디오/DVD(판매 수익으로 미국에서만 1억 3천만 달러 이상을 벌었다고)와 TV 시장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아카데미 7개 부분[5]에 노미네이트됐으나 하필 그해 경쟁작들이 포레스트 검프, 펄프 픽션, 가을의 전설, 라이온 킹, 스피드 등 쟁쟁한 영화들이었기에 수상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AFI(미국 필름 연구소) 선정 역대 최고의 헐리우드 영화 100에 72위에 들면서 (당시 아카데미 상을 휩쓴) 76위 포레스트 검프를 제친 상태. 국내 지상파에서도 여러번 더빙하여 방영했고 지금도 케이블 영화 채널을 돌리면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영화로 한번 보기 시작하면 무조건 끝까지 보게 되는 영화로 유명하다.


5. 시놉시스[편집]


두려움은 너를 죄수로 가두고 희망은 너를 자유롭게 하리라

촉망 받던 은행 부지점장 ‘앤디(팀 로빈스 分)’는 아내와 그 애인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받고 쇼생크 교도소에 수감된다. 강력범들이 수감된 이곳에서 재소자들은 짐승 취급 당하고, 혹여 간수 눈에 잘못 보였다가는 개죽음 당하기 십상이다. 처음엔 적응 못하던 ‘앤디’는 교도소 내 모든 물건을 구해주는 ‘레드(모건 프리먼 分)’와 친해지며 교도소 생활에 적응하려 하지만, 악질 재소자에게 걸려 강간까지 당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간수장의 세금 면제를 도와주며 간수들의 비공식 회계사로 일하게 되고, 마침내는 소장의 검은 돈까지 관리해주게 된다. 덕분에 교도소 내 도서관을 열 수 있게 되었을 무렵, 신참내기 ‘토미(길 벨로우스 分)’로부터 ‘앤디’의 무죄를 입증할 기회를 얻지만, 노튼 소장은 ‘앤디’를 독방에 가두고 ‘토미’를 무참히 죽여버리는데...

네이버 영화



6. 등장인물[편집]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 앤드류 듀프레인(Andrew Dufresne) 역 - 팀 로빈스 (오세홍(KBS), 박일(SBS)[6] / 오오츠카 호우츄 (소프트), 야스하라 요시토 (TBS))
파일:external/maguasblog.weebly.com/2022243_orig.jpg
이 작품의 주인공. 본명 '앤드류'보다 애칭인 앤디(Andy)로 불린다. 본래 잘나가는 은행원이었으나, 아내와 그 불륜 상대(골프 선수)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뒤집어 쓰고 무기징역을 선고 받게 된다. 겉보기엔 금욕적이고 냉정한 인물인 듯하지만 실제로는 내성적이고 차분하며 다소 유약하고 부드러운 면도 가진 성격. 앤디는 이 일을 두고두고 후회했는지 영화 후반에 자신은 아내를 사랑했지만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서 자기가 아내를 죽게 만들었다며 자책하고 레드는 앤디가 좋은 남편이 아니지만 살인범도 아니라고 달래준다.
쇼생크 교도소 입소 후 처음 몇 년간은 악명 높은 보그스 패거리에게 물리적, 성적 괴롭힘을 당했으나, 은행원 시절의 능력을 발휘해 노튼 소장과 교도관들의 재산이나 세금에 관한 컨설턴트를 해주면서 든든한 빽으로 만들어 편안한 생활을 보장받으며, 레드를 포함한 다른 죄수들과 친해져 나중엔 교도소의 처우를 조금씩 개선시켜 나간다. 계속 시의회에 편지를 써서 헌책을 기증 받아 도서관을 만든다거나, 학력이 낮은 죄수들을 가르쳐 검정고시를 합격하게 만드는 등 감옥이라는 제한적인 공간에서 일개 죄수 신분으로 어마어마한 사업들을 해낸다.
그러다 노튼 소장의 컨설턴트도 하게 된 앤디는 수감자들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교도소 외부에서 공사를 수주하고 그 과정에서 자기 공사를 뺏지 말아달라고 건설 회사에서 바치는 뇌물 등 이런 저런 검은 돈을 여러 경로를 거쳐 유령 인물의 명의로 바꿔 세탁해주는 일을 해줘 상당한 신임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앤디를 계속 이용해먹으려는 노튼은 앤디의 결백을 증명해 줄 유일한 증언자이자 동료 토미를 살해한다. 결국 앤디는 탈옥 말고는 살아서 나갈 방법이 없다는 걸 깨닫는다.
배우 팀 로빈스의 키가 196cm로 상당해서 다른 배우들을 모두 작아보이게 하는 효과를 냈다. 188cm의 장신 배우 모건 프리먼조차 머리 끝이 로빈스의 이마에 닿을 정도이다. 영화 초반에 다른 신입 죄수들과 포승줄에 묶여 들어가는 장면이나 탈옥 후 은행에서 교도소장의 돈을 출금한 후 걸어나가는 장면에서 다른 인물들과의 키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난다. 그나마 188cm의 모건 프리먼이나 192cm의 클랜시 브라운 같은 배우가 같이 주연을 맡아 대부분의 장면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 비록 체격은 다소 말랐고 왜소하지만 그 때문에 유약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필요한 캐릭터인 앤디 듀프레인의 키가 너무 커져서 악역 노튼과 해들리를 작아보이게 만드는 바람에 좀 어색한 느낌이 든다는 아쉬움이 남게 되었다는 견해도 있다. 반대로 그 신장 때문에 그가 쇼생크 감옥에 있기엔 큰 인물이란 걸 역설적으로 나타낸다고 느끼는 관객들도 있다. 이는 견해의 차이.

  • 엘리스 보이드 레딩(Ellis Boyd Redding)[7] 역 - 모건 프리먼 (김병관(KBS, SBS)[8] / 이케다 마사루 (소프트), 사카구치 요시사다 (T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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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칭 레드(Red)로 불리는 인물로 이 작품의 화자. 앤디와 가장 먼저 친해진 죄수로 1920년대 말 강도 살인을 한 죄로 무기징역 선고를 받아 수감 중이다. 복역 20년 차부터 가석방 심사도 받았지만 부적합 판정을 받아 번번이 나가지 못한다.[9] 감옥에서 죄수들이 필요한 것을 부탁만 하면 어지간한 건 대부분 구해다 주는 일종의 밀수업을 한다.[10] 교도관에게도 뇌물을 지속적으로 찔러준 터라 그럭저럭 편하게 지냈던 모양으로, 지붕 수리 작업 때도 일인당 담배 한 갑씩 찔러주는 걸로 자신을 포함해 친분 있는 사람들이 뽑히도록 손을 썼다.
앤디가 처음 감옥에 왔을 때부터 그에게 관심이 생겨 동료들과의 내기에서 그를 걸었지만 다른 죄수가 걸려 내기에서 지는 바람에 담배 두 갑를 잃었다. 그래서 초창기엔 앤디를 그리 좋지 않게 보았으며 서로 접점도 없었으나 한 달 후 운동장에서 먼저 말을 걸어온 앤디와 안면을 튼 이후로 그에게 호감을 갖게 되어 그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절친이 된다. 의외로, 앤디의 친구이면서도 사상적으로는 앤디와 대립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앤디가 LP판으로 음악을 튼 소동 이후 독방에서 나와, 동료 죄수들과 희망에 관련된 얘기를 할 때, 앤디는 희망에 관하여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레드는 희망에 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면을 보아 앤디와 사상적으로 어느 정도 대립했던 것으로 보인다.
앤디가 탈옥하고 얼마 후인 복역 40년 차에 가석방 심사를 받고 후회하냐는 심사관의 질문에 후회는 잘못을 저지른 후부터 늘 후회하여 젊은 날 자신을 꾸짖고 싶으나 이제 그 젊은이는 없고 그저 죽을 날만 기다리는 노인만 있다며 가석방 시키지 말고 내 시간 좀 그만 낭비하라며 초연하게 대답한 모습이 오히려 가석방해도 좋다는 인상을 심어줬는지 통과해[11][12] 사회로 나가게 되지만 브룩스와 마찬가지로 역시 적응을 하지 못한다.[13] 그러던 중 앤디가 탈옥하기 전에 말한 장소로 가보기로 결심하고 그곳에서 앤디의 편지를 발견하여 지와타네호로 떠나며[14] 앤디와 재회하게 된다.

  • 새뮤얼 노튼(Samuel Norton) 역 - 밥 건튼 (유강진(KBS), 최흘(SBS)[15] / 진나이 타츠유키 (소프트), 사사키 카츠히코 (T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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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생크 교도소장. 간수들에게 예수님과 성서를 강조하고 성경의 몇 장 몇 절이라는 말만 듣고도 그 내용을 말할 수 있을 정도의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지만, 돈을 벌기 위해 각종 비리를 저지르고 교도소내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죄수들을 탄압하는 잔혹한 성품을 가진 악질 위선자이다. 해들리의 소개로 앤디의 연줄이 생긴 이후 그를 포섭해 자신의 돈을 세탁하게 만든다. 그가 검은 돈을 벌어들인 방법은 바로 주 정부에서 발주하는 토목 공사에 죄수들을 일손으로 투입시키는 것. 죄수들의 교화를 목적으로 무료나 다름없는 노동력을 사회에 제공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 홍보하는데, 사실 이건 밑밥이고 토목 공사를 따내려는 다른 건설업자들에게 사업권을 넘겨주는 댓가로 막대한 뇌물을 지속적으로 받아먹고 있었다.
후에 앤디가 억울한 누명을 썼다며 재심을 받아야 한다는 등의 언급을 하자 살짝 당황하게 된다. 자신의 비리에 관한 약점을 쥔 앤디가 혹시나 사실을 발설하면 큰일나기 때문이다. 앤디는 절대 사실을 발설하지 않겠다며 풀어달라고 빌지만 믿을 수 없었기 때문에 그의 무죄를 증명할 사실상 유일한 증인인 토미를 죽인 뒤 반항하는 앤디를 독방에 오랫동안 가두고는 협조하지 않으면 애써 만든 도서관을 태워버리고 거기에 보태서 독방에서 끌어내 게이들이 가득한 혼거방에 가둬 집단 강간당하게 만들어주겠다고 협박한다.[16] 참다 못한 앤디는 탈옥해 노튼의 검은 돈을 모조리 인출하고, 성경과 바꿔서 가지고 나간 돈세탁 회계 장부와 쇼생크의 실상을 폭로하는 편지를 신문사에 보내, 체포하러 온 경찰들과 기자들이 사무실 문 앞까지 들이닥친다. 노튼은 이에 방문을 닫고 리볼버를 꺼내 문에 겨누면서 저항하려는 모습을 보이지만, 이내 무의미함을 깨닫고 절망하며 총으로 자신의 턱을 쏘아 자살한다. 방 벽에 붙은 '심판의 날이 곧 오리라'는 십자수 액자대로 결국 심판을 받은 셈이다. 겉으로는 참된 그리스도인 처럼 보였으나 가룟 유다와 같은 최후를 맞이하였다. 참고로 가롯 유다도 예수를 배반하고 나서 반성이나 회개하지 않고 그냥 자살해버린다.
이 역을 맡은 밥 건튼은 다른 작품에서도 능구렁이같은 악역이나 권위적인 인물 역할에 전문인 배우이다. 게다가 스티븐 킹의 또 다른 소설 돌로레스 클레이본의 영화판에서도 못된 은행 직원 역할로 등장한다. 다만 완전한 악역은 아니고, 작중 배경 시대의 남성 위주의 사회 분위기에 무식한 시골 여자를 깔보는 사고관을 배경에 깔고는 있지만 그래도 말은 통하는 인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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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에서 앤디, 레드와 친하게 지내는 죄수들이 여럿 나오지만, 그중에서도 출연 분량이 가장 많은 인물이다. 앤디를 포함한 새로운 수감자들이 들어올때 동료들과 누가 제일 먼저 울음을 터뜨릴지 내기에서 자신이 점찍은 뚱뚱한 죄수에게 강간 대상으로 찍혔다는 걸 일부러 말해준다.[17] 덕분에 내기에서 이겼으나 그 결과 뚱뚱한 죄수가 해들리에게 구타당해 머리가 깨져 죽었다는 걸 알자 약간 충격받은 듯한 표정을 보여준다. 앤디가 죽은 죄수의 이름은 뭐였는지 묻자 죽은 놈 이름이 무슨 소용이냐며 괜히 감정적으로 과민 반응한다. 본래는 앤디를 좀 이상하게 보고 있었는데, 옥상에서의 일을 계기로 사이가 좋아진다. 작중에서 은근히 개그 캐릭터 담당. 굳어서 석화된 말똥을 돌인줄 알고 가져와 자랑한다든가,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몽테크리스코'로 뒤마(Dumas)를 덤애스(Dumbass)[18]로 읽는다든가 말이다. 얼굴과는 다르게 꽤 개그적이고 재밌는 사람이다. 욕도 굉장히 찰지고 유머스럽다.
이 역을 맡은 윌리엄 새들러는 그린 마일[19]의 살해된 아이들의 아버지, 미스트에서 카모디 부인의 추종자로 나오면서 스티븐 킹-프랭크 다라본트의 3편에 연달아 출연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쇼생크 탈출에선 평범한 레드넥처럼 나오지만 배우 본인은 코넬 대학교를 졸업한 수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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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생크 교도소 보안과장. 교도관들 중 최선임자로 교도소의 2인자다.[20] 노튼 소장의 최측근이면서 그의 명령을 충실히 수행하는 오른팔 겸 앞잡이인 행동대장 포지션이다. 큰 덩치만큼 힘도 세고 성격이 굉장히 포악해 사사건건 죄수들을 괴롭히는 건 물론이고, 수틀리면 곤봉으로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기로 악명이 높다.[21] 아예 영화 초반에선 감옥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 심약해 밤중에 집에 가고 싶다고 어린 아이처럼 애원하는 죄수 한 명을 꺼내 구타했고[22] 결국 다음 날 그 죄수는 죽어버렸다. 그 죄수를 겁쟁이라며 놀리던 다른 죄수들도 다음 날 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 착잡해하고 겁에 질렸을 정도다.
어느 날 유산을 받게 되면서 내야 할 막대한 상속세를 앤디 덕분에 한 푼도 안 내게 되면서 연을 맺어 든든한 빽이 되어준다. 앤디를 괴롭히던 보그스 패거리를 손봐줘 불구로 만들어 앤디를 건드리는 죄수들이 싹 사라졌을 정도.[23] 이후 다른 교도관들에게도 앤디를 소개시켜줘 각종 재정 상담을 받게 한다. 앤디를 도서관으로 발령보낸 뒤 보안과장 디킨스가 찾아와 아이들 교육비 때문에 앤디에게 상담을 받은 걸 시작해서, 아예 매년 세금 정산 기간마다 교도관들의 세금을 정리해준다.[24]
나중에 앤디가 무죄를 주장하며 감방에서 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걸 탐탁치 않게 생각한 노튼의 명령을 받아 토미를 M14 소총으로 사살하며, 마지막에는 앤디가 쇼생크의 비리를 폭로하면서 결국 구속된다. 레드가 들은 바로는 계집애처럼 질질 짜면서 끌려갔다고. 권력을 이용해 죄수들을 폭행하고 심지어는 죽인 적도 있으니 처벌은 꽤 무거울 듯하다. 이후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그나마 다행히도 쇼생크에 갇히진 않은 듯하지만, 교도관 출신이었으니 동료 죄수들에게 화풀이로 험한 꼴을 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분명 선인은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노튼 만큼 이미지가 나쁘지는 않다. 우선 죄수들에게 맥주를 줄 때에는 기분이 좋아서 그랬다고는 해도 굉장히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줬고, 앤디에게 몹쓸 짓을 한 보그스를 통쾌할 정도로 처절하게 응징해줬다. 사실 거의 초반부터 앤디의 든든한 빽이 되어주며 실컷 이득을 봤을지언정 앤디와 동료들을 괴롭히는 모습은 거의 안나와 잘못 보면 동료처럼 보일 정도다. 프리즌 이스케이프에 나오는 교도관 몽고와 매우 비슷한 포지션이지만 주인공 일행을 깐깐하게 감시하고 압박하며 괴롭히는 몽고와 달리 해들리는 그렇게 주인공들에게 압박감과 불안감을 주지 않는다. 몽고는 그렇게 열받게 하는 악역이 아님에도 해들리에 비해 주인공들을 많이 못 살게 굴었다. 물론 초반에 심약한 죄수를 때려죽이고 후반에 토미를 사살하는 등 악인인 건 분명하기에, 제대로 인과응보를 맞이하긴 했다.
어찌보면 극을 이끌어가는 주요 배역 중 하나인데 대사가 많이 없다. 죽은 형의 유산에 대해 이야기 할 때가 가장 많고 그 뒤로는 거의 대사가 없는 표정 연기만 주로 보여준다. 감독의 의도된 연출인지는 모르겠으나 배우의 표정 연기가 일품이다.
해들리를 연기한 클랜시 브라운은 키가 192cm나 되는 거구인데도[25] 팀 로빈스보다는 작아 평범해 보인다. 사실 해당 영화 내 최장신인 팀 로빈스 뿐만이 아니라 모건 프리먼, 밥 건튼 역시 키가 크기 때문에 192cm나 되는 장신이 별로 부각이 안 된다. 같이 세워놓으면 키가 비슷하다. 아무래도 로빈슨의 키에 맞춰 꿀리지 않는 위압감을 보여야 하는 배우들을 섭외해야 했기 때문인 듯한데 그래도 팀 로빈스가 호리호리하게 나오는 것에 반해 클랜시 브라운은 크고 다부진 체구를 가지고 있어 그를 가지고 조금 커버가 된다.

파일:external/3.bp.blogspot.com/ShawshankRedempt_152Pyxurz.jpg
후반에 새로 들어오는 젊은 신입 죄수다. 가전제품 상가에서 도둑질을 한 죄로 2년 징역을 받았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연상되는 헤어스타일에 상당히 활발한 성격으로 입담이 좋아 앤디 일행과 금방 친구가 된다. 인상은 팔에 하트무늬 문신이 있는 껄렁거리는 양아치이지만, 앤디를 실망시킨게 미안해서 도리어 자신한테 화를 냈다든지, 노튼이 토미를 죽이기 직전 마음을 떠보려고 증인이 될수 있냐고 물어볼 때 은인인 앤디를 도울 수 있어서 아이처럼 기뻐한다든지 등, 아예 흉악범 또는 사이코패스, 인간말종하곤 거리가 먼 인성을 지녔다.

아내와 어린 딸이 있는지라 감옥에서 마음을 다잡고 앤디의 가르침을 받아 고등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하는 등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지만[26], 앤디와 레드에게 앤디의 부인을 죽인 진범일 가능성이 높은 녀석의 이야기를 해주게 되고, 앤디가 노튼에게 이걸 말하면서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달라고 했으나 자신의 비리 행위를 전부 아는 데다 일 잘하는 앤디를 놔주기 싫은 노튼에 의해 제거당한다. 노튼은 일부러 토미를 교도소 입구로 불러내고, 토미가 한 말이 정말 사실인지 캐물은 다음[27] 해들리에게 그를 쏴죽이게 하는 것으로 출소가 몇 달 안 남았는데 참지 못하고 탈옥하다 죽은 것처럼 은폐한다. 하지만 그 전에 간수 하나가 토미의 검정고시 합격 사실을 앤디에게 전해주었으며, 소장이 손을 쓴 것을 간파해 분노하여 결국 탈옥을 결심하게 된다.
이 역을 맡은 길 벨로우즈는 캐나다 출신의 배우로 이 영화 촬영 이후 3년 뒤에 앨리 맥빌이라는 유명한 드라마에 주연으로 출연하여 크게 인기를 끈다. 하지만 본인은 드라마가 완결되기 전에 중도 하차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후 이 배우는 연예계 생활을 계속 하기는 했지만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마다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해 묻혀 조연급 배우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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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생크 감옥에서 무기징역 선고를 받은 뒤 50년 동안 수감된 노인 장기수로 상당히 얌전한 성격이다.[28] 앤디가 처음 쇼생크 감옥에 왔을 때는 작은 수레에 다 들어갈 정도의 양밖에 없었던 쇼생크 서고의 관리를 담당하고 있었다. 극중에선 우발적으로 아내를 때려 죽인 뒤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설정상 교도소장 노튼이나 주인공 앤디 듀프레인 못지 않게 대학교를 졸업한 엘리트였고[29] 이때문에 감옥 안에선 나름 지식인 대접받는다.

