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마적(야인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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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적은 이제 늙었어. 주먹패 다운 패기도 없고, 보신에만 급급한 노회한 여우가 되어버렸지. 비록 내가 형님 대접을 해드렸지만, 구마적은 틀려먹었어. 하야시와 손잡을 때, 이미 그 자는 끝난 거야.
1. 개요[편집]
야인시대의 등장인물. 배우는 최철호. 본명은 엄동욱.[3] 양아치처럼 껄렁껄렁한 말투와 술 취해서 푸핡핡핡하는 웃음소리가 특징적인 캐릭터. 구마적과 함께 종로 주먹의 양대산맥으로 군림한다. 뭔가 젊어보이는 외견과는 달리, 구마적 이외엔 선배격 주먹이 없는 듯.[4][5] 쌍칼에게도 선배 대접을 받고 경성의 오야붕들과도 편하게 말을 놓는 김영태가 이 작품내에서 먼저 인사도 하고 술 대접도 할 정도로 극진하게 선배 대접을 해 주는 몇 안되는 주먹이다.
평양 출신으로 보성전문학교(현 고려대학교)를 거쳐 도쿄 유학까지 다녀온 인텔리였으나[6][7] , 귀국 후엔 주로 경성제국대학 학생들을 부하로 부리면서 구마적과 함께 종로를 양분하는 거물 주먹으로 성장하게 된다. 구마적과 팔씨름으로 힘을 겨루어 승리하고,[8] 구마적에 이은 새로운 마적이란 뜻의 '신마적'이란 별명을 얻게 된다. 원래 구마적의 별명은 '마적'이었고, 신마적이 생긴 뒤로 '구마적'이 되었다.
일본 유학파답게 구마적과 마찬가지로 일본어를 구사할 줄 알며, 1인칭도 구마적과 같은 오레.
여담으로 야인시대 타이틀 화면에서 미와 경부, 쌍칼, 청년 김두한, 중년 김두한, 최동열과 함께 단체샷이 나오는데 본편에선 한 번도 입지 않았던 정장을 입고 있다.
2. 작중 행적[편집]
2화에서 구마적 패와 하야시 패가 종로와 혼마찌의 경계인 수표교에서 패싸움을 벌이는 중 현장을 구경하러 처음으로 등장하며, 이 때 쌍칼과의 안면을 트게 된다.
4화에서 한용운이 "우리의 가장 큰 원수"라는 주제로 일제를 우회적으로 디스하는 연설을 했는데, 현장을 감시하고 있던 미와 경부가 분노하여 저 미친 중놈을 잡아라고 고함지르는 와중 다른 학생들과 함께 열광하며 한용운을 겹겹이 둘러싸고 모셔 현장을 빠져나가는 장면이 있다. 다른 학생들은 가쿠란에 검은 망토를 입고 있는데, 신마적 혼자 갈색 가다마이를 입고 있어서 눈에 띈다.
용력으로는 구마적에 버금가는 괴력을 갖고 있는데다 상대방이 손아귀에 잡히는 순간 번쩍 들어 꽂아버리거나 멀리 던져버리는 기술도 출중하고 게다가 민첩한 몸놀림까지 갖추고 있어 싸움에서는 당해낼 자가 없다. 만취 상태로 혼마찌에 넘어갔다가 번화가를 지키던 야쿠자 졸개들과 시비가 붙자 바로 주먹을 꽂아버리고 목검을 들고서 덤벼드는 무리들까지 혼자서 정리해버리기도 했었고, 일본 유도부 학생 패거리들[9] 을 모조리 두들겨패 술집 밖으로 던져버리기도 했다. 쌍칼 입장에서는 구마적보다도 상성이 더 안좋다고 할 수 있는데 힘, 민첩에서 조금이지만 양쪽 다 신마적이 우위기 때문에 둘이 대결을 펼쳤을 때, 칼 던지기 전까지 시작부터 끝까지 신마적이 우위를 유지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성격은 그야말로 개망나니에 꼰대. 김영태는 17, 19화 두번에 걸쳐 김두한에게 신마적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는데 '한때는 학생신사로 유명했지만 언제부턴가 술중독이 되어 망가졌다. 독불장군이고, 괴력의 소유자지만, 일본을 싫어하는 태도 빼고는 사람의 질이 좋지 않다. 민족적 울분이 잘못된 거다.' 고 정리했다. 학생 부하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술을 마시고, 종업원에게 행패를 부리거나 돈도 안 내고, 불 같은 성질 때문에 술집에서 싸움을 벌여 기물을 다 때려부수는 등, 잦은 깽판을 치고 다닌다. 일반인은 물론이고 쌍칼과 구마적 같은 주먹패들에게도 툭하면 시비를 걸고[10] 안하무인격 행동을 하기 때문에, 주먹계 내에서도 평판은 최악이다. 사실 일본인과 대립하는 경우도 김두한처럼 타인을 구하려다 싸우는 게 아니라, 그냥 시비가 붙어서 패싸움을 벌이거나, 별다른 이유도 없이 혼마찌 야쿠자들을 두들겨 패는 정도였다. 이때문에 혼마찌에서 신마적의 행패를 구마적에게 항의를 하였을 때 구마적은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어차피 자기가 나서지 않더라도 신마적은 인심을 크게 잃어 알아서 도태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성격은 일제의 지배를 받는 조국의 현실에 대한 절망과 무력감 때문에 흑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일본인들을 매우 싫어하며 그 울분을 견디지 못해 술로 타락한 나날을 보내며 방황하는 인물이다. 이는 상술한 대로 한용운의 연설을 열심히 듣고서 그를 모신 행적으로 짐작할 수 있다. 원래 성격은 정의파에 가깝다. 하야시와 손잡은 구마적에게 쌍칼이 도전할 때, 일전에 쌍칼을 상대로 늘 하듯이 시비를 걸고 주먹까지 맞댄 사이임에도 결투 전날 쌍칼을 찾아와 구마적의 박치기와 손도끼를 조심하라는 조언을 해주고 반드시 이기라고 격려를 해주기도 했다.[11] 이 때 격려를 해주면서 한 말이 "그를 이기는 게 곧 쪽바리를 이기는 것" 이라는 말이었다.
