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의 메아리/7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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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진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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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 널 좀 다시 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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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헛수고만 하더니, 이제 조금 성장했으려나? 경계를 무너뜨리면서까지 무의미한 발버둥을 치다니.
어디, 네가 어디까지 할 수 있나 보겠어.


누구야?
or
나한테 말하고 있는 거야? 아니면 혼잣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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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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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문장이 좀 이상한데...... 이 사람,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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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문자를 보내봤지만 상대방은 대답이 없었다.
그 때, 테이블 위에 두었던 종이학이 갑자기 빛이 나면서 떠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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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응? 무슨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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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빛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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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학은 마치 어디론가 인도하듯 창문 밖으로 날아갔다.
▶ 따라가 본다.

▷ 이상할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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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별에 별 일이 다 일어나고 그걸 하나하나 따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제 구역 해방을 계속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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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학은 사람이 없는 길 위로 빠르게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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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생소한 곳에 도착해 있었다......
얼마나 따라온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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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어두워졌고, 어느새 캄캄한 안개가 주변에 가득했다. 순간, 흑문에 대한 설명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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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발하는 종이학은 여전히 앞에서 열심히 날아다니며 어느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다. 전혀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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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앞으로 가면 안 된다.
호기심 때문에 죽음을 자초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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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다들 오래 기다렸지? 핌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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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때, 멀지 않은 거리의 숲 너머에서 소녀의 목소리가 칠흑 같은 안개를 뚫고 들려왔다. 비록 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확연히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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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어째서 여자아이가 이런 곳에 있는 거지?
▶ 계속 따라간다

▷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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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다.
앞으로 더 나아갔다간 삼켜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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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걸음 내딛은 지 얼마 안 돼서 다시 돌아섰지만, 종이학은 그대로 남아있었다. 마치 내 외로운 뒷모습을 지켜보듯이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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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 아이를 데리고 나가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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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공사장이라도 있는 것 마냥 발에 모래가 밟혔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후두두둑 빗소리가 발자국 소리를 덮었다. 계속 걸어가자, 소녀의 목소리가 점점 또렷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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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오늘은 외출하긴 했지만 이 핌짱은 절대 약속을 어기지 않는다구~
오늘은 날씨가 별로니까 캠은 따로 안 킬게. 5분간 초고효율 야외 생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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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에이——너희들 "에이——"라고 하지 말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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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의 긴 벤치에, 작은 체구의 그림자가 보였다. 원래 앉아야 할 자리를 발로 밟고, 벤치 등받이에 걸터앉은 모양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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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차게 내리는 비는 그녀의 우산을 맞고 두 갈래로 나뉘어졌다. 마치 보이지 않는 유리막 사이에 있는 것 같은 그 소녀는, 다른 세상 사람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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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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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고개를 들어올려 날 쳐다봤다. 그 순간 얼굴에 가득했던 미소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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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갑자기 뭔가 떠오른 것 마냥 미소를 짓더니, 들고 있던 핸드폰을 향해 말했다. "그럼 모두, 있다가 다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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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너 누구야? 여기까지 쫒아오다니, 아까 그 스토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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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을 내려둔 후 소녀는 차가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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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응? 나, 난 중앙청의 지휘사야, 종이학이 날 여기까지 바래다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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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아니, 그건 내가 할 말이야. 너는 왜 여기 있는 거야?
여긴 정말 위험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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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여긴 제법 깨끗해서 안정되니까. 그리고 나는 운이 항상 좋아서 흑문 구역에 드나들면서 몬스터를 만난 적은 없었어. 혼자 있는 게 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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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롱하게 빛나는 종이학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어깨 위에 앉았다. 소녀는 손가락을 가볍게 튕겼고, 맞고 떨어진 종이학이 내 품 안으로 날아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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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애초에, 자기 권력을 남발하는 중앙청의 지휘사를 만나버릴 줄은 몰랐으니까. 이런 작은 장치로 행인을 스토킹이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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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 종이학은 드론도 캠도 아니라고......
하아, 나도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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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하지만 그게 날 여기까지 이끌어 줬거든. 난 무슨 구조 신호인가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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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음,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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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그럼 중앙청의 지휘사님께선 어서 이 구조 신호를 보낸 사람을 찾아보는 게 어때. 난 먼저 실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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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잠깐! 정말로 막 나돌아다니면 안 돼! 이곳은 정말로 위험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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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말했잖아, 난 운이 정말 좋다고——지금까지 한 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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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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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떠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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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잠깐,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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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이거 놔! 놓으라고! 건들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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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목소리」
으——으으으으으——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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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있는 이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말하기 어려웠다.
대충 봐서는 분명 사람이지만, 온 몸이 모래로 덮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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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진짜 몬스터다!
제길, 신기사와 함께 오지 않은 건 판단 미스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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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진짜 몬스터다!
제길, 신기사와 함께 오지 않은 건 판단 미스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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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싫어!! 이거 놔!! 저리 가! 저리 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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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눈 앞에서 그녀가 모래 몬스터에게 삼켜지는 것을 두고 볼 수 만은 없다...... 어쩔 수 없다. 일단 구하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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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무서워하지 마! 내가 구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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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를 향해 주먹을 세게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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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를 내리친 감각은 마치 모래를 향해 휘두른 것 처럼 느껴졌고, 몬스터의 형상은 바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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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하게 막무가내로 공격을 퍼붓자 몬스터는 결국 소녀를 풀어줬고, 소녀는 쓰러지듯 바닥에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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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는 머리만 남았지만 여전히 상대를 향해 손을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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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목소리」
으어——사... 살려......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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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것은 우리 앞에서 완전히 부서져 한 줌의 모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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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이...... 이건...... 뭐야...... 이건...... 사람......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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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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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사람이든 아니든...... 여긴 점령된 구역이야. 언제 흑문의 몬스터가 공격할 지 몰라.
어서 중앙청에 연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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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켜진 단말기의 화면을 힐끗 쳐다봤다.
그리고 그녀의 시선은 좀 전에 열었던 "세라핌"에게서 온 기묘한 메시지 화면에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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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 네가 어떻게...... 이 번호를 가지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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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아, 너 혹시 이 사람이 누군지 알아? 나도 잘 모르겠어, 오늘 단말기를 열자마자 보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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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이 프로필.
이 여자아이의 얼굴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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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 내가 세라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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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하, 하지만, 난 너한테, 어떤 정보도, 보낸 적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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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방금 전에 놀란 후 진정이 되지 않은 듯 소녀는 말을 심하게 더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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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음, 확실히 이상하네. 그래도 결국 널 위험에서 구해줬잖아. 어쩌면 종이학이 정말로 구조 신호였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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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우, 우쭐해 하지 말, 라고.

