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멕타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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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2. 특성
3. 제약시장에서
4. 주의사항
5. 기타


1. 개요[편집]


디옥타헤드랄 스멕타이트(Dioctahedral Smectite)는 천연 점토의 일종이다. 흔히 지사제의 주성분으로 이용된다.


2. 특성[편집]


디옥타헤드랄 스멕타이트는 알루미늄, 마그네슘, 규소를 포함한 점토이다. 이 점토는 물, 박테리아, 바이러스, 독소 등 위장을 통과하면서 마주치는 수많은 이물질을 흡착해 점토 안에 가두고, 신체에 흡수되지 않고 반응성도 거의 보이지 않으며 그대로 끌어안은 독소들과 함께 배출된다.

이러한 기전으로 변에서 물기를 빼 설사를 멎게 함과 동시에 장내의 적대적인 균류를 강제로 배출해 장염을 치료하는 효과를 가진 지사제 계통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자연에서는 암석의 풍화를 가속하기도 하는 물질이다. 바위를 깎아 만든 유적의 경우 주의해야 하는 물질. 우리나라에서는 반구대 암각화의 풍화작용이 심해지자 스멕타이트가 검출되는지 조사한 적도 있다.

3. 제약시장에서[편집]


병원에서 급•만성 장염, 배탈, 설사 등을 호소하면 거의 빠지지 않고 처방되며, 일반의약품으로 지정되어 있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약국에서 살 수 있다.

기존 시장에서는 대웅제약의 '스멕타' 현탁액이 시장점유율 70% 이상의 압도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었으나 원료공급사인 프랑스 제약사 입센과의 계약이 차질을 빚으며 2020년 9월부터 기약 없는 생산중단에 들어가더니 결국 2021년 10월 허가 취하로 25년의 역사 끝에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다만 대웅제약이 이미 원료공급처를 바꾼 '스타빅' 현탁액을 2020년 11월 말에 복제약 허가를 받아 판매중이고, 대원제약 '포타겔'이 시장지배율을 급속도로 늘려 공급이 원활한데다 삼아제약 '다이톱'이나 일양약품의 '슈멕톤' 제품도 있어 현 시점에서 구하는데는 문제가 없다.

4. 주의사항[편집]


위장을 통과하면서 마주치는 거의 모든 성분을 흡착해 배출될 때까지 끌고 나가기 때문에 이 약이 위장을 통과하는 동안 다른 약이나 음식을 섭취하면 스멕타이트가 해로운 균류와 물기를 흡착하는 것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몸에 이롭자고 먹은 다른 약과 음식의 성분들도 같이 빨려나가버리게 된다. 이 약을 섭취할 때는 전후로 한 시간 정도는 뭔가 다른 것을 최대한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사실 아예 공복 상태일 때 복용하는 게 좋긴 하다.

만약 고혈압, 비염 따위와 같은 기저질환 등으로 인해 꾸준히 경구복용 중인 약이 따로 있다면 그 약을 먹던 시간대를 피해서 복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식사 1시간 전 지사제 복용 → 1시간 뒤 식사 → 다시 1시간 뒤 기존 의약품 복용과 같은 식으로.

약국에서 병원 처방약으로 줄 때도 다른 약들과는 1시간 정도 시간을 피해서 따로 먹으라고 복약지도를 해준다.

복용 시 잘 흔들어서 약제 내에 점토 성분이 고루 섞이게 해야 한다. 잘못하면 막상 효과를 내는 점토 성분이 파우치 밑부분에 가라앉아 정량을 복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설사가 심하다고 여러 개를 먹으면 바로 변비로 고통받게 된다.[1] 한 번에 많이 먹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처방된 대로 정해진 횟수를 규칙적으로 복용해 장을 점진적으로 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 1일 용량은 보통 1포씩 3회 복용이지만, 용법•용량에 따르면 급성 설사 시 초기 3일 동안에는 1일 용량을 2배로 증량할 수 있다. 설사가 심할 때는 더도 말고 딱 두 배로만 늘려 복용하자.

이 약은 몸에 나쁜 균만 골라서 흡착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스멕타이트가 쓸고 지나간 장은 세균총이 일부 붕괴되어 취약한 상태가 된다.[2] 설사가 멎더라도 하루 내지 이틀 정도는 이로운 균이 재번식할 때까지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3]

최근 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성인에게는 특별한 문제가 없지만 소아의 경우 미량의 흡수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권고되었다. 비슷한 연유로 임산부, 수유부에 대한 복용도 주의를 요한다. 기사


5. 기타[편집]


식감이 오묘하다. 입자가 매우 곱고 걸쭉해 목넘김에는 무리가 없는데, 아무래도 근본이 점토인지라 음식으로 비유할 수 없는 갸우뚱한 식감을 자랑한다.[4] 겔, 시럽, 용액 등의 경우 쓰거나 맛이 구려서 거부감이 크다는 점을 생각하면 차라리 나은 편이라 '이건 도저히 못 먹겠다'라는 평은 찾기 힘들지만, 그래도 결국 약인지라 먹고 나면 밥맛이 뚝 떨어진다.

보통 메론향과 바닐라향이 첨가되는 경우가 많다. 시장 점유율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던 제품인 대웅제약의 스멕타에 익숙해진 소비자들 때문인지, 타사 제품들도 메론향을 첨가하는 듯하다. 메로나 비스무리한 맛이 나서 꽤 맛있다(...)

효능은 좋지만 가격이 은근히 높은 편이다. 6회 복용량 기준으로 5천원 내외인데, 급성 설사 시 두 배로 늘려 복용하면 고작 하루치밖에 안 된다. 씹어먹는 알약인 츄정(chew)의 경우 6정에 2천원 안팎인 걸 생각하면 비싼 축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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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점토 성분이 수분을 흡착해서 대변이 굳어 배출되기 어렵게 변한다. 변비가 발생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셈.[2] 장 안에는 몸에 이로운 세균들도 공생하고 있다.[3] 유산균이나 정장제가 있다면 장내균총 회복을 위해 증상 완화 후 복용하는것이 도움이 된다.[4] 입에 넣고 씹어보면 모래를 씹는 듯이 살짝 오드득 거리는 식감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