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에로플로트 1492편 회항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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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5일 전, 튜멘에서 촬영된 사고기.

항공 사건 사고 요약표
발생일
2019년 5월 5일
유형
낙뢰 피격, 기내 화재
발생 위치
[[러시아|

러시아
display: none; display: 러시아"
행정구
]]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탑승인원
승객: 73명
승무원: 5명
사망자
승객: 40명
승무원: 1명
생존자
승객: 33명
승무원: 4명
기종
수호이 슈퍼제트 100
항공사
아에로플로트
기체 등록번호
RA-89098
출발지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도착지
무르만스크 공항

1. 개요
2. 사고 경과
3. 원인
4. 여담
5. 같이 보기



1. 개요[편집]


[1]

Катастрофа SSJ 100 в Шереметьве
(Рейс 1492 Аэрофлота)

2019년 5월 5일에 일어난 항공기 추락 사고. 아에로플로트 1492편 항공기(수호이 슈퍼제트 100)가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착륙 도중 불길에 휩싸이며 추락해 탑승자 78명 중 41명이 사망한 사고이다.


2. 사고 경과[편집]


아에로플로트 1492편은 모스크바의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을 출발해 러시아 북부의 무르만스크 공항으로 향하던 비행기편으로, 기종은 수호이 슈퍼제트 100이다. 2019년 5월 5일 모스크바 현지시각 오후 6시 2분에 이륙한 항공기는 이륙 직후 번개에 피격된 것으로 추정되고, 그 직후 트랜스폰더 코드를 7600(통신 두절)로 변경했다 24분 후인 오후 6시 25분 긴급 상황을 뜻하는 7700으로 바꾸었다.

이륙 직후 상승중이던 항공기는 9000피트 상공에서 상승을 멈추고 출발지 공항으로 회항, 이륙 30분 후에 비상착륙을 시도했으나 착륙 도중 기체의 뒷쪽 절반에 화염에 휩싸이며 활주로를 옆으로 미끄러져 이탈했다. 날개에서 항공유가 유출되어 불길을 더 키웠고, 대피 과정에서 기장과 부기장[2], 그리고 2명의 객실 승무원을 포함한 37명은 무사히 탈출하였으나 나머지 40명과 승무원 1명 도합 41명은 끝내 탈출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비행기가 멈추고 비상탈출 슬라이드가 펼쳐진 이후에도 후방 승객들은 대부분 탈출하지 못하고 기내에 갇힌 채 목숨을 잃고 말았다. 수호이 슈퍼제트 100에는 날개 위 비상구가 없었고, 무엇보다 일부 승객들이 자기들의 기내 수하물을 가지고 탈출하려 통로를 막았기 때문.#[3] 공개된 영상들을 보면 승객들이 빠져나오다가 잠시 멈춘 뒤에 짐을 든 승객들이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4].때문에 허비된 수 초로 인해 결국 후방 승객들은 수 초의 차이로 사망하고 말았다.


3. 원인[편집]


벼락을 맞은 이후 전자 장치 고장으로 회항했고 비상착륙 과정에서 기체가 활주로와 부딪히는 바람에 랜딩기어가 부서지면서 파편이 엔진에 날아들어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다른 보도 자료에서는 이륙 직후부터 기체 배선 계통의 발화 현상이 목격됐다는 말도 있어 의견이 갈린다.

항공기가 착륙할 시에 최대착륙중량(MLW)을 초과한 상태로 착륙하면 구조적 손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 원칙대로라면 공항 주변 상공을 선회하며 초과된 연료를 태우는 방법이 있으나[5] 낙뢰로 인한 통신 두절로 공항의 이착륙 트래픽과의 니어 미스나 충돌 가능성이 높았기에 어쩔 수 없이 착륙을 강행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 결과 터치 다운 후 바운스하여 강하게 내려 앉으면서 기체의 무게로 인해 랜딩기어가 부러졌고, 부러진 부품이 작동 중이던 엔진 속으로 들어가면서 폭발,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추론이다. 또한, 랜딩기어와의 충돌로 인해 날개 속의 항공유가 유출되었고 그것이 화재를 키웠다는 분석도 존재한다.[6]

러시아 언론 "조종사 잇단 실수가 여객기 화재 참사 부른 듯"


4. 여담[편집]


  • 이번 사고 기종인 수호이 슈퍼제트 100는 푸틴 행정부가 러시아 항공 산업의 육성을 위해 야심차게 진행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수호이 슈퍼제트 프로그램, 나아가 러시아 민항기 산업의 전반적인 신뢰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 지난 몇년간 잔고장과 트러블로 악명이 높았던 기종이었고, 그 덕에 몇몇 운용사들은 조기퇴역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을 정도로 신뢰성에 문제가 있었던 기종으로서[7] 이 사고가 사망선고나 다름없이 될 수도 있다는 것. 그렇기에 사고 당시 시점에 이미 50대를 운용하고 있고 추가로 100대의 주문을 기다리고 있는 아에로플로트의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결국 아에로플로트는 모든 수호이 슈퍼제트 100을 자회사 로시야 항공으로 송출시켰다.