파일:세라핌 아이콘.png
「세라핌」
난 한 번도 구조 신호 같은 걸 보낸 적이 없어...... 나 돌아갈래! 오늘 정말 재수 없어 죽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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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격한 반응을 보이며 몸을 돌려 달아났다. 좁고 빠른 보폭으로 숲의 입구 쪽을 향해 뛰어갔다.
▷ 이곳은 안전하지 않다, 쫒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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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핌」
저리 가, 귀찮게 굴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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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귀에 헤드셋을 낀 채 외부의 모든 소리를 차단하고 아무 거리낌 없이 앞으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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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에 도착할 때 까지 서로 말 한마디도 나누지 않은 채, 도착한 후 갈라졌다. 물론 그녀는 뒤돌아 보지 않았다.

▶ 싫어하는 것 같다, 쫒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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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콧가에 묻은 먼지를 털어냈다. 우선 중앙청에 가서 모든 일을 보고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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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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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윽...... 미안...... 신기사도 데려가지 않고 나가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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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네가 살아 돌아왔으니 잔소리는 그만하지. 그것보다, 그 종이학은 일종의 환력의 집합체인 모양이다. 누가 무슨 목적으로 널 거기까지 이끌었는지 알아봐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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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모래 몬스터 사건도 조사 내용에 넣어보도록 하지. 그거랑 별개로 신경쓰이는 게 있다. 너희가 흑문이 있는 구역에서 몬스터를 모두 피해갔다는 건 우연의 연속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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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비록 너는 지휘사라지만, 혼자서 몬스터를 내쫓는 능력은 없어. 일반인은 말할 것도 없고. 난 그 점령된 구역에 나타난 여자가 의심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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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 아이는 자신이 운이 좋다고 말했어...... 자주 드나들어도 몬스터를 만난 적이 없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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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그런 걸 생존 바이어스라고 하지. 만약 그녀가 몬스터를 만나 죽었다면, 그곳에서 너와 대화할 수 있었을 리가 없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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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모래화 사건으로 돌아와서, 흑문의 영향 말고도 또 다른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어...... 어쩌면 새로운 능력자일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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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하지만, 어느 신기사가 이렇게 사람을 모래로 만드는 잔인한 짓을 벌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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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넌 신기사에 대한 오해가 있는 것 같군.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신기사는 이능력을 지닌 인간일 뿐이다. 평화를 위해 생명을 바치는 선인이 있다고 하면, 자연히 사소한 일로도 사람을 죽이는 악인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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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신기사가 폐를 끼치지 않으려 해도 신기의 힘을 컨트롤하지 못해서 역으로 피해를 주는 경우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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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결국은, 우리도 한 무리의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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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충분히 말한 것 같군. 인간이 모래화 된 사건은 조사할 필요가 있다. 만약 이런 새로운 이현상에 대한 소문이 확산되면 사람들이 대규모적으로 공황에 빠지게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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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이어서 너한테는 사건의 발생지인 시가지의 조사를 부탁하지.
만약 무슨 문제가 생긴다면 빠르게 중앙청으로 보고하도록. 그러면 우리가 우선적으로 처리할 테니까.


【목표 변경】
소녀와 모래화 현상을 조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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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기억 나겠지. 너를 위해 실현시켜야 하는 소원이.....}}}}}}

【수첩】
제 7일.
신비한 종이학이 나를 점령된 시가지로 이끌었고, 나는 세라핌이라는 수수께끼의 소녀를 만났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를 잘 알지 못했다. 사람이 모래가 되는 이상현상을 목격했고 중앙청에서는 조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안화는 내게 세라핌을 잘 살피라고 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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