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멤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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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케네 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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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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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사메노스




미케네 제9대 국왕
아가멤논
Ἀγαμέμνων / Agamemnon

파일:904px-Lekanis_Agamemnon_MNA_Taranto.jpg

Ἀγαμέμνων / Agamemnon




1. 개요[편집]


통치자 아가멤논이

지휘봉을 쥐고 일어섰다. 이 지휘봉은 헤파이스토스가 공들여 만든 것으로

원래 헤파이스토스가 크로노스의 아들 제우스 왕에게 주었던 것인데,

제우스는 또 이것을 동행자, 아르고스의 살해자에게 주었고,

헤르메스 왕은 이것을 말들에게 채찍을 날리는 펠롭스에게 건넸으나,

펠롭스가 이것을 또다시 백성들의 목자 아트레우스에게 주었던 것이다.

아트레우스는 숨을 거둘 때 이를 양 떼를 많이 둔 튀에스테스에게

물려주었고, 튀에스테스는 또 이것을 아가멤논에게 들도록 물려주어

많은 섬들과 아르고스 전체에서 왕 노릇 하게 하였다.

일리아스 2.100-108, 이준석 번역, 아카넷, 2023, pp.52-53

그리스 신화영웅이자 미케네의 왕.

그리스 신화의 명문가 아트레이드의 일원이다.

아트레우스와 아에로페[1]의 장남이자 메넬라오스의 형이다. 아낙시비아[2]의 오빠이기도 하다. 일설에는 아트레우스의 아들인 플레이스테네스[3]와 아에로페의 아들로, 플레이스테네스가 아트레우스 혹은 티에스테스에게 살해당하자[4] 아트레우스가 양육한 것이라 한다.

트로이 전쟁에서 아카이아군의 맹주로서 군을 이끌었다. 《일리아스》에서는 총사령관으로서의 위엄과 외모와[5] 무력을 갖췄으되, 속이 좁고 졸렬하며 애매한 능력을 갖춘 사람으로 묘사된다. 이는 단순히 현대인의 감수성에 안 맞는 걸 넘어, 일리아스 내부 캐릭터들에게도 지적 받는 문제로, 일리아스에서 아카이아군이 처한 위기는 근본적으로 아가멤논 때문에 발생하였다.[6]

클리타임네스트라와의 사이에서 딸 이피게네이아, 엘렉트라,[7] 아들 오레스테스를 얻었다. 사생아로는 카산드라에게서 얻은 쌍둥이 아들들 텔레다모스와 펠롭스가 있다.

미케네 유적에서 발굴된 아가멤논의 황금 마스크가 유명하다.[8] 단, 실제로 아가멤논 본인의 것은 아니다. 당시 발굴을 주도한 하인리히 슐리만은 상당한 규모의 부장품과 화려한 보물을 보고 고분의 주인이 아가멤논일 것이라 추측하여 '아가멤논의 마스크'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후 연구에 따르면, 해당 고분과 유물은 아가멤논의 전승 배경(기원전 1,200년경)보다도 3~400년 이른 시기인 기원전 1,550년~1,500년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 일대기[편집]



2.1. 트로이 전쟁 이전[편집]


아버지 아트레우스와 삼촌 티에스테스가 미케네 왕좌를 두고 싸우던 와중, 어머니 아에로페가 아버지의 황금 양을 내연남 티에스테스에게 넘긴 일로 아버지에 의해 어머니를 잃는다. 아버지가 사촌들을 죽여 삼촌에게 먹인 일로 미케네에 가뭄이 들자, 아트레우스는 신탁에 따라 티에스테스를 왕으로 세우려 했다. 동생 메넬라오스와 같이 티에스테스를 잡아 감옥에 가둬서 가뭄이 끝났지만, 아트레우스가 사촌동생 아이기스토스에게 암살당하자 티에스테스와 아이기스토스에 의해 동생과 같이 스파르타로 추방당한다. 훗날 장인 틴다레오스의 도움을 받아 티에스테스와 아이기스토스를 몰아내고 미케네의 왕좌를 되찾는다.[9]

에우리피데스의 《아울리스의 이피게네이아》에 의하면, 아가멤논은 탄탈로스 2세[10]를 죽이고, 탄탈로스 2세의 아내 클리타임네스트라를 강제로 자신의 부인으로 삼았다. 탄탈로스 2세와 클리타임네스트라의 아들도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서 빼앗아 땅바닥에 내던졌다. 카스토르와 폴리데우케스는 여동생이 당한 일에 분노해[11] 아가멤논과 전쟁하려 했지만 틴다레오스가 아가멤논을 구해주고 사위로 인정해서 실패한다.


2.2. 트로이 전쟁[편집]


그리스군이 트로이로 출항하기 전에 사냥 중에 아르테미스를 모독하는 짓을[12][13]를 저질러 화가 난 아르테미스가 그리스군에 전염병을 퍼뜨리고 해풍을 막아 배가 출항을 못 하게 만들자 결국 예언자 칼카스의 말에 따라 자기 딸 이피게네이아를 산제물로 바치게 된다.[14]

이로 인해 아내 클리타임네스트라의 미움을 사 결국 귀국 후 자신의 아내와 내연남가 일으킨 쿠데타에 살해당하는 계기를 만들게 된다.[15] 반면 그에 비해 전쟁 기간 동안 아르테미스를 신성 모독하지 않은 다른 그리스군의 지휘관이었던 메넬라오스와 오디세우스가 전후 지중해를 수년간 표류한 끝에 고국인 스파르타와 이타카로 귀환하여 이후 평탄하게 왕좌를 지키며 살다가 자연사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부분이다.[16] 아들 오레스테스도 충격을 받았는지,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타우리케의 이피게네이아》에서 이피게네이아와 이 일에 대해 대화하면서 "나도 아버지의 비행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어요."(862행, 천병희 역)라고 아가멤논을 비판한다.