하지만 그 직후에 술상을 뒤엎고 웨이터에게 술상 다시 가져오라며 꼬장을 부림으로서, 신마적 역시 언젠가는 쓰러뜨려야할 상대임을 보여주었으며 이후 쌍칼이 패하고 종로회관에서 축배를 들고있는 구마적패에게 찾아가서 구마적에게 '술 한잔 따라보쇼 형님'이라고 도발을 한다.[12] 이에 수하인 뭉치가 '우리가 보는 앞에서 큰형님한테 그래도 되는 거냐'며 따지자 죽빵을 꽂아버린 것을 시작으로 구마적의 수하들과 졸개들을 모조리 박살내버린다.[13] 이 바로 앞 장면에서 뭉치를 비롯한 구마적의 수하들이 서로 자신들의 명성을 자랑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자랑이 무색하게 신마적에게 탈탈 털린다. 의도했는지 모르겠지만 빡빡이와 평양박치기를 구마적 면전에 집어던지는 장면[14] 이 인상적이다. 그걸 보면서도 가만히 자리에 앉은 채 시가를 피우는 구마적의 표정 역시 일품. 이렇게 대놓고 구마적을 도발하며 크게 일을 낼 분위기였음에도 그냥 넘어갔다.
신마적이 부하들과의 싸움으로 지치긴 했으나 구마적 자신도 네임드 주먹인 쌍칼과 싸운 지 얼마 되지 않아 싸우면 100% 이긴다는 보장도 없거니와,[15] 독불장군 신마적과 싸워봤자 이미 모든 걸 가진 구마적에겐 이겨도 별 소득이 없고 지면 전부 잃는 상황이기 때문에 넘어갔다고 하야시는 해석하면서 그야말로 혼자 판돈을 거는 도박을 하는 어리석은 짓이라 표현했다. 신마적 역시 이를 알고 있기 때문에 구마적이 싸움을 받아주면 좋고[16] , 안 받아줘도 잔뜩 약 올리며 부하들한테 화풀이나 하자는 생각으로 싸움을 건 것. 애써 화를 억누르던 구마적에게 신마적은 "아 참, 형님. 그 혼마찌패들 어찌 됐습니까? 조심하쇼. 그 놈들이 여기 발붙이면은 내가 모조리 뼈도 못추리게 할 거요." 라며 다시 한 번 도발한다. 이에 구마적은 강렬한 눈빛으로 신마적을 응시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신마적이 구마적을 조롱하며 노래하고 구마적이 화를 참고 술을 마시는 장면이 백미였다.[17]
하지만 신마적의 본성이 어떻든 결국 양아치짓을 하며 가는 곳마다 물을 흐리는 것은 사실이라 그의 평판은 땅에 떨어지게 되는데 그 때문에 자신의 이름을 한 번에 높이기 위하여 이름값은 높고 세간의 평판은 낮은 상대를 찾고 있던 김두한의 표적이 된다.[18] 김두한은 신마적을 주시하며 부하들과 술자리를 하던 중 술집에 신마적이 나타나 술을 따라보라 시키자 일부러 넘치게 따라서 신경전을 벌이는 등 그를 고의로 자극한다. 다만 신마적은 뭉치를 고깝게 보고 있던 중 김두한이 뭉치를 패고 유치장에 갔다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김두한의 존재에 흥미로움과 호기심에 찾아왔던 상황이었다. 김두한에 대해 딱히 적대감도 없고 보통의 신마적이라면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김두한의 도발에도 관대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김영태도 아무리 망나니 신마적이라도 이런 상황에서 깨면 안 된다고 언급했었다.