그러다 갑자기 어느 날 헤이워드를 잡고 인질극을 벌이는데[30], 그 이유는 가석방을 받게 되었지만 감옥에 더 있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미 나이도 너무 들었고 감옥에 있는 것이 너무 익숙해져 사회에 나가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상황이 악화되기 전 앤디의 설득으로 울음을 터트리고 인질극을 그만둔다.[31] 감옥에 있을 때는 "제이크"라는 이름의 까마귀를 새끼일 적부터 길렀는데[32], 풀려나기 전에 그 까마귀 제이크를 날려주고 떠난다.[33]
사회에서는 슈퍼마켓 계산대 일을 하지만 너무 바뀌어버린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34] 끊임없이 두려움에 시달리며 방황하다, 결국 감옥의 친구들에게 편지를 쓴 후에 대들보에 "브룩스가 여기 있었다(Brooks was here)"는 말을 써놓고 목을 매 자살한다. 레드는 편지를 받고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브룩스는 여기서 죽었어야 했다'고 한탄한다. 다른 친구 죄수들도 슬퍼하면서 브룩스처럼 오래 감옥에 있다면 자신들을 비롯한 다른 죄수들도 그처럼 될 거라는 것을 깨달아 절대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 다짐하면서도 부질없는 몸부림이라는 걸 자각한다. 무조건적인 장기 징역형의 폐단을 상징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나중에 앤디가 주의회의 지원금을 받아 쇼생크 교도소 도서관을 확장했을 때, '브룩스 헤이틀런 기념 도서관'이란 이름을 붙혀 그를 추모한다.
훗날 가석방된 레드가 브룩스가 있던 가석방자용 방과 계산대 일을 이어받고, 그도 브룩스처럼 세상에 대한 부적응과 두려움, 친구를 만나지 못한다는 쓸쓸함으로 인해 같은 선택을 하려 하지만 앤디와의 약속 덕분에 반대의 선택을 하며 브룩스가 남긴 유언 글귀 옆에 "레드도 여기 있었다(So was Red)"는 글귀를 새긴 후 앤디를 찾아간다.

  • 보그스 다이아몬드(Bogs Diamond) 역 - 마크 롤스톤[35] (김준(KBS), 이종오(SBS) / 카나오 테츠오 (소프트), 코스기 쥬로타 (T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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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질 죄수로 부하 서너 명을 이끌고 다니는 동성 강간마 깡패다.[36] 레드의 언급에 따르면 게이들은 적어도 같은 인간이지만 저놈은 인간도 아니라고 할 정도다. 훤칠하고 잘생긴데다 상대적으로 여성스러워 보이는 앤디를 자신의 성욕 해소를 위한 도구로 간주하고, 패거리와 함께 기회만 되면 수도 없이 패고 강간을 한다.[37] 하지만 앤디가 해들리를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교도관들과 노튼 소장까지 연을 맺게 되면서 상황이 바뀌게 된다. 한번은 앤디에게 뭔가를 빨 것을 강요했는데, 정작 앤디가 물어버리겠다고 역으로 협박하며 글도 못 읽는 문맹이라고 조롱하자 죽지만 않을 정도로 팼고, 이로 인해 앤디는 2주 동안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이 때문에 독방에 일주일간 갇혔다 나오는데, 자기 감방에 들어서자마자 만난 건 다름아닌 입원한 앤디의 빽인 해들리. 당연히 해들리와 그의 부하 교도관한테 죽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로 구타를 당한 끝에[38] 결국 불구가 되어 병원으로 이송된다. 레드의 회상에 의하면 평생 걷지도 못하고 음식도 호스로 섭취해야 할 신세가 되었다고 한다. 저항 못 하는 사람을 괴롭히는 걸 삶의 낙으로 여기는, 정말 사회로부터 격리되는 것이 바람직한 인간 쓰레기로, 더 악질인 소장에게 사주를 받은 해들리와 교도관들에게 회복 불능으로 두들겨 맞는 모습은 결국 제 아무리 다른 죄수들을 괴롭히던 보그스라도 교도소 내의 절대적 위치에 있는 소장과 그의 심복 해들리 앞에서는 한순간에 개박살 나는 존재에 불과함을 보여준다.[39][40]
이 역을 맡은 마크 롤스톤은 꾸준히 주, 조연으로 출연하며, 괜찮은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성룡의 할리우드 영화 러시 아워디파티드 같은 영화에서도 꽤 비중 있는 조연을 맡는 등 여러 영화, 드라마에서 꾸준히 얼굴을 비추고 있다.

  • 뚱뚱한 죄수

앤디와 같이 들어온 죄수 중 한명. 헤이우드는 그가 제일 먼저 울음을 터트린다는데 담배를 걸었고, 그날 밤 뚱보가 가까운 방에 배정받자 그에게 동성 강간마들에게 당할거라고 도발하여 울음을 터트리게 만들고야만다. 뒤이어 죄수들이 환호하자 해들리 간수장이 들어와[41] 닥치라고 위협하지만, 자신이 계속 무고하다고 항변하다[42] 본보기 삼아 심한 폭행을 당하고 의무실로 보내진다. 다음날 헤이우드는 내기로 딴 담배를 모아놓고 의기양양하게 의무실 당번에게 뚱보 죄수의 근황을 묻지만, 뇌진탕으로 죽어버렸다는 말을 듣고 말문이 막힌다. 묵묵히 듣던 앤디가 그의 이름을 묻지만, 헤이우드는 죄책감에 뭔 개소리냐고 쏘아붙인다. 쇼생크 교도소가 얼마나 부패한 곳인지 보여주는 희생자.


7. 줄거리[편집]


앤디 듀프레인(Andy Dufresne)이 아내와 그녀의 정부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메인 주 주립 교도소 쇼생크(Shawshank)[43]에 갇히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대형 은행의 부지점장 앤디 듀프레인은 아내가 프로 골퍼와 불륜을 저지른다는 걸 알게 된다. 크게 분노한 앤디는 술을 마신 채 자기 집에서 놀아나는 두 남녀를 권총으로 쏴 죽이려 했지만, 차를 몰고 집 앞에 와 들어서기 직전에 그만두고 총은 강에 던져버린다. 그리고 술을 왕창 마시고 집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다음날 어이없게도 아내와 정부 살인 혐의로 체포된다. 소설에선 그가 살인범으로 낙인 찍힌 건 누명이라는 정황이 좀 더 자세히 언급된다. 어떻게든 범인이 아니란 사실이 증명되었어야 하지만, 당시 상황이 너무 꼬여서 유죄 판결을 받은 것. 앤디는 모든 걸 사실대로 증언하고 그에 따라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이지만, 아무리 찾아도 강에 버렸다는 총이 발견되지 않은 탓에 무죄를 입증할 증거가 나오지 않는다. 골치 아픈 건 자동차 바퀴 자국이나 지문이 찍힌 술병같은 불리한 증거는 집 근처에서 버젓이 발견되었다는 것. 게다가 자신이 잘못한 게 없기 때문에 재판장에서 냉철한 모습을 보인 것이 "아내가 죽었는데도 슬퍼하는 기색이 없는 사이코패스 같은 살인자 아닌가?"라는 배심원들의 의견에 따라 유죄 판결을 받고 만다.[44] 결국 앤디는 자신이 결백하니 곧 풀려나리라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두 번의 종신형을 선고 받아 쇼생크 교도소에 투옥당한다.

작중 화자는 모건 프리먼이 연기한 레드라는 흑인[45]으로, 교도소에서 교도관 몰래 바깥의 물건을 입수해 죄수들에게 판매하는 일을 하는 장기 복역자다. 그는 자동차를 고장내서 아내를 살해하고 그 사고로 지나가던 행인도 사망케 하여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채 쇼생크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앤디를 비롯한 새로 들어온 죄수들 중 누가 먼저 울음을 터트리나 다른 죄수들과 내기를 했는데, 레드는 가능성이 가장 낮음을 직감하면서도 앤디에게 이끌려 그에게 걸었다. 그날 밤 대부분의 죄수가 예상했던 대로, 뚱뚱한 죄수가 가장 먼저 멘붕하여 울음을 터트리며 감방에서 꺼내 달라고 울부짖기 시작했다. 그런데 감방의 죄수들 모두가 뚱보 죄수를 마구 비웃으며 밤 중의 교도소가 매우 소란스러워졌고, 하필 당일 당직이 난폭한 보안과장 해들리였다. 뚱보 죄수는 정신이 나간 채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지만 해들리는 욕설을 내뱉으며 그 입을 닥치라고 경고한다. 뚱보 죄수에게 담배를 건 헤이우드는 한창 비웃음을 퍼붓다 해들리가 나타나서 언성을 높이자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감지해 표정이 굳고 만다. 아니나 다를까 뚱보 죄수가 계속 억울하다고 부르짖자 해들리는 감방 문을 열고 그를 끌어내 마구 폭행한다. 어찌나 난폭했던지 처음에는 농담을 내뱉던 죄수들도 하나 같이 모두 입을 다물고 조용해졌고, 해들리는 실컷 폭행을 가하다 다친 죄수는 의무실에 처넣고[46] 다른 죄수들에게는 한 번만 더 소란을 일으키면 다 죽여버리겠다고 경고하며 자리를 뜬다. 그런데 의무실의 의사는 이미 퇴근한 뒤였고, 뚱보 죄수는 치료한 번 못 받고 아침까지 방치된 끝에 사망하고 만다.[47]

입감 후 세탁실에서 작업을 하던 앤디는 어느 날 교도소 작업장 중 하나로 보이는 자동차 번호판 공장의 지붕 공사에 인부로 지원하여 일주일 간 일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48] 지붕에서 방수 작업을 하던 도중, 해들리가 동료들에게 동생의 죽음으로 3만 5천 달러의 유산을 받게 되었는데 상속세를 엄청 떼어갈 거라고 투덜대는 것을 들은 앤디는 대뜸 다가가 '아내를 믿느냐'고 묻고, 어이없어 화가 난 해들리는 앤디를 두들겨 패는 것도 아니고 그냥 곧바로 지붕 아래로 던져버리려 한다. 하지만 앤디가 침착하게 '유산을 직접 받지 말고 아내에게 증여하는 형식으로 돌리면 6만 달러까지는 상속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며 질문의 의도를 설명해주자 진정한다. 앤디는 법적인 문제를 모두 해결해 단 한푼도 세금을 내지 않고 유산을 받게 해주겠다고 제안하고, 변호사를 선임할 필요 없이 자신이 직접 서류 처리를 해주겠다고 한다. 그 대가로 요구한 것은 지붕 공사중인 수감자들에게 맥주 세 병씩만 지급해달라는 것. 해들리는 이 거래를 받아들이는데, 어지간히 기분이 좋았는지 시원할 때 얼른 마시라는 말까지 해주며 맥주를 돌렸다. 레드가 어이없어할 정도로 평소의 성질 더러운 모습은 온데간데없는 자상한 말투였다고 한다.[49]

이때 맥주를 마시는 죄수들을 배경으로 "맥주 세 병으로 마치 우리집 지붕 공사를 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는 레드의 명대사가 나온다.[50] 헤이우드가 정작 당사자인 앤디에게는 안 마시냐고 묻자 앤디는 술을 끊었다고 답한다.[51]

그 일을 계기로 사회에서 유능한 은행가였던 앤디는 자신의 능력을 십분 활용하여 교도관들의 연말 결산이나 교도소장의 돈세탁 등을 도맡아준다.[52] 미국 세무 체계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미국은 세금을 신고하는 일이 정말 복잡하고 어렵다. 본인이 직접 하려면 수많은 서류들을 보고 머리를 싸쥐어야 하는데 실수라도 했다간 곤경을 겪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회계사를 고용하자니 또 돈이 든다. 게다가 1940년대~1950년대 무렵에는 컴퓨터는 커녕 계산기도 많이 없어 계산자가 현역이었다. 그러니까 이런 작업들을 전부 사람 손으로 해야 했다. 그런데 유능한 은행원 출신 앤디가 직접 세금 관련 처리를 완벽하게 대신해주고 세금 감면이나 제테크 같은 조언까지 해주는데 그 댓가로 고작 죄수의 편의를 봐주거나 돈들어가는 댓가라 해봤자 자기 주변의 죄수들한테 맥주 한 두병이나 담배 한 두갑만 돌리면 되니 싫어할 이유가 없던 것이다.

한편 앤디는 입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그를 노리던 강간범 보그스 패거리에게 겁탈당할 위기에 처한다.[53] 앤디는 절대 순순히 굴복하지 않고 맞서지만, 이에 그들은 앤디를 무지막지하게 폭행하고 결국 강간하게 된다. 이것이 어느 정도 일상이 되어 앤디는 저항해서 도망치는 경우가 반, 폭행당하고 겁탈당하는 경우가 반이 될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죄수들을 위한 특별 영화 감상 때 앤디는 다시금 보그스 패거리에게 끌려가 구강성교를 강요당하는데, 이때도 앤디는 거부하며 만약 자신에게 강제로 구강성교를 강요해 자기 뇌에 손상을 가하면 그 충격으로 무는 힘이 가해져 지렛대를 이용해야 겨우 입을 벌릴 수 있을 정도로 그의 성기를 씹어 삼켜버릴 거라며 저항한다. 이때 보그스는 그걸 어떻게 아냐고 하자 당연히 책에서 읽었다며 까막눈이니 그것도 모르냐고 깠다. 이에 열받은 보그스는 패거리와 함께 앤디를 더 심하게 폭행하여 한 달 동안이나 병원 신세를 지게 만든다. 그런데 이 일로 일주일간 독방에 갇혔던 보그스가 자기 감방으로 돌아오자 나타난 건 진압봉을 든 해들리와 교도관들이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그들에게 도움을 주던 앤디가 입원을 했으니, 그동안 돈 관리를 못 받아 빡친 교도관들이 보그스 패거리들을 족쳤고[54], 이제 마지막으로 보그스만 독방에서 나오길 기다리던 것이다. 결국 보그스는 정말 뼈도 못 추릴 정도로 얻어맞아[55], 평생 걷지도 못하고 음식도 빨대로 먹는 꼴이 돼서 수감자 전용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몇 년 동안 앤디에게 각종 폭행과 성범죄를 저질렀는데 결국 돌아오는 죗값이 혹독하게 되었다.

이후 레드의 나레이션에 의하면 더 이상 감히 앤디를 괴롭히는 죄수들이 나오지 않게 되면서 앤디는 일종의 쇼생크 교도소의 '악어새'같은 존재가 되었다. 이는 작중에서 "교도관들과 친구가 되었군."이라는 동료의 말에 앤디가 "친구는 아니고 말 잘 듣는 애완동물이겠죠."라고 대답하는 장면에서 표현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앤디는 취미로 돌을 다듬기도 하고[56], 앤디의 진가를 알아본 소장의 배려로 도서관에 배치되어 사서 일을 하는 브룩스[57]와 함께 일하게 된다. 그 후 의회에 끈질기게 청원한 끝에 결국 소장의 도움으로 지원도 받아내어 친한 수감자들인 레드, 헤이우드와 함께 브룩스가 관리해온 매우 부실한 도서관의 수준을 아주 크게 향상시키며 죄수용 도서관도 꾸미는 등 비교적 안락한 수감 생활을 이어나간다.

어느 날 갑자기 얌전하고 친절한 성격의 브룩스가 굉장히 흥분한 상태로 도서관에서 헤이우드에게 날붙이를 들이밀어 소동을 벌인다. 소식을 들은 앤디와 동료 수감자들이 급히 뛰어가보니 브룩스가 헤이우드를 죽여버릴 거라고 소리치는데 앤디가 진정시키고 레드와 동료들이 도와 미안하다며 울음을 터뜨리는 브룩스를 달랜다. 도대체 뭘 어쨌길래 브룩스가 그런 거냐며 동료들이 헤이우드를 나무라지만 알고 보니 브룩스는 바로 직전에 가석방 허가를 받았고 이를 알게 된 헤이우드가 잘 가라고 인사를 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50년을 교도소에서만 지내온 브룩스는 이제서야 바깥 세상에 나가야 된다는 것에 오히려 극심한 두려움을 느꼈고, 가석방을 취소시키려 감정적으로 저지른 일이었다.[58] 교도소를 나가기 전에 더는 널 돌봐줄 수 없다며 자유롭게 살라고 자신이 키운 까마귀 제이크를 떠나보낸 뒤, 브룩스는 홀로 쓸쓸히 교도소 문을 나선다. 이때 교도관들이 잘 가라며 인사하는 걸 보면 교도소 내에서 나름대로 인망이 깊은 듯하다. 가석방자들이 지낼 숙소를 배정받고 식료품점에서 일하도록 직업도 받았지만,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쓸쓸함, 자신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직장 사람들, 무엇보다도 본인이 우려했던 그대로 반세기 동안 너무나도 변해버린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다[59]. 출소 전에 떠나보낸 제이크를 그리워하며 일이 없을 땐 공원에서 비둘기에게 먹이 주는 정도밖엔 할 게 없는 브룩스는 매일 악몽에 시달린다. 식료품점에서 총기 강도 사건을 벌이면 쇼생크 교도소로 다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지만 그런 짓을 벌이기에 자신은 너무 늙어버렸다는 걸 깨닫는다. 결국 브룩스는 앤디와 동료들에게 "나 같은 늙은 도둑 하나쯤 사라진다고 소란을 피우진 않겠지."라는 편지를 보낸 후, 자기 방의 천장 벽에 칼로 '브룩스가 여기 있었다.'라고 새기고는 목을 매 자살한다.

출소한 브룩스에 대해 잡담을 나누는 중 레드가 말한다.

"참 이상하지, 이 감옥 벽들 말이야. 처음에는 싫어하다가 곧 적응하게 되어버리고 어느 순간엔 의지하게 되거든."


앤디가 수감 생활을 한지도 어언 19년 째.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이 된 그는 가석방된 후 너무 변해버린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끝내 스스로 목을 매달아 비극적인 최후을 맞이한 선배 수감자 브룩스를 추모하는 '브룩스 기념 도서관'의 사서를 겸직한다. 한편, 교도소장 노튼은 수감자들을 무료 인력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각종 인프라 건설 사업에 수감자를 투입하고는, 자기 일감이 줄어드니 좀 봐 달라며 접근하는 관련 업자들에게 뇌물을 받으면서 자신의 배를 불려나간다. 물론, 이렇게 들어오는 소장의 돈세탁은 앤디의 몫이었다. 이 밀월 관계가 짙어지며 앤디는 소장에게도 꼭 필요한 존재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로큰롤을 좋아하는[60] 젊은 양아치 죄수 토미가 절도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새로운 수감자로 들어온다. 뺀질거리고 조금 건방지지만 쾌활하고 사교성이 좋은 토미는 금세 다른 죄수들과 친해지고, 특히 앤디를 유난히 따르게 된다. 앤디는 그의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도와 토미가 새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준다.[61] 하지만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치른 후 토미는 시험지를 구겨 쓰레기통에 처박으면서 쓰레기통에 명중했으니 고작 2점을 받은 것이라며, 시험 내용이 자기에게는 중국말이나 다름 없었다고 흥분해 마구 욕설을 퍼붓는다. 그러나 이내 레드에게 자신을 잘 돌봐준 앤디를 볼 면목이 없어서 그랬다고 괴로운 심정을 토로한다. 레드가 앤디는 토미를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그를 달래자 토미는 앤디가 어쩌다가 감옥에 오게 됐냐고 묻는데, 살인죄로 들어왔다는 말에 거짓말 말라는 듯이 웃는다. 레드는 앤디가 바깥에서 잘나가는 은행원이였고 정부와 놀아난 아내를 죽인 죄로 감옥에 들어오게 된 것이라는 말을 하자 토미는 사색이 되고, 레드는 심상치 않다는 표정으로 왜 그러냐고 되묻는다.