트로이 전쟁을 기준으로 그의 동생 메넬라오스는 트로이 왕자 파리스에게 제우스의 딸 헬레네를 빼앗기면서 트로이아 전쟁의 발단이 되었지만, 형인 아가멤논의 경우 트로이 전쟁이 끝난 후엔, 아내이자 인간의 딸 클리타임네스트라는 염소라는 뜻의 아이기스토스와 이미 바람이 난 상태였다. 그 결과 전쟁의 원인인 메넬라오스 부부는 행복한 삶을 되찾았지만,[17] 전쟁의 지휘자였던 아가멤논 집안은 피비린내가 진동하게 된다. 아트레우스의 두 아들의 운명이 참으로 엇갈리는 부분에서 시인의 천재성이 돋보인다. 두 형제의 이름의 뜻도 아가멤논은 "생각을 많이 하는 자"로 아테나를 상기시키는 반면, 메넬라오스는 "힘이 센 자", "아레스의 사랑을 받는" 등 아레스를 연상시키는 점도 있다.

그리스군 전체의 총 사령관이라 잘 나서지는 않았지만 디오메데스, 대 아이아스, 헥토르와 동급의 전투력 보유자다. 아킬레우스를 제외하면 일리아스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전사 중 하나다. 헥토르와 맞짱 뜰 상대를 가리기 위해 제비를 뽑을 때 모두 9명이 싸우겠다고 나섰지만 사람들은 아가멤논, 디오메데스, 대 아이아스 세 명 중 한 명이 뽑히길 비는 장면이 있다. 즉 그리스 진영에서 생각하기로 헥토르와 맞서 싸울 수 있는 상대는 이 세 명뿐이라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다. 제우스가 보여준 꿈에 속아서 직접 전투에 나가 상당한 공을 세웠고 신의 명령 때문이지만 이때는 헥토르조차 직접 싸우길 꺼리고 피해있었다. 결국 부상당해서 물러난 뒤로는 헥토르가 그리스 진영을 박살낸다.

2.2.1. 《일리아스[편집]


트로이 전쟁을 다룬 일리아스에서는 왕중왕(wanax/anax)으로 묘사되지만 아킬레우스와의 자존심 싸움으로 그리스군을 힘들게 한 원흉 중 하나. 아킬레우스가 전리품으로 선물한 크리세이스는 아폴론 신전의 사제 크리세스의 딸이었다. 크리세스는 자기 딸을 되찾길 원해 많은 몸값을 가지고 왔으나 아가멤논은 오히려 사제를 내쫓았고, 이에 분노한 아폴론은 그리스군에 전염병을 퍼트린다. 이 때문에 크리세이스를 돌려줌은 물론 아폴론에게 소 백 마리를 제물로 바치게 생기자, 아가멤논은 아킬레우스가 전리품으로 차지한 브리세이스를 대신 데려가겠다고 선언한다.

아킬레우스가 분노하여 전쟁에 참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아가멤논은 당장 그 말을 취소하고 사과하진 못할망정 "좋소! 당신 따위 없어도 우리 그리스군은 매우 훌륭하고 뛰어난 장군들이 많이 있소. 당신 하나 빠진다고 우리 그리스군이 전쟁에서 지겠소? 당신보고 제발 같이 싸워달라고 사정한 적도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일이 없을 것이니 썩 꺼지시오!"라고 화를 내는 병크를 저지른다. 최강의 전사 중 하나인 아킬레우스가 전쟁에 참전하지 않게 되자 그리스군은 헥토르가 이끄는 트로이군에게 발리는 결과를 가져오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건방진 아킬레우스에게 본때를 보여준다며 사과하기를 거부한다.[18]

이후 결국 아킬레우스에게 보물을 보내며 화해하려고 할 때도 은근히 아킬레우스를 자기 부하처럼 대하는 말투이며 직접 가지 않고 오디세우스, 포이닉스, 아이아스 등의 장수들을 보낸다. 이에 아킬레우스는 직접 와서 사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진심이 보이지 않는다고 못마땅하게 여겨 화를 풀지 않는다. 하지만 아가멤논이 직접 가지 않았던 것은 최고 지도자로서의 권위도 있고 그렇게 싸운 후라 어색하거나 자기 얼굴을 보고 화를 또 낼 가능성도 생각했던 것이었다. 그리고 아가멤논이 직접 가지 않았다 뿐이지 보물 목록을 보면[19] 거의 무릎 꿇고 싹싹 빌다시피 하는 수준이다. 허나 아킬레우스는 그 정도 보물은 몇 번 뛰면 다 얻을 수 있거든요.고 아가멤논을 비웃는다.[20] 그리고 해석하기에 따라서도 싹싹 비는게 아니라 이 정도 돈 줄테니까 나를 다시 섬겨라는 오만한 태도로도 볼 수 있는게, 오디세우스에게 저 조건으로 아킬레우스를 설득하라고 하면서 덧붙힌 말이 아킬레우스가 자신을 다시 섬기게 만들라는 말이었다. 왜? 자신이 더 왕다운 인간이고 아킬레우스보다 연장자니까. 그렇게 본다면 아가멤논은 이때까지도 정신 못 차리고 자기 자존심 가지고 갑질했다고도 볼 수 있다. 저런 보물을 다 줄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은 부자니까 자신에게 굴복하라는 태도로 해석될 수 있으니.