하지만 신마적은 이미 김영태의 동의 아래에 김두한의 사냥감으로 낙점됐으므로 삼수를 풀어 신마적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신마적이 실수하기만을 기다린다. 결국 신마적은 명월관에서 술을 마시다 부하들의 수청을 들지 않겠다고 완강하게 버티는 설향을 손찌검하면서 덫에 걸려들게 된다. 이에 문영철이 달려와 좋게 해결하려 했으나 신마적은 그를 패 버려 김두한에게 완벽한 명분을 제공한다. 뒤이어 도착한 김두한과 대결하여 결국 패배한다.
김두한과 싸울 때, 초반에는 꽤 우세했고 첫 다운을 뺏기까지 했으나, 쓰러진 김두한이 다시 일어나서 2차전이 시작되자 김두한의 거센 발차기에 몇번 맞고 쓰러지더니 적잖이 당황했는지 발차기는 쓸만하다며 칭찬하기도 한다.[19] 이후 김두한의 발차기를 맞고 취기마저도 가셨는지 껄렁껄렁한 말투도 사라지고 신마적도 제대로 각을 잡고 싸우자 다시 합을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싸웠다. 삼수, 김무옥, 김영태도 신마적이 김두한을 다시 밀어붙이자 놀랐을 정도. 그러나 그것도 얼마 못 가 김두한에게 다시 몇 번 맞더니 이 때부터는 안 되겠는지 본인의 장점인 괴력으로 들어매치기를 시도하고 이후에 김두한을 넘어뜨려 목을 졸라 승리 직전까지 몰아붙인다.[20] 하지만 괴력의 신마적이 마운팅을 해서 명백히 힘을 쓰기에 유리한 포지션을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술 때문인지 발차기 대미지 때문인지 주인공 보정인지 팽팽한 힘 대결 끝에 결국 김두한의 손에 의해 목을 조르던 것이 풀려 버린다. 그리고 그대로 누운 상태에서의 김두한의 박치기에 주춤하더니 연이은 발차기에 당해 나가 떨어지며 마지막 승기를 놓쳐 버린다. 그 직후 김두한에게 날아차기를 했으나 역으로 김두한의 발차기에 정타를 맞고 쓰러진다. 신마적은 다시 일어섰으나 이미 싸울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고, 결국 김두한에게 강력한 발차기를 정통으로 두 대를 더 맞고 완전히 쓰러지고 만다.
다음 날 문병을 온 김두한에게,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자신의 앞에 기다렸던 것은 나락에 빠진 일제 치하의 조국의 현실이었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해 패배주의로 엇나가게 되었다고 한탄하면서 이런 자신을 멈춰줄 상대를 만날 날만을 내심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자조했다. 김두한은 계속 종로에 남아 자신에게 도움을 주기를 청했으나, 신마적은 사람은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아는 법이라고 말하며 김두한에게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라는 당부를 전한 뒤 퇴원하는 길로 조용히 종로를 떠나 고향인 평양으로 돌아갔다.
애창곡은 흑화한 자들의 노래인 '희망가' 이후 소설판에선 김두한이 마루오까를 이긴 직후 마침 지방에 내려가있던 신마적이 소식을 듣곤 추켜세워주는 말을 보낸 거로 나오며, 드라마상으론 김무옥이 이정재와 팔씨름 하기 전 신마적을 한번 언급하는 게 나온다.
2부로 들어가면서 이 포지션은 김관철이 가져갔다. 악역이 아닌 김두한의 충성심있는 선역 부하이다. 감찰부장이 되어서 부터 신마적처럼 잠시 종로에서 위대한 존재로 받고 있고 성격도 난폭해지고 자신 생각만 하며 술을 계속 퍼마신다. 린치를 당하고 후부터 다시 나아졌다. 사실 신마적이 종로 학생패 두목놀음을 하다 물러나는 건 어느정도 예정된 일이었다. 주먹실력으로는 종로 일대를 평정하고도 남을만한정도로 무력은 충분하나 그 외적인 부분에서 아예 관심자체를 두지않고 본인의 성질머리에 내키는대로 행동하여 말그대로 양아치 그 자체였기때문에 민심을 잃을대로 잃었다. 김두한이 신마적을 노리기 이전에 우미관패 주먹들도 신마적을 벼를대로 벼르고 있었고 그들의 두목인 구마적도 가만히 냅둬도 알아서 붕괴할거라고 건드려선 좋을게없다며 신마적을 제칠 생각을 하고있기도 했기에 만약 김두한과의 대결에서 이겼다한들 신마적의 몰락을 막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많은 악행을 저질렀지만 그 나름대로의 아픈 사연을 품고 있었고, 무엇보다도 마지막에는 진심으로 참회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호감을 갖는 팬들이 많다. 여러 창작물 속에서 연출이 매우 잘 된 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 류의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화려하고 호쾌한 액션으로[21] 쌍칼과 더불어 야인시대의 초반을 장식하기도 했으며, 특히 김두한 vs 신마적 결투 장면 당시 순간 시청률은 52%를 기록하기도 했다. 심영물의 영향으로 유튜브 클립의 형태로 야인시대 본편이 지속적으로 소비되는 가운데 신마적의 액션도 재주목받았다. 무협물 마냥 몇 미터에 떠서 5연속 발차기를 하는 김두한이나 공중에서 소닉처럼 몇 바퀴를 핑그르르 도는 시라소니 같은, 그냥 봐도 말도 안 되는 과장이 없이 현실적이고 실전적인 모션으로 무쌍을 찍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물론 난투 중에 사람을 번쩍 들어올리거나 십 대 일로 이기거나 하는 것 자체가 극중 과장이긴 하지만, 무쌍 자체를 위한 그런 부분을 빼면 테이블을 던지거나 계단에 올라가서 각개격파, 그 후 다시 뛰어내리는 식으로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영리하게 싸우거나 적의 무기를 줏어서 사용하는 등, 일종의 성룡 영화 류의 연출에도 능했다. 배우 최철호 또한 극에 달한 양아치 연기와 그 이면의 슬픔을 갖고 있는 신마적 캐릭터를 잘 연기하여 이 배역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3. 신마적이 상대한 인물들[편집]
4. 명대사[편집]
오늘 이런 생각을 했다. 저런 선사들이 살아 계시는 한 그래도 아직 살아볼 이유가 있다...! 살아 있을 이유 말이다! 그래도 살아 있을 이유 말이야!!!