잠시 후 앤디도 있는 자리에서 토미는 우연히 자신이 만났던 다른 감옥의 수감 동료들 중 엘모 블레치라고 쉬지 않고 얘기를 떠들어대는 작자에 대해 얘기한다. 우연히 그 인간에게 누구를 죽여봤냐고 묻자 몇 년 전에 컨트리 클럽에서 일하다 캐디놈의 집을 털러갔는데 그놈이 일어나서 자기에게 좆같이 굴자(gives me shit) 죽여버리고 같이 있던 맛깔나는 년(tasty bitch)도 같이 죽였다고 낄낄댔다고 한다. 근데 알고 보니 그 년이 잘나가는 은행원의 마누라인데 바람을 피웠고, 그 은행원이 다 뒤집어썼다면서 광소했다는 얘길 해준다.[62] 너무나도 그럴듯한 얘기에 어쩌면 자신의 무죄를 입증할 수 있다고 생각한 앤디는 소장에게 자신의 결백을 밝혀 달라고 부탁한다.[63] 하지만 소장은 자신의 검은 뒷거래를 모두 아는 데다 너무도 편리한 앤디를 쉽게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소장은 처음에는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닌 토미가 앤디에게 잘 보이려고 거짓말한 것이라고 주장하다 설령 사실이라고 해도 엘모 블레치가 갑자기 무릎을 꿇고 자백하기라도 할 것 같냐면서 앤디를 단념시키려 한다. 앤디가 컨트리 클럽의 근무 카드라던가 이런 걸 바탕으로 어떻게든 재심을 신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하지만 소장은 옹고집인데, 앤디가 왜 이렇게 나몰라라[64] 하냐고 하자 소장은 앤디가 자신에게 개긴다고 여기기 시작했는지 표정이 싹 바뀌기 시작하더니 황당한 망상을 가지고 사람 괴롭히지 말라고 그를 그냥 내보내려다 앤디가 석방된다고 해도 돈세탁한 건 어디가서도 얘기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자, 어디서도 돈 얘기 꺼내지 말라고 욕설을 퍼붓더니 괘씸죄로 독방에 1한 달 간 가둔다.[65] 그동안 노튼은 밤에 으슥한 곳으로 토미를 불러 내더니 자신이 앤디를 석방시켜주려면 추호의 의심도 없어야 한다면서 그가 앤디를 위해 판사와 배심원들 앞에 나서서 성경에 대고 진실만을 말할 것이라고 맹세하고 증언할 수 있는지 물어본다. 토미는 반드시 앤디를 위해 증언할 것이라고 하는데, 사실 소장은 토미가 진짜 앤디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는 인물인지 확인해보려는 것이었다. 결국 소장은 해들리를 시켜 토미를 소총으로 쏴 죽이고 탈옥 시도자를 사살한 것으로 위장해버린다. 더더욱 안타까운 건 독방에 갇혀 있던 앤디에게 배식을 해주던 교도관이 언급한 바로는 토미가 C+로 아슬아슬하게 검정고시에 합격했다고 한다.[66]

한 달 후 폐인이 되어 독방에 쓰러진 앤디에게 노튼은 어차피 토미는 탈옥하려다 안타깝게 죽었으니 다 떨쳐내고 하던 일을 하자고 설득한다. 하지만 하술하는 것처럼 여러 정황상 소장이 입막음을 위해 토미를 암살했다는 걸 짐작한 앤디는 토미가 죽었다는 소식에 "다 끝났어요. 그 더러운 일은 다른 사람을 찾아봐요."라고 중얼거린다. 앤디를 비롯한 레드와 동료들은 소장의 흉계임을 이미 간파하고 있었다. 사실상 무기 복역자인 자신들과 달리 토미는 6개월만 견디면 당당히 출소할 수 있었고, 검정고시도 합격했기에 무모하게 탈옥을 시도할 이유가 전혀 없었으며 게다가 자신을 기다리는 젊은 아내와 어린 딸까지 있는 상황이었다. 누가 봐도 토미가 탈옥하다 사살당했다는 것은 거짓말이었다. 결정적으로 토미는 자신의 은인 앤디를 구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러자 노튼은 앞으로는 특혜도 없고 게이 죄수들이 득실거리는 방에 넣을 것이며 도서관도 철거할 거라며 앤디를 협박한다.[67] 그리고 동행한 해들리에게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한 달 더 주자고."라고 말한다. 독방문은 다시 닫히고 어둠 속에 한줄기 빛만이 좌절한 앤디의 얼굴 위로 비춘다.

그렇게 2개월 간의 독방 생활을 마친 앤디는 삶에 의욕이 없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무기력하게 노튼과 해들리의 잡일들이나 하며 죄수이지만 한때 차분하고도 유쾌하게 동료들과 생활을 꾸려나가던 모습은 온데간데 찾을 수 없었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 레드에게 혹시 쇼생크에서 나가게 된다면 자신이 말한 어느 장소를 찾아가 달라고 부탁을 하고, 마치 목을 매려는 사람처럼 헤이우드를 통해 6피트(1.8m) 짜리 밧줄을 하나 구한다. 헤이우드는 레드를 포함한 다른 죄수들과 식사하던 중 무심코 이 이야기를 했다 질타를 받자 설마 그런 용도로 사용할 줄은 몰랐다며 탄식한다. 레드는 그날 밤은 쇼생크의 어느 날보다도 길게 느껴졌다고 회상하며 앤디가 극단적인 선택만은 하지 않기를 빌었다.

다음 날 아침, 점호 시간에 앤디가 감방에서 나오지 않자 모두가 이상하게 여기고, 당직 교도관이 직접 그의 감방으로 간다. 동료들은 앤디가 목을 매달았을 거라고 생각해 걱정스레 쳐다보는데... 앤디는 자살한 게 아니라 아예 사라져 있었다. 침대에 누워있는 것처럼 보였던 건 앤디가 아니라 세로로 나열한 베개 2개였다.[68]

경악한 소장은 교도관들을 소집하고, 앤디와 가장 친한 레드를 불러 질책하지만 어리둥절한 것은 레드도 마찬가지라 딱히 소장에게 뭐라 말할 만한 것도 없었다. 여기서 이날 아침 점호를 맡은 간부급 교도관[69]을 앤디의 감방으로 불러와 갈군다.[70]

분노한 소장은 화풀이로 체스말 모양으로 앤디가 조각한 돌들을 레드와 교도관들에게 집어던지고, "(아무 것도 모르는 네놈들에게 묻느니) 차라리 얘한테 물어볼 걸 그랬다."고 비아냥대며, 벽에 붙은 포스터[71][72]에다가도 집어던지는데 돌이 포스터를 뚫고 나갔다. 튕겨 나오지 않고 오히려 구멍이 나며 바람이 솔솔 불자 모두들 놀라서 포스터를 쳐다보고 소장이 포스터를 뜯어내자 거기엔 몸이 크지 않은 사람 한 명이 기어서 지나갈 정도 크기의 구멍이 길게 뚫려 있었다.

사실 앤디는 자살이 아니라 탈옥을 결심한 것이었고, 복역 기간 내내 조금씩 벽을 파나간 것이었다. 죄수들이 벽에 이름을 새겨놓은 걸 본 앤디가 자기도 이름을 새기려다 보니 벽이 굉장히 무른 것이다. 실제로 배경이 되는 1940년대의 콘크리트의 경도는 별 볼 일 없었다고 한다. 굴을 파는 데 쓰인 건 그 조그만 암석 해머였다.[73] 레드에게 여자 포스터를 구해달라고 부탁한 건 무료함을 달래는 감상을 위해서가 아닌 벽을 감추기 위한 용도였고, 성경책은 작업에 쓸 망치가 들키는 걸 막는 위장용이었다.[74] 탈출 전 소장이 앤디의 감방을 수색할 때 앤디가 가지고 있던 성경을 집어들자 앤디가 불안한 듯이 눈을 약간씩 굴리면서 말하는 장면이 복선이었다. 만약 소장이 성경을 펼치기라도 했다면 소장에게 밉보여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최악의 경우엔 계획이 죄다 들통났을 것이다.[75] 덤으로 벽을 파면서 나온 돌 조각은 일부러 구멍을 낸 바지 주머니에 넣어서 여가 시간에 운동장에 버렸다.[76] 취미 생활로 돌을 조각하던 것도 돌 조각에 대한 의심을 완화시키기 위한 위장인 것.[77] 그런 탈출 시도가 가장 위기를 맞았던 건 소장이 직접 교도소를 점검했을 때인데, 여성의 사진이 크게 붙은 포스터와 체스말에 쓰이는 돌들이 교도소 규칙에는 어긋났지만 진작에 재테크나 돈세탁 등으로 교도관과 소장의 환심을 사놓았기에 사소한 편의 정도로 넘어갈 수 있었다. 그야말로 천운인 것이다.

자살하는데 쓰려는 줄 알고 걱정했던 밧줄은 앤디가 탈옥하는 동안 자기 소지품들을 방수 비닐 봉지에 넣어서 발목에 묶어놓는 용도였다. 소지품은 노튼이 세탁하라고 맡긴 정장과 깨끗하게 닦아놓으라던 구두[78], 그리고 자신이 감옥에 있는 동안 만든 체스말과 체스판 등이었다. 그 상태로 구멍을 통해 하수관실로 들어간 앤디는, 폭풍우로 인해 천둥 소리가 크게 들리는 것을 이용해 천둥 소리가 들리는 순간을 노려 하수관을 돌로 내리치면서 마침내 구멍을 뚫고, 구토할 정도의 오물이 가득한 500~600야드(약 457.2m) 길이의 하수구 파이프를 탈출하여 결국 자유의 몸이 된다.[79] 오물이 가득한 하수구를 통과해 개천으로 나와 죄수복을 황급히 벗고 비를 맞으며 양팔을 치켜드는 앤디의 모습은 이 영화의 명장면이다.

뒤늦게 교도관들과 지역 경찰이 앤디의 탈출 경로를 파악하고 수색했지만, 찾아낸 건 앤디가 입은 죄수복과 비누, 그가 벽을 파낼 때 쓴 다 닳은 암석 망치가 전부였다.

앤디는 탈옥할 때 가져온 노튼의 정장과 구두를 갖춰 입고, 검은 돈을 세탁하기 위하여 법망의 허점을 이용해 자신이 만들어둔 가상 인물 랜들 스티븐스(Randall Stephens)[80]의 신분증을 토대로 자신의 신분을 세탁했다. 랜들 스티븐스의 신원은 애초에 앤디 본인이 꾸며내 운전면허, 출생증명, 사회 보장 카드 등도 있었으며 서명도 자기가 해오던 것이라 그 누구도 의심하지 못 했다. 그리고 노튼이 랜들 스티븐스의 계좌에 온갖 비리로 차곡차곡 모아둔 37만 달러의 비자금을 전부 인출했다. 탈옥 연도가 1966년이니 인플레를 적용해 환산하면 2021년 기준으로 대략 320만 달러(한국 돈으로 38억원)에 해당하는 거금이다. 앤디로서는 누명을 쓰고 고통의 세월을 보낸 것에 대한 나름대로의 보상이었다.[81] 더불어 포틀랜드 지역 신문사에 노튼의 비자금을 관리한 회계 장부와 쇼생크 내의 살인과 폭력에 대해 폭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편지를 보내 노튼과 해들리를 제대로 엿 먹이고 레드에게 엽서를 한 장 보낸 뒤 국경을 넘어 잠적한다. 이 편지에는 어떠한 내용도 쓰여 있지 않았지만 레드는 소인이 찍힌 장소가 텍사스 주의 포트 핸콕이라는 국경 마을임을 보고 앤디가 멕시코로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자유를 찾아 멕시코로 향하는 그의 환한 모습을 상상하며 웃는다.

경찰과 기자들이 쇼생크 감옥에 몰려왔고, 기자들이 보는 앞에서 해들리가 먼저 체포되어 울기 직전인 모습으로 끌려간다.[82][83] 자신의 집무실에 있던 노튼은 멀리서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에 무심코 집무실 벽을 보고, 거기에 걸려있는 "His judgment cometh and that right soon"이라는 문구가 클로즈업 된다.[84] 그리고 앤디의 성경을 펼쳐보고는, 그제서야 성경이 락해머를 감춘 비밀 보관소임을 뒤늦게 깨닫는다. 이윽고 밖에 경찰, 기자 등 사람들이 몰려들자 리볼버에 총알을 전부 채워넣고 저항해보려는 듯하다, 결국 모든 걸 체념하고 자기 턱에 대고 방아쇠를 당겨 자살한다.[85]

앤디가 탈옥한 통쾌함과 기쁨도 잠시, 다시금 죄수 생활 현실로 돌아온 레드는 절친이 떠난 허전함과 쓸쓸함을 느낀다. 그리고 다시금 시간이 흐른 후 레드는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86] 예전에는 진정성이 없이 형식적인 모습만 보이며 '새 사람이 되었다.'고만 어필하던 이전까지와는 달리 자신이 이곳에 오게 된 계기를 짧게 설명하며 항상 젊었을 때 저지른 죄를 후회하고 반성하지만 이제 그 못난 젊은이는 가고 늙은이만 남았다면서 가석방을 해주든 말든 관심 없으니까 내 남은 시간 그만 빼앗고 가석방 불허 도장이나 찍으라고 초연한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오히려 심사원들은 그런 레드의 심드렁한 모습에 정말 과거와 선을 그은 새 사람이 되었다 판단하고 가석방 심사를 통과시킨다.[87] 오랫동안 있던 쇼생크 감옥에서 나와 사회로 돌아온 그는 브룩스가 머물던 가석방 죄수를 위한 방에 그대로 오게 되고, 브룩스가 일하던 마트 계산대에서 그대로 일한다. 그 역시 오랜 세월 단절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며 점차 절망해 브룩스의 심정을 고스란이 깨닫는다. 그 예로, 일을 하다 잠깐 현장 상사에게 화장실에 가도 되냐고 허락을 구하자, 매번 화장실을 갈 때마다 굳이 허락을 안 받아도 되니 그냥 좀 다녀오라고 가벼운 핀잔을 듣는다. 감옥에 40년이나 살면서 이런 사소한 것도 묻고 허락 받는 삶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제대로 고쳐지지가 않았던 것. 브룩스처럼 익숙한 감옥 생활로 돌아가고 싶어 거리의 가게에 진열된 총을 바라보다[88] 그 위에 놓인 나침반을 보게 된 레드는 감옥에서 앤디가 레드에게 만약 밖에 나가면 자신이 아내와 데이트하며 청혼한 장소에 가서 어딘가에 묻힌 물건을 찾아달라고 자세하게 부탁을 했던 것이 마음에 걸려 그 장소에 한 번 가보기로 한다.

버스를 타고 그 장소에 도착한 레드는 뭔가를 발견한 듯 돌무더기를 파헤쳐보는데, 거기서 앤디가 묻어둔 양철통[89]이 나온다. 주위에 누가 있나 조심스레 살펴본 레드가 열어보자, 그 속에서 현금[90]과 편지가 나온다. 그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레드에게. 이걸 읽고 있다면 출감했겠죠. 그리고 이렇게 멀리까지 왔으면, 그보다 조금 더 멀리 갈 수 있을 거예요.[91]

내가 말한 동네 이름[92], 기억하죠? 제 계획을 실행하려면 도와줄 수 있는 유능한 사람이 필요해요. 체스판을 준비해놓고 기다릴게요, 레드.

기억하세요, 레드. 희망은 좋은 겁니다. 아마 가장 좋은 것지도 몰라요.[93]

그리고 좋은 건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94] 이 편지가 당신을 잘 발견하길 바라고, 당신이 평안하길 바랍니다.

당신의 친구 앤디가.


편지는 레드가 감옥을 나와 그곳을 찾아올 것을 예상한 앤디가 탈옥 후 남긴 것이었다.[95] 그리고 그와 함께 있는 건 여비로 쓸 현금이 든 봉투였다. 이에 레드는 가석방 주거지를 이탈하여 국경을 건너 멕시코로 떠난다.[96] 이 장면에서 레드도 브룩스와 같이 "나 하나 사라진다고 소란을 피우진 않겠지. 늙은 도둑놈 하나 쯤이야"라는 대사를 하는데, 같은 대사여도 희망 없이 죽음을 택한 브룩스와 앤디를 만나겠다는 희망을 가진 레드와는 그 의미에 차이가 난다.[97] 앞에서 브룩스도 비슷한 말을 했지만 브룩스는 옷을 차려입고 가방을 챙긴 뒤 자살을 한 것과 달리 레드는 똑같이 나같은 가석방자 하나 없어진다고 난리치지 않을 거라며 옷을 차려입고 가방을 싸고는 그와 달리 정말로 여행을 떠나 브룩스와 레드 둘이 대비되는 모습이 명장면이다.

바쁘게 살든지, 아님 서둘러 죽든지...

정말이지 맞는 말이야.

나는 지금 내 일생에서 두 번째 범죄를 저질렀다. '주거 제한 지역 이탈죄'다.

이제 나 같은 늙은이가 어딜 가든 검문 받을 일도 없겠지만...

친구 생각에 너무 흥분돼서 엉덩이를 자리에 붙이고 있는 게 힘들었다.

이것이 바로 자유로운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기쁨이리라.

(희망을 찾아서) 결말이 정해지지 않은 긴 여행을 떠나는 자유로운 사람.

부디 국경을 무사히 넘기를 희망한다.

나의 친구를 만나 따뜻한 악수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태평양이 내 꿈에서처럼 푸르름으로 가득하기를 희망한다.

나는 희망한다.


그리고 앤디가 말한 멕시코 바닷가[98]에 도착한 레드는 낡은 보트를 수리하던 앤디와 감격적으로 재회하며 진정으로 자유를 되찾은 두 사람의 이야기가 끝난다.[99]


8. 명대사[편집]


워낙 명장면이 많은 영화인 만큼, 대사 중 대다수가 명대사로 손꼽혀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레드: (신입 수감자들이 감방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나레이션) (전략) …그리고 놈들이 자네를 그 감방에 집어넣고 철창이 집을 막아버리면, 그때서야 자네는 이게 현실이라고 깨닫게 돼. 눈 깜짝할 사이에 노년이 지나가고… 지옥같이 길고 추운 계절이 곧 늘어지고… 세상엔 수감에 대해 생각할 시간만 남게 되지.


노튼: 첫 번째 규칙, 신성 모독은 금지된다. 내 교도소에서 주님의 이름이 함부로 들먹여지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나머지 규칙은 차차 알게 될 거다. 질문 있나?

죄수: 밥은 언제 먹습니까?

해들리: 우리가 처먹으라고 하면 처먹어. 똥을 싸라고 할 때 싸고 오줌을 싸라고 할 때 싸. 내 말 알아들었냐, 이 역겨운 쓰레기 새끼야?

(해들리가 곤봉으로 배를 치자 죄수가 고꾸라진다)

노튼: 난 두 가지를 믿는다. 규율, 그리고 성경이다. 너희들은 여기서 둘 다 받게 된다. 신을 믿어라. 네놈들의 궁둥이는 내 것이다. 쇼생크에 온 걸 환영한다.[100]


(타이렐이 이야기를 마친 후)

앤디 듀프레인: 이름이 뭐였죠?

헤이우드: 뭐야, 신입?

앤디 듀프레인: 누가 이름을 아는가 해서요.