2.3. 트로이 함락 후[편집]


에우리피데스의 트로이 관련 비극 《헤카베》에서 자신이 복수를 하도록 도와달라는 헤카베(헤쿠바)에게 "실은 도와주고 싶지만 그러면 다른 그리스 애들이 나를 가만히 두지 않을거다"는 태도로 나와서 열받은 헤쿠바가 '저런 놈을 믿을 바에야 내가 복수하겠다'라고 나섰다. 그러나 막판에는 그래도 헤쿠바를 도와주긴 한다. 아가멤논이 그래도 괜찮게 나오는 몇 안되는 케이스. 헤카베와의 대화에서는 황금에 눈이 멀어 어린 처남 폴리도로스를 죽인 폴리메스토르를 파렴치한이라고 비난하고 헤카베를 "어떤 여인이 이렇듯 불운할까?"라고 동정한다. 폴리메스토르가 "헤카베는 개로 변하고 아가멤논과 카산드라는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살해당할 것"이라고 예언하자 부하들을 시켜 폴리메스토르를 무인도에 버리라고 명령한다.

사실 호메로스의 작품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작품들에서 매우 권위적이고 비정한 인물로 나온다. 소포클레스의 《아이아스》에서도 메넬라오스와 함께 아이아스의 장례를 방해하는[21] 매정한 인간으로 나오며, 트로이 전쟁에 대해서 직간접적으로 까인다. 단 에우리피데스의 "아울리스의 이피게네이아"에선 그래도 동정적으로 묘사된다. 그리스군의 총사령관이 되었지만 자신의 딸을 제물로 바쳐야 된다는 이야기에 그녀를 살려보겠다고 안간힘을 쓰지만 결국 실패하고 만다. 하지만 여기서도 찌질하게 묘사되는 건 매한가지다. 생각해보면 자기가 총사령관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자기 딸을 산제물로 바치는 얘기다. 애시당초 이피게네이아를 희생하겠다고 결정한 건 아가멤논이었고 나중에야 후회하고 마음을 바꾸지만 이후에도 다른 그리스군들을 설득할 엄두조차 못 내고 찌질거리는 모습을 보인다.

이렇게 일리아스 초반에 좀 찌질하고 탐욕스러운 악인이었다. 주변 인물들도 대왕으로 많이 띄워주긴 하고 본인도 그거 말고는 대체적으로 대왕답게 행동했고[22] 10년 간의 트로이 전쟁에서 살아남아 영웅이 됐다. 그리고 카산드라 공주를 전리품으로 데려가 첩으로 삼았다.[23] 아가멤논은 카산드라를 귀여워했고 미케네에 도착했을 시기에 카산드라는 이미 쌍둥이 아들 텔레다무스와 펠롭스를 낳았다. 하지만 집에 돌아가자마자 아내인 클리타임네스트라[24]에게 카산드라와 함께 돼지 도축하듯 살해당한다.[25] 뒤이어서 텔레다무스와 펠롭스도 아이기스토스에게 죽었다.

반대로 오디세이아에서는 아이기스토스가 아가멤논을 죽였고 클리타임네스트라가 카산드라를 죽였다. 테이레시아스를 만나러 명계에 온 오디세우스에게 자신은 아이기스토스에게 살해당했고, 클리타임네스트라가 카산드라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리며 신세한탄을 한다.

아이스킬로스 작 동명의 희곡도 있다. 오레스티아 3부작(Oresteia;오레스테스 이야기)의 처음으로 위풍당당하게 귀환하나 아내에게 살해당한다. 트로이의 공주 카산드라도 등장해 아가멤논과 왕가의 피바람을 예언한다.


3. 대중 문화에서[편집]


사실 웬만한 각색에선 비중 없는 역으로 나오지 않는 한 악역으로 등장한다. 그것도 상당히 찌질하게. 그리고 직접 싸우는 장면이 거의 나오지 않는 등 전투력이 대폭 너프되는 경우가 많다. 위에서 볼 수 있듯이 그나마 좋게 나오는 일리아스에서도 찌질한 면모가 스물스물 나오는 수준.[26] 일리아스에서 공인된 미남임에도 매체에서는 미남으로 묘사되지 않는다. 그나마 신화 속 양치기 노예가 되었다에서는 원전대로 미중년으로 묘사되었다.


3.1. 영화[편집]



3.1.1. 《트로이[편집]


파일:아가멤논-트로이.png

배우는 브라이언 콕스. 권력욕이 강하고 정복전쟁을 펼치면서 음흉한 왕으로 묘사된다.

원작과는 달리 전장에서는 부하들만 앞장세우고 자신은 직접 나서지 않는 비겁한 면이 있다.[27] 덕분에 아킬레우스의 상관이지만 서로 적대하는 관계에 있다. 게다가 병사들의 마음이 언제나 전장에서 선봉에서 싸우는 그에게 있다는 것에 대해서 매우 찌질하게 질투심을 폭발하는 모습을 보인다.[28][29] 메넬라오스가 헬레네를 뺏겼을 때 겉으로는 그를 위로하면서 속으로는 트로이를 칠 구실이 생겼다는 걸 매우 기뻐하는가 하면, 메넬라오스가 파리스와 싸우겠다는 걸 "난 네 아내만 구하려고 여기온게 아니야"라고 일축하는 비정한 면도 있다. 그러나 메넬라오스가 자신이 대결해서 파리스를 죽이면 곧바로 트로이를 공격하고 이미 아내 구출을 도와준다고 나와 약속했으니 그렇게 하자고 부탁하자, 약속은 분명해 했기에 동생인 메넬라오스의 제안을 수락하고 이후 메넬라오스가 파리스를 보호하려는 헥토르에게 검에 찔려 사망하자 격분하며 트로이가 약속을 위반했다며 진격을 명령한다. 이후 메넬라오스의 장례를 치르며 "내가 이곳을 떠나기 전에 이 도시를 불살라버리겠다. 약속하마, 동생아."라고 하는걸 보면 형으로서 정도 많다.[30]

원전과 다르게 트로이 함락 때 아킬레우스와 사랑에 빠진 브리세이스에게 죽는다.