다시... 다시!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존경심을 담아서 해 봐.
야, 쌍칼... 너 아주 뵈는 게 없구나? 이 자식이 좀 컸다고 이젠 아예 하늘 높은 줄도 모른다 이거지?
닥치지 못해?!!!!!
이것들이 쪽바리들이랑 하나 다를 게 없어요. 눈치만 빨라 가지고, 사람을 살살 약올린단 말이야, 이것들이!!!
뭘 째려봐, 이 쪽바리 새끼야... 하하하하핫!!
가서 술 가져와!!!!!
이풍진 세상을만났으니 너의희망이무엇이냐?(혼마찌야쿠자에게.)
오레? 하... 나 이 새끼들을 그냥...!!
おい、チンピラ。おめぇらのおやぶんに伝えろ。ジョンロはね、グマジョクだけいる場所じゃないんだわ。分かったのか?!
(어이, 이자식들아. 똑똑히 들어. 네놈들 오야붕에게 전해. 종로에는 구마적만 있는 게 아니라고. 알아들었어?!)
꺼어~져, 이 새끼들아아아악!!!!!
야이 쪽빠리 새끼들아악!!! 니들 종로 바닥에 다시 나타나면은, 아주 뼈도 못 추스릴 줄 알아 이 자식들앗!!! 퉤에! 으핡핡핡핡핡핡핡핡!!!![22]
니들 인상이 왜 이래? 야, 빡빡이. (빡빡이 : 예?) 너 저녁 안 먹었냐? 대답이 왜 그 모양이야?
오랜만에 몸좀풀어봤습니다. 형님.
이게 뭐하는 짓이야. 어? 유치장 한 번 다녀온 게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이 따위 짓거리들이야? 어?
김두한이가 누구야? 너야? 네가 김두한이야?
어디서 젖비린내가 난다 했더니만, 바로 너였구나. 하핫, 하하하하하하![23]
다른 때였으면 넌 뼈도 못 추렸을 거야. 시건방진 뭉치 자식을 두들겨팼다니까 내 귀여워서 넘어가는 거야. 하지만, 다음번에는 용서 없어.[24]
내 말 잘 들어. 네년은 죽을 때까진 절대로 이 방에서 못 나가.
어이 시즈카니 시로! (쿵쿵), 코코와 오마에라 다께노 바쇼쟈 나인다 사와가시이조? (조용히 못해!, 야 이 자식들아 니들이 여기 전세냈어? 왜 이렇게 떠들어?)
조센징? 이런 개같은!
뭐...? 너 이 새끼, 다시 한 번 말해 봐. 선배답게 행동을 하라고?
건방진 놈... 하룻강아지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더니, 네가 꼭 그 꼴이구나.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그렇게 서 있지 말고 좀 앉지 그래."
(김두한: 몸은 좀 괜찮으십니까?)
"죽을 맛이야. 그렇게 맞아보기는 정말 오랜만이었어. 허허허... 아...."
(김두한: 형님.)
"아니야, 아니야... 괜찮아. 두한이가 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그러고 보면, 내가 선배답지 못했던 건 사실이야. 그런데.... 여기 오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텐데."
(김두한: 어제 일은 죄송하게 됐습니다. 용서하십시오.)
허허허... 용서라니. 아니, 그 기백은 어디가고. 두한이답지 못하구만. 하..... 내가 잘못했지. 어젯밤, 많은 생각을 했네. 그 동안 내가 너무 많은 잘못을 했더군. 두한이한테 맞고 나서 제정신이 든 모양이야, 허허허. 사실 변명을 하자면, 그동안 내가 개망나니처럼 군 것은 세상이 싫어서였네. 온갖 수모를 다 견뎌내고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나에게, 조국의 현실은 너무나 비참했지. 그땐, 정말 절망뿐이었어. 취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었네. 뭔가를 때려 부수지 않고선 가슴이 터져버릴 것만 같았어. 한 번 그러고 나니까 잘못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멈춰지지가 않더군.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처럼 말이야. 하하하하.... 하지만,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지. 아니, 이런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몰라.