헤이우드: 입 닥쳐 신입. 그놈은 이미 죽었어. 그놈 이름이 무슨 상관이야?


(형의 유산과 관련된 세금 문제로 부하와 이야기를 나누는 보안과장 해들리에게 앤디가) "해들리 씨, 아내를 믿으십니까?"[101]


레드(나레이션): 그렇게 해서, 작업이 끝나기 전날 1949년 봄에 지붕 보수 작업을 했던 죄수들은 모두 아침 10시에 한 줄로 나란히 앉아서 쇼생크 교도소 역사상 최고로 악명 높은 간수가 준 얼음처럼 시원한 보헤미아 스타일 맥주를 마시게 되었다.

헤들리: 시원할 때 마시게.

레드(나레이션): 관대하기도 했지, 그 지랄맞은 간수장의 목소리. 우리는 마치 자유인처럼 앉아 햇빛을 받으며 맥주를 마셨다. 마치 자기 집 지붕을 고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우린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 그런데 앤디는, 휴식 시간 동안 그늘에 앉아서 뜻 모를 미소를 지으며 자기 맥주를 동내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
(헤이우드가 맥주병을 들고 간다.)

헤이우드: (앤디에게 맥주를 건네며) 이봐, 시원한 거 한잔 안 할래?

앤디: 고맙지만, 난 술 끊었어요.

레드(나레이션): 간수에게 잘 보이려고 한 것일까? 아니면 우리들 중 친구를 만들고 싶었을까? 내 생각은? 그는 그저 평범했던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게 아닐까. 아주 잠시만이라도...


노튼: (앤디의 손에서 성경을 받고) 자네가 성경을 읽다니 기쁘군. 좋아하는 구절이 있나?

앤디: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집주인이 언제 올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라."[102]

노튼: 마가복음 13장 35절, 그것도 참 좋지. 더 좋은 게 있네.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앤디: 요한복음 8장 12절이죠.

노튼: (노튼이 감방을 나갔다가, 창살 너머로 성경을 돌려주면서) 잊어버릴 뻔했군. 자네한테서 이걸 뺏고 싶진 않아. 구원은 이 안에 있으니까.[103]

앤디: 그렇습니다.


레드: 이젠 간수장들과도 친구가 되었네?

앤디: 친구는 아니죠. 저는 그냥 재정 상담만 해주는 죄수일 뿐이에요. 그냥 저들의 귀여운 애완동물쯤 되겠죠.

레드: 세탁실 일은 빼 줬잖아.

앤디: 그 이상은 해줘야죠. 도서실을 확장할 거예요. 새 책도 들이고.

일행 1: 그런 것보다 당구대나 하나 달라고 해봐.

일행 2: 맞아.

헤이우드: 무슨 수로... 새 책을 구하실지 좀 알려주실래요? 듀프레인 은행장님.

앤디: 소장한테 기금을 신청해보죠.

브룩스: 이봐, 이봐. 내가 여기 있으면서 소장이 여섯번이나 넘게 바뀌었지만, 이 사실은 절대 안 바뀔걸. 도서관에 기금 달라는 소리를 들으면 어떤 소장도 귀머거리가 돼.


"저 담벼락(교도소 담)이란게 참 웃기단 말야. 처음엔 싫어하다 어느새 익숙해지지. 세월이 흐르고 나면 기대지 않고선 못 살게 돼. 그게 길들여진다는 거야." "젠장, 그렇게 되느니 차라리 목을 매지." "하이고. 브룩스처럼 오래 지내고서 말해봐라." (브룩스의 가석방 결정 후 헤이우드가 살해당할 뻔한 뒤 레드와 나눈 대화)


브룩스: (저녁에 자신의 방에서 깨어나서, 내레이션) 밤에는 잠을 잘 수가 없어. 마치 떨어지는 것 같은 악몽을 꾸지. 그리고 겁에 질려서 깨어나게 돼. 가끔, 내가 어디 있는지를 깨닫는 데 오래 걸리더라구.

(아침, 식료품점에서)

브룩스: (내레이션) 놈들이 날 ''으로 보낼 수 있게, 총을 사서 식료품점을 털어야 할지도 몰라. 그런 다음, 일종의 보너스로 점장을 쏴버릴 수도 있겠지.

(브룩스가 자신의 모든 짐을 싼다)

브룩스: (내레이션) 하지만 그런 말도 안 되는 짓을 하기엔 너무 늙은 것 같아.

(브룩스가 양복을 입고 모자를 쓴 뒤 편지를 탁자 위에 남긴다.)

브룩스: (내레이션) 난 여기에 더 이상 있기 싫어. 항상 두려움에 떠는 건 지쳤어. 그래서 여기에 머무르지 않기로 했어.

브룩스: (내레이션) 아마 신경 쓸 사람도 없을 거야. 나같이 늙은 범죄자 따위...

(그가 의자를 밟고 올라선 뒤, 천장에 "브룩스가 여기 있었다."란 글을 남기고 웃는다.)

(브룩스가 목을 맨다)

브룩스: 추신 - 목에 칼을 들이대서 미안하다고 헤이우드에게 대신 전해줘. 나쁜 감정은 없었어. 브룩스 보냄.

레드: 그는 감옥에서 죽었어야 했어.



레드: 난 지금도 그 이탈리아 숙녀분들이 뭐라고 노래했는지 모른다. 사실은, 알고 싶지도 않다. 모르는 채로 있는게 나은 것도 있으니까. 난 그것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워, 그 때문에 가슴이 아픈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그 목소리는 그 회색의 공간의 어느 누구도 감히 꿈꾸지 못했을 만큼 하늘 위로 높이 솟아올랐다. 마치 아름다운 새 한 마리가 우리가 갇힌 새장에 날아들어와 그 벽을 무너트린 것 같았다. 그리고, 아주 짧은 한 순간, 쇼생크의 모든 사람은, 자유를 느꼈다.[104]


죄수: 독방 힘들었지?

앤디: 아뇨, 순식간이었습니다. 모차르트와 있었거든요.

헤이우드: 음? 축음기도 함께 넣어줬나?

앤디: …(자기 머리를 가리킨다) 이 안에 있어요. (자기 가슴을 가리킨다) 이 안에도 있죠. 그게 음악의 아름다움이에요. 이걸 뺏어갈 수는 없어요. 음악에 대해 그렇게 느껴본 적 있나요?

레드: 글쎄다… 젊었을 때 하모니카를 불긴 했지. 하지만 흥미를 잃었어. 여기선 감각이 너무 무뎌졌거든.

앤디: 아뇨, 여기는 가장 이해가 잘 되는 곳이에요. 필요할 테니 잊어버리지 마세요.

레드: 잊어버려?

앤디: 세상엔 돌로 만들어지지 않은 곳들이 있어요. 거기엔… 놈들이 들어갈 수 없고, 만질 수도 없는 게 있어요. 당신 것이죠.

레드: 그게 대체 무슨 얘기야?

앤디: 희망이요.

레드: 희망? 하나 알려줄까, 친구. 희망이란 위험한 거야. 사람을 미치게 만들 수도 있어. 이 안에선 아무런 소용도 없다고. 그런 생각은 버리는 게 좋아.

앤디: 브룩스 해틀렌처럼요?[105]


헤이우드: (도서 분류 중) "몽테크리스코 백작"?

플로이드: 크리스'토'다, 띨띨아.

헤이우드: 알렉산드리… 더매스. 덤애스?[106]

(레드가 낄낄댄다)

앤디: 멍청이? (헤이우드가 책을 보여준다) 뒤마.[107]

무슨 내용인지 알아요?

헤이우드: 아니.

앤디: 마음에 들 거예요. 탈옥 이야기거든요.

레드: 허어, 그것도 교육 항목으로 분류해야겠구만. 그렇지?


(토미가 새로 들어온 뒤 식사 시간에 앤디에게 왜 교도소에 들어왔냐고 질문하자) "나? 변호사가 날 엿먹였지. 이곳의 모든 죄수들이 결백해. 몰랐어?"[108]


앤디: (레드에게, 지와타네호에 관해 얘기하며) 멕시코에 있어요. 태평양 바로 옆의 작은 동네죠. 멕시코인들이 태평양에 대해 뭐라고 하는 지 알아요? 아무런 기억이 없는 곳. 전 거기서 제 삶을 끝내고 싶어요, 레드. 기억이 없는 따뜻한 곳이요.

(중략)

레드: 앤디, 자네가 거기에 너무 몰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건 일종의 망상이라고. 그러니까, 멕시코가 엎어지면 코 닿을 데에 있는데 자넨 여기 있다는 거, 이게 현실이야.

앤디: 네, 맞아요. 그런 거죠. 가려는 곳은 저긴데 난 여기 있다는 거. 간단한 선택에 달린 것 같아요, 정말로. 부지런히 사느냐, 서둘러 죽느냐.[109]


"심판의 때가 곧 오리라."[110]


(앤디가 벽을 뚫고 탈옥한 후 망치를 숨겼던 성경책 첫 장에 남긴 글귀)

"소장에게. 당신 말이 맞았소. 구원은 이 안에 있었어."[111]


(앤디가 탈옥한 후, 레드의 내레이션)

하지만 앤디가 떠나간 것은 이따끔씩 쓸쓸함을 느끼게 한다. 어떤 새들은 새장에 가둬져선 안 된다고 여겨진다. 그들의 날개는 너무 빛나니까…. 새들이 날아가고 나면, 일부 사람들은 그들을 가두고 좋아하는 건 죄악이라고 깨닫게 된다. 하지만 막상 그들이 떠나가면 빈 자리는 더더욱 단조롭고 공허해진다. 나는 내 친구가 그리울 뿐이다.



(레드의 40년차 가석방 심사. 무기수 레드는 20년 복역 후 10년마다 가석방 심사 대상이 됐다.)

면접관 1: 앉으십시오. 엘리스 보이드 레딩 씨... 서류를 보니 40년을 복역했다고 나와 있군요. 자신이 교화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레드: 교화요? 생각 좀 해 봅시다…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전혀 모르겠군요.

면접관 1: 그것은, 사회에 다시 나갈 준비가 됐...

레드: 젊은 양반, 그게 무슨 뜻이라 생각하는지는 안다오. 근데 내가 보기에는 그건 그저 지어낸 말이거든. 정치인들이 만든 말이지. 놈들이 선생 같은 젊은 사람들이 양복에 넥타이 매고 일할 자리 만들어주려고 말이야. 정말로 알고 싶은 게 뭐요? 내가 한 짓을 후회하느냐고?

면접관 1: 후회하십니까?

레드: 단 하루도 후회하지 않은 날이 없었지. 내가 이 자리에 앉아 있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댁 눈치 보느라고 이렇게 말하는 것도 아니야. 지금 와서 그때를 되돌아보면, 어리고, 멍청한 애송이가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어. 그 놈과 말을 나누고 싶어. 정신 차리게 해주고 싶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싶어. 하지만 그럴 수 없어. 그 애송이는 진즉에 사라지고, 이 늙다리만 남았으니까. 난 그 사실을 짊어지고 살 수밖에 없어. 교화? 개소리 말라 그래. 그러니 얼른 서류에 부적격 도장 찍고 내 시간 좀 그만 뺏어. 솔직히 말해서 난 개뿔도 상관 안 하니까.

(면접관은 그냥 바라보고, 레드는 다 귀찮다는 듯 팔짱을 끼고 고개를 돌린다. 서류 위에 붉은 인주를 찍은 도장이 떨어지며 [가석방 승인] 이란 글자를 남긴다.)


레드: (가석방 후, 브룩스가 자살한 방에 투숙하며) 공포 속에서 사는 건 끔찍한 일이다. 브룩스 해틀렌은 그걸 알고 있었다.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나는 그저 모든 게 제대로 돌아가는 세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항상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곳으로.

(레드가 천장을 바라보자 "브룩스가 여기 있었다."란 글씨가 쓰여 있다)

레드: 딱 하나가 날 지켜줬다. 바로 앤디와 한 약속이었다.[112]


(가석방 후, 레드가 바위 밑에서 앤디가 편지를 발견한다)

앤디: (편지, 내레이션) 레드에게. 이걸 읽고 있다면 출감했겠죠.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 조금만 더 오면 돼요. 내가 말한 동네 이름, 기억하죠?

레드: "지와타네호"

앤디: (편지, 내레이션) 제 계획을 실행하려면 도와줄 수 있는 믿을만한 사람[113]

이 필요해요. 체스판을 준비해놓고 기다릴게요, 레드.

기억해요, 레드. 희망은 좋은 거예요. 아마 가장 좋은 것일지도 모르죠. 그리고 좋은 것들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이 편지가 당신을 잘 발견하길 바라고, 당신이 안녕하길 바랍니다.

당신의 친구, 앤디가.


(편지를 찾은 후, 레드가 브룩스처럼 양복을 입고 모자를 쓰며 떠날 채비를 하다 천장을 바라본다.)

레드: (내레이션) 부지런히 사느냐, 서둘러 죽느냐. 겁나게 옳은 말이다(Get busy living, or get busy dying. That is goddamn right.).

(레드가 의자를 밟고 올라선 후, 소지품을 들고 방을 나선다. 시점이 바뀌면서 천장을 비추는데, "브룩스 여기 있었다(Brooks was here.)"란 글씨에 "레드도 여기 있었다(So was Red)"란 글이 새롭게 쓰여 있다)


(레드가 앤디를 찾아 여행을 한다)

친구 생각에 너무 흥분돼서 엉덩이를 자리에 붙이고 있는 게 힘들었다.

이것이 바로 자유로운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기쁨이리라.

결말이 정해지지 않은 긴 여행을 떠나는 자유로운 사람.

부디 국경을 무사히 넘기를 희망한다.

(I hope I can make it across the border.)

나의 친구를 만나 따뜻한 악수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I hope to see my friend, and shake his hand.)

태평양이 내 꿈에서처럼 푸르름으로 가득하기를 희망한다.

(I hope the Pacific is as blue as it has been in my dreams.)

나는 희망한다.

(I hope.)



9. 평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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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로빈스모건 프리먼 등 배우들의 열연과 감동적인 스토리, 치밀한 연출, 색감까지 고려한 촬영 등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만들어진 걸작. 작가주의적 성향을 가진 평단의 경우 영화 역사상 최고의 작품 수준으로 꼽는 경우는 적어도, 상당히 훌륭한 명작이라고 평가하며, 일반적인 관객들은 인생 영화로 꼽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매우 좋아하는 편이다. 비평가와 관객들의 취향이 비교적 일치하는 영화로, 한마디로 누구나 두루 좋아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114]

그 덕분에 관객들의 투표 평점을 보여주는 IMDb Top 250 평점에서 수년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순위는 깨지기 힘들 듯하다. 중국 도우반의 도우반 Top 250, 러시아 키노포이스크의 키노포이스크 Top 250에서도 쇼생크 탈출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비슷한 시스템의 왓챠 1위, 다음 영화 공동 1위에도 올라와 있다. 야후에서 선정한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선에도 올라와있으며 영국 Quintessence Editions Ltd의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선에도 선정되었다. 그밖에 AFI 선정 100대 영화 72위에도 선정되었고 2015년에는 미국 의회도서관National Film Registry에 영구 보존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관련 기사

9.1. 무관의 제왕[편집]


세계적으로 최고의 영화를 놓고 세계인들이 투표를 하면 전 세계에서 항상 쇼생크 탈출을 첫 손에 꼽는다. 그러나 쇼생크 탈출은 무관의 제왕이라는 별명이 있다. 1995년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 쇼생크 탈출은 7개 부분에 후보로 올라갔으나 상을 한 개도 못 건졌기 때문이다. 기사1 기사2

평론가의 외면을 받거나 오스카가 싫어하는 장르의 영화가 아닌데도 상을 타지 못한 이유는 1994년에 나온 명작 영화들이 너무 많아서다. 쇼생크 탈출은 7개 부문 전부 다 아슬아슬하게 2위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당시 경쟁한 작품들은 포레스트 검프, 블루 스카이, 펄프 픽션, 라이온 킹[115], 에드 우드 등 명작의 반열에 오른 영화들이다.[116]

2004년, BBC TV 리스트 매거진 '라디오 타임스'는 아카데미상을 받은 적이 없는 최고의 영화 독자 투표를 실시했는데, 결과는 '멋진 인생'이 2위, '쇼생크 탈출'이 1위를 기록했다. #


10. 흥행[편집]


1994년에 개봉한 영화로, 지금의 고평가가 무색하게 처음에는 흥행에 실패했다. 1994년 9월 중순에 개봉하였지만 큰 재미를 못봤는데 10월에 개봉한 펄프 픽션포레스트 검프를 만났기 때문이다. 당시 극장 흥행은 제작비 2,500만 달러에 미국 흥행 2,873만 달러로 아쉬운 흥행 성적을 냈다. 이후 해외 흥행 8,100만 달러를 거둬들이며 본전은 뽑았다. 그러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후보로 올라 다음 해에 재개봉하면서 큰 흥행을 하게 되었다. 게다가 비디오 및 DVD 같은 2차 판권 시장에서도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

한국에선 $220,000에 수입하여 서울 관객 60만이라는 상당한 대박을 거둬들여 1997년에 모건 프리먼이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쇼생크 탈출이 성공했다는 말에 반가운 소식이라고 기뻐한 적이 있다.


11. 원작과의 차이점[편집]


  • 이야기를 진행하는 화자의 시점에 차이가 있다. 먼저 영화는 주인공 앤디 듀프레인의 시점에서 출발해 쇼생크 교도소에 들어와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자 레드가 앤디의 행적을 설명하는 관찰자적 시점으로 변경된다. 소설의 경우엔 레드의 시점을 통해서만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살인 사건을 저질러 감옥에 들어왔다는 본인의 썰을 풀다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앤디를 조명한다. 물론 앤디가 유죄 판결을 받는 과정이나 주변 상황도 자세히 묘사한다.

  • 영화에서는 레드의 죄목이 무엇인지 잘 드러나지 않는데[117], 소설은 살인죄라고 정확하게 나온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아내의 명의로 거액의 보험을 들어놓고, 그녀가 운전할 쉐보레 쿠페의 브레이크 페달을 일부러 고장냈다. 이러한 사전공작에 의해 아내가 사망했는데, 문제는 동승한 이웃집 아줌마와 아들도 휘말렸다는 것. 후에 경찰 조사로 일부러 고장을 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3중 살인이란 죄목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 영화에서는 앤디의 탈옥을 일종의 반전 요소로 연출했지만[118], 소설에는 앤디가 탈옥했다는 사실을 초반에 미리 알려주고 레드의 회상을 빌어 그 과정을 자세히 언급하는 방식을 취한다.

  • 많은 사람들이 감동적이라고 평하는, 앤디가 교도소에 오페라 아리아를 틀어주는 장면은 소설에 없는 영화의 오리지널 씬이다.[119] 이는 초반 레드가 앤디의 첫 인상을 "교도소 안을 자유인처럼 거니는 사람"이라 평가한 것과 지붕 작업 때 "우리는 마치 자유인처럼 앉아 햇빛을 받으며 맥주를 마셨다."고 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레드는 앤디가 동료들에게 그런 자유를 맛보게 한 이유는 친구가 필요해서거나 빽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한순간이라도 (자유인인) 평범한 자기 자신으로 있고 싶어서가 아닐까 추측했는데, 결국 맥주든 아리아든 자유가 없는 쇼생크에서 자유로움을 느끼고 싶었기에 행동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영화의 훤칠한 장신인 팀 로빈스와는 달리 소설 속의 앤디 듀프레인은 키가 작고 굉장히 마른 사람으로 묘사한다. 앤디의 몸집이 크면 당연히 벽을 훨씬 넓게 뚫어야하는데, 앤디는 포스터에도 가려질 정도의 좁은 구멍으로 탈옥했으므로 사실 당연한 설정이다. 그래서 영화에서 구멍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노튼 소장 정도의 몸집이 통과하기도 버거워보이는 크기였지만 앤디가 탈옥하는 장면에서는 약간 커져있다.