메넬라오스와 파리스의 결투 도중 방패를 빼앗긴 파리스를 손가락질하며 비웃는 장면은 일종의 밈으로 쓰이고 있다. 사실 이 결투에서 파리스는 노골적으로 꼴볼견으로 연출되었기에 비웃음당할 만했다.


3.2. 만화[편집]



3.2.1.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편집]


파일: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아가멤논.jpg
홍은영 버전의 아가멤논
9권~14권, 16권에서 등장한다. 원전에선 그리스 최강급 무장임에도 전투 장면이 거의 없어서 그 사실을 알기 힘드며 행적은 원전과 동일하다. 9권 막바지~10권 초반부는 동생 메넬라오스헬레네파리스에게 뺏기자, 과거 헬레네에게 맹세한 구혼자들을 모아 트로이로 쳐들어갈 준비를 했다. 그러나 아르테미스가 아끼는 사슴을 사냥해 여신의 분노를 사 병사들이 전염병으로 죽어가고 바람도 불지 않자, 죄를 지은 사람(아가멤논)의 처녀 딸을 제물로 바쳐야 한다는 칼카스에게 내 딸을 죽일 수 없다고 반발한다. 하지만 결국 딸 이피게네이아를 아킬레우스와 결혼시키겠다는 구실로 불러서 산 제물로 바친다. 아무것도 모른 채 아킬레우스를 사위로 맞이하게 되었다며 좋아하다가 딸이 산제물로 바쳐지는 보게 된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잘못은 당신이 저질렀는데 왜 아이가 죽어야 하죠? 당신의 오늘 일을 결코 잊지 않겠어요!"라고 팩트폭력을 듣는 건 덤.

10권에서는 아킬레우스가 크리세이스를 전리품으로 넘겨주자 기뻐하고, 브리세이스는 자신이 차지하겠다고 하자 처음에는 그러라고 했다. 그러나 아폴론을 모시는 사제 크리세스가 딸 크리세이스를 돌려달라고 간곡히 부탁했음에도, 그를 모욕하며 내쫒아 이번에는 아폴론의 분노를 사 그리스군 전체에 전염병이 퍼지게 된다. 이후 칼카스의 조언대로 크리세이스를 돌려주고 아폴론에게 소 백 마리를 바침으로써 신의 분노를 풀려고 하지만, 크리세이스를 돌려주는 대신 브리세이스를 데려가겠다고 억지를 부려 아킬레우스를 전장에서 이탈하게 만든다. 결국 12권에서는 그리스군이 헥토르를 비롯한 트로이군에게 패배하자 다시 아킬레우스를 데려와야 한다는 네스토르의 조언을 듣고, 브리세이스를 돌려주고 자신의 딸도 아내로 주겠다며 오디세우스, 포이닉스, 대 아이아스를 사절로 보내 아킬레우스가 전장에 복귀하도록 설득하려 한다.

하지만 여전히 아가멤논의 만행에 치를 떠는 아킬레우스가 단번에 거부하면서 실패한다. 이를 듣고 아킬레우스에게 기대를 거는 건 포기하지만 아킬레우스는 헥토르파트로클로스를 죽이자 참전을 결심하고 아가멤논과 화해한다. 아가멤논도 아킬레우스에게 브리세이스를 돌려주고 많은 보물도 주면서 잘못을 사과한다. 13권에서는 아킬레우스가 파리스에게 살해당한 후 테티스가 아들의 갑옷과 무기를 아들 다음으로 훌륭한 장수에게 주고 싶다고 하자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문제는 이로 인해 오디세우스대 아이아스의 분쟁이 일어나고, 패배한 대 아이아스가 아가멤논과 오디세우스를 죽이려 했다. 대 아이아스가 아테나 때문에 미쳐버려 아가멤논과 오디세우스 대신 가축들을 죽이고, 이에 대한 수치심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하면서 정예 병력이 대거 사라지자 네오프톨레모스필록테테스를 참전시킨다.

14권에서는 오디세우스트로이의 목마 작전을 생각해내자 다른 장군들과 같이 감탄한다. 트로이가 멸망한 후 공주 카산드라를 노예로 삼아 귀국하고 가족들의 환대를 받는다. 카산드라에게 갈아입을 옷을 가져오라고 명령하지만 아내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트로이의 공주를 전리품으로 데려왔다고 말해 아내의 분노를 산다. 결국 카산드라의 시중을 받으며 목욕을 하다가 아이기스토스에게 살해당했고, 카산드라는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살해당한다. 16권에서는 명계에 테이레시아스를 찾아온 오디세우스에게 자신은 귀국하자마자, 아내와 아내의 애인에게 살해당했음을 밝히고 여자는 믿을 수 없으니 당신도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물론 과거 클리타임네스트라를 그녀의 첫 남편 탄탈로스 2세와 그 아들을 죽이고 강제로 자신의 부인으로 삼는 납치혼을 벌였으며, 아이기스토스의 아버지 티에스테스를 추방시키고 딸 이피게네이아를 희생시킨 행보를 보면 인과응보이자 자업자득이다. 뿐만 아니라 크리세이스와 브리세이스를 비롯한 수많은 여자들을 전리품으로 삼은 주제에 클리타임네스트라와 아이기스토스가 자신의 목숨을 노리고 있다는 카산드라의 경고를 한낱 노예의 헛소리로 치부하며, 귀담아 듣지 않았기에 이제 와서 자기가 무슨 억울한 피해자라도 되는 것마냥 여자는 믿을 수 없다고 신세한탄하는 태도는 죽어서도 자신의 죄를 반성하지 않는 가증스러움과 졸렬함의 극치를 보여준다.[31][32][33] 한 마디로 그리스 로마 신화 내에서도 손꼽히는 인간 쓰레기들 중 한 명.


