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남긴 것/2일차

덤프버전 :



파일:영7 링크 박스.png  
  : [["display: inline; display: 저번날2=none@;"
 | @저번날2@

【스토리 진행】
히로를 이어 중앙청의 새로운 지휘사가 되었다. 수중 조사 이후, 잃어버린 기억이 돌아오는 것 같았다······



1. 2일차 아침[편집]


파일:1px 투명.svg
햇살이 커튼을 뚫고 들어오고,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다.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이상하다...... 게아노르 씨가 늦네......

파일:1px 투명.svg
원래대로라면 지금쯤 대소용돌이로 출발해야 하는데......

파일:1px 투명.svg
——"너도 수많은 기억들을 마주했는데, 게아노르 씨라고 안 그럴 거라 생각하나?"

파일:1px 투명.svg
안화의 말이 갑자기 머릿속에 떠올랐다.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조금 걱정되네...... 게아노르 씨의 방에 가 보자.

파일:1px 투명.svg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게아노르 씨, 계세요? ...... 저 왔어요.

파일:1px 투명.svg
이곳은 중앙청에서 임시로 게아노르에게 마련해 준 숙소다. 방 안에 물건은 많지 않았다. 장식은 정교하고 기품이 있었지만, 휑하고 적막해 보였다.

파일:1px 투명.svg
아무도 없어서 여기저기 둘러보니 작은 탁상에 얇은 겉장의 책이 펼쳐져 있는 게 보였다. 아마 게아노르가 무언가를 쓰고 있었나 보다.
▶ 한 번 보자

▶ 사생활이라...... 안 좋을 것 같은데......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누구시죠? ......카피탄(kapitän)?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아——게아노르 씨......

파일:1px 투명.svg
곧바로 뒤돌아서자 게아노르가 문 앞에 서 있었다. 갑자기 죄짓다 걸린 기분이 들었다.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자네가 어떻게......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어제 물 밑 탐색을 마치고 올 때 좀 이상하신 거 같아서요...... 그리고 오늘 순찰 가기로 해서 계속 기다렸는데 안 오셔서 찾으러 왔어요......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 미안하구나...... 감기 기운이 있어서 어제 수면제를 먹었더니 아침에 일어나지를 못했어.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게아노르 씨도 물 밑에서 무언가를 보신 거죠? 저도 그렇게나 많은 기억을 보았는데, 게아노르 씨도 분명 영향을 받으셨겠죠, 그것도 정상적인 일이니까......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아닐세. 자네가 너무 많이 생각했어.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하지만 상태가 안 좋아 보이세요...... 머리도 헝클어지고, 넥타이도 비뚤어져 있고, 다크서클도 굉장히 심해 보여요......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감기 때문에 그런 게야.

파일:1px 투명.svg
게아노르는 계속 부정할 작정인가 보다......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 사실 저...... 일기를 보았어요.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자신이 본 것을...... 기록하신 거죠?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 아......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카피탄(kapitän), 자네의 그런 행동은 결코 신사다운 행동이 아니었어.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하지만 혼자서 고통을 억누르며 실성하는 것도 체면에 말이 아니잖아요.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이 일기에 기록된 게 어제 당신이 본...... 추억인가요?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 그렇지.

파일:1px 투명.svg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수면 아래서 한참을 걸었을 때, 내가 이미 잊어버렸던 그 때가 떠올랐네......

파일:누르 그림자 아이콘.png
「누르」
당신이 말해준 이야기는 다 재밌었어...... 다양한 세계의 신비가 가득했어!

파일:누르 그림자 아이콘.png
「누르」
인간...... 사회...... 자연...... 세계, 모두 정말 재밌었어. 좋겠다...... 누르도 나가서 놀고 싶은데, 삼촌이 못 나가게 해...... 삼촌은 누르가 밖에 나가면 폐를 끼칠 거라고 했어.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차라리 화원에 지하 통로를 파서 몰래 밖으로 빠져나가는 건 어때?