내가 떠나면, 자네가 종로를 책임져야 하네. (김두한: 아니, 그게 무슨....) 구마적은 이제 늙었어. 주먹패다운 패기도 없고, 보신에만 급급한 노회한 여우가 되어버렸어. 비록 내가 형님 대접을 해드렸지만, 구마적은 틀려먹었어. 하야시와 손잡을 때, 이미 그 자는 끝난 거야. (김두한: 형님 말씀,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떠나셔야겠습니까? 이곳에 계시면서 이 두한이를 도와주십시오.) 아니야, 아니야. 사람은 자기가 있어야 하는 자리를 알아야 하는 법이야. 나는 그만 떠나야 해. 몸이 좀 괜찮아지면 고향으로 바로 갈 작정이야. 내 고향 평양 말이야. 두한이, 이젠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자네에게 쏠려있네. 그들의 바램을 저버리지 말게. (김두한: 명심하겠습니다.) 그래, 고맙네. 말을 너무 많이 했더니 좀 피곤하구만. 눈 좀 붙여야겠네. (김두한: 예, 형님. 그렇게 하십시오. 그럼, 편히 쉬십시오.)
5. 야인시대 합성물에서[편집]
그나마 몇몇 합성물에 쓰이곤 하는 구마적이나 쌍칼과는 달리 신마적은 합성물에선 그야말로 찬밥 취급. 합성되는 횟수도 처참한 수준이다.
그러나 CoCoFun은 자신의 Q&A에서 자신이 최우선으로 써먹어보고 싶은 소스로 신마적을 꼽았다. 실제로 밟지 말고 밟으세요 패러디#를 통해 야인시대 합성물에 데뷔시킨 전적도 있다. 이 합성물이 만들어진 당대 기준으론 1부 인물들이 대체적으로 야인시대 합성물에 참여하는 빈도가 매우 적었던 것[25] 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 그 외의 군소 제작자들 사이에서도 주연으로 쓴 합성물이 나오기도 했다.
6. 전투력[편집]
"상대는 천하의 신마적이야. 아직은 속단하기는 일러."
-김두한이 이길 거 같다는 뉘앙스로 김무옥이 말하자 김영태의 답변
"당하는 건 두한이인데 내가 다 숨이 막히더랑께!"
-신마적을 김두한이 꺾은 직후에 술집에서 김무옥이 한 말.
1부 초반부에 퇴장한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본작에서 1~2부를 통틀어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26] 최상위권에 속하는 주먹이다. 다만 시라소니, 김두한, 금강보다는 확실히 아래이고, 마이클 상사, 마루오까와 비교했을 때 근소하게 밀린다고 볼 수 있다. 이밖에도 구마적, 이정재, 이화룡과 견줄 만 하고. 시바루, 쌍칼보다는 다소 강하게 평가된다.
이화룡,시바루와는 장소도 활동 시기도 달라서 직접 비교는 힘들지만 구마적과는 동시기에 종로 주먹계의 양대산맥으로 군림했던 접점이 있어 어느 정도 비교가 된다.
먼저 완력과 체력은 구마적의 우위이다. 완력의 경우 작중에서 둘은 팔씨름 대결을 벌이는데, 결과만 놓고 보면 신마적이 이겼지만 구마적이 거의 다 이긴 것을 일부러 져준 것으로 묘사하였기 때문에 완력 자체는 구마적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증명된다. [27] 체력의 경우에도 구마적의 우위인데, 이는 구마적, 신마적 둘 다 쌍칼, 김두한과 결투를 벌인 적이 있다는 공통분모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유추가 가능하다. 가령 김두한과의 대결에서 구마적은 신마적보다 훨씬 더 많은 유효타를 버텨냈으며, 김두한과의 대결에서 서서히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적으로 밀리기 시작하던 신마적과는 달리 구마적은 김두한의 체력이 한계에 도달하기 직전까지 맹렬히 달려들면서 여전히 팽팽한 공세를 유지했다는 점, 또 KO로 패배한 신마적과는 달리 구마적은 본인의 기권으로 패배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체력은 구마적이 신마적을 상회한다는 것 또한 입증된다.
반면 민첩성을 비교하자면 신마적의 우위이다. 신마적은 역대 야인시대 네임드 주먹들 중에서도 최상의 스피드를 가진 것으로 설정된 쌍칼과의 대결에서 대등한 모습을 보여준 반면, 구마적은 쌍칼과의 유효타 교환비가 쌍칼 9, 구마적 1 수준으로 맹백한 열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신마적이 작중에서 일대 다수전에 매우 능한 모습을 보이는 점도 그가 쌍칼에 뒤지지 않는 민첩함을 지녔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연출로 보인다. 게다가 신마적은 이미 구마적의 필승 공식[28] 을 인지하고 있고, 심지어 작중에서 등장한 적이 없는 구마적의 비기(祕器)인 허리춤의 손도끼까지 고려하고 있다. 즉 허구한 날 싸워대서 전력이 많이 노출된 신마적도 신마적이지만, 구마적도 이미 신마적에게 수를 많이 내보인 상태다.