3.2.2. 웹툰 《카산드라[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아가멤논(카산드라)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3.3. 게임[편집]



3.3.1.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편집]


트로이 전쟁 미션에도 등장한다. 전장으로 오는 길에 창을 잃어버려서 맨손으로 공격한다는 설정으로 나온다. 성우는 이종혁.


3.3.2. 트로이 무쌍[편집]


그야말로 개찌질이 중 찌질이. 브리세이스를 돌려줄 때도 무슨 물건 던지듯이 던지며 당장 나와서 싸우라고 아킬레우스에게 윽박지르는 수준이다. 파리스와의 일기토에 패배하자 비겁한 수로 역전했으며 Fall 챕터에선 프리아모스 왕을 살해한다.[34] 마지막 챕터에서는 파리스와 프리아모스의 잘린 목을 들고 조롱하면서[35] 아이네이아스와 일기토를 하는데 부하 두 명을 부르는 치졸한 짓을 저지른다. 아이네이아스에게 패배하지만 사망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3.3.3. 토탈 워 사가: 트로이[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토탈 워 사가: 트로이/아가멤논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3.3.4. 데스티니 차일드[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아가멤논(데스티니 차일드)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3.3.5. 도미네이션즈[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전설 유물/아가멤논의 마스크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3.3.6. Fate 시리즈[편집]


그토록 반목하던 아킬레우스가 등장했음에도 아킬레우스의 첫 등장 작품인 Fate/Apocrypha에서는 거의 언급되지 않고, Fate/Grand Order의 스토리 신대거신해양 아틀란티스에서야 첫 언급이 나왔다. 미노타우로스를 영웅이 아닌 괴물로 만든 미노스 왕을 이아손이 깔 때 아킬레우스가 맞장구를 치면서 '자기 자리를 위협할 거라 생각한 겁 많은 왕'이라고 디스한 걸 볼 때, 원전과 큰 차이는 없는 모양. 원전에도 없던 가정폭력 혐의가 추가된 동생 메넬라오스에 비하면 양반이지만.


3.4. 기타[편집]



  • 듄 시리즈에선 주인공 가문인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조상인것으로 추정된다.[36] 일단 프리퀄에선 확실한 직계조상으로 묘사된다. 이런 인물이 정의로운 가문의 조상이라는 게 의외일 수도 있지만 사실 주인공 폴 아트레이드가 "아버지의 복수"를 하기 위해 어머니와 관련된 인물[37]을 죽이게 되는 구도에선 아가멤논의 아들인 오레스테스의 행보가 살짝 겹친다. 또한 프리퀄 3부작에선 레토 아트레이드 1세가 아가멤논 연극을 보며 아트레이드 가문은 과거엔 저렇게 추악한 가문이었지만 이젠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나와서 결국엔 까였다.

  • 파리스의 선택에서도 등장하는데 원전대로 미남으로 묘사된 동생 메넬라오스와 다르게 그냥 주황머리에 수염을 기른 중년으로 나온다. 과거에는 동생 메넬라오스와 같이 미케네에서 추방당한 후[38], 헬레네의 양부 틴다레오스에게 의탁했다. 동생과 같이 미케네 왕위를 되찾고, 자신의 사촌 탄탈로스 2세를 죽이고 클리타임네스트라를 강제로 자기 부인으로 삼는다. 여자를 밝히는 건 원전보다 심한지 23화에서 메넬라오스의 말로는 남의 딸, 아내, 어머니까지 내키는 대로 빼앗고 버렸으며 이런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던 것 같다.[39] 회귀한 파리스가 트로이의 멸망을 막기 위해 에로스를 시켜 헬레네가 아가멤논을 사랑하게 만들자, 헬레네와 불륜을 저지른다. 당연히 메넬라오스와 사이가 파탄났으며, 메넬라오스는 미케네에 전쟁을 선포했다.

  •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25권 ~ 28권에서 등장한다. 외모는 회색머리에 수염을 기른 건장한 중년으로 묘사되었다. 원전대로 이피게네이아를 아르테미스에게 제물로 바쳐서 클리타임네스트라의 원한을 사고, 딸을 돌려달라는 크리세스를 모욕해서 아폴론의 분노를 사는 등 사고를 친다. 귀향한 후에는 카산드라의 경고를 무시했고, 목욕하던 도중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살해당한다.

  • 신화 속 양치기 노예가 되었다에서는 일리아드에 나온 대로 미중년으로 묘사된다. 다만 음험도는 일리아드 원전보다 훨씬 더 입체적이고 능구렁이안 것으로 나온다. 자신의 가정에 대한 애정만은 진실인 듯하지만, 형제인 메넬라오스에게는 가스라이팅을 일삼고 그를 지배하기 위해 동물학대 등 인성파탄과 폭력도 일삼는다. 작가 공인 가스라이팅 가정폭력범. 이 때문에 일리아드 원전에서는 찌질한 파리스에 대비되는 영웅 쾌남아이던 메넬리오스가 이 작품에서는 음침한 캐릭터가 되었다.
이 작품에서는 메넬리오스를 스파르타의 헬레네에게 장가보내는 것도 아가멤논이 미리 장인 장모와 야합한 것으로 그려진다. 또한 일리아드 원작보다 훨씬 일찍 사망하며 트로이 전쟁의 맹주가 되지도 않았는데, 사망한 것도 히타이트 제국의 저주를 받아서였다. 기타 행적은 신화 속 양치기 노예가 되었다/등장인물 문서 참조.