파일:누르 그림자 아이콘.png
「누르」
그러다 들키면 오랫동안 갇혀있어야 해...... 삼촌이 이곳에 있는 한 누르는 자유로울 수 없어.

파일:누르 그림자 아이콘.png
「누르」
히로...... 누르를 데리고 떠날 수 있어? 자유롭게 되면 누르가 히로를 도와줄게.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지금 나와 거래를 하자는 건가?

파일:누르 그림자 아이콘.png
「누르」
히히, 누르는 "거래"를 해 본 적이 없어. 이번이 처음이야, 엄청 두근거려.

파일:1px 투명.svg
목소리가 점점 멀어졌다. 기억의 주인은 스스로 멀리 떨어지는 것을 택한 것 같다.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이게 바로 내가 일부러 잊어버린 기억일세. 어제 그 수면 아래서 다시 깨어날 줄은 생각도 못 했지......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누르의 숙부의 일가가 전멸하는 학살 사건이 일어났네. 누르는 모든 유산을 물려받고, 자유라는 것을 얻었지. 그리고 히로는 모든 연구를 지탱하기에 충분한 돈과 누르의 모든 지혜를 얻었네......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그건 확실히 최고의 거래였어.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그렇게 생각하니, 어쩌면 난 요 몇 년 동안 이것을 받아들일 수 없어 도피와 기만에 처해 있었을 지도 모르겠군. 아예 이 기억을 잊어버린 게야.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하, 하지만 누르의 모습이 이상해 보이는데요. 당신이 생각하는 누르는 그런 일을 할 수 있나요?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 그런 일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네. 왜냐면 그건 내가 직접 보고, 직접 들은 사실이니까.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하지만 확실히 그렇게 작고 그렇게 귀여운 여자아이가 이런 무서운 계획을 꾸며서, 우연히 집을 찾아온 외부인을 이용해 목적을 달성하다뇨.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만약 정말로 생각이 깊은 사람이라면, 게아노르 씨의 날카로운 눈초리에 안 보였을 리가 없잖아요.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그래서 그...... 아..... 혹시..... 유해 누르의 인격이 아닐까요?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

파일:1px 투명.svg
게아노르는 놀란 듯 했다.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확실히 우리는 유해 누르의 체내에 누르와 다른 또 하나의 인격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인격이 언제 나타났는가, 또 언제 커졌는가에 대해 확인할 방법이 없지......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자네가 말한 것도, 가능성이 없는 얘기는 아니야.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고맙네, 카피탄(kapitän). 자네가 나를 위로해주기 위해 생각해 낸 가능성이라는 건 나도 알고 있네. 하지만 이거면 충분해.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나이가 든 사람들에게 잊힘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고, 가끔 나조차도 잊힘은 하나의 선물이라고 생각하지. 따라서 받아들이고..... 심지어 그것들에 의해 좌지우지 하기도 하지.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하지만 자네와 세라핌 같은 젊은 사람들이 집요하게 기억을 되찾으려는 모습을 보니, 나도 좀 더 버틸 수 있겠어.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걱정 말게, 난 이미 겪어본 사람으로서 자네를 막을 생각이 없네. 오히려 자네들에게서 젊은 기분을 더 많이 느껴보고 싶을 정도야.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비록 기억의 진상이 결코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나는 냉정하게 마주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드네.

파일:게아노르 아이콘.png
「게아노르」
얘기가 길어졌군. 오늘의 대소용돌이 조사를 시작하지. 하지만 씻고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으니, 이곳에서 잠시 기다려 주게나.

파일:칠흑 엔딩1.png
{{{+1 {{{#!wiki style="font-family: '궁서','Gungsuh',cursive"

기억은 역사에 새겨질 거야}}}}}}

【수첩】
수중탐사는 작은 수확이 있었지만 물 위 아래를 오갈 때마다 알 수 없는 위화감이 들었다.
나 혹시······ 중요한 걸 잊은 건 아닐까?



2. 2일차 밤[편집]


파일:1px 투명.svg
새하얀 방에서 금발의 여성이 그녀의 홍차 잔을 내려놓았다.