  • 영화에서는 앤디의 본래 직업을 잘나가던 은행원 정도로만 간단히 설명하나, 원작에선 포틀랜드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은행의 부사장 겸 신탁 부분 총괄 책임자를 맡았다고 언급한다.

  • 소설은 레드가 앤디를 만나러 가기 전에 끝나고, 영화는 국경을 넘은 레드가 앤디가 말한 해변을 걷다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으로 끝난다. 덤으로 레드와 앤디가 만난 지와타네호(Zihuatanejo) 해변은 사실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찍은 것이다.[120] 지와타네호(Zihuatanejo)는 실제로 멕시코 게레로 주에 있는 해안 도시이다. 스페인어 발음대로라면 '씨와따네호'가 되어야 하지만, 등장인물들이 미국인이다 보니 그냥 '지와타네호'로 읽는 듯. 최초의 엔딩은 소설의 결말을 따라 버스를 타고 국경으로 가는 부분에서 끝나는데 내부 시사를 통해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한 제작진들이 해변가의 엔딩을 추가 촬영한 것이다.

  • 앤디의 무죄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언이 가능한 죄수 토미는 영화에서 노튼이 입막음을 위해 제거했지만[121], 소설에서는 노튼이 엄청 좋은 조건으로[122] 낚아 다른 교도소로 보내버린다.

  • 소설의 레드는 붉은 머리를 지닌 아일랜드계 백인이지만, 영화에서는 흑인이다. 애초에 별명이 레드인 이유가 아일랜드계 특유의 붉은 머리 때문이다. 레드가 젊은 시절의 자신을 '불타오르는 듯한' 머리카락을 가진 청년으로 회상하는 장면이 있다. 원작의 대사는 약간 각색되어 앤디가 왜 레드라고 불리냐고 물어보자 "아일랜드계라서 그런 걸지도 모르지(Maybe it’s because I’m Irish)"라고 농담으로 넘기는 장면으로 바뀌었다. 원작 소설에서도 앤디와 처음 만났을 때 물건을 어디에서 구하냐고 물어보자 "설명해 줄 수가 없어. 내가 아일랜드계라서 그런 걸지도 모르지."라며 스테레오타입을 이용해 얼버무리기도 한다. 아일랜드계 이민자들 자체가 영국의 핍박과 아일랜드 대기근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와 극빈층을 이룬, 다른 이민자들에 비해 훨씬 더 열악한 생활을 했던지라[123] 세월이 흘러 백인 주류 사회로 편입되기 전까지 엄청나게 차별을 당했다. 이런 아일랜드계의 차별 대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차별어가 바로 하얀 깜둥이 White Nigger일 정도. 쇼생크 탈출을 원작 소설이 아닌 영화로 처음 접한 사람들은 원작 소설의 레드가 아일랜드계 백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충격에 빠진 경우가 많다.[124] 원작에서는 나오지 않는 레드의 본명이 영화에서는 엘리스 보이드 '레딩'으로 밝혀지기에 레드라는 별명은 이름에서 따온 별명으로 추정된다. 사실 영화에서 레드가 흑인이 된 이유는 모건 프리먼이 그 역을 맡게 되었기 때문이다. 감독은 촬영에 들어가고 나서야 레드가 아일랜드인이라는 것을 깨달았지만 캐스팅 변경 없이 촬영을 강행하기로 했다.

  • 소설에서는 레드가 하모니카를 불었다는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 새뮤얼 노튼의 행적에 큰 차이가 있다. 영화에선 위에 언급한대로 앤디에 의해 비리가 폭로되어 체포될 위기에 놓이자 자살하지만, 소설에서는 앤디와는 전혀 관계없이 비리가 발각되자 무기력한 상태로 스스로 사임해 죽지는 않았다. 참고로 노튼 이후로 온 소장들도 모두 앤디에게 돈세탁 등 불법적인 일을 시키며, 이중엔 비리가 폭로되자 야반도주한 경우도 있다. 사실 작중 시간이 무려 19년이나 흘렀기 때문에 공무원인 교도소장 이하 교도관들 모두 몇 번씩 교체되는 것이 당연하다. 영화에서는 캐릭터성 및 노튼을 메인 빌런이자 최종보스로서 보정을 주기 위해 이를 무시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설정 구멍에 가깝다. 또한 당시에는 지금처럼 사립 교도소 같은 것도 없었다.

  • 영화에선 바이런 해들리가 노튼의 비리가 밝혀지는 과정에서 막장 짓거리를 했다는 사실이 함께 폭로되어 경찰에 체포되지만, 원작에선 노튼의 사임 이후에도 계속 근무하다 스태머스라는 악질 교도소장이 종적을 감추기 2년 전에 심장병으로 죽기 직전까지 갔다 살아난 후 퇴직했다고 나온다.

  • 해들리가 앤디의 빽이 되는 과정이 다르다. 영화에서는 자신의 돈 관련 문제를 해결해준 보답으로 뒤를 봐주지만, 원작에서는 앤디가 두둑하게 뇌물을 찔러줬다는 설정이다.

  • 원작이 단편 소설인지라 노튼을 비롯한 몇몇 인물들의 비중과 성격 묘사는 영화에서 늘어난 경우가 많다. 브룩스도 소설상에서는 레드의 회상으로 짧게 언급될 뿐인 노년의 죄수다. 브룩스가 가석방된 건 똑같지만, 원작에선 자살하지 않고 노인 요양원에서 죽었다고 나온다.

  • 지붕에 타르를 바르다 해들리에게 조언을 해준 덕분에 맥주를 얻어먹는 에피소드 때, 앤디는 금주 중이라며 정중히 사양했다. 그러나 원작을 살펴보면 감옥 안에선 자신이 정해놓은 날(자신의 생일날 전후/크리스마스 전후의 총 4번)에만 레드를 통하여 반입한 고급 위스키를 마신다는 사실이 언급된다. 그것도 두 잔씩만 마시고 남은 건 동료 죄수들에게 그냥 줬다. 또한 원작에선 앤디가 자주는 아니지만 흡연하는 장면이 나온다.

  • 소설에서 앤디는 노머덴이란 이름의 아메리카 원주민 죄수와[125] 잠시 한방에 지낸 적이 있다. 재미있는 건 이 원주민 죄수가 레드에게 "앤디의 방은 외풍이 들어오는지 춥다", "자신의 물건을 만지는 걸 매우 싫어한다."는 언급을 하는데, 모두 앤디가 탈옥을 위해 벽을 파고 있었다는 복선이다. 쇼생크 교도소에선 기본적으론 한 감방에 두 명이 들어가는 시스템인데, 앤디는 교도관들의 빽이 있어서 탈옥하기 전까지 혼자 감방을 쓰는 특별대우를 받았다고 한다. 영화에선 죄수들이 모두 1인실을 쓰는 걸로 나온다.

  • 영화에서 레드가 마지막 가석방 심사 때 늘어놓은 대사는 원작에선 초반에 레드가 개인적으로 끄적인 독백이다.[126] 원작에선 레드가 어떻게 가석방 심사를 통과했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 앤디가 탈옥 후 새 출발용으로 삼은 자금의 출처가 다르다. 영화에서는 노튼이 부정한 방법으로 축적한 검은 돈을 세탁해 어느 비밀 계좌에 쌓아놓은 것을 몽땅 인출해서 쓰는데, 소설에서는 앤디가 감옥에 들어오기 전부터 동업 중인 '짐'이란 믿을 만한 친구가 앤디의 재산을 처분해 주식 투자 등을 통해 벌어들인 막대한 돈을[127] '피터 스티븐스'라는 가상 인물의[128] 계좌에 넣어두었고, 나중에 앤디의 비밀 장소에 해당 계좌에 관련된 서류와 피터 스티븐스의 신분 증명 관련 서류를 숨겨두었다는 언급이 나온다. 앤디는 수감 중에도 이 친구가 절대로 배신하지 않고 자신의 몫을 미리 챙겨둔 것을 예상했고, 탈옥 후 자연스럽게 비밀 장소에서 관련 물품을 챙겨 써먹었다. 짐이란 친구는 앤디가 복역 중일 때 사망했다고 한다. 토미의 증언이 있은 후에, 앤디는 레드에게 친구 짐이 아직 살아 있었으면 협력을 받아 무죄 입증을 위한 노력을 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 영화에서는 소장이 빡쳐서 앤디가 만든 돌 조각들을 집어던지다 포스터에 구멍이 뚫려 탈출구를 발견하지만, 원작에서는 가뜩이나 흥분 상태의 소장이 벽에 붙은 포스터를 마구 뜯어내다 발견한다.

  • 앤디가 탈출할 때 5-600야드의 하수관을 기어서 탈출하는데, 원작에서는 그 부분을 회상할 때 하수구 끝이 만일 철망이나 철봉으로 막혀있었다면 탈출하지 못하고 다시 돌아오거나 아님 거기서 죽거나 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빠지게 되는데 그걸 확인할 수 없으면서도 탈출을 시도한 앤디가 정말 대단하다고 레드가 감탄하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에서는 너무 사족이라고 생각했는지 이 부분은 아예 언급되지 않는다.

  • 앤디가 쇼생크를 최초로 탈옥한 것처럼 묘사되는 영화와 달리 소설에는 앤디 이전의 탈옥범이 몇 명 언급된다. 물론 앤디처럼 벽을 파는 위험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방법이 아닌, 외부 작업 중 어수선한 틈을 이용해 도망치는 등 교도관들의 감시가 느슨한 기회를 노렸다.

  • 영화에는 부제가 없지만 소설에는 부제가 있다. 원작은 "Different Seasons"라는 책에 수록된 4편의 중편 소설들 중 첫 번째 작품으로, seasons(계절)라는 제목에 걸맞게 "Hope Springs Eternal", 즉 "희망은 영원히 샘솟는다"는 부제가 있다.[129](한국에서는 영원한 희망 또는 희망의 봄으로 번역되었다.) 여기서 희망은 앤디의 마음 속에 꺼지지 않고 작게 타오르는 희망을 가리킨다. 무고하게 투옥된 데다 자신의 무죄를 증명할 방법마저 억울하게 빼앗긴 절망적인 상황에서, 굴을 파다 보면 밖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 밖에 나가면 옛 동료가 약속대로 비밀 장소에 내 몫의 재산을 숨겨뒀을지도 모른다 등의 실낱같은 희망을 움켜잡고 결국 "똥물을 헤엄쳐 자유를 찾아내는" 앤디를 보노라면 이 부제가 무슨 의미인지 잘 알 수 있다.


12. 기타[편집]


  •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는 본래 각본가로 활동했고 이 영화가 장편 데뷔작이다.

  • 쇼생크 감옥을 메인 주의 교도소로 설정한 것은 원작자 스티븐 킹의 취향이다. 킹은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메인 주를 작품의 배경으로 설정하는 걸 매우 선호한다. 이후 스티븐 킹의 또다른 명작 소설 그것도 메인 주가 배경이 되며, 캐슬록에서는 교도소장이 은퇴 후에 자살하고, 교도관이 동료 교도관을 아홉 명이나 죽이고 자살하며, 근처 산불이 교도소까지 덮칠 위기가 되자 다른 교도소로 죄수들을 이관하며 폐쇄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 교도소 내 강간을 다루는데, 앤디는 소설과 영화 모두 강간을 당한다. 화자 레드도 강제로 당한 듯하다. 앤디가 뒤가 뚫린 얘기를 하면서 개통 후에 어떻게 되는지 묘사를 해주는데 이 부분에서 자기도 당했다는 식으로 암시를 준다. 당한 뒤 항문에서 피가 흐르는 것이면 죄수들에게 생리라고 놀림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 처리해야 한다.[130] 구강 성교를 당할 뻔하는 건 앤디가 협박해서 미수로 끝난다. 대신 죽도록 쳐맞지만 그 직후 해들리가 개입해 성폭행 수난사가 끝난다.

  • 주인공 앤디 듀프레인은 스티븐 킹의 다음 작품 타락의 여름 - 우등생[131]에도 언급된다. 나치 전범 쿠르트 듀샌더(Kurt Dussander)는 미국으로 도망쳐와 어느 은행원의 도움을 받아 재산을 불리는데 성공하는데 그 냉철해 보이는 은행원이 아내를 죽이고 감옥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회고한다. 그리고 듀프레인이라는 그 이름이 자신의 이름과 비슷하여 기억에 남았다고 한다.

  • 레드가 감옥을 나오기 전과 감옥을 나온 후의 조명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감옥에서 나오기 전에는 어두운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카메라에 필터를 달아두었다고 한다. 감옥 안의 어두운 조명과 감옥 밖의 눈부신 조명의 대조를 통해 자유와 행복을 강조한 것. 마지막 바다 씬에서의 하늘색과 감옥에서의 하늘색을 보면 그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 앤디와 레드가 운동장에서 처음으로 이야기를 나눈 장면은 무려 9시간에 걸쳐 촬영하였다. 그 시간동안 계속 야구공을 던지는 장면을 찍은 모건 프리먼은 다음 날 팔에 깁스를 한 채로 나타났다고 한다.

  • 맨 처음 라디오에서 The Ink Spots의 곡 'If I Didn't Care가 나온다. 1930년대 인기곡을 선곡해 시대상을 보여줌과 동시에 노래 가사로 앤디의 죄에 대해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132]

  • 노튼의 비밀 금고를 가리는 십자수의 글은 "His judgment cometh and that right soon(그의 심판이 곧 오리라)"이다. 모든 일이 밝혀지고 감옥에 경찰들과 기자들이 몰아닥쳤을 때 노튼이 구절을 우연히 바라보는게 일품.[133]

  • 앤디가 락해머를 감추기 위해 사용한 성서에서 구멍이 파인 첫 장이 엑소더스(Exodus)인데, 한국에서는 출애굽기, 탈출기라고 불린다. 성경의 구약신약 전체 66권을 통틀어 창세기에 이어 두번째가 출애굽기인데 출애굽기 시작 부분부터 그렇게 망치를 숨기기 위한 용도로 파여있으니 뒷부분은 거의 쓸모가 없어져 앤디 듀프레인이 성경을 가끔이라도 읽었다면 온전하게 보존된 창세기만 지긋지긋하게 읽었을지도 모른다.

  • 리타 헤이워드의 대형 포스터를 붙이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시간의 흐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역할도 한 포스터는, 원래 핀업걸로 붙였기 때문에 당대의 유명 여배우들로 차례차례 자연스레 바뀐다.[134] 교도소 규정상 금지된 것이지만, 앤디가 교도관들의 편의를 봐주면서[135] 눈 감아 준다.[136]

  • 앤디가 온갖 오물을 뒤집어 쓰면서 하수구 파이프에서 기어 다니는 장면에서 나오는 오물은 실제 오물이 아니라 초콜릿과 코코아 가루를 이용하며 만든 거라고 한다. 이러한 달달한 냄새 속에서도 악취를 맡았을 때의 그 찡그린 표정을 지으며 촬영한 팀 로빈슨의 연기력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가 있다. 심지어 토하며 구역질을 하는 장면까지 나온다. 눈치채기 힘든 옥에 티가 있는데, 똥물을 헤쳐나온 앤디의 티셔츠가 여전히 하얀색이다.

  • 시간을 보내기 위해 뭐든 하는 감옥 생활에서 앤디는 조각을 선택하고 레드를 통해 락해머를 구하게 된다. 이때, 레드가 "벽이라도 뚫으려고?"라고 묻고[137], 앤디는 웃으면서 '받아보면 왜 웃는지 이해될 것'이라 하는데 조각용이라 그야말로 손바닥만 하며 그 때문에 레드의 독백에서 이런 걸로 굴을 판다면 600년은 걸릴 것이라고 하는 중요한 대사도 나온다. 그런데 우연히 벽에 있는 낙서를 보고 자신도 하려다, 지질학이 취미였기에 벽의 재질(특성)에 대해 알아채고 구멍을 뚫기 시작했다. 어쨌든 그래서 포스터(로 구멍을 가려놓은 것)도, 방안에 돌 부스러기가 있는 것도 자연스러워진다.

  • DVD에 있는 보너스 영상에 영화 개봉 10년 후 시점에 출연진이 모여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 나온다. 계속되는 지지와 인기에 힘입어 영화를 보고 감동을 했고, 희망을 얻었다는 연락을 계속 받는다고.

  • 특이하게도 대체적으로 1인칭 관찰자 시점을 택했다. 주인공은 앤디지만, 화자는 레드. 1인칭 관찰자 시점이 소설에서는 사용 빈도가 적다는 점에서 특이한 부분.

  • 엑스트라 출연자들 중엔 해당 촬영 장소의 지역 주민들이 직접 나왔다.

  • 듀프레인이 부인에게 프로포즈한 나무가 있고 나중에 레드가 찾아간 벅스톤(Buxton)은 미국 메인(Maine) 주에 실제로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실제 촬영 장소는 오하이오 주에 있는 루카스(Lucas)다. 이 나무는 2016년 강풍에 쓰러지는 바람에 크게 손상되어 어쩔 수 없이 베어졌고 현재는 그 목재로 만든 기념품들이 비싸게 팔린다고 한다. 같이 있던 돌담은 원래 있던 것이 아니라 촬영 당시에 제작진들이 손수 쌓은 것인데, 땅주인이 한동안 놔두었다 하나씩 인터넷으로 판매해 나무보다 더 빨리 사라졌다고 한다.


  • 제목의 올바른 번역은 쇼생크에서의 구원이다. 국내 제목 '쇼생크 탈출'은 완전히 틀린 번역은 아니지만 옳은 번역도 아니라서 의견이 분분하다. Redemption은 일반적으로 보상이나 해방 등을 의미하는 표현인데, 이것을 '탈출'이라고 번역한 것이다. 사실 리뎀션이라는 단어만 가지고는 탈옥의 가능성을 생각할 수는 있어도 확신을 가질 수는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반전 포인트가 될 수 있는데 한국 제목에는 대놓고 탈출이 나와 100% 탈옥이 나올거라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영화의 주요 내용을 제목으로 까발린 것이라서 오역이라는 의견도 있고, 원제보다 직설적이고 확실히 와닿아 좋다는 의견도 있다.

  • 원작자 스티븐 킹은 이 작품[138]으로 '이제 내가 공포 소설 밖에 못 쓴다는 헛소릴 못 하겠지!'라고 했으나 이 작품도 파고 들다보면 꽤나 무서운 부분이 많다. 그의 다른 소설에 비하면 덜하지만...

  • 교도소 도서관 사서 브룩스가 다친 새를 주워 돌보는데 이 장면을 촬영할 때 동물 보호 단체가 시비를 건 적이 있다. 새의 학대에 대한 게 아니라 새 모이로 벌레를 먹이는 것을 뭐라고 한 것. 제작진은 저 구더기가 낚시 미끼용이라 어차피 죽은 목숨이라고 설득하느라 진땀을 뺐다고 한다.

  • 엘비스 프레슬리 스타일로 등장하여 1960년대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죄수 토미는 처음에는 브래드 피트가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스케줄이 맞지 않아 포기하였다.

  • 영화 마지막에 "알렌 그린을 추모하며"라고 나와 실화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위에 서술했듯이 소설이다. 알렌 그린은 영화 감독의 매니저이자 친구로 영화 완성 직전에 에이즈로 사망했다.

  • 제작 당시 스티븐 킹의 소설 미저리를 영화화한 롭 라이너가 이 영화를 맡으려고 설레발을 쳤지만, 프랭크 다라본트는 이를 거절하고 찍었다고 한다.