4. 관련 문서[편집]


[1] 미노스파시파에의 손녀이자 카트레우스의 딸. 자식에게 죽을 거라는 신탁을 두려워한 아버지에 의해 자매 클리메네와 같이 나우플리오스에게 노예로 팔려갔다(소포클레스의 비극 《아이아스》에서는 남자와 놀아난 사실을 아버지에게 들켜 물고기 밥이 될 뻔 했다). 나우플리오스는 클리메네를 자신의 아내로 삼고, 아에로페는 아트레우스와 결혼해 아가멤논, 메넬라오스, 아낙시비아를 낳는다. 그러나 아에로페는 티에스테스와 불륜하고 남편이 숨겨놓은 황금 양을 티에스테스에게 넘겨준 일을 들켜 아트레우스에게 살해당한다.[2] 포키스의 국왕 스트로피오스의 아내이자 필라데스의 어머니.[3] 그의 삼촌이자 아트레우스, 티에스테스의 동생 중에도 플레이스테네스라는 인물이 있다.[4] 플레이스테네스는 티에스테스를 친부로 알고 자랐기에 아트레우스를 죽이려다가 역으로 살해당했다는 전승도 있고, 아트레우스가 자객을 보내 티에스테스의 아들 플레이스테네스를 죽이려 했지만 자객이 동명이인인 자신의 아들을 죽였다는 전승도 있다.[5]일리아스》 3권 166~179행(천병희 역)에서 미남으로 묘사되었다. 프리아모스가 "자, 저 거대한 전사의 이름을 말해보아라! 저기 저 당당하고 큰 아카이오이족 말이다. 그보다 머리 하나쯤 더 큰 자들도 없지는 않지만 저토록 잘생기고 위엄 있는 남자는 내 눈으로 보지를 못했구나. 진실로 천하를 다스릴 만한 풍채로다."라고 말하자, 헬레네가 "방금 제게 물으신 일에 대해 말씀드리면, 저분은 넓은 땅을 다스리는 아트레우스의 아들 아가멤논으로 훌륭한 왕인 동시에 강력한 창수이기도 해요."라고 답했다.[6] 반면 동생 메넬라오스는 후대 매체에서 자주 비호감으로 각색되지만, 일단 일리아스 내부에서는 나름 인간미가 있는 장수로 나온다. 특히 오뒷세이아 시점에선 헬레네와도 화해하고 마음의 여유도 생겼는지, 매우 선한 사람으로 각성해있다.[7] 일설에 의하면 크리소테미스라는 친딸이 하나 더 있었다는 전승도 있다. 다만 대부분 국내의 그리스 로마 신화 관련 학습만화 서적들에서는 큰딸 이피게네이아와 작은딸 엘렉트라, 아들 오레스테스 등 자식 3남매만이 등장하는 그리스 신화의 전승을 더 많이 수록하는 탓에 아가멤논의 자녀들을 3남매로 기억하는 경우들이 꽤 많다.[8] 실물 모양은 미케네 문서 참조.[9] 전승에 따라서는 아가멤논이 티에스테스를 죽인다.[10] 티에스테스의 아들이라는 설도 있고 브로테아스의 아들이라는 설도 있다. 전자를 따르면 아가멤논의 사촌이고, 후자를 따르면 5촌 당숙이다.[11] 정작 카스토르와 폴리데우케스도 린케우스와 이다스의 약혼녀들인 힐라에이라와 포이베를 납치해서 결혼했다.[12] 아르테미스가 각별히 아끼던 숫사슴을 죽였다는 버전, 사슴은 그냥 평범한 사슴이었는데 "아르테미스도 이렇게 활을 잘 쏘지는 못할 것이다"라고 허세를 부리며 망언을 지껄였다는 게 문제였다는 버전, 사슴을 죽인 숲이 하필 아르테미스의 신성한 숲이었다는 버전, 그 모든 것들을 셋 다 해버리는 바람에 아르테미스가 세 배로 빡쳤다는 버전도 있다.[13]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타우리케의 이피게네이아(타우리스의 이피게네이아)》에서는 이피게네이아가 태어난 해에 아가멤논이 아르테미스에게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바치겠다고 약속해놓고 지키지 않아 아르테미스가 이피게네이아를 제물로 요구했다고 한다.[14] 이때 아르테미스는 딸이 아버지의 죄 때문에 죽는 것을 가엾게 여겨 암양(혹은 사슴)으로 바꿔치기 해 살려준 뒤 타우리스로 데려가 자신의 사제로 삼는다. 그로부터 수년 뒤 훗날 아르테미스의 사제가 된 이피게네이아는 타우리스의 아르테미스 신상을 가지러 온 남동생 오레스테스와 재회하게 되고 이후에 다시 그리스로 돌아와 여동생 엘렉트라와도 재회하게 된다.[15] 이 내용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영화가 바로 킬링 디어다. 감독도 때마침 그리스인.[16] 다만 오디세우스도 텔레고네이아에서처럼 표류 도중에 만난 키르케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텔레고노스에 의해 타살당해 목숨을 잃었다는 전승도 있다.[17] 다만 오디세이아 등 트로이 전쟁의 후일담 신화에서는 메넬라오스와 헬레네도 그리 행복하게 잘 살지만은 못한다는 암시가 있다. 현실적으로도 트로이 전쟁 시절의 그 일들을 다 겪은 둘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하하호호 하는 건 불가능했을 것이다. 메넬라오스도 헬레네를 두고 맞바람을 피워 니코스트라토스, 메가펜테스를 낳기도 했고.[18] 제우스가 아킬레우스의 명성을 높이려고 현몽해서 거짓말도 하고 미망의 여신을 보내는 등의 수작질을 부린 것으로 묘사된다. 