파일:1px 투명.svg
그녀의 옆에서 유해 누르는 답답한 듯 테이블 위의 꽃을 만지작거렸다.

파일:유해 누르 아이콘.png
「유해 누르」
난 그래도 그놈들이 여기까진 못 올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놈들 수준이면 기껏해야 대소용돌이 속에 머무르는 정도겠지.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
「아이솔린」
내 방법을 믿지 않을 거면, 내 차도 마시지 마.

파일:유해 누르 아이콘.png
「유해 누르」
손님 대접이 너무한걸? 아직 차가 식지도 않았는데 말이야.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
「아이솔린」
차 식을 때까지 기다리면 늦을 거야. 그리고 아직 나의 다음 레플리카의 개조가 덜 됐고......

파일:1px 투명.svg
그녀는 웃으며 옆에 있는 의자를 쳐다보았다. 그곳에는 그녀와 똑같이 생긴 소녀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단정하게 앉아 있었다.
파일:영7 CG 276.jpg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
「아이솔린」
처음에 만들었을 때는 그렇게 많이 생각하지도 않았어. 그저 히로에게 위로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의 아쉬움을 달래려고 널 남긴 거지. 하지만 오히려 그를 미치게 만드는 초석이 될 줄은 생각도 못 했어.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
「아이솔린」
그 때의 나는 정말 순진했고, 너무 어렸지.

파일:1px 투명.svg
「안」
주...... 인...... 님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
「아이솔린」
내 잘못 때문에 네가 고생하는구나. 수많은 윤회를 겪고, 너의 체내에도 잔존율이 꽤 많이 쌓여버렸어......

파일:1px 투명.svg
「안」
잔존율이 없어지면...... 계속해서...... 계속...... 윤회할 수 있는 건가요? 계속해서...... 모두와 같이......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
「아이솔린」
네가 원하는 대로.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
「아이솔린」
잠들렴, 내 사랑하는 아이야. 다시 깨어나게 되면, 너는 아무런 걱정 없이 매일 매일, 그들을 다시 잊어버리기 전까지 언제나, 싫증이 날 정도로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거란다.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
「아이솔린」
이건 내가 너에게 주는, 모형정원의 "사람"이라면 해 줘야 하는 대우야.

파일:유해 누르 아이콘.png
「유해 누르」
끝났어?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
「아이솔린」
응, 폐기했어.

파일:유해 누르 아이콘.png
「유해 누르」
이제 못 쓰게 된 건가.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
「아이솔린」
수많은 윤회 속에서 그녀는 이미 자아의식보다 더욱 높은 "인격"을 갖게 되었어....... 더 이상 날 "대신"할 수 없을 거야.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
「아이솔린」
그녀는 "사람"과 동등한 존재로서 계속해서 그녀의 "인생"을 살아가게 해 주자. 나도 이제 새로운 걸 하나 준비해야겠네.

파일:유해 누르 아이콘.png
「유해 누르」
보아하니 이제 이 모형정원의 일에 관여하기로 결심했나 보네?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
「아이솔린」
걱정 마, 나도 엄청 신경써서 대응한 거야.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
「아이솔린」
지금 가장 급한 일은 모형정원의 잔존율을 서둘러서 제거하고, 모형정원에서 세라핌을 찾아내는 거야.

파일:유해 누르 아이콘.png
「유해 누르」
그래서 쭉 아무것도 안 하고 그녀가 네 앞에 그냥 오는 걸 기다리겠다?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
「아이솔린」
하하, 아무것도 안 하기는. 내가 지휘사 의 잔존율을 없앴잖아.

파일:아이솔린 아이콘.png
「아이솔린」
이제 곧 올 거야——

파일:1px 투명.svg
그녀의 말대로 말이 끝나기 무섭게 뒤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 선생님, 봬러 왔어요.

파일:1px 투명.svg
그녀는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저의 모형정원을 돌려주세요. 그리고, 지휘사 의 기억도 그/그녀에게 돌려주세요.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06 04:16:14에 나무위키 신이 남긴 것/2일차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