종합적으로 보자면 육체적인 능력 자체는 구마적의 우위이나, 대(對) 구마적 공략법을 인지하고 있는 신마적 쪽이 미세하게나마 더 유리해 보인다는 것이 신마적 우세론을 펼치는 팬들의 견해이다. 둘의 실력은 거의 백중세이니 공략법을 인지하고 있는 신마적 쪽이 더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둘의 대결에서 구마적의 완력에는 밀리지만, 민첩성에선 월등히 앞선다는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있는 신마적이 영리하게 최대한 거리를 벌리면서 타격으로 야금야금 유효타를 누적시켜 서서히 쓰러뜨리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반대로 구마적 우세론을 주장하는 팬들은 결국 구마적의 엄청난 맷집 탓에 장기전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매우 높은 둘의 대결 구도에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구마적에게 피해를 입히느라(...) 체력을 많이 소진한[29][30] 신마적 쪽이 결정적인 순간에 빈틈을 허용하여 종극에는 구마적 VS 쌍칼과 똑같은 결과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그 근거로 신마적은 쌍칼과의 대결에서 민첩성으로는 서로 대등한 모습을 보였으나, 타격력에선 딱히 쌍칼을 압도하는 묘사는 없다. 이는 쌍칼도 역시 마찬가지로 신마적에게 완력은 확연히 밀리지만 타격에는 그리 큰 피해를 입지 않는다. 즉 신마적의 타격력과 쌍칼의 타격력은 서로 대등하거나 아주 근소한 차이만 있는 수준이라는 점을 유추할 수 있으며, 이 점을 토대로 신마적이 구마적에게 적중시키는 타격들은 쌍칼 때와 똑같이 전혀 치명적인 피해를 주지 못한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그래서 신마적의 공략법 인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구마적은 신마적의 타격을 버티면서 지속적인 체력 소모를 유도할 수 있으며, 또한 구마적의 완력이 신마적을 상회하므로 신마적은 전략상 자신의 장기인 민첩성으로 승부를 볼 수밖에 없게 되어 한 가지 전술만을 강요받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그저 구마적 VS 쌍칼의 재방송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김두한 역시 사전에 신마적과 김영태로부터 구마적의 필승 공식을 인지받았으나 정작 본 대결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고, 싸움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자 조급함을 느끼며 구마적에게 달려들다가 그대로 박치기를 맞고 쓰러졌다. 구마적 우세론을 펼치는 팬들은 바로 이 점을 지적했으며, 신마적의 경우에도 이와 별 다를 바가 없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이들의 견해이다. 물론 신마적이 쌍칼보다야 조금 더 선방할 수는 있겠으나 결국 장기전이 장기인 구마적을 상대로 체력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할 것이라고 보는 게 구마적 팬들의 최종 논거이다. 장기전으로 들어가게 되면 오히려 유효타를 넣는 쪽이 체력소모가 생기는 것에선 신마적도 예외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것.
또한 이외에도 김영태가 마루오까의 강함을 묘사할때 구마적을 능가하는 괴력의 사내라 평했는데, 신마적이 구마적보다 실력이 우세하다면 비교대상을 신마적으로 하지, 왜 둘중에서도 열세인 구마적과 비교를 하겠냐는 주장 또한 구마적 우세론을 주장하는 매니아들의 주장이다.
허나 이 주장엔 크나큰 허점이 있는데 바로 구마적이 자신의 타격력보다 약한 공격에는 피해를 일절 받지 않는다는 가정에 있는 오류이다. 이 논리대로라면 시라소니 앞에서 김두한이 무릎을 꿇은 것이 전혀 설명되지 않는데, 왜냐하면 테크닉이나 스피드는 시라소니가 우세에 있는데 비해, 파괴력과 맷집, 그리고 완력은 김두한이 우세에 있고 김두한의 스피드나 테크닉도 시라소니를 아예 못 따라가는 수준은 아니기에 딱 한 방만 김두한이 시라소니에게 맞춘다면 시라소니가 스턴을 먹고 넉다운 될 가능성이 높고, 맷집도 김두한의 본인의 버프를 감안하면 그야말로 압도적임에도 불구하고 김두한이 시라소니에게 무릎을 꿇은 건 김두한이 시라소니에게 결정타 한 대를 때리기 전에 본인이 일방적으로 구타당하다가 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구마적의 경우는 박치기만 강하지 펀치나 킥의 위력은 그닥 