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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날2@
| 「세라핌」 [ 널 좀 다시 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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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 헛수고만 하더니, 이제 조금 성장했으려나? 경계를 무너뜨리면서까지 무의미한 발버둥을 치다니. 어디, 네가 어디까지 할 수 있나 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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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야? or 나한테 말하고 있는 거야? 아니면 혼잣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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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삭제된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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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문장이 좀 이상한데...... 이 사람,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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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문자를 보내봤지만 상대방은 대답이 없었다. 그 때, 테이블 위에 두었던 종이학이 갑자기 빛이 나면서 떠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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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응? 무슨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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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빛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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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학은 마치 어디론가 인도하듯 창문 밖으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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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가 본다.- ▷ 이상할 것 없다
| 세상에는 별에 별 일이 다 일어나고 그걸 하나하나 따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제 구역 해방을 계속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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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학은 사람이 없는 길 위로 빠르게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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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생소한 곳에 도착해 있었다...... 얼마나 따라온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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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은 어두워졌고, 어느새 캄캄한 안개가 주변에 가득했다. 순간, 흑문에 대한 설명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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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을 발하는 종이학은 여전히 앞에서 열심히 날아다니며 어느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다. 전혀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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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이상 앞으로 가면 안 된다. 호기심 때문에 죽음을 자초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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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다들 오래 기다렸지? 핌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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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 때, 멀지 않은 거리의 숲 너머에서 소녀의 목소리가 칠흑 같은 안개를 뚫고 들려왔다. 비록 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확연히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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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 어째서 여자아이가 이런 곳에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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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 따라간다- ▷ 돌아간다
| 그래도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다. 앞으로 더 나아갔다간 삼켜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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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걸음 내딛은 지 얼마 안 돼서 다시 돌아섰지만, 종이학은 그대로 남아있었다. 마치 내 외로운 뒷모습을 지켜보듯이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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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그 아이를 데리고 나가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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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에 공사장이라도 있는 것 마냥 발에 모래가 밟혔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후두두둑 빗소리가 발자국 소리를 덮었다. 계속 걸어가자, 소녀의 목소리가 점점 또렷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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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오늘은 외출하긴 했지만 이 핌짱은 절대 약속을 어기지 않는다구~ 오늘은 날씨가 별로니까 캠은 따로 안 킬게. 5분간 초고효율 야외 생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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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에이——너희들 "에이——"라고 하지 말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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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가의 긴 벤치에, 작은 체구의 그림자가 보였다. 원래 앉아야 할 자리를 발로 밟고, 벤치 등받이에 걸터앉은 모양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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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차게 내리는 비는 그녀의 우산을 맞고 두 갈래로 나뉘어졌다. 마치 보이지 않는 유리막 사이에 있는 것 같은 그 소녀는, 다른 세상 사람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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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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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는 고개를 들어올려 날 쳐다봤다. 그 순간 얼굴에 가득했던 미소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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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윽고 갑자기 뭔가 떠오른 것 마냥 미소를 짓더니, 들고 있던 핸드폰을 향해 말했다. "그럼 모두, 있다가 다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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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 너 누구야? 여기까지 쫒아오다니, 아까 그 스토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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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드폰을 내려둔 후 소녀는 차가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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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응? 나, 난 중앙청의 지휘사야, 종이학이 날 여기까지 바래다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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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아니, 그건 내가 할 말이야. 너는 왜 여기 있는 거야? 여긴 정말 위험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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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 여긴 제법 깨끗해서 안정되니까. 그리고 나는 운이 항상 좋아서 흑문 구역에 드나들면서 몬스터를 만난 적은 없었어. 혼자 있는 게 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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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롱하게 빛나는 종이학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어깨 위에 앉았다. 소녀는 손가락을 가볍게 튕겼고, 맞고 떨어진 종이학이 내 품 안으로 날아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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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 애초에, 자기 권력을 남발하는 중앙청의 지휘사를 만나버릴 줄은 몰랐으니까. 이런 작은 장치로 행인을 스토킹이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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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그 종이학은 드론도 캠도 아니라고...... 하아, 나도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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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하지만 그게 날 여기까지 이끌어 줬거든. 난 무슨 구조 신호인가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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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 음,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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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 그럼 중앙청의 지휘사님께선 어서 이 구조 신호를 보낸 사람을 찾아보는 게 어때. 난 먼저 실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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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잠깐! 정말로 막 나돌아다니면 안 돼! 이곳은 정말로 위험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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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 말했잖아, 난 운이 정말 좋다고——지금까지 한 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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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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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떠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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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잠깐,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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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 이거 놔! 놓으라고! 건들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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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의 목소리」 으——으으으으으——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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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앞에 있는 이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말하기 어려웠다. 대충 봐서는 분명 사람이지만, 온 몸이 모래로 덮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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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진짜 몬스터다! 