  • 근래에 생산되는 대부분의 여객기들은 낙뢰 피격시에도 아무런 이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되고, 실제로도 아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현재 사고의 주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낙뢰 피격으로 인한 전자계통의 고장임을 고려할 때 수호이 설계국의 설계 미비가 주 원인일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 사망자 중 2명이 어린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 아에로플로트는 과거 세계에서 사고가 제일 많은 항공사였지만[8] 2000년대 이후 대형 사고가 거의 사라져[9] 안전한 항공사가 되었다고 평가받았는데# 이번 사고로 오랜 무사고 기록에 아픈 상처를 입었다.

  • 러시아 당국은 이런 사고에도 동일기종 항공기를 계속 운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이는 상당히 위험한 행위인데 보잉 737 MAX 사고도 그렇고, 군용기도 기체 결함으로 사고를 일으키면 해당 문제가 해결이 될 때까지 모든 운항 행위를 바로 중단하는데 비해 이를 어긴다는 것은 동일 기종 생산 라인에서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는 것을 방치하는 행위이기 때문. 물론 그나마 쓸 만하게 만드는 데 성공한 자국제 민항기를 처음부터 모든 운항행위를 중단할 경우 문제가 해결된 이후에도 해당 기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세일즈를 하는 데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존심상 쉽게 운항금지를 하기엔 머뭇 거린감이 있긴 하다. # 참고로 미국도 불과 얼마 전 보잉 737 MAX의 연달은 사고에 따른 세계 각 지에서의 운행 정지 사례에도 불구하고 연방 당국측에서는 이를 무시하고 계속 운영하다가 미국 내에서 강한 반발을 이기지 못하고 사고 이후 가장 늦게 비행 정지 결정을 내린 것을 감안하면 러시아 역시도 이러한 사고방식에서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정작 러시아 내에선 보잉 737 MAX의 운항이 금지된 듯 한데, S7 항공이 야심차게 도입한 MAX 2+1대가 아직도 운항을 못하고 노보시비르스크에서 방치중이다.

  • 그런 와중에 러시아에서 같은 기종의 여객기가 기술적 문제로 잇따라 출발이 지연되거나 취소되어 승객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 스트리머 PhlyDaily가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이 사고를 직접 목격하였다.


5.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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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서 그런지 직진이 아닌 옆으로 꺾였다.[2] 사고기를 조종했던 기장과 부기장 모두 큰 부상 없이 탈출했기에 사고의 원인을 알아내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듯 하다.[3] 특히 드미트리 클렙니코프라는 이름의 한 남성 승객이 짐을 챙기느라 그의 뒤에 있던 승객들 중 3명만 살아남았는데 사고 이후에도 이 남성 승객은 정신을 못 차렸는지 항공사에 티켓을 환불해달라고 요구했다가 엄청나게 욕을 먹었다.[4] 일반적인 항공사들은 비상상황 발생시 본인의 짐을 모두 버리고 탈출하도록 지시한다. 그 이유는 이 사고의 경우처럼 기내 수하물을 꺼내는 과정에서 아까운 탈출 시간이 낭비되며, 캐리어 등의 개인 짐에 뾰족한 부분이 있을 경우 최악의 경우 공기 주입식탈출 슬라이드가 찢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해상 사고에서는 아예 구명정으로도 쓰이는 탈출 슬라이드가 누군가의 개인주의에 의해 찢어지기라도 한다면...[5] 대형 기체의 경우 최대이륙중량-최대착륙중량의 마진이 큰 관계로 공중에서 연료를 버리는 시스템을 갖췄으나 A320, B737 및 해당 사고기체는 해당 마진율이 5%가량밖에 되지 않아 갖추지 않았다.[6] 착륙 직후 미끄러지는 영상을 보면 활주로 위에서도 연료가 불타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7] 현재 멕시코의 인테르제트 항공이 도입한 22대 중 15대가 러시아제 SaM146 엔진의 결함으로 보관중이고, 러시아의 야쿠티아항공 또한 엔진 문제로 조기퇴역(...)을 고려하고 있던 시점이었다.[8] 사실 소련 시절에는 소련 국내선을 독점한 국영 항공사로 워낙 항공사 규모가 커서 사고가 많았다. 당시에는 세계적으로 항공사고율이 높기도 했고... 항공사 규모를 생각하면 서방 항공사들보다 사고율이 높지는 않았다. 그러나 소련 붕괴 이후 90년대의 어처구니없는 사고들은 변명할 수 없었다.[9] 2008년에 보잉 737 여객기가 추락해 전원이 희생된 사고가 있었지만 그 사고는 사실상 아에로플로트의 사고가 아닌 지방 소형 항공사의 사고로 봐야 한다. 아에로플로트의 자회사도 아니었고 아에로플로트가 이름만 빌려줬던 여객기의 사고였다. 이후 아에로플로트는 사고를 낸 그 러시아 지방 항공사와의 제휴를 단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