강하지 않기에 박치기와 손도끼 공격을 인지하고 있는 신마적에게 스피드의 열세로 인해 일방적으로 구타당해 패배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또한 신마적의 힘이 쌍칼에 비해 크게 나을 게 없다는 주장의 논거는 쌍칼이 신마적과 겨룰 때 얻어맞으면서도 쉬이 리타이어당하지 않았다는 것 정도인데, 구마적의 박치기는 거의 스토리 최종보스인 캐릭터 특성으로 즉사기 같은 설정을 가져서 규격 외로 강하게 묘사될 뿐이지 일반적으로 야인시대의 비슷하거나 약간의 실력 차의 강자 둘 사이의 싸움에선 싸움이 상당히 길어지며 약자 쪽도 그리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 시라소니는 자신과 티어는 비슷할지 몰라도 확실히 격이 떨어지는 이정재를 상대로 수많은 타격을 선사하고도 꽤나 오래 싸웠고, 오함마에 비견되는 발차기의 소유자인 김두한도 김무옥이랑 밤이 되어 깜깜해질 때까지 싸웠다. 이에비해 쌍칼과 신마적의 싸움의 묘사는 매우 짧기 때문에 여기서 신마적의 주먹에 맞은 쌍칼이 구마적의 박치기에 맞은 마냥 바로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가지 않다고 해서 이를 신마적의 주먹이 그다지 세지 않다는 근거로 삼기에는 애매하다. 반면 보이지 않게 품 속에 가지고 다니다가 기습적으로 날릴 수 있는 가벼운 나이프 스로잉에 능한 쌍칼과 대비되게 신마적은 성인 남성을 오버헤드로 번쩍 들어올려 던지거나 구마적에게 미치진 못할 지언정 팔씨름으로 제법 겨루고, 자신의 칼을 조심하라는 쌍칼의 경고에 그 전에 자네의 허리가 부러질 거라고 응수해 주는 등 명백히 용력이 뛰어난 캐릭터임이 강조되고 있다. 즉 신마적의 스피드는 구마적에 준하는 힘+보다 젊어보이는 육체와 날렵한 체형 등으로 여기에 더해진 정도의 모양새지, 쌍칼 수준으로 민첩에 치우쳐진 느낌은 아니라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실제 결투 장면에서 증명된 것처럼 구마적과는 비교가 안 되는 민첩성을 지녀 초반엔 일방적으로 구마적을 두들겨 팬 쌍칼과 대등한 민첩+구마적과의 팔씨름 대결에서 종국에는 패했지만 지구력 대결로 넘어가기 전까지는 서로 자기 쪽으로 당겨가며 제법 오랫동안 엎치락뒤치락했을 정도로 대등에 가까운 힘+쌍칼에 비해 우월한 피지컬(장신)과 높은 구마적 이해도로 인한 접근 경계력 등을 종합해 보면 신마적이 우세할 거라는 견해가 존재한다. 심지어 절명기인 박치기조차도 쌍칼의 경우는 체격과 힘 차이가 워낙 나다보니 자신을 붙잡은 구마적의 그랩을 전혀 풀어내지를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했지만,[31] 신마적이라면 자신에게 흠씬 얻어터진 상태에서 잡은 구마적을 상대로 더 강하게 저항해 볼 수도 있고 평양박치기의 그걸 막은 것처럼 손을 내밀어 대미지를 경감시키거나 기타 몸부림으로 회피를 노려볼 수도 있어서 쌍칼 수준으로 잡히면 끝장이라거나 무조건 정타(클린 히트)가 들어가서 KO 확정이라고 단언하기도 어렵다.[32]
게다가 애초에 김두한에게 린치로 인한 부상이라는 핸디캡을 준 것부터가 '신마적조차 꺾은' 김두한과 구마적의 매치의 긴장감을 유발하기 위해서였다고 볼 수 있다. 그 신중한 김영태조차 신마적을 꺾은 뒤로는 김두한이 구마적을 잡는 것을 어렵지 않을 것이라 평가하고 구마적과 1:1 승부를 만들 궁리만을 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린치를 당해 도전의 명분이 생긴 것이다. 부상 뒤에는 김두한의 몸 상태를 걱정할 뿐, 여전히 구마적을 꺾는 걸 서두르지는 말자고 한다. 즉 구마적을 너무 얕잡아 보지 말라 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신마적을 꺾은 이상 김두한의 육체적 기량은 이미 구마적을 능히 꺾을 것이라는 평가를 그 냉정한 김영태로부터 들을 정도였으니, 이는 그만큼 신마적이 구마적에게 어려운 상대였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물론 앞서 말했듯이 두 사람은 종로 주먹계의 양대산맥으로 꼽혔고, 서로가 서로의 실력을 매우 높이 평가했던만큼 거의 막상막하로 보는 것도 틀린 것은 아니다. 이러한 둘의 관계는 김두한 VS 시라소니의 관계와 무척 비슷한 케이스로, 애초에 구마적이 신마적을 확실하게 꺾을 자신이 있었다면 신마적이 자신의 눈 앞에서 우미관 패거리들을 죄다 두들겨 팰 때도 그냥 넘어가진 않았을 것이다. 자기 부하들이 죄다 털려 나갔는데도 신마적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부하의 실수를 인정한 모습도 그렇고, 우미관 패를 죄다 두들겨 팬 신마적이 마음껏 노래를 부르는데도 화를 참는 얼굴로 묵묵히 술만 마셨던 것도 그렇고 구마적 스스로도 신마적을 어렵게 여긴 건 확실하다.