제길, 신기사와 함께 오지 않은 건 판단 미스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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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진짜 몬스터다! 제길, 신기사와 함께 오지 않은 건 판단 미스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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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 싫어!! 이거 놔!! 저리 가! 저리 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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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눈 앞에서 그녀가 모래 몬스터에게 삼켜지는 것을 두고 볼 수 만은 없다...... 어쩔 수 없다. 일단 구하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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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무서워하지 마! 내가 구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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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스터를 향해 주먹을 세게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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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스터를 내리친 감각은 마치 모래를 향해 휘두른 것 처럼 느껴졌고, 몬스터의 형상은 바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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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렬하게 막무가내로 공격을 퍼붓자 몬스터는 결국 소녀를 풀어줬고, 소녀는 쓰러지듯 바닥에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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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스터"는 머리만 남았지만 여전히 상대를 향해 손을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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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의 목소리」 으어——사... 살려......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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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그것은 우리 앞에서 완전히 부서져 한 줌의 모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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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 이...... 이건...... 뭐야...... 이건...... 사람......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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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의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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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사람이든 아니든...... 여긴 점령된 구역이야. 언제 흑문의 몬스터가 공격할 지 몰라. 어서 중앙청에 연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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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는 켜진 단말기의 화면을 힐끗 쳐다봤다. 그리고 그녀의 시선은 좀 전에 열었던 "세라핌"에게서 온 기묘한 메시지 화면에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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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 ...... 네가 어떻게...... 이 번호를 가지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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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아, 너 혹시 이 사람이 누군지 알아? 나도 잘 모르겠어, 오늘 단말기를 열자마자 보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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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 이 프로필. 이 여자아이의 얼굴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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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 내가 세라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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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하, 하지만, 난 너한테, 어떤 정보도, 보낸 적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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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래도 방금 전에 놀란 후 진정이 되지 않은 듯 소녀는 말을 심하게 더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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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음, 확실히 이상하네. 그래도 결국 널 위험에서 구해줬잖아. 어쩌면 종이학이 정말로 구조 신호였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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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우, 우쭐해 하지 말,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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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난 한 번도 구조 신호 같은 걸 보낸 적이 없어...... 나 돌아갈래! 오늘 정말 재수 없어 죽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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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는 격한 반응을 보이며 몸을 돌려 달아났다. 좁고 빠른 보폭으로 숲의 입구 쪽을 향해 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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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곳은 안전하지 않다, 쫒아가자
| 「세라핌」 저리 가, 귀찮게 굴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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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귀에 헤드셋을 낀 채 외부의 모든 소리를 차단하고 아무 거리낌 없이 앞으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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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림길에 도착할 때 까지 서로 말 한마디도 나누지 않은 채, 도착한 후 갈라졌다. 물론 그녀는 뒤돌아 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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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싫어하는 것 같다, 쫒지 말자
| 나는 콧가에 묻은 먼지를 털어냈다. 우선 중앙청에 가서 모든 일을 보고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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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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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윽...... 미안...... 신기사도 데려가지 않고 나가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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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네가 살아 돌아왔으니 잔소리는 그만하지. 그것보다, 그 종이학은 일종의 환력의 집합체인 모양이다. 누가 무슨 목적으로 널 거기까지 이끌었는지 알아봐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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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모래 몬스터 사건도 조사 내용에 넣어보도록 하지. 그거랑 별개로 신경쓰이는 게 있다. 너희가 흑문이 있는 구역에서 몬스터를 모두 피해갔다는 건 우연의 연속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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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비록 너는 지휘사라지만, 혼자서 몬스터를 내쫓는 능력은 없어. 일반인은 말할 것도 없고. 난 그 점령된 구역에 나타난 여자가 의심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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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그 아이는 자신이 운이 좋다고 말했어...... 자주 드나들어도 몬스터를 만난 적이 없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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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그런 걸 생존 바이어스라고 하지. 만약 그녀가 몬스터를 만나 죽었다면, 그곳에서 너와 대화할 수 있었을 리가 없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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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모래화 사건으로 돌아와서, 흑문의 영향 말고도 또 다른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어...... 어쩌면 새로운 능력자일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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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하지만, 어느 신기사가 이렇게 사람을 모래로 만드는 잔인한 짓을 벌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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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넌 신기사에 대한 오해가 있는 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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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신기사는 이능력을 지닌 인간일 뿐이다. 평화를 위해 생명을 바치는 선인이 있다고 하면, 자연히 사소한 일로도 사람을 죽이는 악인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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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신기사가 폐를 끼치지 않으려 해도 신기의 힘을 컨트롤하지 못해서 역으로 피해를 주는 경우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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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결국은, 우리도 한 무리의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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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충분히 말한 것 같군. 인간이 모래화 된 사건은 조사할 필요가 있다. 만약 이런 새로운 이현상에 대한 소문이 확산되면 사람들이 대규모적으로 공황에 빠지게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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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화」 이어서 너한테는 사건의 발생지인 시가지의 조사를 부탁하지. 만약 무슨 문제가 생긴다면 빠르게 중앙청으로 보고하도록. 그러면 우리가 우선적으로 처리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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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변경】
소녀와 모래화 현상을 조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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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기억 나겠지. 너를 위해 실현시켜야 하는 소원이.....}}}}}}
【수첩】
제 7일.
신비한 종이학이 나를 점령된 시가지로 이끌었고, 나는 세라핌이라는 수수께끼의 소녀를 만났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를 잘 알지 못했다. 사람이 모래가 되는 이상현상을 목격했고 중앙청에서는 조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안화는 내게 세라핌을 잘 살피라고 일렀다.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06 09:23:22에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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