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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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물의 분류
1.1. 관련 문서
2. 서브컬처에서의 아종


1. 생물의 분류[편집]


亞種 / Subspecies

아종()은 '종(種)을 다시 세분한 생물 분류 단위로 종의 바로 아래이다.

분류학상 종의 하위단계로, 장래에 별개의 종으로 분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아종 상호간은 공통된 많은 형질을 지니고 있고, 교배가 가능하며, 교배종은 번식력이 있다. 품종, 변종은 아종의 하위단계로 아종과는 다른 개념이다. 다만 종에 따라서는 아종이 없이, 종 아래에 바로 품종이나 변종만 있는 경우도 있다.

아종은 유전적 차이, 서식지, 형태에 따라 을 더 세분화할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한다. 정확한 아종의 정의는 분류학에서는 서로 교배하여 생식능력이 있는 자손을 재생산할 수 있으나, 서식지의 차이, 성 선택 등의 이유로 자연적으로 교배하지 않는 집단을 의미한다.[1] 달팽이처럼 각 개체의 이동 속도가 느려 퍼지기 어렵거나 특정 군집이 고립된 경우 아종이 생기기 쉽다.

학명에서의 사용 사례를 보면, 2명법에서는 쓰이지 않고 3명법에서 사용한다. 3명법에서는 속명-종명-아종명으로 이름을 명명한다(ex) Canis lupus dingo, Malus prunfolia ringo, Gorilla gorilla gorilla).

겉모습만으로 아종 간의 차이를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포유류부터 지리적 서식으로만 아종 확인이 가능한 절지동물까지 아종의 범위는 다양하며, 분류 또는 명명에 대해서 의문과 반박 가능성이 높은 단계 중 하나이다.[2]

아종 간에는 유전적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서로 간의 생식장벽이 없으며, 따라서 아종 간의 교배로 나온 새끼는 의 경우와는 달리 생식이 가능하다. 다만 자발적으로 교배가 발생하는 경우는 더 이상 "아종"의 정의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모두 인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식물학이나 균학에서는 품종과 변종이란 분류 체계도 더 세분화할 때 사용하나 아종과는 다르다.

아종을 정의하는 두 가지 기준 모두 현생 인류에게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오늘날의 인간은 아종이 없다. 현생 인류의 활동 범위는 지구 전체이며, 따라서 물리적으로 고립되어 내부 생식만 하는 개체군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인류는 어디에 사는 두 개체군이더라도 거의 항상 자발적으로 개체군을 넘어 생식하는 개체가 나온다. 또한, 현세에 생존해 있는 어떤 두 인간 개체군의 유전적 차이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아종이란 유전 형질의 분포도가 고립되어 있을 때 정의되는 건데, 인류는 전 지구를 계속 돌아다니는 종이라서 어떤 두 지역을 뚝 떼어서 비교하면 유전자 풀이 차이가 있지만 그 두 지점을 잇는 경로를 따라가면 유전자 풀의 형질 빈도가 연속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어느 지점부터 뚝 잘라서 '여기부터는 아종이 다르다.'라고 정의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3]

과거에는 호모 사피엔스 이달투호모 사피엔스 네안데르탈렌시스, 데니소바인[4] 등의 아종이 있었으리라 예상되나,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를 제외한 이들은 모두 절멸했다. 따라서 인류는 현재 단일 종, 단일 아종으로 존재하고 있다. 이른바 인종이라는 개념은 생물학적으로 거의 의미가 없는데, 현재 78억 인류의 경우 아무리 인종이 달라도 유전적 병목현상이 상당히 심한 수준이다.[5]


1.1. 관련 문서[편집]




2. 서브컬처에서의 아종[편집]


일본 서브컬처계에서 아종은 위의 생물학적 개념이 아닌 어떠한 기준종에 대한 근연종 내지 변종의 의미가 더 강하다.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아종이 대표적.

몬헌류 게임인 《갓이터》에서는 '타천종'이라는 이름으로 아종이 분류되나, 고유의 이름을 가진 아종들도 존재한다.

포켓몬스터 시리즈에서는 아종과 비슷한 개념으로 리전폼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기존의 포켓몬이 다른 지역에서는 이런 모습이다라는 개념으로, 외형과 타입, 배우는 기술도 다르다.

다라이어스 시리즈에서도 이 용어가 쓰이곤 한다. 기곗덩이 우주전함이지만, 이 시리즈의 보스들은 전부 바다에서 사는 생물들의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

2.1.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용어[편집]


기준이 되는 '원종'에서 색과 패턴, 육질이 달라진 개체. 원종과 다르다고 다 아종인 것은 아니고, 어느 것은 희소종, 어느 것은 특수 개체 식으로 다양한 변종군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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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 닭과 영국 닭처럼 단순히 멀리 떨어져 있어서 교배하지 않은 것은 아종이라고 하지 않는다. 완전히 고립되어 교배행위가 전혀 관찰되지 않으며 명확한 생물학적 차이, 유전적 형질, 습성 등의 차이가 있어야 한다. 이 때 건너건너 교배하는 것은 보통 포함하지 않는다. 늑대와 개처럼 서로 전혀 교배하지 않고 독립적이며 명확한 차이가 있어야 한다.[2] 한 예로, 헤라클레스장수풍뎅이의 모리시마 아종은 일본 아마추어 학회지에 발표한 "아종이라고 하기에는 어느 학자가 보아도 애매모호한 점"을 염두에 두고 발표되어, 또다른 아종인 바우드리 아종과 동일 아종으로 보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에서도 털보왕사슴벌레는 종으로 등록되었으나 2년 후 종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논문이 나와 아종으로 단계가 내려간 바 있다.[3] 이런 점에서 먼 미래에 인류가 외계의 다른 행성을 개척하게 될 경우 오히려 인류의 아종이 분화될 가능성도 있다. 지구에서 계속 거주하는 인류와, 새로운 행성에 정착한 인류가 오랜 시간 분리되어 생활하면서 유전적인 특성이 상이하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 다만 인류가 행성간 이동이 가능할 정도의 기술력을 가지게 된다면 인류의 활동 범위 자체가 지구에서 우주로 넓어지는 것일 뿐, 두 개체군으로 명확하게 나누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다른 행성으로의 이주가 엄청난 금전적 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아무나 할 수 없게 된다면 모를까. 수백 년 전의 여객선 같은 포지션이 아니라, 단순히 여객기의 상위 교통수단 정도로 저렴하다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4]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최근 네안데르탈인, 데니소바인과 현생인류의 교배 가능성에 대한 많은 증거가 발견되고 있다.[5] 실제 현재 인류의 유전자풀은 매우 좁은 편이다. 이는 플라이스토세 말 인류는 거의 멸종 위기를 맞았다가 소수만 살아남아 번식하여 현재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당시 지구상에 10,000명을 조금 넘는 수준의 인원밖에 남지 않았었는데, 겨우 이 정도 숫자로 유전자 풀이 넓을 리가 없는 건 당연하다는 것.