실제 역사였다면 10년간의 전쟁 끝에 스트레스가 쌓여서 찌질거렸던 것으로 추정된다.[19] 일단 브리세이스를 돌려보내주는 건 당연하고 + 브리세이스와 동침하지 않았을 뿐더러 요구도 하지 않았다는 맹세 + 다른 수많은 미녀들 + 수많은 금은보화와 적에게서 약탈한 무기 + 트로이 점령할 경우 수많은 보물과 노예, 헬레네 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트로이 여인 20명 선택 우선권 + 이기고 개선할 경우 지참금 없이 아가멤논의 가장 아름다운 딸을 줌 + 그 결혼선물로 자신이 차지하고 있는 그리스 본토 도시 중 7개 + 자신의 가장 아끼는 아들 오레스테스와 똑같은 대우를 해 주겠다. 이렇게 엄청난 수준이었다.[20]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이 발언은 아킬레우스의 허세에 가깝다. 아킬레우스가 정말 잘 싸웠다지만 결국 필멸자에 불과하다. 그리고 명분이란 게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닌 만큼 트로이 전쟁과 같은 대규모 전쟁이 일어날 수 있을지, 아킬레우스가 싸울 수 있을 만한 나이대에 일어나더라도 명분을 타고 이길 수 있을 편에 붙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21] 뿐만 아니라 테우크로스에게 "포로로 잡힌 여인의 아들"이라며 패드립을 치고, 아킬레우스의 무구를 두고 오디세우스와 아이아스가 경합하라고 공포한 일을 후회한다. 물론 테우크로스도 아가멤논에게 분노하며 아가멤논의 조부 펠롭스가 프리기아인이라는 사실, 아가멤논의 아버지 아트레우스가 티에스테스의 아들들을 죽이고 그 시체를 티에스테스에게 먹인 일, 아가멤논의 어머니 아에로페가 남자와 놀아나다가 발각되어 아가멤논의 외조부 카트레우스에 의해 물고기 밥이 될 뻔한 일을 언급하며 맞받아친다.[22] 4장에서 다시 전쟁이 재개되자 다른 장수들에게 가서 왜 겁쟁이처럼 뒤에 있냐고 까면서 나가서 싸울 것을 독촉했다. 이 때문에 오디세우스는 "평소에 내가 싸우는 것을 잘 봤으면 겁쟁이란 말은 못할 텐데?"라고 대답했는데, 이때 아가멤논이 이를 듣고 기뻐했다고 묘사된다. 또한 트로이군에게 밀리자 당황해서 당장 군대 물리고 도망가야 된다고 해서 오디세우스에게 대차게 까였다. 다른 학자들의 분석에서도 아가멤논은 대체적으로 아킬레우스를 다루기엔 부족한 군주로 해석된다.[23]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트로이아 여인들》(천병희 역)에서는 "헤카베의 딸 카산드라는 아가멤논이 불경하게도 신의 뜻을 무시하고 카산드라를 억지로 첩으로 삼으려 하고 있지."라고 포세이돈에게 언급된다.[24] 이때 클리타임네스트라는 아가멤논이 큰 딸 이피게네이아를 제물로 바친 것에 분개하고 있었으며 남편의 사촌이자 시아버지를 죽인 아이기스토스와 불륜관계였다.[25] 아트레우스티에스테스 항목을 보면 질기고 질긴 복수극의 대물림을 알 수 있다. 이 복수극은 아들 오레스테스 대에서야 겨우 끝난다.[26] 일리아스에서 가장 큰 주제가 아킬레우스의 분노인데, 아가멤논은 아킬레우스의 분노의 시발점인데다가 그의 분노 해소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아킬레우스가 다시 싸우기로 결심한 것도 아가멤논과는 상관없이 파트로클로스의 죽음 때문이었으며, 그 이후로도 계속된 아킬레우스의 분노는 아가멤논이 제시한 보상에 턱없이 못미치는 프리아모스의 보물과 그의 눈물에 해소된다. 한 마디로 왕중왕이라지만 우정이나 죽은 아들을 기리는 아버지의 진실된 눈물에 비할 바가 못되는 인물이라고 해석될 수 있다.[27] 사실 이건 비겁하다기보단 원작이 장수들의 일기토가 난무하는 삼국지식 영웅담으로 쓰여진 것을 현실적인 전쟁으로 연출해서 그런 것이다. 영화도 총사령관인 헥토르가 일선에서 뛰며 파트로클로스와 아이아스 등과 일기토를 뛰는 식의 영화적 연출이 있지만, 이는 "명예를 중시하는 고대에는 뛰어난 전사들끼리의 일기토를 존중하는 관습이 있었다"는 식의 설정으로 설명한다(오프닝의 전투와 파트로틀로스와 헥토르의 일기토 당시 양측 병사들이 일제히 방패를 들어 간이 결투장을 만들고 아무도 개입하지 않는 걸 통해 알 수 있다). 반면 지배자들인 프리아모스와 아가멤논은 직접 싸우진 않는다. 사실 아가멤논도 비교적 후방에 있을뿐 전면전이나 트로이 함락전에는 칼을 들고 마차에 올라 지휘하며 전장에서 직접 싸우는 모습을 보이긴 한다. 그 지휘가 개판이고 막판엔 양민학살 정도라 그렇지.[28] 트로이 해안가 침공 첫전투인 해안 전투에서 무쌍을 찍는 아킬레우스를 보며 그리스군이 그의 이름을 연호하자, 누가 그들의 왕인지는 잊으면 안된다며 이를 간다.