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의 나무/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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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호의 나무/1일차
 | @저번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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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안개와 불길이 접경 도시를 둘러쌌고, 거대한 흑문은 하늘을 집어 삼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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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민들은 접경 도시 밖으로 가는 유일한 길인 해상 대교에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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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류」
아이들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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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츠」
안전한 곳까지 데리고 나갈 테니 걱정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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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츠」
그리고, 그런 유언 같은 말은 사양할게요. 전 이 꼬맹이들을 키울 생각은 없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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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츠」
국경 쪽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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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츠」
저기, 반드시 돌아와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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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류」
...... 네. 고마워요, 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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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지원이 필요하다면 바로 알려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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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시민 대피 작업을 완료하기만 하면, 우리도 최대한 빨리 지원을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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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이스카리오와 재앙을 막는 건... 우류 씨와 지휘사 에게 맡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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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그 뒤에, 함께 흑문을 닫으러 가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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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잘 맡아뒀어. 너희와 합류하길 기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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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츠」
이자크... 만약 녀석에게 무슨 일이 생겼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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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츠」
그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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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츠」
이젠 그레이무도 없어. 녀석도 이미 살아갈 의지를 잃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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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우류는 레이첼이 개조한 자율주행 비행물체를 타고 혼란스러운 도시에서 날아올라 안개가 자욱한 빌딩 옥상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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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가 최종적으로 얻은 정찰 정보에 따르면, 이스카리오가 선택한 제단은 바로 그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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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몸은 좀 어때요? 뭔가 달라진 것 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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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류」
새로운 힘이 넘치는 것 같아요. 따뜻하고... 한편으론 슬프기도 한 그런 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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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류」
제가 미스틸테인에게 가장 미안한 부분이기도 하죠. 제가 기억을 되찾음과 동시에 미스틸테인도 과거의 기억을 받아들여야만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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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럼 당신의 기억은요...? 후회되진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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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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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류」
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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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류」
비록 무능력하고 고통스러운 과거를 마주해야 했지만, 그로 인해 당신들을 지킬 수 있는 힘을 얻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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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류」
이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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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자욱한 건물의 꼭대기가 우리의 시야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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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처럼 보이는 옥상에서 익숙한 사람이 기도를 올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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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제가 당신에게 천국의 열쇠를 드리겠습니다. 당신이 땅에서 속박한 모든 것은, 하늘에서도 속박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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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당신이 땅에서 해방한 모든 것은, 하늘에서도 해방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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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이스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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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응? 당신들이군요. 그렇게나 신의 제물이 되고 싶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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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뭐, 직접 재앙이 해방되는 순간을 목도하는 것도 나쁘지 않죠. 절망적인 기다림보다 분명 아름다운 경험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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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하지만 종말의 고통도 일시적인 것이죠. 선택된 영웅을 제외하고, 모두 다시 윤회에 들게 될 것이니까요. 창조주는 선혈과 잿더미의 냄새로 깨어나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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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그리고 전 윤회를 벗어나 신의 곁에 서는 영웅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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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류」
사람들의 생명을 대가로 신을 만날 자격을 얻는다면, 그걸 어찌 영웅이라고 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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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흥, 신의 눈에는 당신, 그리고 당신 뒤의 지휘사... 여러분이 지키려고 했던 모든 사람들은 이 세상의 보잘것없는 먼지에 지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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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부질 없이 살아가며... 하찮은 즐거움과 슬픔으로 가치 없는 일생을 보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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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여러분은 이 세계에서 쓸모 없는 약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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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저만이, 오로지 저만이 이 선혈과 잿더미의 제단으로 그녀를 깨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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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그리고 그녀가 깨어나면, 전 윤회를 초탈한 유일한 존재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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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그녀를 알현하고, 섬기며, 더는 윤회의 속박을 받지 않게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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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이런 제가 영웅이 아니라면, 누가 영웅이란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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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자, 이 무의미한 대화를 끝낼 때가 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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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는 광기어린 눈빛으로 목소리를 높여 노래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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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마침내, 그대가 태어나야만 하는 때가 도래했다. 베들레헴으로 향해... 느긋하게 걸어, 만나게 되는 건 어떤 야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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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한 번 탄생한 자는 여전히 모든 시간 속에서 탄생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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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한 번의 죽음 역시 순간의 소멸일 뿐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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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자, 이것이야 말로 모든 시간선 속에서 멸망의 문을 두드릴 창조물... 각성한 재앙의 씨앗! 제물의 맹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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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불어닥친 바람에 우류의 머리가 헝클어졌고, 미스틸테인은 이 때 다시금 강렬한 빛을 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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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빛 속에서, 따뜻함을 품은 나무 아저씨가 슬픔을 감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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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류」
그 아이를 구하기엔 이미 늦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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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류」
만약 재앙의 씨앗이 진정 세상의 멸망을 가져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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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류가 파괴의 검을 앞으로 치켜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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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류」
그럼, "라그나로크"를 일으키는 이 힘으로 대항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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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류」
네가 비웃었던 파멸자의 힘으로 이 세상의 약자들을 지켜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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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류」
생명을 품은 모든 것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이 진정 신의 뜻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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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류」
나는, 이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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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류」
신에게 선전포고를 하겠다!

——보스——

제물의 맹수 처치
ㅤ}}}
전투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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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을 가져오는 불길한 검이 빛나는 갑옷을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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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슬픔에 찬 맹수와 하얀 신관이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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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우리가... 이긴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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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쿨럭! ... 하... 과연...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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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파멸자의 힘이... 하... 그를 삼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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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우... 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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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메마른 전장에 검을 쥐고 서 있는 큰 그림자를 향해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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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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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조각난... 보라색... 결정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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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류」
... 역시... 이렇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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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류」
아무래도... 힘을... 너무 많이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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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류」
그래도... 괜찮아... 제... 일은... 완수...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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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류」
이번엔... 드디어...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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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이 그의 말을 가로막았다. 그는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고 나를 향해 창백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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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류」
하아... 지휘사 님... 부디...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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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류」
부디... 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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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의 손을 가볍게 잡고, 죽음에 순응하려는 그를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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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따뜻하다. 내 몸안의 따뜻한 에너지가 그의 손을 타고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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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고생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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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아이들도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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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함께 돌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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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화가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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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는 매우 놀라더니, 찌푸린 미간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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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돌아간다고? 어디로 돌아가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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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넌... 내 꿈에 나타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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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조용히 지켜보기만 하려고 했더니, 너희들 너무 기고만장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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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약자를 지킨다는 말을 뱉으니까 자기가 참 위대해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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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넌 곧 이성을 잃은 괴물이 될 거야. 지휘사 (을)를 죽일 뿐만 아니라, 네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도 모두 없애 버릴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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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넌 아무것도 바꿀 수 없어...
그 누구도 구할 수 없어...


너는 막을 수 없어
"이곳에 남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그녀가 떠나자 눈에 보이던 모든 것들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호자는 최후의 힘으로 버티려 했다

이 세상에 비하면, 확실히 인류는 한없이 약한 존재에요.
하지만...
성장하는 아이들을 비바람으로부터 지켜주는 것[br]그것이 어른이 해야 할 일 아닐까요?
그리고 아무리 조그마한 씨앗이더라도[br]살아만 있다면, 열심히 성장하게 되겠죠...
언젠가는, 하늘에 닿는 큰 나무가 될 거예요.

어째서...
어째서 이런 어른이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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