신마적 또한 성을 내는 구마적에게 그 이상 대들지 못하고 물러섰으며 구마적을 꺾고 종로를 접수하자는 학생패들의 부추김에 종로에는 아직 구마적 만한 인물이 없으므로 구마적이 계속 있는 것이 낫다며 그의 영향력과 힘을 내심 두려워한 점 등을 보면, 서로가 서로를 경계하는 대등한 사이라 할 수 있겠다.
6.1. 멀쩡한 신마적?[편집]
네이버 지식인에는 술 안 취한(멀쩡한) 신마적 최강설이 있다. 리얼타임 세대부터 이어져 온 오랜 떡밥.[33]
- 거의 모든 싸움을 술 취한 상태에서 치름.
- 그럼에도 쌍칼 같은 오야붕급 주먹에게도 우세했고, 평양박치기나 빡빡이[34] 같은 강자들이 한꺼번에 덤볐음에도 졸개 털듯 털어버렸으며, 저러한 강자들을 쉽게 제압할 수 있는 엄청난 파괴력[35] 을 갖추고 있다.
- 심지어 만취한 상태에서도 초반에 김두한을 몰아붙였다.
- 그러니 술 안 취한 상황에서 싸웠다면 더욱 강했을 것이며, 김두한에게 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들은 신마적을 시라소니 다음 가는 강자로 두며, 심지어 일부는 2부의 공산당 주먹패 금강은 물론 술만 안 마셨으면 청년 시절 김두한까지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36] 지식인에 '신마적 술 안 취한'으로만 쳐도 무지막지하게 쏟아져 나온다. 또한 종영된 지 20년이 다 되어서 올라오고 있는 SBS 유튜브 야인시대 클립 영상 댓글에도 술과 조금이라도 연관이 된 액션씬에는 여전히 신마적 최강론자들이 들끓는다.[37]
작중 역할은 구마적과 마찬가지로 중간보스 격의 위치[38] 인 신마적이 이렇게 고평가되는 것은, 일단 1대 다수의 액션씬을 많이 보여주어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으며, 구마적과 함께 오랫동안 주먹 세계의 최강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었고, 구마적에 필적하는 보스 캐릭터 보정과 위상 보호를 받았을 뿐 아니라, 만취 상태에서도 김두한을 강력하게 밀어붙였기 때문이다. 쌍칼의 민첩함과 구마적의 완력을 절충한 듯한 전투력을 가진 게 바로 신마적이니, 그가 술에 절어 살지 않고 멀쩡했다면 구마적 이상으로 김두한은 고전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물론 일리가 전혀 없는 주장은 아니지만, 이 가정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왜냐하면 작중 "술에 취해 싸움을 제대로 못했다"는 묘사가 제대로 나온 것은 종로회관 습격사건이나 2부의 김관철이 아오마스 패거리에게 당한 사건이 거의 유일하고, 여기서도 볼 수 있듯 오야붕급도 아닌 중하급 주먹의 퇴장에도 만취 상태라 당했다는 것을 확실하게 표현해주었다.[39] 그러나 신마적에 대한 묘사는 맨날 술이나 퍼마시는 망나니 정도의 표현이 전부이며, 야인시대에서 신마적은 멀쩡한 상태에서 싸운 적도 없다. 신마적은 항상 술에 취한 채로 나와 아예 '그런 캐릭터'로 자리 잡혀 있어서 술을 마셨든 안 마셨든 상관 없다고 봐도 될 것이다.
굳이 말하자면 주량이 매우 세고, 항상 좋지 않은 기분 때문에 비틀거리고 주정을 하며 취한 기분을 낼 뿐이지, 일단 정신만 가다듬으면 취기는 신마적의 신체 기능에 큰 장애가 되지는 않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김두한의 발차기에 안면을 한 번 맞더니 표정이 바로 바뀌면서 진지해졌고, 다시 상당한 접전으로 싸우기도 해서 김영태를 비롯한 이정목 패거리들이 놀라기도 했다.
김두한과 신마적의 결투 자체가 김두한 주먹패 일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건[40] 중 하나인데, 이것을 원래는 신마적이 더 센데 술에 만취해서 어부지리로 승리 같은 의미로 격하시킬 이유가 전혀 없다. 하다못해 VS 구마적의 경우처럼 한참 두들겨 맞다가 아버지 소환술로 이기게 하는 거면 몰라도.
또한 구마적과 신마적의 팔씨름 당시 구마적이 일부러 봐준 게 아니라 진짜 실력으로 신마적이 이긴 것이라고 해도, 또 두 명이 일대일 결투로 맞붙는 경우를 가정한다고 해도 구마적보다 신마적이 훨씬 큰 타격을 받을 것이 자명하다. 구마적과 신마적의 전력 비교는 바로 위 전투력 문단에서 전술했듯이 둘의 체급과 체력 차이가 워낙 크게 나기 때문이다.
끝으로 2부에 들어가면 아예 만취 상태에서도 무쌍을 찍는 상위호환 격의 더한 인물이 나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