  • 한국에서 처음 상영할 때 일부 장면을 편집해 상영했다. 끝부분에서 레드가 가석방된 후 일을 하며 살아가는 장면 몇 군데가 잘려 상영되었다. 전체적으로 3분 정도 되는 분량이 잘려나갔다. 심의상으로도 잘릴 이유가 없는 부분인데 이렇게 잘려나간 이유는 당시 광고 시간을 늘리거나 상영 회수를 늘리기 위해 중요하지 않다 싶은 부분을 임의로 잘라내어 상영 시간을 줄이는 짓거리를 배급사들이 많이 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뤽 베송제5원소가 국내 개봉 당시 15분 가량 삭제해 상영했다 나중에 내한한 뤽 베송이 이를 알게 되어 난리가 난 적 있다.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할 때도 장면 삭제가 있었다. 하필이면 듀프레인이 탈출하던 날 밤[139] 부분을 삭제했다. 그외에 더빙에선 당시 시대의 작품치고는 욕설이 많이 나오는데 보면 알겠지만 새끼, 개소리, 지랄 등이 대놓고 나온다.

  • 처음에 레드 역을 맡길 배우로 클린트 이스트우드, 해리슨 포드, 폴 뉴먼 그리고 로버트 레드포드 등 여러 쟁쟁한 배우들이 물망에 올랐다고 한다. 원작의 레드는 중년의 아일랜드인이고 조금 회어진 붉은 색 머리를 가졌다고 묘사하는데,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는 흑인인 모건 프리먼을 항상 염두에 뒀다고 한다. 권위 있는 존재와 태도, 굵은 목소리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좋은 캐스팅이 되었다.

  • 소방관들이 물을 뿌리면서 비를 맞는 장면이 으쌰으쌰 우비소년에서 패러디 되었는데 수영장에 물을 채우기 위해 모닥불을 미끼로 쓰다 모래만 뒤집어쓰게 된다.[140]

  • 앤디 듀프레인이 수감된 시기는 1947년, 탈출한 시기는 1966년으로 19년간 수감되었다. 소설에선, 1947년 수감, 1975년 탈옥이다.

  • 앤디가 쇼생크 감옥의 부정과 비리를 제보한 신문사로 마블 코믹스의 Daily bugle이 등장한다. 마블 코믹스에서는 스파이더맨과 많이 엮이는 신문사다. 자세한 것은 J. 조나 제임슨 문서 참고.

  •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박미달이 엄마 몰래 집을 탈출하여 오락실로 DDR을 하러 가기 위한 장면에서 이 영화를 패러디했다.#

  • 대한민국 기준으로 영화 전문 채널에서는 2021년 현재까지 한달이 멀다하고 편성될 정도로 자주 방영한다. 특히 OCN, EBS에서 자주 편성하는 편. 그렇기에 영화가 나온지 30주년이 되어 감에도 젊은층에 상당히 인지도가 높은 영화이다.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다시 보게 되는 영화'로 알려져 있다.

  • 영화를 쭉 보면 여자가 거의 안 나온다. 작품의 이렇다할 여자 캐릭터가 없다. 이후 같은 감독과 같은 작가의 흥행작 그린 마일에서도 여자 캐릭터가 약하다. 다만 이는 두 작품 모두 남녀가 철저히 분리되는 특성을 가지는 교도소라는 장소를 배경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보아야 한다. 당장 같은 작가의 미저리미스트의 여성 악역들이 얼마나 강렬한지 생각해보자.

  • 5년 뒤 같은 원작자(스티븐 킹), 같은 감독(프랭크 다라본트), 같은 배경(교도소)의 영화 그린 마일이 만들어진다. 시대적 배경은 그린 마일이 조금 더 뒤(1935년)지만 유사한 느낌이 난다. 윌리엄 새들러는 쇼생크 탈출과 그린 마일에 둘 다 출연했다.

  • 앤디를 연기한 배우가 젊어서 영화로 본 사람들은 잘 눈치 못채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탈옥 당시 50대 중후반대이다.

  • 화자인 레드는 원작에서 아일랜드계 백인이었고 레딩이란 성도 아일랜드계의 스테레오타입인 "빨간머리" 즉 진저에서 따온 것이었지만 영화에선 흑인으로 바뀐다. 훗날 인어공주 캐스팅 논란디즈니에서 다른 백인종 심지어 비 백인종인 중국인이나 일본인 같은 동아시아인 유색인종 캐릭터는 가만히 놔두면서, 오로지 아일랜드계만 흑인으로 바꾸는 '진저 워싱'에 대해 PC를 가장한 또 다른 인종차별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이 영화도 그 예시에 들어가기도 하였다.# 물론 구체적으로 따지고 보면 억까에 가깝다. 원작에서 레드가 빨간머리다는 설정은[141] 한 두줄 밖에 나오지 않는 지나가는 설정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인 앤디 듀프레인이 원작에선 단신에 작은 몸집의 남자로 묘사되고, 좁은 구멍으로 탈옥하는 설정상 작은 몸집이어야 어울리는데도 196cm의 거구인 팀 로빈스가 캐스팅 된 것처럼,[142] 레드의 경우도 흑인화를 노렸다기 보다는 모건 프리먼을 캐스팅하기 위해 설정을 바꾼 것에 가깝다. 모건 프리먼 외에 레드 역 캐스팅 후보였던 배우는 해리슨 포드, 클린트 이스트우드, 폴 뉴먼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은 전부 빨간머리가 아니다.# 그리고 쇼생크 탈출이 한참 개봉했을 땐 PC주의나 진저 워싱 같은 개념은 있지도 않았고, 저 때의 디즈니는 PC주의는 고사하고 도리어 여성의 성 역할을 고정시킨다는 비판을 들을 때였다.


  • 2023년 기준으로 한국판 주연 성우진 중 일부가 세상을 떠났다. KBS판 앤디를 연기한 오세홍, SBS판 앤디를 연기한 박일, 양사 레드를 연기한 김병관, KBS판의 브룩스, SBS판의 노튼을 연기한 최흘 이렇게 4명이다.

12.1. 세금 조언 관련[편집]


작중 주인공 앤디 듀프레인의 쇼생크 교도소 생활의 큰 전환점이 되는 사건이 바로 간수장 하들리의 상속세를 처리해준 것이다. 국내에 많은 사람들이 옥상 맥주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는 만큼, 해당 장면에서 절세 조언이 사실이다 아니다에 대해 여러 이야기들이 나왔다. 비단 한국만 그런 게 아니라 미국에서도 여러 번 있어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앤디가 해준 조언은 (적어도 하들리에 관련해서는) 전혀 관련없는 내용이고, 해당 내용을 미끼로 대신 서류 업무를 처리해주겠다며 본업이 은행직인 만큼 영업을 걸었다고 보는게 타당하다.

먼저 앤디는 하들리가 형제가 남긴 100만 달러 중 3만 5천 달러를 상속받게 되었고 그와중에 세금에 많이 뜯길 것이라고 불평을 하는 장면에서, '하들리는 형제의 유산이 100만 달러인데 변호사를 대동해 싸우지도 않을 정도로 세상물정을 모르는 인물'이라고 판단하고, 심지어 작중 배경인 1940년대 중반에는 6만 달러 이하는 상속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143]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투덜댄 것을 한 번에 간파한다.

이후 부인을 믿으십니까?라며, 부인에게 6만 달러까지는 증여할 때 한 번은 세금이 없어도 된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사실 이건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이다. 기본적으로 미국은 부부를 같은 경제주체로 인식하여, 부부간의 증여는 전혀 의미가 없다. 하지만 부부간에 증여를 하는 케이스는 딱 한 번 오게 되는데, 바로 유산 상속이다. 상술했다시피, 6만 달러까지는 세금이 없다. 즉, 앤디는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후 하들리에게 "다 알아보셨겠죠, 하지만 서류 작업은 제가 거의 공짜로 해드리죠."라며 단순히 '6만 달러 이하는 세금 없다.'고 조언만 해주고 끝나는 게 아니라 큰 의미 없는 서류 작업을 대신 해주면서 마치 자신이 대단한 일을 해주는 것처럼 포장하며, 하들리에게서 환심과 맥주를 얻어냈다. 그리고 나아가 이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어필, 다른 간수들과 나중엔 노튼의 환심까지 따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정리하자면, 앤디의 절세 조언은 의미가 없는 말이 맞지만 그걸 가지고도 맥주나 보호 등의 이득을 얻어내는 것에서 앤디의 능력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장면인 것이다.


13. 한국어 더빙[편집]


KBS에서 1996년 7월경 KBS 위성TV 시험방송 개시 특집 영화로 처음 방영 후 같은해 9월 27일 추석명화극장으로 공중파 방송이 이루어 졌으며 다음해 1997년 10월 18일에 시청자가 뽑은 다시 보고 싶은 영화(19위)로 재방영했다. 그 후 SBS에서 1998년 11월 13일 개국 7주년 특선으로 재더빙해 방영했고, 2000년 2월 8일 재방영했다.

KBS 더빙은 성우들의 조화로 완벽한 더빙을 이루었으나 몇개 구간의 편집[144]으로 인해 흐름이 끊기는 부자연스러움과 더빙 대사와 실제 영화 대사가 달라 나중에 영화를 한글 자막으로 봤을 때의 배신감이 드는 문제 등은 큰 아쉬움이라 하겠다.[145]

양사 더빙에 다 나온 성우는 김병관, 최흘, 서광재이며, 김병관만이 유일하게 레드 배역을 유지하였다.

13.1. KBS (1996년 9월 27일)[편집]


  • 오세홍 - 앤디 듀프레인 역(팀 로빈스)
  • 김병관 - 레드 역(모건 프리먼)
  • 유강진 - 사무엘 노튼 역(밥 건튼)
  • 김규식 - 바이런 해들리 역(클랜시 브라운)
  • 최흘 - 브룩스 역(제임스 휘트모어)
  • 구자형 - 토미 윌리엄스 역(길 벨로우즈)
  • 이호인 - 헤이우드 역(윌리엄 새들러)
  • 김준 - 보그스 다이아몬드 역(마크 롤스톤) / 엘모 블래치 역(빌 볼렌더) / 검사 역(찰리 컨즈)
  • 김순영 - 길다 먼드슨 패럴 역(리타 헤이워드) / 은행 직원 역(클레 슬레머)
  • 안종익 - 쟈니 패럴 역(글렌 포드) / 동료 죄수 역(브라이언 리비)
  • 김익태 - 검사 역(제프리 더먼) / 남자 역(조지 맥크리디) / 간수 역(디온 앤더슨)
  • 박규웅 - 동료 죄수 역(래리 브랜던버그) / 간수 역(주드 치코렐라)
  • 문관일 - 동료 죄수 역(프랭크 메드라노) / 간수 역(네드 벨러미) / 은행장 역(제임스 키식키)
  • 서광재 - 동료 죄수 역(네일 지언톨리) / 간수 역(폴 매크레인)