[29] 다만 그래도 병사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아주 없지는 않은지 아킬레우스에게서 빼앗은 브리세이스를 자신이 갖는 게 아닌 병사들을 상대하라고 주었다. 물론 당하는 브리세이스 입장서는 더 큰 재앙이지만...[30] 실제로 감독판에 보면 막판에 트로이를 태우며 "내가 분명히 약속했지, 동생아!"라고 미친 사람처럼 소리친다.[31] 부부 이전에 강간범과 강간 피해자로 만나 뿌리 얽힌 원수지간이었던 클리타임네스트라와 아가멤논과 달리, 페넬로페오디세우스는 바람은 커녕 떨어진 거리가 얼마나 멀든 간에 한결같이 서로만을 그리워한 그리스 신화에서 보기 드문 모범적인 부부였다. 오디세이아에서 두 부부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드러나는데 오디세우스는 포세이돈의 저주로 부하들을 잃고 홀로 살아남는 10년의 긴 방랑 속에서도 고향에 있는 부인과 아들과의 재회를 포기하지 않고, 그러던 도중에 만난 여신 키르케칼립소의 유혹부터 마지막으로 만난 은인인 나우시카 공주의 청혼을 모두 겸허하게 거절하며 부인에 대한 의리를 지키고 가족들만을 그리워했다. 페넬로페 역시 몇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은 남편이 자신을 배신하지 않고 반드시 귀국해줄 것이라 믿으며, 오디세우스의 부재를 틈타 이타카의 왕위와 오디세우스의 재산을 노리고 접근한 구혼자들을 모두 물리치며 남편만을 기다렸다. 그 결과 키르케, 칼립소, 나우시카는 오디세우스를 포기하고 그가 이타카에 돌아갈 수 있게 도움을 베풀어서 뒤탈 없이 좋게 헤어졌지만, 오디세우스의 왕실 재산을 낭비하고 온갖 횡포를 부리며 페넬로페를 핍박한 구혼자들은 돌아온 오디세우스텔레마코스 부자에게 모조리 도륙당한다. 주변의 유혹과 신의 저주라는 험난한 고난 앞에서도 좌절치 않고 감동적인 재회를 이루며, 뜨겁게 포옹하는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는 그리스 신화에서 진정한 해피엔딩을 맞이한 몇 안되는 부부다.[32] 이 중 키르케칼립소는 맘만 먹으면 오디세우스를 동물로 바꿔버리거나 영영 섬 안에 가둘 수 있었지만 아테나의 청을 들어준 제우스헤르메스의 협박으로 도와준 케이스. 이들은 자기가 다스리는 섬 안에서는 거스를 자가 없는 최고 권력자였지만 제우스나 아테나 같은 올림포스 12신의 명령 앞에선, 복종 아니면 죽음뿐이라 하기는 싫은데 오디세우스를 보내주기 싫은데도 어쩔 수 없이 도와준 것에 가깝다. 키르케는 오디세우스가 오기 전에 헤르메스의 경고를 받았고 칼립소도 아테나의 항의를 받아들인 제우스의 명령을 하달하러 온 헤르메스의 전언으로 군말없이 포기했다. 상급 신의 강압 없이 오디세우스를 강제로 구속하려 하지 않고, 오로지 순수한 의지로 호의를 베풀며 그를 고향에 보내준 건 나우시카 공주가 유일. 아테나가 개입하긴 했지만 이마저도 직접 신의 모습으로 현신해 명령한 것이 아닌 나우시카의 친구로 변신해 현몽해서 강가로 가서 빨래나 하러 가는 게 어떠냐고 제안한 게 전부였고, 이후 조난당한 오디세우스에게 은혜와 환대를 베풀며 고국으로 돌아가는 물자를 지원해 준 건 모두 나우시카 본인 스스로의 의지로 행한 일들이다. 이 인연으로 나우시카는 텔레마코스와 결혼함으로써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의 며느리가 된다.[33] 또 하다못해 자신의 사망 직후에 결혼한 작은딸 엘렉트라와 사위 겸 조카인 필라데스 부부와도 비교되는데, 엘렉트라 역시 포키스의 국왕 필라데스와 결혼하여 포키스의 왕비가 된 이후에도 부부 간의 증오와 갈등을 찍는 일 없이 포키스의 다음 왕위를 이을 왕자 둘을 낳으며 평탄하게 살았다.[34] 파리스는 메넬라오스에게 죽었다.[35] 화면에는 안 나오지만...[36] 왜냐하면 이 그리스 신화의 아가멤논 말고도 다른 동명이인이 그 후대에도 살았기 때문.[37] 다름아닌 아트레이드 가문의 원수 블라디미르 하코넨 남작이다. 다들 몰랐지만 폴의 어머니 제시카의 아버지가 남작. 물론 사생아라 제시카는 자신의 아버지가 남작인줄도 몰랐다.[38] 원인은 불명이나 원전대로 티에스테스와 아이기스토스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39] 원전에서도 크리세이스, 카산드라를 전리품으로 삼은 적은 있지만 이들을 버린 적은 없다. 일리아스에서 아킬레우스의 전리품이었던 브리세이스를 빼앗았지만 나중에 돌려줬으므로 논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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