13.2. SBS (1998년 11월 13일)[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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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봉] A B C [1] 1990년대 말, 국내 신문에서는 서울 60만 관객으로 추산하여 전국 200만 정도로 추정했는데 현재로 치자면 전국 600만 정도의 수치다.[2] 이전의 서술에 부지런히 죽느냐라는 서술이 있는데 우리말 기준으로 부지런히 죽을 수는 없다. get busy는 부지런함도 의미하지만 바쁘게 서두르다는 의미가 강하다. 영화의 주제를 봐도 부지런히 죽을 이유는 없고 부룩스의 경우 처럼 빠른 삶의 포기(죽음을 서두른)와 그에 대비 되는 엔드류의 월경「越境」(열심히 사는)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주는 것이므로 부지런히 죽다라는 표현은 대단히 어색하다. 원문이 동일한 표현을 통해 각운을 맞추긴 했지만, 번역은 의미를 정확히 전달하는 것에 먼저 촛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3] 직역시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에서)의 구원' 정도이다.[4] 이 네 편 짜리 중편집에서 쇼생크 탈출을 포함해 무려 세 편이나 영화화되었는데, "여름"편인 《우등생(Apt Pupil)》은 브라이언 싱어가 연출했으며 국내 개봉 당시 제목은 《죽음보다 무서운 비밀》이다. "가을"편은 그 유명한 《스탠 바이 미(Stand by me)》. 유일하게 영화화되지 못한 "겨울"편인 《호흡법(The Breathing Method)》은 2019년 개봉을 목표로 닥터 스트레인지(영화)의 감독 스콧 데릭슨이 연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코로나 사태 속에서 감감무소식이 되어버렸다.[5] 작품상, 남우주연상, 각색상, 음악상, 음향상, 촬영상, 편집상.[6] 2020년 기준 더빙에서 앤디를 연기한 성우 두 명 모두 고인이 되었다.[7] 원작에서는 아일랜드계 백인으로 나온다.[8] 유일하게 영화를 더빙 방영한 두 채널 모두 성우가 유지됐다.[9] 20년 차에는 잔뜩 긴장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표정이었지만 30년 차부터 받는 가석방 심사부터는 될 대로 되라는 듯 별 감정 없이 가식적으로 대답하는 것이 눈에 띈다. 반려된 뒤에도 생글생글 웃는 모습을 브룩스와 비교해보라. 또한 가석방 심사를 받을 때마다 심사관들은 젊어지고 말은 점점 정중해지며("Sit." → "Sit down." → "Please sit down.") 마지막 심사에는 이름을 불러주고 여성까지 있는 모습에서, 레드가 갇혀있던 동안 바깥 사회가 크게 변화했음을 암시한다.[10] 죄수들은 주로 세탁 공장 등에서 출력해 받는 영치금으로 물건을 구입하는데, 본래 물건 값의 20%(원작에선 10%)를 수수료 명목으로 더 붙여 레드에게 추가로 지불한다. 레드는 교도소로 외부 세탁물 등을 가져오는 업자에게 뇌물을 찔러주고 대신 구입할 물품 리스트를 전달해 대리 구매하는 방식을 쓰는 듯하다. 밀수업을 하는 죄수들이 더 있다는데, 평판은 레드가 가장 뛰어난 걸로 보인다. 작중에선 앤디가 레드의 가석방 반려를 위로하기 위해 다른 밀수업자에게서 하모니카를 구해주기도 했다. 당연히 아무 물건이나 다 구해주진 않는다. 앤디가 '락해머'를 요구했을 때도 그런 무기나 공구 같은 건 구해줄 수 없다고 대답했다. 물론 앤디는 락해머를 한번 보면 문제없을 거라고 답했고, 실제로 들여온 락해머는 주방에서나 쓸 법한 소형 도구이기에 레드는 피식 웃으면서 이런 걸로 탈옥하려면 600년은 걸리겠다고 생각했다.[11] 사실 '교화'의 핵심은 자신이 저지른 죄를 진심으로 후회하고 뉘우치냐, 가석방을 위해 뉘우치는 척하는 거냐이다. 이때 레드의 이야기를 잘 들어보면, 단지 가석방을 원해서나 사회의 강요 때문이 아니라도 젊은 시절의 죄를 평생을 후회한다는 진심이 제대로 드러나는데, 아마도 이것이 결정적이었던 듯하다. 즉, 가석방 여부에 상관없이 정말 진심으로 죄를 후회한다는 마음이 드러난 것이 결정적이었던 듯. 하지만 실질적으로 대륙법 국가나 영미법 국가 모두 나이 들고 병든 재소자는 그냥 쫓아내는 경향이 크다. 어차피 힘도 없고 폭력적인 성향은 나이가 들면서 많이 줄어들기 때문. 물론 아무나 내보내는 건 아니다.[12] 20, 30년 차 심사 때에는 거짓말을 하느라 똑같은 말을 반복하며 심사관들의 눈을 제대로 못 보지만, 마지막 심사에서는 한 순간도 빠짐 없이 그들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진실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13] 식료품 가게에서 고객의 물건을 포장하는 업무를 했는데, 감옥에서의 습관을 잊지 못하고 화장실을 갈 때마다 매니저에게 허락을 구해서 '오줌 마려울 때마다 나한테 물어보지 말고 그냥 가라'고 한소리 듣는다.[14] 가석방 기간 내에는 정해진 구역 밖으로 벗어나면 안 된다는 조건이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국경을 넘어 멕시코로 간 상황이다. 즉, 다시 감옥에 들어갈 죄를 지은 건데 애초에 감옥에서 죽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별로 의식하지 않았을 것이다.[15] KBS에서는 브룩스를 연기한 최흘이 SBS에서는 노튼을 연기한 점이 특이하다.[16] 보그스 뿐만 아니라 앤디를 노리는 동성애자들이 한둘이 아니었고, 보그스가 맞아서 반병신이 될 때까지 그들에게 수시로 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앤디는 노튼의 요구를 겉으로는 받아들이는 척하며 겨우 풀려나게 된다.[17] 누가 찍었는지는 말하지 않았으나, 정황상 만만한 죄수들을 강간하며 성욕을 풀던 보그스 패거리일 가능성이 크다.[18] '바보.'[19] 원작자와 감독 그리고 배경인 교도소까지 공통점이 많다.[20] 이로 인해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자막에서는 교감이라고 나오며 왓챠 등의 다른 버전 자막과 더빙판에서는 간수장이라고 칭한다.[21] 그렇다고 죄수들이 이 사람 앞에선 쥐 죽은 듯 복종하거나 하진 않는다. 영화 초반 해들리가 죄수 하나를 때릴 때 욕설을 내뱉자 '욕했다! 교도소장에게 일러야지!'라는 식으로 조금씩 놀려먹는 죄수들이 있다. 물론 해들리가 알면 두들겨 패기 때문에 진짜 대놓고 기어오르진 못한다.[22] 물론 곧바로 그런 것은 아니고 경고를 줬는데도 죄수가 칭얼대자 얼마 안 참고 꺼내 두들겨 팼다.[23] 물론 이는 앤디가 좋아서 보복을 해준 게 아니라, 보그스 때문에 앤디가 한 달 간 병감에 입원하게 되면서 금융 상담을 받지 못 하게 되니 그런 것이다. 물론 앤디 입장에서는 골치 아픈 보그스 패거리가 사라졌으니 결과적으론 그에게 좋은 일이 되었다.[24] 심지어 교도관들 사이에서 소문이 퍼졌는지 다른 교도소에서도 체육 대회할 때 세금 신고서를 가지고 교도관들이 앤디에게 상담을 받는 모습이 나왔으며, 이후 앤디가 레드를 조수로 삼아 일을 진행하게 된다.[25] 다른 교도관들과 서있는 장면을 보면 확실히 느껴진다.[26] 시험 직후 토미는 자신이 불합격이라 단정하고 화를 내며 쓰레기통에 시험지를 던진 후 도서관을 나갔으며, 레드에게 자신이 앤디를 실망시켰다며 속상해한다. 이후 앤디의 죄목을 묻다 진범 얘길 하게 된다. 다행히도 C+ 성적으로 턱걸이 합격을 하지만...[27] 토미는 소장이 앤디의 재심을 도와주려 하는 줄 알고 "(증언할) 기회만 주십시요" 하며 좋아했다.[28] 실제로 장기수들의 성향이 이런 경우가 많다.[29] 지금도 미국은 대학진학률이 그닥 높지 않았고 게다가 100년 전에는 중고등학교도 나온 사람 조차도 진귀한 시절이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브룩스가 수감되었던 1905년에 겨우 고려대학교가 탄생하던 시절이었다.[30] 헤이워드도 브룩스한테 시비를 걸거나 해코지를 해서 잡힌게 아니라 단순히 잘가라고 인사를 하려했다가 잡힌다.[31] 하지만 죽기전에 편지로 헤이우드한테 그 때 일은 미안했다고 전한다.[32] 도입부에서 앤디가 배식을 받을 때 안에서 나온 구더기를 받아 제이크에게 주는 것으로 함께 등장한다.[33] 원작에서 이 새는 풀려났지만 결국 교도소 밖으로 나가지 않고 브룩스가 자주 앉던 운동장에서 굶어 죽는다. 한번 사람 손에 길러지고 야생성을 터득하지 못한 야생동물의 흔한 말로로 출소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주인을 암시하기도 한다.[34] 감옥에 들어올 때가 1905년이고 가석방된 시점이 1955년이다. 1905년부터 1955년까지는 1, 2차 세계대전, 대공황, 베르사유 체제, 파시즘의 창궐과 몰락, 공산주의 혁명 등 인류 역사를 뒤바꿔놓은 사건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지나갔고 수많은 패러다임의 전환과 사회문화의 변화가 발생한 시기이다. 대한민국으로 치면 을사조약 시기에 들어와서 6.25 전쟁이 끝나고 나서 전후 복구를 할 당시에 풀려난 셈이다. 출감할 때의 세상은 전혀 다른 세상이다.[35] 에이리언 2의 드레이크, 로보캅 2편의 파업 중인 경찰 역으로도 나온다. 러시아워 1편에서는 쇼생크 탈출에서 맡은 징그러운 역할과는 다른 캐릭터를 맡아 주인공 성룡과 크리스 터커를 괴롭히는 FBI 요원 러스로 출연했다.[36] 사실 교도소 내에서 다른 죄수를 강간하는 죄수가 많은데, 동성애자도 있지만 대부분은 우월감 충족이 목적이다. 다만 이 두 종류의 성향이 모두 있는 죄수도 없지는 않으며, 보그스는 동성애자라고 볼만한 발언 또는 행동을 여러번 하기 때문에 동성애자로 볼 만한 여지가 충분하다.[37] 레드의 독백에서 저항으로 막아낼 때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던 때도 있다 말하는 것을 보면 당하기도 했다는 얘기.[38] 곤봉으로 거시기를 강타당하고 중간에 기어서 도망치려 했으나 곧바로 다리를 붙들려 끌려 들어가 계속 얻어맞는다.[39] 2년간 보그스가 앤디를 괴롭힐 수 있었던 걸 두고 해들리가 보그스를 못 건드린 거라는 주장도 있지만 당연히 절대 아니다. 쇼생크의 2인자인 그가 고작 일개 죄수를 건드리지 못할 입지가 아니며, 보그스를 안 건드린 것은 그저 눈에 띄지 않아서일 뿐이다. 앤디가 해들리를 백으로 삼기 전에는 보그스 일당에게 아무리 얻어맞고 강간당해도 해들리가 딱히 조치를 취하는 모습이 안 나왔으며, 앤디가 세금 면제 건으로 해들리의 신임을 얻은 후부터는 수고비 없이 돈세탁을 해줄 귀중한 앤디에게 위해를 가하여 해들리가 금융 상담을 받지 못하게 되자 보그스가 곧바로 찍힌 거다.(앤디가 두들겨 맞을 걸 알면서도 역으로 협박한 건 이젠 백이 생겼기에 부린 배짱이다.) 사실 해들리가 보그스를 못 건드렸다는 주장은 앤디가 세무사 역할을 시작한 뒤 보그스 때문에 병동에 가자마자 해들리가 바로 폭력으로 보그스를 영구적인 장애인으로 만들었다는 사실로 미루어봐도 설득력이 크지 않다.[40] 어떻게 본다면 보그스가 교도관들에게 찍히지 않는 선에서 처신+교도소 내 동성 강간 등의 막장 사고를 방치하는 쇼생크 교도소의 부패함이 복합 작용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그저 자기 기분에 따라서만 폭력을 휘두르는 해들리와 그의 명령을 현장에서 받는 교도관들이 얼마나 부적격자들인지 알 수 있는 부분. 게다가 보그스를 응징하는 방법 역시도 명백한 초법 행위다. 보그스 건은 보그스가 죄수들간의 사이에서 차지하는 권력과 서열이 핵심이 아니라 그저 '해들리가 일반 교도관으로서도 부적격자임에도 교도소 내 2인자인 간수장이라는 높은 지위를 차지하는 쇼생크 교도소의 부조리'가 핵심이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참고로 원작에서는 앤디가 몰래 가져온 돈으로 사주하여 보그스를 청부 폭행으로 부셔버렸다. 얼마나 보그스가 처맞았는지 갈비뼈가 세 개나 부러졌고 안구 출혈에 골반 쪽이 탈골되었다. 보그스가 죽도록 처맞고 나자 보그스와 패거리는 물론 죄수들 그 누구도 앤디를 건들지 않게 되었다. 당시 보그스는 아침 점호에 두들겨 맞은 상태로 발견됐는데 문제는 감옥 구역의 열쇠를 가진 건 오직 간수들뿐인지라 보그스에 대한 청부 폭행에 간수들이 개입했다는 것이 대놓고 암시된다.[41] 신참이 들어올때마다 죄수들이 소란을 피우는걸 알고 미리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하필 이날 당직이어서 그랬을 수도 있고[42] 이때 겁을 준 헤이우드도 긴장하며 ‘입 다물어...’라고 중얼거린다.[43] 실제로는 없는 곳이다. 촬영 장소는 오하이오 주의 옛 소년원 건물로 촬영이 끝난 뒤 주 건물만 남기고 철거했다. 주 건물은 관광지로 쓰는 모양. 덤으로 저곳에서 다른 영화들도 찍었는데, 에어 포스 원(영화)에 나오는 감옥 씬은 저기서 찍은 것이다. 철자를 고려하면 쇼생크가 아닌 쇼'섕'크가 타당하지만, 관용적으로 쇼생크라는 표기를 주로 사용한다.[44] 배심원제의 가장 치명적인 문제 중 하나다. 배심원들은 변호사나 검사만큼 법적으로 전문적이지 않은 일반인인데, 판사도 가끔씩 감성팔이에 넘어가는 판에 일반인인 배심원들이 그렇게 냉정하게 판결을 내릴 수 있을 리가 없다. <협상의 기술>의 저자 허브 코헨이 책에 남긴 일화이기도 한데, 자신이 변호사 시절에 누가 봐도 유죄인게 명백해서 자신도 자포자기한 잡범이 하나 있었는데, 검사가 자신의 승리를 확실히 하기 위해 증인으로 나온 범인의 어머니를 도 이상으로 모욕을 주고 몰아붙여 울음을 터트린 후에 어머니가 떨어뜨린 안경을 짓밟고 가기까지 하자 그걸 본 배심원단이 전부 눈이 돌아 검사보고 엿먹어보라고 만장일치로 무죄를 선언한 사건도 있었다고 한다. 영화에서도 검사가 배심원들에게 범죄의 잔혹성을 어필하여 중형을 선고하게 만든다. 그리고 영화와는 반대로 변호사나 피고의 감성팔이가 제대로 먹혀 범죄에 비해 낮은 형량이 선고되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45] 본명은 엘리스 보이드 레딩(Ellis Boyd Redding). 원작에선 아일랜드계로만 나온다. 시대와 작중의 정황을 고려하면 백인으로 추정된다. 영화에서는 중간에 앤디의 질문에 레드는 아일랜드계라고 직접 언급한다. 실제 아일랜드인들은 백인이지만, 이들은 근대를 넘어 현대까지도 다른 백인들에게 '하얀 깜둥이(white nigger)'라고 불리며 인종차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여담으로 흑어공주 사태로 인해 본의아니게 재조명된다. 이는 후술.[46] 더빙판에서는 의무실이 아닌 독방으로 나와 틀린 내용이 되어버렸다.[47] 해들리가 폭행하는 장면을 보면, 곤봉으로 복부를 때리고 머리를 수 차례 강하게 타격했다. 심지어 그렇게 얻어맞고 쓰러진 사람의 복부를 발로 걷어 찼다. 이 정도면 방치되지 않았어도 죽었을지도 모른다.[48] 레드가 교도관에게 뇌물을 줘 레드와 앤디를 비롯한 그 동료들이 야외 작업이라는 메리트가 있는 지붕 작업에 참여하게 된다.[49] 해들리에게 돌아온 액수의 비율은 높지 않았으나 이 동생의 재산이 상상 이상이라 액수로는 무려 3만 5천 달러에 달했다. 작중 시기가 1946년 이후였으니 2010년 이후 기준으로는 대략 70만 달러, 한화 7억 원 상당의 가치를 지니는 거액인 것. 1940년대 교도관 간부의 급여는 대략 300달러 안팎이었으니 해들리는 무려 10년치 연봉이 아무 조건없이 주머니로 굴어들어온 셈이다. 죄수들에게 친절하게 굴어도 이상하지 않은 셈. 10년치 연봉 앞에서는 악마도 천사가 된다.[50] 원작에서는 이장면을 더 자세히 묘사하는데, 대부분 장기 복역자들인 그들에게는 이제는 거의 경험할 수 없는, 마치 감옥을 출두하고 자유 시민으로서의 일상을 느끼는 투로 나와 더욱 짠하다.[51] 그럴 만도 한게, 앤디는 자기 아내와 아내의 정부가 살해당한 날 만취한 상태로 그들을 죽여버리기 직전까지 갔다 그만뒀다. 그 둘을 죽였다고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온 후로, 자신이 어쩌면 진짜로 술에 취해서 필름이 끊긴 사이에 그 둘을 죽였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마시고 버린 술병이 집 근처에서 발견돼 증거로 작용했으니 술 생각이 사라질 만도 하다. 참고로 소설에서는 그래도 특별한 날엔 레드를 통해 술을 들여오지만, 그것도 조금만 마시고 나머지는 동료들한테 돌렸다고 한다.[52] 원작에선 수감 초기에 몰래 숨겨서 들여온 돈을 교도관들에게 뇌물로 찔러준 덕분에 편해졌다고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교도관들의 월급이 쥐꼬리만큼 적어서 앤디가 준 푼돈이 그들에겐 큰 돈이었다.[53] 작중 레드가 그에 대해 설명하는데, 동성애자라기보다는 그냥 강간을 즐기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동성애자들은 인간이지만 저들은 짐승이다." 실제로 군대나 감옥같은데서 일어나는 동성 성추행은 성적 취향 때문이라기보다는 권력 과시와 폐쇄된 환경에서의 성욕 해소 때문인 경우가 훨씬 많다.[54] 원작 소설에서는 앤디가 항문에다 숨겨서 가져온 돈으로 간수들을 사주했을거라고 레드가 추측한다.[55] 얻어맞던 보그스가 기어서 도망치려다 감방 속으로 도로 끌려가는 장면은 공포 영화가 따로 없다.[56] 돌 조각을 하기 위해 레드에게 돌을 다듬는 손망치를 구해 달라고 부탁했다. 망치라는 말에 농담 삼아 굴을 파서 탈옥이라도 할 거냐고 묻는 레드에게 피식 웃으며 '암석 해머를 직접 보면 알 것이다'고 너스레를 떨고, 실제로 막상 들어온 암석 해머를 보니 깜찍할 정도로 조그마해서 레드는 이걸로 탈옥하려면 600년은 걸릴 거라며 피식 웃었다. 이후 앤디와 친해진 죄수들도 작업 도중 몰래 돌을 모아줬다.[57] 수감 생활 중 거의 대부분을 도서관에서 일한 늙은 장기 복역자로, 앤디가 쇼생크에 온 뒤 첫 식사를 할 때 식당에서 한 번 만났다. 앤디가 밥을 먹던 중 식판 식사에서 꾸물대는 애벌레가 나와 꺼내 들자 그거를 보고 안 먹을 거면 달라고 부탁하더니 키우던 어미 잃은 새끼 까마귀 '제이크'에게 먹여줬다. 이때 앤디와의 대화를 들은 주변 죄수들이 깨알같이 미친놈 보는 듯한 표정을 하다 새에게 먹이는 것을 보고 표정이 풀어지는 게 백미다.[58] 원작 소설에서는 별 말썽없이 나갔다. 브룩스는 아내를 폭행하다 죽인 죄로 들어왔는데, 대학까지 졸업한 자라 다른 죄수들도 "교수님"이라 부르며 배운 사람 취급해줬다. 앤디가 맡기 전까지 도서관을 관리했던 것도 이와 같은 이유였다. 50년 동안 자신이 아는 세상이라곤 감옥이 전부였는데 이제 쫓겨나가게 된 것. 그리고 상술햇듯이 나가봐야 살인자라고 손가락질만 받을게 뻔히 보이는 상황. 브룩스는 감옥내에선 지식인이자 사서였지만, 밖에선 도서관 대출카드조차 못 받을거라는 레드의 말이 유달리 씁쓸하다. 다른 여러 이유도 있지만, 이 모습이 앤디로 하여금 탈옥하기로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59] 브룩스가 표현하길, 감옥에 들어가기 전엔 자동차를 거의 보지 못했는데 이젠 자동차가 길거리에 넘쳐난다고. 말 그대로 양차대전과 그 사이의 호황기와 1929년 대공황, 그리고 한국전쟁 기간 내내 감옥에 있었다.[60] 딱 보면 엘비스 프레슬리를 흉내낸 머리 스타일이다.[61] 까막눈인 토미를 정말 ABC부터 차근차근 가르쳐나간다.[62] 토미가 쇼생크의 몇몇 죄수들처럼 살인 등으로 종신형을 선고 받을 정도의 흉악범은 아니지만 어렸을 때부터 도둑질 등의 자잘한 범죄들로 잡범이 되어 여러 교도소들을 다녀온 경험이 있었기에 우연히 앤디를 감옥에 가게 한 진범에 대한 것도 알게 된 것이다.[63] 이 부분은 앤디 최악의 실수라고 부를만한 부분이다. 앤디가 일반 죄수도 아니고 절대 필요한 것을 넘어 교도관들 대부분의 생명줄이나 다름 없는 인물인데 손익을 따지면 앤디를 도와줄 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히던 누명을 어쩌면 벗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흥분해서 소장이 그동안의 정으로 자기를 쉽게 놓아줄 거라고 단순하게 생각해버린 모양이다.[64] obtuse. 구 자막에서는 왜 이리 둔하게 구냐고 번역했고, 2016년 2월 재개봉 자막은 나몰라라 하냐고 번역했다. KBS 더빙은 어떻게 그렇게 무심하실 수 있냐고 번역했다.[65] 그의 감방 친구 중 한 명이 독방에 한 달이나 가뒀다는 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앞서 앤디를 전치 한 달 수준으로 집단폭행한 보그스조차 독방 수감 기간은 일주일이었다.[66] 소설에서의 토미는 총살 대신 다른 교도소로 이감된다. 작중 설명에 따르면 쇼생크보다 개방적인 분위기에 사역 역시 감자 캐기 정도로 가벼운 비교적 지내기 편한 교도소라고 한다. 사실 단기 수감 대상인 토미 같은 경우 흉악범들이 많은 쇼생크 같은 교도소가 아니라 이런 교도소로 보내는 게 더 상식적인 형벌 집행이긴 하다. 이 설정이 영화에서 바뀐 이유는 원작 소설에서 토미의 이감이 일종의 배신으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너무 크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즉, 앤디에게는 자유와 명예 회복 및 남은 인생 전부가 걸린 문제가 토미로서는 6개월간의 감옥 생활이 조금 편해지는 것과 교환할 수 있는 사소한 거래 대상에 불과하다는 게 되니, 토미가 너무 캐릭터성이 변하는 것이었다. 다만 사실 원작 소설에서는 그만큼 토미와 앤디 간의 교감이 그리 강하지 않다. 슬프긴 하지만 나름 더 드라마틱한 설정 변화가 된 것이다.[67] 도서관은 감옥에서 앤디에게 매우 소중한 것 중 하나인데 벽돌로 막아서 닫아버리고 책들을 멀리에서 연기가 보일 정도로 불 태워버리겠다고 무시무시하게 협박했다.[68] 이와 비슷한 연출은 실화 소재 영화 프리즌 이스케이프에서도 나온다.[69] 다른 교도관들과 달리 보안과장 해들리와 같은 흰색 셔츠를 입는 간부용 근무복을 착용했다. 이는 소방관도 마찬가지로 간부는 흰색 셔츠, 비간부는 파란색 셔츠를 입는다.[70] 이때 그 교도관과, 교도관을 바로 옆에서 노려보는 해들리 사이의 아주 절묘한 구도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메롱하는 그 유명한 사진이 붙은 것이 보인다. 지상파 3사의 어느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는 이것을 두고 앤디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하다고 평했다.[71] 당대 최고의 육체파 배우이던 '''라켈 웰치(Raquel Welch)의 핀업 포스터로, 영화 공룡 100만년에 출연하면서 찍은 홍보 사진이다.[72] 라켈 웰치는 1940년생으로 70세인 2010년에도 믿기지 않는 동안 외모를 자랑했다. 2023년 2월 15일 향년 82세로 사망했다.(부고 기사)[73] 레드는 독백으로 암석 해머를 봤을 때 그걸로 탈옥하려거든 600년은 걸릴 거라고 했는데, 앤디가 단 20년 만에 해낸 걸 보고 놀랐다고 한다. 덧붙여서 운이 좋았던 건 앤디가 수감된 방이 맨 끝 방이었고, 쇼생크는 1인 감방이 원칙이라는 것이다. 원작에선 감방을 혼자 쓰는 건 교도관들이 편의를 봐준 것으로, 레드가 8개월 간 다른 죄수가 같은 방을 써서 탈출이 늦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다.[74] 망치를 숨겨둔 성경책의 파임 부분이 시작되는 챕터는 바로 Exodus. 유대인들이 이집트를 탈출하던 때의 이야기로 탈출기라고도 한다.[75] 앤디가 독방이나 밖에 있거나 병원에 입원 하는 동안 교도관이나 소장이 감방에 구멍이 뚫려 있는거 발견 되었다면 탈옥 계획이 들통났을 것이다.[76] 1963년에 나온 고전 영화 대탈주에서 비슷한 흙 처리법이 나온 바 있다.[77] 다만 돌을 조각해놓은 것을 보면 매우 실력이 좋은 것으로 보아 꼭 위장이라기보다는 실제로 돌을 조각하고 다듬는 취미가 있었을 수도 있다. 작중에서도 레드가 앤디는 지질학에 일가견이 있다고 내레이션을 통해 언급한다. 원작 소설에서도 원래 취미여서 입소하자마자 레드에게 해머를 부탁한다.[78] 구두를 자기 감방에 숨겨오는 방식이 대담했는데, 바로 그냥 대놓고 신고 들어온 것이었다. 레드의 회상대로, 아무도 죄수의 신발 따위에는 관심을 주지 않았던 것이다. 이 시점에서 앤디가 소장을 포함한 여러 직원들의 환심을 사놓긴 했지만, 그렇다곤 해도 복장 규칙이 엄격한 감옥인 만큼 이런 사제 구두까지 눈감아주진 않았을 것이다.[79] 작중 레드 말로는 미식축구장 5개를 합친 길이라고 했다. 여기서 또 운이 작용한 것이, 만약 누군가가 새벽에 변기를 사용해 물을 내렸다면 그대로 오물에 파묻혀 죽었을 거라고 한다. 정말 천운이 따른 셈. 다만 현실적으론 불가능하다고 한다. 비록 앤디가 중간에 구멍을 뚫었다고는 하더라도, 부패하는 배설물이 가득찬데다 저렇게 지나치게 길기까지 한 파이프 안은 메탄가스의 농도가 매우 높아 곧바로 저산소증으로 의식을 잃었을 것이다.[80] 성은 보물섬의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에게서 따왔다.[81] 작중 레드의 내레이션을 통해 앤디가 19년 동안 고생한 것에 대한 퇴직금을 받은 것이라고 표현한다.[82] 레드의 독백에 의하면 죄수들 앞에선 언제나 위압적으로 굴던 해들리가 정작 궁지에 몰리자 어린애처럼 울면서 갔다고 한다. 자기보다 약한 자들 앞에서는 그렇게 강한 척을 하더니 자기가 약자가 되자 찌질함 그 자체의 본모습을 드러낸 것.[83] 여기에 재미있는 디테일이 있는데, 해들리를 체포할때, 경찰이 미란다 법칙을 종이를 보며 읽어준다. 작중 앤디는 1966년에 탈옥을 했으며, 미란다 법칙이 만들어진것도 1966년 대법원 판결후다. 즉, 경찰도 이제 막 미란다 법칙을 고지하는 규정이 생겨서 아직 법칙을 외우질 못해서 종이를 보며 읽은거다.[84] "그의 심판이 곧 오리라"는 의미다. 중세 영어로 쓰인 구절로, 현대 영어로 고치자면 ‘His judgement is coming and is doing that very soon’ 정도가 된다. 성경 구절로 알려져 있지만 아니다. 단, 국내 자막은 데살로니가전서 5장 2절을 인용하여 '그날이 도적같이 오리라'로 표기했다. 그나마 원본과 비슷한 성경 구절을 찾는다면 외경 집회서 21장 5절 "가난한 이의 기도는 그 입에서 곧장 그분의 귀에 전달되고 그분의 판결이 순식간에 내려진다."가 있다.[85] 참고로 원작에선 소장의 부정을 폭로하고 소장이 자살하는 내용은 없다. 소장 등 직원들이 수시로 인사 이동을 해서 바뀌기 때문이다.[86] 가석방 심사를 하는 위원들로 바깥 사회가 변해간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앤디가 들어올 당시인 1940년대에는 심사위원들이 모두 나이 든 남자였지만, 앤디가 탈옥한 1960년대에는 위원들이 조금 젊어지고 여성도 끼어 있다. 레드에게 앉으라고 말하는 어투도 점차 부드럽고 정중해진다. Sit(앉아), Sit down(앉아요), Please sit down(앉아주십시오) 순으로 말이다. 마지막에는 심사를 시작하기 전에 레드의 본명을 부르기까지 한다.[87] 그들이 원하던 것은 그저 그들 귀에 좋게 들리는 예의 바른 말이 아니라 진실함인 것. 원작 소설에서는 브룩스의 일과 연계해서, 가석방으로 간보다 늙고 더 이상 사회에 나가려는 의욕이 다 떨어져서야 쫓아낸다고 비꼰다.[88] 먼저 가석방된 브룩스가 총이라도 쏴서 감옥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 대목과 일치. 즉 감옥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망을 상징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89] 양철통에 인쇄된 그림은 퀸 메리 호인데, 이 선박은 1934년에 진수되어 1967년 퇴역할 때 까지 영국과 미국을 오가던 정기 여객선이다. 역사적으로 영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 새로운 삶을 살았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레드의 미래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한편 양철통에 그려진 선박을 생긴게 매우 비슷해서 타이타닉으로 오해를 많이 하는데 퀸 메리호는 타이타닉과 다르게 굴뚝이 세 개다.[90] 원작에서는 50달러 지폐 20장으로 총 액수가 1,000달러인 것으로 나오며, 당시의 물가는 레드가 담배 한 갑과 노트를 사기 위해 50달러를 내고 거스름돈으로 48달러와 동전을 받는 수준이었다. 그외에도 5달러로 잭 다니엘스 스트레이트 2잔을 주문할 수 있었다. 레드의 가석방 10년 전인 1950년대에는 그레이하운드 버스편으로 대륙을 횡단하는 뉴욕-샌프란시스코 노선의 가격이 90달러가 채 안되었다. 간략하게나마 극중 배경인 1966년과 2016년 물가 환산을 비교해보면 당시 1,000달러는 2016년 기준 약 7천 달러의 가치라고 한다. 실제로 영화에서도 봉투가 보이는 장면을 잘 보면 빳빳함 50달러짜리 지폐가 몇십장 들어있는 걸로 나온다.앤디는 나름대로 레드를 위해 두둑한 여행 경비를 마련해 놓은 셈.[91] 이렇게 오래 살아왔으니, 살아온 것보다 더 오래 살아가자는 의미이다. 브룩스처럼 되지 말아달라는 앤디의 부탁이기도 하다. 실제로 소설 속 쇼생크 교도소는 미국 메인 주의 토마스톤 시에 있는 것으로 나오고, 앤디가 편지를 묻어둔 벅스톤은 토마스톤에서 차로 두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이다. 그런데 굳이 far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거리로써의 먼 것이 아닌, 삶의 여정에서 오랫동안 살아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거기에서 멕시코까지의 거리를 생각한다면, 앞으로의 남은 인생이 더 길다는 의미를 내포한다.[92] 지와타네호(Zihuatanejo). 스페인어 원발음은 시와타네호. 멕시코 남부의 휴양 도시로, 작중 앤디가 레드에게 그곳에서 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기억 못했으면 어쩔려고[93] 쇼생크 시절 앤디는 레드에게 희망을 잊지 말라고 하자 레드는 오히려 꿈도 희망도 없는 시궁창 같은 쇼생크 안에서의 헛된 희망은 위험한 것이며 사람을 미치게 만들 수 있다고 앤디를 걱정해주고 발끈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레드는 이제 누구보다도 앤디의 의견에 공감할 수 있게 된 것이다.[94] 역시 쇼생크 시절 처음 LP를 기부 받고는 앤디가 문을 잠가버린 뒤 교도관 내에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틀어 당장 끄라는 간부들과 소장의 말을 무시하는 일탈을 벌이고 그에 대한 대가로 처음으로 독방에 갇혔다. 독방에 갇혔다 나온 앤디에게 왜 이런 사고를 쳤냐는 동료들의 물음에 음악은 내 안에 있기 때문에 좋으며 절대 사라지지 않는 것이 음악의 아름다움이라는 얘기를 하며 예전에 한 말을 다시금 인용하였다. 또한 앞서 언급한 희망에 대한 얘기가 이 대화를 한 직후 나왔다.[95] 원작에서 레드는 편지를 찾아낸 들판에서 편지를 바로 펼쳐보지 않고 숙박하는 방으로 가지고 와서 읽는다.[96] 이때 '브룩스가 여기에 있었다' 옆에 '레드도 있었다'고 새겨둔다. 앞의 장면에서 레드가 총을 들여다보던 가게의 나침반 옆에는 다용도 칼이 놓여 있는데, 브룩스가 쓴 것과 같은 용도로 쓰일 것이며, 나침반과 함께 놓여 레드는 브룩스와 다른 결말을 맞이할 것이라는 암시라고 볼 수 있다.[97] 가석방이 되어 감시 하에 있는 사람이 도주하는 건 엄연히 비상사태지만, 아직 젊고 혈기왕성한 사람이 도주한 것과 이미 노쇠한 사람이 도주한 건 사람들에게 주는 불안감이 다를 수 밖에 없다. 물론 총기가 허용된 미국에서는 나이가 몇 살이든 방아쇠 당길 힘만 있으면 살인이 가능하지만...[98] 지와타네호라고 하며, 실제로 있는 관광지다.[99] 원작은 레드가 떠나기로 마음 먹는 장면에서 끝나 약간 열린 결말에 가깝다.[100] 어떤 편집판에서는 궁둥이를 '안식'으로 바꿨다. 즉 "너희들의 안식은 나에게 있다." 그리고 욕을 하면 안 된다고 하는 직후에 노튼의 심복 해들리가 곧바로 욕을 하며 폭력을 행사하고 노튼이 그걸 묵인하는 모습은 모든 규칙이 수감자들에게만 불리하게 적용된다는 것을 상징한다.[101] 배우자에게 법으로 정해진 금액 내에서 합법적으로 증여가 가능하고, 그러면 세금이 면제된다는 조언. 현재 미국 세법 규정상, 영화에서 나오는 방식의 탈세는 전혀 의미가 없다. 이유는 미국 세법은 부부를 완전히 하나의 경제 주체로 파악하기 때문이다. 부부가 일반적으로 공동으로 세금 보고를 하는 것이 보통이며, 부부가 각각 별도로 세금 보고를 할 수 있지만 이 경우 누진세의 세율을 결정하는 소득 구간이 전부다 반토막이 나버린다. 여러가지 공제 사항 역시 함께 반토막나므로 결국 과세 금액은 같다. (물론 특수한 상황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상속과는 상관이 없다.) 따라서 미국에서는 부부간의 증여를 아예 증여로 보지 않는다. 애초에 증여의 의미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국에서 상속세는 상속인이 아니라 피상속인의 사망 시점에 피상속인의 명의로 설립된 상속 재단이 납부 주체가 되기 때문에 상속은 상속인 개인의 소득에 포함되지 않고 상속 재단에 대해 별도로 과세된다. 또한, 미국에서 상속세는 피상속인의 일생 동안의 과세 대상이 되는 증여 및 상속 액수를 합하여 약 5백만 달러(정확히는 $5,250,000)를 초과하는 거대한 액수에 대해서만 부과된다. 물론 영화 시점의 화폐 가치를 고려해 현재 가치로 환산해야 하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상속세가 미치는 범위의 액수에는 크게 미달한다. 다만 당연히 다짜고짜 저런 말을 들었을 때는 갑자기 앤디가 미친 건가 해서 바로 욱하고는 앤디를 옥상에서 떨어뜨려 버리려 했다.(해들리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런 말을 '아내 살해범'에게 들은 셈이니.) 하지만 추가 설명을 듣고 솔깃한 모습을 보이더니, 서류 작업을 공짜로 해준다는 말에 죄수들에게 휴식 시간에 맥주를 사줬다.[102] 원문은 다음과 같다.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집주인이 언제 올는지 혹 저물 때엘는지, 밤중엘는지, 닭 울 때엘는지, 새벽엘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라" 노튼이 언제라도 방문할 수 있으니 그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은유적으로 답하는 것. 소장을 주와 동일시하여 약간은 아부하는 뉘앙스이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36절은 다음과 같다. "그가 홀연히 와서 너희가 자는 것을 보지 않도록 하라" 즉, 전후 문맥을 제거하고 집주인을 앤디로, 너희를 아내로 치환하면 치정으로 인해 살인을 벌였다는 죄목으로 잡혀들어간 본인의 처지를 자조하는 의미도 된다. 소장에게는 자신의 죄목을 순순히 인정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의도 역시 깔려있다.[103] 이는 나중에 앤디가 성경을 탈옥 도구로 활용하는 것의 복선으로 작용한다.[104] 많은 사람들이 가장 인상 깊게 꼽는 장면. 앤디가 기증받은 헌책 가운데 레코드가 끼어 있었는데 그중에 피가로의 결혼이 들어있었다. 앤디는 이 레코드를 전 교도소에 들리게 틀어버린다. 사용된 곡은 수잔나와 백작 부인이 부르는 편지의 이중창("저녁 산들바람은 부드럽게(Che soave zeffiretto)")인데, '포근한 산들바람이 오늘 밤 불어오네 / 숲의 소나무 아래, 나머지는 그가 알겠지 / 소리 맞춰 노래해, 포근한 산들바람이여' 라는 가사다. 레드가 상자를 찾는 위치를 강력히 은유한 것이다. 앤디가 교도소 안에 갇혀서도 자유를 갈망하며 잊지 않았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소장이 열받아 한 것도 당연하다. 이후 앤디는 2주간 독방 처분을 받게 되며, 다음 장면으로 이어진다. 여담으로 이 감동적인 부분을 소비에트 국가로 바꿔서 순식간에 앤디를 국가 반역자로 만든 패러디도 존재한다. #[105] 작중 앤디와 레드가 의견 충돌을 하는 유일한 장면이다. 이 말을 들은 레드는 밥맛이 떨어진 듯 수저를 거칠게 내려놓고 식사 자리를 떠난다. 그렇다고 이걸로 사이가 멀어진건 아니고 다음 장면에서는 언제 그랬냐는듯 친하게 지낸다.[106] Dumbass (멍청이)[107] Dumas는 프랑스인이라 du를 뒤라 읽고 끝의 s를 묵음처리하여 뒤마로 읽는데 헤이우드는 가방끈이 짧아 그대로 덤애스로 읽은 것.[108] 이 대사는 앤디가 교도소에 처음 들어왔을 때 운동장에서 레드와 헤이우드에게 들은 말이기도 하다. 당연히 앤디의 동료들은 이 말을 듣고 박장대소. 영화 속에서는 절대 교도소 수감자로서의 삶에 길들여지지 않았던 앤디가 거의 유일하게 수감자들과 동일한 대사를 하는 장면이다. 앤디가 레드 등 점잖은 수감자 집단에 속한 인물들과 친해진 모습으로 볼 수 있다.[109] 이 직후 앤디는 자리에서 일어서다 갑자기 레드에게 혹시라도 석방된다면 자신이 아내에게 청혼한 장소로 가서 어떤 지점을 파 달라고 부탁하고 더 이상의 설명은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벗어난다. 분위기가 너무 이상했기에 레드와 이를 전해들은 동료들은 앤디가 자살하는 게 아닌가 걱정했으나, 그날 밤 앤디는 자살이 아니라 탈옥을 결행한다.[110] 소장의 비밀 금고를 가렸던 소장 아내의 십자수에 새겨진 글씨. 앤디의 폭로로 인해 경찰들이 들이닥치자 당황한 노튼이 그 글귀를 바라보는 장면은 압권.[111] 이후 노튼은 성경의 책갈피를 넘겨보는데, 그곳에는 돌 망치를 숨겨 놓기 위해 종이를 파 놓은 구멍이 있었다. 책갈피를 넘겨서 나온 장은 다름아닌 출애굽기(탈출기).[112] 브룩스는 가석방됐지만 바깥 세상에 괴리를 느끼며 적응하지 못하고 저 글을 남긴 뒤 목을 맸다. 각주 앞의 대사는 레드도 자살 충동을 느꼈음을 암시한다.[113] 원문은 good man으로 유능한 사람이라는 뜻도 있지만 '좋은/착한' 사람이라는 의미도 있다. 석양의 무법자놈놈놈의 제목을 생각해보자.[114] 이동진은 쇼생크 탈출을 "싫어하기 어려운 영화", "모든 사람이 좋아할 수 있는 영화"라고 평했다. #[115] 이때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장편 애니메이션 상이 없었기 때문에 라이온 킹은 일반 작품상 부문에서 다른 작품들과 경쟁했다.[116] 상은 대부분 포레스트 검프가 수상했고, 평가로는 쇼생크 탈출이 가장 좋다.[117] 엄밀히는 레드의 입을 통해 살인이라고 밝힌다. "레드: 이 쇼생크에서 유일한 유죄인이지." "앤디: 죄목이 뭔데요?" "레드: 살인"이라는 대사가 있다. 다만 구체적인 살인 내용을 설명하지는 않는다.[118] 다만 영화, 소설 모두 애초에 제목이 스포일러다. 영어 원제는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의 구원'이라 직접적인 스포일러라기보다는 은유에 가깝지만.[119] 감독이 각본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막히는 때가 있으면 기분 전환을 위해 오페라 아리아를 틀었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팀 로빈스가 영화에 넣자고 즉석에서 제안했다고 한다.[120] 부자들이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세금을 회피하는 것으로 언론서 자주 언급하는 버진 아일랜드와는 다른 곳이다. 그곳은 미국령이 아닌 영국령 버진아일랜드다.[121] 정확히는 노튼의 명령을 받은 해들리가 탈옥 시도라는 명목으로 사살한다.[122] 캐시먼의 교도소로 갔는데 이곳은 감자 캐는 노동으로 제법 용돈을 벌 수 있고, 죄수가 원한다면 직업 훈련소에서 기술을 배울 수 있다. 특히 자식이 있는 죄수에겐 일주일에 한 번 철저한 감시하에 외박이 허용된 터라 유부남인 토미에겐 정말 좋은 조건이다.[123] 여기에 추가로 개신교 위주의 미국에서는 이질적인 골수 카톨릭 신자이기도 했다.[124] 억지로 엮자면 제국주의 시절, 식민지에서 다른 식민지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생각하면 그렇게 틀린 것은 아니다.[125] 순수 혈통의 원주민은 아니고 혼혈이라고 언급된다.[126] 소설은 전체적으로 레드의 일기 내지 자서전 형식이다.[127] 재산은 급하게 처분하느라 약간 헐값에 팔았지만 금액이 제법 많았다고 한다.[128] 영화에선 이 이름을 약간 변형한 '렌탈 스티븐스'란 이름으로 나온다.[129] 샘솟는다의 영어인 Spring이 "봄"과 동음이의어란 점을 이용한 언어 유희.[130] 휴지를 둥글게 뭉쳐 팬티 뒤에 넣어둔다.[131] 쇼생크 탈출과는 정반대로 인간의 폭력성에 대한 잔혹한 묘사와 심리전이 주를 이루는 범죄 소설이다. 브라이언 싱어에 의해 영화화되었다. 국내 개봉명은 '죽음보다 무서운 비밀'.[132] "If I didn't care..."(내가 (널) 신경 쓰지 않았다면... → 내가 널 좋아하지 않는 거 였다면... → 내가 사랑하는 당신을 어떻게 죽일 수 있겠는가.)[133] 성경 구절이 아니다. 시편 75편 2절은 I choose the appointed time; it is I who judge uprightly(내가 정한 때가 오면 나는 올바르게 심판하리라)로 본문과는 차이가 있다.[라켈웰치] [134] 작중 앤디 듀프레인은 1947년에 수감되어 1966년에 탈옥했는데 1940년대에는 리타 헤이워스였지만 1950년대에는 마릴린 먼로로, 1960년대에는 라켈 윌치[라켈웰치]로 바뀌었다.[135] 은행원이었던 경력을 활용 수많은 교도관들의 세무 관리를 맡아주고 나중에는 소장의 돈세탁까지 해준다.[136] 교도관들의 세무 관리일을 하기도 전에 소장이 그를 알아봤는지 감방 검열 때 발견하지만 괜찮다고 봐준다. 원작 소설에서 레드가 말하길, 탈옥이나 다른 죄수들을 해칠 고두 및 흉기에나 눈에 불을 키고 찾지, 핀업걸 포스터 같은 경우, 그냥 윙크하고 지나간다고 한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감옥이라는 환경상 그런 것으로라도 김을 빼야지 그렇게 옭죄다간 터져버리고 죄수들과 장시간 접촉해야하는 간수들도 위험해진다고.[137] 혹시 무기로 써서 일이 터지면 물건을 구해준 레드도 곤란해지기 때문. 이후에도 문제가 생기면 자신에게 구했다는 이야기는 절대 하지 말라며, 자기 이름을 말해버리면 앞으론 껌 하나도 자기에게 못 산다고 못을 박는다. 이때 보그스 패거리가 앤디를 노린다는 것을 경고한다. 영화와 달리 소설 속에서는 락해머 반입 발각시 위험성 때문에 레드는 단순히 '거래 중단'의 수준을 넘어서 '발각되고서 내 이름을 말하면 난 기필코 보복할 것이다'라고 더 확실하게 경고한다.[138] 정확히는 사계절이라는 작품으로 발표했다. 4계절 명칭을 각각 한 편씩 제목에 넣어 쓴 네 편의 중편 소설 모음이다. 이 가운데, 이미 1985년에 영화로 나와 흥행에 성공한 스탠 바이 미가 가을편인 시체(제목과 달리 공포 분위기가 아닌 성장 이야기이다.)를 영화화했다. 즉 쇼생크 탈출(봄)만 이야기한 게 아니다.[139] 영화에서 레드가 '인생에 가장 긴 밤'이라고 토로하는 장면으로, 당시 듀프레인은 마치 자살을 암시하듯 손에 밧줄을 만지작거리고 있었지만...[140] 모든 동네가 탈수되는 바람에 물이 없어서 모래로 끌 수밖에 없었다.[141] 원작은 레드의 회고록 형식이기 때문에 회고 시점에서 레드의 머리카락은 이미 하얗게 세어버린지 오래다. 빨간머리 설정은 젊은 시절 외모를 회상할 때나 잠깐 나온다.[142] 다라본트 감독이 야곱의 사다리(Jacob's Ladder, 1990)에서의 연기를 보고 캐스팅했다고 한다.[143] 출처: The Estate Tax: Ninety Years andCounting[144] 초반 오프닝에서 앤디 부인과 골프 강사의 정사 장면과 토미가 간수장 해들리에게 총에 맞아 죽는 장면 등.[145] 그래도 SBS 더빙보다는 KBS 더빙이 훨씬 좋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